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의 문제는 어린 척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어린 척을 못 하는 것이다.
이들은 사실 일곱 살을 따라 해야 할 때 스물일곱 살처럼 군다.
에릭 와이너의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중에서
시대보다 한 발짝 앞서가면 비지니스가 되고, 두 발짝 앞서가면 혁명이 되며,
세 발짝 앞서가면 예술이 된다‘라는 말이 있다.
조주관의 “도스토옙스키가 사랑한 그림들” 중에서
어쩌면 인생이란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알지 못해서 몰랐던 게 아니라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모르는 척했던 일들을 하나하나 배워가는 것.
김연수의 “청춘의 문장들”중에서
미국 영화는 동사(動詞)의 영화다. 총질하고 키스하고 살인한다.
거기에 놀란은 특유의
부분집합을 덧붙였다. 망각하고 잠들고 꿈을 꾼다.
그런데 그의 작품 중에서 가장 위험한
동사는 무엇인가? 바로 ‘안다’는 것이다.
톰 숀의 “크리스토퍼 놀란” 중에서
이스라엘인들이 이스라엘을 되찾고자 싸울 때는 아무도 <폭력>이라고
비난하지 않았으나 흑인들이 자신의 권리를 두고 싸우려 하자<폭력>
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고
피부색은 사람이나 개인의 실체가 아니라 정치적 실체다.
그러나 둘의 구분하는 건 아주 어려워서 서양에서는 아직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 무시무시한 폭풍, 광활한 혼란의 중심에 미국의 흑인들이 서 있다.
제임스 볼드윈의 “단지 흑인이라서, 다른 이유는 없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