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Maiden-ish님의 서재 (Maiden-ish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060235</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un, 27 Sep 2026 00:44:58 +0900</lastBuildDate><image><title>Maiden-ish</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70060235</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Maiden-ish</description></image><item><author>Maiden-is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초등 한 문장 요약의 힘 2 _ 엄인정, 신영서 - [초등 한 문장 요약의 힘 2 : 초등 4~5학년 - 글의 핵심을 단박에 잡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060235/17533690</link><pubDate>Wed, 23 Sep 2026 21: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060235/1753369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0235&TPaperId=175336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8/89/coveroff/k27213023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0235&TPaperId=1753369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초등 한 문장 요약의 힘 2 : 초등 4~5학년 - 글의 핵심을 단박에 잡는</a><br/>엄인정.신영서 지음 / 가로책길 / 2026년 09월<br/></td></tr></table><br/>문해 내공의 신종호 교수는 "문해 내공을 쌓는다는 것은 낯선 텍스트 속 타인의 삶을 시뮬레이션하며 잃어버린 공감 근육을 키우고, 고정된 자아를 유연하게 녹여 세상과 새롭게 연결되는 인문학적 성찰의 과정이어야 한다"고 말합니다.​문해력이라는 말을 들으면 흔히 글을 ‘잘 읽는 것’을 먼저 떠올리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문해력은 조금 더 현실적인 능력에 가깝습니다. 주어진 글에서 글쓴이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이해하고, 중요한 내용을 골라내어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 힘입니다.특히 초등 시기에는 이 기본기를 제대로 다져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능력을 단적으로 키워주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요약하는 연습이라고 믿습니다.특히 비문학은 더 그렇습니다. 초등 시기에 비문학을 제대로 읽는 힘을 길러놓지 않으면 중·고등학교에 올라가 교과서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더 나아가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갔을 때 마주하게 될 각종 안내문과 계약서, 공문서, 정보들 속에서 문장에 드러난 내용뿐 아니라 문서에 숨어 있는 의미까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얼마나 많은 위험에 노출될까 싶습니다.그래서 아이에게 글을 ‘읽는 법’뿐 아니라 읽고 이해하고, 중요한 것을 골라내어 정리하는 능력을 길러주고 싶었습니다.이 책은 크게 기초 개념 다지기와 실전 개념 익히기, 두 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기초 개념 다지기는중심 낱말 찾기 → 중심 문장 찾기 → 요점 찾기 → 요약하기실전 개념 익히기는중심 내용 찾기 → 내용 확인하기 → 내용 간추리기 → 한 문장 요약하기 → 구조화 정리하기의 5단계 학습으로 구성되어 있어, 글을 읽고 이해하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반복해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초등 4~5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책인 만큼 국어뿐 아니라 과학, 사회, 수학, 미술, 음악 교과서에서 배우거나 앞으로 배우게 될 다양한 주제들이 골고루 담겨 있습니다. 단순히 문해력 문제만 반복해서 푸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학교에서 접하게 될 지식과 연결해서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확실히 한 번 접해본 주제는 관심이 확장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교과 진도를 나가기 전에 문제집을 통해 관련 내용을 먼저 만나거나,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문제집에서 다시 만나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는 긍정적인 자극이 되어주었습니다.​아이의 공부 모습을 옆에서 살펴보니 본문이 문단별로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다는 점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다른 책에 비해 문단의 내용을 이해하고, 각각의 문단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파악하는 속도와 방향이 수월해 보였습니다.중심 낱말을 찾는 과정에서는 용어 사전이 별도의 주석으로 제공되어 있어 낯선 개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문제를 풀기 위해 지나치는 단어가 아니라, 앞으로 교과 공부를 하면서 꼭 알아야 할 핵심 용어들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내용 간추리기에서는 처음부터 아이에게 긴 문장을 직접 쓰게 하기보다 여러 빈칸을 채워가면서 문단별 중심 낱말과 요점, 요약 문장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글을 읽고 무엇이 중요한지 골라내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막연하게 ‘요약해봐’라고 하는 것보다 훨씬 부담이 적어 보였습니다.​그다음에는 한 문장 정리를 통해 본문에서 말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내용을 스스로 압축해보게 합니다. 결국 문해력의 핵심은 많은 내용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읽은 내용 가운데 무엇이 중요한지를 판단하고 그것을 자신의 언어로 정리하는 데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과정이 특히 의미 있게 느껴졌습니다.​또 하나 좋았던 점은 본문의 내용을 매번 같은 방식으로 반복해서 묻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글의 특징에 따라 구조와 핵심 내용을 파악하기도 하고, 내용을 비교하기도 하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기도 합니다. 같은 ‘읽기’라도 글의 종류와 목적에 따라 다르게 접근하는 연습을 할 수 있어, 학원을 다니지 않더라도 아이가 글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고 쓰는 방법을 차근차근 익혀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문해력은 단기간에 문제집 한 권을 푼다고 완성되는 능력은 아닐 것입니다. 결국 다양한 글을 읽고, 중요한 내용을 찾아내고, 그것을 자신의 언어로 다시 정리해보는 경험이 쌓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초등 4~5학년 아이가 교과와 연결된 다양한 비문학 글을 읽으면서 ‘무엇을 읽었는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무엇이 중요한가’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습니다.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 교과서의 글이 점점 길어지고 어려워지는 시기, 글을 읽고도 무엇이 중요한지 잘 잡아내지 못하는 아이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8/89/cover150/k27213023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188994</link></image></item><item><author>Maiden-is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책 그리고 생각딸기 시 포도 분이 시작됐어요 _ 김상현 기획, 서지원 글, 김정진 그림 - [딸기 시 포도 분이 시작됐어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060235/17498310</link><pubDate>Sun, 06 Sep 2026 18: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060235/174983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0328&TPaperId=174983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42/68/coveroff/k69213032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0328&TPaperId=174983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딸기 시 포도 분이 시작됐어요</a><br/>김정진 그림, 서지원 글, 김상현 기획 / 글고래 / 2026년 08월<br/></td></tr></table><br/>딸기와 포도 사이에 숨어 있는 숫자의 약속숫자가 싫은 수아는 모든 수를 다른 말로 표현한다.수아의 방에 걸린 시계 속에는 숫자 대신 수아가 좋아하는 딸기와 포도같은 과일이 들어 있다. 숫자 같은 것은 모두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는 수아의 바람은 어느 날 정말 현실이 된다.“숫자 같은 거 다 날아가 버렸으면 좋겠어!”그 말을 내뱉은 순간, 아빠가 인형보다도 작아져 버린다.아빠는 사실 수학의 약속을 지키는 수학 가디언이었다. 숫자를 되찾지 못하면 세상의 질서가 사라지고, 아빠 역시 사라질지도 모른다. 결국 숫자를 가장 싫어했던 수아가 세상과 아빠를 지키기 위해 숫자를 찾아 지하실로 달려간다.숫자 냄새를 찾아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장면에서는 책장을 넘기는 손에도 긴장감이 느껴진다. 숫자에 냄새가 있다는 발상이 재미있으면서도 문득 오래전 국어 교과서에서 읽었던 페터 빅셀의 「책상은 책상이다」가 떠올랐다.