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기후 대재앙에 놓인 아이들 미래주니어노블 14
앨런 그라츠 지음, 김지인 옮김 / 밝은미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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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도씨)》는 기후 대재앙에 놓인 아이들의 이야기예요.

초등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창작동화지만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읽어야 할 책이에요.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기후위기의 위협은 줄어들지 않고 있어요. 세계 각지에 홍수와 가뭄, 극단적인 날씨가 반복되고 있어요. 전 지구의 기후 균형을 지키고 문명을 존재하게 하는 물이 기후변화로 지구가 뜨거워지자 물의 순환과 흐름에 커다란 고장이 난 거예요. 2015년 체결된 파리기후협정으로 전 세계는 힘을 합쳐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기온 상승치를 1.5도 이내로 제한하자고 약속했어요. 하지만 올해 1.5도라는 마지노선이 깨질 거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어요. 현재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 추세라면 세기말까지 지구 온도가 최대 2.9도까지 올라가는 추세라는 거예요.

책 제목인 2℃ (이도씨)는 바로 지구 평균 기온 상승치를 일컫는 말이에요. 지구 온도가 2도 가까이 오르게 되면 날씨는 점점 더워지고 가뭄도 길어져서 수분이 몽땅 날아가 버리기 때문에 산불이 발생하면 거대한 불쏘시개가 되어 버리는 거예요. 첫 장면부터 아키라는 아빠와 함께 말을 타고 산을 거닐다가 거대한 산불을 발견했고, 그곳에서 또래 소녀인 수와 수 아빠인 대니얼을 만났어요. 기후위기로 인한 산불인데 기후위기란 없다고 우기는 아키라 아빠를 보면서 뜨악했어요. 무시무시한 지옥이 되어버린 산 속에서 이들은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요. 오언 부모님은 캐나다 북동쪽에 있는 매니토바주 처칠 너머에 있는 꽁꽁 언 황무지로 사람들을 태우고 가 북극곰을 보여주는 투어 회사를 운영하고 있어요. 오언과 친구 조지는 스노모밀을 타고 나갔다가 북극곰과 마주쳤고 심한 부상을 입고 쓰러졌어요. 두 소년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마이애미에 살고 있는 나탈리는 초강력 허리케인으로 집이 부서졌고 폭풍우에 휩쓸려 떠내려갔어요. 아키라, 오언, 조지, 나탈리는 모두 기후위기로 인한 대재앙에 놓인 아이들이며, 숨 막히는 상황에 처한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그 심각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어요. 아이들이 깨달은 진실, 결국 세상 모든 사람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 생존을 위해 힘을 모아 행동할 때 세상을 구할 수 있어요.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또 큰 그림을 생각하지 않는 건 아주 위험하다.

하지만 지금 일어나는 일을 이해하고도 행동하지 않는 것 또한 똑같이 위험하다.

어쩌면 더 심각할 수도." (39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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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그림자에 빛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 어느 정신분석학자의 꿈 일기
김서영 지음 / 생각속의집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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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잠드는 건 확실한데 꿈을 꾸냐고 묻는다면 답할 수 없어요.

머리를 베개에 대면 바로 잠들고 알람이 울리면 깨어나는데 그 사이 어디에서도 꿈에 관한 기억을 찾을 수 없거든요. 근데 이 책을 읽으면서 기억 못하는 게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거부했던 게 아닌가 싶어요. 꿈과 소통하며 대화의 결과를 현실에 반영하는 저자의 여정을 보면서 꿈이 들려주는 모든 이야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알게 된 것 같아요.

《내 그림자에 빛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정신분석학자 김서영님의 꿈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에요.

저자는 2004년부터 2023년까지의 꿈 일기들을 다섯 가지 주제로 나누어 소개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요. 20년 정도의 꿈들을 펼쳐보니 제일 강렬하게 떠오른 이미지가 물이었고, 각각의 꿈 분석에 나타난 삶의 흐름을 관찰했더니 꿈과의 대화 속에 성찰하며 나 자신이 되어가는 여정이 물의 변화로 표현되었음을 확인했다고 해요. 개별적인 꿈 일기를 주제별로 나눈 꿈 지도를 보면 저자가 어떻게 꿈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을 만나는 여정을 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수동에서 능동으로, 약함에서 강함으로, 닫힘으로 열림으로, 주변에서 중심으로, 그림자에서 빛으로"라는 주제가 어떤 방식으로 해석되는지, 그 변화 과정을 보면서 신기했어요. 꿈과 현실이 소통하며, 마음 속 어둠 어딘가에서 소원의 한 자락을 붙잡고 어둠 밖으로 나갈 수 있다는 걸 본인의 꿈 일기를 통해 확인시켜준 저자에게 고마움을 느꼈어요. 현실에 겪는 불편한 이야기를 마음 밖으로 추방해도 꿈은 그 잃어버린 이야기들을 다시 우리에게 되돌려줌으로써 어둠 속에 빛을 밝혀주고 있었네요. 꿈의 중요성도 모르고 그냥 흘려버렸던 지난 꿈들이 너무 아깝지만 지금이라도 꿈을 기록하고 꿈과의 대화를 시도해봐야겠어요. 자신의 꿈을 기록하고 분석하는 방법은 책 맨 마지막 부록에 실려 있어요. 나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 꿈 일기로 시작해보려고 해요.


