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다람쥐 기자 1 - 제보를 받습니다 난 책읽기가 좋아
길상효 지음, 김상근 그림 / 비룡소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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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효 작가 x 김상근 화가의 환상 콜라보
귀여운 초보 다람쥐 기자의 유쾌 발랄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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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길상효
그림: 김상근
제목: 무엇이든 다람쥐 기자 1 - 제보를 받습니다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24. 07. 04.
쪽수: 88쪽
가격: 13,000원

책 읽기와 글쓰기에 길잡이가 되어 주는 동화. 논술을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생각의 길잡이가 되어 주는 이야기들의 모음. [난 책읽기가 좋아] 주홍 단계 시리즈 새로운 주인공은 무려 7대 1의 경쟁을 뚫고 솔방울 신문사에 들어온 다람쥐 기자다.

"특종 기사를 쓰려면 사건이 필요해. 그것도 큰 사건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기사를 쓰고 싶었지만 초록으로 물든 큰숲 마을은 한가롭기만 하다. 왜 사건이 안 일어나지? 사건이 일어나야 취재를 하고 기사를 쓸 텐데. 두 눈을 부릅뜨고 다녀 봐도 기사로 쓸만한 사건이 없다. 투덜거리던 다람쥐 기자는 우연히 껍질 밖으로 나오려고 꿈틀대는 매미를 목격한다. 그리고 허물을 남기고 날아간 매미의 마음을 생각하며, 짧은 기사 한 줄을 완성한다.

'오래 기다린 여름'

다람쥐 기자는 해마다 오는 여름도, 해마다 오는 무더위도 충분히 소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차츰차츰 깨닫는다.

아기 물까치들의 첫 비행, 큰숲 어린이합창단 공연 소식, 머지않아 떠날 쇠오리 씨 기사까지. 모든 게 서툰 다람쥐가 다양한 일들을 겪으며 진정한 기자로 거듭나는 과정을 사랑스러운 그림과 함께 따스하게 담았다.

잔잔한 일상에서 의미를 발견했던 1권. 다음 이야기에서는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놀라운 일들이 벌어질 모양이다. 특종 기사를 쓰고 싶은 다람쥐 기자의 바람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그림책에서 줄글책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읽기 좋은 책.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추천한다.

#연못지기36기 #4차도서 #난책읽기가좋아
#무엇이든다람쥐기자 #길상효 #김상근 #비룡소

@birbirs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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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무기 - 제2차 세계 대전 쉽고 재밌는 초등 영재 플랩북 34
롭 로이드 존스 지음, 마리아 크리스티나 프리텔리 그림, 신인수 옮김 / 어스본코리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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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개 플랩을 열어 역사 속으로 들어가
제2차 세계 대전의 흐름과 전쟁 무기를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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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재밌는 초등 영재 플랩북> 34권에서는 '제2차 세계 대전'에 대한 내용을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 곳곳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 끔찍한 전쟁은 왜 되풀이될까? 무거운 주제이지만 초등학생이면 천천히 알아가도 괜찮을 나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막연하게만 알고 있는 전쟁을 처음 마주하는 책으로 적당한 것 같다.

70개의 플랩 속에는 어두운 역사가 숨겨져 있다. 하나하나 열어 1939년에 왜 전쟁이 일어났고 1945년까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땅과 바다와 하늘에서 어떤 무기들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복잡한 세계사 속 참혹한 전쟁의 흐름을 살펴본다. 엄마도 미처 몰랐던 내용이 많았고, 특히 전쟁 속 사람들의 이야기가 깊게 와닿았다. 기관총에서 총알이 빗발처럼 쏟아지는 가운데 절벽까지 500미터를 달려가야 할 때 무슨 생각을 했을까. 심지어 전사한 군인의 탄약을 챙겨 가며. 차마 헤아릴 수 없겠지만, 전쟁터 한복판에서 온몸으로 전쟁을 겪어야했던 사람들의 마음을 어렴풋이나마 느껴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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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서양 해전

1940년 6월 무렵, 독일의 날렵한 잠수함 '유보트'가 파도 밑으로 은밀하게 돌아다니면서 영국으로 향하는 연합국의 배를 추격했다. 1943년까지, 유보트는 연합국의 배 약 3,000척을 공격해 바다 깊이 가라앉혔다.

"유보트 한 대에서 선원 약 50명이 생활했어요. 선원들은 비좁은 환경에서 언제 공격받을지 모른다는 공포에 시달렸어요. 유보트에서의 임무는 8주 동안 이어질 수도 있었어요. 그동안 선원들은 압축 공기에 의지해 숨을 쉬고, 물이 없어 씻지도 못했어요. 게다가 습기 때문에 음식이 자주 상해 버렸어요."

