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바람개비님의 서재 (바람개비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오늘은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내일에는 오늘 쓴 내 글을 읽는 시간이 오래 이어지기를</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21 May 2026 15:02:36 +0900</lastBuildDate><image><title>바람개비</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701142794744730.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바람개비</description></image><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열네 살의 나를 그리워하면서 [외국소설-안나의 토성] - [안나의 토성]</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88940</link><pubDate>Thu, 21 May 2026 09: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8894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835132&TPaperId=1728894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8534/29/coveroff/k35283513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835132&TPaperId=1728894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안나의 토성</a><br/>마스다 미리 지음, 이소담 옮김 / 이봄 / 2021년 12월<br/></td></tr></table><br/>열네 살 시절을 이미 오래 전에 지나온 어른이&nbsp;만약 다시 열네 살 소녀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떤 가정의 아이였으면 좋을까를 상상해 본 이야기로 읽었다. 이런 상상, 내 취향은 아니지만 현실의 고달픈 문제를 돌아보고 해결책을 찾는 데에 도움이 될 요소를 얻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또 내가 알고 있는 작가의 성격이 등장인물들의 태도로 곳곳에서 잘 드러나&nbsp;있는 것도 좋았다. 만화로뿐만 아니라 소설로도 계속 믿을 수 있으니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다시 열네 살이 된다면 어떤 가정에서 살고 싶을까? 아빠는? 엄마는? 또다른 가족으로는? 집의 형편은? 내 성격은? 내 친구로는? 학교는? 선생님은? 무엇보다 짝사랑하는 선배는? 등등. 작가가 이 소설을 쓰기 위해 고려했을 여러 가지 배경과 조건들이 꽤 흥미로웠다. 상상 속에서라도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는&nbsp;안 하고 싶었던 것인지 주인공 안나의 생활 반경을 소박하고 평범하게 그려 놓았다. 몇 번이나 말한 듯하지만 이제는 안다. 이만큼의 평범한 조건을 얻는 일이 예사로운 게 아닌 것임을.<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성실하지만 그래서 가족을 위한 집도 마련했지만 35년 동안 집의 대출금을 갚아야 하는 아빠.&nbsp;대출금을 갚는 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파트타임 일을 하는, 요리에 영 솜씨가 없고 솔직담백한 엄마.&nbsp;오로지 우주에만 관심을 두고 있고 공부도 잘하면서 상냥하기까지한&nbsp;대학생 오빠.&nbsp;공부도 운동도 외모도 특별할 게 없이 중간층에 머물면서 하나뿐인 친구와 자신의 외모 관리와 짝사랑 대상인 선배 때문에 고민하는 여자 중학생인 주인공.<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이들의 모습을 통해 작가는 심각한 사건이나&nbsp;골치 아픈 갈등 관계를 내세우지 않고도 평범한 사람들이 겪고 있는 제각각의 문제를 잘 보여 준다. 글을 통한 상상으로 읽는 이의 마음을 긁어서 괴로울 지경이 되도록&nbsp;어렵고 고단하며 지긋지긋한 상황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 그럼에도 생각해 봐야 할 문제는 놓치지 않고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나로서는 참 좋았다. 좋은 것이든 안 좋은 것이든 너무 넘치는 것도 그렇다고 턱없이 모자라는 것도 마음에 안 들어하는 내게 딱 좋은 범위 안의 글이었던 듯하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주변에 열네 살의 소녀가 없다. 이만한 나이의 소녀들에게 신선한 선물이 되어 줄 책인데. 열네 살의 딸을 둔 엄마도 없다. 선물도 할 수 있는 때가 있는 모양이다. 나를 위한 선물로 만족하는 수밖에.&nbsp;(y에서 옮김20220114)]]></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8534/29/cover150/k35283513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5342965</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한국소설</category><title>처음을 찾는 마음은 [한국소설-달 너머로 달리는 말] - [달 너머로 달리는 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88936</link><pubDate>Thu, 21 May 2026 09: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8893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639542&TPaperId=172889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147/96/coveroff/s48263070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639542&TPaperId=1728893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달 너머로 달리는 말</a><br/>김훈 지음 / 파람북 / 2020년 06월<br/></td></tr></table><br/>말(馬)에 대해 아는 바가 아무것도 없는데, 심지어 놀이삼아 타보는 말등에도 올라본 적이 없는데, 승마도 경마도 아무것도 모르는데,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말을 알고 말을 느끼고 말의 마음을 본다. 신기하고 대단하고 측은하다. 야백과 토하는 달 너머로 달려 갔을까? 제발 그랬기를. &nbsp;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근원을 생각해 보는 일-처음에는 어땠을지, 사람은 어떻게 생겨났다가 어떻게 모였다가 어떻게 싸웠다가 어떻게 사라져 갔는지 추측해 보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nbsp;더러&nbsp;보았다. 소설로도 만화로도 영화로도 이미 본 듯하여(구체적으로는 들지 못하겠지만)&nbsp;이런 배경만으로는 낯선 느낌이 전혀 없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낯설지 않고도 생생한 새로움을 맛보았다. 도리어 너무 생생해서 좀 많이 무서웠다. 무서웠으나&nbsp;피하고 싶지 않았다. 끝까지 나를 끌어당기는 힘은 오로지 작가에게 있었다. &nbsp;문장들은 근원만큼 짧고 맵고 단단했다. 얼마나 자주 찔리고 베이고 박혔던지 다 읽을 즈음이 되자 내 정신이 한결&nbsp;단단해진 기분이 들었다. 그렇지 않고서는 읽어 낼 수가 없었을 테니까. 나하를 사이에 둔 초와 단, 두 나라의 왕과 군사들과 백성들과 말들의 말(言)이 귀에 맴도는 듯하다. 그토록 짧으면서도 인상적인 말들이 작가가 한 말인지 등장인물들이 한 말인지 이제 나는 구별을 못하겠다. 무슨 상관이랴. 초는 초대로 단은 단대로 애틋하기만 한&nbsp;목숨들이었던&nbsp;것을. 하나하나 가볍게 사라져간 듯했으나 결코 사라진 적 없는 낱낱의&nbsp;생명으로 이어져 온 것을.&nbsp;나 또한 그들 중의 하나일 것이니.&nbsp;&nbsp;&nbsp;작가가 뒤에 남긴 말이 나를 붙잡는다. 나도 이제 우리집 마당에서조차 이 땅의 근원을 짐작하는 버릇을 갖게 될 듯하다. 여기에 무엇이 혹은 누가 있었을까.(y에서 옮김20200811)]]></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4147/96/cover150/s48263070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1479641</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그림책/동화</category><title>마음이 어지러울 때 [그림책-들꽃 식혜] - [들꽃 식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88071</link><pubDate>Wed, 20 May 2026 20: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880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75252&TPaperId=172880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505/49/coveroff/890127525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75252&TPaperId=172880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들꽃 식혜</a><br/>백유연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09월<br/></td></tr></table><br/>곤란하고 힘든 일이 생겼다. 마음도 몸도 편하지 않아서 여러 모로 어수선하다. 이런 나를 진정시키는 방법 하나, 그림책 들여다보기. 아무런 해결책이 되지는 않지만, 시간이 흘러가도록, 흘러가는 시간에 나를 잠시 동안 맡기도록 해준다. 이래도 저래도 어쩔 수 없다면, 덜 아픈 시간을 선택해서 견디는 수밖에.<br><br>어느 가을날 너구리 할머니를 찾아온 동물 친구들. 저마다 할머니를 생각하면서 먹을 것을 챙겨 온다. 토끼는 먹을 것 대신 들꽃을 챙겨 왔다며 할머니께 죄송하다고 하는데 이 멋진 너구리 할머니는 들꽃까지 식혜의 재료로 쓴다. 들꽃이 뿌려진 식혜라니, 얼마나 상큼할까.<br>나는 현실을 잠깐 잊고 그림에 동물들의 귀여운 이야기에 빠져 든다. 요리를 잘하는 할머니를 둔 것도 행복한 일일 텐데. 나는 앞으로도 영영 요리를 잘하는 할머니가 될 수는 없을 듯하고, 이 또한 서글퍼지는 생각이다.<br>이 작가의 그림책은 내 안에 있는 저 멀고 먼 어린이부터 훗날의 노인까지 불러 내어 함께 읽도록 해준다. 지금 내게 퍽 고마운 책이다.&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2505/49/cover150/890127525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5054960</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고양이의 시선으로 [만화-생각이 많을 땐 고양이] - [생각이 많을 땐 고양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87035</link><pubDate>Wed, 20 May 2026 09: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8703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738031&TPaperId=172870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6565/34/coveroff/k73273803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738031&TPaperId=1728703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생각이 많을 땐 고양이</a><br/>마스다 미리 지음, 히라사와 잇페이 그림, 이소담 옮김 / 이봄 / 2021년 03월<br/></td></tr></table><br/>마스다 미리 작가는 글을 맡고, 그림은&nbsp;다른 작가가 그려서 함께 만든&nbsp;책이다. 그림을 그린&nbsp;작가를 잘 모르는데 아마도 고양이 그림에 맞춰져 있는 작가인 모양이다. 좀 세밀하게 살피지 못하고 마스다 미리 신작이라는 말에 얼른 구입부터 한 뒤에 어랏? 싶었던 아주 작은 낭패감. 뭐, 그럴 수도 있지. 책 제목처럼 생각이 많아지지 않도록 얼른 우리 고양이를 보는 거지.&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편집 기획이 특별하다. 아마 두 작가에게 이런 형식의 내용을 권한 편집자가 있었겠지. 작가가 먼저 제안했더라도 크게 상관없고. 한 쪽에 두 컷의 그림, 고양이가 우리네 사람을 살핀다는 설정 아래 보여 주는 짧은 인상들. 말하는 주체가&nbsp;고양이라 하더라도 결국 작가는&nbsp;고양이가 아니라 사람이므로, 사람인 나는 그런가 보다 싶은 느낌을&nbsp;자연스럽게 이어 갔다. 어쩌면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는 기대까지 품으면서.<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고양이에 우리네 감정을 이입하는 작품을 더러 본다. 