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나무 - 황 지우 


 
11월의 나무는, 난감한 사람이
머리를 득득 긁는 모습을 하고 있다
, 이 생이 마구 가렵다
주민등록 번호란을 쓰다가 고개를 든
내가 나이에 당황하고 있을 때,
환등기에서 나온 것 같은, 이상하게 밝은 햇살이
일정 시대 관공서 건물 옆에서
이승 쪽으로 測光을 강하게 때리고 있다
11월의 나무는 그 그림자 위에
가려운 자기 생을 털고 있다
나이를 생각하면
병원을 나와서도 病名을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처럼
내가 나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11월의 나무는
그렇게 자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나는 등뒤에서 누군가, 다 늦기 전에
준비하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생각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 철학이야기지만  부담스럽지 않아 좋다.

중간착취의 지옥도       :  취업생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

                                    

버터  

남성 연쇄 살인용의자 가자이 마나코가 요리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주간지 기자 미치다 리카가 그 요리를  만들어 먹거나 지정한 식당에 가서

먹어 보고 느낌을 말한다.

 개인사와 비만 여성에  대한 편견. 다양한 이야기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은 원래 개인적이고 자기 본위의 욕망이다.

 미식가란 기본적으로는 구도자라고 생각한다.

우아한 말로 아무리 포장해도, 도전과 발견을 되풀이하면서

그들은 자신의 욕망과 날마다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유즈키 아사코의 버터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갈대는 배후가 없다 - 임영조

 

 

청량한 가을볕에

피를 말린다

소슬한 바람으로

살을 말린다

 

비천한 습지에 뿌리를 박고

푸른 날을 세우고 가슴 설레던

고뇌와 욕정과 분노에 떨던

젊은 날의 속된 꿈을 말린다

비로소 철이들어 선문(禪門)에 들듯

젖은 몸을 말리고 속을 비운다

 

말리면 말린 만큼 편하고

비우면 비운 만큼 선명해지는

<홀가분한 존재의 가벼움>

성성한 백발이 더욱 빛나는

저 꼿꼿한 노후(老後)!

 

갈대는 갈대가 배경일 뿐

배후가 없다, 다만

끼리끼리 시린 몸을 기댄 채

집단으로 항거하다 따로따로 흩어질

반골(反骨)의 동지(同志)가 있을 뿐

갈대는 갈 데도 없다

 

그리하여 이 가을

볕으로 바람으로

피를 말린다

몸을 말린다

홀가분한 존재의 탈속을 위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백조와 박쥐 : 시한부 인생이 아니라도 양심 고백을 했을까 의심스럽다.

 

 완전한 행복 :  잔인하다.

행복은 덧셈이 아니야 행복은 뺄셈이야 

완전해질 때까지, 불행의 가능성을 없애가는 거  112

 

밝은 밤 :  알면서도 인정하기 싫은 부모와 자식간의 갈등 쉽지않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