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오후에는 적보다 친구가 필요하다 - 데일 카네기 에센스 DALE CARNEGIE ESSENCE
김범준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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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의 고전을 뽑으라고 하면 데일 카네기의 책을 빼놓을 수 없을 거예요.

이미 읽은 사람도 있겠지만 방대한 분량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라면 데일 카네기 에센스 책으로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인생의 오후에는 적보다 친구가 필요하다》는 데일 카네기 시리즈 가운데 인간관계의 해법만을 다룬 책이에요.

이 책은 김범준 작가가 카네기 연구소의 '데일 카네기 코스'에 참여한 뒤 데일 카네기의 책과 훈련 과정을 토대로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스물네 가지 인간관계의 이론을 깔끔하게 재정리한 내용이에요. 우리는 왜 인간관계를 어렵다고 느끼는 것일까요. 그것은 나와 너, 서로 다르기 때문이에요. 각자 자신만의 규칙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살다보니 다르다는 이유로 갈등이 생기고 다툼이 일어나는 거예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데일 카네기는 인간관계를 위한 최고의 해법을 고대 철학자 소크라테스에게서 찾아냈어요. 이른바 '소크라테스의 비밀'이라고 부르는 이 방법의 핵심은, 당신의 말에 상대방이 즉시 "네, 네."라고 말하게 하라는 거예요. 상대방의 입에서 "아니요"라는 반응이 나오는 순간 인간관계의 파탄이 시작된다는 거죠. 소크라테스는 절대 상대방의 생각이 틀렸다고 지적하지 않았고, 단지 자신의 말에 상대방이 "네"라는 반응을 유도했는데, 그 답을 들은 후에도 계속해서 한 가지씩만 상대방의 동의를 구했다고 해요. 소크라테스의 소통법을 사용하는 사람은 상대방이 반대했던 어떤 결론을 스스로 철회하고 그 일을 원하게 되어 결국 서로 자신이 원하는 걸 얻게 된다는 거예요. 상대방이 스스로 그 일을 '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도록'하는 게 먼저예요. 상대방을 내가 원하는 대로 이끌고 싶다면 진심에서 나오는 칭찬과 감사의 말에 익숙해져야 해요. 사람들은 모두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은 욕망인 '자기 중요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 욕망을 다룰 줄 알아야 인간관계를 잘할 수 있다는 거예요. 앤드류 카네기는 자신의 묘비명을 "자기보다도 똑똑한 사람들을 주변에 둘 수 있었던 자, 이곳에 잠들다." (35p)라고 썼다고 하니, 마지막까지 지혜로웠네요. 우리도 카네기의 인생 지혜를 배울 수 있어요. 평생 적을 만들지 않는 카네기의 관계 원칙들이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고, 각 원칙마다 '데일 카네기 관계 노트' 코너가 있어서 관련 질문에 대한 답을 직접 써가며 실천할 수 있어요. 데일 카네기는 자신이 개설한 인간관계론 강좌에 참석한 참여자에게 질문을 던짐으로써 문제 해결의 방법을 제시했는데 손님과 끊임없이 대립하고 싸우는 영업사원에게는 말하는 법이 아니라 당장 말을 삼가고 언쟁을 피하는 훈련을 시켰다고 하네요. 이 책은 데일 카네키 코스의 훈련 과정을 압축한 지침서라서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소크라테스의 지혜를 현대인의 시각으로 바꾼 카네기의 관계술, 그 진가를 확인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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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스페셜 에디션 홀로그램 은장 양장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김수영 옮김, 변광배 해설 / 코너스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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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왕자를 만나는 일은 늘 설레고 기쁘네요.

스페셜 에디션 홀로그램 은장 양장본으로 새롭게 단장한 《어린 왕자》가 나왔어요.