아니, 아예 고양이가 사람들에게 경고하는 형식을 취한 글도 제법 있었다. 사람과 가까이 사는 동물로 고양이 말고 개도 있는데, 작품으로 등장하는 쪽은 고양이가 더 많은 듯하다. 아니면 내가 개가 주인공인 쪽보다 고양이가 주인공인 쪽의 글을 더 많이 읽어서 그렇게 느낀 탓일지도 모르고.&nbsp;&nbsp;&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개든 고양이든, 주인공을 동물로 삼은 데에는 작가 나름대로의 이유와 전하고자 하는 효과가 있을 테다. 사람이 사람 말을 듣는 것과 듣지 않는 것, 사람 말이 아니라면 대신&nbsp;고양이의 말이라도 들으라는 것, 글쎄, 이것도 좋을 때가 있고 아닐 때가 있었으니 작품의 힘에 따른 것이겠지? 누가 무슨 말을 어떻게 하든, 가 닿을 글은 가 닿게 될 것이고 그렇지 못할 글은 중간에 끊어지고 말 것이고.&nbsp;&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귀여운 그림에 담백한 생각을 보았는데, 아무래도 좀 심심했다. 지루했던 것 같기도 하고.&nbsp;(y에서 옮김20210326)]]></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6565/34/cover150/k73273803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5653490</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한국소설</category><title>김훈이 들려 주는 개 이야기 [한국소설-개] - [개 - 2021 개정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87023</link><pubDate>Wed, 20 May 2026 09: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8702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730510&TPaperId=172870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5967/83/coveroff/k15273051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730510&TPaperId=172870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개 - 2021 개정판</a><br/>김훈 지음 / 푸른숲 / 2021년 04월<br/></td></tr></table><br/>술술 잘 넘어가는 글이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유쾌하지 않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마치 내가 주인공인 개 '보리'가 되어 마구마구 돌아다닌 기분이다. 내 기분은? 글쎄, 말 그대로&nbsp;유쾌하지는 않았으나 자유롭고 신선했다는 느낌 정도? 사람으로서는 맛볼 수 없는 기분이기도 했고. 그래서 작가의 표현에 더 감탄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찌 이렇게&nbsp;쓸 수 있을까 싶었으니. &nbsp;이 작가의 글은 챙겨 읽는다고 했는데 이 책을 놓쳤었다. 블로그 이웃 'goodchung'님의 리뷰를 통해 알게 된 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이 되는 셈. 내게 아주 좋았다고 할 글은 아니었고, 그래도 읽으니 좋기는 하구나 하는 만큼이었다. 아마도 개의 생태에 대한 관심이 없는 편이라 아주 좋다는 느낌을 못 받은 것일 테다. &nbsp;나는 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개를 만지지도 못하고 개가 내게로 오는 것도 싫다. 제일 싫은 것은 묶인 개를 보는 일이다. 답답함을 넘어서 암담할 정도다. 개를 학대한다는 사람들의 기사는 더더욱 끔찍하다. 개를 반려동물로 삼고 위로를 받는다는 사람들의 정다운 이야기보다는 개를 못살게 구는 나쁜 심성을&nbsp;가진 사람들이 내게 더 큰 영향을 주는 셈이다. &nbsp;개를 보살피는 어려움까지 겹쳐 생각하다 보면 아무나 아무 때나 개를 키워서는 안 된다는 것만 확인하게 된다.&nbsp;개랑 친하게 지내지는 못했어도&nbsp;집에서 키운 개가 여럿 있다. 애들이 돌봤는데 끝내 풀어 놓은 채로 키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난 후로는 더 이상 키울 생각이 없다고 한다.&nbsp;&nbsp;소설 속 '보리'는 사고를 치기도 하고 주인으로부터 혼이 나기도 하지만&nbsp;개로서는 대체로 좋은 환경에 놓인 편이었다고 생각한다. 시골에서 살았고, 묶여 있기보다는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었고, 주인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편이었으니까. 그럼에도 개에게도 개만의 고단한 삶이 있더란 말이지. 주인이 누가 되는가에 따라, 수놈으로서 어떤 경쟁자를 만나느냐에 따라, 좋아하는 암놈에게는 어떻게 다가가느냐에 이르기까지.&nbsp;앞으로 길에서 개를 만나게 되면 저절로 '보리'의 시선을 떠올리게 될 듯하다.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는 만나 보고 생각해&nbsp;볼 일이고. &nbsp;&nbsp;&nbsp;&nbsp;&nbsp;개도 사람도 순하게 세상을 받아들이면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무래도 안 될 모양이다. (y에서 옮김20190806)]]></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5967/83/cover150/k1527305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9678370</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산문/에세이</category><title>지금 이 모습도 언젠가는 [산문-그렇게 쓰여 있었다] - [그렇게 쓰여 있었다 - 어렸을 적이라는 말은 아직 쓰고 싶지 않아, 일기에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85539</link><pubDate>Tue, 19 May 2026 13: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8553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531943&TPaperId=172855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2026/98/coveroff/k61253194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531943&TPaperId=1728553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렇게 쓰여 있었다 - 어렸을 적이라는 말은 아직 쓰고 싶지 않아, 일기에는…</a><br/>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7년 10월<br/></td></tr></table><br/>쉽고 편하고 부담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글이다. 어쩌면 이 작가의 삶이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남보란 듯 크고 대단한 야망을 추구하는 것은 아닌 삶, 일상에 만족하고 일상에 충실한 삶, 먼 누군가를 애써 찾거나 그리워하는 게 아니라 가까운 사람들과의 사소한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삶. 우리가 쉽게 놓치고 있는 평범한 행복들. 그래서 나는 이 작가의 글이나 그림을 볼 때마다 일기를 쓰고 싶어진다.(실제로 쓰지는 않고 이렇게 리뷰로 그치고 말지만.) 내가 지금 살고 있는 모습 또한 괜찮은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말해 주고 싶어서.<br/><br/>이제 오십을 바라보는 작가는 나이 드신 부모님을 애틋하게 생각한다. 자신이 싱글인 탓에 혼자 남을 자식을 걱정하면서 점점 더 나이들어가는 부모 입장을 헤아려 보는 것이다. 보는 내 마음도 저절로 애틋해진다. 내 가 더 나이 들었을 때의 내 아이들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염려되기도 하고. 뭔가를 대신 해 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살아 있는 동안 뭔가를 더 해 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나, 돌아가시기 전까지 조금이라도 더 챙겨 드려야 할 내 어머니를 떠올려 보는 마음이 글을 읽는 내내 맴돌고 있었다. 이러라고 글을 읽기는 했지만.<br/><br/>이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글 중의 어떤 점을 내가 좋아하는 건지 잠깐 생각해 봤는데, 생각났다. 굳이 가르치려고 하지 않는 표현. 그게 마음에 들었다. '내가 이렇게 살아 보니 좋더라, 그러니 당신도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강요하는 표현이 없다는 것, 바로 그것. 좀 질렸던 모양이다. 이른바 잘 산다고 하는 사람들의 친절해 보이는, 친절이 지나쳐 보이는 삶들이. 그냥 나, 이렇게 살아요, 이것만 해도 충분한데 말이다. <br/><br/>사는 게 어떨 때는 참 어렵다. (y에서 옮김20171112)]]></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2026/98/cover150/k61253194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20269812</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N은 몰라도 M은 알아차렸다는 [외국소설-N 또는 M] - [N 또는 M]</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85533</link><pubDate>Tue, 19 May 2026 13: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8553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2737502&TPaperId=172855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1/14/coveroff/8982737502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2737502&TPaperId=1728553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N 또는 M</a><br/>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수경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01월<br/></td></tr></table><br/>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은, 참 재미있으면서도 한편으로 한심하고 답답하다. 전쟁이라는 건 안 해야 하고 안 일어나야 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이건 나같은 한낱 시민의 입장에서 바라는 바이고, 정치를 한다거나 권력을 잡겠다는 사람에게는 전쟁을 기회로 삼기도 하는 세상이니. 그나마 소설가는 이미 지나간 전쟁을 이용하여 상상력으로 만들어내고 있음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 것 같다.<br/><br/>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2차 세계대전 중, 공간적 배경은 독일의 폭격이 계속되는 영국이다. 주인공은 앞서 읽었던 부부탐정의 토미와 터렌스.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을 한 생에서 다 겪는다는 건 어떤 상황일까. 짐작만으로도 아뜩하다. 그저 내게 오지 않은 상황임을 고마워할 따름이다. <br/><br/>이런 무시무시한 배경을 열어 놓고 작가는 오히려 유쾌하게 사건을 펼쳐 나간다. 영국을 위험에 빠뜨리는 독일 정보원인 N과 M을 찾으라며. 등장시켜 놓은 인물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따라가 보는 재미는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다. 등장인물 모두가 찾고 있는 정보원으로 보이다가 아무도 아닌 듯하다가를 되풀이하는 과정 속에서 순간 M으로 의심되는 여자가 나왔는데 마지막에 맞혔다는 것을 안 순간의 상쾌함이라니. 모처럼 얻은 쾌거라고 여길 정도다.<br/><br/>다만 추리소설을 읽는 유쾌한 재미를 얻었다고는 해도 끝내 전쟁이라는 화두가 남는다. 참 싫고 그저 두렵다. (y에서 옮김2021053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71/14/cover150/8982737502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11415</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용서하는 능력 [외국소설-용서로 가는 네 가지 길] - [용서로 가는 네 가지 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83629</link><pubDate>Mon, 18 May 2026 11: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8362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771834&TPaperId=172836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595/61/coveroff/895277183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771834&TPaperId=1728362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용서로 가는 네 가지 길</a><br/>어슐러 K. 