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부시는 날. 

생각 나는 사람. 


몇년 전 어찌어찌해서 친구의 교수님 집에 몇달 머물렀던 적이 있었다. 

그 전에도 친구 따라 저녁 먹으러 가곤 해서, 나름 가까운 사이였다. 


하지만, 그 집에 지내는 동안은 일생에 한번...죽도록 바쁜 시기여서 

교수님과는 자주 마주치지 못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12시가 가까이 되서 조용히 2층으로 올라가려는데,

평소 와인을 즐겨 마시는 교수님은 그날도 거하게 취한 얼굴로 다가와서 인사를 전했다. 


요즘 왜케 바쁘냐. 멀 그렇게 열심히 하냐..는 등등 걱정을 한가득 늘어놓으셨다. 

그래서 나는 원래 이렇게 사는 사람이 아닌데, 지금은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다. 졸업은 해야하지 않겠냐며..

그러고 너는 나보다 천배는 열심히 살았을 것 같은데...

그러더니..그렇게 살아봐서 더 얘기해주고 싶다면..졸업해도..논문 많이 써도..등등..

일반적이고 상투적인 삶의 허무를 늘어놓으셨다. 

사실 그분 매우 유명한 분이시다. 그리고 자신의 일을 사랑한신다고 맑은 정신으로 자주 이야기 하신다. 


인생의 찬란함만을 내세우지 않고, 

삶의 고단함과 허무함을 부끄러워하지 않은..

눈부신 사람.. 

리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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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파친코 1~2 세트 - 전2권
이민진 지음, 이미정 옮김 / 문학사상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웃다가..울면서 읽고 있다. 

내가 나라를 잃어본 적이 있었나. 굶주려 본적이 있었던가. 

남의 나라에서 이름을 4개를 간직하면서 조선인임을 숨기고 살아본 적이 있었던가. 

여자로 태어나서 못 배워 본 설움같은 걸 알기나 할까. 


같은 것을 겪지 않더라도,

존재의 슬픔과 시대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는건

우리의 삶도 여전히 그것들을 껴안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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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9-17 08: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시대의 어려운 상황에서 타국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건 정말 힘들었을거 같아요 ㅜㅜ 웃다가 울면서 책을 읽으셨다니 그래도 뿌듯하셨을거 같아요 😄

han22598 2021-09-24 01:26   좋아요 1 | URL
아..저는 사실 이 책 그렇게 큰 기대하지 않고 시작했는데, 너무 좋네요. 쉽게 쓰여졌는데, 디테일이 살아있는 서사..역사적인 사실성도 중요하고,,,인간적인 내면등등..여러가지 많은 생각들이 드네요. 그리고 참..감동적이에요. 강추입니다!

초딩 2021-09-17 08: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갑니다!!! 파친코 ㅜㅜ :-)
ㅈㅎㅎ운 하루 되새요~

han22598 2021-09-24 01:26   좋아요 0 | URL
초딩님!! 갑시당!!!! ㅋㅋㅋ
추석 잘 보내셨나요?

coolcat329 2021-09-17 09:0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 책 입소문으로 많이 들었어요. 참 좋은 책들이 많아요. 울다 웃다 이런 책 읽어본게 언제였는지...

han22598 2021-09-24 01:27   좋아요 1 | URL
쿨캣님! 입소문에 대열에 들어오세요~~
전 이 책 좋아요. 감동적이고요. 그래서 원본도 샀습니다!!

