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즈 데케루 펭귄클래식 106
프랑수아 모리아크 지음, 조은경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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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문구가 더욱 와닿게 만들어주는 ‘프랑스아 모리아크’의 노벨문학상 수상작 ‘테레즈 데케루’. 자신의 삶을 누군가의 아내이자 누군가의 어머니로 보다는 스스로를 먼저 인정받고 싶었던 그녀는 그러지 못한 주변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남편을 독살하려 하지만 그마저도 실패로 돌아간다. 때문에 남편에 의해 유폐 생활을 하게 된 그녀는 심신이 죽어가는 지경에 이르지만 그녀를 이해하려는 남편의 단 한 번의 시도에 행복과 유사한 감정을 되찾게 된다. 우리 모두는 자신의 깊은 내면을 입 밖으로 꺼내기는 꺼려하나 관심 있게 들여다 봐줄 누군가를 평생에 걸쳐 찾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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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펭귄클래식 71
루이스 캐럴 지음, 이소연 옮김, 존 테니얼 그림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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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의 기이한 모험은 의미와 무의미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가르는 아찔한 곡예를 보는 듯하다. 우스워보이는 무수한 말장난과 패러디, 그러나 그 이면에 숨어 있는 루이스 캐럴의 날카로운 의도. 어린아이의 관점에서 어른들의 세계를 한껏 내려다 본 느낌을 가득하게 안겨준 책이었다. 이 여운이 가시기 전에 속편인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어서 읽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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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속의 검은 잎 문학과지성 시인선 80
기형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8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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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시집인지라 책을 펼치기 전부터 왜인지 모를 두려움이 앞섰던 책. 그러나 책을 덮음과 동시에 왜 진작 시를 읽지 않았을까 탄식을 자아내게 해준 책이다. 수록되어 있는 61편의 시 모두는 ‘절망, 허무, 비참함’의 삼중주를 이루는 선율이다. 그러나 그 지휘자를 향한 나의 눈빛은 절대로 동정 따위가 아니었다. 그의 크나큰 상처에서 더욱 위로를 받게 되는 아이러니한 경험을 선사해줌에 도리어 감사의 눈빛을 보냈달까. 감당하기 힘든 일이나 역경이 찾아올 때마다 입 속에 피어난 이 까끌까끌한 검은 잎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음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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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펭귄클래식 1
토머스 모어 지음, 류경희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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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재산도 없고, 완전한 자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행복한 이상적인 나라 ‘유토피아’. 하지만 저자인 ‘토머스 모어’도 이 유토피아가 현실에는 있을 수 없는 이상뿐인 나라임을 잘 알고 있다. 유토피아라는 명칭부터가 ‘어디에도 없는 곳.’이라는 뜻이니까. 이런 아이러니한 표현들이 곳곳에 숨어 있는 유토피아는 책을 덮음과 동시에 수많은 의구심을 주었고 그 의구심을 해결하기 위한 몸부림 끝에서 이상은 왜 완벽해야 하는가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개인의 삶 속에서도, 오늘날의 복잡한 이 시국에서도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완벽한 이상을 심어주는 책, 유토피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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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이여, 안녕 펭귄클래식 51
진 리스 지음, 윤정길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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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섬세한 감정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성 위주의 세계에서 희생양이 되어버린 사샤. 자그마한 행복도 고깝게 받아야 했던 그녀는, 그녀를 향한 한 남자의 진심을 과거의 상처들로 인해 매몰차게 돌아선다. 하지만 그 돌아서는 과정에서 아직 행복을 원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데…. 과연 그녀 앞에 돌아온 것은 그녀를 죽음으로 이끄는 파멸인가 아니면 그녀를 재탄생시킬 성모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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