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생각나는 장면들..

다름 아니라...여행중 마주치는 책과 관련된 아름다운 모습들. 



1. 뱅기 출구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다섯명의 가족들이 나란히 앉아서...모두 책을 읽고 있었다. 물론 가족이 아닐 수도 있지만, 

부부로 짐작되는 두명의 성인과, 두명의 여자아이, 한명의 남자 아이였다. 여자 아이는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정도로 되어보이고, 남자아이는 초등학교 저학년정도로  보였다. 모두 함께 페이퍼 책을 쥐고 있는 모습이.....너무나 자연스럽고, 편안해 보였다. 


2. 캘리로 출장가는 길에 오스틴에서 경유한 적이 있었다. 여기서 오스틴까지는 이착륙 포함해서 40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탑승 전부터 나는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를 읽고 있었다. 초반 부터 푹 빠져 읽고 있어서..손에서 핸드폰을 놓지 않고 걸어가면서 읽고 있었고, 자리도 대충 앞자리 가운데 자리가 빈 것을 보고 바로 앉았다 (참고, southwest 뱅기는 좌석이 배정이 안되서 그냥 들어가는 순서대로 본인이 원하는 자리에 앉는 시스템) .엇! 그런데, 앉고 나서 보니...오른쪽의 남자는 듄을 왼쪽 아저씨는 제목을 볼 수는 없었지만....아무튼 고개를 푹 숙이고...열독 중이셨다....그 상태로...세명 모두 거의 미동없이 40분의 비행을 마쳤다. 먼가 이상한 야릇한 느낌인데...근래 들어 집중력이 최고였던 걸루 기억한다. 


3. Flybrary- 땡스때..차로 장거리 여행을 했는데, 중간에 flat tire 가 되어서...임시로 타이어 교체하고..다음날 가장 가까운 렌트카 회사에 들려서 차를 바꾸러 갔다. 가보니...정말 작은 타운의 공항안에 렌트카 오피스가 있었다. 공항이 우리나라 시외버스 터미널보다 작았다. 하루에 5~6개 정도의 비행기가 들어오는데, 한개도 없는 날도 있다고 한다. 참...미국의 다양함은 이런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것 같다. 대충 둘러보다...발견한 플라이버러리 표시와 함께 꽂혀진 몇권의 책들...비록 작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을지라도...그 공간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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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12-24 08:0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상상만해도 너무 좋네요. 설사 가족이 아니라도 나란히 있는 사람들이 모두 책을 읽다니. 아 너무 좋아요 han22598 님.

메리 크리스마스! :)

han22598 2021-12-29 05:04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러니까요...남이 책이 읽는 모습도 참 좋더라고요 ^^

클스마스는 지났으니,
다락방님, 해피 뉴이어!!!

mini74 2021-12-24 10: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정말 드문 풍경. 도서관에서조차 보기 힘든 풍경인데요. ㅎㅎ 한님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

han22598 2021-12-29 05:19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전 제 기억에는 처음 풍경인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ㅎㅎㅎ

클리스마스는 잘 지내셨나요?
이제는 해피뉴이어 해야할 시간이네요 ^^

scott 2021-12-24 11: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한님! 해피 크리스마스 !
🎄 ℳ𝒶𝓇𝓇𝓎 𝒞𝓇𝒾𝓈𝓉𝓂𝒶𝓈 🎅🏻
。゚゚・。・゚゚。
゚。  。゚
 ゚・。・゚
⠀()_/)
⠀(。ˆ꒳ˆ)⠀
ଫ/⌒づ🎁

han22598 2021-12-29 05:20   좋아요 0 | URL
스캇님 인사가 너무 늦었네요 ㅠㅠ

이제는 해피 뉴이어 인사를 해야할 시기네요^^
해피 뉴이어 스캇님!!!