독서괭 2021-09-17 09: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이책 제목 표지만 보고 계속 미국 작가인 줄 알았는데 재일동포군요. 담아갑니다!!

han22598 2021-09-24 01:29   좋아요 0 | URL
독서괭님 작가는 korean-american 이고요, 책은 재일동포들에 관한 이야기에요..
고이 담아두셨다...마음이 동하실때 꺼내읽으세요 ^^

단발머리 2021-09-17 12: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제목만 아는 책인데 찾아서 읽어보고 싶네요. 저도 담아갑니다!!!

han22598 2021-09-24 01:29   좋아요 0 | URL
아아아...단발머리님! 읽어주세요^^
전 너무 좋았습니다. ^^

mini74 2021-09-17 12: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인기가 많더라고요. 도서관에 예약했더니 5번째? ㅠㅠ

han22598 2021-09-24 01:30   좋아요 0 | URL
이미 인기쟁이 책이 된것 같더라고요 ㅎㅎ
좀만 참으시면...재밌고, 감동적인 책을 읽으실 수 있으십니다!

초란공 2021-09-17 1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윤여정 배우가 애플TV하고 영화 촬영중이라던데 기대하고 있어요~ 얼른 읽어보고 싶네요!

han22598 2021-09-24 01:31   좋아요 1 | URL
앗! 예전에 초란공님이 이책에 대해서 올려놓으신 글 읽은 것 같은데..
드라마도 그렇고 영화를 어떻게 만들지 저도 너무 궁금해요 ^^ 윤여정이 선자가 되겠죠?

희선 2021-09-18 01: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많이 좋아졌네요 잃은 나라를 찾아서 다행입니다 민주화 운동을 하신 분들한테도 참 고맙습니다 생각하면 고마운 사람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han22598 님은 명절 식구와 떨어져서 보내겠지만, 즐겁게 보내세요 거기에서는 명절 분위기는 별로 안 나겠군요


희선

han22598 2021-09-24 01:33   좋아요 0 | URL
처음 이곳에 와서는 한국 명절때가 되면 먼가 마음이 스산하고 울적했는데, 이제는 정말 남의 나라일인양...아무 생각이 사실 없어요..그냥 여기 스케줄에 익숙해져서인지 좀 그래요 ㅋㅋㅋ 그래도 희선님은 추석 잘 보내셨죠? 맛난것도 많이 드시고요..
 


공식적으로 이곳의 허리케인 시즌은 4월에서 11월이다.


한해동안 크고작은 허리 케인이 Gulf of Mexico에서 생성되지만, 경험상 거대한 것들은 8월말에서 9월중순쯤 오는 것 같다. 

2017년 이곳을 물바다로 만들어버린 Harvey도 8월 말에 왔었다. 


재난으로 유명(?)한 이곳으로 이주 오기 전까지는, 나는 재난을 몰랐다. 

자연재해의 경험 없었다는 것을 재난을 겪고 나서야 비로서 깨닫게 되었다. 


2017년 8월. 4일간 밤낮 퍼붓는 비가 그렇게 무서운 것인지 처음 알았다. 3층짜리 아파트에서 2층에 살고 있는 나조차 2층이 잠길 수도 있는 상황에 1층에 사는 사람들은 밤새 잠을 못 이루고 밖에 나와 하염없이 내리는 비에 어찌 할 줄 모르고 정말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이 저런 모습이구나 싶었다. 이미 많은 곳들이 물에 잠겨서 보트나 헬리콥터를 타고 탈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 와중에 아파트 안에 있는 작은 호수도 눈앞에서 넘실넘실 거리고 있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막을 방법은 없다. 비를 내리게 하는 방법은 있지만 내리는 비를 우회하거나 막을 수 없는 방법은 없었다. 그렇게 Harvey의 비 구름은 삶의 터전인 집과 상점을 물에 가둬 버렸다. 사방에 물로 가득차니 물이 빠져나가는 것만해도 짧게는 2~3일 길게는 한달까지 물이 빠지지 않는 곳이 있었다. 


재난의 시간은 비가 오는 시간만이 아니다. 

물이 잠긴 집을 공사하기 전 바닥을 뜯어내고 물건들을 치워주는 봉사를 하러 간 적이 있다. 

