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바람개비님의 서재 (바람개비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오늘은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내일에는 오늘 쓴 내 글을 읽는 시간이 오래 이어지기를</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ue, 28 Jul 2026 06:23:57 +0900</lastBuildDate><image><title>바람개비</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701142794744730.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바람개비</description></image><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시집</category><title>자꾸 보고 있으니 좋다 [시집-저는 많이 보고 있어요] - [저는 많이 보고 있어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14816</link><pubDate>Mon, 27 Jul 2026 14: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148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90815&TPaperId=174148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088/28/coveroff/895469081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90815&TPaperId=174148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저는 많이 보고 있어요</a><br/>안미옥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02월<br/></td></tr></table><br/>이 시집을 제법 오래 전에 구해 놓았고 이제야 펼쳐 읽는다. 빨간색 표지를 계속 보고 있었던 셈이다.&nbsp;<br>여름 시 몇 편이 아주 돋보였다. 겨울 시 여러 편보다 더. 뜨거운 날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겨울 시가 나를 좀 구원해 주었으면 좋겠는데 펼치자마자 녹아 내리는 장면을 보는 듯하다. 글도 이 더위를 이기지 못하는구나, 얼음도 눈도 속수무책이구나, 여름만이 끔찍하게 떠들고 있구나...&nbsp; 바람조차 열기로 떨고 있다.&nbsp;<br><br>시는 승리자의 말이 아니라 패배자의 말이라는 말, 내가 어디서 누구한테서 들었던가? 모르겠다. 진짜 들었던 말인지 내가 혼자 궁리한 말인지. 시를 읽으면서 신이 난다는 기분을 얻은 적이 없으니. 세상과의 대면에서 진 쪽이 쓴 말, 사람과의 대결에서 진 쪽이 쓴 말, 상황과의 대립에서 진 쪽이 쓴 말, 내가 읽는 시들은 늘 이쪽에 있다. 읽는 내 취향 탓일까, 쓴 시인의 정서 탓일까. 오늘도 나는 이 시집에서 지고 있는 사람을 본다.<br>문이 인상 깊었다. 열린 문, 닫힌 문. 열린 집, 닫힌 집. 집이 덩달아 인상적이 되었다. 내 집은 세상의 어느 자리에 있을까? 시인이 찾고 있는 집은 세상의 어디에서 시인을 기다리고 있을까? 문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애써 발견해도 열리지 않고 문 안 쪽의 집안은 나를 외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아직 들어오지 말라는 듯. 보면서도 이 시인은 울지 않는다. 울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 대신 시를 쓴다.&nbsp;&nbsp;<br>이렇게 문 앞에 서 있는 시인 한 사람을 곁에 둔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088/28/cover150/895469081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0882838</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마스다 미리의 소설 [외국소설-5년 전에 잊어버린 것] - [5년 전에 잊어버린 것 - 마스다 미리 첫 번째 소설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14381</link><pubDate>Mon, 27 Jul 2026 10: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1438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157100120&TPaperId=1741438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121/13/coveroff/115710012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157100120&TPaperId=1741438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5년 전에 잊어버린 것 - 마스다 미리 첫 번째 소설집</a><br/>마스다 미리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4년 06월<br/></td></tr></table><br/>이 작가의 작품을 연달아 읽는 중-다소 가볍고 길지 않고 무난하고 편하고. 내게는 만화&gt;산문&gt;소설 순이다. 줄글보다는 만화로 전달하는 쪽이 더 와 닿는다는 뜻이다. 노골적이든 은근하게든 이 작가의 경우 줄글 전달이 편하지 않았다.&nbsp;언뜻 생각하면 그림으로 된 만화가 글보다 작가의 의도를 더 직설적으로 보여 줄 수 있을 것 같겠지만 같은 내용이라도 글로 표현하는 것보다 만화로 나타날 때 더 함축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이 작가의 작품들로 인해 알 수 있었다. 작가에 따라 글로 드러내는 게 더 효과적인 사람도 있겠지만 나에게 이 작가는 만화 쪽이 나았다는 것, 작가에게 끌리는 매력이 더 깊었다는 것, 소설책이 이 한 권밖에 없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랬다는 것을 메모해 둔다.&nbsp;요즘 내가 한 영역에서는 정신적으로 시달리고 있는 게 맞는 모양이다. 가벼운 글을 가볍게 읽고 싶어 하고 가벼운 생각으로 시간을 메우려고 하는 것을 보면. 마스다 미리의 그림이나 생각은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데 적절하고.&nbsp;남자와 여자의 오묘하면서도 끈질긴 관계. 정도껏 사랑하고 정도껏 미워할 일인가. 적당히 숨기고 적당히 속이면서 유지해 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어떤 때는 사람이라는 존재가 지혜롭다 싶다가 어떤 때는 교활하다 싶어진다. 어느 쪽이든 살아 남기 위해 택한 삶의 방식이었을 것이고, 내가 그때마다 다르게 느꼈다면 그 순간순간의 내 삶이 아슬아슬했던 탓이었겠지. 속여서 기쁘기도 했고 속여서 낭패스럽기도 했고.&nbsp;나는 잊어버린 것이 없어 좀 서글프다. (y에서 옮김20140615)<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121/13/cover150/115710012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1211337</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그림책/동화</category><title>리뷰를 써야 하리 [동화-보시니 참 좋았다] - [보시니 참 좋았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14378</link><pubDate>Mon, 27 Jul 2026 10: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143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36549X&TPaperId=174143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6/64/coveroff/899036549x_1.gif"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36549X&TPaperId=174143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보시니 참 좋았다</a><br/>박완서 지음, 김점선 그림 / 이가서 / 2004년 02월<br/></td></tr></table><br/>글을 쓴 작가와 그림을 그려준 작가가&nbsp;좋아 무조건 샀다. 5년이나 전에 나온 책인데 왜 몰랐나 하면서 50%나 할인을 해 준 예스에 고마워하면서. 그리고 읽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사 놓고 금방 읽은 게 아니라 시간이 좀 흘렀는데 앞 두 편을 읽으면서 낯익은 느낌이 들어 책을 산 그때 앞부분을 좀 읽고 잠시 내버려두었다가 오늘 다시 읽는 것인가보다&nbsp;그렇게 혼자 생각했다. 그리고&nbsp;또 두 편을 더&nbsp;읽었다. 아무래도 이건 본 글이다. 헐, 내가 쓴 리뷰를 들춰보았다. 이 책에 대한 글은 없다. 그렇지, 아무렴, 내가 책을 읽고 리뷰를 쓰지 않았으려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다시 책을 읽었다. 마침내&nbsp;여섯 번째 글인 '산과 나무를 위한 사랑법'을&nbsp;보고 확신했다. 이 책은 이미 읽었던 책인 것이다. 일곱 번째 '아빠의 선생님이 오시는 날'을 보니 더욱 확실하다. 학생들에게 주려고 복사를 할까 말까 하다가 분량이 조금 많아서 포기했던 글이라는 생각까지 딱 떠올라 주었으니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벌써 이게 몇 번째인가. 알고서 새로 읽는 게 아니라 안 읽은 줄 알고 읽다가 낯익어서 스스로를 의심하고 확인하고 한 뒤에야 깨닫는 기억력의 한계.&nbsp;아마 이 책을 학교 도서실 책으로 읽었던 것이리라. 리뷰를 안 올렸으니 당연히&nbsp;안 읽었다고 생각했던 것이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허탈하다. 글을 다시 읽은 것에 대해서는 아무 유감이 없는데(새로 읽어도 여전히 괜찮은 글과 그림이니까) 한동안 머리 굴린 내 자신이 쑥스럽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그 동안 마음에 들었던 책 위주로 글을 올렸는데, 이제부터는 안 좋다고 여겨지는 책에 대해서도&nbsp;메모&nbsp;형식으로나마 올려두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나는 몰라서, 기억을 못해서 또 손에 그 책을 들지 모르니까. 좋은 책은&nbsp;괜찮지만 좋지 않은 책에 또 시간을 들인다면 얼마나 아까우리.<br>가까운 분에게 선물해도 좋은 책이랍니다. (y에서 옮김20090815)]]></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6/64/cover150/899036549x_1.gif</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66468</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다소 익숙한 구성이라 [외국소설-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4] -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4 - 브레이크 타임은 다섯 가지 풍미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12800</link><pubDate>Sun, 26 Jul 2026 16: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1280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032731&TPaperId=174128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593/51/coveroff/k66203273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032731&TPaperId=1741280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4 - 브레이크 타임은 다섯 가지 풍미로</a><br/>오카자키 다쿠마 지음, 양윤옥 옮김 / 모모 / 2025년 11월<br/></td></tr></table><br/>이번 책에서는 앞의 세 권과 조금 다른 요소를 활용하고 있다. 화자를 바꾸고 장소를 옮기고 반전을 꾀하고. 미호시와 아오야마의 활약은 그대로 이어지지만 소설 속 시선이 달라지니 새로워지는 맛도 있다. 그런데 이게 또 익숙한 방식이라 낯설지가 않다. 아마도 일본소설에서 많이 봐 온 형식이라 그런 듯하다. 평범해져 버렸다고나 할까?<br>재미있게 그리고 가볍게 잘 읽었다. 교토에서도 도쿄에서도 실제로 카페에 들어가서 커피를 마셔 본 듯도 하고. 제 3장에 나오는 다트 게임이 색다르게 다가왔다. 이런 경기가 실제로 있나 보다. 단순하게 재미로 하는 것인 줄로만 알았는데 경기까지 할 수 있다니. 점수를 내는 방식도 승패를 결정짓는 과정도 못 알아채기는 했지만(굳이 알고 싶지도 않고) 아오야마의 활약은 흥미진진했다. 미호시가 곁에 없어도 제 할 일은 하는 사람이란 말이지.<br><br>커피와 젊음이라, 씩씩하고 싱그러워서 읽는 마음도 흐뭇했다. 이런 소설책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 나에게는 어찌하여 단골 가게가 없을까 하는 것. 먹는 것도 마시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하기 때문인가? 꼭 가서 먹고 싶다고 여겨지는 무언가가 있는 가게여야 한다는 것일 텐데. 단골이라고 하려면 도대체 얼마나 자주 들러야 자격을 붙일 수 있을까? 괜히 심술이 나서 투덜거려 본다.&nbsp;<br>사건 수첩이 2권 남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593/51/cover150/k66203273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5935133</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시집</category><title>그리운 사람들을 떠올리며 [시집-화살시편] - [화살시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12342</link><pubDate>Sun, 26 Jul 2026 11: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1234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35296&TPaperId=174123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8758/23/coveroff/893203592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35296&TPaperId=1741234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화살시편</a><br/>김형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03월<br/></td></tr></table><br/>나이가 들면, 얼마만큼의 나이가 되어야 '나이가 들면'이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환갑인 60을 넘겼다고 보면 이 말을 좀 수월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여기서 10년 정도 더 살고 있는 인생이라면 더더욱 자연스럽게. 아직 나로서는 도달해 보지 않은 경지인데 어떨까?&nbsp;지금과 많이 다를까? 아니면 별로 달라진 걸 못 느낄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시인은 1944년생이시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도 그다지 무리없을. 마음이 여전히 젊은 것과는 관계없이 실제 살아온 시간이 이 정도라면, 이 시간을 겪은 이들이라면, 이 시집 속 시인의 목소리가 예사롭게 들리지 않을 것 같다. 특히 자신보다 먼저 이 세상을 떠난 친구나 선후배나 가족을 불러 보는 고요한 목소리가. 아득하고 잔잔하면서도 좀 많이 서글프고 좀 많이 애달픈 그리움이 넘치는&nbsp;목소리에.