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바람개비님의 서재 (바람개비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오늘은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내일에는 오늘 쓴 내 글을 읽는 시간이 오래 이어지기를</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ue, 07 Jul 2026 13:25:35 +0900</lastBuildDate><image><title>바람개비</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701142794744730.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바람개비</description></image><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시집</category><title>함께 볼 수 없었던 것만 [시집-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78044</link><pubDate>Tue, 07 Jul 2026 07: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7804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3494X&TPaperId=173780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6234/12/coveroff/893203494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3494X&TPaperId=1737804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a><br/>박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12월<br/></td></tr></table><br/>봄-13편, 여름-14편, 가을-13편, 겨울-11편, 모두 51편. 흠, 좀 적은 편인 걸. 차례를 보면서 제일 먼저 해 본 생각이다. 작가는 4부로 나누어 놓고 각각의 소제목을 달아 놓았지만 나는 나대로 계절을 찾아 읽었다. 지금은 겨울이지만 시집에서는 봄으로 시작하였고, 겨울에서 맺었다. 한겨울 안에서 봄을 먼저 느껴 보는 일, 시집 안에서는 충분히 할 수 있다. <br/><br/>그러나 섭섭하다. 나는 끝내 한 편의 시를 내 기록장에 남기지 못했다. 한 문장이라도 한 구절이라도 붙잡아 보고 싶었으나 잡히지 않았다. 며칠 두었다가, 몇 달을 두었다가 다른 계절에 다시 읽으면 그때는 지금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일까? 아주 그만두지는 말고 살짝 밀어 두는 정도로. <br/><br/>막연했다. 이게 이 시집을 다 넘기고 난 뒤의 내 기분. 군데군데 명확하게 보이는 슬픔이나 기쁨의 구절들이 있기는 했지만 곧 시어들은 한데 섞이면서 웅성거리는 것만 같았다. 마치 내가 알아채지 못하게 하려고 하는 것처럼. 깊이 고여 있을 만한 재주가 없는 나로서는 어쩔 수 없다. 한동안 물러나 있을 수밖에.  (y에서 옮김20190201)]]></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6234/12/cover150/893203494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62341238</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경찰을 혐오한다는 건 [외국소설-경찰 혐오자] - [경찰 혐오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78042</link><pubDate>Tue, 07 Jul 2026 07: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7804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2738355&TPaperId=173780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2/14/coveroff/8982738355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2738355&TPaperId=1737804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경찰 혐오자</a><br/>에드 맥베인 지음, 김재윤 옮김 / 황금가지 / 2004년 10월<br/></td></tr></table><br/>왜일까? 왜 경찰을 혐오할까? 어려운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떠올리고 제일 먼저 연락하게 되는 상대인데 왜 경찰에게 혐오감을 느끼게 된 것일까? 우리나라의 사정만 이런 것도 아니고 먼먼 나라에서도 비슷한 상황인 모양인데, 알듯도 하지만 또 물어보고 싶어진다. 왜 경찰을 혐오하는 것이냐고.<br/><br/>나도 딱 반반인 것 같다. 믿는 마음 반, 못 믿는 마음 반. 어쩌면 이건 좋은 경찰과 나쁜 경찰에 대한 인상을 나타내는 뜻인지도 모르겠다. 좋은 의사, 나쁜 의사, 좋은 교사, 나쁜 교사, 좋은 정치가, 나쁜 정치가, 수많은 좋은과 나쁜...... 권력 때문이다. 갖고 있는 권력, 대상을 향해 행사하는 권력, 그로 인해 일반인이 우리가 도움을 받을 수 있나와 없나, 그 권력으로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나 나쁜 영향을 주나 하는 것으로. <br/><br/>소설은 재미있다. 경찰이 주인공인 소설을 따라 이 작가의 이 작품에까지 이르렀는데 미국 수사 드라마를 보는 듯했다. 순서로 봐서는 이쪽이 앞서겠지만. 경찰 셋이 살해를 당한다. 목표는 한 사람이었고 둘은 의미 없는 희생자였는데(결과적으로), 교묘하게 설득력이 있었다. 경찰을 대상으로 혐오한다는 설정이. 사실은 그냥 남자에 대한 증오였을 뿐인데.  <br/><br/>소설의 시간적 배경이 한여름이다. 덥고 찌고 습하고 짜증나는 날씨의 연속. 읽고 있는 내 시간과 비슷해서 더 잘 보았다. 소설에서 배경이 맡은 역할을 제대로 알아보았다. 이 시리즈의 책들이 더 있다고 하니 기회가 되는 대로 봐야지.  (y에서 옮김20230701)]]></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52/14/cover150/8982738355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21462</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한국소설</category><title>여자가 주인공인 이야기 [한국소설-여자들의 왕] - [여자들의 왕 - 정보라 소설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76489</link><pubDate>Mon, 06 Jul 2026 11: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7648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838989&TPaperId=173764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656/32/coveroff/k24283898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838989&TPaperId=1737648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여자들의 왕 - 정보라 소설집</a><br/>정보라 지음 / 아작 / 2022년 07월<br/></td></tr></table><br/>내 마음에 드는 느낌 1/3, 거슬리는 부분 2/3. 대략 이렇게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작가의 이름은 익숙한 편이지만 작품에 대해서는 호감도가 늘지 않는다. 어느 지점에서 내 읽기가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죽음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부분에서. 좀 쉽고 간편하게 죽이는 듯 보이고, 이렇게 죽이는 장면에 대한 내 상상이 유쾌하지 않다. 굳이 안 읽고 싶은, 상상하고 싶지 않은, 이런 마음이라.<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첫 작품인 '높은 탑에 공주와'는 신선했다. 그래, 이렇게 전개시킬 수도 있구나, 이 공주의 말과 태도는 마음에 드는구나.' 이어지는 글들은 점차로 멀어졌다. 마지막 작품으로 뱀파이어를 소재로 삼은 글은&nbsp;가장 멀어지고 말았고. 남자와 여자의 각 입장을 살피기 이전의 취향 문제로 여겨진다. 남자라고 해서, 여자라고 해서 어쩌고저쩌고 한다는 한계는 소설로 읽을 때 특히나 유쾌하지 않다. 난 이 점에서 매우 고루한 편이다. 인간성 자체를 한탄하는 쪽이 낫다고 본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소설의 배경을&nbsp;우리와 다른 문화에서 끌어 왔다. 환상적이라거나 낭만적이라거나 동화처럼 읽을 수 있다고 하겠지만 다소 가볍게 여겨지기도 한다. 어차피 남의 이야기라는 식으로 들려서. 그러면서 음침한 분위기가 자주 등장한다. 마치 내 동화적 상상의 천진난만한 세계를 비웃기나 하는 것처럼. 공주, 기사, 용, 유령, 왕비, 성, ... 내가 죽음을 당하기 전에 먼저 죽이기.&nbsp;&nbsp;&nbsp;&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작가의 의도에서 좀 떨어져 나와 읽은 느낌이다. 이만큼의 거리감이 내 한계가 되겠다.&nbsp;(y에서 옮김20230715) &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9656/32/cover150/k24283898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6563246</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산문/에세이</category><title>나도 여자이니까 [산문-여자라는 생물] - [여자라는 생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76485</link><pubDate>Mon, 06 Jul 2026 11: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764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195313845&TPaperId=173764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761/14/coveroff/119531384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195313845&TPaperId=173764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여자라는 생물</a><br/>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4년 10월<br/></td></tr></table><br/>이 세상에 여자와 남자 둘밖에 없는데, 여자는 여자대로 남자는 남자대로 어찌 이리 할 말도 많을까. 여자끼리도 비슷한 것 같으면서 다르고, 남자에 대한 태도 역시 비슷한 것도 있고 다른 것도 있고, 어쩌면 우리가 이것부터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여자여서 같거나 남자여서 다른 게 아니라&nbsp;남녀를 불문하고 그저 각 개인에 따라 같은 성향이거나 다른 성향이거나.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럼에도 이런 책을 만나면 반갑고 친숙하다. 나같은 사람이 또 있구나 싶어서 다행이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런 내용에 아주 공감하는 남자도 있을 것 같기는 한데, 내놓고 말하기 쑥스러워서 그렇지. 그런 자신을 여성적이라고 간주할까? 내가 내 속의 일반적인 남성적 특징을 느낄 때면 문득 깨닫는 것처럼.&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 작가의 작품을 읽을수록 솔직하고 대담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일본인이어서 그런가, 일본인 작가라서 내 이해의 폭이 넓은 건가,&nbsp;이 또한 나의 편견인가, 우리나라의 여성 작가가 이런 내용으로 말했다면 느낌이 비슷했을까 다소 당황스러웠을까, 이러한 차이를 인정한다. 나는 분명히 편견을 갖고 있기는 하니까 말이다. &nbsp;<br>만화인줄 알았는데 산문이 주를 이룬다. 만화는 각 주제별로 덧붙어 있다.&nbsp;글보다는 만화 쪽이 담백해서 더 마음에 남는다. 계속 읽어도 좋겠다. &nbsp;(y에서 옮김20141105)<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761/14/cover150/119531384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7611469</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산문/에세이</category><title>거리감이 좋은 산문 [산문-이제 아픈 구두는 신지 않는다] - [이제 아픈 구두는 신지 않는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75215</link><pubDate>Sun, 05 Jul 2026 17: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7521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631456&TPaperId=173752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871/57/coveroff/k83263145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631456&TPaperId=1737521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제 아픈 구두는 신지 않는다</a><br/>마스다 미리 지음, 오연정 옮김 / 이봄 / 2020년 08월<br/></td></tr></table><br/>에세이는 같은 에세이인데 어떤 글은 내 마음에 산뜻하게 들고 어떤 글은 짜증날 정도로 지겹고 지루하다. 그 이유가 무엇일지 이번 참에 홀로 따져 보려 한다. 내가 어떤 부분을 좋아하고 어떤 부분에 질려 있는지.&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 책을 통해 찾은 바는 바로 거리감이다. 