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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생은 일하지 않습니다
김강미 지음 / 봄름 / 2020년 3월
평점 :

책의 표지가 너무 단아하고 예뻐서 끌린 책이다.
제목 또한 ‘남은 생은
일하지 않습니다’라니. 직장생활 10년차인 나에게 ‘일하지 않는다’라는
말은 아침마다 꾸역꾸역 무거운 몸을 이끌 필요도 없고 주말이 끝나가는 일요일 저녁 ‘미운 우리새끼’를 보여 우울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인건가? 하는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하였다.
현재 하는 업무의 숙련도도 높고 한 집안의 가장으로써 밥벌이를 끊는다는게
쉽지 않다는 등의 여러가지 이유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나 또한 책의 소개글에 나와있는 것 처럼 ‘할 줄 아는게 지금 하는 일밖에 없어서 이대로 머물러 있는 것인가’라는
퀘스천 마크를 준다면 나의 대답은 단칼에 ‘아니다’라고는
할수 없다.
그게 바로 나에게 처해진 현실이자 리얼한 나의 모습인 것이다.
이 책의 김강미 저자 또한 이 책을 쓰기 전까지는 그러한 삶을 살았다고
한다.
그녀 또한 어떠한 계기로 ‘또
다른 나를 깨우고 싶어서 일상 새로 고침’을 하게 되었고 그녀의 성공한 ‘새로고침’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안내서를 책으로 발간한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일상 새로
고침'은 거창한 게 아니라고 한다.
매일 똑같은 쳇바퀴 굴러가는 일상을 뜯어보며 나 스스로에 대해 새로 공부하고, 현실을 핑계로
인생의 변두리에 세워두었던 '나'를 인생의 중심으로 끌고
오는 일이라는 것이다.
‘남은 생은 일하지 않습니다’ 책은 진정한 내 모습을 하는, 말 그대로 나답게 일상을 향유하는 과정을 5단계(일상 새로 고치기-느끼기-다듬기-채우기-즐기기)에 걸쳐 들려주며, 일상 새로 고침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겪게 될 크고
작은 고민에 대해 유용한 팁도 전한다.

1단계는 일상, 새로 고치기 단계이다.
일상을 새고 리셋해보는 시간이다.
내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등 나에 대하여 찬찬히 훑어보는 단계이다.
2단계는 일상을 ‘새로’느끼기이다.
1단계에서 본인 스스로에 대한 모습을 파악했다면 말 그대로 ‘새로 공부하고
우선순위를 앞에 두는 연습을 하는 ‘단계이다.
1단계보다 나에 대하여 면밀히 관찰하고 탐구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3단계는 ‘일상 새로 다듬기’이다. 이제는 행동을 하는 단계이다.
생각만 하지 않고 행동으로 실천함으로써 보다 나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하여 몸과 마음을 부지런히 해야 한다.
4단계는 일상을 새로 채우는 단계이다. 인생
2 막을 열기 위하여 저자는 도쿄 유학까지 가게 된다. 앞선 3단계에 걸쳐 나 스스로를 알았다면 나의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단계이다.
마지막 5단계는 ‘일상을 새롭게 즐기기’이다. 마지막
피날레라고 할 수 있다.
나의 일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결과물이다. 그 5단계의 모습이 만족스럽다면 그 모습에 나의 색깔을 더하여 앞으로
살아갈 힘을 받고 꾸준히 이어지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요즘 내 스스로가 이대로 괜찮을까하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던 터라 ‘남은 생은 일하지 않습니다.’라는 책이 그 어느것보다 소중한 선물 같은 느낌이었다.
퇴근 길에 도착한 책을 단숨에 읽은 건 그만큼 나의 상황에 저자의
노하우를 더 빨리 적용하고 싶은 마음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집에 도착하여 노트를 펴고 내가 원하는 모습과 이상, 그리고 진정 내가 바라는 희망사항을 쭉 나열하였다.
나도 모르게 A4용기 3장 만큼의 분량을
쓰고 있었다. 이제 나도 그녀처럼 변화를 해야 할 시간이라고 느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라는 말은 인생의 진리 인
것 같다.
아무리 무언가 변화되고 있다고 마음속으로 생각해도 결코 변화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난 오늘도 내가 만족할만한 내일을 위하여 이 책과 함께 뛰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