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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신간 소설은 '치유'를 컨셉으로 잡아보았다. 어떤 괴로운 일은 미처 준비되지 않은 채로 닥쳐오기 때문에 고난이다. 그러나 미처 준비되지 못한 탓에 삶에 절망할 수는 없다. 변혁시켜야 할 것은 변혁시키고 치유해야 할 것은 치유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세계의 많은 부분이 미성숙하기 때문에 그것을 조금씩 손보면서 앞으로 걸어나가야 하는 것은 개인에게 달린 문제이다. 그러나 언젠간 그 개인이 연대를 이루고 보다 좋은 세상에 관한 질문들과 상상력을 쏟아낸다면 어떨까. 그래서 첫 번째로 추천하고 싶은 책은 <천국여행이다.>

1. <천국여행>


지금 우리는 가히 지옥이라고 해도 믿을 만한 세상에 살고 있는 것같다. 일년도 모자라 몇 개월 건너, 몇개월을 모자라 한주, 며칠 건너 괴로운 일이 생겨난다. 늘 행복할 수는 없는 것이 삶이고 인생이라지만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부분들에 대한 고통을 수렴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우리가 구할 수 있는 직관적인 것은 초월적 가능성에 기대보는 것이다.'천국'이라는 공간을 여행하는 것일까? 천국은 마냥 행복하고 좋은 곳일까, 아니면 여전히 고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희망이 있는 곳일까? 








2. <트렁크>

사랑의 서사는 무언가를 치유하기도 하고, 안정된 무언가를 파괴하기도 한다. 치유란 결국 '사랑'에 의해 가능하다고 믿는 나로서도 사랑 다음에 오는 이별의 순간이 찬란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침묵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목격하고 느끼고 주고, 행한다(doing). 김려령은 이전까지 부모 자식간의 사랑, 선생과 제자간의 우애와 같이 성장기 주인공이 느낄 수 있을 법한 자기사랑에 관한 소설을 써왔다. 일종의 사랑의 서사였던 셈이다. 이번에는 연애서사로서의 사랑에 도전한 모양이다. 다만 남녀간의 사랑에 국한되지 않은, 혹은 사랑에 얽힌 여러 관계와 그 입장들에 대해 썼다고 하니, 이만큼 흥미로운 것이 또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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