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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할 때 깨닫는 것들 - 창업자가 외면하는 불편한 진실
유주현 지음 / 유아이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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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 테이블 몇개 있는 분위기 좋은 작은 카페나 레스토랑을 해볼까?

요건 내 마음속에 늘 자리잡고 있는 로망이다.

그래서 이런저런 창업책을 꽤 여러권을 찾아봤다.

그 책들은 대부분 카페,(혹은 식당)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던가, 잘나가는 맛집들의 비밀들이 담겨져 있어

책 처럼 한다면 나도 성공한 사장님이 될 것만 같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곤 한다.



사례 2)나의 남편은 나름 대기업에 다니고 있다.

그러나 늘 내 사업을 꿈꾸고 있다.

특히 몇해전에는 백주부님의 책을 몇권 읽고 나더니 요리에 솜씨도 없는 사람이

창업을 한답시고 여러 요리들을 만들어댔다.

마지막으로 만든 요리가 기억 난다.  한우 특A++로.. 그 좋은 고기로 못먹을 음식을 만들고 난 후

온 가족의 타박을 들은 후에야 식당 창업하겠다는 마음은 접었다.

그러나 또 다른 사업은 늘 구상하고 있다.


위의 사례들은 우리 부부의 이야기다.

대한민국 평범한 가정인 우리들 조차 창업에 대해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

각종 매체와 책들은 "당신들도 성공할 수 있다!"며 연일 뽐뿌를 넣어주고 있다.

그들의 이야기들을 듣고 있자면 우리에게도 핑크빛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것 같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폐업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경기가 안좋다는 말은 매해 반복되고 있으며, 시장은 대기업과 프렌차이즈가 잠식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소위 망해본 사람이다.

잘 나가던 사장이었던 저자는 더운 여름 맥주 한캔 사마실 돈이 없었다고 했다.

수중에 2,500원이 없어 집에서 찬물을 들이켰을때의 비참함이 책을 읽는 나에게까지 전해졌다.

사업이 어려워 가족에게 돈 백만원 이야기를 꺼냈다가 핀잔을 들은 그 민망함과 굴욕적인 마음이 나에게까지 전해졌다.

책속에 나오는 저자의 거래처들..세상에 이렇게 상도가 없는 사람들이 있나! 라고 분노했지만

이것이 현실이라는 생각에 소름이 돋았다.  상도는 물론이고 예의나 상식 따위는 없나보다.

돈 앞에 의리고 뭐고 없고, 남의 아이디어를 가로채가는 도둑들이 득실한 세상이라는걸 ..

책을 읽기 전까지는 사업하다보면 진상들도 간혹 만나겠지? 하고 생각했던 내가 매우 순진했음을 느끼게 되었다.



미생 이라는 만화를 보았는가.

책을 다 읽고 거기서 나온 명대사가 떠오른다. 회사 밖은 지옥이다.


저자는 책의 마지막까지 외치고 있었다. 절대 망하지 마라!!


창업이나 새로운 사업을 꿈꾼다면 이 책을 읽고 결의를 다져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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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레시피 - 요리 하지 않는 엄마에게 야자 하지 않는 아들이 차려주는 행복한 밥상
배지영 지음 / 웨일북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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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어머니는 요리를 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주부라면 요리를 하는게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되는데

책을 읽다보니 영 소질이 없는듯 하다.

대신에 요리하는 남편에 이어 테이블 몇개 있는 식당을 하는 것이 꿈인 아들이 있다.

역시 사람은 반대로 만나는가 보다 싶었다.ㅎ


평범한 우리나라의 고등학생이라면 야간자율학습을 하고 있을 시간에

소년은 장을 봐서 집으로 온다.

그리고 정성껏 저녁 밥상을 차리고, 설거지를 한다.


누군가는 부러워할테고 누군가는 염려를 할 그런 상황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들과 혹은 나와 다르면 뭔가 이상하게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주변의 그런 염려따윈 아랑곳 하지 않고

소년은 소년만의 레시피를 차곡차곡 완성해 간다.


이 책은 그런 소신있는 소년의 모습을 엄마가 일기처럼 차곡차곡 적은 책이다.

보통의 부모라면 아이를 설득하거나 야단칠만도 한데, 그저 어머니는 아이 그대로 인정해주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사실 주인공 제규군은 심성이 무척 고운것 같다.

나도 어릴적부터 요리에 관심이 많아서 중학교때부터 이런저런 요리를 해서

가족들에게 해주는 기쁨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재료를 구입하고 손질하고 요리하는 동안 소년의 마음속엔 가족에 대한 큰 사랑이 자라나고 있었을것 같다.

먹는 사람을 배려하고 생각하는 마음 씀씀이는 이미 일류 요리사 못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보고 난 후,

이 이야기들을 ebs지식채널에 방송된 '소년의 레시피'편을 보았다.