&nbsp;&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시들은 대체로&nbsp;짧은 편이라 읽는 마음이 가뿐하다. 3부의 화살시편 29수는 특히 그렇다. 그런데 분량이 짧다고 쉽게 읽고 넘길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리움이라는 게 그런 것 같다. 이름 한 번 불러도 잠깐 머물러 있어야 하고, 기억 한 줌 떠올려도 잠깐 맴돌아야 하고, 미처 챙겨 주지 못했던 후회가 한 가닥이라도 솟는다면 한참 어슬렁거릴 수밖에 없는 것으로. 시인이 시인의 사람들을 부르고 있는 사이사이로 나는 내 사람들을 생각해서 좋았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내 나이가 내 삶에서 어느 정도의 지점을 지나고 있는지 헤아려보려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모든 게 괜찮을 것이다. 비록 잠시가 될지라도. (y에서 옮김20220414)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8758/23/cover150/893203592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87582387</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여행</category><title>언젠가는 마스다 미리처럼 [여행-잠깐 저기까지만,] - [잠깐 저기까지만, - 혼자 여행하기 누군가와 여행하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12335</link><pubDate>Sun, 26 Jul 2026 11: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1233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25274&TPaperId=174123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296/9/coveroff/89546252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25274&TPaperId=1741233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잠깐 저기까지만, - 혼자 여행하기 누군가와 여행하기</a><br/>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4년 07월<br/></td></tr></table><br/>언젠가는 마스다 미리처럼 여행을 하리라, 곧 그렇게 해 보리라. 다짐하면서 글을 읽었다. 여행 관련 책은 더러 읽는 편이고 읽으면서는 직접 떠나기보다는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는 편이었는데, 마스다 미리의 여행 책은 따라 떠나고 싶게 한다. 그게 거창하거나 대단히 치밀한 준비를 요구하는 게 아니어서 더욱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br>혼자든, 친구와 둘이든, 엄마와 둘이든, 뜻 맞는 친구 여럿이든, 소박하면 소박한 대로 화려하면 화려한 대로 여행을 즐길 줄 아는 방법을 보여 주는 것 같다. 혼자 일정표를 짜기보다는 여행사의 도움을 얻어 숙박과 교통편을 해결하고, 일본 전국 각지에서 펼쳐지고 있는 마을 축제를 나름껏 즐기고, 오가면서 소소한 먹거리를 실컷 맛보고, 작은 기념품을 지인이나 스스로에게 선물하는 기쁨을 누리면서. 같이 여행을 간 사람이 있을 때에는 예의 바르게 배려해 주고, 혼자 갔을 때는 자신과의 그럴 듯한 대화를 나누며 격려했다가 나무랐다가 칭찬했다가 반성하기도 하고. 하루, 1박 2일, 2박 3일 정도의&nbsp;그리 길지 않은 여행임에도 여행이라는 문화 속에 한껏 잠겨 있다가 일상으로 돌아오는 작가의 일정. 비록 장소는 다를지라도 방법만큼은 꼭 따라해 보고 말리라고 몇 번이나 다짐했다. 물론 이렇게 다짐한다는 자체가&nbsp;결국은 작가와의 차이가 될 수밖에 없겠지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일본의 교통편이 좀 근사해 보이기는 한다. 마스다 미리는 국내에서&nbsp;기차와 버스를 이용하는 여행을 하는데 약간의 불편함이라고 할 수 있는 것까지 기꺼이 즐길 줄 안다. 그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사소한 발견이나 새로움을 고맙게 받아들일 줄 아는 탓일&nbsp;것이다. 나도 그렇게 해 보고 싶은 거다. 자동차로 말고, 우리 동네의 기차역을 출발점으로 우리나라의 이런저런 땅을 찾아가 보고 싶은 것. 이제까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각종 마을 축제를 가 본 적도 없으면서 괜히 무시했었는데, 이 태도도 바꾸어야 하겠다.&nbsp;대단한 것을&nbsp;기대할 것이 아니라 그냥 비슷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잠깐 같이 누리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고나 할까.&nbsp;&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자신을 만나러 가는 길, 자신과 데이트하는 길, 자신에게 줄 선물을 고르러 가는 길, 어쩐지 상당히 근사해 보인다. 그곳이 어딘들 어떠하랴. 일상 밖에 잠깐 다녀올 수만 있다면, 그래서&nbsp;더 고마운 마음으로 일상에 충실해질 수 있다면. (y에서 옮김20140802)<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296/9/cover150/895462527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2960940</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욕망의 무게 [외국소설-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3] -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3 - 마음을 미혹에 빠뜨리는 블렌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11036</link><pubDate>Sat, 25 Jul 2026 15: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1103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032731&TPaperId=174110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593/51/coveroff/k53203273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032731&TPaperId=1741103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3 - 마음을 미혹에 빠뜨리는 블렌드</a><br/>오카자키 다쿠마 지음, 양윤옥 옮김 / 모모 / 2025년 11월<br/></td></tr></table><br/>욕망에도 크고 작고 무겁고 가벼운 차이 같은 것이 있을까? 누구의 욕망은 더 크고 누구의 욕망은 더 잔인하고? 나의 욕망은 이해를 바라고 싶고 너의 욕망은 치워 버렸으면 싶고? 사람은 참 이기적인 속성을 가진 동물이다. 아니, 동물의 본능이 본래 이러한가?&nbsp;<br><br>바리스타 대회라는 게 있다는데, 현실에서는 뭘 어떻게 하는 것인지 모르겠고, 이 소설에서 보여 주는 대로라면 주어진 시간 안에 커피를 맛있게 잘 내리기 정도로 말할 수 있겠다. 이 과정이 단순한 게 아니어서 예사롭지 않기는 하지만. 대회라는 게 경쟁이고 승패를 가리는 것이다 보니 소설 속에서 사건으로 삼기에는 꽤 적절한 장치이기는 한데 읽는 쪽에서 볼 때는 아주 불편한 요소들이 많다. 인간 세상에서 벌어지는 욕심, 질투, 야망, 배신, 음모 등등이 커피의 향기 안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게 될 줄이야. 이렇게 되면 사람이 문제일까, 경쟁이 문제일까.<br>재미있게 읽었다. 바리스타 대회를 준비하는 날부터 끝날 때까지 사흘, 미호시는 대회 본선에 참여하고 아오야마는 미호시를 도와주게 되는데. 대회 중에 사고가 생긴다. 하나도 아니고 둘, 셋. 대회에 참여한 사람 모두를 용의자로 만들어 버리는 상황이 된다. 미호시와 아오야마가 이 상황을 그냥 넘길 리가 없다. 그런 중에도 커피는 계속 만들어지고.&nbsp;<br>큰 상금이 걸려 있는 어른들의 대회가 갑자기 의심스러워진다. 경쟁자를 제거하기 위해 이런저런 음모를 꾸미는 일들. 미국범죄수사드라마에서 더러 봤던 장면이 떠오른다. 소설은 재미있었는데 사람이라는 존재가 지긋지긋하게 느껴진다. 지금 날이 너무 뜨거운 탓도 있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593/51/cover150/k53203273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5935121</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지금 이대로 괜찮아 [만화-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10786</link><pubDate>Sat, 25 Jul 2026 11: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1078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32934734&TPaperId=174107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225/11/coveroff/k63293473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32934734&TPaperId=1741078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a><br/>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24년 10월<br/></td></tr></table><br/>'아무렴, 아주 괜찮지, 지금이 어때서?' 라고 여길 수 있는 여유, 그게 중요하고 필요하다. 남들이 보는 시선이나 평가는 소용이 없다. 내가, 나 스스로가 느끼는 만족도와 인정이 중요한 것이다. 나는 정말 지금 괜찮은 걸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마스다 미리의 만화책을 보면 만화도 산뜻하거니와 망설이는 듯한 의문과 회의에 절대적으로 공감이 간다. 나이나 처지나 국적과는 관계 없이, 비록 나이 든 미혼인 여성의 입장을 대변하고는 있지만&nbsp;어떤 조건에서도 비슷하게 갖게 마련인 고민을 스스럼 없이 드러내고 있다. 너는 그렇지 않니? 하는 듯이.<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물론 나도 그러하다. 작가가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는 수짱과 마이코에 비한다면 나는 꽤나 많이 갖춘 입장이다. 결혼도 했고, 남편과 아이도 있고, 직업도 수입도 괜찮고, 인간 관계에 대처하는 거리감도 적절히 갖춘 듯하고, 스트레스도 즐길 만큼이고, 남들 눈에는 걱정거리가 없어 보일 듯함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나도 지금 이대로 괜찮은 것인지, 순간순간마다 되짚어 보게 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사는 게 이런 것이라고 하면 달리 할 말도 대처할 방법도 없다. 끝없이 회의하고 끝없이 모색하고 끝없이 도전하고 끝없이 즐기는 것. 멈추지 않는 것. 생각도 행동도 관계도 어느 하나 포기하지 않는 것. 그러나 알고 있음에도 또한 끝없이 흔들리는 것, 그게 인생일지도.<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아직도 볼 마스다 미리 책이 몇 권 더 남아 있는 게 그저 행복할 따름이다. (y에서 옮김20140614)]]></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225/11/cover150/k63293473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2251179</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산문/에세이</category><title>썩 괜찮은 나이 [산문-어쩌면 괜찮은 나이]        - [어쩌면 괜찮은 나이 - 어른들을 위한 &amp;lt;데미안&amp;gt;]</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10783</link><pubDate>Sat, 25 Jul 2026 11: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107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531338&TPaperId=174107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946/30/coveroff/k07253133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531338&TPaperId=174107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쩌면 괜찮은 나이 - 어른들을 위한 &lt;데미안&gt;</a><br/>헤르만 헤세 지음, 폴커 미켈스 엮음, 유혜자 옮김 / 프시케의숲 / 2017년 10월<br/></td></tr></table><br/>살아가면서 자신의 현재 나이를 좋다고 느낄 때도 있을 것이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느낄 때도 있을 것이다.&nbsp;나는 지금의 내 나이가 썩 괜찮다고 여겨진다.&nbsp;나이를 잘 먹은 셈이라고 할 수도 있겠는데 돌아보아 그때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때가 달리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nbsp;몸도 마음도 지금 상태가 만족스럽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그래서 이 책이 특별히 좋았던 건지도 모르겠다.&nbsp;요즘의 내 상황이 아니었다면 이 책에 대한 느낌이 달랐을지도 모른다.&nbsp;좀 밋밋하다거나 시시했다고 할 수도 있고,&nbsp;거리감이 느껴져서 공감할 수 없노라고 말했을 수도 있다.&nbsp;그런 나의 기분까지도 미루어 헤아려지면서 이 책에 담긴 헤세의 정신을 읽고 있자니 어찌나 근사하던지.&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누구나 알고 있을 만한 작가,&nbsp;헤르만 헤세.&nbsp;청소년기에 한번쯤은 읽는다는&nbsp;‘데미안’이나&nbsp;‘수레바퀴 아래서’.&nbsp;나 역시 내 인생의 방향을 알려준 작품으로&nbsp;‘수레바퀴 아래서’를 꼽기도 했는데.&nbsp;그냥 유명 작가가 아니라는 것을 그때 그 어린 날의 독서가 아니라 나이 들면서 읽는 작품을 통해 더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nbsp;이 책을 보고 헤세의 산문을 더 읽고 싶다는 생각에 찾아 봤는데 마땅한 책을 발견하지 못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필사하고 싶다.&nbsp;읽으면서 한 생각이다.&nbsp;곧 하려고 한다.&nbsp;공책이랑 필기구도 마련해 놓았다.&nbsp;아주 천천히 다시 읽고 싶다.&nbsp;예쁘게 따라 써 보면서 지금의 내 나이와 앞으로 다가올 내 나이를 즐거운 마음,&nbsp;기꺼운 마음으로 받아들이려 한다.&nbsp;그래,&nbsp;이런 여유 자체가 나이듦의 장점이었던 것이다.