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바람개비님의 서재 (바람개비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오늘은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내일에는 오늘 쓴 내 글을 읽는 시간이 오래 이어지기를</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Mon, 17 Aug 2026 10:19:02 +0900</lastBuildDate><image><title>바람개비</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701142794744730.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바람개비</description></image><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어떤 행복은 구경으로도 행복을 느끼게 해준다 [만화-행복한 타카코 씨 5] - [행복한 타카코 씨 5]</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53952</link><pubDate>Sun, 16 Aug 2026 16: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5395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633324&TPaperId=1745395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5539/83/coveroff/k06263332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633324&TPaperId=1745395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행복한 타카코 씨 5</a><br/>신큐 치에 지음, 조아라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11월<br/></td></tr></table><br/>행복이라는 게 뭔지, 행복하겠노라고 취하는 일들은 또 다 무엇인지. 저마다 다르고 저마다 할 말이 또 다른 행복, 무슨 강박처럼 갖겠다고 갖겠다고 끝없이 갈망하는 그 행복. 이러다가 이 행복 때문에 도리어 덜 행복해지고 말겠는 걸 싶어지기까지 하니. 정말 행복이라는 것에 이 정도의 가치를 두어야 하나 의심이 들 때가 종종 생긴다. 실제로 행복을 느끼는 마음 상태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건 알고 있으니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가끔 어떤 이의 행복은 보고만 있어도 같이 행복해진다. 이게 참 좋다. 행복이 좋은 쪽으로 전염되기도 한다는 상황에 해당하는 말일 테다. (당연히 반대의 경우도 있다. 당사자는 행복하다는데 보는 마음은 전혀 그렇지 않은 경우. 이에 대해서는 계속 생각하고 싶지 않으니 그만두기로 하고.) 자신도 행복하면서 그 행복이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 주는 행복에 대한 탐구. 이건, 생각만 해도 흐뭇해지는 일이다. 이 만화를 보고 있을 때와 같이.&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행복을 느끼는 순간을 주제로 삼은 이 책은 이제 5권에 이르렀다. 연달아 읽는 것도 아니고, 띄엄띄엄 읽다 보니 매번 새롭다. 타카코의 행복을 느끼는 능력을 전해 받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이다. 가끔은 정말 타카코처럼 행복해지는 순간을 맞기도 한다. 이전에는 몰랐던, 모르고 넘겼던, 바로 그 평온하고 그윽한 마음 상태가 바로 행복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는 시간이 있다는 것. 특별하지 않아도 대단하지 않아도 지극히 사소한 발견과 울림과 설렘과 인정에서 비롯되는 마음의 일렁임으로.<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잊지 말자, 제발. 내가 지금 많이 행복한 상태라는 것을. (y에서 옮김20210411)]]></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5539/83/cover150/k06263332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5398332</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기계가 아니라 사람 [외국소설-브루투스의 심장] - [브루투스의 심장(개정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53948</link><pubDate>Sun, 16 Aug 2026 16: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5394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92556474&TPaperId=1745394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554/35/coveroff/e8925564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92556474&TPaperId=1745394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브루투스의 심장(개정판)</a><br/>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1월<br/></td></tr></table><br/>어쩌면 다들 이렇게도 메말랐을까. 사랑한다면서, 아낀다면서도 지키지 못하고 기꺼이 버리는 약속과 양심. 사람의 마음 속에 있는 악과 이기심을 불러내는 게 의외로 쉬운 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살짝만 건드려 주어도 금방 발휘하고 말 악의 능력, 그에 비해 선과 이타심을 실현하는 일에는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있어야 하는 것인지.&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소설 속에서의 일이기는 하지만 범죄의 근본적인 계기는 사소하다, 아니 사소해 보인다. 범죄자 본인에게는 더없이 중요하고 가치로운 동기에서 비롯된 것일지 모르겠으나 전해 듣는 입장에서는 사소할 뿐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자신의 목숨을 건다. 인생을 걸고 전부를 건다. 무엇이 그토록 집착하게 하고 억울함을 느끼게 하고 분노하게 하는 것일까.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지 못하는 한 범죄는 우리 사회에서 사라지지 않을 듯하기만 한데.&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그저 재미있다. e북으로 읽기에 적당했다고 또 남겨 둔다.&nbsp; (y에서 옮김2015103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7554/35/cover150/e89255647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5543575</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하는 이야기와 듣는 이야기 [외국소설-이야기를 들려줘요] - [이야기를 들려줘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52011</link><pubDate>Sat, 15 Aug 2026 11: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5201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135181&TPaperId=174520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98/82/coveroff/k13213518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135181&TPaperId=1745201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야기를 들려줘요</a><br/>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01월<br/></td></tr></table><br/>이 작가의 앞선 글들에 나온 인물들이 나이가 든 채로 등장한다. 아직 살아 있는 사람들, 그리고 한 사람씩 세상을 떠난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가는 길로.<br>아흔에 이른 올리버, 예순이 넘은 루시와 밥. 배우자와 자녀와 이웃들의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대체로 아프고 대체로 고단하고 가끔 반짝였다가 자주 안심하고 더 자주 절망하는 생의 낱낱의 이야기들. 읽는 내 삶의 어떤 면과 겹치든 겹치지 않든 저절로 다가서게 된다. 당신은 이렇게 살아왔는가, 나는 이렇게 살아왔는데, 우리는 언제 어떤 모습으로 이 세상과 이별하게 될까, 궁금한 듯 물어가면서.<br>주변 사람들이 하나둘 아프기 시작한다. 나도 아픈 곳이 늘어난다. 늙어 죽는 것이 복이라는 말을 최근에 인식하게 되었는데 늙어가면서 아픈 곳이 자꾸 생기는 것은 별로 좋지 못하다. 그런 면에서 소설 속 주요 인물들은 건강한 편이라 괜히 마음이 놓였다. 물론 몸보다 더 아파하는 마음 때문에 생을 그치는 인물도 등장하고 가족 중 누군가는 질병으로 생을 끝내기도 하지만, 이것도 저것도 다 넓게 보면 평범한 세상의 평범한 이야기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프거나 안 아프거나 살거나 죽거나 중의 하나일 테니.<br>재미있게 읽고 유익한 감동을 얻었다. 어떻게 늙어가는 것이 조금이라도 나은 것일지, 어떻게 나를 조절할 수 있겠는지 알게 된 기분이다. 이 글 쓰고 나면 바로 다 잊어버리고 말더라도. 올리버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루시는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이든 사람이 잘할 수 있는 일들 중의 하나가 아닐까. 쉽지는 않겠지만.<br>밥과 루시의 서로에 대한 감정이 애틋하면서도 의아하다. 이런 감정에는 나이 제한이 없는 것일까? 예순이 넘어도 이렇게 생생할 수 있다고? 내가 메마른 사람이라 이런 것일까? 사랑과 우정의 감정 밀도가 어느 선 위로 오르면 구별하기 어려워지는 것은 아닐지 이런 생각도 해 본다.&nbsp;<br>좀 오그라드는 마음이 된다. 삶이 딱히 축복도 아니고 운명도 아니고 그저 자연의 일부라는 것이 위로도 안 되는데 편해지는 느낌이다.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쩌라고, 투덜거리고 싶지도 않다.&nbsp; &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98/82/cover150/k1321351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988239</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작아 보여도 결코 작지 않은 [만화-행복한 타카코 씨 4] - [행복한 타카코 씨 4]</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51989</link><pubDate>Sat, 15 Aug 2026 11: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5198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636032&TPaperId=174519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2665/9/coveroff/k08263603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636032&TPaperId=1745198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행복한 타카코 씨 4</a><br/>신큐 치에 지음, 조아라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01월<br/></td></tr></table><br/>일상의 작은 순간에 일어나는 일들을 알아채고 그 일을 다행스럽게 여기거나 고마움을 느끼는 일이 얼마나 복된 일인지 요즘 절감한다. 행복한 느낌이라는 게 거창하거나 거대한 사건에서 오는 게 아님을,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아무런 사고 없이 반복되어 주는 것만으로도 크게 고마워해야 할 일임을 이런 상황을 통해 깨닫는다는 게 좀 딱하기는 하지만.&nbsp;만화는 여전하다. 주인공 타카코 씨는 변함없이 성실한 태도로 일상을 보낸다. 직장에서 일을 하고 동료랑 짧은 인사를 나누고 주위에서 들려 오는 모든 소리에 감탄하면서 고맙다고 다행이라고 행복한 마음이라고 확인한다.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해져서 내가 다 행복하다. 나의 이런 일상 또한 당연히 고마워해야 할 상황임을, 한걸음 떨어진 세상에서 인정한다.&nbsp;별로 달라질 것이 없는 우리네 인생살이, 그날이 그날 같고 또 그 다음날이 오늘 같겠지만 지금 평화와 안정을 누리고 있다면 충분히 즐기고 고마워해야 할 것 같다. 세계를 마비시키고 있는 전염병 앞에서는 잘난 인간이라도 딱히 할 일이 없어 보인다. 그저 잠잠해지기만을 바랄 뿐. 만화책 모아 보는 재미마저 없었더라면 어떠했을지, 봄이 아직도 멀리 있는가 여전히 춥다. (y에서 옮김20200315)&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2665/9/cover150/k08263603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26650939</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산문/에세이</category><title>마당에 있으면 설렌다 [산문-정원가의 열두 달] - [정원가의 열두 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51988</link><pubDate>Sat, 15 Aug 2026 11: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5198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02635416&TPaperId=174519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9434/6/coveroff/k50263541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02635416&TPaperId=1745198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정원가의 열두 달</a><br/>카렐 차페크 지음, 요제프 차페크 그림, 배경린 옮김, 조혜령 감수 / 펜연필독약 / 2019년 06월<br/></td></tr></table><br/>'인간은 손바닥만 한 정원이라도 가져야 한다. 