주인공은 매일 보던 책상을 꼭 ‘책상’이라고 불러야 할 이유가 있는지 의문을 품는다. 그래서 사물의 이름을 자기 마음대로 바꾸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그저 이름을 바꾼 것뿐인데, 어느 순간부터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없게 된다.책상이라는 이름도, 숫자라는 기호도 처음부터 그 사물에 붙어 있던 운명 같은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의미를 갖는다.수학도 결국 약속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하나를 1이라고 부르고, 둘을 2라고 쓰고, 일정한 기호와 규칙에 따라 계산하는 것. 우리가 모두 같은 약속을 지키기 때문에 숫자는 세상을 이해하는 언어가 된다.그래서 수아가 숫자를 딸기와 포도로 바꾸어 표현하는 것은 귀엽고 재미있지만, 세상 사람들이 모두 수아처럼 숫자를 다르게 부르기 시작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1이라는 숫자가 사람마다 다른 것을 의미한다면 시간도, 돈도, 길이도, 무게도 제대로 전달할 수 없을 테니까.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또 하나 생각하게 된다.그렇다고 숫자가 꼭 문제집 속에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우리 아이에게 숫자는 어떤 모습이고, 어떤 소리이며, 어떤 냄새일까?딸기 세 개를 접시에 올려놓으며 숫자를 눈으로 보고, 포도알을 하나씩 세며 손끝으로 느낀다. 요리를 할 때는 계량컵의 눈금을 보고 밀가루의 무게를 재며, 완성된 음식의 냄새와 맛을 경험한다.악기를 연주할 때는 박자를 듣고 몸으로 느낀다. 하나, 둘, 셋, 넷. 숫자는 소리가 되고 리듬이 되고 움직임이 된다.시계를 보며 시간을 읽고, 달력에서 날짜를 확인하고, 용돈을 세고, 몇 번째인지 순서를 정하고, 운동을 하며 몇 바퀴를 돌았는지 세는 순간에도 숫자는 우리 곁에 있다.그러고 보면 수학은 참 이상한 과목이다.문제집에서는 차갑고 딱딱한 숫자로 만나지만, 일상에서는 딸기의 색과 맛으로, 포도의 촉감으로, 음식의 냄새로, 음악의 리듬으로, 시계의 움직임으로 우리 곁에 존재한다.어쩌면 아이에게 수학이 어려운 이유는 숫자를 잘 몰라서가 아니라, 숫자가 살아 있는 일상과 문제집 속 숫자를 서로 다른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처음 만나는 수학 동화 1』은 숫자를 싫어하는 수아에게 숫자의 중요성을 가르치면서도, 수학을 억지로 공부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숫자가 사라진 세상을 보여주며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고 있던 질서가 사실 수많은 약속 위에 세워져 있음을 재미있는 모험으로 풀어낸다.「책상은 책상이다」에서 한 사람이 언어의 약속을 혼자 바꾸었을 때 세상과 소통할 수 없었던 것처럼, 수아가 숫자를 없애버리면 세상의 질서도 흔들린다.결국 숫자는 세상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약속이고, 수학은 그 약속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인지도 모르겠다.그래서 아이에게 “수학 공부해야지”라고 말하기 전에 오늘은 조금 다르게 숫자를 찾아보고 싶다.냉장고 속 계란은 몇 개이고, 저녁을 만들기 위해 물은 몇 mL가 필요한지. 음악은 몇 박자로 흘러가는지. 시계의 긴 바늘과 짧은 바늘은 어디를 가리키고 있는지.그리고 아이에게 물어봐야겠다.“너에게 숫자는 어떤 냄새가 나?”혹은 냄새만이 아니라,어떤 색이고, 어떤 소리이고, 어떤 촉감이고, 어떤 맛일까?숫자를 싫어하는 수아의 모험을 따라가다 보니 숫자를 가르치는 방법보다 먼저, 아이가 숫자를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궁금해졌다.수학은 어쩌면 숫자를 외우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내가 살아가는 세상 곳곳에서 숫자를 발견하는 것에서 시작되는지도 모르겠다.​특히 수학을 어려워하거나 숫자를 낯설게 느끼는 저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수학을 문제 풀이와 계산으로만 접하기 시작한 아이에게 숫자가 우리 생활 속 어디에 숨어 있는지 재미있는 이야기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또한 수학을 처음 접하는 아이와 함께 읽으며 “우리 주변에서 숫자를 찾아볼까?”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부모에게도 추천한다. 딸기와 포도처럼 아이가 좋아하는 것에서 시작해 시계, 요리, 음악까지 자연스럽게 수학의 세계로 데려가는 책이라 수학을 공부하기 전에 수학을 친근하게 느끼게 해주고 싶은 아이에게 좋은 첫 수학동화가 될 것 같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42/68/cover150/k69213032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426810</link></image></item><item><author>Maiden-is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나무쌤의 금융과 경제생활 _ 나무쌤(원남훈) - [나무쌤의 금융과 경제생활 - 내신과 경제상식 모두 잡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060235/17478635</link><pubDate>Sat, 29 Aug 2026 12: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060235/1747863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0021&TPaperId=174786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06/52/coveroff/k11213002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0021&TPaperId=1747863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무쌤의 금융과 경제생활 - 내신과 경제상식 모두 잡는</a><br/>나무쌤(원남훈) 지음 / 시대에듀(시대고시기획) / 2026년 08월<br/></td></tr></table><br/>내신과 경제상식 모두 잡는 나무쌤의 금융과 경제생활고등학교 시절 금융교육을 꼭 받아야 한다고 요즘 부모가 된 어른들은 이야기한다. 경제에 관한 것을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채 사회에 내던져졌을 때, 처음 겪는 사회의 혹독함을 다들 한 번쯤 느껴봤기 때문이리라.나 역시 그랬다.돈을 벌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막상 사회에 나와 보니 돈을 버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것이 돈을 잘 쓰고 관리하는 일이었다. 저축과 투자는 무엇이 다른지, 신용은 왜 중요한지,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 무엇을 살펴봐야 하는지 하나하나 부딪히며 알아갔다.그래서 아이들에게는 이런 것들을 조금 일찍 알려주고 싶다.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금융교육에 대해 조금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다.저자는 금융 공부가 부자가 되는 비법을 알려주는 공부가 아니라,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를 찾으며 더 나은 선택을 해나가는 힘을 기르는 과정이라고 이야기한다.사범대 교수님 역시 학교의 금융교육은 학생들에게 돈을 가르치는 교육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설계하고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라고 말한다.그렇다.금융과 경제를 공부하는 이유는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내 앞에 놓인 선택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고, 다른 사람의 말에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 결정하기 위해서다.책은 ‘행복하고 안전한 금융생활’, ‘수입과 지출’, ‘저축과 투자’, ‘신용과 위험 관리’ 네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강의와 10컷 만화를 통해 개념을 쉽게 이해하도록 하고, 교과서와 연계된 이론을 설명한 뒤 실제 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사례를 연결한다. 마지막에는 경제 퀴즈로 배운 내용을 다시 확인한다.구성을 보고 있으면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어떻게든 이 내용을 전달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특히 아이들의 일상에서 시작하는 점이 좋았다.받자마자 사라지는 것 같은 용돈.분명 얼마 전까지 내 손에 있었는데 어느 순간 없어져 버리고, 무엇을 샀는지 돌아보면 꼭 필요한 것만 산 것도 아니다.책 속 주인공도 계획 없이 소비된 용돈을 돌아보며 돈을 잘 쓰고 관리하는 방법부터 알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책 속 캐릭터가 곧 우리 아이들처럼 느껴진다.아이들은 이미 경제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용돈을 받아 무엇을 살지 결정하고, 사고 싶은 것을 위해 돈을 모으기도 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광고를 보고, 앱을 이용하고, 인터넷에서 주식과 투자에 관한 정보도 접한다.그런데 아이들이 경제생활을 시작하는 것에 비해 경제를 판단하는 방법은 충분히 가르쳐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요즘은 특히 그렇다.주식과 투자에 관한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고, 누군가는 이것이 돈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아이들도 얼마든지 그런 정보를 접할 수 있다.그래서 금융 의사결정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보다 그 전에 무엇을 믿을 것인가를 판단하는 힘인지도 모르겠다.정보의 출처가 어디인지, 근거는 명확한지, 나에게 정말 필요한 정보인지 따져보는 습관.정확한 정보를 바르게 판단하는 힘은 좋은 금융 의사결정의 시작이다.이 책에서 주식과 투자에 관한 내용을 다루는 방식도 그런 점에서 마음에 들었다. 단순히 투자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선택이 나의 상황과 생애주기에 따라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생각하게 한다.