&nbsp;(y에서 옮김20180320)&nbsp;&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1946/30/cover150/k07253133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9463073</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행복을 찾는 마음 [만화-행복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 - [행복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 - 오늘을 만끽하는 이야기 (양장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09804</link><pubDate>Fri, 24 Jul 2026 20: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0980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938559&TPaperId=1740980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511/35/coveroff/k35293855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938559&TPaperId=1740980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행복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 - 오늘을 만끽하는 이야기 (양장본)</a><br/>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새의노래 / 2024년 03월<br/></td></tr></table><br/>행복을 바라는 간절하고도 애절한 마음을 짐작한다. 그 마음을 아는 작가들이 이와 같은 책을 펴내고 있는 것일 테다. 만화로 소설로 에세이로 영화로... 행복은 얻기에 적절한 게 아니라 처해 있는 상황이라는 말도 있고, 갖겠다고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라는 말도 있고, 이미 누리고 있으면서도 미처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이라는 말도 있고... 행복에 대한 바람만큼이나 말도 많은 듯 싶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나는 행복하다. 행복한 편이다. 그러하다고 믿고 있고 알고 있고 인정한다.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때가 사는 순간순간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금방 행복해진다. 그래서 갈구하는 마음까지는 생기지 않는다. 이렇게 된 데에는 또 좀 오랜 시간이 걸린 셈이다. 살아온 많은 날들이 메말랐으니까. 모자라고 부끄럽고 속상하고 피하고 싶었던 날들을 무수히 지나왔으니까. 지금도 여전히 이런 순간들을 맞이하고 있지만 지나보낸다. 보낼 줄 알고 나니 행복하다는 마음이 저절로 든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 만화책을 읽는 동안에도 무척 행복한 기분이었다. 좋아하는 작가의 만화책을 선물로 받았고 보내준 이의 정성이 한껏 느껴졌고 읽는 시간이 충분했고 읽는 내내 포근하고 평화로웠으므로. 만화 속 주인공의 오락가락하는 마음도 귀엽게만 보였다. 그럴 수 있고, 누구에게나 그런 시절이 있고, 불투명해 보여도 삶이 엉망인 것은 아님을 믿는다면 살아갈 수 있는 노릇이니까. 이만큼도 나보다 힘들게 살고 있는 어떤 이들보다는 엄청 나은 생존 환경이라는 것을 아는 것과 함께.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앞서 읽은 이 작가의 작품들과 겹치는 대목들이 있다는데 기억이 나는 대로 또 안 나는 대로 아무렇지 않았다. 한 권 더 있으니 구해 봐야겠다. (y에서 옮김20240320)<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woojukaki님의 선물]<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511/35/cover150/k35293855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5113555</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그림책/동화</category><title>당연한 것을 당연한 줄 모르는 [동화-누구나 다르다!] - [누구나 다르다! - 시각장애부터 게임중독까지 솔직하고 유쾌한 친구들의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09799</link><pubDate>Fri, 24 Jul 2026 20: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0979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835508&TPaperId=174097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8371/61/coveroff/k15283550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835508&TPaperId=1740979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누구나 다르다! - 시각장애부터 게임중독까지 솔직하고 유쾌한 친구들의 이야기</a><br/>호르스트 클라인.모니카 오스베르크하우스 지음, 최성욱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21년 11월<br/></td></tr></table><br/>내가 다른 사람과 비슷하다고 느낄 때의 안정감과 조금 다르다고 느낄 때의 특별함(좋은 쪽으로만)에 대해 생각해 본다. 비슷해서, 함께 속해 있다는 안전함과, 달라서, 내가 좀 더 나은 것 같다는 우월감, 이 두 가지는 다른 빛깔이지만 당사자에게는 살 맛을 느끼게 해 주는 감정일 것이다. 내가 안전하면서도 우월하다니. 쓰고 보니 권력의 속성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렇게나 좋으니 그렇게나 갖고 싶어 하는 것인가 보다. 너나 할 것 없이.<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책은, 어린이책으로 분류되어 있다. 어린이들은, 어른의 편견을 일찌감치 주입받지 않은 어린이라면 아무도 다르다고 구별하지 않을 듯한데. 나는, 어른이라고 여기는 나는, 나이도 들 만큼 들었고 선입견이나 편견도 가질 만큼 가진 기성세대에 속한다고 여기는 나는, 이 책을 나에게,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주는 책으로 읽는다. 할 수만 있다면, 그럴 마음이 있다면, 아직도 늦은 건 아니니 제발 마음의 벽을 허물어 보라는 작가의 당부를 받아들이자고.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모두 24명의 친구. 제각각 자신만의 장점과 단점을 가진, 나와는 조금씩 다른 친구들. 세상 모든 사람이 다 다르다고, 나와 같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말해 주는 듯한 모습의 친구들. 24명 중 내 모습과 좀 더 가깝게 보이는 이는 있어도 같을 수는 없는 사람들. 그러니 누가 누구보다 모자라고 약해서 뒤처지는 게 아니라, 단지 조금 달라서 다른 방향 다른 속도를 보이는 것일 뿐이라는 것을 알자고. 더구나 다르다는 그것을 이용해서 일방적으로 지배하려 한다거나 아프게 한다거나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자고. 어린이들보다는 이미 어른인 사람들이 더 주의해서 봐야 할 것 같은 친구들. 이제는 다들 알게 되지 않았을까? 어린이의 문제는 그 어린이의 부모가 가진 문제이더라는 것을.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구성이 그림 형태라 이마저도 읽기 귀찮다고 느끼는 어른이 있을 듯하다. 심지어 책을 거꾸로 돌려야 편하게 읽을 수 있는 항목도 있다. 내가 그랬으니까, 그리고 곧 미안해졌다. 어쩌면 이리도 자기중심적인가 하여. 자유로움은, 자유를 느낄 줄 아는 이만이 얻을 수 있는 감각임을 또 이렇게 배운다. 나는 결코 나쁜 어른, 나쁜 노인이 되고 싶지는 않다. (y에서 옮김20220401)<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8371/61/cover150/k15283550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3716115</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역사</category><title>독일의 복잡한 역사 속으로 [역사-숲에서 만나는 울울창창 독일 역사] - [숲에서 만나는 울울창창 독일 역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07784</link><pubDate>Thu, 23 Jul 2026 17: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077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999098&TPaperId=174077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104/63/coveroff/897199909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999098&TPaperId=174077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숲에서 만나는 울울창창 독일 역사</a><br/>이케가미 슌이치 지음, 김경원 옮김 / 돌베개 / 2018년 10월<br/></td></tr></table><br/>토마스 만의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을 읽고 있는 중에 독일이라는 나라의 역사가 궁금해서 빌려 본 책이다. 막상 읽으니 들어본 기억이 자꾸 났다. 게르만족부터 신성로마제국을 거쳐 통일 독일이 되기까지의 과정-즉 로마 제국시대부터 마르틴 루터의 종교 개혁 시기, 나폴레옹과의 전쟁, 히틀러와 2차 세계대전, 동독과 서독의 통합에 이르기까지 굵직한 사건들을 내가 알고 있다는 것을 새삼 확인하게 되었다는 것. 그런데 왜 아무 것도 모르는 것만 같지? 독일이라는 나라에 대해 내가 전혀 모르는 것 같은데? 독일 문학 작품에는 무엇이 있었나? 토마스 만과 뤼벡이라는 도시가 무지한 나를 자꾸만 새로운 영역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나는 기꺼이 간다.(정작 소설의 배경에 대해서는 알아낸 것이 별로 없다.)<br><br>이 책 재미있다. 내가 알고 있는, 독일과 관련된 단편적인 지식을 숲이라는 매개체로 절묘하게 이어준다. 설명도 친절하고 자세하다. 그러면서도 분량이 많지 않다. 부담없이 역사책 한 권을 온전히 읽었다는 자부심을 갖게 해준다. 얼마나 기억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은 독자의 몫, 나는 외워 보겠다는 의지는 접고 술렁술렁 흘려 보내는 듯이 읽었다. 시험을 칠 것도 아니고 어디 나가서 발표할 것도 아닌, 읽고 알고 느끼고 금방 잊어도 좋은 이 독서가 얼마나 마음에 드는지 모르겠다. 설마 다 잊기야 하겠는가, 그래도 뭔가 남는 게 있겠지, 무턱대고 믿으면서 넘기는 책장은 가볍기만 하였으니.&nbsp;&nbsp;<br>독일에 소시지가 유명한 사정, 마녀가 많았던 이유, 광산업이 발달하게 된 배경, 독일제 상품들의 우수성, 괴테와 헤르만 헤세. 알았어도 다시 읽으니 반갑고 재미있었다. 역사 이야기가 이래서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독서가 된다.&nbsp;<br>책은 절판이다.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크게 될 책인데 아쉬운 노릇이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7104/63/cover150/897199909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1046372</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잘 살고 있다니까 [만화-누구나의 일생] - [누구나의 일생 - 오늘이 소중한 이야기 (양장본), 2024년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단편상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07635</link><pubDate>Thu, 23 Jul 2026 15: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0763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938559&TPaperId=174076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511/30/coveroff/k12293855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938559&TPaperId=1740763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누구나의 일생 - 오늘이 소중한 이야기 (양장본), 2024년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단편상 수상작</a><br/>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새의노래 / 2024년 03월<br/></td></tr></table><br/>실제의 내 삶과 내가 바라는 삶의 차이는? 이 둘의 차이가 크면 불행을 느끼는 강도가 클 것 같고 차이가 적을수록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드는데 확신은 못하겠다. 삶에 대한 평가만큼 자기주관적인 것도 또 없을 테니. 그래도 막연하게나마 바라기는 하겠지. 지금과 다른 삶? 또는 지금과 비슷하더라도 더 나아 보이는 삶? 우리는, 나는, 사는 일에 참, 의미를 얻으려고 하는 것 같다. 안 하면 안 되기라도 하는 것처럼.<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작가가 그리고 있는 두 가지의 삶. 도넛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만화를 그리는 쓰유쿠사 나쓰코, 나쓰코가 만화로 그려 보여 주고 있는 화과자 가게의 하루코. 둘은 비슷한 소재나 환경에 연결도 되고 조금씩 다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나쓰코가 만들어 낸 만화 속 인물이 하루코이니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나쓰코 본래의 모습과 나쓰코가 바라는 모습으로 나누어졌다가 합쳐졌다가. 작가가 인물을 만들어 내는 의도 하나를 알 것 같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만화는 지극히 평범하고 소박한 생활을 담담하게 그려 내고 있다. 이게 더없이 마음에 든다. 나쓰코는 나쓰코대로 하루코는 하루코대로. 나쓰코가 맞이한 뜻밖의 상황에 잠깐 놀라기도 했지만 삶은 또 그럴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가 바라는 대로, 짐작한 대로, 예측하는 대로만 와 주는 것은 아니니까. 그럼에도 우리 모두는 살기 위해 또 살아내야 하는 일이고.&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크고 많은 것을 바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세상 사람들이 다 그러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럴 수도 없는 일이고. 주목받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든 생에 경의를 보낸다. 우리 모두 애를 쓰면서 살고 있는 것이니까. 이대로도 잘 살고 있는 것이니까. 나쁜 마음 나쁜 행동 안 하려는 것만 해도 어딘데.&nbsp;(y에서 옮김20240507)<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511/30/cover150/k12293855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5113075</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조르바를 만나다 [외국소설-그리스인 조르바] - [그리스인 조르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07633</link><pubDate>Thu, 23 Jul 2026 15: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0763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09342&TPaperId=174076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03/79/coveroff/893290934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09342&TPaperId=1740763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리스인 조르바</a><br/>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br/></td></tr></table><br/>드디어 조르바를 보낸다. 