반짝반짝 빛나는 홀로그램 표지가 신비롭고 아름다운 어린 왕자의 분위기를 잘 표현해주는 것 같아요. 겉모습만 바뀐 것인데도 모든 에디션들이 저마다 특별하고 소중하게 느껴져요. 어린 왕자의 부탁으로 양 한 마리를 그리는 비행사의 심정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어린 왕자가 원하는 양의 모습을 그릴 수 없어서 그 양이 들어 있는 상자를 그렸듯이, 세상에는 수많은 버전의 상자가 나와 있고 앞으로도 계속 나올 거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어린 왕자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어요. "나는 오래 살 수 있는 양을 갖고 싶어." (18p)라고 했던 어린 왕자의 바람대로 상자 안에 있는 양 한 마리는 건강하게 잘 살고 있을 거예요. 우리가 어린 왕자를 기억하듯이, 사랑하며 그리워하는 모든 시간 속에 살아 있을 거라고 믿어고 있어요. 영원히 나이 들지 않는 순수와 동심의 세계이니까요. 비행사와 어린 왕자의 첫 만남으로 시작해 마지막 순간까지, 동화 같은 이야기는 현실의 세계로 이어지고 있어요. 생텍쥐페리의 일생과 우리의 삶 속에서 어린 왕자가 들려준 이야기를 발견할 테니 말이에요.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는 1900년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나 1921년 4월 공군에 입대하여 비행사가 된 것이 그의 삶과 문학 활동에 커다란 분기점이 되었어요. 1940년에 나치 독일에 의해 프랑스 북부가 점령되자 미국으로 망명했고, 1943년 미국 출판사에서 영문판과 불문판을 함께 출간했어요. 《어린 왕자》는1935년 비행 도중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경험을 바탕으로 쓰였고, 생텍쥐페리의 대표작이 되었어요. 26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1억5천만 부 이상 판매되며 현재까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에요. 생텍쥐페리는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4년에 정찰 비행을 하던 중 독일군의 공격을 받아 비행기와 함께 실종되면서 오랫동안 미스터리였는데 독일군 조정사에게 격추되어 지중해로 떨어졌다는 것이 정설로 굳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진실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자신이 쓴 어린 왕자의 이야기를 닮은 생의 마지막이라서 더욱 여운을 남기는 것 같아요. "저기야. 혼자 한 발자국만 걸어갈게." (126p)라고 했던 어린 왕자는 한 걸음을 내디뎠고 나무가 넘어지듯이 천천히 쓰러졌어요. 다음 날 아침, 어린 왕자의 몸은 보이지 않았고, 비행사인 '나'는 어린 왕자가 자신의 별로 돌아갔음을 잘 알고 있어요. "이건 정말 신비로운 일이다. 나처럼 어린 왕자를 사랑하는 당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우주 어딘가에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양 한 마리가 꽃을 먹었는가, 안 먹었는가에 따라 세상이 온통 다르게 보인다 ···. 하늘을 바라보라. 그리고 한 번 물어보라. '양이 그 꽃을 먹었을까, 먹지 않았을까?' 그러면 당신은 모든 것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그리고 그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하는 어른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129p) 매번 이 부분을 읽을 때는 고개를 끄덕이게 되네요. 여전히 읽어도 이해하지 못하는 여백을 채우기 위해 또 읽게 될 테니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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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셀프 실전 교과서 - 인테리어 업체에 기죽지 않는 건축주를 위한 설계·계약·시공·자재·마감 공정별 인테리어 실전 가이드
점효 지음, 신병민 감수 / 보누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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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에서 오래 살다보면 자잘한 수리부터 인테리어가 필요한 시기가 오더라고요.

이제껏 전문업체에 맡기는 것이 제일 좋은 줄 알았는데, 셀프 인테리어가 새로운 대안으로 뜨고 있네요.

《인테리어 셀프 실전 교과서》는 셀프 인테리어에 도전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라고 할 수 있어요. 맡길 때 맡기더라도 인테리어 업체에 기죽지 않으려면 이 정도는 알아둬야 하는 내용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책이에요.