금융환경의 변화와 계약, 신용과 위험관리, 우리가 실제 사용하는 앱 속 불공정 약관까지 아이들이 앞으로 사회에서 직접 마주하게 될 현실적인 문제들도 살펴본다.읽을수록 경제공부는 필수라는 생각이 든다.그리고 꼭 어려운 공부일 필요도 없을 것 같다.용돈을 어떻게 쓸지 생각해 보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무언가 사고 싶을 때 정말 필요한 것인지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도 있다.인터넷에서 본 금융정보를 무조건 믿지 않고 어디에서 나온 이야기인지 찾아볼 수도 있다.어쩌면 그런 작은 선택들이 아이에게는 가장 현실적인 금융교육일 것이다.내신을 위한 경제 개념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시험이 끝난 뒤 잊어버리는 지식이 아니라, 아이가 살아가면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지식이라면 더 좋을 것이다.그런 점에서 이 책은 교과서 속 경제 개념과 아이들이 실제 살아가게 될 경제생활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준다.우리는 아이들에게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이야기한다.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업을 가지라고도 한다.그런데 그 이후의 삶에서 반드시 만나게 될 돈과 경제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려주고 있을까.아이들이 언젠가 자신의 월급을 받고, 집을 구하고, 보험에 가입하고, 투자를 고민하고, 수많은 계약서에 서명하게 될 때가 온다.그때 누군가가 알려주는 대로 선택하는 사람이 아니라,“잠깐, 이게 정말 나에게 필요한 선택일까?”한 번쯤 멈춰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그래서 금융교육은 부자가 되는 법을 배우는 공부가 아니라, 내 삶의 선택을 스스로 해나가는 법을 배우는 공부라고 생각한다.『내신과 경제상식 모두 잡는 나무쌤의 금융과 경제생활』은 아이들에게 바로 그 시작을 알려주는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06/52/cover150/k11213002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065256</link></image></item><item><author>Maiden-is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다산의 기록법 _ 조윤제 - [다산의 기록법 - 평범한 생각을 가장 강력한 지적 자산으로 바꾸는 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060235/17478574</link><pubDate>Sat, 29 Aug 2026 11: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060235/174785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130824&TPaperId=174785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5/52/coveroff/k84213082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130824&TPaperId=174785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다산의 기록법 - 평범한 생각을 가장 강력한 지적 자산으로 바꾸는 힘</a><br/>조윤제 지음 / 오아시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우리 시대에도 여전히 다산은 사랑받는다.그의 저서와 독서법, 공부법에 관한 이야기들은 꾸준히 새롭게 편집되어 출간되고 있다.그 이유는 무엇일까.몇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가 다산에게서 배울 것이 있다는 것은, 그의 삶과 공부법 안에 시대를 뛰어넘는 힘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그중에서도 기록법은 어떨까.다산은 무엇을 어떻게 기록했기에 그렇게 많은 생각과 지식을 남길 수 있었을까. 그리고 그것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사람 공부를 통해 옛사람들의 삶에서 지혜를 배울 수 있었던 조윤제 작가의 신간 『다산의 기록법』을 읽으며 생각해보았다.책의 부제는 ‘평범한 생각을 가장 강력한 지적 자산으로 바꾸는 힘’이다.처음에는 기록을 잘하는 방법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했지만, 읽고 나니 이 책이 이야기하는 것은 단순한 기록의 기술이 아니었다.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생각을 한다.책을 읽다가 마음에 남는 문장을 만나기도 하고,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다 문득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기도 한다. 아이를 키우다가 깨닫는 것도 있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오래 생각하게 되는 순간도 있다.하지만 기록하지 않은 생각은 대부분 사라진다.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생각도 시간이 지나면 흐려지고, 다시 떠올리려 하면 정확히 무엇이었는지조차 알 수 없다.다산은 그 생각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았다.가장 중요한 것을 가려 뽑는 초서, 사실을 확인하고 기록하는 관찰, 생각이 떠오르는 즉시 적는 차록, 그렇게 쌓인 기록을 분류하고 편집하고 확장하는 과정을 통해 하나의 생각을 지식으로 만들어갔다.무엇보다 초서법이 인상 깊었다.책 속에서 중요한 것을 가려 뽑아내는 초서법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교육이 된다.무엇이 중요한지를 알아야 중요한 문장을 찾을 수 있고, 무엇을 남길 것인지를 판단하려면 자신의 기준과 가치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그래서 아이에게도 이런 공부를 시켜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 사실과 생각에 대한 구분을 배운다.하지만 그것을 제대로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내가 판단한 것을 사실처럼 생각하기도 하고, 내가 느낀 것을 실제로 일어난 일처럼 기억하기도 한다.다산은 일어난 일은 일어난 대로, 자신의 해석은 해석대로 분리했다.기록하기 전에 사실을 확인하고, 그 위에 자신의 생각을 쌓았다.어쩌면 다산의 기록이 지금까지도 진정성을 갖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은 아닐까. 실제로 책에서도 다산의 기록 원칙 가운데 ‘사실을 확인하고 기록으로 남기는 것’을 중요한 방법으로 제시한다.생각해보면 기록은 단순히 기억을 남기는 일이 아니다.무엇을 볼 것인지 선택하고, 본 것을 기록하고, 기록한 것을 다시 꺼내보고, 서로 다른 생각을 연결하면서 처음에는 평범했던 생각을 조금씩 다른 차원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일이다.그 과정에서 기록은 정보가 되고, 정보는 지식이 되고, 지식은 삶의 판단을 돕는 자산이 된다.그래서 이 책의 부제가 오래 마음에 남았다.평범한 생각을 가장 강력한 지적 자산으로 바꾸는 힘.나 역시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기록하면서 기록의 힘을 조금은 경험해왔다.그때는 별것 아닌 것처럼 지나갔던 아이의 말이나 행동을 몇 달, 몇 년이 지나 다시 꺼내보면 그 안에서 아이의 변화가 보인다.예전에는 하지 못했던 말을 하고 있고, 서툴렀던 행동이 자연스러워져 있고, 어느 순간 혼자 해내고 있는 일들이 늘어나 있다.기억만으로 아이의 성장을 바라보았다면 놓쳤을 변화들이다.기록해두었기 때문에 어제와 오늘을 비교할 수 있고, 그 차이를 통해 아이가 얼마나 자랐는지를 읽어낼 수 있었다.그래서 나에게 기록은 기억을 남기는 일을 넘어 성장을 읽어내는 방법이기도 했다.최근 읽었던 백희성 작가의 『쓰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떠올랐다.그 책 역시 기록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었고, 기록해둔 생각들이 쌓여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었다.평범하게 떠오른 생각 하나를 적어두고, 그것을 다시 꺼내보고, 다른 생각과 연결하고, 다듬어 결국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내는 것.기록은 과거를 보관하는 일이면서 동시에 미래의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일이기도 했다.그런 점에서 다산의 기록법과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다산 역시 처음부터 거대한 지식을 기록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한 문장을 읽고, 한 가지를 관찰하고, 떠오른 생각을 적어두고, 그것을 다시 분류하고 연결했을 것이다.그렇게 평범해 보였던 생각들이 오랜 시간 축적되면서 결국 수많은 저서가 되고, 세대를 넘어 남는 지식이 되었다.조선시대의 ‘만능 일꾼’처럼 보이는 다산의 힘도 어쩌면 여기에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생각을 흘려보내지 않고 붙잡는 사람.붙잡은 생각을 쌓아두기만 하지 않고 다시 꺼내어 연결하는 사람.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지식을 자신의 삶과 세상을 바꾸는 데 사용하는 사람.나무를 가꾸듯 문장을 꺼내고 다듬으며 살아간 다산을 보며, 작가들의 글에서 수행자의 삶이 보이는 것이 비단 나만의 착각은 아니었구나 싶었다.자신의 삶과 인격을 다듬지 않는 글은 아무리 문장이 화려해도 마음 깊은 곳에서 우리를 흔들어놓지 못한다.결국 기록에는 사람이 담긴다.무엇을 기록했는지를 보면 무엇을 중요하게 여겼는지 알 수 있고, 오랫동안 쌓인 기록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도 보인다.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니 ‘기록을 잘하는 법’을 배워야겠다는 생각보다 ‘기록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더 크게 남았다.생각이 떠오르는 즉시 기록하는 습관.흩어진 기록을 종류별로 묶고 다시 편집하는 습관.그리고 시간이 지난 뒤 다시 꺼내어 읽어보는 습관.아이들의 오늘을 기록해두었다가 훗날 그들의 성장을 읽어주고, 오늘의 내 생각을 기록해두었다가 미래의 내가 다시 읽으며 지금의 나를 이해하는 것.그렇게 쌓인 기록들이 언젠가는 나만의 지식이 되고, 나만의 문장이 되고, 나와 아이들의 삶을 이해하는 자산이 될 것이다.다산에게 기록은 단순히 기억을 위한 방법이 아니었다.