바람돌이 2021-12-24 14: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섯명의 가족이 나란히 앉아서 책읽는 모습이라니....
저희 집은 4명의 가족이 나란히 저렇게 앉아 있으면 모두 각자 폰 삼매경인데....
왠지 뭉클하면서 멋진 모습이네요. 한님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

han22598 2021-12-29 05:26   좋아요 0 | URL
폰으로....이북 보는 건 아닐까요? ㅎㅎㅎㅎ 제가 폰으로 이북을 많이 보거든요 ㅋㅋㅋ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책을 읽는 사람들의 모습이 한가지 더 떠올랐어요..

토요일 아침에...브런치 집 가면...
할머니들이 북클럽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어요...
아 이 모습도 제가 너무 좋아하는 풍경이랍니다.
그리고 저도 그렇게 살고 싶어요. ^^

바람돌이님, 이제는 해피 뉴이어!

라로 2021-12-24 14: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아니 한님! 캘리 어디로 오셨어요?? 연락 하시징~~~.

han22598 2021-12-29 05:27   좋아요 0 | URL
아니아니...그러게요.
캘리 갈때 연락 드릴걸 그랬어요.
올해 두번이나 댕겨왔어요 ㅎㅎㅎ

희선 2021-12-25 03: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러 사람이 책읽는 모습을 보고 기분이 좋으셨군요 한국은 거의 스마트폰을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걸어가면서 보는 사람도 있더군요 비행기에서도 책 읽는 사람이 가까이에 있어서 han22598 님도 책을 더 집중해서 보셨나 봅니다


희선

han22598 2021-12-29 05:35   좋아요 1 | URL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을 수 있는 날이 오기는 할까요? ㅠㅠ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그쵸?

psyche 2021-12-25 05: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희 집도 예전에는 1번의 모습이었습니다만.... 이제는 모두 전화기만 들여다보고 있네요. ㅜㅜ

han22598 2021-12-29 05:36   좋아요 0 | URL
한때 그랬던 건만으로도...충분히 훌륭한 것 같습니다. ㅎㅎㅎ

noomy 2021-12-27 15: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디서나 책이 있는 풍경은 생각만 해도 멋지네요~

han22598 2021-12-29 05:36   좋아요 0 | URL
맞아요...진짜...
남녀노소할 것 없이..어느 곳에서든 책이 함께 하는 곳은...멋진 곳!

2021-12-29 06: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30 0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스토너 책이 너무 좋아서 스토너 책을 또 샀다. 

그리고 2021년이 지나버리기 전에 마무리해야하는 책들을 리스트 했다. 

10월 이직 후,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미국식 인재를 만나..이야기를 나눠보는 영광을 누리기도 하고, 

인간같지 않은 ㅆㄹㄱ 같은 사람도 경험하고, 

회사라는 새로운 환경에 내가 적응은 하고 있는지도 인지할 수 없을 정도로,

바쁜 스케줄에..쓸려온 느낌이다. 


2.5개월만에 번아웃이 단어는 어울리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몰려들긴 한다. 


무엇을 위해 이렇게 정말 빡터지게 일해야 하나 싶긴한다. 

돈. 돈. 돈 ? 정말 그럴까?


사실 내가 지금 일하는 곳은 그 전보다 훨씬 돈을 많이 준다. 

그런데, 왜 꼭 그래야 하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혹자는, 경력 때문, 그리고 희귀성 (또는 전문성)이라고 이야기 하는데, 

사실 그런 조건들을 다 충족할 지라도..무건조 돈을 많이 받지는 않는다. 


짧은 기간 동안에 많은 생각들이 스쳐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 생각들을 정리할 시간 또는 에너지가 충분치 않아서..

그냥 과거의 망상으로 남아 있을 지경이다..아...


그래도..스토너 책도. 도착하고, 

이제 8일간의 휴일..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올해의 독서량이나 늘려봐야겠다. 


이 생각 요즘 자주 하는데, 

참 다행이다. 