르 귄 지음, 최용준 옮김 / 시공사 / 2014년 09월<br/></td></tr></table><br/>상상의 궁극은 위로이자 용서일까. 글은 읽기 쉽지 않았고 소재와 주제는 무거웠다. 멀리 먼 상상의 세계마저 이토록 고단하다면, 나처럼 가볍기 그지없는 이로서는 미안해서라도 상상을 못하겠다. 막연하게 마냥 그릴 수 있는 천국은 없는 셈이다. 적어도 먹고 자고 살아야 하는 존재라면.<br><br>네 편의 글이 실려 있고 작가는 용서로 가는 길을 보여 주려고 한다. 예상처럼 쉽지 않았다. 용서라, 누가 누구를 용서할 수 있는 것일까, 용서 그 자체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도 낯설었다. 아마도 나는 쉽게 용서를 하지 않고 살아온 듯하다, 대상이 그 누구였든. 낯선 인물들이 펼쳐 보이는 세상에서, 그들이 엮어 내는 낯선 관계에서, 나는 나의 지난날을 떠올리며 고개를 흔들었다. 이러다가는 지금보다 더 어렵게 살게 될 텐데, 그러고 싶지 않은데, 단순하고 담백하게 사는 게 내 삶의 방향인데, 이 작가는 자꾸만 나를 드높이곤 한다.&nbsp;<br>남자와 여자의 존재 방식에 대해 새롭게 생각한다. 앞서 읽은 책에서도 같은 생각을 해 보았지만. 우리의 현실에서 겪고 있는 많은 문제들이 남자와 여자라는 구별된 성 역할에서 일어나고 있으니, 남자와 여자 사이의 갈등이 해소되기 어려우니, 해결 방안을 상상으로나마 마련하고자 하는 것도 작가의 역할 중 하나일 테지. 작가가 상상한 내용은 아주 그럴 듯하지만 현실에 적용하기는 아득하기만 하고, 아무리 해결 쪽으로 나아가고자 하여도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너도 나도 불완전하기만 하니 안 될 것 같다. 안 되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생각만 한다.&nbsp;<br>SF소설이 담는 세계관에 대한 정보를 이 작가의 글로 많이 얻는다. 나의 SF 영역이 조금씩 더 넓어지고 깊어지고 있음을 흐뭇하게 확인한다. 나 혼자 노는 일이라 얼마나 다행인지.]]></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595/61/cover150/895277183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5956185</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목격의 어려움 [외국소설-패딩턴 발 4시 50분] - [패딩턴발 4시 50분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83562</link><pubDate>Mon, 18 May 2026 10: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8356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2737499&TPaperId=1728356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01/7/coveroff/8982737499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2737499&TPaperId=1728356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패딩턴발 4시 50분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a><br/>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박슬라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11월<br/></td></tr></table><br/>기차를 타고 간다. 가다 보니 옆 라인에서 다른 기차가 지나간다. 무심코 그 기차를 보는데 객실 안에서 누군가 사람을 죽인다.&nbsp;사람을 죽이는 순간을 본 것이다.&nbsp;그리고 기차는 지나갔다.&nbsp;만약 내가 그 장면을 봤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nbsp;&nbsp;&nbsp;&nbsp;소설에서 이 장면을 본 사람은 주변에 알린다. 승무원에게도 알리고 역장에게도 알리고. 그런데 그 기차 어디에도 시체가 남아 있지 않다. 사람들은&nbsp;착각이라고만&nbsp;한다. 답답하기는 하겠다. 그리고 사건을 해결하는 할머니, 마플 양이 나온다. 마플 양은 목격자의 말을 믿고 처리를 해 나간다. 이 과정이 소설의 주요 내용이다.&nbsp;&nbsp;사건이 일어날 만한 근거지로서 소재와 배경을 선택하는 작가의 능력에 매번 감탄하며 읽는다. 범죄도 수사도 다들 이 소설의&nbsp;영역 안에 있을 것만 같다. 현실에서&nbsp;마플 양이나 푸아로 경감과 같은 수사관이 얼마나 활약하는지 그게 문제이겠지만. 나쁜 짓을 한 사람은 꼭 잡혀서 죄의 댓가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게 나의 순진한 바람이기는 한데, 그게 잘 안 되는 것처럼 보여 범인은 꼭&nbsp;벌을 받는다는 소설을 더 읽으려고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nbsp;마플 양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관찰과&nbsp;통찰력으로 사건을 해결한다. 이런 사람은 이렇게&nbsp;생각하고 이렇게 행동하기 마련이라는 통계에 따른 추리라고도 볼 수 있다.&nbsp;이 부분에 대한 능력이 턱없이 모자란 나로서는 신기할 따름이다. 사람이&nbsp;정말 그럴까, 사람 잘 안&nbsp;변한다고도 하는데, 일이 끝난 뒤에는 그런가 보다 하게 되지만 일이 일어나기 전에 짐작할 수 있는 능력, 어떻게 보면 그것도 성가시겠다. 나는 그냥 이렇게 책을 읽는 것으로 만족해야겠다. 다른 사람 구경하는 것은 재미있지만 관찰하고 파악하는 일에는 이제&nbsp;더 관심이 없다.&nbsp;(y에서 옮김20191203)&nbsp;&nbsp;&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01/7/cover150/8982737499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010745</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여행</category><title>마음이 풀리는 경지 [여행-마음이 풀리는 작은 여행] - [마음이 풀리는 작은 여행]</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83557</link><pubDate>Mon, 18 May 2026 10: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8355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466972&TPaperId=172835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271/91/coveroff/899646697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466972&TPaperId=1728355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음이 풀리는 작은 여행</a><br/>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걷다 / 2014년 06월<br/></td></tr></table><br/>책, 작은 편이다. 얇은 편이기도 하다. 실린 사진은 흑백이고 작아서 알아보기 쉽지 않다. 책값은 책에 비해 비싼 편이다. 작가의 만화와 글은 그래도 괜찮다. 이 모든 아쉬움을 달래 줄 정도로.(순전히 내 생각이지만, 책의&nbsp;얇은 두께와 편집에서&nbsp;느껴지는 약간의 무성의는 우리나라 출판사의 성급함 때문이&nbsp;아닐까 싶었다. 한창 잘나가는 작가니 어서 출판하고 싶었던 것 같은.)&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내가 왜 마스다 미리의 글과 그림에&nbsp;계속 빠져 들고 있는 것인가.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부분을 함께 헤아려 보았다. 그리고 '느슨함' 때문이라고 이유를 찾았다. 이 작가, 성실하기는 하지만 치열하다거나 정열적이라거나 온몸과 정신을 바친다거나&nbsp;하는 쪽은 아니다. 나는 그렇게 읽었다. 그동안 내가 치열한 인생들에&nbsp;좀 시달렸던 모양이다. 분명히 존경받아 마땅한 사람들의 대단한 인생이었음에도, 초기에는 그런 분들의&nbsp;삶에 감동도 받고 자극도 확실히 받았으나&nbsp;어느 시점부터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고단해지는 자신을 느끼곤 했다. 저렇게 힘들게 살아야 한다니, 저렇게 바쁘게, 저렇게 애타게, 저렇게 간절하게,&nbsp;저렇게 지독하게,...... 저렇게 저렇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그래, 그렇게 살면, 성공의 이름을 얻기도 할 테고, 사람들의 선망을 얻기도 할 테고, 돈도 많이 벌 수 있을 테고, 보람도 있을 테고, 세계적으로 이름도 알릴 수 있을 테고, ......그렇겠지,&nbsp;바쁜 만큼 신나고 바쁜 만큼&nbsp;벅차고, 바쁜 만큼 우쭐해지고......그럴 수 있을 테지. 그런데, 그런데, 그게 숨가쁘게만 여겨지기 시작한 것이다.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한쪽으로 치열한 만큼 다른 한쪽으로는 허전하게 여겨지는 부분은 없을까, 꼭 저렇게 대단하다 싶을 정도로 살아야만 하나, 좀 덜 하고 좀 덜 얻고 좀 덜&nbsp;바쁘면 안 되는 걸까.&nbsp;학생에게만 스펙이 필요한 시대가 아닌 요즘, 스펙이라는 현상에 그만&nbsp;질려 버리고 만 나.&nbsp;할 수만 있다면 한 발 뒤로 물러 서고 싶은 심정이었는데.&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이 작가, 이 대목에서 내 마음과 만났다. 남 다 갖는 것&nbsp;갖지 못해도 괜찮다고 할 수 있는 처지, 혼자서 먹고 혼자서 놀러 다니고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것에 그리 서글퍼하지도 속상해 하지도 않는 경지, 적당한 선에서&nbsp;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구할 것은 구하고, 그러면서도 스스로 얻을 수 있는 마음 속 감동만큼은 남부럽지 않게 누릴 줄 아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 받아들일 수 있고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욕심은&nbsp;바로&nbsp;행복이 될 수도 있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작가가 슬쩍 흘리는 것처럼 드러내는 세상에 대한 가치관. 그런 가치관들에 동의하고&nbsp;있는 내 자신이 다행스럽게 여겨지는 것도 기쁨이다. 이 작가의 글을 계속 읽는 것이 이렇게 내 안의 기쁨과 만나는 것이었음을. (y에서 옮김20140710)&nbsp;&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271/91/cover150/899646697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2719100</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한국소설</category><title>올 여름은 어떠할까 [한국소설-두고 온 여름] - [두고 온 여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81487</link><pubDate>Sun, 17 May 2026 10: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8148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006&TPaperId=172814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294/95/coveroff/89364390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006&TPaperId=172814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두고 온 여름</a><br/>성해나 지음 / 창비 / 2023년 03월<br/></td></tr></table><br/>이제 봄은 확실히 아니다. 여름인가 하는데 완전한 여름도 아니다. 어중간한 경계에서 지나간 여름, 두고 온 여름을 들여다 본다. 애틋하고 애잔하다. 두고 온 것들은 언제나 이런 듯하다. 여름마저도.<br><br>책은 가볍고 분량은 많지 않다. 한달음에 읽을 수 있다. 굳이 그러고 싶지 않다면 화자가 바뀔 때 쉬어도 좋겠고. 부모의 재혼으로 형제가 된 기하와 재하. 둘은 번갈아 서술한다. 두 번씩. 네 번 나누어 읽으면 이들 형제가 두고 온 여름이 더욱 애잔하게 와 닿을지도.&nbsp;<br>나는 한번에 다 읽었다. 내게는 좀 싱거웠고 밋밋했고 서운했다. 분량이 적은 탓이었는지 두 화자가 내보이는 심사에서 무게감을 얻지 못했다. 