평범한 생각을 붙잡아 지식으로 만들고, 지식을 삶으로 연결하고, 그 삶을 다시 다음 세대에 남기는 일이었다.그래서 『다산의 기록법』을 덮으며 나도 하나를 시작해보려 한다.대단한 생각을 기다리지 않고, 오늘 떠오른 평범한 생각부터 기록하는 것.어쩌면 지금은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그 생각 하나가, 시간이 지나 나를 성장시키는 가장 강력한 지적 자산이 될지도 모르니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5/52/cover150/k84213082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955209</link></image></item><item><author>Maiden-is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무진기행 필사북 _ 김승옥 - [무진기행 필사북 - 이동진 평론가 추천! 무진기행, 서울 1964년 겨울, 역사, 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060235/17478533</link><pubDate>Sat, 29 Aug 2026 10: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060235/1747853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130021&TPaperId=174785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06/53/coveroff/k25213002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130021&TPaperId=1747853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무진기행 필사북 - 이동진 평론가 추천! 무진기행, 서울 1964년 겨울, 역사, 건</a><br/>김승옥 지음 / 스타북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누군가가 가장 사랑하는 소설, 한국 현대소설의 명작, 작가들이 사랑하는 소설. 학교를 다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무진기행』이다.서울에서 성공한 윤희중이 잠시 고향 무진에 내려와 겪는 이야기를 풀어낸 이 소설을 필사북을 통해 드디어 제대로 읽어보게 되었다.​김승옥 작가가 『무진기행』을 발표했을 당시의 나이가 23살이었다니 놀랍다. 젊은 작가가 써 내려간 이야기 안에는 사랑과 자기혐오, 욕망과 도덕,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한 인간의 마음이 날것 그대로 담겨 있다.​무엇이 옳은지 알고 있으면서도 감정은 그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고, 현실을 선택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다른 삶을 꿈꾸는 사람.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평가하고 때로는 혐오하면서도 결국 현실에 발붙이고 살아가는 사람.​아마 이 책을 너무 어릴 때 읽었다면 윤희중의 행동을 도덕적인 잣대로만 바라보았을 것 같다. 옳고 그름을 먼저 판단하다 보면 그가 왜 그렇게 흔들리는지, 왜 스스로를 끊임없이 바라보면서도 결국 현실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지 깊이 들여다보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하지만 지금의 나는 윤희중만을 바라보게 되지는 않는다.무진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어쩌면 자기 자신을 감추고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서로를 바라보고 평가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마음은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한 채, 그럼에도 지금 발붙이고 있는 이곳을 현실이라 여기며 살아간다.​그래서 무진은 단순히 윤희중이 잠시 떠나온 고향이 아니라, 누구나 마음속에 하나쯤 가지고 있는 공간처럼 느껴졌다.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숨어들고 싶은 곳. 나를 감추고 싶은 곳. 혹은 현실의 나와 다른 내가 되어볼 수 있을 것 같은 곳.안개가 가득한 무진은 그런 자신을 감출 수 있는 곳일지도 모르겠다.​이번 필사에서 특히 오래 머물렀던 것은 사건이나 인물보다도 문장 자체였다. 개구리 울음소리를 듣다가 그것이 밤하늘의 별처럼 느껴지고, 청각의 이미지가 시각의 이미지로 바뀌어가는 장면을 읽으며 작가가 감각을 다루는 섬세함에 감탄했다.눈으로 별을 보고 귀로 개구리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그 둘이 하나의 감각처럼 겹쳐진다. 그리고 그 아름다운 장면 뒤에 남는 감정은 결국 ‘쓸쓸하다’는 한마디였다.‘쓸쓸하다’는 너무 익숙해서 오히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단어인데, 작가는 그 단어 하나로 도시의 삶과 바닷가의 풍경, 사람의 마음까지 연결해 놓는다.​필사를 하면서 그 문장을 눈으로 한 번 더 읽고 손으로 다시 따라 쓰다 보니, 그냥 읽을 때는 지나쳤던 문장들이 오래 남았다. 문장의 속도와 호흡, 단어 하나가 만들어내는 감정까지 조금씩 느껴졌다.​그리고 생각했다.우리는 모두 어느 정도는 윤희중처럼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고, 내가 원하는 모습과 실제의 나 사이에서 갈등하면서도 결국 현실로 돌아온다. 때로는 나 자신을 감추고, 때로는 타인의 시선으로 나를 평가하면서도 내가 서 있는 이곳을 삶이라고 받아들이며 살아간다.어쩌면 그래서 『무진기행』이 오래도록 사랑받는 것인지도 모르겠다.​23살의 김승옥이 써 내려간 이야기를 지금의 나이에 다시 읽으니, 『무진기행』은 한 남자의 짧은 여행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마음속에 품고 있는 안개에 관한 이야기처럼 느껴졌다.​그리고 이번 필사는 그 안개 속에서 윤희중을 바라보는 동시에, 아주 잠깐이나마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이기도 했다.잠시 잠깐, 인생의 안개속을 거닐고 싶은 사람들에게 무진기행 필사북을 추천하고 싶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06/53/cover150/k25213002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065323</link></image></item><item><author>Maiden-is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부처의 감정 수업 _ 자현 - [부처의 감정 수업 - 세상이란 파도를 거침없이 타기 위한 자현 스님의 가르침]</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060235/17478365</link><pubDate>Sat, 29 Aug 2026 08: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060235/1747836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130825&TPaperId=174783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5/75/coveroff/k13213082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130825&TPaperId=1747836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부처의 감정 수업 - 세상이란 파도를 거침없이 타기 위한 자현 스님의 가르침</a><br/>자현 지음 / 오아시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감정이라는 파도를 즐기는 삶, ‘어쩔 건데!’의 선구자 부처를 만나다​더운 열기에 감정마저 널뛰듯 짜증이 치솟는 나날이었다.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려 애쓸수록 오히려 지쳐가던 차에, 유쾌하게 서핑을 즐기는 부처님의 모습이 담긴 표지에 홀린 듯 끌려 《부처의 감정 수업》을 펼쳤다.​저자인 자현 스님은 경악스러울 만큼 많은 학위와 논문을 가진 분이다. 넘치는 지적 호기심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도덕과 규범’이라는 견고한 벽을 깨뜨리고 자신이 던질 파격적인 메시지에 권위라는 힘을 실어주기 위해 판을 짠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그리고 그가 판을 깔고 던진 메시지는 의외로 명쾌했다.“감정 그 자체를 대긍정하라.”감정을 들여다보고 고요한 호수처럼 다스리라는 뻔한 조언이 아니다.우리는 감정을 통제해야 한다고 배워왔다. 화를 내면 안 되고, 질투해서도 안 되고, 미워해서도 안 된다. 좋은 사람이라면 늘 너그럽고 침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역사학자 설혜심과 푸코가 짚었듯 인간은 문명화 과정을 거치며 사회적 매너와 규범을 내면화해 왔다.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을 반복해서 학습하는 동안 어느 순간부터는 외부의 감시가 필요하지 않게 된다. 보이지 않는 감시의 시선을 스스로 머릿속에 설치해 놓고, 원초적인 감정이 올라올 때마다 스스로를 검열한다.​‘내가 이런 생각을 하면 나쁜 사람 아닐까?’​화가 나는 것보다 화가 난 자신을 부끄러워하고, 서운한 것보다 서운해하는 자신을 탓한다. 그렇게 감정과 도덕적 판단 사이에서 끊임없이 마음의 불일치를 겪는다.​그런데 이 책은 묻는다.​우주의 거대한 시간 속에서 한 점에 불과한 존재인 우리가, 왜 사회가 만들어 놓은 수많은 기준에 갇혀 스스로를 자책하며 살아야 하는가.​감정을 긍정한다는 것은 감정에 노예가 되어 아무렇게나 행동하라는 뜻이 아니다.​오히려 중요한 것은 감정과 행동을 분리하는 것이다.​연기파 배우가 비극적인 역할에 깊이 몰입하면서도 카메라 밖에서는 자신이 배우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것처럼, 감정 속에 충분히 머물면서도 그 감정 전체가 곧 ‘나’라고 착각하지 않는 것이다.​여기에서 불교의 ‘진속이제(眞俗二諦)’라는 개념이 떠올랐다. 현실의 세계에서는 화가 나면 그 화를 해결해야 하고, 관계 속에서는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 모든 감정과 사건을 조금 떨어져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이 존재한다.​내 안에서 들끓는 화와 짜증도 마찬가지다.​그 감정은 나를 공격하려는 의도를 가진 존재가 아니다. 그저 어느 순간 바람을 타고 내 앞에 떠밀려온 ‘사공 없는 빈 배’ 같은 것일 뿐이다.​그런데 이 ‘빈 배’라는 비유가 유독 마음에 남았던 것은, 얼마 전 아주 사소한 일상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유치원 등원 시간이었다. 