작가 자신과 자신이 쓴 글과의 거리감.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 글이 좋다. 이 거리감이 통 느껴지지 않는, 작가와 글이 혼연일체가 된 듯한 글에 나는 많은 부담을 느꼈다. 계속 읽어 나가기가 힘들 정도로. 처음에는 솔직하다는 느낌에 호감을 갖기는 했다. 하지만 곧 고개를 흔들고 말았다. 아니, 이렇게까지 다른 사람의 속사정을 알고 싶지는 않아. 이렇게 자신을 다 내보이는 게 정말 괜찮은 걸까? 요즘 같이 스스로 내놓은 정보에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발목 잡히는 세상에. 내가 내 사정을 내놓는 것도 아닌데, 남의 이야기를 읽고만 있는데도 나는 움츠러들곤 했다. 이만큼은 아니야, 이건 내 안의 영역을 내 허락도 없이 침범당하는 기분이야, 더는 읽고 싶지 않아...... 그래서 유행하는 에세이집에서는 고개를 딱 돌리고 있는데 이 작가의 글은 그렇지가 않더라는 말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 작가도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지극히 평범하고 지극히 사소한 일상의 경험과 생각들을 펼쳐 보인다. 그런데 정말 은근히 자신을 보였다가 숨겼다가 한다. 글을 통해 알게 된 작가의 삶과 생각만으로 작가를 다&nbsp;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만으로 충분히 만족할 정도이다. 작가가 어떤 사람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어떤 일을 잘하고 못하는지, 어떤 생각에 동의하고 반대하는지, 어떤 사람을 이해하고 나무라는지 등등. 시시콜콜 다 털어 놓는 게 아님에도 알 만큼은 알겠고 모르는 부분은 또 궁금함으로 남겨져 있어서 좋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일기에 대해 또 생각해 본다. 일기는, 정말 누구 읽으라고 쓰는 글일까? 일기와 에세이가 구별되지 않는 글, 구별되어야 한다는 뜻일 텐데.&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좋은 산문은 부담없는 독서 시간을 갖게 해 준다. 나아가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도 해 준다. 작가의 글을 통해 내 생각이나 가치관이나 삶이 한 뼘쯤 늘어나고 깊어지는 느낌, 금방 다시 오그라들고 만다고 해도, 글을 읽는 동안만이라도. 이 책을 읽는 동안 잠시 여유로웠네.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도 듬뿍 느끼면서.&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몹시도 답답하고 막혀 있는 시절, 이른바 작가들도 참 난감한 시절이겠다.&nbsp;(y에서 옮김20200905)&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4871/57/cover150/k83263145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8715755</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사랑도 배워야지 [외국소설-사랑을 배운다] - [사랑을 배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75211</link><pubDate>Sun, 05 Jul 2026 17: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7521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36225&TPaperId=173752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944/78/coveroff/895463622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36225&TPaperId=1737521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랑을 배운다</a><br/>애거사 크리스티 지음, 공경희 옮김 / 포레 / 2015년 05월<br/></td></tr></table><br/>이미 지나온 시절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경험만큼의 지혜가 있게 마련이다. 노인의 지혜가 필요하다는 말도 그런 뜻에서 나온 것일 텐데. 사랑이라는 감정도 비슷하게 적용될 것 같다. 나이든 사람들이 젊은이들의 젊은 사랑을&nbsp;젊은이들만큼 간절하게 여기지 않는 것도.&nbsp;로라의 나이든 친구 존처럼 충고를 해 주는 사람의 말은 듣는 게 좋은데.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사랑, 그래, 배워야지. 주는 법도 받는 법도. 이걸 잘&nbsp;배우지 못한 채 어른이 되면 대체로 문제를 만들곤 하더란 말이지. 작고 사소한 문제라면 그렇게저렇게 넘겨 갈 수도 있는데 어떤 이의 어떤 문제는 당사자나 주변 사람들에게만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그 사회의 뿌리부터 흔들어 버리곤 하기도 하니. 못 배운 사랑 때문에 불행에 빠지는 사람들을 보는 일 또한 얼마나 불행해지는 일인지 모르겠다.&nbsp;&nbsp;&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추리소설이라고 하기에도 아니라고 하기에도 명확하지 않지만 그다지 구별해야 할 필요성은 못 느꼈다.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책임을 느낀다고 했는데 죽음 자체보다는 죽음에 이르기까지 겪는 마음의 시달림이 더 강하게 와 닿았으니까. 그런 과정을 추리의 기법으로 읽어도 좋고 아니어도 좋겠고. 나는 추리 대신에&nbsp;철학으로 읽었다.&nbsp;&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1부의 로라와 2부의 셜리는 마음에 들지 않는 내용이었다. 이 작품이 정녕 이 작가의 작품이란 말인가 의심하면서 읽었다. 마침내 3부, 사건을 뛰어넘는 전개에 이르러 감탄했다. 이렇게 펼쳐 나가려고 그렇게 암담하고 지루하게 끌었던 것이구나 싶었다. 루엘린을 통해 보여 주는 종교적인 서술 부분에서는 그다지 공감을 하지 못했지만 작가가 살았던 시대를 고려해 볼 때 어느 정도 이해는 할 수 있었다.(종교 자체가 아니라 종교를&nbsp;다루는 태도에 대해서)&nbsp;특히 그를&nbsp;중심으로 로라와 셜리의 삶을 요약하는 대목은&nbsp;명쾌하기도 했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사랑,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삶, 어떻게 사는 것일까'만큼이나&nbsp;답을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다 다르니까. 다 다르고 다 답이고. 내 답이 네 답이&nbsp;되지는 못하고 네 답 또한 내 답이 될 수 없다는 그것 하나만&nbsp;맞는 것 같고. 그러니 아무리&nbsp;깊은 사랑이라고 해도 강요해서는 안 될 일이다. 부모가 자식에게든 연인이 연인에게든 형제자매 사이라고 해도. 자신이 자신을 사랑하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 주는 것만이 힌트가 될 수 있지는 않을까, 배울 수 있는 사랑은 그것밖에 없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도 해 보게&nbsp;되는데. 이 작가는 이제 나를 이런 경지로 이끌어 가는구나.&nbsp;잘 읽었다.&nbsp;&nbsp;(y에서 옮김2019071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5944/78/cover150/895463622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9447817</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현실과 소설 사이 [외국소설-루시 골트 이야기] - [루시 골트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73116</link><pubDate>Sat, 04 Jul 2026 11: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731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531324&TPaperId=173731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803/59/coveroff/k46253132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531324&TPaperId=173731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루시 골트 이야기</a><br/>윌리엄 트레버, 정영목 / 한겨레출판 / 2017년 09월<br/></td></tr></table><br/>소설은 남의 이야기다. 남의 이야기를 읽는 재미란, 호기심이란 뭘까? 남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 그래서 남일처럼만 느껴지지는 않는다는 것? 사람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말인가 싶을 정도로 기막힌 사연을 받아들이는 것? 그래서 너나 나나 다 같은 처지에 놓일 수 있음을 인정하고 서로를 끌어안게&nbsp;되는 것? 그리하여 궁극적으로 서로서로&nbsp;싸우지 않게 될 때까지? 그래,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 소설에 그런 힘이 담겨 있다면 정말 좋겠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루시 골트. 한 여자 어린이가 노인이 될 때까지의 삶의 여정을 담고 있다. 여정이라니, 이것도 여정이라고 할 수 있나. 태어난 집에서 끝내 벗어나지 않고 오로지 기다리기만 한&nbsp;삶인데. 그 기다림마저 절반은 무너지고 말았던 삶인데. 자신에 대한 아무런 의욕도 아무런 기대도 갖지 않고, 그저 버티고 견디며&nbsp;기다리기만 하면서도 살아갈&nbsp;수 있나. 소설을 보면 이럴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이렇게 살았다는 사람의 사연을 드물게나마 들어 본 적도 있는 것 같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살면서 내게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하게 아주 강렬하게 바라는 일들이 있다. 그런데 내게 일어나지 않았으면 싶은 일들은 남들에게도 일어나면 안 되는 일이다. 그건 사람에게 일어나서는 안 될 일들이기 때문이다. 전쟁이나 천재지변이나 무수한 사건사고들, 불행들, 우연이든 아니든, 그 때 그 장소에 있었다는 이유로 겪게 되는, 그로 인해 남은 생이 송두리째 뒤틀려버리고 마는, 사건의 당사자 한 사람뿐만 아니라 주변인들 모두에게 안타깝기 그지없는 영향을 주고 마는 그런 일들.&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소설에는 슬픈 사람들만 나온다. 슬프게 된 배경을 굳이 따져 보자면 잉글랜드와 얽힌 아일랜드의 불행한 역사가 있다. 여기에 개인의 삶이 온전히 개인의 영역으로만 잴 수 없는 근거가 있다.&nbsp;언제 어느 땅에서 태어나는가 하는 것, 가까이 우리네 처지만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는 일이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난 사람, 남북 분단 시기에 태어난 사람, 남쪽에서 혹은 북쪽에서 태어난 사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루시 골트는 다정한 부모님 아래 태어났으나 잉글랜드와 아일랜드가 심한 갈등을 겪던 1921년을 보내야 했고,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던 시기를 지내야 했다. 누구나 루시 골트처럼 되지는 않았으나 한편으로는 누구나 루시 골트처럼 될 수 있는 시절이었다. 그리고 루시 골트는 그렇게 한결같이 한 지점에 멈춘 채로 나아가지도 물러서지도 않고 살아 버텨내었다. 어쩌면 이런 식으로 살 수도 있나 싶을 정도로 격렬한 의지로, 아무 시도도 하지 않으면서.&nbsp;&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그러니 남의 생에는&nbsp;함부로 참견하면 안 되는 것이다. 내가 그렇게 살지 않을 것이라고 해서 남에게 그렇게 살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 일이다.&nbsp;제 각각의 간절함과 열렬함과 숭고함이 있음을 알겠다. 행운이나 행복은 그 다음에 오는 것들임. 루시 골트와 호라한의&nbsp;평생을 지배했던 죄책감이, 온전히 그들의 잘못만으로 생긴 게 아니어서, 그들의 한을 생각하니 가엾어서 못 견디겠다. 책이라도 어루만져야겠다. (y에서 옮김20210818)]]></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1803/59/cover150/k46253132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8035939</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부러운 여유 [만화-차의 시간] - [차의 시간 - 인생을 생각하는 시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73113</link><pubDate>Sat, 04 Jul 2026 11: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7311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531483&TPaperId=173731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213/47/coveroff/k21253148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531483&TPaperId=1737311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차의 시간 - 인생을 생각하는 시간</a><br/>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7년 06월<br/></td></tr></table><br/>이 작가의 책을 읽을 때마다 하게 되는 생각인데, 어떻게 이런 소재를 붙잡을 수 있을까 하는 것. 