우리가 무엇을 딛고 있는지 알기 위해선 작은 화단 하나는 가꾸며 살아야 한다.' 책을 펼치면 제목 다음 쪽에 작가의 이 말이 실려 있다. 손바닥만 한 정원이라, 다행인지 부담인지 내게는 내 손바닥보다는 훨씬 큰 마당이 있고 이 마당 곳곳에 꽃과 나무와 풀을 심고 있기는 한데... 다만 아직은 살리는 것들보다 살리지 못하는 것들이 더 많아서 행복한 마음보다 가여운 마음을 더 자주 느끼고는 있는데...<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다음 장을 열면 작가의 형제 사진이 흑백으로 실려 있다. 삽과 물조리개를 들고 있는데 100년 전 모습이지만 퍽 친근하게 보인다. 이웃에 살고 함께 정원을 가꾸면서 카렐은 글을 쓰고 요제프는 그림을 그렸다는데 부러울 만한 일이다. 프라하에 이 형제의 이름을 딴 거리와 집이 있다고 한다. 이렇게 이름을 남기기도 하는구나 싶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정원을 가꾸고 보살피는 데에 들이는 기본 시간은? 최소 열두 달, 즉 1년이란 말이렷다. 우리처럼 온대 지방에 사는 사람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다 겪어 봐야 하고, 12달 각각 해야 할 일이 다르다는 말이겠지. 이 말은 무슨 뜻인지 충분히 알아듣겠다. 내가 어떻게 행동으로 옮기는가 하는 문제는 다른 경우와 마찬가지로 늘 남아 있지만. 정말로 1년 단위의 정원일기라도 써야 하나 어쩌나 싶을 지경이다. 내 하찮은 경험과 기억력의 주기로는 1년은 커녕 한 달조차도 길고 아득하기만 하니. 작년 이맘 때 내가 무슨 식물과 어떻게 놀았는지 어떻게 안단 말인가 말이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글은 유쾌하게 읽힌다. 실려 있는 그림도 귀엽고 정겹게만 보인다. 정원을 가꾸는 두 사람의 따뜻한 마음을 고스란히 전해 받는 기분이다. 글은 1월부터 12월까지 정원에서 하는 일들을 적절한 유머와 함께 들려주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각 달의 이야기가 끝나면 그 달에 알맞은 주제를 담은 글이 한 편씩 실려 있다. 나는 못하지만 야심이 있는 초보 정원가에게 따라 해 보라고 권해 볼 만한 작업이다. 매달 정원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그리고 특히 그 달에 가장 중점적으로 임했던 게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글을 써 보라고. 그리고 다음 해에 다시 확인해 보라고. 굳이 1월부터 할 것이 아니라 당장 내일부터, 6월을 시작하면서.(그러지 말고 이참에 해 볼까? 작심삼일이라도?)&nbsp;&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책을 읽고 보니 초보 정원가로서의 자질이 아주 조금은 내게도 있음을 알겠다. 나는 요즘 자기 전에 내일의 날씨를 알아보고 아침에 눈 뜨면서 오늘의 날씨를 살펴 보고 있다. 비가 오나 안 오나, 언제 오나 하는 것은 요즘의 내 생활에 아주 중요한 환경 요인이다. 또 하나, 꽃 보러 꽃 앞에 앉았다가 꽃 보는 시간보다 옆에 자라기 시작하는 풀 뽑는 시간이 더 많아지는 것도 정원을 가꾸는 이로서의 하찮은 자질 하나쯤 되지 않을까 여겨 본다.(이것도 아직은 서툴러서 작년에 꽃 졌던 자리에서 씨가 싹터 오르는 것을 모르고 풀로 여겨 뽑아 내고 있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기는 하지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작가의 이력이 색다르다. 이 책만 보고 그칠 사람이 아니다. 더 찾아봐야겠다. (y에서 옮김20210531)&nbsp; &nbsp; &nbsp;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9434/6/cover150/k50263541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4340664</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다른 사람이 느끼는 행복만큼 [만화-행복한 타카코 씨 3] - [행복한 타카코 씨 3]</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50899</link><pubDate>Fri, 14 Aug 2026 17: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5089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534915&TPaperId=174508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602/48/coveroff/k95253491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534915&TPaperId=1745089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행복한 타카코 씨 3</a><br/>신큐 치에 지음, 조아라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8년 12월<br/></td></tr></table><br/>행복하다는 느낌은 지극히 주관적이라고 하는데도 스스로 잘 모르고 지날 때가 많은 것 같다. 돌아보면 그때 그 순간이 행복한 순간이었던 것을, 시간이 지난 후에야 깨달을 때가 종종 있으니 말이다.&nbsp;이 만화는 나오는 대로 구해서 보고 있는 책 중의 하나다. 그림 예쁘고, 주제 아늑하고, 책장에 잘 꽂아 두었다가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 다시 봐도 좋을 듯하여 모으고 있는 책들이다. 이를테면 내게는 저금 같은 요소다. 지금도 보면 좋지만 나중에 나이가 많이 들어서 봐도 괜찮을 책들. 노인이 되어서도 독서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도 함께 담아서.&nbsp;앞선 책들에 비해 타카코 씨가 잘 듣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부분이 덜 돋보이는 것 같았다. 그보다는 현재 처한 상황에서 책임감 있게 살아가는 모습을 잘 보여 주고 있다. 거창한 일을 잘 한다는 설정 말고 남에게 크게 내세울 게 못되더라도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열성을 다하면서 살아가는 삶, 요즘은 이조차도 얼마나 어렵기만 하던지.&nbsp;하루하루 직장 생활에 피곤을 느끼는 사람들이, 사람들 간의 관계에서 지치는 사람들이 이 만화를 보는 동안이라도 자신 속의 좋은 인상을 되찾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이 시간이 좋았다. (y에서 옮김20190305)&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7602/48/cover150/k95253491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6024875</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탐정 이야기 [외국소설-탐정 클럽] - [탐정 클럽 - 그들은 늘 마지막에 온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50894</link><pubDate>Fri, 14 Aug 2026 17: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508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112833&TPaperId=174508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784/3/coveroff/890111283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112833&TPaperId=174508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탐정 클럽 - 그들은 늘 마지막에 온다</a><br/>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노블마인 / 2010년 10월<br/></td></tr></table><br/>단편이었지만 탐정 역할의 인물이 이어지고 있어서 끊어지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e북으로 읽기에는 단편이 더 적절하겠구나 싶은 생각을 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누군가를 모함하거나 함정에 빠뜨리는 일에는 상당히 교묘한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범죄는 더 그러할 것이고. 소설은 현실이 아니라 소설이므로 작가는 이중적인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도모할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독자를 속였다가 반전을 일으켜야 할 것이므로 결말에서 도입으로 거꾸로 구성하게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 보게 되고.&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실린 글 중에서 탐정을 이용하여 범죄를 꾀하는 에피소드가 인상적으로 남는다. 이러한 의외성이 추리소설을 읽는 재미를 더하기 때문에 작가가 의도한 것일 테다. 미국 수사 드라마를 보면서 시청자를 속이는 화면 전개 방법에 감탄하곤 했는데, 이 작가의 글은 대체로 나를 만족시킨다. 사람의 마음 속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전해 듣는 것도 흥미롭고.&nbsp;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그럴 일은 없겠지만 누군가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 보고 있다면, 그걸 안다면 어떤 마음이 될까 생각해 본다. 죄를 짓지 말아야지. (y에서 옮김2015102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784/3/cover150/890111283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840390</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인문사회</category><title>어떤 소설가의 생 [인문-이청준 평전] - [이청준 평전 - 소설가 이청준 15주기 기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48809</link><pubDate>Thu, 13 Aug 2026 16: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4880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189X&TPaperId=174488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179/40/coveroff/893204189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189X&TPaperId=1744880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청준 평전 - 소설가 이청준 15주기 기념</a><br/>이윤옥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07월<br/></td></tr></table><br/>어떤 대상을 좋아한다는 마음의 근원은 무엇일까? 소유일까? 갖고 싶다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은 물음이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이 작가의 글을 좋아한다. 내용들은 기억에 남아 있지 않지만 대부분의 작품을 읽었다고 생각한다. 갖고 있는 책도 있고 빌려 읽은 책도 있고. 어린 학생일 때는 대체로 빌려 읽었을 것이고 이후에 사서 보았을 것인데 이번에 챙겨 보니 잃어버린 책도 있는 것 같다. 나는 이 작가의 책을 사 모으면서 어떤 마음이었을까? 돈만 있으면 다 구할 수 있는 책, 다른 명품에 비해 비교적 값이 싼 편인 책, 절판인 책은 구할 수 없겠지만 문학과지성사에서 작가 사후에 전집을 만들어 내놓았으니 정가대로 다 구입할 수 있다, 마음만 먹는다면. 나는 왜 다 갖고 싶을까?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책은 이청준의 일생을 다루고 있다. 작가가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어떤 환경에서 태어나 어떻게 자랐고 어떻게 성장했으며 어떤 활동을 했는지 모조리. 이 책의 작가는 당사자인 이청준과 의논을 하면서 자료를 모으고 정리했다고 하니 거짓말이나 추측으로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럴 필요도 없었을 것이고.&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한 줄 한 줄 따라 읽어 나가면서 나는 이청준이라는 소설가의 일생을 지나 보았다. 작가에 대해 많은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도 알았다. (굳이 알려고 했던 적도 없었던 것 같고.) 소설 자체만 좋아해서 읽었을 뿐 작가의 주변 사정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으니 소설 속 세상을 확대시키고 심화시키는 과정은 없었던 독서였다. 나는 그저 작가의 문체가 마음에 들었고 다루는 소재와 주제만을 즐기는 것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고 벅찼으므로 더 나아가지는 못했다. 이게 딱히 아쉽거나 아까운 적도 없었다. 읽을 수만 있다면, 작품만 있다면,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이 책을 보니 또 알겠다. 