잠겼던 집에서 나는 악취는 상상을 초월했다. 마스크를 뚫고 흘러들어오는 지독한 냄새는 하우스가 밀집되어있는 커뮤티니 전체에서 나고 있었다. 재난에도 냄새가 있었다. 그리고 물에 잠기면 아무 건질 것이 없다는 말은 참말이었다. 어느 것 하나....심지어 사진 한장 조차도 남겨주지 않았다. 재난의 크기를 경험한 이들은 어쩌면 각자가 겪은 재난에서 비롯되어 이어지는 재난에 대비하는 자세로 계속 되어지고 있는 지도 모른다. 


하비의 재난 경험의 층위는 각자 다르겠지만, 적어도 며칠 밤낮 내리는 비의 공포는 공평하게 겪어냈다. 

그래서 재난에 대비하는 이 곳 사람들의 자세는 동일하게 재빠르고 겸손하다. 전기가 나갈 경우를 대비하며 비상식량을 사재기하고 모두 서로의 안전을 살핀다. 나도 어느새 그 대열에 끼어 환경에 적응 또는 극복해 나가고 있었다. 


몇 주전 Ida는 예상과 달리 텍사스가 아닌 뉴욕으로 보내고, 허리케인 Nicholas는 예상대로 이곳으로 왔다. 

바람이 거세지면서 전기가 나갔다 들어왔다를 반복하는 걸 보고서 어제 잠에 들었다. 새벽이 비가 많이 올거라는 예상에 조금 걱정이 되긴 했지만, 하루밤 사이 물난리는 불가능하다 생각했다 (사실 뉴욕은 하룻밤일이었지만..) 


일어나자마자 창밖 물의 위치를 체크했다. 많이 오긴 왔다. 윗둥만 보이는 데크가 거의 잠겨 있었으니..

이렇게 하루만 더 오면 Harvey 상황이 되겠지만, 다행이도 Nicholas는 지나가고 있는 것 같다. 


재난조차도 추억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허리케인이 이곳의 삶의 모습들 중에 빠질 수 없는 것중의 하나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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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5 0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17 05: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파랑 2021-09-15 07: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피해 없으셔서 다행이네요 ㅜㅜ 미국은 재난도 스케일이 크다느는 느낌이 듭니다 🙄

han22598 2021-09-17 05:25   좋아요 1 | URL
스케일 빼면 시체인 미국 ㅠㅠ.... 감당이 안되요..

mini74 2021-09-15 09: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별일 없으셔서 다행이에요. 안그래도 신문 등에 미국에 니컬러스? 로 홍수에 곳곳 정전이라고 하더라고요.모두들 큰 피해 없기를 바랍니다.

han22598 2021-09-17 05:33   좋아요 1 | URL
니컬러스님..텍사스를 넘어..저기 뉴올리언즈, 미시시피등..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피해를 주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점점 허리케인이 강력해진 이유가 기후 변화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오늘 뉴욕타임즈에 의하면) 그 이유가 두가지 이유가 있는데, 상승기온으로 인해서 점점 수분을 더 많이 품은 허리케인들이 만들어지고 (사실 최근 몇년간 오는 허리케인들이 바람보다는 많은 양의 비로 인한 피해가 더 심한 것 같아요), 그리고 허리케인 움직이는 속도가 떨어져서 오랫동안 머물면서 국지적(?)으로 비를 뿌리는 게 문제인데..이건 적도를 향해서 부는 바람이 약해졌기 때문이래요. 결국 이것도 적도와 북반부의 사이의 기온차가 점점 좁혀지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바람은 기온, 기압차로 인해서 발생).....기후변화로 인한 변화는 점점 심각해지고 그 영향이 우리 코 앞까지 온 것 같아요 ㅠㅠ

너무 갑자기 너무 주절주절..ㅠㅠ 거린 것 같아서 죄송해요.

