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임소운님의 서재 (임소운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235233</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16 Apr 2026 07:46:14 +0900</lastBuildDate><image><title>임소운</title><url>http://image.alad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70235233</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임소운</description></image><item><author>임소운</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 [탐욕스러운 돌봄 - 잘 키우려 할수록 나빠지는 불행에 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235233/17137874</link><pubDate>Sun, 08 Mar 2026 17: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235233/171378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6826&TPaperId=171378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4/29/coveroff/k7621368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6826&TPaperId=171378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탐욕스러운 돌봄 - 잘 키우려 할수록 나빠지는 불행에 대하여</a><br/>신성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3월<br/></td></tr></table><br/>우리 아이의 자존감을 길러주겠다는 노력은 시민적 자존감을 지켜줄 수 있는 사회 없이는 무효하다. 아무리 자식이어도 그는 내가 아닌지라 그가 어떤 선택을 하고 무엇을 좇을지 부모는 알지 못한다. 자식의 미래를 통제하거나 예측할 수 없는 부모, 결국 모든 부모가 지금 해야 할 일 중 하나는 바로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br/>-27p, 자존감이라는 무기<br/><br/>*<br/><br/>아이를 위해 극성을 부릴 정도의 탐욕을 갈망했던 시절이 있다. 내가 사교육 서비스업 종사자였기 때문이다. 다른 업종보다는 덜 굴욕적인 ‘선생님’이라는 호칭 외에는 상처뿐인 영광도 아닌, 영광에 한참 못 미치는 상처였다. 내 어머니가 좋은 어른이었던 아동기는 지나간지 오래였고, 속칭 대기업이나 전문직을 추구하기에는 나를 욱여넣고자 하는 노력이나 아비투스가 부족한 삽십대였다. <br/><br/>어쩌다보니 ‘육아맘’이 되어 자식이 더 멀리 가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려온 엄마에게 차마 털어놓을 수 없는 굴욕적인 사건들이 쌓여갔다. 이것들은 가끔 아주 험한 방식으로 터져버린다. 켜켜이 쌓인 오랜 원망과 좌절감 아래에서 사랑은 질식했다. 하지만 그 시절이 있었기에 엄마들의 탐욕도 이해는 간다. 바로 그 탐욕을 사교육 같은 곳에 부리지 않았던 어머니가 있었기에 나는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에서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었다. <br/><br/>육아서를 탐독하고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을 해도 아이가 다 크기 전에는 실제로 아이를 키워내는 일의 고된 보람을 알기 어렵다. 엄마가 자기를 키우는 페이스를 자식은 모른다. 자식은 자기의 일을 할 뿐이다. 그들이 하고자 하는 것을 못하게 할 방법은 없다. 사춘기라면 ’하고 싶지만 어른들은 모르게 해야 할‘일의 목록이 날마다 늘어난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아이는 십대가 되고, 성년이 된다. 성년 이전에 ’다 알 것 같던‘ 어른들의 세계를 성년이 되어 다시 배우고, 진짜 사회인이 되어 또 다시 배운다.<br/><br/>내 아이를 키우지 않았기 때문에 보이는 것들이 있다. 좋은 배우자가 되려면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고 좋은 부모가 되려면 좋은 어른이 되어야 한다. 