알고 읽으면 더 많은 것을 만날 수 있었으리라는 것을. 작품마다 세부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작가의 사정을 보면서 소설가의 숙명이나 사명감까지 느낄 수 있었다. 삶이 곧 소설이었다. 이럴 수도 있구나, 이렇게도 사는 사람이 있구나, 이렇게 살아야 하는 사람이었구나, 이런 사람이 있어서 독자인 나 같은 사람도 색다른 세상을 얻게 되는구나. 내가 겪는 직접 경험으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세상, 더 넓고 풍요로운 세상, 바랄 만한 세상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작가는 소설가 이청준을 연구하는 학자로서 사람과 글 모두를 소중하고 깊이 있게 다뤄 놓고 있다. 작가를 연구하는 그 마음도 궁금해진다. 독자로서 좋아하는 마음과는 얼마나 닮아 있고 어떻게 다른지. &nbsp; &nbsp;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해 볼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내가 했으면 하는 두 가지. 하나는 이 책에 예문으로 등장하는 소설을 순서대로 읽어 보는 일. 둘은 전집의 책들을 사 모으는 일. 욕심이든 욕망이든 허영이든 미련이든 그 무엇이든. (y에서 옮김20240829)&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2179/40/cover150/893204189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1794099</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소설 속 숙명 관계가 현실에도 있을지 [외국소설-숙명] - [숙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48803</link><pubDate>Thu, 13 Aug 2026 16: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488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62639017&TPaperId=174488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975/96/coveroff/k1626390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62639017&TPaperId=174488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숙명</a><br/>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남희 옮김 / ㈜소미미디어 / 2020년 05월<br/></td></tr></table><br/>사람들의 모든 만남과 헤어짐은 우연인가 숙명인가. 어느 한쪽의 일방된 입장으로만 해석할 수는 없겠지만 사람마다 조금 더 치우치는 쪽은 있을 것이다. 나는? 글쎄, 숙명 쪽을 덜 믿는 것 같은데. 이런 나에게 소설은 숙명으로 이어진 틀 안에서 인물들의 사정을 열어 보인다. 어디서부터, 누구부터, 누구와 누가? 그리하여 숙명의 관계도를 파악하기 위한 읽기가 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몇 년 전 이 작가의 글을 줄기차게 찾아 읽다가 어느 즈음 그만두었다. 읽는 동안에는 계속 재미를 느꼈지만 읽고 나면 이쯤 읽었으니 되었다 싶은 때가 왔던 셈이다. 그러다 이 책을 도서관 서가에서 발견하고는 모처럼 읽어 볼까 하는 마음으로 빌렸다. 그리고 빌려 읽기에 딱 좋았다는 느낌으로 정리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빠른 전개, 독자에게 드러내는 바와 숨기는 바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솜씨, 보이지 않는 것들을 두고 상상과 추리를 하도록 이끌어 들이는 글힘, 세밀하지는 않으나 부족함을 못 느낄 정도로 그려 놓은 인물 묘사는 여전했다. 이러니 책을 잡으면 한번에 다 읽게 된다. 다 읽고 나면 뿌듯한 자부심 따위가 생기지 않는다는 게 좀 섭섭하기는 해도.<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일본에서는 1993년에 나온 작품이라고 한다. 요즘의 시대상과 거리가 느껴지는 풍경들이 곳곳에 보인다. 작가는 그때도 소설 구성을 이렇게 했나 보다. 일본 내 사회나 역사의 문제(여기서는 인체 실험 같은 경우)를 줄기 하나로 삼고,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인물을 설정하고, 여기에 인간으로서 갖게 되는 평범한 욕망에 따르는 이와의 갈등 관계를 만들어내고. 추리 소설이면서 사회 소설의 성격도 갖기를 바란 듯한 의도로. 결말은 작가의 소설들이 대체로 그랬던 것 같은데 현실에서 여전히 이어지는 부조리한 상황과는 달리 갈등이 풀려서 모두들 평온을 되찾는다는 식으로 되었고(이 점이 나에게는 지루한 인상을 남기는 요인이 되고 말았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추리소설은 결말에 이르기 전까지 독자가 얼마나 그릇된 방향으로 상상하도록 만들어 내는가 하는 것이 작가의 역량이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슬쩍 해 본다. (y에서 옮김2022052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3975/96/cover150/k1626390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9759665</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세상에 쉬운 일은 없지 [외국소설-쓰쿠모 서점 지하에는 비밀의 바가 있다] - [쓰쿠모 서점 지하에는 비밀의 바가 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46607</link><pubDate>Wed, 12 Aug 2026 15: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4660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0999188&TPaperId=1744660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8931/73/coveroff/895099918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0999188&TPaperId=1744660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쓰쿠모 서점 지하에는 비밀의 바가 있다</a><br/>오카자키 다쿠마 지음, 김진환 옮김 / arte(아르테) / 2022년 02월<br/></td></tr></table><br/>작가의 탈레랑 커피점 시리즈를 읽던 중에 서점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로 잠시 비켜 들어섰다. 출간 순서를 찾아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커피점보다는 긴장도가 떨어지는 작품이다. 이 책도 에피소드의 특성으로 보아 연작소설일 수 있겠는데 아직 후속작품집이 나오지는 않은 모양이다. 번역만 안 된 것일지도. 나온다면? 나는 볼 것 같다. 커피점보다는 못해도 서점도 나름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곳이니까. 게다가 지하에 바도 있지 않은가.<br><br>일이라는 게 무엇일까. 이른바 낙원이라는 곳에서는 사람들이 일을 할까, 안 해도 될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곳이 낙원일까, 아무 일도 안 해도 되는 곳이 낙원일까. 소설 속 주인공 다스쿠는 이 일 때문에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데. 일이 없어서도 아니고 남들이 말하는 좋은 직업을 가졌음에도 주어진 일 자체를 못해 낸다는 설정으로. 그래, 일을 못하는 사람은, 뻔뻔하지도 못하다면, 일을 못한다는 것 때문에 스스로 엄청 힘들겠다는 생각을 이제야 해 본다. 일을 그만두고 차라리 무직인 채로 지내게 되더라도.&nbsp;&nbsp;<br>이런 다스쿠를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하고 도와주는 쓰쿠모 서점의 주인. 서점 주인은 다스쿠와 반대쪽에 있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일을 아주 잘해서 문제를 만난 상황. 둘은 서로를 돕는다. 바의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는 두 사람, 사토나카와 도야마도 함께. 바로 일을 통해서. 소설은 다소 유치하고 뻔한 에피소드로 넘어가는데 이건 이것대로 재미있다. 우리네 일상에 무슨 특별한 일이 날마다 생기겠는가? 삶이 본래 유치하고 뻔한 과정인 것을.&nbsp;&nbsp;<br>서점이 배경인 줄 알았는데 서점보다는 바가 중심이다. 서점 주인이기도 한 사장이 손님들에게 만들어주는 칵테일이 글자로 된 설명만으로도 무척 맛있게 보인다. 요즘도 칵테일을 파는 곳이 있나? 전혀 모르니 더 궁금해진다.&nbsp;<br>4편의 에피소드를 통하여 알게 되는데 서점 주인과의 계약 덕분에 다스쿠도 제법 일머리를 파악하고 처리할 줄 알게 되었다. 소설이 더 이어질 것처럼 보였는데... 잡화점 에피소드도 있던데, 내게 와 닿는 대로 읽어야지.&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8931/73/cover150/895099918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9317307</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여행</category><title>무거워서 더 좋은 발걸음 [여행-마음의 발걸음] - [마음의 발걸음 - 풍경, 정체성, 기억 사이를 흐르는 아일랜드 여행]</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46541</link><pubDate>Wed, 12 Aug 2026 14: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465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633504&TPaperId=174465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5328/23/coveroff/k21263350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633504&TPaperId=174465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음의 발걸음 - 풍경, 정체성, 기억 사이를 흐르는 아일랜드 여행</a><br/>리베카 솔닛 지음, 김정아 옮김 / 반비 / 2020년 10월<br/></td></tr></table><br/>여행을 하면서, 여행하는 글을 읽으면서 무언가를 꼭 배워야 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떠도는 중에 배우고 익히고 깨닫는 게 있다면 그 또한 좋을 일이다. 이 여행책은 참 좋다. 작가가 워낙 훌륭한 사람이라 기대를 하며 읽기도 했고, 내 기대를 훨씬 넘어설 만큼 만족스러워서 며칠 품고 있었다. 나는 고작 책 한 권을 읽었으나 몰랐던 세상 하나를 통째로 얻은 느낌? 근사하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아일랜드. 코로나 19로 여행이 막히기 전만 해도 언젠가 한번 가 보고 싶다고 찍어 둔 곳이다. 지금은 이 책만으로 충분하다. 내가 간다고 해서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지금의 나를 더 넓게 깊게 하다못해 여유롭게 만들어볼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괜히 쓸데없는 자랑질만 하나 더 늘어나게 될지도. 그럴 바에는 이 책을 한번 더 보는 게 여러 모로 나을 듯하다. 작가가 나무라고 있는 그릇된 우월감의 실체를 되새기면서.&nbsp;&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글은 무거우나 경쾌하다. 글을 따라 걷는 내 눈의 걸음도 무거운 한편 즐거웠다. 같은 여행을 해도 사람마다 이렇게 다르게 보고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이용하는구나. 나는 참 겉만 보고 있었구나, 아니, 어쩌면 겉도 제대로 못 본 채 살아오고 있었구나. 잘못 살았다는 건 아니지만, 무언가 좀 덜 누리며 살아온 듯 내 하찮은 능력에 억울해지는 기분이다. 그렇다고 작가만큼의 능력을 갖고 싶은 바람이 있다는 말도 아니다. 이건 좀 많이 벅차다. 이 정도를 다스리고 살자면 큰 인물이 되고 말 텐데 나는 전혀 그럴 만한 그릇이 못되므로. 그냥 좀 더 진실을 잘 파악할 줄 아는 힘, 거짓에 저항하는 힘, 오염된 생각에서 빠져 나올 줄 아는 힘, 좋은 것을 좋은 사람들과 나눌 줄 아는 방법들을 지금보다 조금만 더 얻었으면 싶다. 이 책이 내게 준 생각의 선물이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아일랜드는 멀다. 멀고 척박하고 고난의 역사에 시달렸던 땅. 지금은 관광지로 더 알려져 있지만 작가는 관광이라는 말에 대해서도 새롭게 생각해 보게 해 주었다. 볼거리를 파는 산업, 그 땅에 사는 사람과 그 땅을 구경하러 오는 사람과의 차이. 무엇보다 냉혹한 자본의 논리. 게다가 아일랜드의 역사, 그리고 영국과의 관계. 작가는 아일랜드 땅의 길을 걸으면서 이 모든 것들을 아주 친절하게 말해 준다. 남의 이야기임에도 읽고 있으면 저절로 분노가 일고 한탄하는 마음이 생긴다. 인간의 본성이라든가 강자의 논리라든가 제국주의의 폐해라든가 마침내 인류가 권력의 명분으로 저지르는 악행이나 어리석은 행동에 이르기까지 거대한 이야기의 세상이다.&nbsp;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최근에 본 여행 책으로는 단연 으뜸이다. 