긴 만남이었다. 조르바라는 인물 혹은 '두목'이라는 화자의 매력에 빠져 있었던 것은 아닌데, 책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이 책을 다 읽지 못하면 다른 책을 펼칠 수 없을 것 같은 내 속의 부담감이&nbsp;강했기 때문이다. 그 부담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세계문학, 또는 고전, 제목은 오랜 시간 들어왔으나 정작 읽지는 않았던 그 유명한 책들. 어렸을 때부터 읽으라고 읽어야 한다고는 들었으나 막상 펼쳐 보면 그다지 재미도 없고 지루한 것 같고 억지로 읽어야 하나 싶어 도로 모른 척 하고 싶었던 책들. 더러 읽기는 했으나 읽은&nbsp;뒤에도 무얼 읽었던 것인지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남아 있지 않고 그저 책만 다 훑었다는 헛된 자부심만 품고 멀리 해 버리고 말았던 책들. 언제 읽는 것이 더 나았을까.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제일&nbsp;좋은 것은 어릴 때도 읽고 자라서도&nbsp;읽고 나이들어서도 읽고 그러면 좋겠지. 그런데 어려서 선입견을 잘못 얻고 나면 자라서도 좀처럼 손에 잡지 못한다는 게 문제라서 하는 말이다. 으레 재미없겠지, 지루하겠지, 따분하겠지, 그저 그렇겠지,... 그렇게 미루어둔 책들이 또 얼마나 많은가. 보물이 숨어 있다는 것도 모르고.&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젊을 때는 젊어서 읽기에 좋은 책이 있을 것이다. 나이가 들어서는 나이에 따라 읽기 좋은 책이 또 있을 것이다. 젊은 작가의 신선함만큼이나 나이든 작가의 여유와 노련함도 독서의 행복에 기여할 테니. 만약 조르바를 내가 스무살 무렵에 만났다면, 또는 그 이전에 만났다면,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이 책을 보고 나는 십 년 쯤 후에 다시 조르바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때쯤에는 친구처럼 같이 늙어가면서 지금보다 더 가깝게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은데.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소설가라는 사람들은 정말 천성이 따로 있는 모양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렇게 낱낱이 기록으로 만들어낼 수 있겠는가. 이 책을 읽고 있자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이&nbsp;사람은 누구나 제 삶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니 누구나 소설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는 거다. 화려하거나 위대하거나 처절하거나 기막히거나 하지 않더라도, 평범하고 내세울 것도 없고 뛰어나지도 않고 크게 불행하거나 크게 성공한 게 아니더라도 사람은,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은 제 삶의 주인공이고 제 세계의 중심인 것이다.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조르바도 그냥 그런 인물이었다. 자신의 뜻대로 살고 싶었단 사람. 남이 뭐라고 하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고자 했던 사람. 그 차이가 큰 것일까. 원하는 바가 있다고 해서 누구나 원하는 대로 살지는 못하고 있으니까. 그래서 조르바가 대단해진 것인가. 하지만 내가 조르바에게서 본 것은 그런 대단함이 아니었으니, 나는 그저 보통의 한 사람, 그의 삶을 보았을 뿐. 그게 우리네 인생 중의 하나라는 것을 구경했을 뿐. 그런데 그게 참 소중하고 소중한 것이라는 깨달음을 확인했으니.&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나이가 들면 이래서 좋은가 보다. 애타는 조바심이 덜해지는 것, 느긋해지는 것, 이해가 되고 체념도 되고 용서도 되는 것. 조르바가 가진 열정조차도 나이든 사람의 여유로 읽히는 이 묘한 이해력이라니.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재미?, 상식적으로 말하는 '재미'는 없었다. 그저 그런 인물의 삶이었다. 그저 그런 삶, 그게 내 재미였던 모양이다. 그게 점점 좋아진다. 그저 그런 것. 꼬이고 엉키고 밟히고 짓밟고 복수하고 후회하고 하는 그런 것 말고.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다만, 조르바라는 남자가 내 취향인 것은 아니었다는 메모는 남겨야겠다.(ㅎㅎ)&nbsp;&nbsp;크레타라는 곳에 대한 동경은 생겼고.&nbsp;(y에서 옮김20120317)]]></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03/79/cover150/893290934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037971</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산문/에세이</category><title>기억의 묘한 되새김질 [산문-여전히 두근거리는 중] - [여전히 두근거리는 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06463</link><pubDate>Wed, 22 Jul 2026 22: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0646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13788X&TPaperId=1740646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66/coveroff/895913788x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13788X&TPaperId=1740646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여전히 두근거리는 중</a><br/>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예담 / 2014년 05월<br/></td></tr></table><br/>참으로 뜻밖에도 이 책을 읽으면서 지난 날의 내 연애 과정을 돌아보게 되었다. 별로 내세울 것도 없고, 그다지 슬퍼할 것도 쓸쓸할 것도 없는, 그래서 더욱 아쉬운 것.&nbsp;작가는 현재 미혼인 것으로 보이나 사귀는 사람은 있는 것 같고, 다만 학생 시절에 친구들마냥 남학생과 사귀지 못한 것을 많이 아쉬워하고 있다. 어렸을 때 남학생과 사귈 경우, 할 수 있는 많은 귀엽고 예쁜 짓들을 하지 못했다는 것을 나이 들어서도 내내 아쉬워하는 것을 보면서 귀여운 사람이라는 생각도 했다. 그래, 그 시절에는 남들에게 친구들에게 보이기 위한 사랑을 하기도 하니까.&nbsp;나는, 나는 어땠을까. 글을 한 편씩 읽을 때마다 관련되는 내 행동이 떠오르고 내가 하지 못한 것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의외로 신선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내게도 이런 면이?&nbsp;재미삼아 나열해 보자. 내가 연애라는 것을 하는 동안 해 보고 싶었으나 해 보지 못한 것들에 무엇이 있었던가. 유원지에서 솜사탕 먹기, 도서관에서 자리 잡아주고 같이 공부하기, 커플링이나 반쪽짜리 커플 목걸이 나눠 갖기, 잔디밭에 자리 깔고 도시락 먹기. 이렇게 쓰면서 생각해 보니 못해 본 것보다는 남들처럼 해 본 게 많다는 생각도 든다. 하기야 어린 시절의 나는 꽤나 영악했고 눈치도 빨랐고, 잔머리도 잘 굴렸으니까. 다만 내가 내 풀에 좋아서 해 본 것들이다 보니, 흐뭇하게 그리운 기억이 없다는 것, 그게 아주 많이 쓸쓸하다.&nbsp;그렇거나 말거나, 나는, 이제, 두근거리지 않는 자신이 더 마음에 든다. 남자, 그 어린 존재에 무얼 그리 마음 잡힐 일 있을까 보냐고. 나는 그때 왜 그리 헛되이 시간과 노력을 들였을까. 이 깨달음이 그다지 헛된 것이 아니었다는 자각만으로는 큰 위로가 되지 않는 쓸쓸함.&nbsp; (y에서 옮김20140616)&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66/cover150/895913788x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36682</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한국소설</category><title>SF소설 8편에 갇히다 [한국소설-책에 갇히다] - [책에 갇히다 - 책과 서점에 관한 SF 앤솔러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06458</link><pubDate>Wed, 22 Jul 2026 22: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0645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737469&TPaperId=1740645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5861/74/coveroff/k56273746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737469&TPaperId=1740645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책에 갇히다 - 책과 서점에 관한 SF 앤솔러지</a><br/>김성일 외 지음 / 구픽 / 2021년 01월<br/></td></tr></table><br/>8편의 SF 소설이 실려 있는 책을 신청해서 받았다. 책과 서점을 소재로 다루고 있는 글들인데 낯선 기획이 아니라고 여겼다. 얼마 전에도 비슷한 분위기의 책을 읽은 적이 있고. 이런 종류의 소설집이 계속 나오고 있는 건 독자인 한 사람으로서 퍽 반가운 일이다. 작가들은 자꾸자꾸 쓰고 독자들은 자꾸자꾸 읽다 보면 좋은 작품이 나올 확률은 분명히 높아지게 마련일 테니까.&nbsp;&nbsp;&nbsp;&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이번에는 읽기 전부터 내 멋대로의 계획을 세워 두었다. 세 가지 기준을 정해 놓고 8편의 작품을 줄로 세워 보겠다는 것. 순전히 내 편의를 위한 작품 줄세우기로, 나는 SF 소설 비평가도 아니고 작품의 우열을 평가할 만한 안목이나 능력이 없으므로 오로지 내 취향에 따른 것임을 먼저 밝혀 놓으려고 한다. 작품의 좋고 안 좋고를 말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그럼에도 굳이 줄세우는 방식을 택한 내 태도가 불쾌하신 분께는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 이렇게밖에 할 줄 아는 게 없는 탓이오니.)&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8편의 작품을 줄세운 내 기준은 세 가지다. 재미, 감동, 참신. 하나씩 조금 더 자세하게 풀어 써 보고 순서대로 나열해 보겠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1. 재미나는 재미있는 소설을 좋아한다. 읽으면서 제일 먼저 드는 생각도 이것이다. 이 글, 재미가 있구나, 혹은 재미없구나. 재미있는 글은 단편소설일 경우 한달음에 읽게 된다. 읽는 중에는 남은 책장이 얼마 안 되어 곧 끝날 것만 같은 마음에 두근거리는 기분을, 다 읽고 나면 더 읽고 싶다는 아쉬움을 많이 느낀다. 재미있는 소설을 읽고 나면 두 배 이상의 시간을 산 행복한 기분이 들고 재미가 없을 경우 시간을 낭비했다는 생각에 쓰린 기분을 느끼고 만다.&nbsp; &nbsp;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SF 소설의 경우 배경(특히 과학적 지식이나 원리)에 대한 설명이 글 안에 녹아 있지 않고 겉으로 장황하게 드러나 있으면 재미가 많이 없어진다.&nbsp;&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재미(읽는 몰입도)에 따른 작품 순서<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1<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문녹주(금서의 계승자)<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2<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이경희(바벨의 도서관)<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3<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김성일(붉은 구두를 기다리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4<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이지연(역표절자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5<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전혜진(모든 무지개를 넘어서)<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6<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송경아(12월, 길모퉁이 서점)<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7<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천선란(두 세계)<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8<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오승현(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2. 감동<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내가 좋아하는 소설은 감동을 주는 소설이다. 그래서 감동을 주는 소설을 쓰는 소설가를 나는 많이 존경한다. 사람이 사람에게 감동을 준다는 것, 사람이 사람에게서 감동을 얻는다는 것은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아주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일로서 이보다 쉽고 진하게 행복을 나누는 활동이 또 있을까 싶다.&nbsp;<br>내가 소설에서 얻는 감동의 양은 내가 바라는 이상향을 얼마나 잘 그려 내고 있나에 달려 있다. 소설이 있음직한 현실을 바탕으로 작가가 바라는 모습으로 나타내는 글의 장르라고 할 때 내 바람과 작가의 바람이 얼마나 비슷하게 이어지고 있는가를 확인해 보는 일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작가가 그려 놓은 세상이 내가 바라는 세상과 가까워 보인다는 느낌을 받으면 내 바람이 엉뚱한 게 아니라는 것, 내 바람이 무모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또 내 바람과 같은 바람을 갖고 있는 소설가가 있으니 외롭지 않다는 느낌마저 얻을 수 있어 더욱 좋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SF 소설은 현실에서 마주하기 어려운 모습을 배경으로 삼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아니,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실제로는 볼 수도, 체험할 수도 없는 환경이라고 보는 게 더 적절하다. 그렇지만 다루는 내용이나 주제는 우리네 현실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 상상과 현실이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섞이고 넘나드는 가운데에서도 삶의 진실은 고스란히 살아 있다. 그러니 바라는 마음은 더욱더 간절할 수밖에. 현실이 고달프다고 느끼는 강도가 셀수록 상상의 세상에서 끌어당기는 빛은 더 환하더란 말이지. 