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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과 표지가 앞으로 순탄치 않을 것 같은

 예고를 하는 것 같다.

 

 

 

 

 

 

 

 

 

 

 

 

아직 어두운 밤중에 깨어난 그는 난생처음으로 중위 복장을 걸쳤다.

옷을 갖춰 입고 나서 석유램프 불빛에 의지해 거울을 들여다봤으나,

기대했던 기쁨은 찾을 수가 없었다. 7

 

요새의 보루가 보였다.

마부에게 요새까지 가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 물었다.

요새라니요?” 마부가 되물었다. “무슨 요새 말입니까?”

바스티아니 요새요드로고가 말했다.

이 부근에는 요새가 없어요.”마부가 대답했다.

그런 얘기는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 11

 

드디어 요새 가는 길목에서 대위를 만나였을 때 그는 18년째 근무 중이다.

그날부터 대위가 은퇴할 때까지 근 삼십년 가까이 함께 지내게 된다.

먼 곳을 가리키며 손짓해서 물었다.

 

죽은 국경선이라고요?”

더이상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국경선이라는 의미예요.

그 앞에 큰 사막이 있지요.““사막이라고요?“

그래요. 사막. 돌과 메마른 땅. 사람들은 그 곳을 타타르인의

사막이라고 불러요.“

드로고가 물었다. “왜 타타르인의 사막입니까? 타타르족이 있나요?”

고대에는 그랬을지 모르죠. 하지만 전설에 불과해요.

그곳에 가 본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심지어 과거에 일어난 전쟁중에도 없었어요.

일종의 불문율이었지요,“ 22

 

지휘관을 만나 보고하는 자리에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이곳을 신청했는지 묻는다. 전혀 모르는 일이다.

당연히 위에서 배치해서 온 게 된 줄 알았다.

당장 돌아가게 다고 하니까 사유서를 건강상문제로 작성하면

사 개월 이내 돌아 갈 수 있다고, 찝찝해서 생각해 보겠다고

대답한다.

 

요새의 모습에 매료되어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었고

그의 마음속에서는 설명하기 어려운 환희가 일어나지

않았던가. 그런데 저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 26-27

 

사년 후에 처음으로 휴가를 받아 집으로 가지만 예전의 느낌이 아니다.

형제들은 다른 곳에 가  있고  내 발소리만 들어도 엄마는 어디에

계시던 나와서 반갑게 반겨주고 했지만 지금의 엄마는 아예

관심이 없다. 친구를 만나도, 결혼할 가능성이 높은

친구의 여동생을 만나도 즐겁지가 않다. 뭔가 어색하고

불편스럽다, 빨리 요새로 돌아가고 싶다.

 

망원경으로 주위를 관찰하던 동료가 적이 나타났다고

이야기하지만 아무도 믿지 않는다.

망원경 성능이 좋지 않아 물체가 너무 흐리기 때문이다.

드디어 도로공사 중인 적을 망원경으로 보았지만

요새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어느 날 적이 갑자기 사라진다.

그러다  생각지도 않은 휴가로 집에 가니까

엄마가 장군을 잘 안다고 만나서 부당함을 이야기하라고 그런다.

엄마의 등쌀에 장군을 만나지만 도리어 인사고과에 경고가 있다고

불쾌해한다. 다시 요새로 복귀하니까

함께했던 여러 명의 장교들은 전출가고 병사는 반으로 줄었다.

휴가가 어떤 의미인지 알았지만 그냥 받아들인다.

또다시 그 날이 그 날이 지속된다. 

요새에서 처음 만난 대위는 소령으로 은퇴하고 지휘권은 동료장교애개

간다. 요새에서 평생 전쟁을 기다리지만 막상 전쟁이 발발했을 때

그는 병들었다. 인생이란 게 아이러니하다.

이 책의 카프카의 과 비교한다.

그런데 보다 읽기는 편하다. K보다는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뫼로소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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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성 연인이 죽은 이브 생 로랑에게

 쓰는 편지지만 사적인 느낌이 덜 들어

 에세이 같다.

 마라케시, 탕헤르 지명이 등장하니까

 묘한 느낌이 든다. 여행으로 가 보고싶은

 도시다.

 

내가 아는 그와 여러분이 알고 있는 그. 우리는

같은 사람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 147

 

 

 

 

 

 

 

  책 관련 주변이야기.

  

 말하고 듣는 사람 사이에서는 예의가 중요하다.

 읽고 쓰는 사람 사이에서는 윤리가 중요하다.

 예의와 윤리는 다르다. 예의는 맥락에 좌우된다.

 윤리는 보편성과 일관성을 지향한다. 54

 

 

 

 그림을 보고있으면  편안해진다.

 나무의 특징과 거기에 곁들인

 살아가는 이야기

 

어떤 상황에서도 온전히 내 모습을 지킨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때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만족시키고 싶다는 유혹을 받곤 하니까.

진정한 자아를 지키려면 나를 감싸고 있는 외피를 인정하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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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대 유명했던 자크에밀 블량슈는

 작가이기도 했지만

 마르셀 프루스트 초상화를 그린 화가로

 기억되고 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읽는데는 도움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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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요리를 배우게 된 작가가 식당을 운영하면서

 겪은 경험담을 다크초콜릿의 쓴 맛과 봄 날의 따듯함,

 여름의 우중충함, 가을날의 그리움, 세상에서 소외된

 겨울 느낌으로 그려내고 있다.

 각 재료에 대해서 원가계산을 하지 않으면 앞으로 남고

 뒤로는 적자라고 충고해주지만 장사 초보자가 그게 쉽지 않다.

 그렇게 하면 원하는 맛을 내기가 힘들다.

 같은 재료라도 신선도에 따라서도 맛이 달라지는게

 요리다.

 이게 맛과 손익사이의 딜레마가 아닐까

 

 

 

 

 종교와 믿음. 그리고 사소한 거짓말들 

 

 과거는 바다와 같다는 아빠의 말은 틀렸어.

 나는 생각했다. 과거는 괴물이 가득한 깜깜한

 숲에 더 가까워.  246쪽

 

 

 가버렸다. 이 말이 날카로운 이빨로 잭의 머리를 물고

 놓아주지 않았다.

 사라지다, 끌려가다, 납치되다, 유괴되다에는 적어도

 해피엔딩의 여지가 있었다.

 나쁜 단어이긴 했지만 완전한 끝을 의미하진 않았다.

 가버리다라는 말은 끔찍했다.  2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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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두아르 부바가 찍은 사진에 미셸 투르니에가

 글을 적었다.

 뒷모습은 스스로 연출하기가 힘들기때문에

 어떤 사진은 설정하여 찍었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남이 찍어 준 내 자신의 뒷모습을 보면

 낯설어서 타인처럼 바라보게 된다.

 뒷모습 사진은 풍경은 사라지고 오롯이 사람만

 덩그러니 있는 것 같다.

  

 

 

말해봐요, 할머니, 그렇게 허리를

구부리고 가는 것은 땅바닥에 떨어뜨린

청춘을 찾으려는 건가요, 아니면

등을 짓누르는 세월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서인가요?

말해봐요, 할머니, 할머니는 지팡이가 세 개인가요,

다리가 세 개인가요?

말해봐요, 할머니, 그 무슨 시신에

성수를 뿌려주려고 회양목 가지를

옆구리에 끼고 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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