"꿈은 내 과거를 감싸고 현재를 이해하며 미래를 응원합니다.

꿈을 움직이는 건 내 소원입니다. 꿈은 내 마음이 향하는 곳을 보여주며, 내가 꿈꾸는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꿈과의 대화 속에서 나를 만나고, 가장 나다운 내 모습을 만들어가는 이 여정에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3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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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가 지은 집
정성갑 지음, 행복이 가득한 집 편집부 기획 / 디자인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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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을 짓는다면 어떤 모습일지 머릿속으로 그려본 적이 있어요.

단독주택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건축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에요.

《건축가가 지은 집》은 정성갑님이 취재한 '건축가의 집' 탐방기라고 할 수 있어요.

저자는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럭셔리> 에디터로 일하며 국내외 유명 건축가들을 인터뷰하면서 집과 건축에 관한 관심과 애정이 생겼다고 해요. 3년 전부터 매거진 <행복이 가득한 집>의 칼럼 '건축가가 지은 집'을 연재하고 취재하며 만난 집들 중 으뜸으로 꼽은 스무 채의 집 이야기를 엮어 이 책을 펴냈다고 하네요. 이 책에는 최욱, 조병수, 조정구, 김대균, 서승모 등 국내 대표 건축가 20인과 네임리스건축, 어번디테일건축사무소, 백에이어소시에이츠 건축사무소, 노말건축사무소, 카인드건축사사무소 그리고 여러 건축주들이 합심해 지은 집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요.

집을 구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일 테지만 여기에선 다섯 가지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어요. 첫째, 건축가가 짓고 건축가가 사는 집, 둘째, 일터가 된 집, 셋째, 자연 속에 지은 집, 넷째, 서울 속 서울 같지 않은 집, 다섯째 잠시 머무는 집 스테이로 집이라는 공간이 가진 특별함을 건축가와 건축주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어서 흥미롭네요. 솔직히 멋진 집이라고 하면 외관부터 내부까지 고급스럽게 꾸며진 집이라고 생각했는데, 미술평론가 유경희 대표의 말처럼 "영혼까지 자극받아야 진짜 좋은 집이죠." (77p)에 공감하게 됐어요. 그래서 집이라는 공간은 건축가의 철학과 건축주의 정신이 만나 조화를 이뤄야 아름답게 탄생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스무 채의 집을 보면서 저자의 설명처럼 집 짓기에는 정답도 오답도 없다는 걸 이해하게 됐어요. 집을 짓기로 결정했다면 나만의 건축가를 찾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많이 하는 실수가 '나'를 잊어버리고 생각의 축이 건축가에게 확 쏠려버리는 거예요. 내가 기준이 되지 않고 건축가가 고정값이 되어 버리면 집을 짓고 나서도 계속 문제가 생긴다는 거죠. 건축가와 건축주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를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그건 지나치게 간절해지지 않는다는 건축주의 태도라고 해요. 집을 처음 짓는 경우라면 더더욱 이 집에 모든 것을 걸고 베팅한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건 좋지 않다는 거예요. 아무리 실력 좋은 건축가라고 해도 모든 것을 다 잘하는 건축가는 많지 않기 때문에 건축주가 매사에 너무 간절하면 집 짓기가 고행길이 되고 말아요. 누구도 완벽할 수 없고 어떤 일도 발생할 수 있는 것이 집 짓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여유가 생기고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거죠. 물론 그러려면 건축가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전제가 필요해요. 때문에 건축가를 고를 때는 실력보다는 마음가짐과 태도를 눈여겨보라고 조언하고 있어요. 좋은 사람과 좋은 집을 짓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비결이었네요. 살면서 한 번 집 짓기도 쉽지 않지만 내 집을 지을 수 있는 행운에 따른다면 자연 속에 집을 짓고 싶어요. 욕심을 낸다면 기본 재료가 좋고 지속 가능성이 있어서 충분히 오래갈 수 있는 튼튼한 집을 지어서 평생 살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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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두뇌 피트니스
개러스 무어.헬레나 겔레르젠 지음, 박민정 옮김 / FIKALIFE(피카라이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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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근래 집중력이 떨어져서 걱정이에요.

아마 다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스마트폰을 비롯한 디지털 기기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을 거예요.

예전에는 두뇌 건강이라고 하면 노년기의 문제라고 여겼는데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은 모두의 문제가 된 것 같아요.

《어른을 위한 두뇌 피트니스》는 두뇌 건강을 위한 트레이닝북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책은 세계 최고의 두뇌 게임 전문가이자 퍼즐북 작가인 개러스 무어와 케임브리지대학교 기억 인지신경과학 연구 전문가인 헬레나 겔레르젠이 함께 개발한 '4STEP 두뇌 훈련 프로그램' 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STEP 1 준비운동으로 시작해 난이도가 서서히 높아지는 STEP 2 시작운동, 고강도로 이어지는 STEP 3 본격 강화 운동, 그리고 STEP 4 마무리 운동으로 끝나는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어요.