빛에 대한 기억이 남루한 현실을 견딜 수 있는 힘이 되어 줄 정도로.&nbsp;&nbsp;&nbsp;&nbsp;&nbsp;&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감동(내가 바라는 이상향과의 일치도)에 따른 작품 순서<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1<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이경희(바벨의 도서관)<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2<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김성일(붉은 구두를 기다리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3<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이지연(역표절자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4<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문녹주(금서의 계승자)<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5<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송경아(12월, 길모퉁이 서점)<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6<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전혜진(모든 무지개를 넘어서)<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7<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오승현(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8<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천선란(두 세계)<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3. 참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SF 소설이라면 뭔가 새로울 것이라고 기대하게 된다. 하늘 아래 새로운 건 없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다른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고. 그래서 소설을 읽는 중에 어디선가 본 듯한 것들이 자꾸 떠오르면 그만 내려놓게 된다. 물론 본 듯한 것임에도 다루는 방식이 새로우면 당연히 그 작가의 솜씨에 반한다. 이게 중요하다. 시간 여행이든 외계인과의 만남이든 다른 차원에서의 사건이든 알만한 내용이지만 이들이 어떻게 내게로 새롭게 와 닿는가 하는 것.&nbsp;&nbsp;&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참신(지겹지 않은 새로움)에 따른 작품 순서<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1<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문녹주(금서의 계승자)<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2<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이지연(역표절자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3<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이경희(바벨의 도서관)<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4<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김성일(붉은 구두를 기다리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5<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천선란(두 세계)<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6<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전혜진(모든 무지개를 넘어서)<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7<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오승현(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8<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송경아(12월, 길모퉁이 서점)<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r><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4. 장점<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8편의 글을 20자 이내로 요약해 보았다. 앞서 세 가지 기준으로 내 멋대로의 줄을 세워 보기는 했지만 각각의 글은 각각의 장점을 갖고 있고 이를 간단히 말하는 게 나름 흥미로웠다. 단점은 굳이 들먹일 필요를 못 느낀다.&nbsp;&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20자로 요약한 장점]<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김성일(붉은 구두를 기다리다) - 짧은 분량이 품고 있는 길고 낭만적인 서사문녹주(금서의 계승자) - 사람을 책으로 만들어 버린 혹독한 발상&nbsp;송경아(12월, 길모퉁이 서점) - 누구나 품고 있을 길모퉁이 서점 하나오승현(켠) - 지켜야 할 것은 지키고 말겠다는 태도이경희(바벨의 도서관) - 어떤 첨단 시대에도 중요한 건 자유의지이지연(역표절자들) - 표절과 창조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경험전혜진(모든 무지개를 넘어서) -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책만 있다면 괜찮아&nbsp;천선란(두 세계) - 여기가 아닌 그곳으로의 위험한 선택<br>5. 권하고 싶은 사람오랜 시간 해 왔던 일의 후유증이라고 할 수 있다. 소설을 읽고 나서 이 글을 읽었으면 싶은 사람을 탐색해 보는 일. 좋은 것은 나누면 두 배 이상으로 좋아진다고 하지 않았던가. 구체적이든 추상적이든 작품을 두고 누군가를 떠올리는 일은 그 대상에 대한 내 관심의 양과 호감도를 대신 보여 주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나는 이 일이 아직도 즐겁다. 막상 실천하고 있지는 않지만 생각만으로도.<br>[권하고 싶은 사람]김성일(붉은 구두를 기다리다) - 신화의 가치와 참된 역할에 대해 새삼 확인하고 싶은 사람문녹주(금서의 계승자) - 남자와 여자 사이의 풋풋하고도 기묘한 사랑을 구경하고 싶은 사람송경아(12월, 길모퉁이 서점) - 위로가 될 공간이 한 곳쯤 있었으면 하고 바라는 사람&nbsp;오승현(켠) - 도저히 포기가 안 되는 대상 때문에 마음이 어지러운 사람이경희(바벨의 도서관) -인류의 기억을 다 모은 바벨탑이 전하는 메시지가 궁금한 사람이지연(역표절자들) - 자신이 자신의 기억을 못 믿는 상황이 꽤 흥미롭다고 여기는 사람전혜진(모든 무지개를 넘어서) - 책과 서점이 누군가의 생을 구할 수 있다고 여전히 믿는 사람천선란(두 세계) -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사람을 끝내 받아들이겠다고 각오한 사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6. 그리고따뜻한 SF 소설을 읽고 싶다. 따뜻한 SF 소설은 없을까. 나만 이런 따뜻한 SF 소설을 기다리는 것일까. 아니면 내가 아직 못 찾았고 못 읽은 것일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마지막으로 나만의 세 기준에 따라 점수를 종합했을 때 가장 좋다고 여겼던 작품은 이경희의 ‘바벨의 도서관’이라고 남겨 놓는다.(y에서 옮김20210222)<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Y&nbsp;리뷰어클럽&nbsp;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5861/74/cover150/k56273746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8617402</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시집</category><title>먼저 간 시인을 그리며 [시집-만일 그대가 나보다 먼저 간다면] - [만일 그대가 나보다 먼저 간다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03563</link><pubDate>Tue, 21 Jul 2026 11: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0356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12139593&TPaperId=1740356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49/38/coveroff/k91213959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12139593&TPaperId=1740356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만일 그대가 나보다 먼저 간다면</a><br/>허수경 지음 / 난다 / 2026년 06월<br/></td></tr></table><br/>시집에 실린 첫 시 '공항에서'가 마음에 들었다. 아주 마음에 들었다. 너무 마음에 들었다. 이후 읽은 시들은 '공항에서'에 가려 나를 울리지 못했다. 나는 시집 전체에 푹 빠져 들겠다고 작정하고 들어섰다가 '공항에서' 한 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무래도 좋다. 한 권의 시집 안에서 단 한 편이라도 제대로 만나는 일이 어디 흔했던가. 나는 먼먼 공항으로 시인을 만나러 간다.<br><br>실제로 내가 공항에 갈 일은 없다, 아직까지는. 어디로 떠날 일도 없고 누군가를 배웅하거나 마중할 일도 없다. 비행기는 비행기, 나는 나, 우리는 서로 아득하기만 한데, 이 시인 덕분에 공항으로 간다. 내 기억 속의 공항들, 어느어느 곳들, 실제와 상상이 섞이고 뒤집혀서 내가 그려보는 공항은 나만의 공항이 된다. 공항을 상상하는 일만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듯하다, 하루를 온전히 보내고 싶을 정도다.<br>어느 새 시인이 우리를 떠나간 지 10년이 다 되어 간다. 누군가는 먼저 가고 누군가는 남는다. 먼저 간 이들이 시를 남겨 놓았다면 남은 쪽은 훨씬 덜 서운하겠다, 내 입장에서는. 시인이 세상을 떠난 뒤에 남겨 놓은 작품을 모은 것이라 시인 자신은 모르는 시집인 셈이다. 이 사실을 잊을 수가 없는 채로 읽다 보니 시에 깃들여 있는 죽음의 이미지를 놓칠 수가 없다. 시인은 알고 있었을까? 자신에게 다가올 마지막 상황을.&nbsp;<br>더 이상 모을 수도 쌓아 놓을 수도 없을 이 시인의 책들 위에 이 시집도 얹는다. 나보다 먼저 간 이여, 나보다 멀리 가 있기를.&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49/38/cover150/k91213959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493838</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산문/에세이</category><title>어린 나를 만나는 방법 [산문-작은 나] - [작은 나 - 마스다 미리 에세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03432</link><pubDate>Tue, 21 Jul 2026 10: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034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75590&TPaperId=174034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292/52/coveroff/8925575590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75590&TPaperId=174034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작은 나 - 마스다 미리 에세이</a><br/>마스다 미리 지음, 이소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01월<br/></td></tr></table><br/>초등학교 1학년 때 나는 어떻게 지냈을까. 무슨 일을 어떻게 하고 누구와 어떻게 놀고 어떤 생각을 하면서 보냈을까. 알 수 있는 방법은? 그 시절에 써 놓은 기록물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겠다. 일기나 사진첩 같은. 이 작가에게는 이것이 남아 있었나 보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글을 써 낼 수는 없었을 것만 같다. 기억만으로 살아날 에피소드들이 아니란 말이지.&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작가는 어린 시절의 ‘나’를 불러 내고 그녀의 말을 들어 주는 형식의 글을 보여 준다. 그리고 함께 나타나는 아기자기하고 다정한 그림들. 순식간에 나도 내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진다. 나도 어린 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어린 나와 그림을 그리고 싶다. 그러나 내게는 없다. 일기가, 그림일기든 글일기든, 수첩조차 없다. 그 시절에는 열심히 기록하는 축에 속했는데 일정 기간마다 다 처분했다. 지나간 시절에 미련 따위는 없다면서.<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갖고 있었다면, 품고 다녔다면, 나도 작가처럼 그 어린 시절로 돌아가 볼 수 있을까? 시점을 바꿔 보자. 지금부터 일기를 쓰는 것이다. 커다란 글씨로 띄엄띄엄, 지금의 내 나이에 일어나고 겪는 일들을 요모조모 적어 보는 어른의 일기. 이번에는 버리지 말고 모아 본다. 모아 두면, 그리고 내가 더 나이가 들면, 아주 나이가 많이 들어서 살아 있다면, 그때 꺼내어 조금 젊은 나와 만나볼 수 있을까? 그 만남은 괜찮을까? 오늘 좀더 궁리해 봐야겠다. 해 볼 만하기도 하고 필요 없는 일이겠다 싶기도 하고.&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다행스럽게도 우리 아이들의 일기는 잘 보관하고 있다. 정작 아이들이 알고 있는지 그걸 모르겠지만. 과거에 매달리는 게 자칫 미련스러운 일이 될 수도 있겠지만 과거를 아끼는 어떤 태도는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더 충실하고 가치 있게 만들어 나가기도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기획이 멋있었다.  (y에서 옮김20240221)]]></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292/52/cover150/892557559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2925289</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집으로 갈 수 있나 없나 [외국소설-집으로 가는 길] - [집으로 가는 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03427</link><pubDate>Tue, 21 Jul 2026 10: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034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99243&TPaperId=174034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770/34/coveroff/895469924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99243&TPaperId=174034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집으로 가는 길</a><br/>로즈 트러메인 지음, 공진호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05월<br/></td></tr></table><br/>집을 떠나는 순간부터 우리는 모두 이민자다. 