정말 대수롭지 않게 넘겨 버리는 순간들, 특별히 기억할 만한 사건이 없어 맹숨맹숭하게 흘러 넘기는 순간들을 그림으로 잡아 놓고 있다. 그리고는 머물게 한다. 쉬이 놓쳐 버린 소중한 삶의 순간들 안으로 불러 들여서.&nbsp;내가 차를 좋아했던가? 혹 지금은 차를 좋아하나? 커피든 홍차든 녹차든 쥬스든. 흠, 일상적으로 마시기는 하는 것 같은데 막상 좋아한다고 하는 느낌은 없다. 한때 나도 차를 마시는 우아한 습관 정도 가져보리라 시도도 해 보았지만 실패했고, 믹스 커피 대신에 커피콩도 갈아서 원두커피로 마셔 보고도 있지만 그것도 귀찮다 싶고. 게다가 디저트라니(나는 디저트를 거의 먹지 않는 쪽이다, 이유는 이미 배가 부르니까). &nbsp;그럼에도 차를 마시는 시간은, 이런 시간에 대해서만큼은 욕심이 난다. 여유롭다. 잠시 생각을 내려 놓고 주위를, 자신을 살피는 여유가 좋다. 다른 사람들을 살펴 보는 재미도 은근하고, 내가 나를 돌아보는 관심도 기특해진다. 지금 나는 어느 만큼 와 있나, 앞으로 어디로 가려고 하나, 조심해야 할 것과 부추겨야 할 것들을 짚어 보는 시간이 있으면 좋을 것이다. 그리 어렵지 않은데도 잘 만들지 못하는 시간, 나는 오늘 나에게 이 시간을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nbsp;&nbsp;&nbsp;&nbsp;그런데 뭘 마시지? 흠, 딱히 마시고 싶은 게 떠오르지 않는다는 이 어려움, 그래서 번번이 포기하고 말았거늘. (y에서 옮김20170701)<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1213/47/cover150/k21253148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2134790</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인문사회</category><title>잡지와 나는 연결되어 있고 [인문-뉴필로소퍼 2025 32호] - [뉴필로소퍼 2025 32호 - Vol 32 : 나는 연결되었다. 고로 존재한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71801</link><pubDate>Fri, 03 Jul 2026 15: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718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031645&TPaperId=173718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302/0/coveroff/k29203164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031645&TPaperId=173718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뉴필로소퍼 2025 32호 - Vol 32 : 나는 연결되었다. 고로 존재한다</a><br/>뉴필로소퍼 편집부 엮음 / 바다출판사 / 2025년 10월<br/></td></tr></table><br/>이 잡지를 언제까지 구해 읽게 될까. 이번 호까지만 보고 그만둘까? 계속 읽는 것이 내게 어떤 의미를 안겨 주나? 사소한 허영? 그럴 듯한 지적 변명? 보잘 것 없는 명분? 잡지를 읽는 마음이 늘 스산하다. 품격 있는 글에 비해 내 처지나 내 주변의 상황이 나아지지 못한 채로 민망하기만 하여. 그래도 다음 호를 구해 놓았으니 그 책까지는 봐야겠다.<br><br>이번 호의 주제는 연결이다. 나-너-우리. 글쎄? 회의적이 된다. 우리가 정말 연결되어 있다고? 요즘 들어 점점 더 부정적으로 보이는 세상이다. 과연 나아지고 있는 것일까, 우리 사회는, 우리 세상은, 우리 지구는, 우리 인간은? 물음만 떠올려도 답답해진다. 이럴 바에는 우리 모두 각자의 섬으로 살아가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nbsp;<br>그래도 이러면 안 되는 일이겠지. 서로 믿어야 하고 서로 격려해야 하고 서로 이해해야 하고 서로 도와야 하고 서로 받아주어야 하는 일이겠지. 아득하고 또 아득하더라도, 우리 세대에 안 된다면 다음 세대에 기대서라도. 길지 않은 글을 한 편씩 읽으면서 나는 혼자 무너지고 있는 마음을 잡아 세운다. 내가 뭐라고 싶다가도 나라도 제대로 해 보는 거지 하는 마음을.&nbsp;<br>읽는 재미는? 글쎄, 이번 호는 별로다. 그럼에도 어느 한 편 소홀하게 넘기지 못하겠다. 의무든 성의든 책값 때문이든 나는 읽고 생각하고 금방 잊는다. 어느 한 동작의 태도라도 읽기 전과 다르게 나아지기를 바라면서. 간절해지는 세상이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302/0/cover150/k29203164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3020053</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한번쯤 보아야 할 길이겠으나 [외국소설-펠리시아의 여정] - [펠리시아의 여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71534</link><pubDate>Fri, 03 Jul 2026 11: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7153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79749&TPaperId=173715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213/4/coveroff/895467974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79749&TPaperId=1737153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펠리시아의 여정</a><br/>윌리엄 트레버 지음, 박찬원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05월<br/></td></tr></table><br/>나 같으면 그러하지 않았을, 나 같아도 그러했을, 수없이 이어지는 선택의 순간들에 내린 결정과 행동의 소용돌이. 펠리시아가 끌고 가는 소설 속 여정은 내내 나를 어지럽히고 괴롭히고 안달나게 했다. 그럼에도 글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하는 건 순전히 작가의 글이 품고 있는&nbsp;매력 때문이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게 아니라면 내가 이 책을 이토록 천천히 끈질기게 읽어낸 이유를 모르겠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예전에 한창 열심히 본 미국 범죄수사 드라마인 크리미널마인드의 장면들이 소설의 장면과 겹치면서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드라마의 배경은 미국이고 소설의 배경은 영국이며, 비슷한 범죄나 위험한 일은 세상의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을 것인데,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에서도 볼 수 있을 만한 일이라 더 마음을 놓을 수 없었으리라. 저러면 안 되는데, 저래서는 안 되는데, 온통 안 되는데, 안 되는데 읊으면서도 눈을 떼지 못하고 뒤따라가는 펠리시아의 여정. 이런 여행, 내가 참 싫어하는 건데.&nbsp;이렇게 하여 펠리시아라는 이름은&nbsp;이제 나에게 특별한 고유명사로 기억될 것 같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소설 문체는 줄곧 현재형으로 이어진다. 갑작스럽고 커다란 충격을 주는 사건들이 일어나는 게 아닌데도 긴장감이 떠나지 않는다. 뭔 일이 생길 것 같기는 한데 도대체 언제 어느 순간에? 게다가 얼마나 정밀하고 촘촘하게 인물들의 행동을 그려 놓았던지&nbsp;눈앞에서 보고 있는 것만 같다. 거리를, 집을, 카페를, 자동차 안을...&nbsp;등등. 아니, 눈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인상적인 순간들로 찍히고 기억으로 남는다. 조금도 지루하지 않게, 어느 한 대목도 허술하지 않게.&nbsp;&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힐디치가 펠리시아에게 늘어 놓는 거짓말은 참으로 감탄스럽다. 이만한 거짓말이라면, 이렇게성실하고 치밀한 거짓말이라면, 그리고 행동마저 그러하다면, 이에 속아 넘어가지 않는 이가 얼마나 될까? 나는 괜찮을까? 상상만 해도 아찔해지는데. 살면서 정녕 힐디치 같은 사람만큼은 만나지 말아야 하는 건데, 겉으로는 지극히 평범하게 굴면서 나쁜 속을 감추는 힐디치들이 우리 주변에 또 얼마나 많이 흩어져 있을 것인지.&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사람은 정말 착할까? 아니면 잠깐만 착했다가 다시 착하지 않은 쪽으로 돌아서서 오래 머무는 것일까? 좋은 소설을 읽었는데 읽은 마음의 뒤는&nbsp;내내 어지럽기만 하구나.&nbsp;(y에서 옮김20210703)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YES24&nbsp;리뷰어클럽&nbsp;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7213/4/cover150/895467974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2130404</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시집</category><title>노래가 되는 날이 언제쯤일지 [시집-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 -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71532</link><pubDate>Fri, 03 Jul 2026 11: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715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37477&TPaperId=173715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316/65/coveroff/893203747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37477&TPaperId=173715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a><br/>허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06월<br/></td></tr></table><br/>봄날, 시를 읽는다. 따스한 봄볕처럼 시도 따스한 온기로 마냥 다가와 준다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시는 늘 봄이 아니다. 아니, 내가 봄을 못 보는 것일 수도 있겠다. 여전히 춥고 시리다. 막 보낸, 추운 겨울에 시달렸던&nbsp;기억에서 못 벗어난 듯.&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온전한 한 편 대신 여러 구절을 옮겼다. 옮기면서 잠깐씩 머물렀다. 내가 스쳐 지나가는 구절과 기어이 머무는 구절을 구분하면서 새삼 보았다. 나는 많이 살고 싶어하는구나. 나는 제대로 살고 싶어하는구나. 나는 정녕 괜찮아지고 싶어하는구나. 그게 어떤 모습인지는 제대로 말도 할 수 없으면서.&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그래도 아닌 건 안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이나 이렇게 바꾸면 안 된다는 것이나. 다행이다. 아닌 게 어떤 것인지를 아는 것만으로도 안심이 된다. 나서서 누군가를 구하지는 못하더라도 나서서 누군가를 해치지는 않을 것임을, 이 조그마한 소원을&nbsp;품는 일마저&nbsp;힘에 겨운 시절이다.&nbsp;&nbsp;&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시집 안에 가까이 들어선 죽음의 소식들이 낯설지 않다. 무섭지도 않다. 그래, 그러려니, 익숙하고도 안타까운 목숨은 언제나 내 삶을 긴장시킨다. 그러니 고마운 마음으로 확인하면서 살아야 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이 시집은 많이 고달팠다.&nbsp; (y에서 옮김20210408)]]></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4316/65/cover150/893203747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3166593</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산문/에세이</category><title>간식이 중요한 사람들에게 [산문-오늘의 간식은 뭐로 하지] - [오늘의 간식은 뭐로 하지 - 달달해서 좋은 만남]</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69782</link><pubDate>Thu, 02 Jul 2026 13: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6978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92931295&TPaperId=173697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134/16/coveroff/k59293129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92931295&TPaperId=1736978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늘의 간식은 뭐로 하지 - 달달해서 좋은 만남</a><br/>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반니 / 2024년 06월<br/></td></tr></table><br/>책 제목에서 평화로움을 느낀다. 고민이 이런 일이라면 고민 자체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겠다 싶을 정도다. 밥도 아니고 주식도 아니고 간식이 고민이라면. 세상사 온갖 어려움이나 고난을 피해 달달하고 맛있는 간식을 찾아 다닐 수만 있다면 나도 기꺼이 이 대열에 끼고 싶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2016년부터 2021년까지 작가가 쓴 산문을 모아 놓은 책이다. 작가 특유의 간결하고 귀여운 그림들이 살짝 곁들여져 있다. 오로지 간식에 대해서만 궁리하며 이리저리 찾아서 맛있게 먹었다고 말하는 글들이다. 