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26
<위대한 유산> 열린책들 상권이 알라딘 중고로 있어 구매하려는데, 배송비를 없애려고 책을 찾다가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도 알라딘 중고로 있어서 구매했다. 신나게 양탄자 배송을 받았는데, 만화책이었다. 아. 난 만화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림이 상상과 사고를 저해한다고 생각해서이다. 하지만 얇아서 성취욕을 위해 읽었다. 책 덕후 이야기로 가벼웠지만, 가벼운 대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주인공이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주인공은 책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으로 정상적으로 비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1.08.27 17:45
일단 책이 컴팩트하고 예쁘다. 웹뿐만 아니라 자동차, 아이맥, 아이폰 등의 기기들의 산업공학적 디자인도 다루고 있어서 재미있겠다. 오랜만에 회사에서 신청해서 받았다. 좋으면, 또 한 권 사서 소장해야겠다. 아 그리고 O'REILLY 다!.
2021.08.27 17:49
첫 장인 김수영의 편집자들 박혜진 님 편을 잠시 보았는데, 우아 편집자분이 작가다 작가!. 어찌 이리 멋진 문장들을 쓰시는지.
"나에게 김수영은 숨겨진 작가도 아니고 다른 방식으로 읽어 낼 의지가 작동할 만큼 재발견될 작가도 아니었다." 차라리 그는 완성된 세계에 가까웠다." p10
"완성된 세계를 수정하고 보완하는 역할은 내키지 않았다" p10
책이 매우 얇은데, 작가와 편집자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다. 좀 더 두텁게 만들면 좋겠다. 전자책으로 샀는데, 종이도 사야겠다. 이미지로 만들어버린 페이지에 밑줄을 긋고 싶다.
2021.08.27 17:54
"More Is Different" 내 슬랙 프로필의 문구다. 어디서 이 문구를 발견했는지 한참 생각하고 검색까지 했는데, 역시 룬샷이다! 아닐 수도 ㅜㅜ
2021.08.27 23:08
릴케가 극찬한 폴 발레리의 문장들이다. 그의 작가 노트 카이에 (cahier) 에 쓰인 문학적 오브제들이 쏟아져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발레리의 전집 1, 2권에서 엄선한 문장을 엮은 것이라고 하는데, 어떤 기준인지 궁금하고 마음산책의 엮는다는 의미와 의도가 궁금하다. 그들이 정상이라면 말 그대로 발레리는 어려운 것인지 내 정신이 뒤죽박죽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몇 문장 옮겨본다.
배려는 예측이다 p31
이 문장은 기가 막히게 좋다. 예절은 조직된 무관심은 온전히 공감하기 힘들지만, 배려가 예측이라는 말은 내버려 두는 것이라는 뜻으로 멋지다.
힘의 약점은 힘을 믿는 데 있다. p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