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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실은 명화 미술관 - 명화로 배우는 통합 교과 지식
이든 지음 / 해와나무 / 2023년 9월
평점 :

아이들이 좋아하던 그림책 중 <뒤죽박죽 미술관>이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책 속에서 명화들을 알게 되고는 우리 일상 속에서 생각보다 많은 명화들이 활용되고 있는 것을 찾아보는 재미도 알게 되었죠. 그래서 관심을 갖고 찾아보게 된 우리 교실은 명화 미술관입니다.
이 책은 명화를 통해서 교과목에서 배우는 지식을 유쾌하고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저자의 아이가 수학을 왜 배우는지 모르겠다며 질문할 때, 저자는 책과 수학을 통해 상관없는 두 분야가 어떻게 얽히고설켜있는지 재미나게 설명합니다. "눈에 딱 보이지만 눈에 안 보이는 모든 것이 담겨있는 그림! 그림 속에 숨어 있는 다양한 분야를 소개하자."라는 저자의 말속에 이 책의 본질이 숨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알아가는 기쁨, 나의 세계가 확장되는 기쁨을 온전하게 누려볼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체험 활동을 주제로 나누어 연관된 명화를 소개하고, 질문을 통해 궁금증과 상상력을 유발합니다. 충분한 생각을 하고 나서 다음 장을 넘기면 더욱 깊고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자연스레 집중하고 빠져들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림을 충분히 바라보며, 엄마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전해 듣는 아이들은 도슨트와 함께 미술관 투어를 하는 효과를 누립니다. 그림 속에 들어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듣고 상상합니다.
이 책을 보며 처음 이 작품들을 두 눈으로 바라보았던 순간들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림이 그려지게 된 배경들, 그리고 책 속에 담겨있지 않는 엄마의 이야기도 꺼내어 자연스레 대화의 물꼬를 트게 됩니다.
"미켈란젤로가 천지창조를 그릴 때 처음에는 제자들과 함께 하다가 결국 혼자 작업을 하게 되었는데, 어떤 걸 보고 그걸 알 수 있을까?" 작은 수수께끼도 내어봅니다.
책을 읽는 동안 책 속의 명화들을 그동안 이곳저곳에서 많이 봤던 게 눈에 익었는지 아이들이 "어! 이거 거기서 나왔던 건데!" 하며 우선 그림을 반겨 합니다.
그림 속의 이야기들을 흥미진진 해하고, 교과목의 접목이 아니어도 책 자체로 교양 생활의 충분한 바탕이 되어, 아는 즐거움, 배움을 확장해 나가는 즐거움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교과 연계과정으로 4~6학년들은 스스로 읽고 생각하기 좋으며, 저학년 친구들은 부모님과 함께 읽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초등 교과 연계
4학년 1학기 국어 1단원. 생각과 느낌을 나누어요
4학년 1학기 수학 6단원. 규칙 찾기
4학년 2학기 사회 3단원. 사회 변화와 문화 다양성
4학년 2학기 과학 1단원. 식물의 생활
5학년 1학기 국어 2단원. 작품을 감상해요
5학년 2학기 사회 1단원. 옛 사람들의 삶과 문화
5학년 1학기 과학 2단원. 태양계와 별
6학년 1학기 국어 5단원. 속담을 활용해요
6학년 2학기 과학 2단원. 계절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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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글자가 생기기 전에는 그림으로 의사소통을 했는걸. 10p - P10
<스타>를 그린 화가 에드가르 드가는 당시의 발레리나를 많이 그렸어.
하지만 무대 위에서 공연율 펼치는 발레리나들도 많이 그렸지만 무대 뒤의 발레리나와 연습 때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그리는 길 더 좋아했어. 왜냐하면 무대에서처럼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 일부러 연출한 모습이 아니라, 힘든 연습 과정, 보이지 않는 노력, 평범한 일상을 그리고 싶어 했거든. 그런 생각으로 그린 대표적인 그림이 바로 <발레 수업>이야.
<발레 수업>은 발레리나가 되기 위한 어린 소녀들의 하품하는 모습, 옆에 앉은 소녀와 잡담하는 모습, 지루해하는 얼굴 등을 엿볼 수 있어. 어때? 너희가 학교에서 수업받을 매 모습이랑 비슷하니? 50p - P50
황금 비율이 쓰인 대표적인 것으로는 고대 그리스의 조각상이나 파르테논 신전, 이집트의 피라미드 등이 있어.
‘어떤지 예쁘고 멋있더라!‘ 하고 생각했니? 하지만 황금 비율이 꼭 유명하고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몇몇 것들에만 적용된 것은 아니야.
어디 보자. 식당에서 외식을 하고 엄마나 아빠가 꺼내 쓰는 신용 카드를 본
적 있지? 그 네모난 신용 카드의 기본 규격은 가로 약 86센티미터, 세로 약
5.35센티미터 정도로 이것을 비울로 환산하면 약 1.607:1이 나와. 어때? 황금비율에 가깝지?
이것만 있는 줄 아니? 사람들이 자신을 소개하기 위해 주고받는 명함은 물론, 컴퓨터 모니터, 텔레비전 화면, 스마트폰도 황금 비울로 디자인되어 있는 것이 많아. 그리고 이 황금 비율을 볼 수 있는 대표직인 예술 작품이 바로 <모나리자>야. 72p - P72
몬드리안은 사물의 본질을 단순하게 표현하는 걸 끊임없이 연구했어. 결국
우리가 사는 세상을 단순화하면 점, 선, 면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결론을 내렸지. 가장 기본적인 점, 선, 면이 사물의 본질을 드러낼 수 있다고 말이야. 84p - P84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를 실제로 보면 엄청나게 커다란 크기에 놀랄지도 몰라. 가로 3미터, 세로 2미터가 넘는 그림이거든.
점을 찍어서 채운 그림이란 말이야? 대단하다. 대단해!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이걸 그리기 위해 그랑드 자트 섬을 관찰하며 2년 동안
준비 그림만 60점 넘게 그렸다는 거야.
화가의 실험 정신과 놀라운 끈기 인정! 103p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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