지극히 가볍고 사소하게 여겨지는데도 글에서 생활에서 매력을 느낀다. 진지하게 따라 해 보고 싶을 만큼. 간식을 거의 먹지 않는 나로서도.<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어쩌다 아주 가끔 달달한 것을 먹고 싶을 때가 있기는 하다. 그렇다고 해서 애써 찾아 나서는 일은 없는데, 작가는 자신이 써야 할 글과 그려야 할 그림을 위해서라도 나가서 먹고 있는 모양이다. 먹고 쓰고 그리고 발표하고 책으로 만들고 다시 먹으러 나가고. 삶이다.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고 이렇게 사는 사람의 이야기를 보는 독자인 나도 있고. 누군가의 먹는 이야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지는.&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괜히 간식 하나를 챙겨 먹을까 하다가도 뭘 먹는 게 좋을지 모르겠다.&nbsp;간식도 자주 먹는 사람이라야 맛있는 것을 골라 먹게 되나 보다. (y에서 옮김20240705)&nbsp; &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134/16/cover150/k59293129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1341644</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책을 읽은 뒤에 [외국소설-비 온 뒤] - [비 온 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69778</link><pubDate>Thu, 02 Jul 2026 13: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697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19864&TPaperId=173697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534/15/coveroff/898431986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19864&TPaperId=173697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비 온 뒤</a><br/>윌리엄 트레버 지음, 정영목 옮김 / 한겨레출판 / 2016년 06월<br/></td></tr></table><br/>소설을 읽고 있는 동안에는 잘 느껴지지 않는다. 글이 얼마나 근사한지, 글 속 세상이 얼마나 현실과 닮아 있는지를.&nbsp;너무도 익숙하고 친근한 탓에&nbsp;자칫 지루한 듯 싶어지다가&nbsp;이게 바로 우리가 사는 모습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고 난 뒤에 다시 글로 향하면,&nbsp;그때 맡는 글의 향기, 삶의 향기가&nbsp;더더욱 짙어지고 있음을.&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내가 남의 생에 뭐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런데 왜 자꾸만 뭐라고 하고 싶어진단 말인가. 그게 소설이든 현실이든. 내 것의 삶에 열중하기에도 벅찬 노릇인데, 나와는 다르게 사는 게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일 텐데.&nbsp;사람이 온통 착하기만 하지도 악하기만 하지도 않고, 늘 지혜로운 것도 늘 멍청한 것도 아니며, 순간순간의 선택과 결정에 따라 그 사람 고유의 생이 지어진다는 것을 안다. 알고는 있는데 자꾸만 잊게 된다. 그리고는 남에게 무심코 내 입장을 들이댄다. 나라면 그러지 않았으리라고, 또는 나라면 그랬으리라고, 그러면서 나처럼 하지 않는다고 간섭하고 비난하고 경멸하고 외면한다. 그것도 자주. 다른 사람들이나 공동체 사회에&nbsp;해를 끼치는 나쁜 짓을 하는 이들에 대한 대응을 말하는 게 아니다. 특별한 잘못을 저지르는 게 아니라 그저 다른 선택, 다른 모습의 삶을 구할 뿐인데도&nbsp;내가 가지 않는 길로 향한다고 그런 태도를 보이다니. 나는 아직 멀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절실히 느낀다.&nbsp;&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모두 12편의 소설이 담겨 있다.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nbsp;조금씩&nbsp;허물어진 구석을 제 삶에 품고 살고 있다. 누가 누구를 나무랄 수 있을 것인가. 그러지 말라고, 그래서는 안 된다고, 그렇게 말하는 것과 내 안의 마음은 서로 같은 농도가 아님을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 소설들은 무엇인가. 어쩌자는 것일까. 삶에 답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답이 없어서 답답한 심정이 고스란히 솟는다. 원래 이렇게 암담하고 아득한 것이었던가. 사는 일이라는 게.&nbsp;<br>50년을 넘겨 살고 있는 인물들의 입을 통해 전하는 작가의 메시지가 슬프기만 하다. 50년을 살았대도,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여겼어도, 모르는 건 여전히 모르는 것이다. 그저 살고 있어야 할 뿐,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건가 싶다.&nbsp;(y에서 옮김20210928)]]></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8534/15/cover150/898431986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5341515</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이 여름도 끝이 있을 테지 [외국소설-여름의 끝] - [여름의 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67699</link><pubDate>Wed, 01 Jul 2026 10: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6769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932579&TPaperId=173676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317/33/coveroff/k51293257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932579&TPaperId=1736769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여름의 끝</a><br/>윌리엄 트레버 지음, 민은영 옮김 / 한겨레출판 / 2024년 07월<br/></td></tr></table><br/>끝이 있다는 건, 끝을 내야 한다는 건, 끝을 봐야 한다는 건, 그게 어떤 형태의&nbsp;끝이든 위로가 되기도 하고 포기가 되기도 할 것 같다. 내게 위로가 되어 주는 게 남들에게는&nbsp;포기처럼 보일 수도 있을 테고 내가 포기한 것에&nbsp;사정을 다 모르는 남들이 위로를 해 줄 수도 있을 것 같고. 끝은, 아무려나, 이래저래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원하든 원하지 않았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이 작가의 글, 읽기 참 좋다. 나쁜 사람이 나오지 않는 소설이라는 것, 나쁜(잔인한) 사람이 나오지 않아도 나쁜(끔찍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아도 지겹기 짝이 없는&nbsp;갈등이 전개되지 않아도 소설이 된다는 걸 알겠다. 다들 착하고, 착해 보이고, 성실하고, 제 할 일 다 하고, 특별히 누군가를 시기하거나 질투하거나 모함을 하지 않는데도 긴장된 상황은 일어난다. 누군가 다치거나 누군가를 해치는 식의 위험한 긴장이 아니라 이 다음에 이 사람들에게&nbsp;어떤 일이 벌어지려고 이러나 하는 정도의 궁금증과 호기심 같은.&nbsp;&nbsp;&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작가가 묘사하는 방식에&nbsp;점점 더 빠져들게 된 것도 내가 이 작가의 글을 좋아하는 이유다. 천천히, 하나하나 빠짐없이, 보이는 풍경은 보이는 대로, 생각하는 바는 생각하는 대로, 등장인물 중 어느 한 사람 놓치는 일 없이 다 보여 주는 서술방식, 어느 한 대목 지겹지 않다는 게 놀랍다. 천천히 말해 주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아 접었던 소설이 얼마나 많은데, 차이가 무엇인지 이건 좀더 궁리해 보기로 하고.&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아일랜드라는 곳이 괜히 우리나라의 어느 섬처럼 그리워지려고 한다. 마음만 먹으면 가 볼 수 있을 것 같은 곳으로. 우리네 사는 모습과 전혀 다르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마치 우리의 이웃이나 우리 자신과 같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전에 가 본 적 있는 익숙한 땅인 것처럼.&nbsp;(y에서 옮김20210730)&nbsp;&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강한 스포일러 하나,&nbsp;&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떠오르고 말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317/33/cover150/k51293257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3173359</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산문/에세이</category><title>하기 힘든 말 [산문-하기 힘든 말] - [하기 힘든 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67694</link><pubDate>Wed, 01 Jul 2026 10: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676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197130&TPaperId=173676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450/86/coveroff/895919713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197130&TPaperId=173676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하기 힘든 말</a><br/>마스다 미리 지음, 이영미 옮김 / 애니북스 / 2015년 03월<br/></td></tr></table><br/>내 소심함과&nbsp;예민함도 어지간한 편인데, 이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추측해 보는 작가의 소심함과 예민함도 대단하다 싶다. 나는 이 정도까지 예민한 것 같지는 않다. 내가 상당히 무심하고 무딘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br>이렇게 구체적인 상황 하나만을 모아서 글을 쓰고 만화로 그리는 것도 상당한 기획력이 아닐까. 이런 에피소드를 모으려면 얼마나 섬세한 관찰력과 주의력을 발휘해야 할까. 그렇구나, 그렇구나 끄덕이면서 보다 보니 작가에게 더 친근감이 생긴다.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나에게도 하기 힘든 말들이 꽤 있다.&nbsp;남들은&nbsp;자연스럽게 쓰는&nbsp;것처럼 보이는 말도 나는 잘 못&nbsp;쓴다. 그 내면을 꼼꼼히 따져 보지 않은 채 그냥 넘겼던 것인데 작가는 그걸 굳이 들춰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nbsp;작가가 스스로 털어놓기도 한다.&nbsp;피곤할 정도라고.&nbsp;그러고 보면 나는 그 피곤함까지 굳이&nbsp;끌어 안지는 않는 정도인 것 같다. <br>지금까지&nbsp;안 한 말을 앞으로도 하게 될 것 같지는 않다. 또 굳이 그런 말들을 안 한다고 해서 내가 특별히&nbsp;억울하거나 손해 보는 일이 생길 것 같지도 않고, 어쩌면 이대로 안 하고 싶은 말은 안 하고&nbsp;사는 게 나을 수도&nbsp;있겠다. 이 나이쯤 되면 말을 안 하는 것보다 해서 곤란한 일이 더 생긴다는 것쯤 알게 되니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번 책으로 알게 된 것 - 작가가 혼자 살고 있는 게 아니라는 것. 신선하다. 결혼은 하지&nbsp;않았으되 같이 사는 사람은 있다는 것. 그렇다고 말하는 것. 이제부터는 작가의 삶을 혼자의 공간으로 상상하지&nbsp;말아야겠다. (y에서 옮김20150412)&nbsp;&nbsp;&nbsp;&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5450/86/cover150/895919713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4508668</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커피 애호가가 되어 봤으면 [외국소설-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1] -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1 - 다시 만난다면 당신이 내린 커피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64146</link><pubDate>Tue, 30 Jun 2026 11: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641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032731&TPaperId=173641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593/44/coveroff/k46203273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032731&TPaperId=173641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1 - 다시 만난다면 당신이 내린 커피를</a><br/>오카자키 다쿠마 지음, 양윤옥 옮김 / 모모 / 2025년 11월<br/></td></tr></table><br/>커피를 즐겨 마신다. 