저자는 경제지 기자로 근무하면서 우연히 관련 업계를 접한 후 턴키 인테리어와 셀프 인테리어에 도전한 것이 계기가 되어 현재는 건축사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다고 해요. 직접 인테리어 시공을 결심한 사람들이 시행착오 없이 좋은 집 만들기라는 목표를 이루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턴키(turn-key)란 열쇠만 돌리면 모든 설비가 작동하는 상태까지 작업한다는 뜻으로, 업체가 시공의 모든 부분을 책임지고 완성한다는 의미래요. 아마 대부분 턴키 업체에 맡길 텐데, 시공 견적이 업체마다 크게 달라서 선택하기가 쉽지 않아요. 저자는 거의 모든 시공 과정을 하나도 빠짐없이 지켜보고 직접 참여하면서 철거부터 실리콘까지 모든 공정을 세세히 익힐 수 있었고, 아무리 문외한이라도 시간과 노력을 투입한 만큼 나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해요. 그래서 무조건 셀프 인테리어를 추천하기 보다는 각자 상황에 맞게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어요. 먼저 "셀프 인테리어 vs 셀프 스타일링, 턴키 시공 vs 직영 시공, 철거 vs 부분 철거"부터 결정하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어요. 사실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예산인 것 같아요. 예산 걱정이 없다면 믿을만한 턴키 업체에 맡기는 것이 여러모로 편하지만, 경제적인 비용으로 인테리어를 원한다면 직영 시공을 하면 되는 거예요. 본인 체력이 좋고, 부지런하고 인터넷 검색을 잘 활용할 수 있다면 당연히 셀프 인테리어에 도전해야겠죠.

이 책에서는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30평 아파트를 기준으로 셀프 인테리어의 모든 것을 설계ㆍ계약ㆍ시공ㆍ자재ㆍ마감 공정별로 알려주고 있어요. 계획과 시공을 실제 도면과 사진으로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어서 각 공정마다 신경써야 할 부분들이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어요. 전문가가 아니면 알 수 없는 기술적인 정보들이 나와 있어서 흥미롭더라고요. 이래서 건축주가 아는 만큼 그 결과물이 달라지는 거였네요. 인테리어에 문외한이니까 작업자나 담당자에게 모두 맡긴다는 생각에서 이 책 덕분에 인테리어 전반에 대한 지식을 익히고 적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네요. 좋은 집에서 살고 싶다면 열심히 공부하고 도전해봐야 할 것 같아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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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고양이와 산책, 사계절 컬러링북 - 반지수의 힐링 컬러링북
반지수 지음 / 비에이블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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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며든다는 말이 있잖아요.

알게 모르게 조금씩 마음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있어요. 저한테는 고양이가 그래요.

고양이보다는 강아지를 더 좋아했는데 어느새 고양이의 매력에 빠져든 것 같아요. 아직 집사가 될 준비는 안 되었지만 고양이를 만나면 눈길을 뗄 수가 없더라고요. 가만히 바라보게 되고, 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져요. 그게 바로 힐링인 것 같아요.

《두 고양이와 산책, 사계절 컬러링북》은 반지수 작가님의 첫 번째 컬러링북이라고 해요.

벚꽃이 흩날리는 거리, 그 아래 벤치에 두 고양이의 모습을 그린 책 표지를 보면서, "우와, 좋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어요. 사랑스러운 그림체인 데다가 어쩐지 친근하게 느껴진다 했더니 베스트셀러 책표지 그림을 작업하셨더라고요. 유난히 책표지와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반지수 작가님이 작업한 책표지 그림을 기억하고 있어요. 작품 속 한 장면을 보는 듯, 표현한 그림들이 따뜻한 분위기를 풍겨서 좋았던 것 같아요.