하루만에 돌아올 수 있나, 일주일 혹은 한 달만에 돌아오게 되나, 아니면 일 년 이상 걸리나 하는 차이가 있을 뿐. 집을 떠나서 일터로 갈 수도 있고 일을 찾으러 갈 수도 있고 일을 하기 위한 재충전의 기회를 마련하러 나갈 수도 있고 또는 할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증명하기 위해 나서 볼 수도 있고. 집을 나서서 동네를 잠깐 돌아볼 수도 있고 차를 타고 조금 멀리 나갈 수도 있고 아주 멀리 나갈 수도 있으며 비행기나 배를 타고 다른 나라로 가는 일도 마찬가지. 어쩌면 여행과 이민은 돌아오는 마음의 무게로 구별할 수 있는 건 아닐지. 집으로 돌아오고 싶을 때 쉽게 돌아올 수 있나 없나로.<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글은 제목부터 고단한 느낌을 자아낸다. 집으로 가는 길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짐작을 하게 하면서. 동유럽의 어느 나라, 어느 작은 마을에 살던 남자가, 아내와 일자리를 잃은 남자가, 어머니와 딸을 고향에&nbsp;두고 영국으로 와서 돈을 번다는 이야기. 영국으로 오는 버스에서부터 사연이 시작되는 이야기. 내 취향이 아닌, 피하고 싶은, 모른 척 하고 싶은, 읽는 마음이 힘들어서 외면하며 살았으면 좋겠다고 여겼던 세상 모든 삶의 이야기. 몇 날을 아주 열심히 읽었다. 그동안 안 읽으려고 했던 의도를 반성하기라도 한&nbsp;듯이.&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주인공 남자 레브는 내 마음에 들었다가 안 들었다가 했다. 평범한 사람이었고 평범하게 어리석었다. 일을 할 때는 열심히 일하다가도 엉망진창일 때는 또 엉망진창이 되고 마는. 그렇게 했으면 싶은 상황에 열심히 임하는 태도에는 한껏 응원을 보내다가도 그러지 말았으면 싶은 일을 저지르는 모습에서는 실망스럽기 그지없어 무시하게 되고 마는. 작가의 인물 구현에 내가 흠뻑 빠져들었던 게 아닌가 싶다. 마냥 마음에 드는 인물의 이야기가 아님에도 내가 몰두할 수 있었던 이유가. 소설이 아닌 듯하기만 한 소설이어서.&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흡족했던 요소는 등장인물들의 됨됨이다. 이를테면 나쁜 사람이나 나쁜 관계가 등장하지 않는다. 주인공을 속인다거나 해친다거나 가로챈다거나 하는 따위. 주인공이 처한 상황이 나쁜 게 주변 인물 때문이 아니라는 점이&nbsp;내 읽기를 더욱 격려했다. 세상에는 나쁜 사람도 또 많으니까. 물론 도움이 안 되는 인물들은 나온다. 고향 마을의 관리 같은 사람, 대사관에 근무하는 안내인 같은 이들. 바람직하지 않은 정치 관료인들은 어디나 다 마찬가지로 존재하는 것인가.&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신기하게도 레브가 만나는 이들은 모두 레브를 도운다. 대부분&nbsp;영국에 온 이민자들이다. 이민자들끼리 소소한 연대의식이라도 느끼는 것인지. 그동안 내가 소설이나 영화나 드라마에서&nbsp;나쁜 사람들을 많이 봤던 것일까, 의심부터 했는데 레브가 만나는 이들은&nbsp;좋은 사람들이기만 했다. 세상살이가&nbsp;아무리 어려울지라도 사람 덕분에 살 수 있겠다고, 살고 싶다고 믿으라는 듯이.&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음식이라는 소재, 이 소설에서 또 내 마음에 들었던 요소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먹는 것이 사람을, 삶을, 관계를, 희망 등등을 키운다는 것을 확인한다. 요리사는 앞으로도 중요한 직업이 될 듯하다.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전해서 알약 하나만 먹고 사는 시대가 온다고 해도 사람이 직접 한 요리는 살아남을 것이다. 찾을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니.&nbsp;&nbsp;&nbsp;&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집을 떠나서 집을 그리워하는 모든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쉽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기를 비는 마음이 저절로 든다. 그리고 집이 있는 그 마을이 조금이라도 이전보다는 바람직한 모습의 사회로 자리잡고 있기를. 마음이 아프다.&nbsp;(y에서 옮김20230709)<br><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Y 리뷰어클럽&nbsp;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770/34/cover150/895469924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7703415</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예술</category><title>분더카머를 얻다 [예술-분더카머] - [분더카머 - 시, 꿈, 돌, 숲, 빵, 이미지의 방]</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02313</link><pubDate>Mon, 20 Jul 2026 17: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0231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3866X&TPaperId=174023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281/17/coveroff/893203866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3866X&TPaperId=1740231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분더카머 - 시, 꿈, 돌, 숲, 빵, 이미지의 방</a><br/>윤경희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05월<br/></td></tr></table><br/>"분더카머는 근대 초기 유럽의 지배층과 학자들이 자신의 저택에 온갖 진귀한 사물들을 수집하여 진열한 실내 공간을 지칭한다. 호기심을 북돋는 경이로운 사물들의 방이라 풀어 말할 수 있다.(12쪽)" 책 제목으로 쓰이기도 한 '분더카머'라는 말에 익숙해지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렸다. 낯선 외국말, 뭔가 있어 보이는 말, 그래도 쉽게 쓰게 되지는 않을 것 같은 말, 이렇게 낱말 하나로 이것과 이어진 세계까지 얻었다.&nbsp;&nbsp;분더카머라는 말을 자꾸만 되뇌는 동안 떠오른 다른 말은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이라는 책 제목이었다. 분더카머가 어떤 사물을 모아 놓은 방이라는 쪽에 가까운 반면 울프의 '자기만의 방'은 정신의 영역으로 채워져 있는 쪽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 정도로 구분하기는 했는데 이는 내 방식일 뿐이다. 나의 분더카머? 나의 '자기만의 방'? 겹칠 듯도 하고 아닌 것도 같고.&nbsp;작가들이 서랍이라는 말을 쓰는 걸 종종 보았다. 기억 속 서랍 따위로. 기억 안에 서랍이 여럿 있는데 그 중에 어떤 걸 뽑아서 또는 몇몇을 엮어서 글을 쓴다는 식으로 하는 말들. 이 책을 읽는 동안에도 나는 작가가 분더카머라는 말을 쓸 때마다 작가의 기억 속 서랍을 들여다보는 듯했다. 그럴 듯하군, 대상이 사물이든 기억이든 자신의 과거 어느 지점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라면 분더카머라고 하든 '자기만의 방'이라고 하든. 분더카머는 이만큼이나 강하게 독서 중인 내 의식을 사로잡고 있는 말이었던 셈이다. 도무지 떨칠 수 없었으니까.&nbsp;쉽게 읽을 수 있는 글은 아니었다. 낯선 말이 계속 나왔고, 그게 외국어였고, 작가가 외국에서의 경험담을 들려 주는 내용으로 이어지는데 예술 용어와 수많은&nbsp;작품까지 등장하면서 내 가엾은 배경지식으로는 다 헤아릴 수 없었던 탓이다. 게다가 만연체로 이어지는 작가의 서술 방식도 쉽게 읽지 못하게 만든다. 이어지는 쉼표에서는 꼭 쉬었다가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 달라는 듯. 그만큼의 호흡을 기대한다는 듯. 또&nbsp;작가가 자신이 어렸을 때의 일화를 말해 주는 대목에서는 묘한 친숙함에 다소 가까이 다가간 듯 싶다가도 금방 예술 속 세계로 바꿔 놓은 표현들에 홀로 부딪히며 물러서고 말았다. 일화는 일화, 예술은 예술. 내 일상의 한계로 인한 구분이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딱히 섭섭하지는 않았다. 예술이 되지 못하는 일화라고 해서 소중하지 않다거나 가치가 없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nbsp;그나마 이 책을 읽고 있다는 것이 내게는 의미 있는 경험이 된다. 예술 쪽으로의 한 발짝&nbsp;정도?&nbsp;책장은 넘겼으나, 읽기는 했으나, 다 읽은 듯 여겨지지 않는 이 난감한 기분이라니. 그런데 한편으로는 뿌듯하기도 한 기분이라니. 내 의식의 분더카머 안에 '분더카머'라는 이 낱말만큼은 확실하게 담을 수 있었다는 이것 때문이려나?&nbsp;(y에서 옮김20220308)&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7281/17/cover150/893203866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2811786</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산문/에세이</category><title>에세이에 대해 생각 좀 [산문-행복은 이어달리기] - [행복은 이어달리기 - 마스다 미리 그림에세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02307</link><pubDate>Mon, 20 Jul 2026 17: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0230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639233&TPaperId=1740230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091/7/coveroff/k29263923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639233&TPaperId=1740230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행복은 이어달리기 - 마스다 미리 그림에세이</a><br/>마스다 미리 지음, 오연정 옮김 / 이봄 / 2020년 05월<br/></td></tr></table><br/>이 작가의 책은 따지지도 않고 사서 본다. 딱히 특별한 게 없다는 점, 바로&nbsp;그 진한 평범함이 좋아서 계속 보고 있는 것인데. 이 책에서는 어째 살짝 거부감 혹은 지루함 같은 것이 생겼다. 정도를 넘어 섰나, 내가 너무 많이 다가갔나, 이번만큼은 이유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nbsp;무엇보다 글 때문이다. 나는 이 작가의 만화를 좋아한다. 단순하고 간결하고 심심한 듯하면서도 속뜻은 깊이 품고 있는 장면들.&nbsp;나른하고 따분한 일상마저 새 마음으로 되짚어 보게 하는 그림 옆의&nbsp;대사들이 좋았다. 이걸 오로지 글로만 써 놓은 책이니,&nbsp;이래서야 새로움이 안 보인다. 게다가 앞서 만화에서 이미 본 듯한 에피소드들도 제법 겹치는 느낌이다. 그렇겠지, 만화를 그리기 위해서는 메모를 해야 할 테고 그 메모가 다시 그림이 되고 글이 된 것일 테니. 그런데 같은 내용을 겹쳐 쓰고 있다면, 아니 꼭 그렇게 하지는 않았더라도 이미 본 듯한 느낌을 거듭 받게 된다면, 이건 독자로서 좀 서운해지는 대목이다. 계속 보고 싶어지는 이유로는 적당하지 않으니까.&nbsp;한 사람의 작품을 시간을 두고 계속 보게 된다는 건 작가가 그려내는 작품 속 세상에 대한 매력도 있겠지만 작가 자체에 대해서도 짙은 호감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을 알아간다는 게 얼마나 신비하고 오묘한 즐거움을 주는 일인지, 한번이라도 겪어 본 이라면 알 일이다. 더구나 서로끼리는 잘&nbsp;모르는, 작가와 독자 사이라면 더더욱 신기한 인연이 되는 셈. &nbsp;이쯤 해서 에세이라는 장르에 대해 또 생각해 보게 된다. 요즘 들어 자신의 신변잡기에 대해 쓴 에세이 형태의 글이 아주 많이 발표되고는 있지. 책으로도 넘쳐나는 것 같고. 에세이라는 게 또는 산문이라는 게 어떤 특징의 글인지에 대해 배웠던 오래 전 시간이 떠오른다. 작가를 가장 솔직하게 드러내는 글, 그래서 일기도 이 속에 포함된다. 일기, 일기라, 그러고 보니 일기 같은 글들도 인터넷 공간에서&nbsp;많이 보인다. 에세이스트라는 표현도. &nbsp;여기까지 쓰고 보니 내가 이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나&nbsp;작품들에 대해 요즘 들어 특히 인색해졌다는 느낌이 든다. 예전에는 분명히 후하게 대접해 주었는데. 더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쓸 수 있어야 한다고, 그래서 글쓰기 교육이 중요하다고&nbsp;믿었던 어느 한 때에는. &nbsp;뭘까, 이 피로감은. 이른바 TMI 같은 건가? 더 이상 당신의 사생활이나 개인적인 감정은 알고 싶지 않아요, 같은 마음? 너무 넘쳐&nbsp;흐른다&nbsp;싶기는 했지. 적당하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경계인가. 한 발 더 나가고 들어오고 차이로 작품이 되기도 하고 쓰레기가 되기도 하는 것이라. &nbsp;감질나게 담겨 있는 그림만큼은 여전히 좋았다. (y에서 옮김20200531)&nbsp;&nbsp;&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4091/7/cover150/k29263923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0910776</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독일과 토마스 만과 소설 [외국소설-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 1] -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00594</link><pubDate>Sun, 19 Jul 2026 21: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4005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0564&TPaperId=174005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0/56/coveroff/8937460564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0564&TPaperId=174005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 1</a><br/>토마스 만 저자, 홍성광 역자 / 민음사 / 2001년 11월<br/></td></tr></table><br/>외국소설을 읽을 때에 내가 갖는 흥미 중 큰 하나는 배경이다. 어느 나라 어느 시대의 이야기인가 하는 것. 나는 소설을 읽으면서 배경이 되는 사회를 읽고 역사를 읽고 문화를 읽는다. 사람 사는 내용은 덤이다. 지금이나 옛날이나 거기나 여기나 별 다를 바가 없다고 여기므로.&nbsp;<br><br>이 소설, 독일의 뤼베크가 배경이다. 지도에서 찾아본다. 덴마크와 가까운 북부 독일 지방이다. 독일에서 이 책은 1901년에 출간되었다고 한다. 민음사에서는 2001년에 내놓은 책이고. 번역문에서 느낀 약간의 답답함이 이 시간의 차이 때문인 것인가, 끝내 답을 모를 의문을 가졌다.&nbsp;<br>토마스 만이라는 작가의 이름은 들어 보았고, 작가의 작품은 이 책으로 처음 읽었고, 아직 머뭇거려진다. 2권까지 읽고 나면 다른 책도 더 보고 싶어질까 그만둘까 결졍을 하게 되겠지.&nbsp;<br>염상섭의 삼대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소설이다. 