공감도 동정도 이해도 더 하고 싶지 않은 선을 내 쪽에서 긋고 만 기분, 이게 서운해서 책한테도 서운해졌다.&nbsp;<br>책 제목이 근사했는데 제목만 깊이 새긴다. 다른 곳에서 내가 써 먹게 될 것이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294/95/cover150/89364390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2949534</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무죄를 증명하는 방법 [외국소설-슬픈 사이프러스] - [슬픈 사이프러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81466</link><pubDate>Sun, 17 May 2026 10: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8146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2737472&TPaperId=172814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01/7/coveroff/8982737472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2737472&TPaperId=1728146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슬픈 사이프러스</a><br/>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11월<br/></td></tr></table><br/>소설은 에필로그로&nbsp;시작한다. 살인을 했다는 여주인공. 당연히 아닐 것임을 짐작하고, 어떻게 누명을 벗어 나가는가에 초점을 맞춰 읽게 된다. 실제 증거는 없이 모든 정황증거만 여주인공을 범인으로 지목하는 상황에서 푸아로 경감이 등장한다. 그리고 장미, 여주인공인 엘리너가 들려준&nbsp;장미에&nbsp;얽힌 이야기에서&nbsp;푸아로는 사건을 해결하는 실마리를 얻는다. 장미라면 당연히 가시가 있는 줄 알았는데 가시가 없는 장미도 있다니, 거 참.&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돈과 질투는 범죄를 일으키는&nbsp;아주 절대적인 동기다. 원래 내것이 아닌 돈을 얻겠다고, 또는 질투를 견디지 못해서&nbsp;다른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일, 흔하지 않은 듯 흔하게 일어나는 사건이다. 그게 정말 그럴 만한 일인가. 아무튼 작가는 이 동기만으로도 많은 작품을 지루하지 않게 잘도 만들어내었다. 이게 더 신기하다. 매번 달라지는 장치로서의 배경 설정.<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그리고 남은 건 사랑. 어떤 사랑이 더 참된 사랑인지, 사랑이라는 게 어느 정도 허용하고 어느 선에서 거부하게 되는 건지 생각해 보도록 해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내 마음이 네 마음 같지 않아서 늘 갈등을 빚고 이 갈등 때문에 다투고 헤어지는 인생사, 그럼에도 어떤 이들은 내내 같이 살고 내내 사랑한다고 믿는다. 젊어서 하는 사랑과 나이 들어 믿는 사랑에도 차이가 있는 셈인가. 그럴 수도.&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아직도 이 작가의 작품이 제법 남아 있어서 은근히 마음 든든하다. 다 읽어 버리면 그때는 무슨 재미로?&nbsp;(y에서 옮김20210605)]]></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01/7/cover150/8982737472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010740</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여행</category><title>홀로 패키지 여행을 [여행-마음이 급해졌어, 아름다운 것을 모두 보고 싶어] - [마음이 급해졌어, 아름다운 것을 모두 보고 싶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81460</link><pubDate>Sun, 17 May 2026 10: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8146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533667&TPaperId=172814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5253/16/coveroff/k83253366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533667&TPaperId=1728146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음이 급해졌어, 아름다운 것을 모두 보고 싶어</a><br/>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8년 07월<br/></td></tr></table><br/>이 책을 쓰기 위해 이런 여행에 참여한 것일까, 이런 여행에 참여하다 보니 이 책이 나온 걸까? 괜한 궁금증이다. 무엇이 먼저이든 무슨 상관이겠는가마는, 아마 나는 뒤쪽이었으면 더 좋겠구나 싶은 마음을 품고 있는 것일 테다. 어떤 목적 이전의 순수한 의도에 한 표.&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래, 이런 방법도 있었던 거다. 패키지는 왜 꼭 누군가 아는 사람과 혹은 가족과 같이 가는 것이라고 여기고 있었더란 말인가. 2인실을 모르는 사람과 쓰기 싫으면 돈을 더 내고 혼자 누릴 수도 있는 것을. 혼자 여행 가기는 무섭고 그런데도 혼자 가고 싶기는 하고 그럴 때 이런 패키지를 이용하면 딱 좋을 만한데. 작가가 말하는 것처럼 아주 약간의 불편과 참견만 받아들일 수 있으면 이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여행도 없을 텐데. 나처럼 겁도 많으면서 울렁거리는 마음만큼은 강한 소심한 여행자에게는 더할 수 없이 좋은 조건으로 보이는데 말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책에는 모두 5건의 여행이 소개되어 있다. 모두 만만하지 않은 곳이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때와&nbsp; 장소다. 쉽게 가기 어려우면서 이름 알려진 곳을 여행하고자 했으니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기는 하겠지만 나로서는 좀 엄두가 안 나기는 한다. 아무리 구경거리가 좋다고 해도 굳이 사람이 최고로 많을 때 그런 곳에 가야 하나 싶기도 하고. 내가 어떤 곳을 꼭 보고야 말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사람은 아니고. 장소 선정에 있어서는 작가와 나의 취향이 다르다고 보면 되겠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여행은 해도 해도 메마른 갈증을 남겨 놓는 것 같다. 꽤나 돌아다녀 본 듯해도 또 떠돌았으면 싶기도 하다. 집을 나서면 온통 불편한 것 투성이라 곧 돌아오고 싶다고 하면서 집에 있으면 또 나가고 싶은 마음, 자연스러운 것이겠지? 마음먹는다고 아무 때나 할 수 없어서 더 그럴 수도 있을 테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나이 더 들기 전에 나도 혼자 하는 여행, 이거 해 보나 어쩌나? 즐거운 고민 하나 얻었네. (y에서 옮김20180718)]]></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5253/16/cover150/k83253366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52531671</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크리스마스는 어떤 날일까 [외국소설-고양이 발 살인사건] - [고양이 발 살인사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80250</link><pubDate>Sat, 16 May 2026 18: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802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532970&TPaperId=172802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2606/17/coveroff/k83253297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532970&TPaperId=172802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양이 발 살인사건</a><br/>코니 윌리스 지음, 신해경 옮김 / 아작 / 2017년 12월<br/></td></tr></table><br/>크리스마스를 소재로 한 글들이 제법 있다. 크리스마스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글도 그만큼의 가치를 가질 수 있겠으나 크리스마스에 아무런 감흥이 없는 나로서는 읽는 동안 좀 난감해진다. 인물들을 이해하는 마음이 확 떨어지고, 이해하고 싶은 의욕 자체도 없고, 다들 왜 이러나 싶은 정도로 작가나 인물들에게 삐딱해지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또 읽고 있고. 이 책도 그랬고.<br>이 작가의 글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점이 몇 가지 있다. 목적지까지 한참을 빙빙 돌아야 한다는 것, 그 목적지까지 가는 과정 자체가 우리네 삶의 뒷면 중 하나라는 것, 답답하고 안타까운 상황을 끝내 이겨내더라도 후련함보다는 섭섭함이 더 크게 남는다는 것, 그런데도 생은 재미있고 살아볼 만하고 너도 나도 괜찮은 사람임을 알게 되는 것. 이런 재미있는 요소들을 이 소설집에서는 제대로 발견하지 못하고 말았지만.&nbsp;<br>대체로 유쾌함을 얻지 못했다. 특히 '고양이 발 살인사건'에서는&nbsp;무섭다는 느낌이 매우 컸다. 이 작가의 글에서 못 느꼈던 감정이었는데. '절찬 상영중'에서는 짜증이 좀 많이 났고, '소식지'에서는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상황이 좋은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해도 말이지. '말하라 유령'과 '동방박사들의 여정'에서는 이들이 뭘 하는 건가, 어쩌겠다는 건가, 종교가 없으니 와 닿는 게 없구나 싶은 기분밖에 들지 않았다. 아무래도 날이 춥지 않아서 이 책을 제대로 못 읽어 낸 것이 아닐까?&nbsp; &nbsp;&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2606/17/cover150/k83253297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26061789</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산문/에세이</category><title>지금 이곳이 좋아 [산문-매일 이곳이 좋아집니다] - [매일 이곳이 좋아집니다 - 낯선 곳에서 나 혼자 쌓아올린 괜찮은 하루하루]</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80148</link><pubDate>Sat, 16 May 2026 16: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8014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834527&TPaperId=1728014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220/44/coveroff/k80283452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834527&TPaperId=1728014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매일 이곳이 좋아집니다 - 낯선 곳에서 나 혼자 쌓아올린 괜찮은 하루하루</a><br/>마스다 미리 지음, 이소담 옮김 / 티라미수 더북 / 2023년 08월<br/></td></tr></table><br/>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를 또 들어도 좋을 때가 있다. 그 이야기의 주인공을 좋은 마음으로 대하는 경우, 그 이야기 자체가 들어도 들어도 여전히 좋은 기분을 갖게 하는 내용을 품고 있는 경우.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호감을 유지하는 이유라고 마련해 본 말이다. 나는 이 작가도 좋아하고, 이 작가가 하는 말은 계속 좋게만 들린다. 이미 들었는데도, 알고 있는 내용이다 싶은데도, 또 들어도, 또 읽어도. 이게 사람이 가진 매력인 것일까.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사람일 수 있을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잘 읽힌다. 그래서 섭섭하다. 금방 다 읽어 버리고 말겠군. 그래서 또 천천히 읽는다. 책장을 바로 넘기지 않고 책을 덮는다. 몇 장씩 감질나게 읽는다. 그래도 좋다. 부담도 없고 무리도 안 되고. 그러면서 나 역시 매일 이곳이, 지금 살고 있는 내 처지의 모든 것이 좋아진다. 고마운 일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사소한 일과 경험들을 사소하지 않은 자신만의 역사로 만들고 있는 모습을 본다. 에세이라고 다 같은 품격을 느끼게 하지 않는다. 