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지나간 뒤 - 박형준

 

  

봄비는 

간질이는 손가락을 갖고 있나?

대지가 풋사랑에 빠진 것 같다

꽃보다 먼저 물방울이 

나무의 몸을 열고 있다

물방울마다 가득

무지개가 돌고 있다

공원길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그 속에 방울방울 떠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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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가 마음에 든다.

생소한 작가들의 서평들이 대다수이다 보니

쉽게 읽혀지지 않는다.

강연과 미공개에세이 서평들로 이루어져 있다.

작가가 영향 받은 본다 매킨타이어의 드림스네이크와

1895년 출간 되어 100년이 넘도록 한 번도 절판이

되지 않았다는 허버트 조지 웰스의 타임머신

SF작가들의 장르에 대한 고충이 느껴진다.

자기들이 쓴 SFSF가 아니라고 부인하고

싶어 한다.

버지니아 울프에게서 SF 쓰는 방법 배우기가 특이하다.

마거릿 애트우드와 주제 사라마구에 대한 애정이 마구

느껴진다.

 

 

여자들이여, 지하실과 부엌과 아이 방에서 나와요.

이 집 전체가 우리 집이에요.

그리고 남자들이여 그렇게나 무서워하는 어두운 지하실에서나

부엌과 아이 방에서 사는 방법을 익힐 때가 됐어요.

그러고 나면 우리 모두가 불가에 모여서, 우리가 공유하는

집의 거실에서 이야기를 해 봅시다.

우린 서로에게 할 말도 많고, 배울 것도 많아요. 158

 

 

 먼 미래에 사는 사람들이 엄격한 채식주의자

 지상에 사는 엘로이는 어둠이 깃드는 밤이 무서워

 모여서 함께 잔다.

 지하에 사는 몰록은 밤이 되면 지상으로 올라와

 엘로이를 사냥한다.

 책의 내용은 둘 다 불행한 디스토피아다.

 타임머신을 타고 그 곳에 도착한 해가 802701년이다.

 이 숫자가 무얼 의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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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어는 종종 소통의 수단이 아니라

  단절의 수단으로 절감된다.

        - 루이저 린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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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미친 듯 살고 싶다 - 블로끄

 

 

, 나는 미친 듯 살고 싶다.

모든 현존을 영원케 하고

몰개성적인 것을 인간화하며

이루어지지 못한 것을 구현하고 싶다!

 

삶의 불안한 꿈으로 가위눌리고

그 꿈속에서 나 숨 막히면 어떠리.

어쩌면, 미래에 쾌활한 젊은이가

나에 관해 이렇게 말할지도.

 

음울함을 용서합시다. 정말이지 그건

그의 은밀한 원동력 아니겠어요?

그는 온전히 선과 빛의 아이

그는 온전히 자유의 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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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에 얽힌 이야기들을 좋아한다.

 키득키득 웃으면서 수집가의 입장이 되어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한다.

 이런 책을 읽을 때는 옆에 커피도 있어야 된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세계문학전집에 대해서 별 생각이 없었다.

 그리고 전집1번이 뭘 의미하는지도 몰랐다.

 배움이 주는 순수한 기쁨. 그러니 책

 널 어떻게 싫어 할 수 있겠니?

 

 

 

 

각 출판사의 세계문학전집 1

민음사 : 변신 이야기(오비디우스)

을유 : 마의 산(토마스 만)

문학과지성사 : 트리스트럼 샌디 (로렌스 스턴)

열린책들 : 죄와 벌(도스토예프스키)

문학동네 : 안나 카레리나(레오 톨스토이)

펭귄클래식 코리아 : 유토피아(토마스 모어)

창비 : 젊은 베르터의 고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괴테)

시공사 :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알프레트 되블린)

 

 

 그림 보는 걸 좋아해서

 취미로 배우고 싶었다. 그런데 마음대로 안 되니까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포기했다.

 취미 이야기가 나오면 이제는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무언가 배우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말한다.

 차라리 좋아하는 걸 더 열심히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재능 없는 예술 쪽은 보는 것으로 만족하기

 

 예술은 우리 영혼에 묻은 일상생활의 먼지를 씻어준다

   - 파블로 피카소 24

 

 

예술가는 남이 보지 못하는 걸 보는 시야와 핵심을

꿰뚫는 통찰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도 당연할 것이, 남이 하는 걸 그대로 따라 하는 사람은

결코 뛰어난 예술가로 평가받지 못할 테니까요.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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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균호 2021-03-22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제 책이네요 !!! 고맙습니다 !! 재미나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좀 어린 친구들은 이 책을 <그 책 그 책>으로 줄여서 말하더군요. 나름 귀엽고 괜찮았어요. 다시 한번 그 책 그 책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바람과나 2021-03-24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