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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 마케팅 - 끌리는 브랜드를 만드는 9가지 방법
김상훈.박선미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3월
평점 :
마케팅은 무엇인가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요즘 많은 사람들은 마케팅=속임수, 기만 으로 인식하기도 한다. 소비자를 혹하게 해서 물건 파는것이라는 인식이다.
가장쉽게 접할 수 있는 사례는 햄버거 광고때 보는 이미지와 실물과의 차이를 생각하면 쉽다.
사진 이미지에도 하단에 작게 '실제는 이미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라고 쓰는데 나도 왜 이런 광고를 허락하는지 모르겠다.
소비자가 어느때보다 똑똑해진 이 시대에 브랜드가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열열히 인기를
끄는 브랜드들이 있다.
모든 브랜드들이 철학이 있고 스토리가 있기를 원한다. 그걸로 홍보하면 이목을 끌기 쉬우니까.
그러나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 생색내는 수준으로는 안된다.
"우리제품을 사시면 저개발국 어린이들에게 후원합니다" 라고 하면 홍보가 된다. (물론 제품이 좋다는 전제하에)
그러나 실상은 알고보니 정말 미미한 금액을 후원하고 있었다면 소비자는 실망하게 되고 급격히 돌아선다.
미국 스타벅스1호점은 늘 사람이 붐빈다. 프랜차이즈 이기에 거기서 마시는 커피나 다른데서 마시는 커피는 거의
비슷하고 텀블러등 제품도 다른데서 살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1호점에서의 체험을 중시한다.
약국에서 시작한 키엘이 자신들의 정체성 유지를 위해 체인점이 된 이후에도 직원들에게 약사 가운을 입히는 것이나
블랙야크가 광고를 찍을때 CG처리하지 않고 히말라야 가서 촬영을 하는것도 모두 진정성 있는 마케팅을 위함이라
볼 수 있다.
철학은 구호에 그치면 안된다. 실체로 구현되야 한다. "자연주의, 깨끗해요"를 표방한 회사가 알고보니
화학약품에 범벅된 제품을 판다면 그게 들켰을때 부정적 영향은 자연주의를 표방하지 않았을때보다
더 클것이다.
TV뉴스에 원산지 표시를 숨기고 음식물을 판 사람들에게 우리가 더 크게 분노하는 이유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가장 쉬운방법은 인지도가 높은 사람을 사용하는 것이다.
카누는 공유를 모델로 써서 단숨에 인지도를 높였고, 아디다스는 베컴을 써서 그랬다.
그러나 연예인 마케팅은 근본적인 대처법이 아니다.
예전에는 물건과 서비스가 부족해서 브랜드마다 차별화가 쉬웠다. 본래 기능에더 충실한 제품을 만들면 되니까.
이제는 달라졌다.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내놓는 기계는 모두 통화라는 본질적 기능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
카메라라는 기능도 일반인이 쓸때는 거기서 거기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특정브랜드를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다.
핸드폰 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예전과 다르게 솔직함과 인간미 넘치는 브랜드가 인기를 끈다.
하이마트 SNS에 소비자가 "전자제품은 하이마트가 제일싸죠?" 라고 하자 관리자가
"아니요 인터넷 검색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라고 해서 '하이마트 담당자의 패기' 라는 이름으로 주목받았다
엘지전자는 겸손의 마케팅 또는 일 안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제품을 실제보다 과소포장해서 홍보하는등
특이한 마케팅을 펼쳐서 '엘지전자 대신 광고해드립니다' 라는 사이트도 한때 운영됐다.
단. 핵심이 되는 성능에서 치명적인 결함은 없어야 한다. 그건 인간미가 아니라 무능을 자랑하는 게 된다.
이런 선호가 발생하는 것은 이제 기능차별화를 넘어서 그 브랜드가 주는 가치와 구호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 이라 본다. 그래서 진정성 마케팅이 필요한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