어떤 글은 지루하고 옹졸하고 유치하고 지긋지긋하기만&nbsp;한데 그 정반대에 있는 담백하고 솔직하며 깔끔한 글, 그리고 인생. 내가 이 작가의 글을 좋아하는 이유.&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만화도 에세이도 모자람이 없다. 넘치지 않아서 이렇게 느낄 수도 있겠다. 넘쳐 보이려고 애쓰는 이들의 안간힘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더 배우고 익혀야 할 자세다.&nbsp;(y에서 옮김20230819)&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2220/44/cover150/k80283452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2204457</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한국소설</category><title>한숨 쉬며 읽는 소설 [한국소설-공터에서] - [공터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80147</link><pubDate>Sat, 16 May 2026 16: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8014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74587X&TPaperId=172801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0060/59/coveroff/896574587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74587X&TPaperId=1728014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공터에서</a><br/>김훈 지음 / 해냄 / 2017년 02월<br/></td></tr></table><br/>이순신 장군이나 남한산성만큼&nbsp;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이, 아직도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소설 속&nbsp;시대로부터 완전히 멀어진 게 아니라는 것이, 글을 읽는 내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지긋지긋하고 아프고 통탄스럽고 가여운 역사. 끝나지 않고 끝낼 수 없고 끝내서는 안 되는 역사. 그 안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밀리면서&nbsp;이게 사는 건지&nbsp;자각도 못하고 그저 목숨 붙어 있는 동안 살려고 애썼던 사람들의 이야기. 우리 이야기. &nbsp;작가의 문체는 여전히&nbsp;짧고 굵고 강렬하고 명쾌했다. 그래서 더 읽는 가슴을 찔렀는지도 모르고. 괜히 빙 돌려서 말하는 법 없이, 대놓고 간결하게&nbsp;조금의 망설임도 없는 서술. 서늘하다 못해 이제는 피하고 싶어지기까지 했다. 왜 나는 작가의 말을 칼날로 화살로 받아들이면서 읽었던 것인지.&nbsp;더 못 읽겠는데 주저하면서&nbsp;끝까지 읽어야 했던 소설이었다.&nbsp;&nbsp;다 아는 내용이다. 모르는 배경은 없다. 6.25 전쟁이 그렇고, 전쟁 이후가 그렇고, 전쟁 안에서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망가지는지 이미 너무 많이 보고 배웠다. 전쟁 중에는 죽는 사람도 살아남는 사람도 있는 것이고, 역사상 전쟁이라는 게 우리 시대 우리나라에만 있었던 것도 아니기는 하지만, 그래도 참 없었으면 싶은 게 전쟁이다. 인간을, 인간의 삶을, 인간의&nbsp;목숨을 너무 하찮게 만들어 버린다. 모르는 사람 아무도 없을 텐데.&nbsp;작가는 꼭 써야 했던 소설이라고 했다. 독자는 꼭 읽어야 하는 소설일 것이다. 읽었으나, 참 읽기 싫었다. (y에서 옮김20170305)]]></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0060/59/cover150/896574587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00605910</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그림책/동화</category><title>우정을 생각하며 [그램책-우정 그림책] - [우정 그림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77905</link><pubDate>Fri, 15 May 2026 11: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779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730984&TPaperId=172779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6700/17/coveroff/k46273098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730984&TPaperId=172779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정 그림책</a><br/>하이케 팔러 지음, 발레리오 비달리 그림, 김서정 옮김 / 사계절 / 2021년 03월<br/></td></tr></table><br/>우정이란 무엇일까? 비슷하게 어려운 사랑과도 다르고 가족 간의 관계와도 다른데 가족보다 더 가까울 수도 있는, 그 무엇의 감정. 배우고 익히고 새기고 다짐해도 매번 새로워지는, 사람마다 달라지는 신비의 세계.&nbsp;<br>그림책은 모름지기 이 책과 같아야 한다. 그런가? 내 생각이겠지. 한 페이지 한 페이지의 그림을 허투루 넘길 수 없게 되는 모음집이다. 내가 가진 소중한 우정을 물건으로 나누고 싶다면 이 책을 선물하기를. 나 혼자서 나의 우정을 쓰다듬고 싶을 때는 이 책 속의 그림을 따라 그려 보기를. 빌려서 읽었는데 책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nbsp;&nbsp;<br>좋을 때 좋은 것을 챙기기는 쉬운 일이다. 좋지 않을 때, 좋았을 때의 감정으로 현실을 버티는 힘을 보태 주는 태도가 관계를 지속시키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다. 우정이든 사랑이든 그냥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 얻고 싶고 갖고 싶다면 양쪽 모두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 그래야 유지된다는 것. 알고 있겠지만 쉬이 잊고 살면서 원망한다. 그러지 말아야지.&nbsp;<br>이 작가의 인생 그림책도 살펴봐야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6700/17/cover150/k46273098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7001768</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쉬울 리가 [외국소설-살인은 쉽다] - [살인은 쉽다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77875</link><pubDate>Fri, 15 May 2026 11: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778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2737464&TPaperId=172778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01/7/coveroff/8982737464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2737464&TPaperId=172778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살인은 쉽다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a><br/>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박산호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11월<br/></td></tr></table><br/>추리소설의 어떤 제목들은 내놓고 말하기가 껄끄럽다. 아마도 그러라고 더 자극적으로 만들어 쓰기도 하겠지만. 이 소설 제목도 요즘 시대에는 부담스럽게 보인다. 책 제목만으로 사회의 부정적인 현상을 진단하는 사람이 정말로 있기도 하니.<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추리소설의 맛 하나는 범인이라고 여겨지는 사람이 범인이 아니게 되는 과정과 전혀 범인일 것 같지 않아 보였는데 범인으로 밝혀지는 과정에서 헤매는 시간에 있다. 나는 늘 못 알아맞히는 쪽이다. 일부러 알아내겠다고 용을 쓰면서 읽는 것은 아닌데, 읽으면서 은근히 붙잡아 보던 인물이 범인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면 좀 무안해지기는 한다. 아무도 모르겠지만. 작가에게 참 잘 속는 독자인 셈인데, 이 또한 나는 장점으로 여기련다. 책을 읽는 맛만큼은 제대로 얻는 것이니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이 소설에서 사건을&nbsp;해결하는 인물은&nbsp;익히 알던 이가 아니다. 루크라는&nbsp;전직 경찰인데 우연히 만난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그 할머니마저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것을 알고는 사건 현장을 찾아간다. 그곳에서는 이미 몇 사람이 죽었다. 서로 연관되는 점이 없어 보이기만 하는데.&nbsp;루크는 호기심과 사명감을 갖고서&nbsp;참으로 느린 속도로 사건을 파헤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쉬울까? 과연 살인이? 실제로도 괴물 같은 범인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세상이라 아니라고도 말 못하겠다. 인간의 본성 하나를 탐구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어떤 이들은 왜 그러는 것일까. 질투든 시기든 복수든 원망이든 아니면 그냥이든. 죽이고 싶어서 죽이는 일, 다 같은 사람이 맞는 것일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루크로 나오는 텔레비전 드라마가 있었다는데, 퍽 궁금하다.&nbsp;&nbsp;(y에서 옮김20230817)]]></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01/7/cover150/8982737464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010737</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그림책/동화</category><title>나의 자전거는 어디에 [동화-나의 자전거] - [나의 자전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77872</link><pubDate>Fri, 15 May 2026 11: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7787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532625&TPaperId=172778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3934/84/coveroff/k902532625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532625&TPaperId=1727787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의 자전거</a><br/>마스다 미리 지음, 히라사와 잇페이 그림, 이소담 옮김 / 이봄 / 2018년 03월<br/></td></tr></table><br/>책 받자마자 든 느낌, 표지의 그림이 아기자기 예쁘구나. 마스다 미리의 그림이 아닌데도 마음에 들면서 귀엽다는 느낌이 팍팍 솟는구나.&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글자는 사실 거들 뿐이다. 양이 많은 것도 아니고. 자전거에 자신의 꿈을 차곡차곡 싣는 그림, 그림이 전부다. 자기가 직접 그림을 그리지 않고 이런 그림을 그려내도록 아이디어를 드러낸 사람이 마스다 미리라는 것이 중요한 것이겠지.<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그림책을 넘기면 저절로 작가를 따라 생각을 하게 된다. 하나씩 자전거 뒤에 싣는 작가의 꿈에 내 꿈도 싣는다. 때로 겹치고 때로 달라진다. 이런 생각 아무나 할 텐데, 누구나 어릴 때 가졌을 꿈들인데, 어른이 되면서 포기하고 잊어버리고 그랬겠지. 그걸 살려 내는 시간을 갖다 보니 괜히 흐뭇해진다. 막상 현실에서는 이루어낼 수 없을지라도 그림만으로, 눈으로 충분한 세상.<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그림 동화의 모범처럼. 이 책을 참고해서 행사 때 각자 자기만의 자전거를 그려 보라는 아이템으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자전거든, 자동차든, 집이든....  (y에서 옮김20180421)]]></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3934/84/cover150/k902532625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9348422</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푸아로의 활약담 [외국소설-푸아로 사건집] - [푸아로 사건집 (완전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75734</link><pubDate>Thu, 14 May 2026 10: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7573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2737456&TPaperId=172757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01/7/coveroff/8982737456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2737456&TPaperId=1727573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푸아로 사건집 (완전판)</a><br/>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윤정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11월<br/></td></tr></table><br/>푸아로와&nbsp;헤이스팅스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드라마 여러 편을 본 듯한 느낌이다. 단편집이다 보니 짤막한 분량에 적절한 규모의 사건을 다루고 있다. 정말 잘나서 있는 대로 잘난 척하는 푸아로와 그게 또 보기 싫지만 그래도 따르는 헤이스팅스. 두 사람이&nbsp;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재미있지만 살짝 지루할 때가 있기도 하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좀 이상야릇하게 보이는 일들이 사건의 대부분이다. 도난 사고도 있고 실종 사건도 있다. 근원을 따져 보면 대체로 욕심을 채우려는 데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많고 푸아로는 자신의 회색 뇌세포를 이용해서 잘도 추리해 낸다. 그걸 지켜보며 나름 궁리해 보는 헤이스팅스는 번번이 푸아로로부터 놀림을 받고는 하지만 이 두 사람을 이용한 작가의 글솜씨는 대단하기만 하다. 읽어도 읽어도 끝이 나지 않는 어떤 흐름에 올라타 내내 떠 있는 기분이다. 물론 글을 읽고 있는 동안 즐겁기도 하고.&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푸아로가 등장하는 영화를 본 게 있어 상상하는 데에 아무래도 영향을 받게 된다. 콧수염이 인상적인 그 얼굴이 자꾸만 떠오르는 것이다. 추리소설이나 범죄소설 작가로서는 이런 대표적인 인물을 구현해 놓는 것이 장점일 것 같다. 매력 있으면서 능력이 뛰어난 인물, 현실에서 어려움을 많이 느낄수록 더 그리워하게 될 테니까. (y에서 옮김20210519)]]></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01/7/cover150/8982737456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010732</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산문/에세이</category><title>자신을 사랑하는 방법들 [산문-그런 날도 있다] - [그런 날도 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75728</link><pubDate>Thu, 14 May 2026 10: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7572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632954&TPaperId=1727572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5100/57/coveroff/k22263295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632954&TPaperId=172757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런 날도 있다</a><br/>마스다 미리 지음, 이소담 옮김 / 북포레스트 / 2020년 09월<br/></td></tr></table><br/>이 책은 작가가 서른여섯에서 서른일곱 살 때의 경험과 생각을 담아 놓은 것이다. 일본에서는 2007년에 발간된 것인데 번역본이 이제야 나온 셈이다. 덕분에 나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는 상상 체험을 해 보았다. 상당히 생생하면서 좋은 기분이 든다. 내게 맞는 글, 나와 어울리는 정서, 나를 북돋우는 다짐들, 사는 맛과 읽는 맛을 고르게 느끼도록 해 준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글 한 편이 두 쪽밖에 되지 않는 짧은 글들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데도 남는 무게감이 꽤 묵직하다. 짧은 분량이라고 해서 다 하찮은 것도 아니고 긴 글이라고 해서 다 웅장한 것도 아닐 테다. 스치듯 무심하게 건네는 듯 남기는 글들인데, 이 글 속에 담긴 생각이나 깨달음이 깊어서 다른 고상한 철학이 떠오르지도 않는다. 이보다 더 진지하고 명확하며 솔직한 표현이 어디 있을까. 글을 읽고 있는 나 자신마저 사랑스러울 지경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서른여섯 살에 나는 어떠했던가. 나는 자꾸만 작가의 상황에 나를 견주어 보곤 했다.&nbsp;이때의 작가는 애인과 동거를 하는 중이고 결혼 생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고향인 오사카를 떠나 도쿄에서 산 지 10년 쯤 되었고. 좌충우돌 시험 과정을 거쳐 직업적인 면으로는 나름 안정감도 누리고 있는 시기다. 그 때의 나는 두 아이를 키우면서 직장에 다니느라 작가와는 아주 다른 형태로 살고 있던 때다. 바빴고 신체적으로 힘들었고 정신적인 여유를 누린다는 생각은 거의 못 해 본 시절이지 않았나 싶다. 신기한 건 이 작가가 그 시절에 했던 생각이나 다짐들을 나는 이제서야 해 보고 있다는 점이다. 작가가 빨랐던 건지 내가 늦은 건지 아니면 그냥 사람마다 다르게 이런 시절을 맞이하는 건지.&nbsp;&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작가는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현재도 과거도 미래도, 어제 했던 생각이 오늘 바뀌어도, 오늘 하는 생각이 내일 바뀔지라도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대응하는 모든 순간의 자신을 좋아하는 것으로 보였다. 서른여섯에 그러했더란 말이지. 살짝 아쉽다. 후회까지는 아니고 나도 그 비슷한 나이에 그럴 수 있었더라면 좀더 편한 마음으로 그 시절을 넘길 수 있었을 것 같기도 해서. 지금이라도 작가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다행이기는 한데, 이렇게 좋은 걸 왜 더 일찍 얻지 못했나 싶은 아쉬움이겠다.&nbsp;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런 날이 있다. 좋은 날과 덜 좋은 날. 나쁜 날은 없는 거다. 이 생각만 잘 해도 세상 살기가 참 괜찮은 것이 아닐지. (y에서 옮김20201009)&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5100/57/cover150/k22263295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1005791</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시칠리아를 더 알게 되는 [외국소설-시칠리아에서의 대화] - [시칠리아에서의 대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73684</link><pubDate>Wed, 13 May 2026 10: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736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2257&TPaperId=172736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76/96/coveroff/8937462257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2257&TPaperId=172736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시칠리아에서의 대화</a><br/>엘리오 비토리니 지음, 김운찬 옮김 / 민음사 / 2009년 10월<br/></td></tr></table><br/>람페두사의 "표범"을 읽은 후 김영하의 "오래 준비해온 대답"을 지나고 김상근의 "시칠리아는 눈물을 믿지 않는다"를 넘어서 도달한 책이다. 무척 마음에 들었다. 읽는 내내 생각했다. 이 책을 다른 책보다 앞서 보았다면 이만큼 만족하지 못했으리라고, 아니 지금만큼 충분하게 받아들이지 못했으리라고.<br><br>시칠리아가 어떤 땅인지를 알고 나서 읽는 시칠리아인의 삶은 모를 때와는 다를 수밖에 없다. 이것은 모든 경우에 해당되지 않을까? 어떤 사람의 삶이 그렇게 된 데에는 그렇게 되기까지의 사연이 있었다는 것, 어디서 태어나 어떻게 자라고 어떤 상처와 대우를 받아왔는지와 연결된다는 것 등등.&nbsp;<br>이천 년 이상을 외세의 지배를 번갈아 받은 땅, 걸핏하면 전쟁이 일어나는 땅, 목숨을 지킨다는 게 버리는 것보다 어려운 땅, 누구도 믿을 수 없는 분위기에서 함께 살아야 하는 땅, 자연이 주는 혜택이 많아 사람 살기에 좋아서 도리어 더 빼앗기는 땅, 시칠리아.<br>작가의 표현 방식이 아주 내 취향이었다. 서술이 느렸고 표현이 반복되고 있고 조금씩 건드리면서 주의력을 집중하도록 해 주는 글. 멈춰 있는 듯 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면 내가 움직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책장이, 문단이, 문장이, 더디기만 한 것 같았는데 어느 새 다 읽어 버렸다. 아쉬웠다.<br>시칠리아에서의 대화는 암울하기 짝이 없었다. 주인공인 실베스트로가 아버지의 편지를 받고 15년 만에 엄마가 있는 시칠리아의 작은 마을로 찾아가는 여정. 그 과정에서 만나는 낯선 사람들과의 대화. 시칠리아의 어둠, 이탈리아의 어둠, 인류의 어둠이 이들 대화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시간이 흐른다고 나아질 것 같지 않은 막막한 어둠들. 지금도 여전히 깔려 있는 세계 곳곳의 어둠들이 투박해 보이는 대화들 사이로 떠다니고 있는 듯했다. 시간과 공간을 거슬러, 시간과 공간의 한계에 아랑곳없이.&nbsp;<br>시칠리아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이제는 더 못가겠다 싶다. 눈이 시려서 시칠리아 사람들을 마주하지 못할 것만 같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76/96/cover150/893746225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769607</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한국소설</category><title>우리 SF소설 작가들은 어떤 글을 쓰나 [한국소설-아직은 끝이 아니야] - [아직은 끝이 아니야 - 2018 환상문학웹진 거울 대표중단편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73546</link><pubDate>Wed, 13 May 2026 09: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735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02534248&TPaperId=172735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8173/3/coveroff/k00253424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02534248&TPaperId=172735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직은 끝이 아니야 - 2018 환상문학웹진 거울 대표중단편선</a><br/>고호관 외 지음 / 아작 / 2019년 02월<br/></td></tr></table><br/>총 13명의 작가. 알고 있는 이름은 곽재식뿐이었다. 아마 다른 작가들의 글을 읽은 적도 있을 것인데 기억을 못하는 것일 테고. 이렇게 여러 작가의 글을 한데&nbsp;모아 놓은&nbsp;책을 읽는&nbsp;것은&nbsp;행여 새 이름을 얻을까 하는 건데&nbsp;새로 새긴 이름이 없어 많이 섭섭하다. &nbsp;SF에도 여러 장르가 있다고 한다. 나는 그런 것을 구별하는 일에 관심도 없고 노력을 기울일 생각도 없다. 그저 읽고 있는 내 마음에 집중할 뿐인데 SF도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내 취향과 아닌 쪽이 있다. 일단 잔인한 장면을 묘사해 놓은 글은 건 딱 싫다. 기분이 엄청 나빠지기 때문이다. 상상으로도 하고 싶지 않다. 괴기스러운 것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신비한 것에는 요즘 마음의 문을 여는 편이지만 음침하고 불량스러운 인물이나 분위기는 굳이&nbsp;글로도 보고 싶지 않다.&nbsp;그래서 과학 쪽 SF가 좋다. 여기서도 선과 악의 구도가 있고 악의 음모를 부수거나 물리치는 사건들을 다루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런 쪽보다는 과학이나 우주 자체의 신비한 세계로 이끌어 주는 글이 좋다. 