5분정도 지속되는 그 영상을 보았다. 배경음악은 신나는데 괜시리 눈물이 울컥 났다.

영상속 소년은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었다. 기특한지고!!

 

사춘기 아이를 키우는 나는 얼마나 내 아이에게 무한지지를 해줬던가..

큰 자극이 된 책이 아닌가 싶다.



소년이여~부디 그 꿈을 이루기를..  혹은 (소년의 어머니의 생각대로 라면) 다른것을 해도 좋다! ^^

무엇을 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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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서번트, 캘빈 이야기
신영춘 지음 / 지와사랑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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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만 보고, 아이 이름이 캘빈이라고 하기에 외국 아이인줄 알았다.

책을 받고 보니 저자는 신영춘씨. 오잉? 하고 자세히 들여다보니 한국인 어머니이신데 미국에서 살고 계신다고 한다.


우선 서번트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면 (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사람들 중 극소수만이 가지고 있는 천재적인 재능이라고 보면 된다.

이들 중에는 영화 레인맨에서 더스틴호프만 역할 처럼 숫자 계산이 엄청나거나

혹은 사진찍듯이 모든걸 기억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어떤 한 분야에서 뛰어나게 두각을 나타낸 다는것은 일반 사람들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지만

자폐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재능을 발견하고 발전시켜 주기란 더욱 어렵다.

왜냐하면 이들은 사회적 소통능력이 선천적으로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라는게 내 의견이다.

세상은 혼자만 살아갈 수가 없다. 일반 사람들이  태어나 자라며 자연스레 습득하는 언어조차도 이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며,

감각적인 문제가 있다면 살아가는데 더욱 힘들다.

서번트의 천재적 재능이 있다고 하더라도 주변에서 꾸준히 사회적으로 뒷밤침 해주지 않는다면 그저 혼자만. 자기 세계에 갇혀

몰두하는 자폐증을 가진 사람이 되는 것이다.


캘빈의 어머니는 쉴새없이 다각도로 아이를 위해,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뒷받침해 주셨다.

또한 책을 읽으며 미국의 장애아동 교육체계가 무척 잘 되어 있는 모습을 보았는데 , 이부분도 캘빈의 성장에 크게 한몫 하게 된것 같다.


특히 캘빈이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야 하는 상황에서  그 곳 교장선생님이 몇개월 전부터 아이의 상황을 살피러 자주 지금 다니는 학교에 들러 아이를 보러 온다거나,  가족지원을 전문으로 하는 분들이 계셔서 치료나 학교생활, 법률등 전반적으로 가족을 돕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우리나라는 부모가 알아서 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특히나 아이가 어릴때 아이의 증상으로 혼란과 충격을 받고 있는 부모에게 모든걸 알아서, 찾아서 하라는건 잔인한 일이다. (이래서 뉴스에  발달장애 아동과 함께 죽음을 택한다는 기사를 자주 보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늘 외국 장애관련 서적들을 접할때마다  그곳은 정부에서 어릴때 투자하고 교육시켜 사회에서 일꾼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반면,

우리나라는 개인이 모든걸 짊어지고 가야 하는 시스템이라는 생각이 든다.

당장 밖을 나가 보면 장애인을 만나기도 어렵고, 그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상황이 이럴진데 일자리를 구하기란 더더욱 어렵다.

미국에선 햄버거 가게나 마트에서 성실히 일하고 있는 많은 장애인들을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선 불쾌하다며 당장 항의가 들어온다.

이 아이들은 무언갈 배우기는 어렵지만 한번 배우면 무슨일이 있어도 해결해내는 성실함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또한 캘빈은 초등학교때 그림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는데  보통 부모님들은 아주 어린 유아때 재능을 보이지 않으면 "아, 이 아이는 재능이 없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기 마련이다.

캘빈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천재화가 한부열작가는 성인이 되어서 재능을 발견했다고 하니

일찌감치 포기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한부열작가의 이야기는 '아들아, 오늘도 너의 꿈을 세상에 그리렴'이라는 책에 나와있음)


정상적인 속도로 발달을 하는 아이들도 키우기 어려운 세상이다.

여러가지 면으로 독특한 자폐스펙트럼 아이들을 이 세상 한 부분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루에도 수십, 수백번씩 눈을 맞추려 노력하고, 상호작용 훈련을 하고, 말을 가르치고, 사회적 규범을 가르치기 위해

세상의 따가운 시선을 견뎌야 하는 우리 부모님들께 화이팅을 외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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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부엌 - 냉장고와 헤어진 어느 부부의 자급자족 라이프
김미수 지음 / 콤마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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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지만) 늘 마음속으로는 자급자족의 삶을 꿈꾼다.

지금은 돌아가신 타샤튜더할머니의 삶을 동경하고, 헬렌니어링의 책을 열심히 읽었다.


먹고 사는것 만큼 우리에게 중요한 일이 또 있을까?


