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2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2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쟈쟈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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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2권이 나왔어요.


이미 전천당을 아는 친구들이라면 한번쯤 상상해봤을 거예요.


'나라면 어떤 소원 과자를 고를까?'


하지만 상상에 그칠 수밖에 없는 건 전천당이 아무나 갈 수 있는 가게가 아니기 때문이에요. 오직 초대받은 손님만 갈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곳이에요.


전천당 주인 베니코는 카리스마 넘치는 하얀 머리의 여인으로, 책 표지에 웃고 있는 바로 그 사람이에요. 베니코가 파는 과자는 손님이 원하는 소원을 이뤄주는 신기한 마법을 지녔어요. 다만 과자에 들어 있는 설명서를 꼭 확인해야 부작용을 피할 수 있어요. 그동안 전천당 시리즈를 읽으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지만 살짝 무서운 사연들은 대부분 과자의 설명서를 제대로 읽지 않거나 무리하게 욕심을 부린 결과였어요. 마법 과자는 똑같은데 누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엄청나게 달라졌어요. 그러니까 전천당 손님이 행복해질까, 아니면 불행해질까는 전적으로 손님이 선택하는 거예요. 


여기서 놀라운 공통점이 있어요. 전천당을 다녀간 뒤로 행복해진 손님들은 모두 착한 마음을 지녔고, 불행해진 손님들은 나쁜 마음을 지녔다는 거예요. 또한 불행해진 손님들은 자신이 불행해진 이유를 전부 전천당 과자 때문이라고 탓하며 원망하고 있어요. 처음부터 자신이 원했던 소원이 마법 과자를 통해 이뤄졌을 뿐인데, 스스로 선택했다는 사실은 외면하고 있어요. 그 점이 몹시 안타까웠어요. 행운이 찾아와도 그걸 누릴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불운으로 뒤바뀌는 게 아닌가 싶어요.


11권까지는 전천당 주인 베니코를 몹시 싫어하고 시샘하는 화앙당의 요도미가 못된 술수를 부리고 음모를 꾸미는 바람에 가슴이 조마조마했는데, 12권에서는 낯선 인물이 등장해서 긴장했네요. 말끔한 차림의 신사가 전천당을 다녀간 손님들을 몰래 찾아다니고 있어요. 어떻게 전천당을 가게 되었는지, 무슨 과자를 구입했는지 등등 전천당의 비밀을 파헤치려는 인물인 것 같아요. 도대체 그는 왜 전천당과 관련된 자료들을 수집하는 걸까요. 


그의 정체를 알고 싶다면 13권을 기다려야 해요. 우와, 뭘까 너무나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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