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 [꿀벌의 예언 1, 2]

[세트] 꿀벌의 예언 1~2 세트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6월

언제부턴가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는 뉴스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매화꽃이 피던 올봄에 그렇게 많이 보이던 꿀벌들이 정말 보이지 않아 걱정이 되게 하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꽃을 찾아 날아다니는 작은 곤충 꿀벌이 왜 우리 지구에 중요한지 왜 사라지고 있는지 그 심각성을 인지하고 문제에 관심 가져보면서 만나보게 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꿀벌의 예언 1,2]는 어떤 내용일지에 대한 궁금증들을 가득 가져보게 합니다.

[꿀벌의 예언 1,2]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이름만으로도 호기심을 가득 가져보면서 우리가 상상해 보지 못한 어떤 놀랍고 상상 가득한 이야기를 만나보게 될지 기대해 보게 합니다. 두 권의 책이 만나 지구 위의 꿀벌 그림을 완성하고 십자가, 별, 해, 달 그림을 보여주는데, 책을 읽어 가면서 겉표지 속 그림들의 의미를 이해하면서 더욱 책 속의 이야기들에 집중해 보게 합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꿀벌의 예언 1,2]는 개인적으로 예상하고 생각한 이야기의 방향과 너무도 달라 놀라움을 느껴보게 합니다. 단순히 꿀벌만을 생각했다 마주하게 되는 역사와 종교, 최면, 시간 여행 그리고 현재의 지구 온난화 문제 속 사라지고 있는 꿀벌들까지 전혀 연결되지 않을 것 같은 소재들이 한데 어우러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합니다.

[꿀벌의 예언 1,2]는 전직 역사 교사였던 르네가 최면사로 선행 최면 공연을 하던 중 예상치 못한 사고가 일어나고 모든 것들을 잃을 위기에 처하면서 시작됩니다. 르네는 옛 스승을 찾아가 일자리를 알아보면서 최면 속 미래의 르네63으로부터 꿀벌 때문에 제3차 세계 대전이 벌어지며 모든 것을 해결하는 실마리가 될 [꿀벌의 예언] 책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최면을 통해 모든 것들이 연결된 과거와 미래로의 광활한 시간 여행을 해나갑니다.

열린책들 [꿀벌의 예언 1,2]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놀라운 판타지 역사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게 하여 흥미로웠습니다. 지나온 역사의 시간 속에서 최면을 통해 수많은 전생들을 경험하며 르네를 비롯한 여러 인물들의 전생들 또한 서로 연결되어 있어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그러면서 [꿀벌의 예언]을 통해 진정으로 알게 되는 미래의 이야기까지 모든 것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펼쳐지는 이야기의 재미 속에 푹 빠져보는 시간이었습니다.

[100자평] 책이 사라진 세계에서

책이 사라진 세계에서
댄 야카리노 지음, 김경연 옮김 / 다봄 / 2023년 5월

책이 사라진 디스토피아 세상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해보게 하는 SF그림책

[SF그림책] 책이 사라진 세계에서

책이 사라진 세계에서
댄 야카리노 지음, 김경연 옮김 / 다봄 / 2023년 5월

무언가를 찾아 달려가는 아이와 쥐 그리고 제목 속 노란 눈들이 귀여우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 사라진 세계에서]는 편리한 디지털 환경 속에서 익숙하게 살아가는 현재의 우리 생활을 되돌아보면서,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정말 책이 사라진다면 어떨지 여러 흥미로운 상상을 해보며 그림책을 만나보게 합니다.

다솜[책이 사라진 세계에서]는 국제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어린이 책 작가이며 애니메이션 제작자인 댄 야카리노의 SF그림책으로 그림책 속 빅스가 살아가는 세상이 우리가 원하는 유토피아인지 디스토피아인지 생각해 보게 하면서 빅스의 모험을 함께 해보게 합니다. 모든 것들이 통제되어버린 미래의 모습에서 어떠한 자유와 인간다움을 느낄 수 없어 슬프게 느껴지면서 우리가 꿈꾸게 되는 미래의 모습들은 어떨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SF그림책 [책이 사라진 세계에서]는 모든 것들이 디지털로 통제되는 전혀 행복하지 않을 것 같은 디스토피아 세상으로 우리를 데리고 갑니다. 함께 무언가를 하기보다는 각자 영상을 보는 것으로 함께 하는 가족의 모습에서 저마다 스마트폰을 보기에 바쁜 현재의 우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함을 느껴보게 합니다. 그래픽노블과 그림책의 흥미로운 이야기 구성이 빅스의 비밀에 쌓인 지하도시로의 탐험 속 이야기로 더욱 빠져들게 합니다.