다른 책이 떠오르지 않는다. (y에서 옮김20221011)]]></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5328/23/cover150/k21263350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3282366</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한국소설</category><title>편애하겠다, 이 소설집을 [한국소설-나를 훔쳐라] - [나를 훔쳐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46539</link><pubDate>Wed, 12 Aug 2026 14: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4653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1213X&TPaperId=174465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5/59/coveroff/893201213x_1.gif"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1213X&TPaperId=1744653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를 훔쳐라</a><br/>박성원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0년 11월<br/></td></tr></table><br/>이 책을 구한 이유는 단순했다. 수능특강 언어영역 문제집에 '댈러웨이의 창'이라는 작품이 실려 있는데 전문을 보고 싶었다. 그래서 구해 읽었다. 문제집에 실려 있는 작품 중, 내가 안 읽었는데 작품 전문이 실린 책이 절판되었다고 뜨면 참 난감해진다.(그럴 때 내 마음은-어쩌라고, 어떻게 수업하라고? 모르면서 아는 척 하라고? 에이!!! 하는 심정이 된다.) 다행히도 이 책은 2000년에 출간되었으면서도 여전히 살아 남아 있고, 아직 이 작가의 작품을 한 편도 안 읽은 사람으로서 좀 미안함도 느꼈다가 읽으면서 주목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nbsp;문제집이라고 하는 계기가 없었다면 내가 이 작가를 끝내 몰랐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내용으로 봐서는 그동안 내가 즐겨 봐 왔던 작품 세계가 아니어서 다른 경로로 읽었더라면 마음에 두지 않았을 수도 있는데, 의외로 꽂힌 작품집이라고 해야겠다. 최근에 알게 된 우리 작가들의 SF 영역에 이끌려 들어간 것도 한몫 했고.&nbsp;유쾌하거나 단순하게 읽히는 글이 아니다. 좀 기괴하다고 할 수 있다. 뭘 이런 상상을? 뜬금없다 싶을 수도 있는데, 해 볼 법도 한 상상의 세계를 그려 내고 있다. 재미있다고 하기보다는 좀 섬뜩하고 좀 혼란스럽다. 이게 뭐지? 내가 보는 게 맞나? 내가 알고 있던 게 진실이었나? 진실과 거짓을 구별할 수 있기는 한 세상인가? 하다못해 나는 나 자신에게 진실하기는 한가? 등등&nbsp;&nbsp;&nbsp;&nbsp;&nbsp;&nbsp;2000년이면 지금으로부터 17년이나 이전의 날들이었을 텐데, 작가가 작품을 쓰기로는 그때보다 더 이전이었을 텐데, 그때도 소설 속 세상과 같았다면, 같은 문제를 안고 있었다면, 세상 참 바뀌지 않는 거다, 세상은 예나 지금이나 살기에 무서운 곳이다, 이렇게밖에 말할 수가 없다. 어떻게 여전히 속으면서 살아야 한다는 말인지. 아니다, 이제는 속으면서도 속은 줄 모를 정도로 더 철저해졌다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악은, 불의는 선이나 정의보다 더 빨리 더 강하게 더 무섭게 자랄 수 있는 속성을 가진 건 아닐까?&nbsp;편한 독서는 아니었지만 이대로 고개를 돌리고 싶지는 않다. 작가의 최근 작품을 좀더 봐야겠다. (y에서 옮김20170326)&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5/59/cover150/893201213x_1.gif</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5903</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산문/에세이</category><title>음식으로 위로하는 사람으로부터 위로를 [산문-음식의 위로] - [음식의 위로 - 다친 마음을 치유할 레시피 여행]</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44803</link><pubDate>Tue, 11 Aug 2026 16: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448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906190&TPaperId=174448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178/92/coveroff/896090619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906190&TPaperId=174448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음식의 위로 - 다친 마음을 치유할 레시피 여행</a><br/>에밀리 넌 지음, 이리나 옮김 / 마음산책 / 2020년 05월<br/></td></tr></table><br/>음식과 관련된 글을 자꾸 찾아서 읽다 보니, 여기에도 내 취향이 생겨나오는 것 같다. 똑같이 음식을 다루고 있는 글인데 잘 읽히면서 좋은 글을 본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는가 하면 하나마나한 말들을 어쩌자고 늘어 놓고 있는 것인지 지겨운 느낌이 들 때도 있으니까. (이제는 좋은 느낌을 받은 글에 대해서만 리뷰를 쓰고 있고 그렇지 못한 경우의 글은 리뷰를 쓰지 않고 제목만 남기기로 했으니 내 하찮은 기억에 대한 장치는 마련해 둔 셈이다.) 이 책은 요즘에 본 산문집 가운데 단연 좋았다고 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나를 위로하는 좋은 방법 중에 하나는 다른 사람을 위한 일을 해 보는 것이 있겠다. 얼마 전 텔레비전에서 본 내용인데, 어느 연구에 따르면 12분만에 행복을 느끼는 방법으로 다른 사람의 행복을 빌어 주는 게 있다고 한다. 어쩌면 이 말과도 통할 것 같다. 나를 위로하자고 하면서도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위한 요리를 해 보는 일, 그리고 내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기쁜 마음을 느끼는 일, 여러 모로 권할 만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안타까운 게 나로서는 이쪽 저쪽 다 소질이 없다는 게 좀 그렇긴 하지만.&nbsp;&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책을 쓴 작가,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단순하게 보면 어떤 문제를 갖지 않아도 괜찮을 정도로 재주도 있고 요리도 잘 하고 사람들과도 두루두루 잘 친하게 지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남들이 보는 것과는 달리 혼자만의 길고긴 아픔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산다. 평범하지 않았다는 부모님도 그렇고 원만하지 않았다는 가정 환경도 그렇고 어른 다 되어서 맞닥뜨린 오빠의 자살도 그렇고 보통 사람들이 겪지 못할 어려움을 겪은 것은 맞는데 이걸 이겨 내지 못해 혹독한 시련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것이다. 알콜 중독과 가장 가까운 이들과의 이별과 이로 인한 혼란과 정처 없이 떠도는 방황의 시간들.&nbsp; &nbsp;&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책은 단순한 주제로 정리되어 있지 않다. 이런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렇게 이겨 냈다라는 내용이 아닌 것이다. 책 마지막까지 '이렇게 애쓰고 있음에도 사는 건 여전히 어렵습니다'라고 한다. 잘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별한 사람들과는 멀어졌어도 지켜 주고 함께 시간을 해 부는 사람들이 있어 괜찮은 것처럼 보이는데, 요리도 잘해서 함께 만든 요리로 다른 사람들과 즐겁게 먹고 놀기도 하는데, 음식으로 위로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한다는 것을 알아듣겠는데, 만만치 않은 삶의 무게와 시간의 압박감을 고스란히 전해 받게 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그러나 묘하게도 이 부담이 나쁘지가 않다. 끄덕여진다. 그래, 힘들겠구나, 요리를 해도, 나누어 먹어도, 그순간은 좋아도, 여전히 우리 앞에는 풀지 못한 삶의 과제가 놓여 있고, 문제가 흩어져 있고, 꼬여 있는 인간 관계가 있고, 원망스러운 가족이 있고, 모른 척 하고 싶은 인연이 있고, 돈을 벌어야 하고, 살 곳이 있어야 하고.....&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음식으로 위로받을 수 있다면서 작가는 무수한 레시피를 남겨 놓았다. 정말 단 하나도 내가 해서 먹어 볼 만한 건 없었다.(재료도 요리 방법도 우리와 다른 점이 있기는 했지만 그것 때문만은 아니고, 그냥 내 입맛과 식욕의 문제일 뿐.) 그래도 읽는 동안 하나도 아쉽지 않았다. 음식은 하나도 맛을 볼 수 없었지만, 각각의 요리에 쏟는 작가의 정성과 의도는 충분히 받아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삶에 대한 의지와 희망 그 자체만으로도 감동이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소울 푸드라는 말들 흔히 한다. 누가 언제 해 주었다는 음식을, 내가 힘들 때 먹으면 힘이 난다는 식으로.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내겐 그런 게 없기는 하지만. 그런 방식으로 본다면 이 책에서 다루는 음식들은 하나같이 다 소울 푸드라고 할 수 있겠다. 소울 푸드라고 먹었는데도 그 힘이 오래 가지 않는 것 같아 보여 좀 안타깝기는 했지만. 그래도 거듭거듭 해 먹고 또 해&nbsp; 먹는 작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사는 일이 결국 다 이 모습이 아닌가 생각했다. 먹는 게 이토록 소중하고 절대적인 일이란 말이지. 먹기 위해 산다는 말이 괜히 나온 건 아니겠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이제부터 나도 막 먹어 보아야겠다는, 이런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음식으로 서로의 영혼을 위로한다는 말의 의미를 한층 가깝게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내가 만드는 평범한 저녁 식사의 뜻을, 가족이 함께 먹는 시간의 소중하고 경건함을 이제서야 알아차렸다고 해야 하나. 음식으로 위로를 주고받았다는 작가의 글로 위로를 받은 사람이 멀리 이 땅에도 있다는 것을 작가가 알고 있을지. 잘 지내기를 빌어 주고 싶다. (y에서 옮김20210129)&nbsp; &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3178/92/cover150/896090619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1789246</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시집</category><title>죽음을 앞에 두면 [시집-죽음의 자서전] - [죽음의 자서전 - 김혜순 죽음 트릴로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44787</link><pubDate>Tue, 11 Aug 2026 16: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4478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535465&TPaperId=174447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489/33/coveroff/k562535465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535465&TPaperId=174447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죽음의 자서전 - 김혜순 죽음 트릴로지</a><br/>김혜순 지음 / 문학실험실 / 2016년 05월<br/></td></tr></table><br/>'밖은 왜 늘 아픈가.(86)' 이 책에서 얻은 한 줄이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해야 할지, 이것만 얻어서 섭섭하다고 해야 할지 글을 쓰는 지금도 잘 모르겠다.&nbsp;쉽게 와 닿지 않았다. 마치 죽음처럼. 내게는 여전히 먼 내 죽음처럼. 딱 남들이 겪는 죽음처럼만 읽혔다. 그만큼의 거리와 그만큼의 상실과 그만큼의 안타까움과 그만큼의 절망으로. 이래서야 공감도 연대도 없는 셈인데, 글자로만 읽히는 죽음의 낱낱과 이미지는 또다른 삶만큼이나 어려운 과제를 던지는 듯했다.&nbsp;죽는다. 죽을 것이다. 죽기 전까지는 모른다. 그걸 알아차렸다고 말하는 시인. 살았는데도 죽었다고 말하는 시인. 산 사람의 입으로 전해 받는 죽음. 모를 일이다. 정녕 죽어도 모를 일이다. 내가 그런 경지에 이를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아무리 많은 죽음을 보아도 아무리 지독한 죽음을 보아도, 나는 살아 있고, 나의 살아 있음에 다행이라고 느낄 것이고,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만다.&nbsp;&nbsp;적어도 모른 척 하고 살아서는 안 된다는, 양심의 가책을 받을 일이 두려워 이 시집을 읽었다. 그다지 나아진 것 같지는 않다. 자연스러운 죽음만이 축복인 세상이다. (y에서 옮김20191120)&nbsp; &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8489/33/cover150/k562535465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4893304</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그림책/동화</category><title>특별하지 않아서 더 행복한 [동화-행복한 질문] - [행복한 질문 - What is Your Wish?]</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42585</link><pubDate>Mon, 10 Aug 2026 12: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425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7728458&TPaperId=174425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78/93/coveroff/899772845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7728458&TPaperId=174425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행복한 질문 - What is Your Wish?