아이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야하는데 누군가 모든 층의 버튼을 하나씩 눌러놓은 것이었다. 빨리 내려가야 하는데 엘리베이터는 층마다 멈춰서며 올라왔다.​순간 화가 치밀었다.​‘대체 누가 이런 짓을 해놓은 거야?’​빨리 버스를 타야 한다는 생각까지 더해지면서 마음이 조급해졌다. 누군가 일부러 나를 방해한 것처럼 느껴졌다. 그 순간의 나는 분명히 화가 나 있었고, 그 화에는 아주 그럴듯한 이유까지 있었다.​그런데 엘리베이터가 다 올라온 순간, 안에서는 나와 같은 고층에 사는 피해자들이 버튼 취소를 누르기 위해 함께 올라오고 있었다. 버튼을 누른 사람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그리고 어느 순간 지각이 확정됐다.​참 이상했다.​그렇게 치솟던 화가 오히려 가라앉기 시작했다.​생각해보니 그 사람에게 화를 낼 수도 없었다. 이미 없으니까. 무엇보다 ‘조금만 빨리 가면 버스를 탈 수 있다’는 기대도 사라졌다. 이제 와서 누군가를 탓한다고 상황이 달라질 것도 없었다.​화를 쏟아낼 대상도 사라졌고, 그 화를 통해 되돌리고 싶었던 미래도 사라진 것이다.​엘리베이터 버튼이 여러 개 눌려 있었다는 사실은 처음부터 끝까지 변하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느끼는 화의 크기는 상황에 따라 달라졌다.​‘누군가 나를 방해했다’고 생각할 때는 화가 났고,‘이미 늦었고, 이제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이는 순간에는 화가 잦아들었다.​그때 ‘빈 배’의 비유가 조금 다르게 다가왔다.​어쩌면 우리는 사건 그 자체보다 사건에 붙인 이야기 때문에 더 화를 내는지도 모른다.​누군가 나를 무시했다.누군가 일부러 나를 방해했다.누군가 나에게 피해를 줬다.​그렇게 감정에 ‘대상’과 ‘의도’를 붙이는 순간, 화는 점점 커진다.​하지만 그 배가 비어 있다면 어떨까.​화를 낼 대상이 없다.​그렇다고 해서 내가 화가 났던 사실이 틀린 것은 아니다. 화는 분명히 일어났다. 다만 그 화에 반드시 범인을 만들어주어야 했던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화가 난 것은 사실이지만, 화가 시키는 대로 행동해야 할 의무는 없다.​이것이 내가 이 책에서 말하는 감정의 긍정을 이해하게 된 지점이다.​감정을 없애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아, 지금 내가 화가 났구나.’​하고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그리고 그 감정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내가 그것을 어떻게 행동으로 옮길지는 전혀 다른 문제라는 것.​현실의 난관은 현실의 방식으로 해결하면 된다. 해야 할 말은 하고, 필요한 일은 하고, 때로는 관계를 정리하기도 하면서 담담히 노를 저어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그러면서 내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감정의 파도까지 억지로 잠재울 필요는 없다.​힘들면 당당하게 남 탓도 좀 하고, 때로는 “어쩔 건데!”라고 말할 수 있는 배짱도 필요하다.​나는 그동안 ‘좋은 사람’이 되는 것과 ‘좋은 삶’을 사는 것을 자주 혼동했던 것은 아닐까.​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화를 참아야 하고, 이해해야 하고, 용서해야 하고, 나 자신을 끊임없이 다독여야 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그렇게 살아가는 동안 정작 내 감정은 어디에 있었을까.​감정은 없애야 할 대상이 아니라 삶이 살아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기쁘고, 화나고, 억울하고, 질투하고, 서운하고, 사랑하는 그 모든 마음이 나라는 존재를 이루고 있다.​머무는 곳이 현실이든 가상이든, 느끼는 내가 진짜라면 그 감정 역시 진짜다. 영혼과 마음을 부질없이 양분하고 어느 쪽이 진짜인지 끊임없이 검열할 필요도 없다.​그저 세상에 유일한 ‘나’로서 살아가는 것.​삶이라는 바다에서 밀려오는 감정의 파도를 억누르려다 휩쓸려 다치는 대신, 그 파도 위에 올라타 유유히 서핑을 즐기는 것.​어쩌면 자현 스님이 말하는 감정 수업은 그런 것이 아닐까.​감정을 없애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느끼면서도 그 감정에 끌려가지 않는 사람.​화가 나면 화가 난 나를 바라보고, 슬프면 슬픈 나를 바라보고, 때로는 엉망진창인 나까지도 그냥 내버려 둘 수 있는 사람.​그리고 파도가 지나가면 다시 노를 저어 내가 가야 할 곳으로 가는 사람.​이 책은 나에게 ‘착한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는 오래된 숙제에서 잠시 벗어나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감정을 통제하는 삶보다 감정과 함께 살아가는 삶.​타인의 시선에 맞춰 나를 끊임없이 검열하는 삶보다, 내 삶의 무대에서 당당한 주인이자 관객으로 살아가는 삶.​그래서 오늘은 마음속 어딘가에서 또 파도가 밀려온다면, 애써 잔잔하게 만들려고 하지 않으려 한다.​화가 나면 화가 난 대로 인정하고, 억울하면 억울한 대로 바라보고, 서운하면 서운한 나를 그냥 두어보려고 한다.​다만 그 감정에 범인을 만들어주거나, 그 감정이 내 삶의 운전대를 잡도록 내버려두지는 않으려 한다.​어차피 파도는 계속 밀려올 테니까.​그렇다면 억지로 잠재우기보다 올라타 보는 수밖에.​어쩔 건데.파도가 왔으면, 서핑하면 되지.]]></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5/75/cover150/k13213082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957570</link></image></item><item><author>Maiden-is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대한민국 입시 죽음의 삼각형 _ 스터디코드 서보현 - [대한민국 입시 죽음의 삼각형 - 최상위권 따라잡는, 대치동 스터디코드 입시 바이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060235/17446228</link><pubDate>Wed, 12 Aug 2026 11: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060235/1744622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0025&TPaperId=1744622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08/37/coveroff/k55213002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0025&TPaperId=174462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대한민국 입시 죽음의 삼각형 - 최상위권 따라잡는, 대치동 스터디코드 입시 바이블</a><br/>서보현 지음 / 체인지업 / 2026년 08월<br/></td></tr></table><br/>대한민국 입시는 전쟁 이후 지금까지도 부모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였습니다. 입시 제도는 끊임없이 변화해 왔고, 그때마다 정보를 먼저 쥔 사람들만 혜택을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그런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기 위해 스터디코드의 서보현 코치가 『대한민국 입시 죽음의 삼각형』을 출간했습니다. 이 책은 내신 5등급제, 수능 최저학력기준, 그리고 학생부가 왜 ‘죽음의 삼각형’으로 불리는지 설명하며, 그 안에서 부모가 어떤 기준과 중심을 가지고 아이를 지지하고 이끌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합니다.​저자는 말합니다. 대학은 역량 있는 인재를 선발하는 동시에, 그 학생이 대학을 끝까지 다닐 충성도를 확인하고자 한다고 말입니다. 정부는 과열되는 사교육을 억제하고 공정한 평가 기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대학은 그 기준만으로는 알 수 없는 학생의 가능성과 역량을 학생부를 통해 확인하려 합니다. 때로는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기도 하고, 때로는 같은 목표를 향해 움직이기도 하면서 우리나라의 입시는 그렇게 변화해 왔습니다.​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든 생각은 “너무 걱정할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너무 안일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학생에게 대학생 수준의 논문이나 대단한 업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과 과정 속에서 생긴 궁금증을 더 깊이 탐구하고, 연구하며, 그것을 실제 삶과 연결해 보는 과정이 바로 좋은 학생부 활동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얼마 전 우연히 한 5학년 학생의 독후감을 읽게 되었습니다. 제주어로 쓰인 시집을 읽고, 그 과정에서 생긴 '아래아'에 대한 궁금증을 스스로 찾아 탐구한 뒤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추후 보완할 탐구 내용과 함께 다음 제주 여행에서는 현지어를 더 귀 기울여 들어보겠다고 적어 놓은 글이었습니다. 그 글을 읽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작은 탐구와 호기심이 차곡차곡 쌓인다면, 훗날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의 학생부는 굳이 보지 않아도 어떤 모습일지 짐작할 수 있겠다는 생각 말입니다.​또한 최소한 중학생 시기에는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와 진로를 어느 정도 그려볼 수 있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야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방황하지 않고 스스로 길을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아이와 진로에 대한 경험과 고민을 더 많이 나누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책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외우는 공부가 아니라 이해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이해 중심의 공부를 해야 내신과 수능, 그리고 학생부까지 함께 잡을 수 있습니다. 단순 암기식 공부로는 수능을 대비하기 어렵고, 수능만 바라보다가는 내신과 학생부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학생부 역시 거창한 활동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해를 바탕으로 한 탐구 과정과 그 결과를 충실하게 기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껴졌습니다.