아무 때나 잘 마신다. 스스로는 커피를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드립 커피도 믹스 커피도 두루 잘 마신다. 그러나 나는 커피 맛에는 상당히 둔하다. 좀 더 쓰고 덜 쓰고 좀 더 시고 덜 시고 좀 더 구수하고 더 싱겁고 정도로 구분할 줄 안다고난 할까. 커피의 품종에 따른 맛의 차이도 로스팅의 강약에 따른 맛의 차이도 모른다. 그러려니 할 뿐, 그냥 마신다. 딱 이만큼의 맛을 즐기면서.<br><br>그런데도 이 소설, 꽤나 흥미롭다. 바리스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이들은 내내 커피맛을 따진다. 사건이 일어나는 배경이나 원인, 결과마저도 커피의 맛과 연결되어 있다. 내가 커피의 맛에 대해 지금보다 더 많이 알고 있고 구분할 수 있었다면 이 소설을 더 맛있게 읽을 수 있었을까? 결국 나는 커피 자체보다 커피를 소재로 한 소설에 더 관심을 갖고 있는 모양이다, 생각이 여기에 이른 것을 보면.&nbsp;<br>가볍고 경쾌한 듯 보이는 소설인데도 무겁고 음험한 구석이 있다. 굳이 이렇게 사나운 관계를 설정했다고? 소설이니까 쉽게 용납을 하는데 현실에서의 이야기라고 가정하면 섬뜩해진다. 무서운 일이다. 아무리 커피 이야기라도, 커피점 이야기라도, 더없이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다고 해도.&nbsp;<br>자신의 커피 가게를 갖고 싶어하는 아오야마. 최상의 커피맛을 낼 줄 아는 미호시. 커피점 탈레랑에서 만난 이후로 문제를 일으키는 사건이 연달아 일어난다. 둘은 커피를 마시면서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읽는 나는 커피에 관한 상식을 겹쳐 얻으면서 둘 사이를 지켜보고.&nbsp;<br>후속편이 몇 권 더 나와 있다. 잘 만났다. 이 여름을 교토의 커피와 더불어 발랄하게 지내야지. 세상이 뒤숭숭할수록.&nbsp; &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593/44/cover150/k46203273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5934489</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시집</category><title>오랑캐꽃이 애달파서 [시집-오랑캐꽃] - [오랑캐꽃]</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64033</link><pubDate>Tue, 30 Jun 2026 10: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6403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2292&TPaperId=173640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080/80/coveroff/8932922292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2292&TPaperId=1736403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랑캐꽃</a><br/>이용악 지음 / 열린책들 / 2023년 03월<br/></td></tr></table><br/>이름으로만 들었던 이용악의 오랑캐꽃을 본다. 제비꽃이라고 알고 있었던 오랑캐꽃의 뜻도 더 알아보고 특히 작가의 생에 대한 자료를 찾아 보았다. 이름이 났던 이유와 이름을 알고도 그의 시를 읽을 수 없었던 시대적 배경을 익힌다. 개인의 불행과 시대의 아픔이 맞물려 독자에게도 슬픔을 전한다. 이런 시인이 한두 명도 아니고 나처럼 생각할 독자도 나만 있을 것은 아닐 것이라 믿어서 오늘도 나는 세상에게 원망을 던진다. 받아주지도 않겠지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시는 표면을 한 겹 뚫고 들어가서 보아야 했다. 먼저 쓰인 시어에도 사투리와 옛말이 자주 보여서 읽기가 수월하지 않았다. 시 자체에 빠져 멈추는 것과는 아주 다르므로. 편집 쪽에서 바꾸어 놓았다고는 했으나 말이 가진&nbsp;시간적 거리감을 훌훌 떨치기에는 아무래도 애매하다. 아주 먼 옛날도 아니고 가까운 듯 하지만 그래도 많이 다른 말들, 인생사 100년이 이만큼의 거리인가 아득해진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내용도 내게는 그다지 애틋하지 않았다. 이 시집은1939년에서 1942년까지의 활동을 모은 책이라고 했다. 배경도 시인의 의도도 짐작이 되지 않는 바는 아니지만 나는 좀 싫다. 그 시대를, 그 시대의 우리네 삶을, 그 시대에 시인이 포착한 희망과 절망을 읽고 보고 느껴야 하는 것이. 안 되는 줄 알지만 나는 굳이 피한다. 모른 척 하고 싶다. 내가 그때를 기억하는 한 방법으로. &nbsp;(y에서 옮김20250110)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woojukaki님의 선물]]]></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080/80/cover150/893292229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0808013</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산문/에세이</category><title>화를 내는 이유 [산문-오늘도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 [오늘도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64025</link><pubDate>Tue, 30 Jun 2026 10: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6402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433255&TPaperId=1736402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635/56/coveroff/k72243325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433255&TPaperId=1736402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늘도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a><br/>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5년 09월<br/></td></tr></table><br/>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는데, 사람에 대해 세상에 대해 내가 화를 내는 일이 없어진 것 같다. 속상할 때도 있고 안타까울 때도 있고 슬플 때도 있는데, 화는? 하고 생각하면 그렇게까지는 안 드는 것이다. 이유가 뭘까,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 생각해 본다. 애착심이 줄었을 수도 있고 집착이나 욕망이 전보다 덜해졌을 수도 있는데, 굳이 말로 표현을 해 보라고 하면 나 아닌 다른 사람에 대한 기대감이 현저히 떨어졌다고 해야 할 것 같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나 아닌 다른 누구는 결국 내가 아닌데, 내가 나에게 바라는 것도 내 마음대로 안 되는 세상에, 다른 사람이 내 기대에 맞춰 해 주기를 바란다는 게 부질없는 것임을 알았다고 해야 할까. 남편도 자식도 친구도 결국은 내가 아니라는 것.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주지는 않는 사람들이라는 것. 그들은 또 그들대로 살고 있는 것일 테고. 그러니 내가 실망한다면 내 실망일 뿐, 내가 실망한다고 해서 그들이 바뀌지는&nbsp;않는 것이다.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가까운 사람들에게도 이런 마음인데 하물며 보이지 않는 대상을 향해서는 더 화가 나지 않는다.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아 버렸기 때문이다. 나라의 정치도 교육 제도도 불만을 갖고 화를 낸다고 해서 내 기대대로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 오히려 그런 대상은 화를 내는 게 아니라 이성적으로 따지고 건의하고 주장해야 하는 성질의 것들임을 알았다고 해야겠다.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그런 뜻에서 작가는 아직도 젊은 것 같다. 기운이 나니까 기대가 있으니까 화도 내는 것일 테지. 부당한 것, 억울한 것에 부딪혔을 때 정당하게 화를 낼 줄 아는 힘, 나는 그것도 능력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소심하고 겁 많은 나로서는 할 줄 몰라서 못하는 것이고, 화를 내야 한다면 당당하게 의사 표현을 할 수 있어야 하니까.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다만 화를 내야 할 일과 화를 낼 필요가 없는 일에 화를 내는 일만큼은 구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nbsp;자신보다 강한 사람한테는 화를 내지 못하는 사람이 자신보다 약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화를 내는 사람만큼 꼴사나운 모습은 없을 테니. 그런 비겁한 사람은&nbsp;더 이상 안 보고 살았으면 하게 된다.(나는 이제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좋다.)&nbsp;&nbsp;(y에서 옮김20150927)&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635/56/cover150/k72243325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6355615</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어른의 연애라 [외국소설-가라앉는 프랜시스] - [가라앉는 프랜시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62519</link><pubDate>Mon, 29 Jun 2026 17: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6251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030121&TPaperId=1736251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87/6/coveroff/k81203012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030121&TPaperId=1736251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가라앉는 프랜시스</a><br/>마쓰이에 마사시 지음, 김춘미 옮김 / 비채 / 2025년 08월<br/></td></tr></table><br/>연애란 무엇일까, 연애는 언제 어떻게 하게 되는 일일까, 하는 동안에는 모르고 있다가 끝난 뒤에 알게 되는 게 연애가 아닐까... 이런 방식의 질문을 나는 계속 해 나갈 수 있을 듯하다. 연애하는 마음을 믿지도 않고 연애하는 방식을 존중하지 않게 되어 버린 탓. 이 또한 내 탓일까, 연애 탓일까.&nbsp;<br><br>소설의 배경이 홋카이도라는 것에 확 끌렸다. 막연하게 내가 동경하는 곳, 가 본 적이 있으나 또 가 보고 싶은 곳, 그러나 이제는 가기 어려워져서 글을 통해서라도 가 보고 싶은 곳, 여름보다 겨울이 더 인상적인 곳, 후덥지근한 이 계절을 잠시 잊게 해 줄 만한 홋카이도에서의 사랑. 그런데 이 소설에 등장하는 마을은 가상의 공간이란다. 세상에는 없는, 그럴 듯한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도 작가의 능력인 것이겠지.<br>30대 중반의 남녀가 주인공이다. 둘은 연애를 한다. 이 나이쯤 되면 어른이라고, 어른이 연애하는 것이라고 하는 걸까? 더 젊으면 어린 연애? 더 나이가 들었다면? 나는 괜히 어른의 연애에 시비를 걸어보고 싶어진다. 그래서 권한다고? 바람직하다고? 할 만하니 해 보라고? 온 우주가, 온 자연이, 세상의 온 기운이 두 사람의 연애를 도울 것이라고? 작가는 오로지 문장력으로 연애의 격을 높여 놓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연애 자체는 전혀 부럽지 않은데 연애하는 두 사람을 그려 보이는 작가의 솜씨에는 경탄하지 않을 수 없다.&nbsp;<br>어쩌면 괜찮은 연애라는 것은 현실이 아니라 환상의 영역에서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연애가 본질적으로 찌질이라는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여기는 나로서는 어떤 연애든 잘 봐 주지를 못하겠는데, 이 두 사람의 연애를 봐도 같은 마음이었으니 응원 같은 게 생길 리는 없었고.&nbsp;<br>그럼에도 내가 연애 소설을 계속 읽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연애 소설 어디에 내 마음을 얹어 놓고 있는 것일까? 내 안의 모순은 어쩌다가 자리하게 된 것일까? 이 물음의 답을 다 알 것도 같고 변명도 할 수 있겠지만 하지는 않으련다. 그냥 계속 읽겠다, 연애 소설을. 인간의 본성과 이중성과 이기심과 욕망 따위를 삐딱하게 들여다보면서. 작가의 멋진 문장에 감탄하고 즐기면서.&nbsp; &nbsp;<br>작은 마을의 우편배달부. 작가는 이 일마저도 퍽 낭만적으로 그려 놓았다. 하고 싶어지도록.<br>&lt;책 친구 우주님의 선물&gt;]]></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87/6/cover150/k81203012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9870621</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인문사회</category><title>서점과 일기 [인문-서점 일기] - [서점 일기 - 세상 끝 서점을 비추는 365가지 그림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62416</link><pubDate>Mon, 29 Jun 2026 17: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624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02737352&TPaperId=173624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6120/69/coveroff/k50273735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02737352&TPaperId=173624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점 일기 - 세상 끝 서점을 비추는 365가지 그림자</a><br/>숀 비텔 지음, 김마림 옮김 / 여름언덕 / 2021년 01월<br/></td></tr></table><br/>서점 중에서도 중고 서점을 운영하는 작가가 일 년 동안 쓴&nbsp;일기글이다. 