</a><br/>오나리 유코 글.그림, 김미대 옮김 / 북극곰 / 2014년 03월<br/></td></tr></table><br/>짧은 시간에 보는 책이지만 오랜 시간 머금게 되는 내용이다. 읽고 바로 남편에게 권했다. 남편도 금세 읽는다. 읽으면서 되묻는다. 나에게도 자신에게도. 쑥스러운 답을 주고받으며 우리는 웃는다. 달리 따질 게 없다. 질문 놀이를 따라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나 어때?' 물어 보고, '지금 그대로 괜찮아'라는 답을 들을 수 있다면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나를 위해 당신이 바뀌어 주었으면, 혹은 당신을 위해 내가 바꾸어야 한다면, 이건 좀 슬프고 아득한 일이다. 어린 시절 나도 한때는 이런 생각을 강하게 한 적이 있다. 사랑이라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내가 기꺼이 그를 위해 바뀌어 보겠노라고. 힘들더라도, 어렵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 일이라면 내가 바뀌는 게 마땅한 노릇이라고 강하게 믿던 시절이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본성을 거슬러야 한다는 건 사랑의 본질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천천히 알게 되었지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내 모습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누가 되도록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내가 나를 존중해야 한다. 그렇게 나를 소중하게 여기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까지 소중하게 대하게 되면 함부로 저지를 일은 없을 것이다. 함부로 요구하는 일도 없을 것이고 함부로 윽박지르는 일도 없을 것이고 함부로 무시하는 일도 없을 것이고. 그때 묻는 행복에는 더 이상 의구심이 담겨 있지 않을 것이다.&nbsp;&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행복도 아는 사람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인 것 같다. (y에서 옮김20190126)]]></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78/93/cover150/899772845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789390</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소리에 대한 감각 [만화-행복한 타카코 씨 2] - [행복한 타카코 씨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42584</link><pubDate>Mon, 10 Aug 2026 12: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425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532464&TPaperId=174425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2540/57/coveroff/k90253246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532464&TPaperId=174425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행복한 타카코 씨 2</a><br/>신큐 치에 지음, 조아라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7년 12월<br/></td></tr></table><br/>만화의 내용이 특별하지는 않다. 소재가 좀 독특하다고 할까. 주인공이 소리에 대한 감각이 남달라 잘 듣기도 하고 좋게 들어주기도 한다. 우리가 보통 시끄럽다고 여기거나 짜증난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는 소리들을 상황에 따라 좋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면서 들어 주는 것이다. 그 마음이 예뻐 보여 만화 자체도 예쁘게 읽히는데 여러 모로 편집 의도가 좋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일본의 만화 출판은 이런 과정을 거쳐서 이루어진다는 것 같다. 배경이나 컨셉을 미리 설정해 놓고 그에 따라 소재를 모아 작가가 그려 나간다는 것. 우리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열정페이 같은 게 덜한 게 아닐까,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보인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나는 감각이 좀 둔한 편이다. 보는 것도 대충, 기억력이나 관찰력도 부족해서 봐도 뭘 봤는지 잘 모르는 게 대부분이고. 듣는 것도 대충. 소리에 민감하지 않은 쪽이라 의외로 스트레스도 좀 덜 받는 것 같고. 촉각은 좀 민감한가? 작은 스멀거림에도 놀라고 하는 것을 보면. 그런데 이게 장점으로 느껴진 적은 없었던 것 같고. 맛보는 것도 수준 아래. 아주 맛있다고 하는 경우도 잘 없고 맛이 없다고 불평하는 경우도 별로 없고. 먹는 것 자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마지막으로 후각. 냄새는 음, 좋은 향은 좋아하고 안 좋은 향은 안 좋아하고 그렇지 뭐. 만화 속 주인공 덕분에 모처럼 내 오감에 대해 따져 보는 기회를 가진 셈이 되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감각은 신경과도 관련이 있을 듯하다. 예민하면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이 만화 속 타카코 씨처럼 좋은 쪽으로 받아들인다면 축복 같은 생의 요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남보다 예민해서 남보다 더 잘 느끼고 더 좋아하게 된다면 그게 행복이 되는 것일 테니. 작가도 그런 의도로 이 만화를 그리는 것 같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오래 지속되지는 않겠지만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들이 좀 소중하게 와 닿는 기분이다. 이렇게 잘 들을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마운 일일 것이므로. (y에서 옮김20180616)]]></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2540/57/cover150/k90253246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25405765</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평범하나 절실한 행복감 [만화-행복한 타카코 씨 1] - [행복한 타카코 씨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40953</link><pubDate>Sun, 09 Aug 2026 16: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4095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531604&TPaperId=174409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555/0/coveroff/k35253160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531604&TPaperId=174409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행복한 타카코 씨 1</a><br/>신큐 치에 지음, 조아라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7년 08월<br/></td></tr></table><br/>누군들 행복하다는 기분을 느끼고 싶지 않겠는가마는, 그게 참 평범하고 쉬울 것도 같지마는, 아무나 행복하다고 하지는 않는다는 것. 남들 눈에는 행복한 것처럼 보이는데도 당사자는 아니라고 하고, 남들에게는 저래서야 어찌 행복할 수 있으랴 싶은데도 실속 있게 행복을 누리기도 하고. 공평하지 않은 듯 공평한 행복하다는 기분, 이 만화는 행복한 기분에 대해 또다른 시선을 보여 준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와카코와 술 만화를 쓴 작가가 출판사 편집자와 기획을 하여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한다. 이런이런 조건으로 에피소드를 만화로 그려 나가는 형식. 행복을 잘 느끼는 여자 주인공에게는 남보다 뛰어나다는 잘 듣는 능력을 주었고. 이 경우의 듣는 능력이라는 건 이해력을 뜻하는 게 아니라 작은 소리도 구별해서 잘 알아듣는 능력을 말한다. 소음이라고도 할 수 있을 소리를 남보다 더 잘 알아듣는 것을 장점으로 여기는 주인공. 행복을 느낄 줄 아는 능력이란 여기서 비롯되는 게 아닐까 싶다. 이력서에도 올릴 수 없을 만큼 하찮아 보이는 능력이라도 그걸 장점으로 활용할 줄 아는 힘.<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래, 소음이라고 여기지 말고 살아 있는 생활의 소리라고 느끼게 된다면 그순간 짜증이 좀 덜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자연의 소리는 자연의 소리대로, 문명의 소리는 문명의 소리대로 우리가 만들어내는 소리든 저절로 생겨나는 소리든 모든 소리에 귀기울일 줄 안다는 것은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열어 놓은 상태라는 것일 테다. 닫혀 있지 않다면, 마음이 열려 있다면 의외로 사는 일이 순조롭고 만만할지도 모른다. 보이지 않는 벽으로부터 방해를 받는다는 느낌은 안 들 테니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어떤가 싶어 1권만 구입했는데 2권도 봐도 되겠다. 이런 만화를 보고 있는 동안에 나도 행복하다 싶기도 하고. (y에서 옮김20180525)&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1555/0/cover150/k35253160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5550070</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범인은 누구일까 [외국소설-범인 없는 살인의 밤] - [범인 없는 살인의 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40951</link><pubDate>Sun, 09 Aug 2026 16: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4095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562538295&TPaperId=174409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6905/69/coveroff/e56253829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562538295&TPaperId=1744095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범인 없는 살인의 밤</a><br/>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윤성원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04월<br/></td></tr></table><br/>2015-10-25 : 개정판 이전의 이 책을 e북으로 읽고 리뷰를 올린 날이다.&nbsp;작품 셋을 읽고 아무래도 이상해서, 아무래도 낮익어서, 아무래도 읽은 듯해서 Yes24 자료를 찾았다. 그리고 발견해 낸 것이다. 이런 일이 처음도 아닌데, 두 번도 아니고 세 번도 아니고 더 있었던 것 같은데. 이 e북을 구입하기 전에 내가 갖고 있는 종이책만 살폈던 게 착오였다. 어쩔 수 없지, 뭐. 좋아하는 작가의 글을 계속 읽고자 하는 내 마음과 이미 읽은 책의 제목을 기억하지 못하는 내 기억력 덕분이라고 해야지.&nbsp;그나저나 어떤 책의 경우 개정판이 나올 때마다 이런 일이 되풀이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알고 두 번 읽는 것과 모른 채 두 번 읽다가 뒤늦게 깨닫는 것은 차이가 아주 큰데? 이제라도 내가 읽은 책의 제목을 다시 정리해 둬야 하나 어쩌나? (y에서 옮김20171001)<br>------------------------------------------------------------------------------------의도적인 사고와 의도적이지 않은 사고는 얼마나 제대로 구별되고 있을까. e북으로 읽기에 적절한 이 작가의 작품, 이번에도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 크레마 터치로 넘기면서 읽고 마치기에 적절한 분량과 그 안의 긴장감. 범인들의 노골적인 의도에 좀 질리기도 했지만, 충분히 현실성 있는 인물이기에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했다. 주위에 그런 사람이 있을 것 같아서, 위협을 받을지도 몰라서.&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개인이 느끼는 피해 의식은 연구를 해 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열등감이든 자괴감이든 피해 의식이 잘못 발휘되면 심각한 사회 문제를 일으키게 될 테니까. 사람들이 받는 일차적인 상처를 제대로 치료해 주지 않으면 감당하지 못할 사건이 일어날 수도 있다. 개인의 선천적인 성향도 범죄를 일으킬 수 있겠지만 사고로 얻은 피해 의식을 복수심으로 갚는다고 했을 때, 이에 대해서는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을 것인가. 또 다른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지도 모를 텐데.