이 책은 반지수 작가님의 반려묘인 토니와 토르가 주인공인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컬러링북이에요. 매일 산책하는 강아지들과 달리 고양이들은 늘 집 안에 있는데, 가끔은 고양이들과 함께 산책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현실적으론 불가능하니까 토니와 토르가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세상을 상상하며 그림을 그렸다고 하네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배경으로 사랑스러운 두 고양이가 산책하는 모습을 만날 수 있어요. 참 신기하게도 반지수 작가님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처음 본 그림인 데도 추억의 사진을 펼친 것처럼 이야기들이 떠올라요. 각 그림마다 장소가 적혀 있는데 연희동 꽃집처럼 실제 가볼 수 있는 곳도 있고, 작업했던 소설의 특별 에디션 표지도 나오기 때문에 즐거운 상상을 해볼 수 있어요. 동네 꽃집을 지나 편의점, 옆집 담벼락을 거쳐 골목길을 따라가다 보면 주변 나무와 꽃들, 오가는 사람들이 정겹게 느껴지는 그림들을 감상하면서 직접 원하는 색으로 칠할 수 있어서 좋아요. 살짝 기본색이 칠해져 있어서 나머지 색칠하는 것이 수월하네요. 초판 한정으로 작가님의 친필 사인본, 엽서와 스티커 그리고 포스터까지 받아서 종합 선물 세트 같아요. 예쁘고 사랑스러운 그림 덕분에 힐링이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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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에 발 담그면 나도 나무가 될까 - 식물세밀화가 정경하의 사계절 식물일기
정경하 지음 / 여름의서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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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세밀화를 좋아하게 된 건 순전히 그림책 덕분이에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과 풀들이라 눈여겨보지 않았는데 식물세밀화를 통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공원이나 작은 공터에서 그림책 속 주인공을 마주칠 때마다 어찌나 반갑던지, 점점 정이 들더라고요. 직접 그린 건 아니지만 식물세밀화를 보면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 너도 그렇다"라는 풀꽃 시인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었네요. 어떤 대상을 정확하게 그리기 위해서는 세심한 관찰이 필요한데, 그 대상이 식물이라면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예뻐서 눈길이 가고, 볼수록 좋아져서 사랑에 빠지는 거죠. 그림책으로 시작해 식물도감, 식물세밀화가의 책까지, 이제는 식물, 식물세밀화, 식물세밀화가라는 구분이 필요 없을 정도로 다 똑같이 좋아졌어요.

《흙에 발 담그면 나도 나무가 될까》는 식물세밀화가 정경화님의 사계절 식물일기를 담아낸 책이에요.

저자는 일러스트레이터로 늘 마감에 쫓기며 바쁜 일상을 보내다가 번아웃이 왔고, 잠시 쉬기 위해 머물게 된 고향에서 숲과 들풀들을 만나게 되었다고 해요. 이 책은 숲에서 만나는 사계절에 관한 이야기이자 사계절 식물 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계절의 변화를 가장 민감하게 느끼고 온몸으로 보여주는 식물들을 통해 저자의 지친 마음이 싱그럽게 되살아났다는 것이 바로 자연이 주는 선물인 것 같아요.

책 속에 소개된 수많은 식물 친구들 중에 머위가 무척 매력적이에요. 우리가 반찬으로 먹는 머위는 잎자루 부분으로 겉을 감싸고 있는 질긴 겉껍질을 벗겨낸 것인데, 생각해보니 머위의 진짜 모습을 제대로 본 적이 없더라고요.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처음 보는 초록빛의 꽃. 마치 얼어 있던 땅에 예쁜 브로치를 달아놓은 듯 싱그럽게 반짝인다. 흔히 '꽃'하면 예상되는 모양이 있는데 이 꽃은 그 예상을 한참 빗나간 모양이다. 색깔도 우리가 쉽게 떠올리는 빨간 꽃, 노란 꽃도 아닌 초록 꽃이라니. 첫눈에 반해버린 이 꽃의 정체는 머위다. (···) 긴 연두빛 줄기를 우아하게 올리고 그 끝에 춤추듯 나풀거리는 커다란 잎을 달고 있는 모습이 마치 작은 꽃을 보호하려고 활짝 편 다정한 우산 같다. 꽃과 잎이 참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 78-79p)라고 해요. 국화과인 머위는 여러 송이의 꽃이 다발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라 신기한 것 같아요. 저자는 집 화단에 있는 꽃들을 숲속 꽃밭에 옮겨 심었는데 머위가 주변의 식물들을 낯설어하지 않고 품어주는 모습을 발견한 거예요. 알록달록한 색으로 자신을 뽐내지 않는 머위의 초록 꽃이 유난히 더 사랑스럽게 느껴지네요. 구경꾼의 입장이라 머위만 얘기했는데 매일 숲속을 거닐고 꽃밭을 가꾸는 상황이라면 딱 하나만 말할 수 없었을 거예요. 모든 식물들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예쁘니 말이에요. 초록의 다양함과 싱그러움을 살짝 엿볼 수 있어서 행복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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