대를 잇는 이야기라면 비슷한 구성이 될 수밖에 없을 테지.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 손자의 이야기. 이들이 장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장사로 돈을 많이 번 부유한 가족 이야기라면 부를 유지하거나 확장시키는 과정에서 사건사고도 많이 생길 것이고. 긴 이야기의 소재로는 퍽 적절하다. 이들의 사연을 세세하게 채우는 것이 작가의 능력이 될 것이니 독자는 그들이 들려주는 개개인의 사정을 재미있게 읽으면 되고.<br>1권이 끝나면서 이야기의 중심은 3대 째가 되는 아들 토마스와 딸 토니에게로 완전히 넘어 왔다. 토마스는 아들을 낳았고 토니는 두 번의 이혼을 했다. 나는 이들의 사연보다 1860년대 독일의 사정이 더 궁금하다. 너무 몰라서 토마스와 토니의 이야기보다 이 시기의 독일 역사를 먼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0/56/cover150/8937460564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5633</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한국소설</category><title>궁상과 우아 사이 [한국소설-활란] - [활란 - 오정희 짦은 소설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99794</link><pubDate>Sun, 19 Jul 2026 12: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997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838531&TPaperId=173997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922/13/coveroff/k91283853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838531&TPaperId=173997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활란 - 오정희 짦은 소설집</a><br/>오정희 지음 / 시공사 / 2022년 08월<br/></td></tr></table><br/>읽기에 퍽 수월하다. 한 편 한 편의 분량이 짧은 소설들이니까. 그러나 읽고 나서 금방 잊어버리고 다음 편으로 넘어가도 되는 글들이 아니다. 읽은 글이 다음 글을 부르고 다음 글이 앞에 읽은 글과 이어진다는 것을 곧 느낀다. 아주 상쾌하거나 경쾌한 느낌이라고 할 수는 없겠다. 그보다는 반대쪽의 감정들이 줄지어 일어난다. 조금 불편하고 조금 불쾌하기도 하고 그럼에도 조금 마음이 놓였다가 다시 약간 두근거렸다가, 나 자신을 돌아보든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든 대상을 향하는 마음이 비슷해진다. 우리들, 이대로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요?&nbsp;&nbsp;&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그리 특별할 것 없는 보통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 하기야 요즘 시절에는 이만큼의 보통의 삶도 쉽지 않다고들 하지만. 소설 속 화자들의 나이를 지나온 내 입장에서는 소설 속에서 보이는 생활 모습들이, 이만큼의 삶이 보통 정도는 되리라 여기고 있지만, 누군가 아니라고 하면 또 아닌 것이니까. 그래서 삶은 결국 개별적인 것이고 누구도 같은 모양으로 꾸려 갈 수 없는 것이며 내 삶과 남의 삶을 비교도 평가도 할 수 없는 것이리라.&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책 속 작품 몇몇은 기억에 남아 있다. 교과서에 실려 있던 작품(소음공해, 돼지꿈)도&nbsp;있고 어딘가에서 인연을 맺어 읽었던 것이리라. 그때 받았던 인상이 아직도 남아 있어서, 아직도 여전히 좋아서, 좋은 글이란 이런 인상으로 남아 있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각자 짚어 보면서도 서로를 아우르는, 아우르며 살아갈 방향을 가늠해 보는, 비록 짧은 편편의 글들이지만 작으나마 삶에 대한 긴장을 놓지 않도록 해 주는 글들. 크고 긴 것들에게만 위대하다는 말이 어울리는 게 아니라는 생각까지도.&nbsp;&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자녀를 다 키운 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독자로서, 글쓴이의 의도를 내내 궁리해 본다. 온전히 내 것으로 돌아와 고이는 크고 작은 문제들. 부부 사이, 부모와 자식 사이, 친구 사이, 이웃 사이, 손님과 주인 사이 등등에서 빚어지는 생활의 온갖 조각들. 늘 그래왔듯이 답은 없고, 더 좋은 쪽으로 더 행복한 쪽으로 더 함께 하는 쪽으로 머리를 기울일 수밖에 없겠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사소함에서 보석 같은 반짝임을 찾아 얻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nbsp;(y에서 옮김20220905)<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Y 리뷰어클럽&nbsp;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9922/13/cover150/k91283853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9221319</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작은 행복 [만화-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 4] - [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 4 - 완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99779</link><pubDate>Sun, 19 Jul 2026 11: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9977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9344X&TPaperId=1739977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914/97/coveroff/895469344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9344X&TPaperId=1739977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 4 - 완결</a><br/>마스다 미리 지음, 조은하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06월<br/></td></tr></table><br/>치에코씨와 사쿠짱은 꽤 괜찮은 부부 모델이다. 이렇게 온화하게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면서 함께 살 수 있는 부부가 얼마나 될지, 만화라서 가능한 것인지, 내가 잘 몰라서 그럴 뿐 많은 부부가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인지 이런저런 생각을 가볍게 해 본다. 실제의 삶에서는 이 만화 속 부부보다 훨씬 속좁고 철없는 두 사람이 아웅다웅 투닥거리며 사는 날이 많아 보이니까.(남들 말할 것도 없이 나의 경우부터)<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예쁜 모습 보여 주고 있어서 좋다. 둘이서 맛있는 것 찾아 먹으러 다니고 기념품도 사고 소소한 일상을 소중하게 보내고 있는 모습을 단순한 그림으로 보고 있으니 마음이 따뜻해진다. 우리가 바라는 게 그리 크고 위대한 게 아닌데, 이런 책을 보고 있으면 알게 된다. 크지 않다고 생각했던 욕심조차 마냥 쉽게 얻을 수 있는 게 아님을.&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좋아하는 사람이랑 같이 있을 수 있는 것,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일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함께 해 주는 것,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하는 일을 나 또한 주저 없이 함께 하는 것까지. 나랑 완전히 다른 사람을 얼마나 이해하고 아껴줄 수 있으면 이렇게 되려나. 또 그게 일시적인 게 아니라 오래오래 지속되려면 서로서로 얼마나 마음 써야 할 것인지.<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작가의 이름을 보고, 보는 만화다. (y에서 옮김20161002)]]></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914/97/cover150/895469344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9149733</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애거사 크리스티가 글을 쓰게 된 계기 [외국소설-두 번째 봄] - [두번째 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98252</link><pubDate>Sat, 18 Jul 2026 12: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9825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35199&TPaperId=1739825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481/16/coveroff/895463519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35199&TPaperId=1739825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두번째 봄</a><br/>애거사 크리스티 지음, 공경희 옮김 / 포레 / 2015년 03월<br/></td></tr></table><br/>작가의 자서전 같은 소설이라고 한다. 소설 속 인물인 셀리아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 것인 모양인데 어디까지 사실이고 어디부터 허구인지는 모르겠다.&nbsp;굳이 그걸 확인하자는 의도가 없이 읽어도 좋았고 글 자체만으로도 작가의 혼란스러웠을 심정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다. 독자로서 이러면 된 거지.&nbsp;소설가는, 소설가 중에 어떤 소설가들은 운명처럼 소설을 쓸 자질을 받고 태어나나 보다.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게 재미있다고 여기는 사람,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지어 낼 줄&nbsp;아는 사람, 이야기를 짓는 게 억지로 해내는 일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술술 풀려 나온다고 여기는 사람들. 그렇지 않고서야 그렇게 오랜 세월을 이야기만 만들어 내면서 살 수는 없는 일이 아닐까 싶다. 이 소설 속 셀리아처럼, 그리하여 결국은&nbsp;이 작가처럼.&nbsp;&nbsp;&nbsp;&nbsp;사람의 성격이나 태도나 행동을 글로 묘사하는 것도 큰 재주일 것이다. 나는 이게 참 쉽지 않던데, 관찰 자체가 서투르고 기억력마저 떨어지다 보니 얼마 전에 본 사람을 떠올리는 것도 안 되곤 하는데, 이런 일을 잘하는 사람을 보고 있으면 신기하기도 하고 대단해 보인다. 내가 못하니까 이런 내용을 묘사하는 글에 더 쉽게 빠져드는 것도 있을 것 같고. 사람을 탐구하는 일만큼 새로우면서 끝이 없을 일도 없겠다. &nbsp;주어진 소명을 잘 받아들이고 주어진 능력을 잘 발휘하면서 살아간다면 본인에게도 주위 사람들에게도 좋은 일이 될 것 같다.&nbsp;이 작가가 자신의 능력을 잘 키워서 글로 써 준 덕분에&nbsp;재미있게 읽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같은 맥락이 될 것이다. 젊어서 한때 불행한 일을 겪기는 했겠지만 그 또한 잘 이겨내었을 것이고, 사람 사는 모습이라는 게 이쯤 되면 다들 거기서 거기라고 말하게 되는 것일 테지.&nbsp;&nbsp;사람을 알고 이해한다는 것,&nbsp;이건 정말 가능한 일일까. 나는&nbsp;지금도 내가 몰랐던 나의 새로운 면을 느끼곤 하는데 하물며 다른 사람들의 경우에는&nbsp;더 말해 무엇하랴. 안다고 했던 것도 아는 게 아닐 수도&nbsp;있고, 이해한다고 여겼던 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고. 이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일이라 도리어 더 살만한 세상인가 싶기도 하고.&nbsp;모르겠다.&nbsp;모를 게 사람 마음이고 사람 일이구나. (y에서 옮김20190815)&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5481/16/cover150/895463519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4811609</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지극히 사소한 기쁨들이라도 [만화-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 3] - [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 3]</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98249</link><pubDate>Sat, 18 Jul 2026 12: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9824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93431&TPaperId=173982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914/96/coveroff/895469343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93431&TPaperId=1739824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 3</a><br/>마스다 미리 지음, 조은하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06월<br/></td></tr></table><br/>삶의 어느 지점에 이르면 행복이라는 게 거창하고 특별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 때가 온다고 들었다. 별다른 걱정이 없는 것도 행복일 수 있고, 어제와 오늘이 같은 것도 행복일 수 있고, 내일도 오늘과 같을 것이라는 예측만으로도 행복으로 느껴야 하리라는 것. 나도 그런 나이에 이른 것일까, 고개가 끄덕여진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이 작가의 책을 어지간히 읽은 셈이다. 작가의 성향에도 익숙해졌고 가치관에도 공감을 많이 하는 편이라 특별히 색다른 느낌을 받지는 않았다. 그래도 읽는 내내 좋았다. 이렇게 작은 순간을, 이렇게 사소한 기억을, 이렇게 평범한 고마움을 행복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다니. 나는 내 생에 거만했다는 반성이 저절로 일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수없이 되풀이해 보는 일이지만, 지금 내 상황에서 고마움을 느끼고 행복을 느껴야 할 순간들은 참으로 많다. 지금 아프지 않은 것, 지금 읽고 있는 책이 있다는 것, 이 책 다음에 읽을 책이 있다는 것, 읽고 싶은 책을 살 돈이 있다는 것, 점심 때 무엇을 먹을까 고민해도 괜찮다는 것, 가족이 있고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 현재로서는 지진이 나서 국가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네팔을 떠올리기만 해도 내가 처한 상황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것인지.(보편적인 공감대 형성에서 벗어나 있는 이기적인 발상이라고 한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내 한계로서의 다행스러움으로)<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그리고 이 마음의 여유를 내 밖으로 돌려서 살펴야 할 것이다.