탐욕이 내 아이의 이기심으로 수렴되지 않으려면 탐욕의 스케일을 키워야 한다. <br/><br/>같은 반 여학생을 때리는 남자아이를 죽도록 패주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엄마는 그 아이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주자고 했다. 어린 내가 봐도 때리고 맞는 부모를 보고 자랐을 그 아이는 내 카드를 받고 나서 믿을 수 없을 만큼 순해졌다. 내가 묶어준 희동이 머리를 하고 집에 가는 길에 우리 엄마를 만난 그 친구가 좋은 어른으로 성장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br/><br/>무엇을 하면 안 되는지 모르고 엉뚱한 곳에 분노를 표출하는 아이들은 경제적 형편을 떠나 각자의 문제로 바빠서 돌봄에 소홀하고 감정 표현에 서툰 어른들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내 자식이 이기는 게 다가 아니다. 내가 좋은 어른이 되어야 내 자식이 좋은 어른이 되고, 좋은 어른을 만나지 못한 아이들에게도 기회가 생긴다. 승부욕과 학업성취도가 남다른 아이에게 오직 승리만을 강조했다면 그 아이는 실패와 인내를 배우지 못했을 것이고 아주 좌절했거나 세상을 나쁜 쪽으로 바꾸고 있었을 것이다.     <br/><br/><br/>*<br/><br/>메리 커샛은 평생 결혼하지 않았고 아이도 낳지 않았다. 그래서 아이와 엄마를 그렇게 환상적으로 그린 줄 알았다. 그러나 시각장애인 친구 덕에 더 꼼꼼히 그림을 보게 된 가와우치 아리오처럼 그의 작품에 주의를 기울이면 엄마의 얼굴에 맺힌 미묘한 긴장을 발견할 수 있다. 초상이 아니라 스틸컷에 가까운 그의 작품 속 엄마들은 아이를 씻기고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며 노를 저어 보트를 움직인다. 웃는 것 같기도 하고, 작게 한숨을 쉬는 것 같기도 하다. 지극히 현실적이다. 실은 부모가 된다는 건 무언가를 하기보다 무언가를 참는 일이다.<br/>-138p, 누가 금쪽이를 만드는가<br/><br/>*<br/><br/>​가족 내부에서 가족 이기주의를 벗어나고자 하는 이야기를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막장 드라마에 열광하는 현생의 결혼이 불합리함을 너무 일찍 알았기에 기혼자 중심의 육아정책은 여전히 불편하다. 그럼에도 부모들의 탐욕은 미래 세대가 사회다운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자양분이다. 완벽한 부모란 없다. 아이들은 좋은 어른, 좋은 사람이 되려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여주는 양육자의 영향을 받을 뿐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4/29/cover150/k7621368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042953</link></image></item><item><author>임소운</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엄마가 어떻게 그래? 그럴수도 있지! - [낯선 편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235233/17043851</link><pubDate>Sun, 25 Jan 2026 01: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235233/1704385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033733&TPaperId=170438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00/97/coveroff/k17203373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033733&TPaperId=1704385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낯선 편지</a><br/>이머전 클락 지음, 배효진 옮김 / 오리지널스 / 2025년 11월<br/></td></tr></table><br/>엄마는 내가 두살때 돌아가셨고 아빠는 알츠하이머와 합병증이 점점 심해진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집을 떠난 오빠는 수백 킬로미터는 떨어진 자기 사무실에 태평히 앉아서 강건너 불구경이다. 나는 안젤라 파팅턴을 간병인으로 고용한다. 나의 메리 포핀스, P 선생님이다.<br/><br/>어린시절 금지된 다락방을 연다. 