- 마지막 달

"제2차 세계 대전은 6,000만 명이 넘는 목숨을 앗아갔어요. 어떤 나라에서는 공동체 전체와 문화가 아예 사라지기도 했지요. 그럼에도 세계는 회복하고자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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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다정 죽집 - 2024년 제30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일공일삼 113
우신영 지음, 서영 그림 / 비룡소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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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낡고 오래된 부엌 친구들이 살아 움직이는 다정 죽집,
그곳에 찾아든 놀라운 기적과 다정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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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였군요. 이 맛의 비밀은."
"그거라니요?"
"할머니의 다정함이요. 알아주지 않아도 누군가의 몸과 마음을 돌보려는 그 다정함이 팥죽 맛의 비밀이었군요."
(84~85쪽)

아플 때, 힘들 때, 슬플 때, 외로울 때.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수십 년 동안 다정 죽집에서 팥죽을 만들었다. 기운을 들이고, 사람을 살리는 음식이니 자연히 죽 한 그릇에 그 힘이 오롯이 담겨야 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좋은 재료를 고집하고, 가마솥에 죽을 끓이고, 얕은 수는 절대 쓰지 않았다. 세월이 흘러 혼자가 된 할머니. 죽을 찾는 손님도 줄었고, 이젠 임대료도 감당하기 힘든 지경이다. 결국 동짓날까지만 영업을 하고 가게를 비우기로 한다.

다정 죽집에는 특별한 부엌 친구들이 있다. 어느 날 나타난 고양이의 '꾹꾹이'로 인해 말하고 움직일 수 있게 된 가마솥, 홍두깨, 나무 주걱, 사발, 인두. 버려질 위기에 처한 부엌 친구들은 힘을 합쳐서 다정 죽집 지키기에 나선다. 딱 보름 남았다. 어떻게 해야 소중한 이 곳을 지켜낼 수 있을까?

매일 아침, 마법 같은 일이 벌어졌다.

"벌써 이 주째 가게로 나와 보면 갓 구워진 빵이 놓여 있으니, 빵 요정의 마법이 분명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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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다정 죽집>은 타인에게 베푼 작은 다정함이 돌고 돌아 더 커다란 다정함으로 되돌아오는 아름다운 순환을 보여준다. 자신을 위해 살아가기 바쁜 날들 속에서 다정함은 결코 쉽게 내어줄 수 있는 마음이 아니다.'
(출판사 리뷰)

자극적인 컨텐츠가 넘쳐나는 요즘,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예쁜 동화를 만났다. 따스한 마법같은 이야기와 동글동글 귀여운 그림이 마음을 매만져준다. 전래 동화 <팥죽 할멈과 호랑이>와 닮은 구석이 많은 동화여서 비교하며 읽는 재미도 있었다.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 설탕도 소금도 넣지 않은 소박한 팥죽과 오래된 부엌 도구들을 보며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돌아보게 된다.

할머니처럼 언제나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다.

#서평도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독서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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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플라이트
줄리 클라크 지음, 김지선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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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서라면 어느 누구도 될 수 있는
두 여자의 인생 탈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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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아주 작은 흔적 하나조차 남기지 않고 사라지려면 얼마나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모른다. 아무리 노력해도 뭔가 흔적이 남기 마련이다.
(8쪽_ 프롤로그)

강렬한 표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페이지를 넘길 수밖에 없을 만큼. 표지 속 여자에게는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전 세계 28개국에서 출간. 미국 70만 부, 독일 50만 부 이상 판매됐다고 한다. 빠른 속도감, 여자 주인공들의 가슴 시린 삶 이야기,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든 절망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의 문제를 다룬 스릴러.

클레어의 현재, 이바의 과거를 번갈아 이야기하며 긴장감 있게 풀어나간다. 세상이 냉정하게 등을 돌린 여자. 잘못되어가는 삶을 바로잡으려고 안간힘을 다한 여자. 하나둘 쌓인 선택들은 그보다 큰 대가를 가지고 돌아왔다.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최후의 선택이 최악일지도 모르는 결과를 불러왔다. 긴박한 흐름에 읽는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 제발,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는데. 퍼즐 조각이 모두 맞춰지면 어떤 그림이 완성될지.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았던 이야기는 눈 깜빡할 사이에 어두운 터널에서 빠져나온다.

작가 줄리 클라크는 여성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달라고 말한다. 당신의 절망과 내 절망을 털어놓고 함께 공유하자고 한다. 그나마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이 겪고 있는 불평등과 불합리를 널리 알려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에.

두 번 정독했다. 결말을 알고 읽어도 재미있다. 나 스릴러 좋아했었구나. 이제 중2 두두에게 책을 넘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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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재단> 상속자 로리와 결혼한 클레어, 버클리 대학 화학 영재였다가 퇴학당한 후 마약을 제조해 팔며 살아가는 이바. 어디론가 도피해야만 하는 두 여자는 현실을 바꾸길 갈망한다. 클레어는 가스라이팅과 폭력이 일상화된 남편을, 이바는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마약 조직을 떠나 자유와 꿈을 찾고 싶다.

