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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의 푸른 밤 ㅣ 실천문학 시인선 37
이동순 지음 / 실천문학사 / 2020년 5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독도정신 일깨워 완전독립 이루자/ 엄학섭
이동순 시인이 최근 발간한 시집 <독도의 푸른 밤>에 실린 시작품 63편은 독도의 생물을 공부하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독도에 기생하는 조류, 어류, 식물류, 곤충류를 비롯하여 지명, 지형, 인명 등등 온갖 박물학적 자료를 바탕으로 엮었습니다.
이동순 시인은 독도의 꽃들과 친구가 되고, 때로는 독도의 새들과 대화를 주고 받으며, 낮에는 독도의 해가 되고 밤에는 독도의 달이 됩니다. 그런가 하면 독도를 지키는 호국의 등불이 되고 호국의 등대가 되어 잠자는 독도의 민족혼을 깨우며 민족의 숨결이 흐르는 추억의 강물로 거슬러 올라가기도 합니다.
독도의 태고적부터 현재로 이어진 역사와 신화는 물론 전설에 이르기까지 겨레의 강토 독도에 완전한 독립을 선포하는 사랑의 날개를 달아 주었습니다. 오천년 역사를 살아오는 동안 우리는 구백 삼십여 차례의 외세침략이 있었고 일제강점기를 거쳐 숱한 우여곡절 속에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오늘 이자리에 서 있습니다.
독도 괭이갈매기와 함께 바다를 유영하며 꿈에서도 아버지와 함께 독도를 지키는 이동순 시인은 독도 섬 이름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독도의 '독(獨)'은 한번도 이뤄보지 못한 완전독립을 이루라는 뜻으로 독도란 이름이 생겼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이뤄보지 못한 완전독립을 위해 강력한 의지와 소망을 키워가라고 시인은 노래합니다.
우리는 시집 <독도의 푸른 밤>을 읽고 이동순 시인의 숭고한 시 정신을 배우고 익히며 이 나라 이 땅을 굳건히 지키고 후손들에게 고스란히 물려 주어야 합니다. 이동순 시인이 우리에게 보내준 특별한 독도 사랑은 영롱한 별이 되어 강물처럼 흐르고 우리 가슴 속에서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그리움으로 함께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