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대하여
글쓰기에 관심있는 일반인보다 작가 지망생에게 들려주는 선배로서 친절한 조언
모든 작가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방금 전에 읽었던 그 책의 작가를 절대 실제로 만날 수 없으니까요.
출간할 때가 되면 책을 썼던 그 사람은 이미 다른 사람이 되고
없지요. 71쪽
더들리 영의 “성스러운 기원”의 어느 평범한 문장입니다.
한때 크레타 섬에서 문명을 꽃피웠던 미노스 사람들이
문헌을 남기지 않은 것은 죽음을 별로 두려워하지 않아서라는
내용이지요.
글쓰기 자체가 무엇보다도 죽음의 두려움에 대한 반작용이라는
말입니다. 220쪽
모든 작가들은 죽은 자들로부터 가르침을 얻습니다.
계속 글을 쓰는 한, 작가는 앞서 글을 썼던 작가들의 작품을
끊임없이 탐구하게 됩니다.
동시에 그들에게 평가받고 질책당한다고 느끼지요
심장은 마지막 순간에
젊은 부부 스탠과 샤메인은 경제의 몰락으로 실업자가 되어 대출을 갚지 못하여 집을 잃고
갈 곳은 없고 자동차마저 빼앗기면 안 되니까 도망친다. 세상은 약탈, 강간, 살인이 판을 치고
어둠이 내리면 섣불리 자동차 밖으로 나갈 수 없어 볼 일도 차 안에서 해결한다.
포지트론 프로젝트광고를 보고 프로젝트에 지원하기 위해 컨실리언스 마을로 간다.
일단 계약서에 서명을 하면 바깥세상으로 나갈 수가 없다.
밑바닥 인생에 의식주가 급선무라서 짧은 생각 끝에 둘은 서명을 하게 된다.
한 달은 집에서 거주하면서 마을에서 일을 하고 한 달은 교도소에서 죄수생활을 한다.
교도소에 있는 동안은 대체인이 살게 되고 모든 물건은 공유하고 대체인과의 접촉은
엄격하게 금지된다.
어느 날 스탠이 냉장고 밑바닥에서 쪽지를 발견하고 대체인이 맥스와 재스민이라고
생각하고 재스민에게 호기심이 발동한다.
스탠의 호기심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한 편의 블랙코미디로 보여준다.
컨실리언스안에서는 신체 기관 밀매, 섹스 로봇 제조, 뇌신경 개조가 일어난다.
위 일들이 현실과 그렇게 동떨어진 이야기도 아닌 것 같다.
작가의 다른 책에 비해 말랑말랑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