책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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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1-12-24 06: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성탄과 휴일되시기 바랍니다.^^

han22598 2021-12-29 04:27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스텔라님도 연말 즐겁게 보내세요 ^^

그레이스 2021-12-24 07: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8일간의 독서
생각만 해도 뿌듯합니다.

han22598 2021-12-29 04:28   좋아요 0 | URL
네네..
몰입하면서...쫘악쫘악 독서하고 있는 중입니다.
너무 좋아요!!

이런 느낌...아는 사람들만 아는 거..으흐흐..

새파랑 2021-12-24 08:2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스토너 완전 👍
이직하신 후 스트레스가 많나봐요 ㅜㅜ 이번 8일의 휴일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han22598 2021-12-29 04:29   좋아요 1 | URL
스터너..정말 엄지척 몇번이라도 날리고 싶은 책입니다.

그러게요..이직하고 이 난장판이 될 줄 미리 알았더라면..ㅠㅠ
하지만 절대 알 수 없기에 ㅋㅋㅋㅋㅋ
새파랑님도 2021 연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

blanca 2021-12-24 09:4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스토너 너무너무 좋아해서 원서도 한글책도 있고 두번씩 읽었던 것 같아요. 메리 크리스마스~

han22598 2021-12-29 04:30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블랑카님도 그렇셨구나..
너무너무 좋아요!!
정말 두번이고 몇번이고 꼼꼼이 들여다 보고 싶은 스토너의 삶의 이야기..
이게 왜케 좋을까요를...곰곰히 생각하고 있어요..

크리스마스는 이미 지났으니..ㅎㅎ
해피뉴이어!!

라파엘 2021-12-24 09:4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는 내년 2월 쯤에 스토너를 읽을 것 같아요 ㅎㅎ 일 보다도 한님 자신이 제일 중요하니까, 휴일 동안 푹 쉬면서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해지시길 기도합니다!! 즐거운 성탄 보내세요~ ^^

han22598 2021-12-29 04:32   좋아요 2 | URL
라파엘님은 내년 독서 스케줄까지 다 있으시구나. 우와. 진짜..멋지십니다 ^^
라파엘님은 어떻게 읽으실지 궁금하네요...나중에 올려주세요 ^^

해피 뉴이어, 라파엘님. 올 한해 감사했습니다!

라파엘 2021-12-29 11:18   좋아요 0 | URL
저도 올해 한님을 알게 되어서 정말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따뜻한 연말연시 보내세요 ^^

mini74 2021-12-24 10: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푹 쉬시고 재충전하시길 ~~ 스토너 저도 좋아하는책*^^*입니다 ~

han22598 2021-12-29 04:41   좋아요 1 | URL
역시 다독가인시 미니님도 픽한 책이군요 ㅋㅋ

페넬로페 2021-12-24 11: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동안 열심히 일하셨으니 8일간의 휴가동안 즐겁게 잘 쉬셨으면 좋겠어요~~
스토너, 내년에 읽어야겠어요^^

han22598 2021-12-29 04:42   좋아요 1 | URL
감사해요, 페넬로페님 ^^
해피 뉴이어!!

페크pek0501 2021-12-24 13: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이 있어 그나마 버티고 있어요. 책도 없다면 살기가 더 힘들 거예요.

han22598 2021-12-29 04:42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2022년에..책과 함께 우리 잘 걸어봐요, 해피 뉴이어 페크님!

바람돌이 2021-12-24 14:3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책이 있어서 참 다행인 사람 여기도 추가예요. 또한 이렇게 좋아하는 책을 거리낌없이 얘기할 수 있는 곳도 여기뿐인데 이런 알라딘 서재에서 살아서 참 다행이에요. 이곳 사람들은 다 그렇겠죠.

han22598 2021-12-29 04:45   좋아요 2 | URL
진짜..이렇게 책에 대해서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이 또 있을까 싶어요 ^^
그래서....좋은 책 읽으면..함께 나누고 싶어지고...다른 분들의 리뷰도 궁금해지고.. 막 그래지나 봐요 ㅎ 참 좋은 곳이에요.