&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누구든 자신과 가족들에게 나쁜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랄 것이다. 물론 이웃들에게도 나쁜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 확대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나쁜 일이 생기지 않으면 좋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지가 못하다. 어떤 이는 인성이 그릇되어 해를 끼치고 어떤 이는 실수로 해를 끼치고 어떤 이는 무지하여 해를 끼치고 어떤 이는 억울해서 해를 끼치고...... 그리하여 슬퍼지고 고단해지는 세상살이.&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추리소설로만 읽고 덮을 일은 아니다. 읽을수록 인간의 한계 그 너머에 있는 악의 본성이 언뜻언뜻 보이는 듯하다. (y에서 옮김20151025)]]></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6905/69/cover150/e56253829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9056955</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시집</category><title>투명한 시들 [시집-투명도 혼합 공간] - [투명도 혼합 공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39178</link><pubDate>Sat, 08 Aug 2026 15: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391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0397&TPaperId=174391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940/81/coveroff/893204039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0397&TPaperId=174391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투명도 혼합 공간</a><br/>김리윤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08월<br/></td></tr></table><br/>읽으면서 머무는 게 수월하지 않았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이미지들, 시어는 투명하게 보이는 듯했지만 겹겹으로 포개져 있었다. 나는 내 눈에 보이는 것들만 다시 보았다. 얼마 되지 않아서 섭섭하고 좀 답답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각 시의 길이가 긴 편이다. 한달음에 읽지 못하고 숨을 쉬어야 한다. 그럴 때마다 앞에서 읽고 세운 내 고유의 이미지들이 무너지고 나는 다시 낯선 땅에 선 느낌이 든다. 이게 이것대로 신선하면 좋을 텐데 이런 기분이 들기보다는 겨우 붙잡은 것을 놓친 듯만 해서 안달이 난다.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구나, 내 호흡이 짧구나, 다시 읽으려고 돌아가는 대신 책장을 넘기고 만다.&nbsp;&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각주가 꽤 많이 달려 있는 시집이다. 시마다 거의 달려 있다고 봐도 좋을 만큼. 시가 먼저였는지 각주에서 다루고 있는 대상이 먼저였는지 모르겠으나 이 시인은 이렇게 연결시키는 작업을 좋아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대상을 보고 시를 쓰거나 시를 쓰다가 기억 속에서 그 대상을 찾아내거나. 내게는 편한 구조가 아니었다.&nbsp;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반복되는 시어와 반복되는 형상들이 있다. 시인이 좋아하는 풍경일 것이다. 빛, 미래, 유리, 물, 여름 등등. 투명한 것들이다. 투명한 게 늘 투명하게 와 닿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y에서 옮김20230113)<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9940/81/cover150/893204039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9408165</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작가와의 대결 [외국소설-위험한 비너스] - [위험한 비너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39158</link><pubDate>Sat, 08 Aug 2026 15: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3915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758248&TPaperId=1743915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182/73/coveroff/897275824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758248&TPaperId=1743915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위험한 비너스</a><br/>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06월<br/></td></tr></table><br/>처음부터 긴장하면서 읽었다. 작가의 의도가 무엇일까, 작가가 보여 주는 인물들은 어떤 사건을 일으키는가, 인물을 통해 독자를 혼란시키려는 장치들에는 무엇이 있는가, 나는 어느 지점에서 깜빡 속아 넘어가려 하는가, 걸리지 말아야지, 하면서 읽었는데 이번에도 진 셈이다. 오죽 답답하고 궁금했으면 마지막 페이지를 슬쩍 넘겨다 보기까지 했는데, 그래도 눈치를 못 챘다. 아니, 어쩌면 나는 이런 유형의 소설 독자로서 안성맞춤일지도 모르겠다. 읽어도 읽어도 매번 잘 속아 넘어 가 주고 매번 재미를 느끼고 있으니 말이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이 작가는 가벼운 듯한 느낌으로 다루는 소재를 통해 은근히 무거운 의미를 전한다. 이번에는 동물 실험이다. 여기에 초점을 맞추다가 내가 프랙탈의 의미를 놓쳤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동물 관련 에피소드에 정성을 담아 놓았으니, 주인공이 수의사라는 직업도, 어릴 적 트라우마도 그렇고. 그래서 정작 소설 제목을 유의하지 못했다. 복선이 담겨 있었던 것을.<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아무려나, 재미있게 읽었으니되었다. 계속 기다리고 있으려고 한다.&nbsp; (y에서 옮김20170707)&nbsp; &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1182/73/cover150/897275824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1827302</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소설을 읽다가 역사가 더 궁금해지는 경우 [외국소설-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 2] -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38210</link><pubDate>Fri, 07 Aug 2026 22: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382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0572&TPaperId=174382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0/56/coveroff/8937460572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0572&TPaperId=174382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 2</a><br/>토마스 만 지음, 홍성광 옮김 / 민음사 / 2001년 11월<br/></td></tr></table><br/>이 소설을 제대로 읽기 위해 배경이 되는 독일의 역사를 찾아 보았는데, 결론적으로 소설은 그저 그런 셈이 되고 말았고 역사 정보를 얻었다는 것에 만족해야겠다. 소설보다 역사적 사실이 더 흥미로웠을 정도로 복잡하고 혼란스러웠던 당시의 독일, 소설 속 4대에 걸친 가족 이야기가 심심하게 여겨질 정도였으니.&nbsp;<br>주인공으로 나오는 인물들이 가진 영사라는 직위가 제일 먼저 궁금했다. 영사가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 사람인가 하는 것. 19세기 독일 북부의 한자 도시인 뤼베크에서 상인 엘리트 계급이자 귀족적인 직함이었다고 한다. AI로 쉽게 찾을 수 있는 정보였고 소설을 읽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이러다가 소설은 안 읽고 AI한테 전부 물어 보게 되는 건 아닌가 하는 염려 아닌 염려가 생기기는 했지만. 그래도 독일사 산책을 읽은 것은 참 잘한 일이었다고 스스로를 칭찬한다.<br>귀족 가문이 4대로 이어지는 동안 서서히 무너지는 과정을 그려 놓은 소설. 전쟁이라든가 재난과 같은 외적인 상황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의 개인적 역량이 줄어들면서 가문이 점차 축소되고 사라져가는 모습이라 의외의 느낌을 받았다. 소설이 이렇게도 전개될 수 있구나, 극적인 사건이 없어도 자연스럽게 몰락하게 되는 경우도 있겠구나, 이게 오히려 진짜로 사람 사는 모습 같구나, 소설이면서 소설이 아닌 것만 같은 글. 토마스 만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하더니. 독일의 지방 도시에 있는 가문 하나가 이렇게 서운하게 스러질 수도 있다니 소설로 생생하게 지켜본 기분이다.&nbsp;<br>매력적인 인물이 없어서 섭섭할 정도로 싱거웠다. 아직도 사람에게 매력을 기대하다니 내가 철이 안 드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소설에서는 소설의 요소들이 활약을 해 주기를 바라는 게 자연스럽지 않겠는가? 아버지가 이룬 일생의 성과와 업적이 아들로 손자로 이어지면서 확장되는 게 아니라 무너져 내리고 마는 과정은 흔한 듯해도 안타까운 일일 수밖에 없다. 사람이 가진 능력의 근원에 대해 새삼 생각해 보게 된다. 뛰어난 부모보다 나은 사람이 되는 지극히 어려운 방법에 대해서도.<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0/56/cover150/8937460572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5634</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한국소설</category><title>다시 연애소설 [한국소설-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35891</link><pubDate>Thu, 06 Aug 2026 17: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3589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791169&TPaperId=1743589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5411/84/coveroff/895279116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791169&TPaperId=1743589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a><br/>이도우 지음 / 시공사 / 2018년 06월<br/></td></tr></table><br/>많은 일들이 마찬가지이겠지만 생은, 사는 일은, 이어져 있다. 가로로 세로로, 내가 살아온 시간으로, 남들과 더불어 살아온 시간으로. 혼자 있었어도 혼자인 적이 없고 같이 있었어도 같은 마음이었던 적은 없으니. 우리는, 나는, 어떻게 살아온 것일까, 이만하면 잘 살아온 듯도 싶은데.<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배경은 시골 기와집을 책방으로 꾸며 놓은 곳. 고등학교 동창이었던 남녀 주인공이 등장한다. 남자는 작은 책방을 운영하고 있고 여자는 서울살이에 지쳐 책방 옆에 있는 이모네 펜션으로 쉬러 왔다가 둘은 만난다. 남자의 어릴 적 짝사랑인 그녀, 여전히 사모하고 있는 그녀. 사랑은 이어지고 삶도 이어진다. 한번도 끊어진 적이 없었던 채로.<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이 작가의 연애 이야기, 상큼하고 애절하고 애틋해서 좋다. 각각의 인물이 지닌 옛 상처나 시련들은 소설적 장치로 효과있게 작용하고 있고 무엇보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기본 인간성이 반듯해서 마음에 든다. 여기에도 나쁜 사람은 나쁘지만 좋은 사람들이 아주 좋아서 이런 사람들과 같이 있었으면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든다. 현실에서 모두 모아 만날 수 있을까, 무엇보다 내가 그들 중의 한 사람쯤 될까, 하는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nbsp;&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작은 책방이 살아남을 수 있는 조건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책방 주인의 희생과 각오? 글쎄, 이래서야 기대할 수 없는 일이 되고 만다. 돈을 아주아주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이 하염없이 베풀며 운영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책방 주인도 밥을 먹고 월세를 내고 살아야 한다면. 도대체 책을 몇 권 팔아야 책방은 문을 닫지 않을 수 있을까. 나만 해도 돈 주고 사는 책보다 공공 도서관에서 빌려 보는 책이 훨씬 많은데.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에 책방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과 이 책방에서 책을 사는 마음 사이의 거리가 얼마나 멀기만 한 것인지.