라로 2021-09-15 13: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정말 재난이 점점 강도가 심해지는 것 같아요. 저희는 이제 막바지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고 있는데 제발 불이 안 나기만을 바라고 있어요. 여긴 불과 지진,,,비가 많이 부족한데 공평하게 나눠 내리면 얼마나 좋을까? 인생이 공평하지 않은 것처럼 자연도 그런 것 같아요.

han22598 2021-09-17 05:35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 공평하게 비도 나눠갖고...사이좋게 지내면 좋을 텐데요.
엘에이쪽도 산불이 심한가요? 불 나면 공기도 많이 안 좋아질텐데..외출하실때 조심하세요^^

월천예진 2021-09-15 14: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소식 궁금했었는데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무사히 살아남으셔셔? 정말 다행입니다.!!! 대자연의 힘은 근접하기 어려운 그 무엇인듯 해요. 이런 순간이 올 때마다 인간은 더더 겸손해져야한다고 생각하지요. 무섭네요.

han22598 2021-09-17 05:38   좋아요 1 | URL
앗! 월천예진님 감사합니다.
지구가..많이 아픈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도 같이 이 지구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함께 살기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아요....

Jeremy 2021-09-17 11: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han22598 님, Texas 에 사시는군요.
제 서재 방문해서 댓글 달아주셔서 반갑습니다.
제 동생 가족이 Austin,Texas 에 살고 Florida 에 살고 있는 막내까지,
그래서 나름 미 전역의 자연재해에 걱정하는
그런 청개구리 아들과도 같은 심정으로 살고 있습니다.

han22598 2021-09-25 04:38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오스틴 지난주에도 다녀왔는데. 동생분이 제가 있는 곳보다 그래도 좋은 곳에 살고 계시네요 ㅎㅎ
맞아요. 미국은 자연재해에 자유롭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ㅠㅠ
 

책이 요즘 나름 술술 읽어지는 거 보니 가을이 오긴 왔나보다. 

글이 읽혀지는 감으로 가을이 왔음을 알게 된건...아마도 텍사스를 오고 나서부터인것 같기도 하다. 


2017년에 구입 후 한번 읽고, 

이번에 강남순 교수님 이론 그룹을 하면서 

5주 일정에 맞춰서 읽어가고 있는데, 

저자의 직강을 들은 탓인지, 재독 탓인지, 

아니면 5년의 삶동안 용서해야 할 사람과, 용서받아야할 짓을 많이 한 탓인지,

단락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가 머리와 마음속에 콕콕 박힌다. 

데리다를 매우 좋아하시는 강남순 교수님, 

데리다의 double-gesture개념이 용서라는 문제를 다룰 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된다.

'무엇이든 용서할 수는 있지만, 완벽한 용서는 불가능하다.' (용서의 가능성과 불가능성)

인간다운 삶의 영위와 인간관계의 회복을 위해서는 서로간의 용서가 필요하지만, 우리는 (가해자든 피해자든) 다른 사람을 완전하게 용서할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가장 큰 이유는 우리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




"I was a kid until I was eight. Then I became a Negro." (38p)

코미디언 Richard Pryor 한 말이다. 

한국을 떠나면서부터 아시안인이라는 인종의 카테고리는 나라는 한 인간을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규정하는 데 중요하게 작동하고 있다. 때로는 유리하게 때로는 불리한 방식으로 내 삶에서 이용되어진다. 인종이라는 요소가 비교적 중요하지 않았던 곳에서 살아오다 불현듯..인종의 카테고리가 권력(또는 힘)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는 사회로 이동되어 왔던 나는. 한동안 아닌 그 힘을 최근까지는 모르거나, 또는 모른척하고 살아갔다. 어쩌면 앞으로도 부자연스럽게 때로는 자연스럽게 이전처럼 살아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의 경험과 환경이 조금은 다르지만 비슷한 사람들이 내뿜어 내는 삶의 모습들을 보면...나 역시 minor feelings의 주인공었다. 





 

록산게이의 추천 책 리스트에 있어서 작년에 사둔 책.

그 사이에 드라마의 원작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북풀에 읽은 분들이 리뷰가 늘어나면서

나도 읽을 때가 됐구나 싶었다. 초반부터 술술 잘 읽힌다. 