머나먼 땅 스코틀랜드의 어느 지방에서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는데,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내내 서점과 일기에 끌려 들고 있었다. 실제로는&nbsp;서점을 운영할 일이&nbsp;없고, 일기를 쓸 만한 사연도 없는 심심하고 지루한 처지에 어쩌자고 이런 일이 해 보고 싶어지는 것인지. 순전히&nbsp;이 책의 매력에 빠진 탓이라고 할 수 있겠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거의 매일의 기록이 나와 있다. 스코틀랜드의 날씨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덩달아 들려 준다. 가끔 빠지는 날짜가 있기는 하지만 서점을 운영하면서 이런 일기를 쓰고 있었다니 작가도 참 흥미로운 사람이다. 글을 읽고 있으면 이런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야 남들에게 들려줄 만한 일기를 쓸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다.(나는 일기라는 글이 나 혼자 보는 글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보여 주고 싶어 쓰는 글이라고&nbsp;여기는 쪽이다. 지금 당장은 못 보여 주더라도 언젠가는 누군가 꼭 봐 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쓰는 글이라고.) 괜히 스코틀랜드 지방으로 여행을 가고 싶어진다. 찾아가는 그 마음이 더 근사할 것만 같아서.&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서점, 그것도 중고 서점을 운영하는 게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관련 이야기들로 들어서 알고 있다. 이 책에서도 서점 주인이 해야 할 일들이 자세하게&nbsp;묘사되고 있다. 책을 파는 것뿐만 아니라 누군가의 책을 사기도 해야 한다는 것, 어떤 날은 책을 판 돈보다 헌 책을 구입한 돈이 더 많기도 하다는 것, 때로는 헌 책을 사 들이기 위해 출장 형식으로 찾아가서 그 집에 있는 책들을 거두어 와야 한다는 것(유품일 경우도 많다고 하고), 이렇게 갖고 온 책 중에 팔 만한 책을 다시 골라 정리하고 전시도 해야 한다는 것.... 생각만 해도 복잡하고 번잡하고 정신 없다. 게다가 책을 사는 사람이나 책을 파는 사람이나 독특하고 괴상한 성격을 가진 사람은 또 얼마나 많은지. 매일 매일 이런 사람을 만나고 이들과의 일화를 기록하며 서점 주인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 주는 작가. 읽는 입장에서는 대단해 보이고 그럴 듯하기도 한데 나더러 한번 해 보라면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재미있다. 천천히 넘기고 있다. 후다닥 읽어버릴 글이 아니어서 좋다. 요즘처럼 바쁘고 빠르고 휙휙 지나가는 시대에 중고 서점 이야기라니. 도로 아득해서 현실임에도 SF처럼 느껴지기도&nbsp;한다. 아직 이런 곳이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다. 내가 살고 있는 근처에 있는 중고 서점에 가 보고 싶다. 이런 마음이 들도록 해 주는 책이다.&nbsp;(y에서 옮김20220720)&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6120/69/cover150/k50273735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1206908</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일기를 쓰는 동안에는 [만화-코하루 일기] - [코하루 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62410</link><pubDate>Mon, 29 Jun 2026 17: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624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534374&TPaperId=173624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6937/20/coveroff/k5125343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534374&TPaperId=173624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코하루 일기</a><br/>마스다 미리 지음, 김현화 옮김 / ㈜소미미디어 / 2018년 10월<br/></td></tr></table><br/>일기라는 게 새삼스럽게도 신기하게 여겨진다. 어렸을 때 숙제로 쓰던 일기 때문에 부담을 느꼈던 이후, 점점 나이 들면서 일기를 쓰고 싶어지는 때를 만나기도 하는 것이다. 지금 이 책을 만났을 때처럼, 뭔가 삶의 결을 달리 하고 싶다거나 조금 더 하루하루에 충실하고 싶다거나 자신을 전보다 더 아끼고 싶다거나 하다못해 글을 쓰는 시간을 갖고 싶다거나 하면서. 쓰고 싶다고 계획을 세웠다가 막상 쓰기 시작하고 나면 며칠 이어지지 못하리라는 것을 이미 경험으로 다 알고 있으면서도.&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보통 사람의 삶이라는 게 그리 특별하지 않다는 것을 안다. 날마다 내세울 만한 일이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그날이 그날 같은, 달라질 것이라고는 고작 날씨 정도라고나 할까, 그럼에도 일기를 쓰면 그날부터 내 생에 전과 다른 빛이라도 비춰줄 것처럼 기대하게 되는데. 음, 아니지, 하면서도 또 꿈꾸고 상상하곤 하는 게 나이와 상관없이 되풀이된다는 것도 신기하고.&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책은 싱겁다. 싱거운데 아늑하고 정답다. 이게 이 작가가 보여 주는 매력이다. 특별하지 않은 일상을, 이 기억을 소중하게 여기도록 해 주는 것. 단순한 선으로 된 그림을 보면서 작가가 들려주는 생각을 읽다 보면 자꾸만 나의 지난 날들이 겹치면서 떠오른다. 심지어 어떤 기억은 내것이 아닌 기억인 것만 같은데도 낯익고.&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나의 열다섯 살, 나의 열일곱 살. 그랬지. 어설프기도 하고 단단하기도 했지. 어렸던 탓에 아직 모르는 것들을 앞에 두고서는 어떻게 대하는지 몰라 서투르게 대응했을 것이고, 이미 겪은 일에 대해서는 겪어 보았다는 것만으로 아주 잘 아는 것처럼 오만한 태도를 취했을 것이다. 드러낼 것과 숨길 것을 묘하게 저울질하면서 친구와 부모님과 선생님들 앞에서 이중의 모습을 보이고는, 들키지 않으리라고 자신하면서, 친구는 몰라도 어른들은 다 알고 모른 척 해 주셨을 텐데도.&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사춘기라는 게 어떤 이에게는 보일 듯 보이지 않게 지나가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에게는 폭풍처럼 휘몰아치며 지나가기도 하는 건데 지나고 보면 또 언제 그런 시절이 있나 싶어질 만큼 아득하기도 한 게 아닐까&nbsp; 한다. 그래도 내놓고 보여 주는 쪽보다는 안으로 감추어 두고 싶은 게 더 많은 시절이 그때가 아닐까.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속으로 뜨끔뜨끔 했던 것은 아닌지. 살짝 무안하고 쑥스럽기도 하고, 뻔뻔했던 그때의 내 어느 하루를 보는 것마냥 민망하기도 하고. 그래도 제일 좋았던 건 짧은 시간이나마 다시 어려진 느낌을 받을 수 있더라는 것. &nbsp; &nbsp;&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일기를 또 써 보고 싶어진다. 단 며칠이 되더라도. 이건 이것대로 지금의 내 나이를 붙잡아 두는 좋은 작업이 될 것이고, 세월이 흐른 뒤에 보면 반갑게 만날 내 젊은 날이 되는 것일 테니. (y에서 옮김20181024)&nbsp;&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6937/20/cover150/k51253437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69372003</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산문/에세이</category><title>읽는 기쁨에 대하여 [산문-먹는 기쁨에 대하여] - [먹는 기쁨에 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59843</link><pubDate>Sun, 28 Jun 2026 14: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598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7400&TPaperId=173598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5/49/coveroff/k9321374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7400&TPaperId=173598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먹는 기쁨에 대하여</a><br/>한은형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04월<br/></td></tr></table><br/>꽤 오래 전 권여선 작가의 '오늘 뭐 먹지?'(개정판은 '술꾼들의 모국어')라는 책을 읽은 기억을 떠올린다. 나는 그 책이 마음에 들어서 그때부터 작가의 작품들을 줄줄이 사서 읽어 왔다. 지금도 내가 많이 좋아하는 소설가로 한 자리에 딱 세워 두고서.&nbsp;<br><br>오늘 끝낸 이 책이 권여선 작가를 알게 된 그때의 사정을 되풀이하게 만들어 줄 것 같다는 생각을 지금 한다. 한은형이라는 소설가의 이름을 먼저 확실하게 익히고 이 작가가 쓴 작품을 찾아 놓았다(아직 구입은 망설이는 중). 읽기도 전부터 흐뭇하고 든든해진다. 곧 읽을 책이 내게는 쌓여 있는 재산이니까.&nbsp;<br>게다가 책 안에서 음식이나 요리와 관련되는 책들을 작가가 계속 소개한다. 이것도 모두 캡쳐하고 메모한다. 시간이 흐르면 어떤 경로로 알게 되었는지 모른 채로 읽게 될 책들이지만 굳이 알아야 할 것은 아니므로, 또 나는 작가처럼 이 책과 저 책을 연관지어 글을 써야 하는 사람은 아니므로 편하고 자유롭게, 잊을 것은 잊고 얻을 것은 얻는 독서를 할 작정이다.<br>재미있었다. 먹는 기쁨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지만 읽는 기쁨만큼은 이에 견줄 수 있을 듯하다. 작가는 먹고 쓰고 나는 읽고 즐기고. 작가가 소개하는 무수한 먹을 거리들 중에 단 하나도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은 없었는데, 신기하고 신통하게도 모든 글들이 재미있었다. 나는 정말 먹는 이야기를 읽는 것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이건 또 무슨 특이한 취향인지.<br>잘 먹고 글을 잘 쓰는 사람을 존경한다. 작가의 소설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행복하게 읽고 싶다.&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5/49/cover150/k9321374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54995</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나이와 감정의 상관 관계 [외국소설-그의 옛 연인] - [그의 옛 연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59636</link><pubDate>Sun, 28 Jun 2026 12: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5963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533544&TPaperId=173596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6365/40/coveroff/k58253354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533544&TPaperId=1735963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의 옛 연인</a><br/>윌리엄 트레버 지음, 민은영 옮김 / 한겨레출판 / 2018년 08월<br/></td></tr></table><br/>나이가 들면 감정이라는 게 서서히 무뎌질 줄 알았다. 누군가를,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 또 싫어하는 마음이라든가 어떤 일에 쏟는 열정이라든가 지나간 일을 돌아보는 회한이라든가 등등. 그래서 삶이 한결 느긋해지고 자신과 남에 대해 더 너그러워지고 안달복달하거나 조바심을 내는 일 따위는 없어질 것이라 기대했는데. 아직 내가 이만큼의 나이에 이르지 못한 것인지, 시간이 더 많이 흐르면 이런 여유를 얻을 수 있을 것인지 지금으로서는 전혀 예측을 못하겠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윌리엄 트레버의 소설은 나의 이런 기대를 미리부터 무너뜨려 주는 것 같다. 그런 날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나이를 더 먹는다고 아주 많이 먹는다고 해서 감정이 무뎌지는 그런 때는 오지 않는다고, 지금 가진 감정 그대로 어떤 경우에는 젊었을 때보다 더 짙게 품고 살 것이라고 말해 주는 듯하다. 감정이&nbsp;신체의 나이에 따라 함께&nbsp;늙어 가는 게 아님을, 소설 속 인물들을 통해&nbsp;새삼 확인하게 된 것 같기 때문이다. 이건 좋은 걸까, 아닌 걸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이 작가의 장편소설도 좋았는데&nbsp;단편소설도 좋다. 