&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해원과 은섭의 사랑이 예뻐서 읽는 기분이 매우 좋았다. (y에서 옮김20230507)]]></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5411/84/cover150/895279116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54118491</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소재는 연애, 형식은? [외국소설-연애의 행방] - [연애의 행방]</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35888</link><pubDate>Thu, 06 Aug 2026 17: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3588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532897&TPaperId=174358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3056/2/coveroff/k53253289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532897&TPaperId=1743588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연애의 행방</a><br/>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8년 01월<br/></td></tr></table><br/>연애소설이었던가? 내가 연애소설이라고 알고 있던 형식에서는 많이 벗어나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연애소설이 연애만큼 다양할 수 있는 것이라면 이 또한 나의 편견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래서 내가 이 소설집을 평범한 연애소설로 읽지 못한 이유를 적어 보려 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두근거림이 생기지 않았다. 연애라면, 모름지기 연애를 하는 당사자 두 사람 혹은 그 이상의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선을 따라 다니면서 두근거리기 마련인데 그럴 틈이 없었던 것이다. 내가 너를 좋아하나 보다, 네가 나를 좋아하는 건가? 내가 좋아하는 너를 다른 사람이 또 좋아하는 것 같은데? 나를 좋아하는 그의 마음을 내가 모르고 있었나?.. 등등의 궁금증이나 긴장감은 일어나지 않고. 이러다가 뭔 일이 있으려고 그러나? 작가가 뭘 숨기고 있는 것이지? 등장인물들 간에 연애를 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연애 그 자체보다는 상황에 몰입하도록 하는 전개로 인해 읽는 내 마음에 연애 감정이 생겨나지 못했던 것이다. 연애소설을 읽다 보면 보통 반할 만한 인물이 등장하기도 하건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소설이 재미 없었던 건 아니다. 늘 그랬듯이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을 만큼의 읽는 재미를 준다. 다 읽고 나면 딱 이 작가의 작품 같다 싶다. 괜히 연애소설이라는 선입견에 다른 것을 기대했던 게 무안해지는 느낌이다. 연애가 뭐라고, 사랑이 뭐라고, 아직도 이런 말에 흔들리고 있는 것인지, 나도 좀 딱하고(ㅎㅎ).<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사랑을 찾아 떠돌고 있을 세상의 모든 청춘들에게 행운을 빌어 주고 싶은 심정이다. 사랑이라는 게 겪어 보면 별것 아니지 싶어도 또 막상 얻지 못했을 경우에는 더없이 그리운 대상이 되기도 하는 것이니. 실망할 때 실망하더라도 귀하고 소중하게 다룰 수 있을 동안에는 충분히 사랑해 볼 수 있기를. 사랑 또한 결혼만큼이나 안 해 보고 후회하는 것보다 해 보고 후회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쪽이니. (y에서 옮김20180227)&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3056/2/cover150/k53253289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0560299</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시집</category><title>사랑 노래 [시집-쨍한 사랑 노래] - [쨍한 사랑 노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33834</link><pubDate>Wed, 05 Aug 2026 15: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3383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16119&TPaperId=174338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7/13/coveroff/893201611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16119&TPaperId=1743383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쨍한 사랑 노래</a><br/>박혜경.이광호 엮음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06월<br/></td></tr></table><br/>사랑, 참 어지간하다. 얼마나 더 노래할 것이 남아 있는 것일까. 아니, 사랑 정도 되면 우리의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함께 더불어 숨쉬는 것은 아닐까?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질기게 이렇게 막무가내로 함께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nbsp;&nbsp;엮은 시집이다. 사랑이라는 소재 혹은 주제로. 마음에 드는 구절을 만난다면 그 시의 주인의 온전한 시집을 구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이 시집을 언제 샀던 것인지는 기억에도 없고, 읽었던 흔적은 남아 있는데, 이 시집에서 본 몇몇 시인의 시집을 구해 읽어 본 듯도 하고. 순서가 섞이면서 무엇이 먼저인지는 알 수 없겠으나 한번 괜찮았다 싶으면 이후로도 계속 괜찮아서 내 마음은 좋다.&nbsp;내가 좋아하는 시인의 시집을 한꺼번에 읽는 글맛도 풍요롭지만 여러 시인의 작품에서 내 취향을 골라 만나는 재미도 근사하다. 낯익은 시인은 낯익어서 반갑고 낯선 시인은 낯설어서 새롭다. 새로운 시인의 이름을 하나 얻게 되면 새로운 세상 한 곳을 열고 들어 서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nbsp;&nbsp;예전에 보았으나 기억에 없어서 이번에 다시 새겨 보는 이름 몇몇을 따로 적어 둔다. (y에서 옮김20160309)]]></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57/13/cover150/893201611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71317</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스키 구경한 듯 [외국소설-눈보라 체이스] - [눈보라 체이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33823</link><pubDate>Wed, 05 Aug 2026 15: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3382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532972&TPaperId=174338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2608/4/coveroff/k752532972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532972&TPaperId=174338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눈보라 체이스</a><br/>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8년 01월<br/></td></tr></table><br/>이 책도 재미있게 읽었다, 늘 그랬던 것처럼. 결말의 내용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으면서도 그 과정이 어떻게&nbsp; 전개될지 마디마다 확인해 나가는 재미. 범인을 잡는 것보다 범인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한 주인공과 친구의 고군분투가 아슬아슬하면서도 조마조마했다. 살면서 이런 위험에 처하는 일은 없어야 하는데 말이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배경은 스키장. 스키보드를 주요 소재로 삼고 있으니 이야기도 스키보드를 따라 이어진다. 마치 드론을 타고 하얀 스키장을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기분으로 글을 읽었다. 스키는 탈 줄도 모르면서 스키장에 막 가고 싶은 마음까지 생기고. 그것도 일본의 스키장까지. 이러다가 스키 신발까지 신어 보게 되는 건 아닌지 몰라.<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작가의 이야기 전개 솜씨는 여전하다. 쉽고 편하고 빠르게 읽을 수 있게 해 준다. 그 안에 현재 일본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도 구석구석 담아 둔다. 이 소설에서는 스키장 혹은 온천 지구의 운영 문제나 젊은이들의 취업, 결혼 문제까지도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참, 형사라는 직업이 갖는 어려운 점도 있었다. 형사들끼리, 특히 본청과 지역 경찰청 사이의 알력이라고나 할까, 경쟁심리라고나 할까, 세상의 직업 어디에나 있는 갈등 요소들을 미묘하게 배치하여 제시해 주고 있다. 그러면서 가장 애정을 쏟는 인물이 자부심이나 사명감에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결과를 만들어 주기도 하고. 해피 앤딩인 거지.&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래서 이 작가의 소설을 읽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벌 받을 사람은 벌 받고, 상 받을 사람은 상 받고, 지금 꼬인 문제가 있다면 언젠가는 풀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반드시 알려 주고. 그게 현실에서가 아니라 소설 속에서 가능한 상태라서 아직 좀 안타깝기는 하지만, 소설에서라도 이렇게 위로를 받고 희망을 꿈꿀 수 있어야 하지 않겠나 싶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기분 전환을 위한 소설로는 더 바랄 바가 없다. (y에서 옮김20180205)&nbsp;&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2608/4/cover150/k75253297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26080498</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인문사회</category><title>철학은 멀리 있는 게 아니어서 [인문-오십이 철학을 마주할 때] - [오십이 철학을 마주할 때 - 다가올 모든 계절을 끌어안는 22가지 지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31694</link><pubDate>Tue, 04 Aug 2026 11: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316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12031277&TPaperId=174316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134/91/coveroff/k91203127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12031277&TPaperId=174316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십이 철학을 마주할 때 - 다가올 모든 계절을 끌어안는 22가지 지혜</a><br/>안광복 지음 / 다산초당 / 2025년 09월<br/></td></tr></table><br/>잔잔하게 흔들리든 거세하게 흔들리든 우리의 삶은 늘 흔들린다. 이리 쏠렸다가 저리 쏠렸다가 그러다가 넘어지기도 하고 뿌리의 일부가 뽑히기도 하고 그러면서 또 위로 자라고 옆으로 퍼지고 자라면서 잃고 잃으면서 얻는다. 모든 삶은 이러할 것이다.<br>인생 오십이 되면 많은 일이 그 전과는 다르게 와 닿을 줄 알았다. 마치 이 책의 제목처럼 오십이 되면 철학 정도는 마주해야 하는 것으로. 스스로 달라지지 않는다면 아무 것도 달라질 게 없다는 것을 오십이 되어야 알게 되는 것이 아니었다. 그 전에도 깨닫고 알아낼 수 있는 때가 있고 오십이 넘어 백에 이르면서도 여전히 모르는 채로 살아갈 수도 있다. 철학은 과정에 있는 것이지 해답이 아니므로.&nbsp;<br>책은 산뜻하게 구성되어 있다. 총 4부, 사계절로 나누고 각 부에는 주요 핵심어와 철학자들을 연결시켜 놓았다. 마음이 끌리는 핵심어를 골라 먼저 읽을 수도 있다. 삶도 철학도 인생도 돌고 있으니 어디에서 시작하든 처음으로 돌아올 수 있겠지. 나이만큼은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나 이 또한 생각해 보면 여전히 한 자리에서 맴돌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마치 영원히 철이 안 드는 경우처럼.&nbsp;<br>좀 많이 심심했다. 특별히 기대하고 펼친 책은 아니었다. 내게는 책의 제목이 근사했던 셈이다. 매일 매순간 무언가를 선택하고 있는 상황, 나는 이것을 철학적 선택이라고 여긴다. 선택하는 순간이 바로 내가 되는 것이고. 무료해졌다가 위험을 느꼈다가 행복했다가 우울해지는 모든 순간들을 인식하고 살려고 한다. 내 방식대로의 철학적인 삶을 지키기 위하여.