​결국 내신, 수능, 학생부라는 죽음의 삼각형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역량을 키운다’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연결되어 있습니다. 대학 역시 단 한 번의 시험 결과보다 학생이 꾸준히 보여 준 성장 과정과 가능성을 더욱 중요하게 평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죽음의 삼각형이라는 공포 속에서도 부모가 해야 할 일은 결국 아이를 믿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입시 제도를 제대로 이해하고 방향을 이끌어 줄 수 있어야 합니다.​특히 2028대입을 앞두고 자녀교육의 방향을 고민하는 학부모라면, 단순한 대학입시 정보가 아니라 입시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입니다. 최상위권 학생들만을 위한 입시전략이 아니라 모든 학생이 자신의 역량을 키워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 입시 죽음의 삼각형』은 스터디코드가 제시하는 입시의 본질을 담아낸 학부모 필독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08/37/cover150/k55213002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083702</link></image></item><item><author>Maiden-is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캐치! 티니핑 프린세스 바다 세상 백과 - [프린세스 캐치! 티니핑 프린세스 바다 세상 백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060235/17441367</link><pubDate>Sun, 09 Aug 2026 20: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060235/1744136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0715&TPaperId=174413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9/2/coveroff/k11213071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0715&TPaperId=1744136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프린세스 캐치! 티니핑 프린세스 바다 세상 백과</a><br/>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h3 class="title_text"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weight: 400; font-size: 26px; overflow-wrap: break-word; word-break: break-word;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캐치! 티니핑 프린세스 바다 세상 백과</h3><br>캐치 티니핑은 영원한 우리 공주님들의 사랑이다.오늘도 우리는 새로 개봉한 영화 &lt;사랑의 하츄핑 : 고래보석의 전설&gt;을 보고 왔다.티니핑은 단순히 귀엽고 예쁜 캐릭터에 그치지 않는다. 아이들은 티니핑을 통해 사람 사이의 관계를 배우고, 다양한 감정을 이해하며, 생각보다 많은 상식도 자연스럽게 익힌다.​마침 &lt;프린세스 바다 세상 백과&gt;가 나왔기에 바다 생물을 좋아하는 막내를 위해 책을 펼쳐보게 되었다.​이 책은 상식, 음식, 예술, 언어, 과학, 환경 분야로 나누어 바다 생물들을 소개하는 백과사전이다.캐치 티니핑의 이름을 단 책답게 중간중간 퀴즈와 놀이 요소가 들어가 있어 아이들이 즐겁게 책에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미처 책을 다 살펴보기도 전에 신난 둘째의 손에 의해 문제가 모두 풀려 있었을 정도다.​바다 생물의 사진과 먹이, 사는 곳, 특징이 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고, 티니핑들이 알려주는 설명을 읽고 있으니 혼자 책으로 볼 때와는 사뭇 다르게 기억하는 모습이었다.가오리를 보며 모아나의 할머니를 떠올리고, 투구게를 보며 언젠가 들었던 파란 피 이야기를 신나게 꺼낸다. 책 속의 정보들이 아이들 머릿속에서 하나씩 연결되고 있는 것이 보였다.​그러던 중 부산에 다녀올 일이 있어 언양휴게소에 들르게 되었다.늦은 저녁 식사를 하려고 자리를 잡았는데 아이들이 갑자기 무언가를 가리키며 "엄마! 울산 반구대 암각화!"라고 외쳤다. 그러더니 티니핑 백과사전에 나왔던 귀신고래 이야기라며 나에게 설명을 해주기 시작했다.그 순간 티니핑의 힘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다른 책이었다면 아마 아이들이 읽었던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예전 같았으면 엄마가 먼저 "이것 좀 봐! 책에 나왔던 거야! 이게 암각화인가 봐!" 하며 호들갑을 떨었을 텐데, 이번에는 아이들이 먼저 발견하고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결국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통해 가장 많이 배우고 가장 깊이 기억하는 것 같다. 아무리 좋은 정보라도 관심이 없으면 스쳐 지나가지만, 마음을 사로잡는 무언가와 연결되면 오래도록 남는다.그런 의미에서 &lt;프린세스 바다 세상 백과&gt;는 단순한 백과사전이 아니라 아이들의 관심을 배움으로 이어주는 좋은 연결고리였다.바다 세상을 좋아하는 친구들, 캐치 티니핑을 사랑하는 친구들, 그리고 책 읽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좋아하는 캐릭터와 함께 놀다 보면 어느새 새로운 지식이 차곡차곡 쌓여 있는 책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9/2/cover150/k11213071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290221</link></image></item><item><author>Maiden-is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뇌를 바꾸면 통증이 사라진다 _ 다니엘G. 에이멘 - [뇌를 바꾸면 통증이 사라진다 - 뇌과학이 밝혀낸 만성 통증의 진짜 원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060235/17411951</link><pubDate>Sun, 26 Jul 2026 01: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060235/1741195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968399&TPaperId=174119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77/63/coveroff/896596839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968399&TPaperId=1741195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뇌를 바꾸면 통증이 사라진다 - 뇌과학이 밝혀낸 만성 통증의 진짜 원인</a><br/>다니엘 G. 에이멘 지음, 김성훈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07월<br/></td></tr></table><br/>뇌를 바꾸면 통증이 사라진다40대가 되어 보니 건강을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달라졌습니다.30대에는 조금 피곤하다는 생각은 했어도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느낌까지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40대에 접어드니 작은 통증에도 이유를 찾게 되고, 병에 걸려 쓰러질까 걱정도 됩니다. 미루기만 하던 운동도 이제는 '아이들과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 하게 되었습니다.그래서인지 요즘은 신체 건강뿐 아니라 뇌 건강에 관한 책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갑니다. 그렇게 만나게 된 책이 『뇌를 바꾸면 통증이 사라진다』였습니다.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만성 통증을 안고 살아갑니다. 실제 질환이나 부상 때문인 경우도 있지만, 저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뇌와 신경계의 변화가 통증을 지속시키는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저자 다니엘 G. 에이멘은 정신과 의사이자 뇌의학과 행동의학 분야의 권위자입니다.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뇌와 정신 건강, 만성 통증의 관계를 연구해 왔으며, 그의 클리닉이 보유한 뇌 영상 데이터는 세계 최대 규모의 뇌 스캔 데이터베이스 가운데 하나라고 합니다.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환자를 병명이 아니라 한 사람으로 바라본다는 것이었습니다.단순히 통증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영적 요인을 함께 살피며 '왜 이 사람이 아프게 되었는가'를 이해하려 합니다. 책을 읽는 내내 뛰어난 의학자의 설명을 듣는다는 느낌보다, 사람을 진심으로 이해하려는 의사와 대화를 나누는 기분이 들었습니다.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통증도 학습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우리는 흔히 신경가소성을 이야기하며 좋은 습관이 반복되면 뇌가 변화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저자는 통증도 같은 원리라고 설명합니다. 반복되는 통증은 뇌의 신경회로를 강화시키고, 결국 다음 통증은 이전보다 더 쉽게 찾아옵니다. 통증이 또 다른 통증을 부르는 악순환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당연한 원리인데도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저자는 이러한 파멸의 고리를 통증, 활성화, 침입, 신경긴장, 습관, 수렁이라는 여섯 단계로 설명합니다. 하지만 뇌가 통증을 학습할 수 있다면 회복 또한 다시 학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인식, 완화, 내려놓기, 개시, 수용, 함양.이 여섯 단계는 단순한 치료법이 아니라 뇌가 새로운 길을 만들도록 돕는 과정이었습니다. 