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로운 감정이 가미된 혁명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려주는 책이었다. 그들이 혁명을 일으켜야 할 명분은 분명했으나 그 힘을 휘두르는 옳지 못한 모습에서 비롯된 인간의 깊은 내면 속의 광기 어린 모습을 보며 벌벌 떨었다. 그러나 책의 내용이 후반으로 갈수록 카턴의 숭고한 희생 정신으로 따뜻해지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사람은 자신의 인생의 목표를 어느 곳을 향하느냐에 따라 악마보다 더욱 잔인한 집행자가 될 수도 천사보다 더욱 고귀한 구원자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가르쳐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