&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134/91/cover150/k91203127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1349112</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히가시노 게이고의 단편들 [외국소설-그대 눈동자에 건배] - [그대 눈동자에 건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31650</link><pubDate>Tue, 04 Aug 2026 11: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316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758426&TPaperId=174316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2455/85/coveroff/89727584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758426&TPaperId=174316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대 눈동자에 건배</a><br/>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11월<br/></td></tr></table><br/>재미를 느끼면서 계속 읽고 있는 작가의 작품이다. 새책이 나왔으니 안 읽을 수가 없지. 모두 9편의 단편. 비교적 짧은 글 안에서도 반전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글이다. 초반에 읽으면서 내가 짐작하는 의도대로 풀린다면 재미가 없다고 할 수 있겠지. 은근히 작가와 겨루는 기분을 느끼면서 읽게 된다.&nbsp;소설을 읽으면서 하는 생각으로 마땅한 것일지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을 속인다는 것, 더 잘 속인다는 것, 이런 것도 키워야 하는 능력인가 싶다. 안 속이고 안 속고 살면 좋기야 하겠지만 그렇게만 되면 세상이 너무 심심하려나. 그렇다고 재미 있으라고 남을 속이는 것을 정당하다고 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더욱이 그게 범죄와 관련이 된다면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nbsp;기분 좋게 해 주는 속임수도 있기는 하다. 속아서 기쁘기도 하고 속여서 다행이기도 한 그런 순간들. 추리소설을 속고 속이는 구성이라고만 하기에는 너무 가벼운 평가가 되겠지만, 내가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이유에는 분명히 이 점이 작용한다. 속고 싶지 않다는 것, 추리소설을 많이 읽다 보면 속지 않을 능력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기대감으로.&nbsp;나는 참 잘 속는 편이다. 뒤늦게 깨닫고는 난감해 할 때도 종종 있고. 끝까지 깨닫지나 말면 덜 속상할 텐데, 늦은 깨달음이 오고 마는 것이다. 아닌가, 깨달을 때까지 속고 있어서 그런가? 이렇게 계속 읽어서 나아졌으면 좋겠는데.&nbsp; (y에서 옮김20171207)&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2455/85/cover150/89727584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24558502</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시집</category><title>나의 시도 ‘그대‘에게 가 닿을 수 있었으면 [시집-그대에게 가고 싶다] - [그대에게 가고 싶다 - 숲의 시 8]</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31645</link><pubDate>Tue, 04 Aug 2026 11: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3164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841214&TPaperId=174316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98/coveroff/8971841214_1.gif"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841214&TPaperId=1743164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대에게 가고 싶다 - 숲의 시 8</a><br/>안도현 / 푸른숲 / 1991년 02월<br/></td></tr></table><br/>사랑에 관한 시집은 참 많다. 아니, 어쩌면 거의 모든 시집이 사랑에 관한 시집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괜찮은 사랑 시집을 발견하기란 참으로 쉽지 않다. 무의미한 넋두리나 한탄, 맹목적인 사랑 타령이 도리어 시 자체를 질리게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 시집은 내가 만난 사랑 시집 중에 으뜸이다. 아프고 그리운 사랑이면서도 건강한 사랑을 위하여 끝없이 자신을 달래고 키우는 시인의 심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사랑은 그저 나를 바친다거나, 무조건 나를 희생한다거나 하는 비현실적인 노래를 하고 있지 않다.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끼리 함께 가꾸어나가야 하는 것임을, 아프면 같이 아파하고 기쁘면 같이 기뻐하면서 두 사람의 사랑을 한데 모을수록 더 큰 사랑이 될 수 있음을 노래하고 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러므로 지금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더 큰 힘이 되어 주고 비록 사랑을 잃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더 나은 사랑을 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시집이라고 할 수 있다. 겨울이 되니까 몸도 마음도 움츠러든다. 이런 때 이렇게 따뜻한 시집을 열게 된다면 이 겨울을 나기가 한결 수월하리라. (y에서 옮김20010120)<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인상깊은구절]<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스무 살 안팎에는 누구나 한번쯤 연애 편지를 썼었지<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말로는 다 못할 그리움이며<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무엇인가 보여주고 싶은 외로움이 있던 시절 말이야<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틀린 글자가 없나 수없이 되읽어 보며<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펜을 꾹꾹 눌러 백지 위에 썼었지<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끝도 없는 열망을 쓰고 지우고 하다 보면<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어느 날은 새벽빛이 이마를 밝히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때까지 사랑의 감동으로 출렁이던 몸과 마음은<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종이 구겨지는 소리를 내며 무너져내리곤 했었지<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연애 편지 중에서-<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98/cover150/8971841214_1.gif</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815</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바람을 읽을 줄 알게 된다면 [외국소설-마력의 태동] - [마력의 태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30054</link><pubDate>Mon, 03 Aug 2026 14: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3005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759546&TPaperId=1743005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909/55/coveroff/s55263549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759546&TPaperId=1743005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력의 태동</a><br/>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9년 01월<br/></td></tr></table><br/>내가 늘 느꼈던 것과 같은 질과 양의 재미를 받은 책이다. 이 작가의 작품 배경이나 소재 가운데 내가 좋아하는 쪽의 이야기다. 범죄 사건이 아니고, 시기나 질투에서 비롯되는 모함 이야기가 아니고, 알 수 없는 현상을 신기하게 해결하고서 산뜻한 기분이 되는 이야기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책에는 총 5가지의 이야기가 나와 있다. 1장부터 등장하는 서술자는 젊은 침구사 구도 나유타다. 나는 초반에 이 사람이 여자인 줄 알았다. 곧이어 바람의 흐름을 읽을 줄 아는 소녀 우하라 마도카가 나타난다. 이 소녀가 앞서 읽었던 책 [라플라스의 마녀]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삐걱대면서도 구도가 아는 사람 중 곤경에 처한 사람들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 준다. 이 문제 해결 과정이 소설의 주 내용이라고 여기면 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두 주인공은 과학적 이론을 한껏 이용하여 사건을 해결하는데 현실에도 이런 일이, 이런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범죄나 안타까운 사고가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많이 있고, 제대로 해결이 안 되어 억울한 사람이 남겨지곤 하니까. 이 소설이 재미있는 것은, 이런 문제가 소설 속에서나마 해결되고 있으니 속 시원한 맛도 있는 것이겠지.&nbsp;&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내게 다행인지 안타까운 일인지 잘 구별이 되지는 않는데, 이 책의 전작인 '라플라스의 마녀' 줄거리는 이 책을 읽는 내내 거의 기억나지 않았다. 다시 읽고 다시 즐거워해야 하나 어쩌나. (y에서 옮김20190226)<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7909/55/cover150/s55263549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9095526</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오사카 사람들의 사소한 특징들 [만화-오사카 사람의 속마음] - [오사카 사람의 속마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30051</link><pubDate>Mon, 03 Aug 2026 14: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3005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95645&TPaperId=174300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9395/72/coveroff/893499564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95645&TPaperId=1743005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사카 사람의 속마음</a><br/>마스다 미리 지음, 홍은주 옮김 / 비채 / 2019년 05월<br/></td></tr></table><br/>이런 소재들도 이야기가 되고 만화가 되고 책으로도 만들어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작가에게 기본 경력이 있으니 이런 편집이 가능했겠지. 오사카 사람들이 실제로 어떤지는 모르겠고, 딱히 궁금한 것도 아니지만 작가가 체험을 통해 알고 있는 바를 글로 그림으로 나타낸 내용은 친숙하고도 정감이 있었다.&nbsp;오사카에서 죽 살다가 도쿄에 가 보니 오사카 사람들에 대한 보편적인 인상이 있더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말. 자연스럽게 비교를 하게 되었다. 도쿄는 서울로 오사카는 부산쯤으로. 그런가, 사람마다 살아온 지역의 특성을 알게 모르게 갖고 있다는 말인가. 그럴 것 같기도 하다. 우리도 쉽게쉽게 입밖으로 내뱉곤 하니까.&nbsp;갈등을 일으키는 요소 없이 일부 지역의 특성을 나타내는 일화들을 읽으니 흐뭇하다. 지역 감정을 이용해서 싸움을 일으키고 그 사이에서 이익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의 음흉한 욕심을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참 좋다. 이런 내용으로 저마다의 고향을 소개하는 컨텐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nbsp;&nbsp;그래도 내용의 많은 부분을 이해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좀 있었다. 일본어를 모르니 말과 관련되는 일화들은 덧붙인 설명에도 뭘까 싶었고, 이를 이용한 언어유희의 예시에서도 웃지 못했다. 알고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상상은 했지만. 오사카 사람들도 이 만화를 볼까? (y에서 옮김20190618)]]></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9395/72/cover150/893499564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3957210</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