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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섬과 박혜람 - 제20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임택수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5월
평점 :

책 표지 이렇게 이뻐도 되는건지~
정말 매력있다.
이번주부터
휴직을 했다.
3개월만 쉬겠노라고 회사에 선포했다.
사실 아이키우면서 내 스스로가 너무 방전된 느낌은
작년부터 시작되었는데
겨우겨우 우여곡절끝에 3개월의 무급휴가를
받았다.
돈을 안받고 딱 3개월만 쉬겠노라고
하니
참 이상한 사람이라는 눈길을 받았다.
그러던지 말던지.
그래서 휴직 첫날 이 책을 배송받고
이틀만에 모두 읽었다.
그만큼 흡입력이 너무 좋다.
오직 나만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오후 2시쯤
이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아주 보통스런 상황을 그저 보통 스럽지만은 않게 써내려면 필력도 참 재미있었지만
여자로써
여자의 마음으로 읽으니
모든 에피소드가 참 마음에 와닿았다.
또한, 우리가 사는 모습이 다 비슷비슷하구나
라는 생각도 하였다.
내 나름대로 책을 읽고 부제를 만들어 보았다.
‘삶에서 만나는 크고 작은 다양한 소소한 행복에 관하여’ 라면
이 책을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지금 안팎으로 심란한 이 상황에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술술 읽히는 이유는 굉장히 공감하였고 우리들 이야기를 작성한 소설 집이라 너무나
공감이 되었다.
말 그대로 살면서 만나게 되는 크고 작은 행복에 대하여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굉장히 논리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냥 사람사는 냄새가 나서 좋다.
지금은 쉬고있지만
야근을 하고 집에 가는 퇴근길. 지하철의
막차를 타고 집에가는 순간은 너무 외롭다.
그 외로운 순간에 토닥토닥 위로의 말을 글로써 건내는 소설이 그렇게 따뜻하게
느껴질 수가 없다.
이러기에 이 중독에서 헤어나지도 못할수도 있지 않은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여러가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삶의 형태를 살고있는
여자
그들이 대하는 삶의 대한 태도, 자기발견 , 취미활동 등등 주제별로 작가의 느낌과
지식과 잔상을 글로써 잔잔하게 그려내고 읽는 독자로 하여금 괜찮다고, 그럴수있다고 토닥여 준다.
이 따스한 느낌이 너무 좋아서 한 챕터를 읽고 또 읽고 하였던 것 같다.
내가 책을 읽고 있는건지 편한 다른사람과 술한잔하며 소소한 이야기를 받고 있는건지
헷갈릴 정도다 .
앞으로 마음이 상처를 받아 너덜너덜해졌을떄 책장에서 이따금씩 꺼내보는 소중한
책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