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소액 땅 투자 바이블
이승주 지음 / 세종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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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라고는 해본 일이 없는 내가 아파트도 아닌 '땅 투자'에 관한 책을 집어든 것은 역시 내가 아프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어느날 생각지도 못하게 암 투병을 하게 되면서 '주말에는 공기 좋은 곳에서 지내고 싶다''텃밭에 (친환경) 야채를 길러먹고 싶다''주말농장이라도 분양받아볼까?''장기적으로 세컨하우스를 마련해볼까?'와 같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택한 책이 바로 '돈 되는 소액 땅 투자 바이블'.

땅 투자를 하고 싶은 생각은 딱히 없었지만, 텃밭을 가꿀 작은 땅이라도 사려면 역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선택한 책이다.


지분 투자는 실제 사용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시세 차익만을 목적으로 한 투자이긴 한데, '공동지분'과 '공유지분'의 차이를 짚어준 부분이 흥미로웠다(정말 비슷하게 생긴 용어인데, 공동지분은 다른 지분 소유자의 동의를 얻어야 팔거나 사용할 수 있고, 공유지분은 내 지분만큼 사용, 처분할 수 있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므로 저자는 지분 투자를 하려면 공유지분 등기로만 하라고 조언한다)


어쨌든 이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역시 땅 투자에도 목돈이 들어가는 만큼 용어부터 공부해야 할 것이 꽤 많은 것 같다(책 마지막 부분에 용어가 수록되어 있어 개념 이해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농지은행이나 비오톱과 같은 용어가 생소했다)



​* 젊은 나이에 자수성가한 저자는 "자수성가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수성가공부방 (leeseungju.com)) 창업, 투자 등을 교육하고 있다. (‘2022 올해의 브랜드 대상’ 창업경영컨설팅부문 1위 수상)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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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죽음
호세 코르데이로.데이비드 우드 지음, 박영숙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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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로 불멸과 영생이 가능하다고 역설하는 책. 냉동 보존에 관한 내용이 특히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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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죽음
호세 코르데이로.데이비드 우드 지음, 박영숙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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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죽음>은 그 제목만큼이나 충격적인 책이다.


이 책은 우리가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노화와 죽음의 종말에 대해 말하고 있으며, 즉 우리는 과학기술로 불멸을 실현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주장에 설득력을 부여하기 위해 저자들은 수명 연장을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되는 여러 최신 기술들(냉동 보존 등)을 소개함과 동시에 예상되는 반론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풍부한 예시를 제시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생물학적 불멸이 가능한가?

- 히드라, 해파리, 플라나리아, 바닷가재와 같이 노화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 유기체가 이미 존재하며, 우리 신체에서도 생식세포나 암세포 등은 노화하지 않는다.


2. 노화 역전으로 인구가 폭발하지 않을까?

- 다가오는 인구학적 위기는 인구 과잉이 아니라 인구의 정체와 감소다.


3. 수명 연장으로 인해 질병과 관련된 지출이 더 증가하지 않을까?

- 노화를 조절 가능한 만성 질환으로 인정하고, 개별 질병을 퇴치하는 데 투입되는 막대한 자금을 노화의 근본적인 메커니즘을 해결하는 데 투입한다면 효율적 지출이 가능해질 것이다.


4. 대중들이 수명연장에 대한 부정적 관점을 극복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 수명연장이 건강수명의 연장을 수반할 것이라는 확신 제공하기

- 수명연장이 사회적 분열을 악화시키지 않을 것이며, 수명이 연장된 사람들이 사회에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 제공하기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


5.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냉동 보존?

- 냉동 보존은 불멸(플랜 A)이 실현되기 전까지 인간의 수명을 무기한 연장하는 '플랜 B'라고 할 수 있다.

-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2040년대에 들어서면 냉동 보존 환자의 부활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한다.

(정말 얼마 안 남았네...)

- 노화 역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더 많은 사람들이 냉동 보존의 가능성에 마음을 열 것이다.

- 연예계, 비즈니스, 학계, 예술계 등 각 분야의 유명 인사들이 점점 더 이 발상을 지지하게 되어 더 많은 대중이 자신이 '냉동 보존주의자'라는 점을 밝히는 데 주저하지 않게 될 것이다.

저자들은 2045년에는 노화를 완전히 제어하고 역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한다.


개인적으로는 투병중인지라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노화의 메커니즘과 노화를 최대한 지연시키고 건강하게 살기 위한 방법 등의 내용이 들어있겠거니 하고 선택했는데, 생각보다 급진적이라고 할 수 있는 내용이라 충격적이었다.