생활의 모든 것들을 노란 눈들이 도와주고 감시하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빅스는 혼자 스스로 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아무도 빅스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아 외롭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감시하는 눈을 피해 도망치던 빅스는 노란 쥐를 따라 지하 도시로 가게 되고 그 곳에서 책과 함께 빅스가 사는 세상 사람들에게서 잊힌 것들을 보게 됩니다. 빅스는 책을 가지고 가족들에게 돌아오지만 눈들이 빅스의 언니 태프를 잡아가면서 빅스는 사람들과 함께 태프를 구하기 위한 자신만의 모험을 시작하게 됩니다.

다솜 [책이 사라진 세계에서] 속 각자 영상만을 보던 사람들이 함께 책을 읽으며 변하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오면서, 우리들의 행복한 삶에서 우리가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100자평] 안전 이별

안전 이별 - 나를 지키면서 상처 준 사람과 안전하게 헤어지는 법 ㅣ 오렌지디 인생학교
인생학교 지음, 배경린 옮김, 알랭 드 보통 기획 / 오렌지디 / 2023년 5월

현명하고 안전하게 이별을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을 배워볼 수 있는 책

[에세이] 안전 이별

안전 이별 - 나를 지키면서 상처 준 사람과 안전하게 헤어지는 법 ㅣ 오렌지디 인생학교
인생학교 지음, 배경린 옮김, 알랭 드 보통 기획 / 오렌지디 / 2023년 5월

우리들의 삶은 누군가와의 관계 속에서 만남과 헤어짐을 경험하며 살아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만나보게 되는 [안전 이별]입니다. 만남이 있으면 당연히 이별이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특별한 감정을 공유한 누군가와의 관계를 정리하는 과정은 쉽지만은 않게 느껴집니다. 이별의 과정 중 다양한 감정과 갈등 속에서 우리들이 무엇을 생각해 봐야 할지를 알려줄 [안전 이별]을 흥미롭게 만나보았습니다.

에세이 [안전 이별]은 작가이자 철학자인 알랭 드 보통이 기획하고 알랭 드 보통이 주축이 되어 만든 프로젝트 학교인 인생학교가 이별이라는 고민에 빠져있는 이들에게 현명하고 안전하게 이별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 들려줍니다. 이별을 생각하면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들이 다소 생소하게 다가오면서도 우리가 진정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삶 속 이별의 지혜를 배워보게 합니다.

[안전 이별] 속 사랑하는 사람과 여러 이유로 이별을 고민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24가지의 질문들과 그에 대한 이야기들은 자신의 상황을 새롭고 객관적으로 바라 볼 수 있게 합니다. 감정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밀접하게 연결되었다가 서로를 향한 감정들이 변하면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절망 속에서 이별을 생각할 때는 그 어떤 상처보다 아프고 힘들게 느껴집니다. 그 끝없는 고민과 감정의 변화 속에서 우리들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자신의 진실한 마음을 잘 인지하고 정리하여 아쉬움과 후회가 없을 선택을 해보라는 이야기들이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단순 커플들의 이별뿐만 아니라 우리들 삶 속의 수많은 인간관계 속 이별을 대처할 때 우리들이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커플들은 각자의 상황에서 차이를 어떻게 인지하고 대처하는지에 따라서 그리고 결론적으로 애정이 부재하면서 이별을 생각하게 되는데,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한 발짝 떨어져 바라보며 용기 있게 상황을 정리하고 무엇보다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가슴 깊이 와닿습니다.

오렌지디 [안전 이별]은 우리들에게 사랑하는 관계 속 이별을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면서 저마다의 행복을 위해 안전하게 이별할 수 있는 지혜들을 배워볼 수 있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