그런데 참....표지 별로다. 원서 그대로 사용해도 충분했을 것 같은데.....참. 아쉽다. 










"왜 신앙이 좋아질 수록 삶이 바빠지는지, 왜 교회를 오래 다닐 수록 생각이 좁아지는지, 왜 성숙이 아니라 성공을 목표로 하는지, 말씀을 깨며 물었다. 구원은 은혜로 주어지지만 '구원 그 이후의 삶'을 제대로 살려면 자신만의 관점이 있어야 하며, 믿음은 다르게 살 수 있는 용기지만 이것도 배워야 한다는 걸 실감한다." (작가의 말)


구원 이후의 삶을 허덕이며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고, 항상 그 삶의 중심에서 내가 무엇을 추구하고 알아하고 채워내야 하는 것에 대한 생각 속에 잠겨 있었고, 심져 그 생각조차 자신이 없어서 생각의 씨앗을 잘라버려 없애야 하는 생각까지도 했었다. 남들은 쉽게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였고, 아니 사실은 정말 이해가 다 되는게 맞을까?의 생각이 더 정확했다. 쉽게 가고 싶은 적도 있다. 어느정도 이해되는 것 같으니 그러려니 하고...휩쓸려 무리속에 안전감을 느끼고 싶을 때도 있었다. 그리고 그런 적도 많았다. 하지만...끝내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신앙이라는거......나의 언어를 통해 내가 스스로 이해가 되어지고 그리고 삶으로 빚어낼 수 있는 믿음의 실체를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비슷한 생각을 갖고 계신 분일 수도 있다는 반가운 마음에 한장한장 읽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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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09-09 10: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이너 필링스 읽으려고 사두었는데 한님 감상이 궁금해지네요. 리뷰 기다리고 있을게요, 한님.

han22598 2021-09-10 00:09   좋아요 0 | URL
앗! 다락방님도 읽고 계시나요?
저 책 도서관에서 빌려온거라..어찌됬건 기간 안에 읽어야 해서 마음이 조급하네요 ㅎㅎㅎ
다락방님 리뷰도 기대가 되네요 ^^

새파랑 2021-09-09 11: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가을은 책의 계절인거 같아요. 좋은 책 많이 만나시길 바랍니다~!!

han22598 2021-09-10 00:10   좋아요 1 | URL
이미 좋은 책을 만나고 계시는 새파랑님, 좋은 날...좋은 책 그리고 좋은 사람 많이 만나시기 바랍니다!

mini74 2021-09-09 15: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술술 읽어지신다니 부러워요 ~ 저는 가을이 되니 밥이 술술 넘어가요 ㅠㅠ

han22598 2021-09-10 00:1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밥맛은 기복이 없고,
독서량은 기복이 심해서...기복은 날씨 탓이라고 한번 우겨봤습니다. ㅎㅎ

라파엘 2021-09-09 21: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책을 소개해주시면서 말씀하신 내용이 마음에 깊이 와 닿네요. 바쁜 일들 좀 마무리하고 그 책을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좋은 책을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han22598 2021-09-10 00:13   좋아요 2 | URL
옷! 라파엘님의 마음에 닿게 되었다니...감사해요.
읽게 되신다면, 리뷰도 한번 나눠주세요..^^

noomy 2021-09-10 19: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이너 필링스! 저도 나오자 마자 사두었는데 어디 놔뒀더라...^^; 한님 감상평 보고 읽어야겠네요.ㅋ

han22598 2021-09-14 05:10   좋아요 0 | URL
옷! 몰랐는데...번역판이 8월에 나왔네요.
누미님...한번 읽어주세요. 어떻게 같게...다르게 읽게 되실지 기대가 되네요 ^^