2022년에도 함께 해요, 바람돌이님, 해피 뉴이어!!

라로 2021-12-24 14: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한때 알라딘에 스토너 바람이 불어서 저도 그때 읽었고 참 좋았는데 잊고 있었네요.
내년 버지니아 울프와 함께 다시 들춰봐야겠어요.
저도 요즘 번아웃,,ㅠㅠ

han22598 2021-12-29 04:46   좋아요 1 | URL
아아...한번 바람이 지나갔나봐요 ㅎㅎ
그 바람..또 한번 불어지길 ㅋㅋㅋㅋㅋㅋ
버지니아 울프님 책은 전 어렵더라고요..그래서 영 손이 안가더라고요..ㅎㅎ 라로님 화이팅!!!

희선 2021-12-25 03: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팔일 동안 푹 쉬시고 안 좋은 건 생각하지 말고 좋은 것만 생각하세요 책과 함께 보내시겠습니다 늘 건강 잘 챙기세요


희선

han22598 2021-12-29 04:47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희선님!!
일을 안하니..자연스럽게..좋은 생각이 넘치네요 ㅋㅋㅋ
희선님도 항상 건강하세요 ^^

psyche 2021-12-25 05: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8일동안 푹 쉬시면서 맘껏 책 읽으시고 에너지 충전하시길

han22598 2021-12-29 04:48   좋아요 1 | URL
감사해요..프쉬케님!
근데, 플필 사진 너무 귀엽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noomy 2021-12-27 15: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스토너 참 재미있게 읽었어요. 앗! 머야 그냥 이대로 끝이야? 하는 순간 끝이더군요.ㅋㅋㅋ 그게 인생인지도..

noomy 2021-12-27 15:59   좋아요 3 | URL
혹시 예전에 이 책 읽고 내가 남긴 글이 있나 찾아봤더니 있네요. 근데 도통 먼소린지 ㅋㅋㅋㅋ

han22598 2021-12-29 04:49   좋아요 1 | URL
어멋!
알라딘에 기록해놓으셨나요? 저도 그 글 보고 싶습니다!!!

북깨비 2022-02-03 15: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스토너 좋아해서 네권이나 샀어요. 한글로 번역된 책 반양장, 양장, 원서 페이퍼백, 하드커버. 반양장은 선물했는데 선물받은 사람쪽에서는 별로 감흥이 없더라고요. 역시 책 선물은 취향타서 힘든 것 같아요.

han22598 2022-02-10 06:07   좋아요 1 | URL
너무 늦게 북깨비님 글을 보게 되네요. 스토너......너무 너무 좋아요 ^^ 저는 올해 한글로, 영어로 다시 한번 읽어보려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걸 다른 사람도 좋다고 해주시는 거...감사해요 ^^
 
문학은 어떻게 신앙을 더 깊게 만드는가 - 시와 소설과 그리스도인
이정일 지음 / 예책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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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성경을 읽지만, 성경도 우리를 읽어야 한다. 이것을 놓치면 성경을 읽으면서 늘 교훈만 찾게 된다. 우리에게 영성도 필요하지만 감성도 필요하다. 사회적 지탄을 받는 사람들이 부족한 것은 감성이지, 영성이 아니다. 인간이 배우기 가장 어려운 것은 자신과 타인의 마음을 아는 것이다" (360p)