한 편 한 편을 장편으로 바꿔도 또 그것대로 좋을 것 같다. 읽는 마음이 더러 고단한 대목이 있지만, 나쁜 사람이 나오지 않아서 나쁜 상황이 펼쳐지지 않아서, 특히 내가 몹시도 싫어하는 학대받는 누군가(사람이든 동물이든)의 처지가 보이지 않아서 좋다. 어렵고 곤란한 지경에 빠지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없다는 게 아니다. 너무 끔찍해서 못 본 척하고 싶은 장면이 없다는 것, 이런 정도의 일이라면 가까이에서 흔히 볼 수 있을 정도의 고난에 해당할 것 같다는 것, 그래서 나에게 내 가족에게 내 가까운 이들에게도 일어날 평범한 일일 수도 있겠다는 게 소설을 아주 친숙한 마음으로 여기게 한다.&nbsp;흔한 소재 흔한 배경 흔한 인물들로 이렇게 매력적인 소설을 쓰기도 쉽지 않을 텐데.&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책의 제목에 해당하는 소설(그의 옛 연인)이 내&nbsp;마음을 가장 서늘하게 만들었다. 나이가 들어도 감정이 늙어 해지는 일은 없을 것임을 알겠다. 비록 몸은 느려지고 둔해지더라도, 그러다가 한 쪽씩 더 못 쓰게 되는 때가 되더라도, 감정은, 자신을&nbsp;향하고 남을 대하고 상황에 대응하는 감정만큼은 지금의 내 것들과 달라지지 않을 것임을. 작품 속 인물들 한 명 한 명이 내게 이걸 알려주고 있는 것 같았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어쩐지 한결 가벼워지는 기분이다. 무언가 포기했던 것을 되찾은 느낌이 든다. 좋은 소설은 이래서 더 좋다.&nbsp;(y에서 옮김20210905)&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6365/40/cover150/k5825335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63654073</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지금의 ‘나‘ [만화-평범한 나의 느긋한 작가생활] - [평범한 나의 느긋한 작가생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59632</link><pubDate>Sun, 28 Jun 2026 12: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596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434184&TPaperId=173596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7026/59/coveroff/k65243418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434184&TPaperId=173596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평범한 나의 느긋한 작가생활</a><br/>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5년 12월<br/></td></tr></table><br/>이 작가의&nbsp;책을 나오는 대로 읽다 보니&nbsp;작가의&nbsp;삶과 생각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nbsp;알고 있다고 여겨지는데&nbsp;그게 지루하지도 않고&nbsp;좋다. 같은 내용이 반복되는데도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건 작가가 한결같은 사람이어서 내가 그만큼 호감을 갖고 있다는 뜻일 수도 있다. 독자로서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내 삶의 소소한 기쁨을&nbsp;계속&nbsp;얻을 수 있을 테니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책 제목에 느긋한 작가생활이라는 표현을 썼지만,&nbsp;만화 속 내용에도 느긋한 분위기를 그려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게 꼭 그러하지만은 않았으리라는 것을 짐작하겠다. 어찌 우리 삶이 이처럼&nbsp;느긋할 수 있겠는가. 지나와 돌아보니 여유가 생기고 호흡이 길어져서 느긋했노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고 삶의 매순간 순간마다는 치열하고 초조했을 것이다. 전공을 바꿀 때도, 일이 없을 때도, 일이 주어져도 제대로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싶을 때도, 예금이 조금씩 사라지는 것을 보고 있을&nbsp;때도 마냥 느긋하게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nbsp;있을까. &nbsp;&nbsp;&nbsp;&nbsp;&nbsp;&nbsp;&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작가가 말하는 '나'의 모습, 예쁘고 공감된다. 조급한 '나'도 나의 모습이고 느긋한 '나'도 나의 모습이고.&nbsp;게으른 '나'도 부지런한 '나'도 민첩한 '나'도 둔한 '나'도 다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이다. 마음에 드는 '나'도 마음에 들지 않는 '나'도. 그래서 내가 이 작가를 좋아하는 모양이다. 자신의 모든 모습을 인정하는 태도.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계속 볼 수 있기를. (y에서 옮김20151217)]]></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7026/59/cover150/k65243418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0265986</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추리소설 읽는 동안에는 [외국소설-크리스마스 푸딩의 모험] - [크리스마스 푸딩의 모험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58208</link><pubDate>Sat, 27 Jun 2026 14: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5820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171743&TPaperId=173582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642/4/coveroff/8960171743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171743&TPaperId=1735820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크리스마스 푸딩의 모험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a><br/>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유미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04월<br/></td></tr></table><br/>황금가지 출판사에서 나와 있는 책은 모두 79권이다. 나는 지금 임의로 골라서 구입하고 있는 중이고, 이 책은 마지막 번호를 달고 있다. 담긴 글은 8편인데 푸아로 경감이&nbsp;활약하는 6편은 비교적 길이가 긴 중편이고 마플 여사가 주인공인 뒤의 두 편은 짧은 글이다.&nbsp;글의 내용은 새삼스럽지도 않다. 재미있고 집중되고 신기하고 대단하고.&nbsp;&nbsp;이번에는 추리소설을 읽는 내 마음이나 더듬어 보려고 한다. 왜 읽는가는 재미있어서 읽는 것이니 따로 물어 볼 일도 아니고. 언제 어떨 때 읽는가 하는&nbsp;것. 내놓고 당당하게 말할 이유가 생각나지 않는다. 오히려 반대다. 좀 숨어 있고 싶을 때, 나서고 싶지 않을 때, 나서지 않으려는 내가 부끄럽고 성가셔서 그것조차 잊고 있었으면 싶을 때, 세상이 만만하지 않다는 데에 꼭 내 책임의 일부가 있는 것만 같아서&nbsp;그걸 피하고 싶을 때, 눈은 뜨고 있으나 뭘 굳이 하고 싶은 게 없다고 여겨질 때, 내가 추리소설을 잡는구나. 그리고는 틈틈이 사 모아 두는구나. 언제든지 붙잡고 숨어들 수 있도록. &nbsp;책을 읽는 일은, 책을 읽고 생각하는 일은, 책을 읽고 생각을 했으나 아직 행동에 옮기기 전까지의 상태에서는, 책읽기를 뭐라고 할 수 있을까.&nbsp;이걸 취미라고 부르는 것일까. 하면 좋고 안 하면 안 해도 되는 정도로서의 취미. 나는 책으로 무엇을 도모하고 싶은 것일까. 책만 읽고 있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고 여겼던 지난 어느 날의&nbsp;꿈이 무참하게 무너지고 있는 요즘이다. 책만 읽고 있는 것으로는 정말 행복하지 않다.&nbsp;늦은 깨닮음이 아니길. (y에서 옮김2019101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5642/4/cover150/8960171743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6420420</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연애의 애환 [만화-수짱의 연애] - [수짱의 연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58202</link><pubDate>Sat, 27 Jun 2026 14: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582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21856&TPaperId=173582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865/82/coveroff/895462185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21856&TPaperId=173582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수짱의 연애</a><br/>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3년 07월<br/></td></tr></table><br/>여자와 남자가 처음 만난 순간부터 이 사람이 나와 인연이 될 사람인가 아닌가를 살피고 모색하는 과정. 그 끝에는 결혼이 있을 수도 있고 이별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이별을 한 후라면 이 과정을 떳떳이 되풀이하게 될 것이고, 결혼을 했더라도 남들 알게 모르게 은근히 시도할 수도 있는 것이기는 한데. 어쩌자고 우리는 연애에 이토록 많은&nbsp;관심과 노력과 시간을 들이면서 울고 웃게 된 것일까.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연애, 이것만큼 빈익빈부익부 현상도 없으리라. 오죽하면 연애에도 기술이라는 게 있어서&nbsp;배우고 익히겠다는 사람까지 있으니. 내가 그 기술에 대해 뭐라 할 만한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고, 몇 번의 연애 경험은 갖고 있으니 이러저러하다 정도는 풀어 놓을 수 있겠고. 그러니 이 만화 속 수짱이 연애에 대해 갖고 있는 절실함이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고 한편으로는 저 부질없는 연애에 왜 저렇게 목말라 하나 안타깝기도 하고 그랬다.&nbsp;&nbsp;&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에,&nbsp;단 한번 연애를 해 보는 게 어떤 사람에게는&nbsp;행운이기도 하고&nbsp;불행이기도 하다는 것. 연애의 횟수나 한 사람과의 연애 기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연애를 한다는 그 자체가 바로 삶의 내용인 것은 아닐까. 연애라는 게 해도 불행하고 안 해도 불행하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그 수많은 소설이나 영화도 마찬가지이고), 오는 연애 감정을 굳이 막을 것도 없고 가는 연애 감정을 굳이 잡을 것도 없다 싶기는 하지만.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수짱 혹은 마스다 미리가 마음에 드는 연애를 하게 되었으면&nbsp;좋겠다. 연애 후에 결혼을 하든 이별을 하든 연애를 하게 된다면 그녀의 만화가 더욱 풍성해질 것 같으니까. (y에서 옮김20140620)&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865/82/cover150/895462185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658286</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푸아로 경감이 들려 주는 이야기 열여섯 [외국소설-빅토리 무도회 사건] - [빅토리 무도회 사건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56678</link><pubDate>Fri, 26 Jun 2026 16: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566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171735&TPaperId=173566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642/1/coveroff/896017173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171735&TPaperId=173566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빅토리 무도회 사건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a><br/>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유미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04월<br/></td></tr></table><br/>짤막한 단편을 16편 모아 놓았다. 오래 가는 비행기 안에서 읽기에 딱 좋았다. 한 편 읽고 쉬었다고 또 한 편 읽고 쉬고. 마치 범죄 수사 드라마의 한 시즌을 몰아서 보는 것처럼. 콧수염을 기른, 벨기에 출신의 경감의 역할은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했으니까. &nbsp;작가로 보아서는 에피소드 모음 정도 될 듯하다. 기본 사건과 기본 인물을 설정해 놓고 이야기를 확산시킬 것인가 이대로 정리할 것인가. 