"인생을 다시 시작하려면 어디가 좋을까요? 아무도 모르게 사라지는 게 가능할까요?" (66쪽)

존 F.케네디 공항에서 만난 둘은 항공권을 교환하기로 한다. 이바는 푸에르토리코행 항공권을, 클레어는 오클랜드행 항공권을 손에 쥐었다. 이제 90분 후면 각자 다른 항공기에 오른다. 그 어느 때보다 자유가 가까이 있다.

일이 이렇게 쉽게 마무리될 수 있을까? (78쪽)

6시간 후,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한 클레어는 이바의 집으로 향한다. 돈도 없고, 신분증도 없고, 몸을 숨길 곳도 없는 클레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 그녀는 이 집에서 이바의 모든 말들이 거짓이었다는 증거물들을 발견한다. 이바가 자취를 감추길 바랐던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사모님, 다니엘입니다. 항공기에 탑승하지 않은 걸 알고 있습니다. 저에게 급히 전화해주시기 바랍니다.' (324쪽)

#라스트플라이트
#줄리클라크
#밝은세상

#2024_08_25
#소설추천 #베스트셀러 #소설베스트셀러 #베스트셀러추천 #스릴러소설 #스릴러소설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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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의 기분은 록쇽쇽 - 제3회 비룡소 동시문학상 대상작 동시야 놀자 21
박진경 지음, 간장 그림 / 비룡소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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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제3회 비룡소 동시문학상 대상작
엉뚱, 발랄! 유쾌, 통쾌한 동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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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쇽쇽, 록쇽쇽한 기분이 도대체 뭘까? 입에 촥 달라붙는 제목과 간장 작가님의 귀여운 그림만으로도 마음을 사로잡는 동시집이다. 통통 튀는 시어, 신선한 발상이 돋보이는 총 42편의 동시가 3부로 나뉘어 수록되어있다. 1부 <선아의 기분은 록쇽쇽>에는 학교생활과 교우 관계, 2부 <꽝꽝나무에 숨을래>에는 가정과 일상생활, 3부 <니하오, 말하는 몽실이>에는 자연과 동식물을 소재로 한 동시가 묶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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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동시는 #세종대왕님께 '가갸거겨고교구규그기'부터 '하햐허혀호효후휴흐히'까지, 글자 배열로 만든 4단 한글 케이크가 너무 재밌다. 한글 공부는 덤. 자, 읽어봅시다.

기존의 틀을 벗은 말놀이 같은 동시들이 록쇽쇽의 매력 포인트다. '또/ 오/ 옥' 세 글자만으로 살랑 떨어지는 단풍잎의 모습이 그려지고 (32쪽_ 야외 스케치), '--- ---- 팟!/ ---- ---- ---팟!' 할아버지 댁 마당에 앉아 힘껏 포도씨를 뱉는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누가누가 더 멀리 뱉나. (50쪽_ 대피 소동)

유정이가 절대 소리 내서 읽지 못하게 하는 동시는 #몽실
'여름에 태어난 몽실이/ 여름에 이곳에 묻었어/ 봉숭아를 심었더니/ 꽃가지는 쑤우욱쑥/ 꽃잎들은 토실토실/ 봉숭아 물들인 내 손끝에서/ 날마다 몽실몽실 내게 말해' (80~81쪽_ 몽실 일부) 손톱을 사알살 몽실이를 쓰다듬듯 하면 몽실이가 기도가 되어준다. 쓰담쓰담, 이별은 참 슬프다.

엄마와 아이의 눈물을 담은 #안들키려고, #파앙파앙양파 두 동시도 마음에 뭉클 와닿았다. 하품한 거거든! 엄마 모올래 주룩 흐르는 눈물을 닦는 씩씩한 윤경이, 타당타당 양파를 썰며 파앙파앙 우는 엄마. '울고 싶은 날마다 벌컥 냉장고 열고/ 가족 몰래 숨겨 놓은 양파 찾는 거/ 내가 다 안다! / 내가 울면서 하품하는 것처럼/ 엄마도 안 들키고 싶은 거/ 내가 잘 안다!' (48쪽_ 파앙파앙 양파 일부)

경상도 사투리를 살리지 못해서 할머니댁에 동시집을 들고 가기도 했다. 록쇽쇽에 아이의 흔적이 차곡히 쌓이는 중. 물론 이해하지 못한 동시들도 있다. 마음에 묻은 때를 하나씩 벗기면서 읽다 보면 언젠가 느낌이 오겠지. 수수께끼를 풀 듯 하나씩, 유정이와 숨은 의미를 찾아보고(만들어 보고) 있다. 어디 힌트 없나....

#선아의기분은록쇽쇽
#시_박진경
#그림_간장
#비룡소

#2024_08_20
#연못지기36기 #2차도서 #동시집 #북스타그램

■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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