냉장고와 헤어진 어느 부부의 자급자족 라이프 - 생태부엌.

요 타이틀이 이 책을 읽고 싶은 욕구를 자극했다.

그리고 저자가 한국인이라서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는 자급자족의 삶인가 하고 책을 보게 되었다.


일단 저자는 한국사람이나 거주지는 독일이다.

ㅜㅜ 역시 자급자족의 삶을 이루려면 땅이 있어야 하나보다. 

아쉬운 마음을 가득안고 한장 한장 책을 넘겨 본다.


저자는 채식주의자이며 생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또한 남편은 독일인이며 생태토양학자라고 한다.

부부중 어느 한명만 지향한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닌데 이 부부는 뜻이 잘 맞는 천생연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 김미수씨는 부엌에서 사용되는 에너지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나는 내 나름대로 물을 굉장히 아껴쓰는 편이었는데 전기에너지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을 안했던 부분이 생각났다.  문득 내 부엌을 돌아보고 반성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나 할까.


텃밭을 가꾸는데도 그들만의 노하우가 있었다.

밭을 가꾼다 하면 우리는 밭을 갈고, 잡초를 뽑아내고, 작물을 심고, 틈틈히 벌레들을 소독약으로 샤워시켜주기도 해야 하고

잡초가 뽑기 싫으면 땅에 비닐을 씌우는 방법을 생각하곤 한다.

이것이 우리나라 대부분의 밭이고 우리의 상식인 것일진데

책에서는 잡초를 뽑아도 모두 뽑으면 안된다고  말한다.  벌레들이 살 곳을 옮겨가야 하는데 잡초를 모두 뽑아내면 그 벌레들은

작물로 옮겨가기 때문이란다.

또한 밭을 갈지 않는 것도 나름대로의 충격이었다.

이들은 진짜 생태적인 삶을 실천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연은 원래 있던 그대로가 가장 좋은 것인데.. 그대로 일군다 생각하면서 사실은 우리는 땅을 갈아엎고 자연스레 돋아나는

풀들을 (먹을 수 있는것도 많은데..) 잡초라는 미운 이름을 붙여 뽑아내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는 여러 요리법도 등장하는데 냉장고 없이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비법이 담겨져 있다.


나는 채식주의자가 아니어서 책의 내용을 모두 동의한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먹고사는 이야기로 쉽게 풀어쓴 이 책을 통해서

생태란 무엇인가, 우리가 이 지구에 살아가면서 어떤 삶을 살고,

어떻게 의식주를 해결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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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각적 훈육
오쿠다 켄지 지음, 정연숙 옮김 / 시그니처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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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전 우리나라에서는 노키즈존에 대한 논란이 일어 났었다. 

최근에는 노키즈존이 점차 확대되어 아이들을 거부하는 공간이 많이 늘었다는 미디어 소식을 접하고

착잡하고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노키즈존 이라는 공간을 만든 사람들에 대한 서운함 보다는

자식 단도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여 아이들과 함께 하는 많은 (예절교육 올바르게 시키는) 부모들에게까지

영향을 끼치게 된 일.부 몰지각한 부모들에게 이런 마음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얼마전까지 열풍이 불었던 육아법이 있었다.

바로 '아이의 마음 읽어주기' 육아법인데 

문제는 이를 잘못 해석하여 아이의 마음을 읽어준다는 것이

아이에게 적절한 훈육을 하지 못하고 부모로써의 권위는 사라진 채

그저 "우리 00이가 그랬어요~ 그래서 속상했어요~ " 식으로

잘못된 양육방법을 하는 부모들이 생겨 났다는 것이다.


혹은 내 아이 자존심, 자존감을 세워준다는 명목으로

타인에게 피해를 끼쳤을때조차 "얼마면 돼?" , "애들이 좀 그런걸 가지고!!" 라고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아이의 자존심과 체면 때문에 그 자리에서 잘못을 바로 잡아줄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글부글 참고 있다거나, 일단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아이의 생떼를 다 들어주는 경우도 있다.


공개적인 장소에서 무조건 적으로 아이를 혼내고 야단치라는 것이 아니다.

이 책에서는 아이의 잘못에 집중하지 말고, 아이의 문제 해결에 집중하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아이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말고 아이의 행동이 문제라고 생각하라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오쿠다 켄지 교수는 응용행동분석이라는 행동치료법을 전문으로 하는 만큼

즉각적으로 그러나 긍정적인 지원으로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바꿀 수 있다고 조언 해준다.


물론 문제있는 행동을 하는 아이  이면에는 늘 부모가 더 문제라는 진실도 말해주고 있다.

부모가 바뀌면 아이는 자동적으로 바뀌게 되어 있다고 말해준다.

우리 부모들은 누구나 육아의 전문가가 아니다.

그러나 아이가 올바르게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이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전문가의 책을 읽으며 도움을 받으려고 노력하는 자세는 필요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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