복식호흡, 손을 따뜻하게 하기, 토닥임 기법처럼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습관부터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까지, 특별한 기술보다 매일의 반복을 강조하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책을 읽으며 가장 오래 머물렀던 부분은 아동기 부정적 경험(ACE)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저자는 어린 시절의 경험은 단순한 추억이 아니라 뇌와 신경계에 깊이 각인되어 성인이 된 이후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합니다.전체 성인의 약 3분의 2는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아동기 부정적 경험을 가지고 있고, 20% 이상은 세 가지 이상의 경험을 안고 살아갑니다. 또한 아동기 부정적 경험 점수가 높은 사람일수록 섬유근육통, 과민성대장증후군, 편두통 같은 만성 통증 질환이 더 흔하게 나타나며, 점수가 4점 이상인 경우에는 알코올 중독 위험이 약 7배, 약물 중독 위험은 10배 이상 높아진다고 합니다. 여성은 우울증 위험 또한 남성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아진다고 합니다.이 부분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제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저 역시 아동기의 부정적인 경험을 안고 성장했고, 한때는 우울증을 비롯해 크고 작은 마음의 병을 겪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왜 유독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기 어려운지, 왜 같은 상황에서도 늘 최악을 먼저 떠올리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지금 돌아보면 저는 오랫동안 왜곡된 부정편향 속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생각을 바꾸고, 스스로에게 건네는 말을 바꾸고, 작은 성공을 반복하며 제 뇌도 함께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하루아침에 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사람은 변할 수 있고, 뇌도 변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그래서인지 저자가 말하는 긍정편향과 긍정확언은 제게 단순한 자기계발의 언어처럼 들리지 않았습니다.긍정은 현실을 외면하는 낙관이 아니라, 뇌가 반복해서 지나가는 길의 방향을 바꾸는 훈련이었습니다.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자신과 대화합니다.'나는 부족해.''내가 그걸 어떻게 해.'이런 생각들이 반복되면 뇌는 그 길을 더욱 단단하게 만듭니다.반대로 감사와 희망, 가능성을 담은 생각을 반복하면 뇌는 조금씩 새로운 길을 만들기 시작합니다.긍정확언은 현실을 속이는 주문이 아니라 내 뇌에게 새로운 경험을 반복해서 가르치는 과정이라는 설명이 가장 깊이 와닿았습니다.무엇보다 저자는 과거를 운명처럼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오히려 안전한 환경은 아동기 부정적 경험이 남긴 영향을 충분히 완충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그 문장을 읽는 순간 가장 먼저 제 아이들이 떠올랐습니다.아이들이 살아가며 상처를 하나도 받지 않고 자라는 것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집만큼은 언제든 돌아와 쉴 수 있는 곳, 어떤 일이 있어도 있는 그대로 사랑받는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좋은 부모란 아이에게 상처를 하나도 주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상처를 받아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책에는 저자의 경험을 비롯해 다양한 환자들의 사례가 소개됩니다. 누구라도 절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뇌의 회복과 함께 삶을 되찾아 가는 이야기를 읽으며, 의학서를 읽는다는 느낌보다 한 사람의 삶이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지켜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그리고 마지막 페이지에서 저자가 건네는 한 문장이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통증은 하나의 경험일 뿐, 당신이라는 사람 자체를 정의하지 않는다."그 문장을 읽는 순간, 저자는 뛰어난 의학자이기 전에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의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오랜 통증 속에서 자신의 삶마저 통증으로 정의해 버린 사람들에게 "당신은 통증이 아닙니다."라고 조용히 손을 내미는 것 같았습니다.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 말은 통증뿐 아니라 우리의 과거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말이었습니다.어린 시절의 상처도, 우울했던 시간도, 실패했던 경험도 모두 '경험'일 뿐 그것이 나라는 사람을 정의하지는 않습니다.저 역시 그 시간을 지나왔고, 왜곡된 부정편향을 조금씩 깨뜨리며 여기까지 걸어왔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제게 통증을 치료하는 방법을 알려준 의학서가 아니라, 사람은 뇌를 통해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는 책으로 남았습니다.40대가 되니 건강은 몸만 관리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조금씩 알게 됩니다. 몸을 움직이는 것만큼 생각을 돌보고, 나 자신에게 건네는 말을 바꾸고, 아이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 역시 건강의 중요한 한 부분이라는 것을요.이 책은 제게 통증을 바라보는 시각뿐 아니라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까지 바꾸어 주었습니다.상처는 삶의 일부일 수는 있지만, 삶의 전부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그 희망을 끝까지 믿어주는 한 의사의 진심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책이었습니다.지금 몸과 마음의 아픔으로 인해 고통받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77/63/cover150/896596839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776301</link></image></item><item><author>Maiden-is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잠들지 않는 뇌 - [잠들지 않는 뇌 - 우리 뇌가 원하는 진정한 휴식은 자극]</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060235/17411947</link><pubDate>Sun, 26 Jul 2026 01: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060235/1741194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32130078&TPaperId=174119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16/87/coveroff/k43213007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32130078&TPaperId=1741194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잠들지 않는 뇌 - 우리 뇌가 원하는 진정한 휴식은 자극</a><br/>히가시지마 다케후미 지음, 문혜원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br>아이를 키우며 숙면을 하지 못하는 날들이 이어지면 늘 피곤하고, 깜빡깜빡하는 일이 많아집니다. '잠을 제대로 못 자서 기억력이 떨어지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한 번쯤은 해보셨을 것입니다. 저 역시 그런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잠들지 않는 뇌』의 저자 히가시지마 다케후미는 뇌기능을 연구하고 수술하는 뇌신경외과 전문의이자 의학박사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첫 장부터 우리가 당연하게 믿고 있던 상식을 뒤흔듭니다."우리 뇌는 잠들지 않아도 건강할 수 있습니다."​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1장. 뇌는 자극 부족으로 퇴화한다.2장. 뇌의 휴식과 수면3장. 피로해지지 않는 뇌를 단련하는 법4장. 잠들지 않는 뇌 치유하기​저자는 우리가 잠을 자는 이유는 뇌를 쉬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몸을 회복시키고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한 시스템이라고 설명합니다. 오히려 뇌는 끊임없이 자극을 받아 정보를 처리할 때 가장 건강하게 기능하며, 자극이 부족할수록 퇴화한다고 주장합니다.읽는 내내 여러 질문이 떠올랐습니다.'그렇다면 지금까지 알고 있던 수면 상식은 편견이었던 걸까?''뇌가 원하는 진정한 휴식은 무엇일까?''양질의 뇌 각성이란 무엇일까?''뇌는 자극이 없으면 늙는다는데 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을 찾아야 하는 걸까?'특히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수면과 치매의 관계였습니다.우리는 흔히 "잠을 충분히 자지 않으면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치매의 초기 증상 중 하나가 수면장애일 수 있으며, 단순히 수면 부족이 치매의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이야기합니다.또한 암흑 속에서 생활하는 실험을 예로 들며, 시간 감각이 무너지고 환각이 생기는 이유를 수면 부족보다 외부 자극의 부족에서 찾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심장이 빨리 뛰면 시간이 더 길게 느껴지는 이유 역시 뇌가 활발하게 자극을 처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결국 저자가 말하는 뇌의 휴식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몸은 수면으로 회복하지만, 뇌는 자극을 처리하면서 건강을 유지한다는 것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었습니다.