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근사한 문장을 통째로 쪼아
사탕처럼 빨아먹고,
작은 잔에 든 리큐어처럼
홀짝대며 음미한다. (보후밀 흐라발 “너무 시끄러운 고독” )
김겨울의 “책의 말들”중에서
당신이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습니다.
양심 그래요, 양심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그겁니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 중에서
병꽃나무
인생에는 사전고지가 없다.
C. J. 튜더의 “애니가 돌아왔다” 중에서
우리의 눈은 마음이 이해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만 본다.
헨리 루이스 베르그송
악한 사람이 선한 사람인 척할 때 가장 악하다.
프랜시스 베이컨
바닷물은 가장 맑은 물인 동시에 썩은 물이기도 하다.
물고기에게는 마실 수 있으며 건강에는 이로운 물이지만
역으로 인간에게는 마실 수 없는 치사의 물이기도 하다
헤라클레이토스
“좋아하는 철학자의 문장 하나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