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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죽였다
마크 에드워즈 지음, 김항나 옮김 / 모모 / 2024년 10월
평점 :
첨에 이 책 봤을때 그녀가 죽었다로 착각했는데 한국어 타이틀은 그녀가 죽였다 입니다 한글자 차이인데 의미는 하늘과 땅차이죠 원제는 keep her secret 입니다
그리고 이스터에그처럼 출판사 자체적으로 야광글씨로 책 표지에 무언가를 써놓아서 그것이 혹시 스포인지 걱정하면서 읽었지만 딱히 스포는 아니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영국 미스터리 작가 마크 에드워즈의 2023년작 그녀가 죽였다 미스터리 독자들이라면 재미가 많이 궁금하셨을텐데 우리나라에서도 7권이상 나올정도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심리 스릴러 작가 ba 패리스의 작품들과 비교해도 결코 재미가 떨어지지 않을 정도인데 정말 진심으로 책이 재밌습니다
기대치보다 백배 아니 천배이상 재밌었죠
결말이 계속 궁금해서 중간에 독서를 멈출 수 없는 이 흥분감 오래간만이어서 기분 좋게 독서 할 수 있었습니다
식사전에 읽기 시작하면 농담반진담반으로 식사 시간를 제때 못 맞출 확률이 꽤 높은 책입니다
이런 꿀잼 작가가 왜 이제서야 처음 소개되었는지 의문일 따름입니다
앞으로 이 작가의 책 많이 만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시리즈나 공저 제외하고 대략 우리나라에 나올 수 있는 책은 14권정도 됩니다(내년에 나올 예정인 책 포함입니다)
악몽 같은 학대속에 결국 전남편을 죽일 수밖에 없었던 여주인공의 설정등 초반 분위기는 ba 패리스와 아주 흡사한데 중후반부부터는 오늘날 서스펜스 장르는 마크 에드워즈 혼자만의 리그다~라고 극찬에 가까운 추천사를 써준 영국 출신 스릴러 작가 리사 주얼 작품에서 자주 등장하는 멀티 반전 소설 느낌으로 신나게 달려가죠
전체 430페이지에서 재미 없는 페이지는 맨앞에 아이슬란드 풍경 묘사하는 3~4페이지정도이고 나머지는 다 재밌습니다 이정도면 우주 최강 스릴러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동안 영어권 작가의 책들을 많이 안 읽었는데 이 책 한권으로 모든 부족함과 갈증이 해소 되고도 남았으니깐요
장르적 재미를 크게 좌우하는 엔딩처리 역시 제가 상상했던 결말을 더 뛰어넘는 아주 나이스한 결말과 반전이었습니다
특히 3페이지 분량의 에필로그 부분은 읽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 것 같긴 하지만 반전에 반전을 더해주는 쿠키 영상 같은 느낌이어서 더 좋았습니다
이 책을 백배 아니 천배 즐기기 위해서는 일단 이 작품 관련된 모든 리뷰를 하나라도 읽으시면 절대 안되십니다
내용 하나하나가 다 반전과 연결되기 때문에 줄거리 나열식 리뷰들은 본 책의 재미를 반감 아니 제로로 만들어버리죠
올해도 늘 그랬듯이 일본 미스터리 작가들에 비해 영어권 미스터리 작가들의 활약이 우리나라 기준으로 눈에 크게 띄지 않았는데 이 책 한권으로 일본쪽으로 완전 기울어진 판세가 뒤집어지지는 않겠지만 꾸준히 나오면 충분히 역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만큼 앞으로의 이 작가의 역활에 우리 모두 주목할 필요가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