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죽을 거니까
우치다테 마키코 지음, 이지수 옮김 / 가나출판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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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책 읽기에 진심인 능력금선입니다. ​

리더스클럽에서 서평단을 통해 일본 장편소설 '곧 죽을 거니까'를 읽었습니다. ​

'곧 죽을 거니까'의 책 표지에는 아리따운 중년의 여성의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습니다.

표지가 제목과는 다르게 밝은 느낌이라 어떤 내용일까 궁금하여 선택했습니다. ​

 

곧 죽 을 꺼니까

 

 

내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일은 하나랑 결혼한 거야.

하나의 언제까지나 젊고 아름답게 지내려는 사고방식을 나는 좋아해.

 

오시 하나, 78살. 남편 오시 이와조, 79살입니다. 아들에게 자신들이 운영하던 일용품점을 넘겨주고 후기 노령자로 부부만의 노후를 보내고 있습니다. ​ 아내 오시 하나와 남편 오시 이와조는 50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했습니다. 50년이라는 시간 동안 힘든 일도 함께 이겨내며 보낸 온 소중한 시간입니다. ​

 

​ "내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하나랑 결혼한 거야"라고 말했던 남편이 갑자기 죽었습니다. 남편의 빈자리가 커 보였습니다. 하나는 자신의 나이보다 덜 들어보이고, 노화를 막기 위해 운동과 화장과 패션으로 위장하며 자신을 가꾸던 여자였습니다. 하지만 '곧 죽을 거니까' 모든 것의 의미를 잃어 갔습니다.

 

 

이 소설의 반전은 남편의 죽음으로 발견된 유서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하나의 제2의, 아니 제3의 성장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조금 못난 아들도, 마음에 들지 않던 며느리도 그리고 딸과 손자, 손녀까지 그들의 삶을 지지하며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 '곧 죽을 거니까'의 노화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니보다 퇴화되어 가는 과정임을 인정하고 남은 삶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하나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여든여덟 살이 되면 일흔여덟 살 때는 젊었다고 생각하겠지. 실제로 예순 살 때 마흔이었던 나는 얼마나 젊었나 생각했다. 그리고 스무 살 때는 내가 마흔 살이 되는 건 생각도 못 했다.

 

십 년 만 젊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자주 했는데요. '곧 죽을 거니까'를 읽으면서 난 아직 젊음거구나... 주인공 하나처럼 과거보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습니다. 십 년 뒤에 지금을 떠올리면서 십 년 만 젊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할머니가 되지 않기 위해 지금부터 재미나게 살아야겠습니다. ​

십 년 만 젊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분, '곧 죽을 거니까'에서 일흔여덟 할머니 성장기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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