이제는 아빠가 어린아이로 퇴행중이고 P 선생님의 업무는 점점 많아진다. 나는 낯선 편지를 발견한다. 절대로 편지를 보낼 수 없는 단 한 사람만 가능한 메시지를 반복하는 세계 곳곳의 엽서. 내가 세 살 때부터 열여덞 살까지 이어지던 편지는 그 후로 끊긴다.<br/><br/>나는 ​인터넷 검색과 오빠가 흘린 단서를 조합해 엄마의 생사여부를 알아낸다. 한편 나의 절친 베스는 그렉과 크리스마스 이브에 결혼한다. 나는 어쩌다보니 산책친구가 되어버린 시미언과 2017년의 마지막 날에 다시 만난다.<br/><br/>*<br/><br/>주요 화자 중 ‘카라’의 이야기는 2017년 말부터 2018년 초. 아빠의 기억을 찾아주려다 발견한 가족의 비밀에서 출발한다. 카라의 아버지는 비밀을 봉인하려고 애써왔고, 그런 아버지를 냉소하며 어떻게든 카라를 지켜주려 하는 오빠 마이클은 남몰래 큰 상처를 품고 있다. 카라는 눈에 띄는 화상 흉터를 가지고 있음에도 그게 얼마나 가슴아픈 사건인지 기억하지 못한다.<br/><br/>카라가 만든 웨딩드레스를 입은 12월의 신부 베스의 이야기는 1970년대와 1980년대에 걸친 애니의 이야기와 맞물려 스릴감을 자아낸다. 한때 언니 우르슬라에 못지않게 당차고 똑똑했던 애니는 조셉의 매력에 홀려 원가족이라는 지옥을 자신이 꾸린 가족으로 대체하고 엄마라는 이름으로 감금된다. 약혼시절 그렉에게 휘둘리는 베스를 보면서 카라는 남몰래 원한을 품지만 그런 카라가 엄마를 원망하는 모습을 보며 독자는 속이 터진다.<br/><br/>아버지의 치졸함을 복붙한 조(조셉)의 일면이 앤(애니)에게는 가장 끔찍한 악몽이다. 그들 부부는 어려서 혹은 시대의 분위기에 휩쓸려서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고 아이들에게 큰 상처를 남긴다. 하지만 친정엄마(숨은 빌런)조차 외면하고 갈 곳이 없어진 앤이 달리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br/><br/>*<br/><br/>​내면의 폭풍을 토로할 수 있는 사람은 결혼을 앞둔 베스와 P 선생님 정도인데, 누군가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는데 서툰 카라를 보면 마음이 쓰이면서도 답답하다. 카라가 가장 사랑하면서도 그래서 더 서운함을 안겨주는 오빠 마이클의 마음이 차라리 정직하게 다가온다.<br/><br/>결말을 암시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 이야기는 끝내 끝나지 않는 질문을 남긴다. 엄마가 어떻게 그래? 진부한 질문이다. 항상 그럴수도 있지,에서 출발하지만 엄마와 딸이 있다면 언제나 딸의 입장으로 기운다. 다만 이 작품에서는 애니도 딸로 등장한다. 어쩌면 그것이 저자의 큰 그림일지도 모르겠다.<br/><br/>*<br/><br/>그녀도 이제 한 번쯤은 외출을 할 자격이 있다. 너무 오랫동안 집에만 있었다. 조도 이해할 것이다. 그가 매주 나가도 한 번도 불평한 적 없다. 돈도 좀 달라고 해야겠다. 콜라 두어 잔으로 파산할 리 없지 않은가. -181p<br/><br/>”그런데 내가 알기론…그렉은 개 싫어하지 않아?“<br/>”응, 아주 싫어하지. 지저분하고 냄새나고 집 안에 진흙 발자국까지 남기니까. 하지만 나는 개를 너무 좋아하고, 그렉은 나랑 결혼했잖아. 그럼 익숙해져야지!“ -459p<br/><br/>*<br/><br/>이 불편함의 정체를 생각해본다. 가스라이팅의 여러 사례 중에서 특히 감언이설로 사람을 감금하는 것에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혐오감을 느낀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가해자가 아주 어리거나 그야말로 선한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br/><br/>어쩌면 나를 감금한 그 친구는 마이클처럼 자기 부모가 정말로 무서워서 나를 지켜준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것 치고는 나중에 다른 무례한 언행을 일삼아서 내가 응징했던 것 같지만.) 카라는 나보다 몇개월 (아마도) 늦게 태어난 또래 여성으로 등장한다. 우리가 어른이된 지금은 어른들이 아이의 마음을 좀더 보살피는 시대이기를.<br/><br/><br/><br/>(오리지널스X헤세드의서재 도서제공)]]></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00/97/cover150/k17203373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9009777</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