막연히 먼 별나라 이야기인 듯해도 작가의 역량에 따라 지구 안에서의 우리네 삶과 밀접하게 연결해 놓은 좋은 글을 이미 읽어 봤으니까.&nbsp;내 취향은 아니지만 이 책의 작가들의 글을 좋아하는 독자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는 신인들의 작품집을 반갑게 맞이한다. 쓰는 사람에게도 읽는 사람에게도 더 많은 기회를 주는 일이니까. 출판사가 넉넉한 후원을 받아서 이런 일에 더 참여해 주었으면, 셀 수도 없이 쓰지도 못할 정도로 돈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일도 좀 해 주었으면. 이런 부질없는 생각도 해 본다. 자주 꾸는 헛된 꿈처럼. (y에서 옮김20200331)]]></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8173/3/cover150/k00253424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81730305</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시집</category><title>사람 가까이 가기 [시집-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73539</link><pubDate>Wed, 13 May 2026 09: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7353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9576&TPaperId=172735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170/63/coveroff/s08263583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9576&TPaperId=1727353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a><br/>박준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2월<br/></td></tr></table><br/>시인의 첫 시집이다. 첫 시집에서 이만큼의 느낌을 받고 나면 다음 시집이 기다려지는데, 괜히 내가 걱정이 된다. 적어도 이만큼이었으면 좋겠다 싶어서.&nbsp;이 시집을 읽으면서 내가 처음으로 받은 인상은 시인이 나에게 말을 건네고 있다고 느낀 점이다. 보통 시집을 읽으면 시인의 독백을&nbsp;엿듣는 것 같은&nbsp;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달랐던 것이다.&nbsp;왜 이러시나, 왜 나에게 자꾸 말을 걸고 계시는 건가, 머뭇머뭇 물러서고 싶다가도 다음 말이 궁금해서 물끄러미 시인의 목소리 아래로 자리잡는 나. 괜찮구나, 혼자 떠드는 시인은 아니구나 했다.&nbsp;가끔 이런 식의 말을 하는 자신을 본다. 다른 사람에게 보내려고 하는 말인데 하고 보면&nbsp;나에게 되돌아오는 말, 듣는 사람은 무심히 듣고 넘기거나 의아해 하고 말 뿐이고, 나는 마음이 저려서 말하고 후회하고 말 못하고 후회하기를 잠시. 이럴 때&nbsp;일상 언어가 아닌 시어로 바꾸어 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nbsp;소원을 품기도 하고.&nbsp;시인도 아직은 바라는 게 많아 보인다.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것 같고 더 좋은 노래를 부르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시인이 그런 사람이 되어 준다면 나같은 독자는 더없이 고맙기만 할 것이다.&nbsp;산문시가 많은 편이다. 나는 내 눈으로 끊어 읽어야 하는 산문시를&nbsp;불친절하다고 느끼는 편이지만 이 또한 시인이 주는 요구 사항이라면 기꺼이 받아들이려고 한다. 호흡이 길어야 할 때도 있는 거니까.&nbsp;&nbsp;시집 끝에 있는 허수경의 발문은&nbsp;덤으로 받은 귀한 선물이 되었다. (y에서 옮김20160223)&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170/63/cover150/s08263583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1706347</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욕망의 근원에는 [외국소설-ABC 살인 사건] - [ABC 살인 사건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71542</link><pubDate>Tue, 12 May 2026 07: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7154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177849&TPaperId=172715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98/79/coveroff/896017784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177849&TPaperId=1727154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ABC 살인 사건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a><br/>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남주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2월<br/></td></tr></table><br/>살인 사건이 일어난 배경을 살펴보면 대부분 돈과 여자가 큰 원인이 되고 있다는데, 돈을 많이 갖고 싶다는 것과 예쁜 여자 혹은 잘난 남자의 짝이 되고 싶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본능과 이어지는 것일까? 내가 살기 위해, 내가 더 잘 살기 위해, 내가 남보다 더 멋지게 살고 있다는 걸 보이기 위해... 그래서 살인이 일어나는 걸까? 글쎄, 이렇게 한쪽 방향으로만 내달리고 보니 그럴 것 같기도 하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다른 책들 틈틈이 이 작가의 글을 읽는 게 즐겁다. 이번에는 어떤 장치로, 어떤 소재로, 어떤 배경에서 누구를 주인공 삼아 나를 끌어들이려나. 이 책에서는 푸아로 경감과 헤이스팅스가 나온다. 그리고 예고된 살인 사건이 하나씩 일어난다. 장소와 희생자 이름이 ABC로 시작하는 순서대로. 영국의 땅이름과 위치를&nbsp;잘 모르니까 다들 런던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 곳인지 살짝 궁금하기는 했으나 굳이 찾아보지는 않았다. 예전 같으면 지도를 펴 놓고 확인했을 일이지만, 이제는 이게 좀&nbsp;귀찮다. 그냥 그런 곳에서 그런 이름을 가진 이가 희생이 되었구나, 살인자가 예고한 대로 사건이 일어났구나, 푸아로는 회색 뇌세포를 어떻게 활용하려나, 달리 궁리하지 않고 순순히 따라가며 읽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살인 사건이 주로 돈과 여자 때문에 일어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독자에게 그것 때문만이 아니라는 것을 다양한 방식으로 전해 주려는 작가의 시도가 재미있어 보인다. 결국은 그게 그것이지만. 이 또한 독자를 시험하는 요령인지도 모르겠다. 이번에는 좀 달라,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추리하면서 읽어&nbsp;봐, 하는 듯.&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아직도 많이 남아 있지만 언젠가 출간되어 있는&nbsp;이 작가의 책을 다 읽어버리고 나면 꽤나 섭섭할 것 같다. 그렇다고 또 보기에는 다른 책들이 너무 많이 나를 기다린다. 후훗. (y에서 옮김20210813)]]></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98/79/cover150/896017784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987901</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한국소설</category><title>이야기가 사건이 된다 [한국소설-가장 무서운 이야기 사건] - [가장 무서운 이야기 사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71539</link><pubDate>Tue, 12 May 2026 07: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7153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48363&TPaperId=172715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845/7/coveroff/895464836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48363&TPaperId=1727153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가장 무서운 이야기 사건</a><br/>곽재식 지음 / 엘릭시르 / 2017년 09월<br/></td></tr></table><br/>무서운 이야기를 하는 것, 학창시절에 유행하기도 했는데. 어떤 선생님은 수업 시간에 우리가 지루해하면 무서운 이야기로 분위기를 바꿔 주시기도 했는데.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 쪽이라 곽재식 작가의 책이라도 굳이 읽으려고 하지는 않았는데. 그만 읽고 말았네. 그리고는 은근히 무서움을 느끼고 말았네.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소설은 특이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문제라는 형태로 사건을 일으키고, 풀이라는 형태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고, 해설이라는 형태로 보완해 준다. 주제뿐 아니라 형식부터 작가가 의도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소설을 이런 과정으로 쓰기도 하는구나 독자로서는 좀 신선한 기분을 맛보기도 하고. 책 마지막에 적힌 작가의 말을 통해 이 책이 나오게 된 배경도 알 수 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 소설에서 이야기하는 사건은 무서운가? 얼마나 무서운가? 처음에는 무섭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다. 이게&nbsp; 뭘 무서운 이야기라고? 그러다가 서서히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느낌은 뚜렷하지 않았다. 무서운 듯 아닌 듯, 볼만 한 듯 보기 두려운 듯, 문제에서 풀이까지 무서움과 무섭지 않음 사이를 오락가락하면서 이야기는 흘러갔다. 그러면서 하나씩 확인하게 되었는데 나에게는 큰 줄거리보다 소소한 소재들이 더 무섭게 느껴졌다. 예를 들면, 청년 실업문제라든가 약물중독이라든가 가짜뉴스라든가 왕따라든가 친일청산이라든가...... 이 작가 묘하게도 소설 속에 참 잘 끼워 넣고 있구나 싶었다. 의도하고 계획한 구성이었을 텐데 나에게는 제대로 효과를 낸 셈이다.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특히 나는 말의 무서움에 주목했다. 말이라는 게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전하는 것도 무섭고 전해지면서 바뀌고 뒤틀리는 것도 무섭고, 그 말 때문에 사람들이 싸우는 것도 무섭고, 결국에는 말 때문에 다치고 죽는 것도 무섭고. 말은 해야 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안 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고 그렇다고 안 할 수도 없고. 작가는 이 책으로 도대체 얼마나 많은 무서움을 퍼뜨리려고 했던 것일까. 무서운 사람.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괜히 덧붙여 본다. 이 책을 시리지로 만들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주인공은 그대로 두고 무서운 이야기들을 더 찾아 보는 사건을 전개하는 형식으로. 우리 사는 세상에 무서운 일이 좀 많은가.&nbsp;(y에서 옮김20180624)<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1845/7/cover150/895464836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8450741</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역사</category><title>시칠리아를 새로 만나게 되는 [역사-시칠리아는 눈물을 믿지 않는다] - [시칠리아는 눈물을 믿지 않는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70117</link><pubDate>Mon, 11 May 2026 13: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7011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834202&TPaperId=172701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114/63/coveroff/k51283420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834202&TPaperId=1727011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시칠리아는 눈물을 믿지 않는다</a><br/>김상근 지음, 김도근 사진 / 시공사 / 2023년 07월<br/></td></tr></table><br/>시칠리아에 대해 더, 아주 많이 알게 되었다. 