희선 2021-09-11 00: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쩐지 구월이 오고 잘 못 읽는 것 같습니다 요새 며칠 동안 한권만 보고 있어요 처음부터 집중이 안 됐는데, 반쯤 넘어서야 조금 괜찮네요 끝까지 보면 뭐가 있을지... 누군가를 용서할 수 없는 건 사람이 불완전해서군요 그건 다 할 수 없겠지요


희선

han22598 2021-09-14 05:11   좋아요 0 | URL
천천히 읽는 시간들도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원래 다독가는 아니어서...천천히 읽고 있는데, 새삼 9월이 되니 글을 읽는 느낌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

페크pek0501 2021-09-11 10: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이퍼 제목이 참 좋습니다. 간결하며 산뜻해요.
저도 이 가을을 보람 있게 독서에 매진해 보겠어요. ^^

han22598 2021-09-14 05:13   좋아요 1 | URL
페크님이 칭찬해주시니 너무 좋아요^^
올 가을에 만나게 될 책들이 기대가 되요.
 
시와 산책 말들의 흐름 4
한정원 지음 / 시간의흐름 / 2020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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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이처럼 좋았던 책이 있었나.

다시 또 만나면 엄청난 행운이고, 

만나지 못하더라도 괜찮다. 이걸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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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1-09-08 23: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좋았는데 한님이 저보다 훨 좋으셨나 봐요. 행운이라는 걸 보니. 사람을 바라보는 저자의 따듯한 시선이 뭣보다 좋았고. 시는 짧아 아쉬웠어요^^

han22598 2021-09-09 06:27   좋아요 2 | URL
시를 잘 읽어내시는 행복한님도 역시나 이 책이 맘에 드셨나보네요ㅎㅎ 저는 아무래도...시보다 시인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ㅋㅋ

초딩 2021-09-09 01: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뭇진 감상입니다~
좋은 밤 되세요~

han22598 2021-09-09 06:27   좋아요 1 | URL
믓진 댓글 감사합니다!

초딩 2021-09-09 07:44   좋아요 1 | URL
아하하 뭇진 ㅜㅜ :-) ㅎㅎㅎ 멋지네요~

수이 2021-09-09 07:4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좋으셨어요? 시와 산책 호평은 많이 들었는데 이렇게 다이렉트로 이야기하시니 또 엄청 궁금해지는걸요.

han22598 2021-09-09 23:53   좋아요 1 | URL
정공법이 성공했나요? ㅎㅎㅎㅎ
vita님도 많이 좋아하실 것 같아요!
이책 진짜 너무너무 좋아요!!!!!!!!!!!!!!!!!!!!!!!!!!!

새파랑 2021-09-09 08: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책 너무 좋았어요. 최애책중 하나~!!

han22598 2021-09-09 23:55   좋아요 2 | URL
그죠?그죠..
정말 다 몽땅 외워버리고 싶어요.....

공쟝쟝 2021-09-09 16: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

han22598 2021-09-09 23:55   좋아요 2 | URL
쨩님 덕분입니다!!!!!!!!
땡쓰 어게인!!!!!!!

공쟝쟝 2021-09-10 00:01   좋아요 2 | URL
세상에… 요 반년간 느꼈던 뿌듯함중에 가장 뿌듯한 뿌듯함이 차올라요. 한님, 우리 같은 책에 공명한거 맞죠? 물론 조금씩 다르겠지만, 비슷한 파장으로 공명한거 맞죠? 와락(운다)

han22598 2021-09-10 00:22   좋아요 2 | URL
저........사실.
이책 읽고 좋아하면서
이 작가는 어떠한 사람이길래 이런 글을 쓸수 있을까부터해서...작가에 대해서......무쟈하게 생각하고 상상하면서
쟝님도 상상해봤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책.이작가.이책을 읽었고/읽은 사람들.모두다.

공쟝쟝 2021-09-10 13:53   좋아요 2 | URL
으아 ☺️ 저 부끄럽고 행복해요 😌

han22598 2021-09-14 05:06   좋아요 1 | URL
으흐흐흐..
저도 행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