이 책에서 언급한 대로 인간이 불멸의 존재가 되어 영생을 누리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 아직 저자의 '혁명'에 동참할 생각은 들지 않지만(이 책의 마지막 문장은 "노화와 죽음에 맞서는 혁명에 동참하자. 죽음에게 죽음을!"이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노화로 인한 괴로움을 겪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온다면 그건 정말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덧) 저자들의 약력도 흥미롭다.


호세 코르데이로는 MIT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조지타운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 프랑스에서 경영학, 베네수엘라에서 과학을 공부했다(공부를 정말 좋아하나보다) 일본 무역진흥기구의 아시아경제연구소에 재직하기도 했다.


데이비드 우드는 1998년 세계 최초로 성공적인 스마트폰 운영 체제를 만든 심비안을 공동 설립한 스마트폰 산업의 선구자로 미래학자이자 분석가로 활동중.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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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 제19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문미순 지음 / 나무옆의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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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지나기 위해서는 서로의 손을 잡아야 한다. 읽기 전에는 새롭지 않은 소재라 생각했지만, 읽자마자 몰입되어 단숨에 읽었다. 때로는 손에 땀을 쥐게 하고, 때로는 눈물이 차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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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 제19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문미순 지음 / 나무옆의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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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어머니를 간병하다 어머니가 죽자 죽음을 은폐하고 연금을 수령하는 50대 여성 명주.

뇌졸중(에 알콜성 치매) 아버지를 간병하는 20대 청년 준성.

얼핏 보았을 때 전혀 새롭지 않은 이야기인 듯했다.

연금 부정수령 이야기나 가족간병과 같은 소재는 뉴스에도 심심찮게 보도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설을 읽어내려갈수록 이들의 지옥같은 현실에 몰입하여 가슴이 답답해졌고, 때로는 손에 땀을 쥐게 되고, 때로는 눈물이 차오르기도 했다.


당신들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힘든 인생을 사냐고. 왜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하냐고. 

그들을 안아주고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어머니의 죽음을 은폐하고 연금을 수령하는 행위가 옳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남편과 이혼하고 혼자 살면서 조리원에서 일하다 발에 화상을 입고, 사라지지 않는 통증으로 항상 진통제를 달고 살아야 하는 명주가 일을 해서 생계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이웃집인 702호에 사는 청년 준성은 물리치료사가 되어 병원에 근무하는 게 꿈이지만, 뇌졸중에 알콜성 치매까지 있는 아버지를 간호하느라 자신의 꿈은 접어둔 채 대리운전과 간병을 병행하고 있다.


명주는 702호의 등이라도 투덕투덕 두드려주며 좋은 날이 있을 거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얄궂게도 머릿속을 파고드는 건 불길한 미래의 모습이었다. 열심히 바위를 굴려올리며 살아가겠지만 기다리고 있는 건 끝을 알 수 없는 추락뿐인 미래. (123쪽)


처음엔 명주도 자신의 힘으로 충분히 엄마를 돌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밖에서 겪는 모멸감에 비하면 내 엄마를 간병하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지만 그것이 착각이란 걸 알게 되기까지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자신 안에 있는 자비심이란 얼마나 알량하고 얄팍했던지. 명주는 엄마를 돌보기 시작한 지 두 달도 되지 않아 소리를 내지르고 말았다.(125쪽)


품위 있는 삶까지는 바라지도 않아. 생존은 가능해야 하지 않겠어? 나라가 못 해주니 우리라도 하는 거지. 살아서, 끝까지 살아서, 세상이 우리를 어떻게 하는지 보자고. 그때까진 법이고 나발이고 없는 거야.(218쪽)


결국 이들의 겨울은 '고립'이었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생활과 동떨어진 고립. 꿈을 좇기는 커녕 친구와, 직장 동료들과 밥을 먹으며 수다떨 수 있는 사소한 시간조차 허용되지 않는 고립된 섬과 같은 삶.


그러나, 공통점이 없어보이는 50대 여성과 20대 청년은 빈곤 가정에서 가족을 간병하는 경험을 공유하면서 슬픔과 고통, 가난과 고립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연대하게 되는데, 이 과정이 따뜻하고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결국 그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도움으로써 겨울을 지날 수 있었다는 것.

그러나, 그들이 겨울을 지나는 과정에서 어떠한 사회적, 제도적 도움도 받지 못했다는 점이 안타깝고 아쉽다.


출구가 보일 것같지 않던 잔혹한 현실 끝에 의외의 희망이 펼쳐지지만, 과연 그들은 진정 겨울을 지나 잘 살아갈 수 있을지. 책을 덮으며 선량한 그들이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래본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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