워낙 많은 글을 쓴 작가의 작품이라 비슷하게 보이는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도 또 재미있다. 그리고 나는 소설이 끝날 때까지 여전히 범인을 잡지 못하고 있고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알아채지 못한다. 계속 이대로 감탄만 하면서 읽게 될 듯하다.&nbsp;사건 중심으로 짤막하게 진행하다 보니 작가가 장편에서 보여 주는, 인물들의 내면을 읽는 재미는 덜하다. 특히 인간의 악한 마음에 주목하면서 읽곤 했는데 단편집에서는 푸아로가 큰 힘 들이지 않고 사건을 해결하는 것에 만족해야겠다. (y에서 옮김20191001)&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5642/1/cover150/896017173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6420182</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산문/에세이</category><title>어린 시절은 왜 그리울까 [산문-어른 초등학생] - [어른 초등학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56676</link><pubDate>Fri, 26 Jun 2026 16: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5667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02434159&TPaperId=173566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265/88/coveroff/k40243415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02434159&TPaperId=1735667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른 초등학생</a><br/>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6년 04월<br/></td></tr></table><br/>늙어 본 적은 없지만 젊어 본 적은 있다는 말처럼,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은 있다. 그 시절이 실제로 유복했든 남루했든 적어도 다시 떠올리는 기억 안에서는 대체로 아늑하고 흐뭇하기만 한 세상일 것 같기도 한데, 정녕 그럴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 또한 생의 축복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리라 싶다.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 책은 어른인 작가가 초등학생 때의 자신에게 말을 거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신선하고 또 애처롭다. 이렇게 이렇게 자라 이제는 어른이 된 자신에게 스스로 대견함을 느끼는 면도 있을 것이고 여전히 어떤 부분에서는 안타까움을 갖고 있을 것이다. 어린 시절 그때와는 달라진 좋은 것들, 또 어린 시절과 다를 바 없는 여전히 모자란 내 모습. 사람은 변하기도 한다 싶어 들떴다가 사람은 좀처럼 변하지 못하는 거지 하면서 체념하게 되는 우울함까지 다 내 안의 모습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작가의 추억 속에 있는 그림책 스무 권이 함께 등장한다. 쓸쓸하게도 이 가운데 내가 알고 있는 그림책은 한 권도 없다.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에 그림책 교류가 없었던 것인지, 이런 그림책이 우리나라에서는 출판되지 않았던 것인지, 아니면 내가 어렸을 때 그림책을 제대로 못 읽었던 것인지 그건 모르겠다.(아무래도 마지막일 이유가 가장 클 것 같은데.) 간접적으로나마 아이가 자라면서 책으로부터 받게 되는 영향이 어떠한 것인지를 고스란히 짐작할 수 있겠다.&nbsp;&nbsp;&nbsp;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림이 무서워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읽지 않았던 책, 그 그림이 아이의 영혼 한 부분을 건드렸다는 뜻이겠지. 그로 인해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도 어떤 식으로든 자극을 받게 될 것이고. 사람을 좋아하거나 미워하거나, 어떤 동식물을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어떤 음식을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등등. 그러고 보니 내가 고양이와 개를 가까이 하지 못하게 된 이유가 갑자기 떠오르는데,&nbsp; 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와 코난 도일의 '바스커빌가의 개' 때문이 아니었던가 싶기도 하다. 초등학교 때 읽으면서 느꼈던 무서운 기분이 지금까지도 남아 있는 듯하니까. <br>작가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기억력도 대단하게 여겨진다. 아무리 선택적 기억이라고 해도 이렇게 시시콜콜 건져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애써 지웠던, 나의 어린 시절 씁쓸한 몇 장면을 떠올리면서 작가가 약간 원망스럽기도 했다. 굳이 이런 기억은 살려 주지 않아도 좋을 텐데 싶어서. 어린 마음에도 이기적으로 행동했던 나의 소행들, 그로 인한 친구와의 갈등과 다툼, 부모님께도 숨겼던 나의 어긋난 양심 몇 쪽과 헛된 욕심들. 지금 생각해 보면 부끄럽기도 하고 오글거리기도 하고 낯뜨거워지기도 하는 보잘것없는 자만심까지. 마음도 다치고 신뢰를 잃기도 하면서 자라왔겠지, 더 이상의 실수는 하지 말고 살아가자고 다짐도 하면서.&nbsp;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지난 날이 지금보다 더 좋았다고 회상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그때보다는 지금이 가장 낫다고 여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로서는 다행스럽다고 생각하는 점인데, 나는 지금이 내 삶에서 가장 만족스럽다. 예전에 나름 화려했던 기억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굳이 다시 돌아가고 싶은 시절은 없는 것이다.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러므로 나는 자신이 있다. 지금의 내가 초등학생 때의 나를 만나게 된다면 그때 이후로 잘 커 왔다고, 막연히 바라던 어른의 모습으로 살아 왔노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작고작은 흔들림은 있었지만 바라던 꿈의 길에서 별로 벗어나지 않았고, 어렸을 때 느꼈던 갖가지 빈곤감은 서서히 지워 나갔으며, 지난날을 그리워하는 것으로 오늘을 낭비하는 일은 없는 어른이 되었다고, 나 역시 작가가 마지막 페이지에서 하는 말처럼 어른이 되어 좋다고. <br>가볍게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다 읽었다고 가볍게 치울 수 있는 책은 아니다. 어쩌면 작가의 어린 시절을 차지한 그림책 중의 한 권처럼 내게도, 어른인 나에게, 먼훗날 나이가 더 들었을 때 떠올리게 될 책 중의 한 권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할머니인 나에게 젊은 날의 나를 소환하는 기쁨이 되어 줄 테지. 이렇게 하여 마음 한 번 제대로 머문 책은 내내 사라지지 않게 되는 것이리라.&nbsp; (y에서 옮김20160606)<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8265/88/cover150/k40243415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2658837</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그림책/동화</category><title>마음 무거운 이야기 셋 [동화-동단비 옆 동바람] - [동단비 옆 동바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54897</link><pubDate>Thu, 25 Jun 2026 17: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5489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74526&TPaperId=173548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5076/80/coveroff/89546745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74526&TPaperId=1735489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동단비 옆 동바람</a><br/>이정아 지음, 김성라 그림 / 문학동네 / 2020년 09월<br/></td></tr></table><br/>세 편의 이야기. 모두 마음 편하게 읽을 수는 없는 동화들이다. 동화를 자주 읽는 것도 아니고, 요즘 동화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보니 모를 일인데 책을 읽는 마음이 편하지 않다는 것, 이것은 이것대로 문제가 되지 않나 싶다. 당연히 내 문제이겠지만.<br><br>첫 번째 이야기, '동단비 옆 동바람'. 단비와 바람이는 형제다. 장애가 있는 형 바람이와 형을 보호하는 입장에서 지내고 있는 동생 단비의 생활 이야기.&nbsp;<br>두 번째 이야기, '너 거기 있니?'. 살던 집이 환경 개발 계획에 의해 사라지면서 덩달아 사라지는 것들을 어린이의 눈으로 헤아려보는 이야기.<br>세 번째 이야기, '고양이가 다녀간 자리'. 고양이와 사람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정녕 궁금해지는 답답한 이야기.&nbsp;<br>이 책을 보게 된 동기는 그림을 그린 김성라 작가에게 있었다. 내 기대대로 아이들을 그린 그림은 퍽 마음에 들었으나 글의 내용은 부담스러웠다. 나는 어른이면서도 피하고 싶어하는데 이제는 어린 아이들도 이 세상이 내리누르는 무게를 견디고 살아야 하는 시절인가 보다.&nbsp;<br>동화 속 세상이 동화가 아닌 것만 같은, 이래서야 동화는 어디에 있다는 말인지. 나는 이 분야에서 철들지 않고 싶은 사람이라서.]]></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5076/80/cover150/89546745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0768026</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딸과 엄마 [만화-엄마라는 여자] - [엄마라는 여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54844</link><pubDate>Thu, 25 Jun 2026 16: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5484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93022&TPaperId=173548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103/20/coveroff/89349930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93022&TPaperId=1735484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엄마라는 여자</a><br/>마스다 미리 지음, 홍은주 옮김 / 비채 / 2020년 05월<br/></td></tr></table><br/>나는 딸이기도 하고 딸을 둔&nbsp;엄마이기도 하다. 읽는 내내 흐뭇했다. 책을 보면서 가끔 가슴 뜨거워지는 기분이라는 게 이런 것이구나를 느낀 적도 있고 대체로 평온하고 아늑했다. 좋은 걸 좋은 쪽으로만 보면 이렇게 되는 것이겠지. 세상의 시름 한 쪽 곁들이지 않고 오로지 평화와 안정 속에서만 찾아보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 좋은 기억만 골라 골라 담아 놓은 것 같은 이야기. 대딘한 건 아니라고 해도 지극히 평범한 일상 그 자체를 엄마와 딸이 함께 누리면서 보낸 행복한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 남의 나라 모녀나 우리나라 모녀나 다들 비슷하게 사는 모양이라는 생각을 또 해 보았고.&nbsp;내 엄마 생각을 좀 많이 했다.아버지를 일찍 잃으신 편이어서 두 분이&nbsp;같이 보낸 시간보다&nbsp;이제 홀로 보내시는 기간이 더 길어졌다.&nbsp;나이가 드신&nbsp;만큼의 자잘한 잔병은 갖고 계시지만 몸도 마음도 특별히 염려할 정도는 아니셔서 멀리 떨어져 지내지만 고마울 따름이다. 엄마와의 기억들? 이 작가만큼 많거나 다양하지는 못하다. 그래도 새록새록 떠올려 보면 내가&nbsp;공부하는 모습을&nbsp;잘 보살펴 주셨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nbsp;공부한다고 하면 어떤&nbsp;집안일도 시키지&nbsp;않으셨으니 여자라도 제 일은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게 투영시키셨던 것이리라. &nbsp;곰곰히 생각해 보니 나와 우리 엄마, 나와 내 딸은 서로에게&nbsp;꽤 건조한 편이다. 애틋하다거나&nbsp;애교를 부린다거나 셋 다 이런 성격이 아니다. 보면 보는 모양이고 안 보면 또 안 보는 모양인가 보다 할 정도로&nbsp;무심하고 심심하다. 그런데 이게 또 서로서로에게 전혀 섭섭하지도 불편하지도&nbsp;않을 정도이니&nbsp;자신의 성격을 짐작하여 서로를 헤아릴 수 있어 그런 게 아닌가 싶다.누구를&nbsp;챙기니 안 챙기니&nbsp;하면서 상대를 긁는 일도 없으니&nbsp;싸움이나 갈등 따위는 생길 근거가 없어서 이만해도 괜찮다.&nbsp;&nbsp;책은 책대로 잔잔해서 좋았고 책 덕분에 엄마랑 딸이랑 나와의 상관 관계를 짚어 볼 수 있어서 또 좋았다. 다음 책은 아빠라는 남자인데, 그건&nbsp;어떠할지? (y에서 옮김20200618)]]></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4103/20/cover150/89349930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1032001</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