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상을 바꿀 용기 -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실천하는 청소년 리더 52인의 이야기 ㅣ 교양 더하기 2
존 슐림 지음, 정태영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7년 7월
평점 :
이 책은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아이디어와 의지로 세상을 바꾸어 나가는 이야기이다.
- 여기까지가 책을 읽기 전의 정보 였고,
책을 읽으며 어린 나이에도 이런 생각을 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에 전율이 일어났다.
안타깝게도 책속에 실린 사례들은 모두 외국의 청소년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왜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는것인가에 대한 내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가 않았다.
우리나라 교육체계에서는 일어나기 어려운, 그런 일들이다.
(물론 어쩌다 한번씩은 아주 드물게 이런 기특한 아이들과 부모님이 계시겠지만)
책에서 나온 것처럼 "소아암 아동들을 돕는 자선단체를 만들고 싶어요. 레모네이드를 팔아서 기부금을 마련하고 싶어요."
라고 우리나라에서 말한다고 가정해보자.
우리 어른들의 대답은 어떨까?
"니가 뭘 한다고? 공부나 해."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야."
"나중에 커서 돈 벌면 하렴."
조금 순화해서 훌륭한 단어를 선택하여 말한다고 하더라도 뜻은 위와 같지 않을까?
이 책속의 작지만 대단한 아이들은 가족과 사회의 지지를 받으며 자신들의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계획들을 실행해 나간다.
주입식 교육과 대학을 가기 위해 공부하는 우리 아이들이 나쁜게 아니라는 생각이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는 주위를 돌아볼 여유 조차 없는 것이다.
자신도 잘 돌아보지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주위를 돌아본단 말인가.
아이가 중학교에 가니 의무적으로 봉사활동을 찾아서 하고 학교에 제출하여 봉사 점수를 받는다.
취지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나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된다.
어떤 곳은 무료로 아이들의 노동력을 착취한다는 생각이 드는 곳도 있었고,
아이들은 아이들 입장에서 봉사라는 생각보다는 점수라는 생각을 먼저 하고, 쉬운것, 점수 많은것 위주로
신청이 마감된다.
이게 과연 진짜 봉사인지 늘 의문이다.
이 책속에는 대단한 에너지가 응축되어 있다.
나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 세상을 바꾸라고는 차마 말을 못하겠다.
대한민국 어른들이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이 자신을 알고, 주위를 둘러볼 수 있도록
그렇게 성장해나가도록 올바른 환경을 만들어주는 용기를 내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