우선 두뇌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왜 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중용해요. 몸 건강과 마찬가지로 두뇌 건강의 비결은 건강할 때 지키고 유지하는 거예요. 그래서 몸을 위한 운동처럼 뇌도 변화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고 다양한 종류의 운동을 할 필요가 있어요. 매일 비슷한 두뇌 운동을 하면 자극이 줄고, 거기에 쏟는 두뇌 에너지가 적어서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항상 새로운 노력이 필요한 문제를 찾아내야 해요. 또한 두뇌 운동은 신체 운동처럼 처음부터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을 세워야 더 오랫동안 할 수 있고, 건강한 두뇌를 위해서는 당연히 몸 건강도 챙겨야 해요. 적절한 운동과 식생활, 충분한 수면 등 건강한 습관 속에 두뇌 운동을 추가하면 되는 거예요. 처음 시도하는 두뇌 훈련이지만 쉬운 단계부터 차근차근 진행하며, 각 단계마다 뇌의 핵심 인지 기능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설명해주고 있어서 단순히 게임을 하는 재미뿐 아니라 효능감을 느끼게 해주네요. 여러 가지 종류의 게임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흥미롭고, 점점 난이도가 높아져서 도전의식이 생기네요. 어려운 문제가 나와도 시험처럼 평가받는 게 아니라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인 것 같아요. 나만의 방식과 속도에 맞춰 두뇌 훈련을 할 수 있는 두뇌 피트니스북이네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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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맥스웰 사람을 움직이는 말의 힘
존 C. 맥스웰 지음, 양진성 옮김 / 토네이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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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를 원만하게 잘 해내려면 소통 능력은 필수라고 할 수 있어요.

근데 그 능력을 갖추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 고민이자 문제일 거예요. 당당하게 자신의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고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책이 나왔어요. 이 책은 세계적인 동기부여 연설가이자 리더십 코치인 존 맥스웰이 50년간 실전에서 얻은 말하기의 법칙을 담고 있어요.

《존 맥스웰 사람을 움직이는 말의 힘》은 커뮤니케이션 기술뿐 아니라 리더십, 팀워크, 성장에도 통용되는 기본 법칙들을 담은 책이에요.

뛰어난 연설가인 저자는 자신의 첫 연설이 얼마나 끔찍했는지를 언급하면서 누구도 처음부터 잘하지 못하지만 확실한 원칙을 가지고 훈련하면 향상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요. 모든 법칙은 학습할 수 있고, 각각의 법칙은 다른 법칙을 완성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반드시 한 가지 법칙을 다 배우고 나서 다른 법칙으로 넘어가야 할 필요는 없으며, 법칙들을 적용하면 메시지를 최대한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되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요. 모든 법칙은 시대를 초월하여 똑같이 적용되며, 이 법칙들을 학습하고 나면 스스로 달라진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에요.

책의 구성을 보면 "누가, 무엇을, 어떻게, 언제, 왜 말하는가?"라는 다섯 가지 요소마다 해당하는 열여섯 가지 법칙이 자세히 나와 있어요. 신뢰의 법칙, 관찰의 법칙, 확신의 법칙, 준비의 법칙, 협력의 법칙, 콘텐츠의 법칙, 소통의 법칙, 레버리지의 법칙, 기대의 법칙, 간결함의 법칙, 시각적 표현의 법칙, 스토리텔링의 법칙, 온도조절기의 법칙, 체인지업의 법칙, 가치 더하기의 법칙, 결과의 법칙까지 모든 법칙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요. 첫 번째 법칙이자 가장 인상적인 법칙은 신뢰의 법칙으로 소통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인 '진실성'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소통은 청중에서부터 시작되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말이 강렬하게 와닿았어요. 자기 자신과 맺는 관계는 타인과 맺는 관계를 규정하며, 신뢰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하려면 자신을 드러내고 진실하고 투명하게, 일관성 있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거예요. 신뢰는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자산이며 신뢰를 쌓으면 사람들은 신뢰 때문에 그 사람 말에 귀 기울이고 협력하게 되는 거죠. 따라서 말하는 능력이나 기술을 갈고닦는 것보다 앞서 갖춰야 할 것은 자신의 내면을 발전시키는 노력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배웠네요. 자신의 인생과 말이 다른 사람들의 인생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주려면 스스로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해요. 훌륭한 화자는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올바른 생각과 감정, 행동을 통해 긍정적인 영항력을 지닌 사람이라는 점을 마음에 새기고 잘 배워야겠어요.



"당신이 전하는 메시지는 바로 당신이다.

당신이 전달하려고 준비하는 메시지가 당신과 연관이 없다면 청중에게도 가닿지 못한다.

그 메시지가 당신의 삶과 다르다면 다른 사람들의 삶에도 입김을 불어 넣을 수 없다.

왜 그럴까? 가장 효과적인 메시지는 바로 당신이 살아온 삶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그게 바로 '신뢰의 법칙'이다." (37-3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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