&nbsp;작은 실천이라도, 작은 마음씀씀이라도, 내 삶에 주어진 고마운 여운을 베풀어야 할 것이다. 받은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nbsp;(y에서 옮김20150428)&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914/96/cover150/895469343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9149667</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정보 부족으로 인한 오해 [외국소설-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2] -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2 - 그녀는 카페오레 꿈을 꾼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96828</link><pubDate>Fri, 17 Jul 2026 13: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9682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032731&TPaperId=1739682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593/46/coveroff/k42203273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032731&TPaperId=173968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2 - 그녀는 카페오레 꿈을 꾼다</a><br/>오카자키 다쿠마 지음, 양윤옥 옮김 / 모모 / 2025년 11월<br/></td></tr></table><br/>소설이니까 재미있는 갈등 구조가 되는데 미처 알지 못했기 때문에 오해를 하고 갈등을 겪는 일이 현실에는 많이 있다. 그렇다고 서로가 서로에 대해서 다 알아낼 수 있는 일도 아니고, 덜 안다고 오해가 안 생기는 것도 아니고, 단순한 사건에서 위험한 사고까지 더러 겪다 보니 안다는 것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더 든다. 알면 이해하게 되고 모르면 이해를 할 수 없다는 것?&nbsp;<br><br>화자 아오야마는 탈레랑 커피점의 바리스타인 미호시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대놓고 이 호감을 드러내지는 못한다. 2권에서는 미호시의 자매인 미소라가 등장한다. 이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자잘한 사건들이 서로 간의 관계를 확인하는 과정과 더불어 절묘하게 이어진다. 커피에 대한 여러 종류의 정보들은 덤으로 주어지고 있고. 이런 저런 커피들을 이야기를 따라 다니면서 얼마나 자주 마신 느낌인지.&nbsp;<br>소설의 구성 면에서 이런 혼합적인 방법이 내게는 퍽 매력적이다. 관심이 생기는 소재 하나와 이를 바탕으로 이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 커피에 대해서도 알 수 있고 인간들의 심리나 욕망에 대해서도 짐작할 수 있는 이야기. 시간을 즐겁게 보내는 나의 독서에 안성맞춤인 셈이다.&nbsp;<br>살면서 나쁜 일은 일어나지 않는 게 좋은데 이번 호에서는 생긴다. 풀어 나가는 방식이 딱 소설스러워서 흥미는 좀 떨어졌다. 그래도 미호시와 아오야마가 밀고 당기는 추리 과정은 재미있다. 미호시가 커피를 갈면서 궁리를 한다는 설정도 귀엽고.<br>젊은 남녀의 발랄한 이야기, 아직 4권이 남아 있고 무슨 일이 더 생길지 기대가 된다. 교토도 지금은 한창 뜨거울 것이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593/46/cover150/k42203273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5934673</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한국소설</category><title>사진도 삶의 빛 하나가 될 수 있으니 [한국소설-하쿠다 사진관] - [하쿠다 사진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96723</link><pubDate>Fri, 17 Jul 2026 11: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9672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838212&TPaperId=173967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810/3/coveroff/k46283821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838212&TPaperId=173967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하쿠다 사진관</a><br/>허태연 지음 / 놀 / 2022년 07월<br/></td></tr></table><br/>비교적 익숙한 소재와 주제와 인물과 배경과 사건과 구성을 보이고 있는 작품이다. 아주 새롭다는 뜻이 아니라는 말. 제목의 '하쿠다'라는 말에 이끌려 빌려 본 책인데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유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고달픈 현실을 달래는 데에 도움을 얻을 수 있었을 테니까. 딱 책을 읽는 동안만이라도 괜찮았으면 싶은 마음을 위하여.&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다만 내게는 작가가 담아서 내보이려는 의도가 좀 넘치는 듯 느껴졌다. 책 한 권에 다 담으려는 성급한 면,&nbsp;즉 현실에서 마주하게 되는 흔한 문제점을 좀 많이 담으려고 했다고 해야 하나. 구성면에서 아쉬웠다. 사진관을 운영하는(운영에 도움을 주는) 사람들과&nbsp;사진관을 찾는 손님들의 이야기를 각각의 에피소드로 만들었더라면. 어수선하게 섞여 있는 것처럼 보여 선택과 집중의 묘미가 부족했다는 느낌이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읽는 재미는 괜찮았다. 각각의 인물들이&nbsp;고유한 사정을 지니고 있었고 그것을 해결하면서 살아가려는 의지에도 응원하게 되었다. 응원이 정작 당사자에게 얼마나 힘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은 말로 마음으로 하는 응원은 도무지&nbsp;힘이 못되는 시절인 것만 같아서.&nbsp;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재능을 갖고 의지를 갖고 기다리고 있으면 좋은 인연과 좋은 날은 기어이 오게 되는 걸까. 소설이라서 희망을 품게 되지만 그만큼 현실은 아득하기만 하다. 사진관 운영만으로도 소소한 행복을 누리면서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nbsp;(y에서 옮김20230720)&nbsp; &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9810/3/cover150/k46283821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8100354</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나의 소소한 일상 [만화-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 2] - [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96720</link><pubDate>Fri, 17 Jul 2026 11: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9672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88578&TPaperId=1739672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0217/4/coveroff/895468857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88578&TPaperId=1739672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 2</a><br/>마스다 미리 지음, 조은하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0월<br/></td></tr></table><br/>행복이라는 게 날마다 반복되고 있는 일상 속에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쉬이 잊고 사는 날들. 잊어도 잊혀져도 부담스럽지 않을 그 평온과 안락과 여유가 바로 행복일 것이다. 작고 일상적인 행복. 이 만화 속 일상처럼.<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그래서 같은 주제, 같은 그림인데도&nbsp;질리지 않는 것이 아닐지. 어제 밥 먹고 오늘 또 밥 먹는 일처럼, 어제 자고 오늘 또 자는 달콤한 쉼처럼, 어제 만나 투닥거리고 잠시 잊었다가 오늘 만나 또 투닥거려도 내일 다시 만날 것을 알아 마음 놓는 좋은 사람처럼,&nbsp;특별한 것이 아니어서 더 고마운 일상과 행복.<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우리 사는 일에 가슴 터질 듯한 벅찬 일이 얼마나 많겠는가. 일생에 만남 몇 번, 사건 몇 번 정도여야지, 드라마나 영화에서처럼 매일 그런 일이&nbsp;생긴다면, 그런 우연이 반복되기라도&nbsp;한다면 못 살 것 같다. 말 그대로 가상의 세계에서나 가능할 일, 현실은 좀 시시하고 따분하고 그날이 그날 같고 저에게는 기막힐 일이라도 남이 보기에는 그다지 큰 일이지 않을 그런 일들의 연속선에서 이루어지는, 수천 년 전부터 이어져 왔을 평범의 일상. 그러니 그러한 일상을 의식적으로 짚어 가슴 아프지 않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축복된 삶이리라,고 나는 생각하는 것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만화는 앞서 읽은 책의 느낌 그대로 단순하고 경쾌하다. 제목만큼이나 평범하다. 그래서 보고 있기가 좋다. 치에코도 사쿠짱도 참으로 평범한 인물들이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먹는 것에 꽤나 큰 기쁨을 드러내고 있는 만화다. 그렇지, 산다는 것이 결국에는 하루 3번 밥 먹는 일일 테니까.&nbsp;지금 내가 차를 마시면서 이 글을 쓸 수 있도록 내게 주어진 모든 조건, 내 일상에 고마움의 뜻을 남긴다. (y에서 옮김20140317)]]></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0217/4/cover150/895468857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2170400</link></image></item><item><author>바람개비</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한번 없으면 계속 없는 것 [외국소설-봄에 나는 없었다] - [봄에 나는 없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94790</link><pubDate>Thu, 16 Jul 2026 10: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114279/1739479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23867&TPaperId=173947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63/23/coveroff/8954623867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23867&TPaperId=1739479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봄에 나는 없었다</a><br/>애거사 크리스티 지음, 공경희 옮김 / 포레 / 2014년 01월<br/></td></tr></table><br/>애거사 크리스티의 스페셜 컬렉션 6권을 모두 사 놓고 처음으로 잡은 책.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 5권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게 다행일 정도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여성 작가가 탐구하는 여성의 심리. 박완서의 소설을 읽을 때 느낀 바와 비슷한 점이 있는데 대작가는 그들끼리 통하는 게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들 정도의 경지에 이르면 비슷해지는 건지 그건 모르겠다. 아무튼 여자의 속마음이 숨김없이 드러나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데 읽는 내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이러다가 무슨 일이 일어나려는 걸까, 어떻게 되려고 이렇게 두근두근하게 하는 걸까, 이 소설에서는 어떤 반전을 가져오려는 걸까. 결국 반전이 없다는 게 반전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나자 그제야 스멀스멀 섬뜩해졌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사람, 안 변하는 거다. 변하려고 할 수는 있었겠으나 결국은 본성으로 돌아오고 만다는 것. 변하려고 애쓰는 그 과정이 삶의 모습인 것일 테지. 소극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이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려고 한다거나 부끄러움을 많이 느끼는 사람이 남들 앞에서 당당하게 보이려고 할 때 기울이는 노력들. 나만 해도 그랬으니까. 그렇게 오래오래 애를 써 보았던 것 같으나 결국은 도로 다 접고 내 본 모습으로 돌아오면서 얼마나 평온해졌던지. 학교 생활, 직장 생활 다 끝내고 난 뒤 이제야 할 수 있는 말이기는 하지만. 본성을 이기는 노력도 삶에서는 짐이 되는 셈이다. 저마다의 무게를 어떻게 감당하느냐가 다를 뿐.&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조앤은 조앤이었다. 조앤 같은 사람을 더러 보았다. 내 안에도 조앤의 어떤 면이 있을 것이다. 내 안에 있을 악의. 나쁜 마음이라기보다는 악한 마음이라고 할 것 말이다. 둘의 차이라면? 나쁜 마음은 고칠 수 있을 것 같은데 악한 마음은 죽기 전에는 없앨 수 없는 것이라고나 할까? 범죄 추리 소설을 자꾸 읽다 보면 이 악의에 대해 거듭 생각하게 되는데 이 책은 범죄 소설이 아닌데도 악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에게나 악의가 있지 않을까. 이 마음을 어느 정도 발휘하고 사는가 호은 아예 일어나지 못하도록 스스로를 다스리면서 사는가에 따라 인간성이 달라지는 것이고.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나도 여자이지만 여자라서 공감하는 어떤 부분은 놀랍고 난처하다. 특히 그다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여기거나 숨기고 싶은 성향을 거침없이 드러내 보이고 있을 경우, 마치 나의 약점이나 단점을 감추려고 했던 게 들키기라도 한 것마냥 얼굴이 화끈해지기도 한다. 조앤처럼, 나도 그러곤 했을 것이다. 지금도 그렇지 않다고 말 못하겠고. 그럼에도 조앤에게는 어떤 동정도 연민도 가질 수 없으니,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의 경우 내 약점을 보는 듯한 기분이라서 그렇다고 하더니 그런 걸까? &nbsp;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제 남은 5권에서 나는 어떤 나와 마주하게 될까. 궁금하다. (y에서 옮김20190108)]]></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63/23/cover150/895462386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632347</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