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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쓰기부터 책출판까지 - 출판사 편집장이 알려주는
송현옥 지음 / 더블:엔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책쓰기부터 책출판까지>의 기획의도와 집필의도는 ‘편집자가 알려주는 얕고 넓은 정보’입니다. 독자의 입장에서 저자의 의도를 알고 책을 읽으면, 그 책의 영양소를 남김없이 빨아들일 수 있는 것 같아요. 책을 쓰겠다는 작은 야망이 없어도, 책 만드는 사람의 관점을 간접경험함으로써 독자가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최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꼭 에비작가가 아니더라도 책덕후에게는 재미있는 책입니다.

1부에서는 원고쓰기, 기획부터 투고까지를 단계별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원고를 쓸 때 짚어보아야 할 모든 것을 간단명료하게 확인해주는 체크리스트라고도 할 수 있어요. 글쓰기 교본이라기 보다는 글쓰기는 알지만, 책을 내본 적이 없거나 경험이 미미한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북입니다. 그래서 글쓰기의 전 단계와 완성된 글의 사용법까지 망라하고 있는 한편, 가볍고 재미있게 ‘책이 나오는 과정’을 이야기해주는 책이에요.

2부에서는 출판 계약부터 서점 판매와 지속적인 홍보까지 포괄하는, 이미 원고가 완성된 책의 실제 탄생과정을 주로 편집자 입장으로 도와줍니다. 원고를 쓰기 전이어도 알아두면 든든한 정보이고, 이미 이 책과 함께할 운명이 되었으니, 이제는 원고가 완성되어도 막막하지 않을 예정이기 때문에 원고 작성에 뜸을 들일 이유가 없네요!

마지막으로 저자가 직접 편집했던 ‘더블:엔’ 출판사의 출간 도서를 소개하면서, 저자의 커리어와 저서의 상호보완 사례를 보여줍니다. 결국 작가가 (작품 외적으로도) 성장해야 출판사와 편집자도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것이죠. 송현옥 편집장님의 마인드와 따뜻한 조언 덕분에, 예비작가로서 열정도 불이 붙었지만 ‘더블:엔’ 출판사에도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저자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임의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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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책 : The Book of English
아우레오 배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다양한 표현을 문장으로 바로바로 습득할 수 있는 구성이지만, 영어를 학습대상이 아닌 생활양식, 사고방식으로 접근한 철학있는 책이고, 절제된 재료와 디자인을 사용해 가독성, 미적 완성도, 환경보호의 사명까지 다하고 있습니다. 영문화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통해 교재 너머의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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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책 : The Book of English
아우레오 배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영어책>을 읽다보면, 지식인이 예의바른 표현과 보통사람의 표현, 슬랭을 고루 접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어느정도 격식을 추구하지만 콘텐츠 자체는 치우침이 적은 편이에요. 전통적인 교재와 유튜브 기반의 재미있는 콘텐츠가 놓칠 수 있는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어요.

영어라는 소재를 교과목이나 스펙으로 접근한다기보다는 생활양식이자 소통의 방법, 특히 생각하는 방법으로서 접근한 철학과 생각이 있는 책이고, 주목할만한 특징은 환경친화적인 책이라는 것입니다. 절제할 줄 아는 재료와 디자인을 사용해서 가독성과 미적 완성도, 환경보호의 사명까지 다하고 있는 착한 책입니다.

기초부터 영어를 다시 시작하고 싶은 사람은 물론, 중급 이상의 영어 능력자들도 영어에 진심이라면 읽고 생각해봐야할 책이에요. 영어의 고유한 표현 방식을 읽다보면, 영어권 문화 특유의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고, 그에 대한 독자의 판단과 생각이 중요한데 이 책은 ‘비판적 사고’를 자극하는 책이거든요. 영어 사용자의 사고방식과 그에 대한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든 반대하든 자기만의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라서, 교재보다 가벼운 듯 접근할 수 있는 동시에 교재 너머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저자에게 도서만 제공받아 임의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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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단어들의 사전
핍 윌리엄스 지음, 서제인 옮김 / 엘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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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에 담기지 않은, ‘기회가 없었던’ 사람들의 역사. 언어와 사전의 역사, 여자 노예 ‘리지’의 역사, 그것을 기록한 사전편집자 ‘에즈미’의 역사. 기회를 갖지 못한 단어들. 복원하고자 하는 시도. 에즈미는 시장을 돌아다니며 교육받지 못한 이들에게 발언권을 주고, 그렇게 단어를 수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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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단어들의 사전
핍 윌리엄스 지음, 서제인 옮김 / 엘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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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시대의 <옥스퍼드 영어 사전> 제작 기록에서 ‘누락된’ 여성 편집자와 ‘누락된’ 단어들의 이야기. 이미 ‘빅토리아’와 ‘옥스퍼드 사전’에 취저 당했는데, 해당 시기와 겹치는 ‘서프러제트’와 ‘1차 세계대전’ 까지 촘촘하게 구성한 지은이의 스토리라인에 한 번 반하고, 한글판을 읽어도 과몰입이 되어 읽는 내내 고열에 시달리게 한 옮긴이의 필력에 두 번 반했던 책. 최신 번역서들은 유려하고 깔끔하지만 <읽단사>의 주제가 영어이기 떄문에 자칫 까다로울 수도 있는데 번역서가 그 모든 어감의 차이를 살렸다는 것이 아주 신기했던 책.
언어와 사전의 역사, 여자노예 ‘리지’의 역사, 그것을 기록한 사전편집자 ‘에즈미’의 역사, 언어에 담기지 않은, ‘기회가 없었던’ 사람들의 역사. 고단하지만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여자의 숙명. 누락된, 기회를 갖지 못한 단어들. 복원하고자 하는 시도. 누가 시키지도 않았고, 들키고 싶지도않지만, 쪽지를 모으다 보니 자기 손에 들어온 쪽지들에 대한 책임감마저 느끼는 에즈미. 쪽지를 줍는 것을 넘어서, 시장을 돌아다니며 교육받지 못한 이들에게 발언권을 주고, 그렇게 얻은 단어로 쪽지를 제작한다.
저자는 에즈미의 눈과 이을 빌어 리지라는 ‘여자 노예’의 삶을 관찰하고 목소리를 전해준다. 리지를 바라보는 에즈미의 시선이 다른 교육받은 여성들의 다소 편협한 시각과 얼마나 다른지를 생각하며 많이 감동했다. 100년이 지난 지금도 이렇게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한 시각을 가지기는 쉽지 않다는 사실에서 저자와 역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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