바로 잊게 되더라도 이만큼 알았다고 느낀 이 기분만큼은 잊지 않을 것 같다. 난, 이 책을 시칠리아의 대표로 삼게 되었으므로.&nbsp;<br><br>주세페 토마시 디 람페두사의 "표범"을 읽고 시칠리아에 대한 책을 찾아 읽다가 이 책에 이르렀다. 마치 종합편을 만난 것 같다. 시칠리의 역사와 지리와 문학과 인문의 영역을 모조리 담고 있는 책. 이 책을 읽고 시칠리아에 대해 가졌던 나의 막연한 인상이 구체적으로 바꾸었다. 그다지 반갑지 않은 모습으로, 기나긴 고난의 역사를 지닌 시칠리아로.&nbsp;<br>어디서 태어나서 어디서 자랐는가 하는 조건이 사람에게는 참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개개인에게도 그러하겠지만 집단에게도 마찬가지일 테다. 우리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의 역사적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듯이, 그 과정을 겪으면서 우리가 발전시켜 온 우리의 모습이 있듯이, 시칠리아에도 시칠리아 사람들에게도 그런 길고 긴 과정이 있었다는 것을 이 책으로 자세히 보았다. 대체로 딱한 느낌이었지만.<br>지중해 가운데에 있는 섬, 시칠리아. 현재는 이탈리아의 남쪽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기까지 정녕 바람 잘 날 없는 역사를 거쳐온 땅이었다. 수시로 벌어지는 전쟁, 수시로 바뀌는 지배층, 평민들은 도대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한 권의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숨가쁜데 살고 있는 당사자들은 하루하루를 어떻게 넘길 수 있었을까. 이천 년이 넘는 동안에.<br>이탈리아의 통일에 기여한 가리발디 장군과 관련된 자료를 찾다가 만난 이 책 덕분에, 이 책을 읽고 시칠리아의 역사를 조금 더 자세하게 알게 된 덕분에, 나는 "표범"을 쓴 람페두사의 의도도 조금 더 알게 되었고 "표범" 속 주인공인 귀족 살리나의 심정도 조금 더 알게 된 기분이다. 확장이고 심화다. 무척 만족스러운 독서를 했다는 생각에 이 책의 작가가 쓴 다른 책을 찾아보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역사를 딱히 더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이 작가가 쓴 글은 더 읽고 싶다는 것, 내게는 이게 또 중요하다. 나만을 위해 시간을 보내는 방법으로.<br>로마 역사서를 읽으면서 만났던 시칠리아와는 아주 다르게 바뀌었다. 먼먼 이 땅을 나는 괜히 좋아하게 될 것 같다.&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2114/63/cover150/k51283420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1146396</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그림책/동화</category><title>대가족의 시절은 [그림책-14마리의 이사하기] - [14마리의 이사하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70042</link><pubDate>Mon, 11 May 2026 12: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7004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837320&TPaperId=172700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414/33/coveroff/k29283732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837320&TPaperId=1727004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14마리의 이사하기</a><br/>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아이 / 2022년 05월<br/></td></tr></table><br/>책표지를 뒤집어 펴면 14마리의 쥐를 한번에 볼 수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 쥐부터 아빠와 엄마 쥐, 모두 열 마리의 자녀 쥐들까지. 보기로는 흐뭇해 보인다. 든든한 가족의 모습이니까. 가족이 함께 이사를 하고 힘을 모아 새집을 마련하는 과정이 근사하다. 예전에는 귀하지 않았을 가족 구성원의 이야기가 지금 돌아보니 참 아득하게만 여겨진다. 앞으로 이런 모습으로 살 수는 없지 않을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나 혼자 보고 있으면 내 상상만으로 그저그렇게 보아 넘길 수 있는데, 이 책을 아이와 함께 본다면? 엄마는, 아빠는, 아이에게 어떤 말을 건넬 수 있을까?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같이 사는 집, 형제가 10명이나 되는 집. 흠, 난감하다. 현실과는 퍽 거리가 멀다. 쥐들은 이렇게 살고 있나 보다 하는 정도로 넘기고 말까? 나로서는 하지 않아도 되는 걱정 같은 생각에 빠져 이 그림책을 들었다가 놓았다가 하는 중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림만큼은 현실에 가까워 친숙하다. 숲 속에서 쥐 가족의 이사를 지켜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된다. 사람처럼 일을 하고 집을 짓고 음식을 먹는 모양을 그려 놓았으니 누구의 이야기인가, 잠깐 헷갈릴 듯도. 동화가 이런 게지, 없는 세상을 있는 것처럼 보여 주는.&nbsp;<br>12권의&nbsp;시리즈로 나와 있다.&nbsp;더 구해 보나 어쩌나.&nbsp;(y에서 옮김20240608)]]></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9414/33/cover150/k29283732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4143337</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숨겨 줄 게 따로 있지 [외국소설-할로 저택의 비극] - [할로 저택의 비극]</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70039</link><pubDate>Mon, 11 May 2026 12: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7003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273743X&TPaperId=172700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99/11/coveroff/898273743x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273743X&TPaperId=1727003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할로 저택의 비극</a><br/>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원은주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09월<br/></td></tr></table><br/>작가가 자주 배경으로 삼는 곳, 저택이다. 영국에는 저택이라고 부르는 집들이 많은가 보다. 얼마나 흥미로운지 저택이라는 곳을 한번쯤 방문하고 싶을 정도이다. 영화나 드라마로는&nbsp;아무래도 꾸민 듯해서, 실제로 남아 있는 오래된 저택이라든가 오래된 성이라든가 그런 곳들 말이지.&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이번에도 어김없이 저택에서 일이 생긴다. 저택에 초대받은 사람 중 한 명이 죽는 것이다. 그의 죽음을 두고, 누가 죽였는가를 찾는 과정에서 저택과 관련된 사람들의 사정이 낱낱이 드러난다. 작가는 이를 아주 조금씩, 야금야금 들려 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푸아로 경감이 이 역할을 맡는다. 알려 줄 것과 숨겨 놓을 것을 적당히 조절하면서.&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나는 이번에는 애써 추리하지 않았다. 그냥 범인을 내버려 두고 읽은 셈이다. 추리한다고 성공한 적이 없기도 했고,&nbsp;추리하지 않고 읽어도 재미있기만 하니까. 무엇보다 죽은 희생자에게 조금의 동정심도 갖지 못한 탓이 크다. 의사로서는 성공했는지 모르겠지만 사생활은 영 아니었으므로. 그래서 지극히 당연한 결말이었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게&nbsp;좀 아쉽기도&nbsp;했다.&nbsp;&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책은 초반 3분의 1 정도에 이르기까지 살인 사건이 일어날 징조만 서술하고 있다. 되돌아 생각해 보니 나는 누가 죽을 것인가 하는 게 더 궁금했던 것 같다. 세상에 죽을 만한 사람이 있는 건 아니겠지만 죽는 그 순간에는 '마침내 네가' 하는 안도감이 들었을 정도다.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그 사람이 희생되어서 다행인 듯이.&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소설 속 상황이 가끔은 현실을 위로한다. 혼날 사람이 제대로 혼나는 이야기, 현실에서도 더 자주 듣고 싶다.&nbsp;(y에서 옮김20210301)]]></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99/11/cover150/898273743x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991119</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너무 늦은 시간은 없더라고 [외국소설-너무 늦은 시간] - [너무 늦은 시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68044</link><pubDate>Sun, 10 May 2026 14: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26804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030793&TPaperId=172680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709/50/coveroff/k96203079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030793&TPaperId=1726804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너무 늦은 시간</a><br/>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07월<br/></td></tr></table><br/>세 편의 소설. 다 합쳐도 길지 않고 세 번 탁 끊어 읽으면 금방 다 읽게 되는 분량의 소설집. 셋이 다른 듯 보여도 바탕에 깔려 읽는 맥락은 한 가지로 와 닿는 소설들, 작가의 의도.&nbsp;<br><br>이 작가의 글에 완전히 빠져 있는 것은 아니다. 흥미를 느끼고 계속 읽고 있다고 해야겠다. 그런데 읽은 후 기분이, 아니 읽으면서부터 이미 불편하다. 마음이, 정신이, 느낌이, 생각이 거북해진다. 그런데 이러면 대체로는 더 안 읽고 싶어져야 되는데 그건 또 아니다. 불편하고 거북하지만 읽어야겠다는, 읽는 게 낫다는 경계선을 넘어선 곳에 작품들이 나를 기다린다.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라며.&nbsp;<br>인물들, 특히 주인공으로 나오는 화자들에게 거부감이 든다. 왜 이렇게 사나, 소설인데 현실로 읽는다. 그리고는 거부한다. 어쩐지 각각의 인물들이 가진 못난 그리고 악한 성격 중 일부 요소들이 내 안에 있는 것만 같다. 둘이 만난 것. 그래서 내가 더 거북하게 느끼는 것일 수도. 내가 싫어하는 내 안의 어떤 면, 작가가 내놓고 묘사하고 있는 인물의 부정적인 어떤 면. 남 탓할 게 아니라 너 자신과 먼저 마주하라는 은근한 경고에 움찔 당하는, 그럼에도 안 읽고는 못 견디는 나. 내가 나를 정서적으로 학대하는 이런 면이 있다. 소설을 읽다가 종종 깨닫곤 하는데.&nbsp;<br>나는 나를 좋아하는 편이다. 대체로 마음에 들어한다. 그렇지 않은 쪽이 있기는 하지만 평소에는 숨기거나 무시하거나 깔아뭉개고 별탈없이 지낸다. 그러다가 소설이나 드라마를 통해 불현듯 만난다. 이 책에서처럼, 지금처럼, 그리고 뜨끔해 하면서 잘 읽었노라고 핑계를 댄다, 마치 이로 말미암아 괜찮은 사람이 된 것처럼.&nbsp;<br>남자와 여자, 둘의 사이에서 알게 되는 나의 자화상, 나의 차별, 나의 피해의식, 나의 우월감, 나의 낭패감 등등. 아무 장치도 내색도 없이 나를 지긋이 자극하는 글이다, 작가다. 여전히 불편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709/50/cover150/k96203079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7095094</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