​3장과 4장에서는 이러한 이론을 실제 생활 속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흥미로웠던 점은 먹는 방법 역시 뇌를 단련하는 중요한 요소로 본다는 점이었습니다. 저자는 생물의 기본 상태는 '기아 상태'에 가깝다고 보며 간헐적 단식을 추천합니다. 또한 뇌의 에너지원은 포도당이니, 뇌가 피곤하다고 느껴진다고 해서 계속 당을 공급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과도한 당질 섭취가 뇌 건강을 해친다고 설명합니다.특히 인상 깊었던 내용은 "치매 예방은 곧 당뇨병 예방이다."라는 말이었습니다.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치매 발병 위험이 약 1.7~2배 높으며, 당질 과잉 섭취는 만성 염증과 혈관 손상을 일으켜 결국 뇌에도 충분한 영양이 전달되지 못하고 인지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알면 알 수록 과당은 인간에게 무척이나 해로운 물질이 분명합니다. ​뇌를 단련하는 방법도 흥미로웠습니다. 외국어를 듣고 말하는 학습을 일주일에 세 번, 한 시간씩 3개월 정도만 꾸준히 해도 뇌 구조에 물리적인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문학 작품을 읽으며 장면을 머릿속으로 그려내는 몰입 독서는 뇌 스스로 자극을 만들어내는 활동이라고 말합니다.그뿐만 아니라 치매 예방을 위한 스마트폰 게임, 일정한 리듬을 반복하는 음악과 춤은 예측 가능성을 높여 도파민을 분비한다고 합니다. 이 부분을 읽으며 '춤과 음악이 우리 삶에서 왜 중요한지'를 새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반대로 경계해야 할 것도 있었습니다. 저자는 정크푸드가 도파민의 역치를 높여 점점 더 강한 자극을 찾게 만든다고 설명합니다. 실험에서는 쥐가 정크푸드를 끊은 뒤에도 약 2주 동안 강한 자극을 계속 추구했는데, 그 기간이 약물 의존성보다도 길었다고 합니다. 이 대목을 읽으며 아이들에게 가능한 한 당이 많은 음식과 초가공식품을 줄여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책을 덮고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저자는 정말 '뇌의 열렬한 팬'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몸이라는 하나의 팀 안에서도 누구보다 뇌의 가능성과 중요성을 믿는 사람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렇다고 "몸은 아파도 괜찮고 뇌만 건강하면 된다."는 의미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맑은 정신과 건강한 뇌를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인간다운 삶이라고 믿는 저자의 철학이 책 전반에 녹아 있었습니다.​물론 저자의 주장 가운데에는 현재 널리 받아들여지는 수면 연구와는 다른 시각도 있어 비판적으로 읽을 필요는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여겼던 상식을 다시 질문하게 만들고, 뇌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무엇보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과 어떻게 하면 건강한 뇌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을까'를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책에 깊이 몰입하고, 음악과 춤을 즐기고, 외국어를 익히고, 당 섭취를 줄이며 다양한 감각을 사용하는 일상까지. 거창한 비법보다 매일의 작은 습관들이 뇌를 단련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가장 바라는 것은 오래 사는 것보다 오랫동안 맑은 정신으로 아이들의 삶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단순히 수면에 관한 책이 아니라, 평생 건강한 뇌를 유지하기 위한 생활 습관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수면과 뇌 건강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만나보고 싶은 분, 익숙한 상식을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보고 싶은 분,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들어 가고 싶은 부모라면 한 번쯤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16/87/cover150/k43213007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168715</link></image></item><item><author>Maiden-is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단어의 쓸모 _ 차민진 - [단어의 쓸모 - 평범한 대화를 더 근사하게 만드는 어휘의 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060235/17385886</link><pubDate>Sat, 11 Jul 2026 14: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060235/1738588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82139976&TPaperId=173858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02/74/coveroff/k68213997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82139976&TPaperId=1738588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단어의 쓸모 - 평범한 대화를 더 근사하게 만드는 어휘의 힘</a><br/>차민진 지음 / 21세기북스 / 2026년 06월<br/></td></tr></table><br/>평범한 대화를 더 근사하게 만드는 어휘의 힘.책 표지에 적힌 이 문장이 가장 먼저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하루 대부분의 대화가 아이들과 이루어지고 사회생활도 많지 않은 엄마인 저는, 예전에는 자연스럽게 쓰던 어휘들을 어느새 잊어버린 채 "그거 있잖아."라는 말로 대화를 얼버무릴 때가 많아졌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 책은 잊고 지냈던 말의 힘을 다시 떠올리게 해 줄 것 같았습니다.​『단어의 쓸모』의 저자는 '우리말 디렉터'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자극적인 신조어를 무조건 배척하기보다 그 속에 숨어 있는 마음을 더 잘 드러낼 수 있는 우리말을 찾아 소개합니다. 단순히 고급 어휘를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말 한마디가 삶의 결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는 책이었습니다.​책을 읽으며 만난 단어들은 대부분 30~40대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익숙한 말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익숙하다는 것이 제대로 알고 있다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신조어가 쓰이는 맥락을 살펴보고 이를 대신할 수 있는 우리말의 의미를 되새기다 보니, "맞아요. 이 단어에는 이런 마음이 담겨 있었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결국 어휘는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예를 들어 '결정장애'처럼 누군가를 낙인찍는 표현 대신 '트릿하다'와 같은 새로운 시선을 제안하고, '개빡친다' 대신 '분통이 터진다'를, 서로 다른 의견을 두고도 '궤를 달리한다'고 표현하는 순간 말에는 상대를 존중하려는 마음이 담깁니다. 그런 말들이 쌓이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뿐 아니라 제 일상도 조금 더 고와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또한 어릴때는 자주 들었으나 지난 20년 동안 '춘부장' 같은 말은 거의 들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언어 역시 사회의 흐름 속에서 사어가 되기도 하고, '심심한 사과'나 '고지식하다'처럼 세대 간에 자연스럽게 전달되지 못해 뜻이 곡해되거나 오해를 낳는 경우도 생깁니다. 적절한 어휘를 사용하는 것만큼이나, 자신도 단어를 잘못 이해하거나 오용할 수 있음을 인정하는 열린 태도 역시 원활한 대화를 만드는 중요한 조건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책 속에서 '삼가다', '신랄하다', '탁월하다', '풋인사', '별세', '영면'과 같은 단어들을 다시 만나며, 말에는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을 넘어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힘이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특히 죽음을 표현하는 완곡한 어휘들은 슬픔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려는 우리말의 따뜻한 배려를 담고 있었습니다.​『단어의 쓸모』는 격식을 갖춘 어려운 말을 가르쳐 주는 책이 아니었습니다. 같은 마음도 조금 더 품위 있게, 조금 더 다정하게 전할 수 있도록 돕고, 우리말에 담긴 고유한 정서를 다시 발견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잊고 지냈던 말의 온도를 다시 느끼며, 좋은 단어를 고르는 일은 결국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마음을 다듬는 일과 닮아 있다는 사실을 오래도록 마음에 품게 되었습니다.​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사회초년생부터, 매일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며 살아가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말은 단순한 의사소통의 도구를 넘어 자신의 태도와 품격을 보여주는 힘이 됩니다. 조금 더 다정하게, 조금 더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싶은 분이라면 『단어의 쓸모』 유용하게 쓰일것이라 생각합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02/74/cover150/k68213997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027470</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