성경을 알고 예수를 알면 새로운 시각이 생긴다고들 한다. 그리고 믿음 생활의 핵심은 우리의 삶과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라고 얘기하고들 한다. 성경을 끌어안고 읽고 때론 암송하며 마음속에 새기는 훈련의 과정을 통해서..예수를 알아가는 경험을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나의 삶의 많은 부분들이 여전히 제대로 해석과 이해가 되지 않았는 점들이 있었고, 무엇보다 나를 에워싸고 있는 사람들과 환경들은 더더욱 힘겹게 다가오는 경우가 많았다. 나란 인간과 나 이외의 인간의 접합점과 상이점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일까? 남을 향한 애씀은 다시 또 나를 채찍지며..넌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물음이 계속 되곤 했었다. 마치 뫼비우스 띠처럼 시작과 끝이 없어 보이는 나의 인생와 다른 인생의 연결...........성경이 우리를 읽는 다는 것은 무슨 말인지 생각해봤다. 성경의 말씀의 이해하는 것은 알겠는데..성경의 말씀도 우리의 삶을 어떻게 읽어내야 하는 것일까?  아무리 좋은 이야기라도..우리..인간과 인간의 삶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하면 안되는 것이 아닐까? 마치 허공에 대고 외치는 공허한 소리처럼....어느 누구도 귀기울지 않는 소리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가 성경을 잘 읽기도 해야겠지만, 그 말씀이...나와 내 이웃들의 사정과 상황을 헤아리지 못한체 그들을 향한 훈계와 채찍질 수준의 교훈으로 남기보다는...그들의 목소리의 귀기울며..마음으로 이해하고-심지어 비록 성적지향이 다르더라도- 서로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켜주는 모습들이...성경이..우리의 삶을 잘 읽어내는 방법에 가깝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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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제는 이곳이 춥다.

현타. 남부에 너무 오래 살아버렸다. 


2. 세상에 똑똑한 사람은 넘친다. 

그들의 지적인 능력과 경험/경력이 부럽다. 

당연한 거지만, 

나 참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다.


3. 인간들이 만들어낸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발전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인간 자체는 거의 변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4. 세상은 넓고, 

별 사람들도 천지삐까리다. 


방구석 루틴고리에서 오랜만에 빠져나와

일주인간의 새로운 자극들...

몸과 마음이 탈탈 털렸다. 


집 돌아가는길에...

입을 굳게 닫고서..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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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1-08 08: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를 보내지마 너무 좋던데 이 책 읽으시고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

han22598 2021-11-13 05:40   좋아요 1 | URL
감사해요 새파랑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

페넬로페 2021-11-08 08: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번부터 4번까지 공감합니다.
그래도 han님에게 주어진 새로운 자극이 좋아보여요~~
책으로 힐링하시길 바래요^^

han22598 2021-11-13 05:45   좋아요 1 | URL
같이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
좋은 자극이 되도록...마음을 잘 정돈시켜봐야할 것 같아요.

좋은 가을날 좋은 책 많이 만나시길...

noomy 2021-11-08 09: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고생 많으시네요. 힘내시고 좋은 책에 흠뻑 빠지시길~

han22598 2021-11-13 05:46   좋아요 0 | URL
누미님!.......(조용히 외치는 화이팅 소리에 조용히 힘을 얻습니다 ㅎㅎ)

감사해요 누미님!

라로 2021-11-08 15: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특히 2번에 특히 공감해요...내가 우물안 개구리였구나 싶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라서요.
그래도 한님도 평범하지는 않은 분이니 훌훌 털고 파이팅 하세요!! 파샤~~.

han22598 2021-11-13 05:47   좋아요 0 | URL
2번.진짜 그렇죠. ㅠㅠ

하지만 그냥 저를 이대로인 저를 그냥 인정하기로 했어요. 그렇게..매번매번...되새기면서 지내고 있어요. ^^

라로님도 화이팅!!!!

희선 2021-11-11 01: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른 곳에 가고 둘레가 바뀌면 처음에는 거기에 적응하기 힘들겠지요 시간이 가면 지금보다 나을 거예요 세상엔 대단한 사람이 많기는 하지만, han22598 님도 잘하실 거예요 책을 만나고 기분이 좋아지시면 좋겠네요


희선

han22598 2021-11-13 05:52   좋아요 1 | URL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지겠죠..시간의 힘을 믿고 있어요. 희선님의 항상 따뜻한 메세지 감사드려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eBook]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6
헤르만 헤세 지음, 임홍배 옮김 / 민음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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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endipity 님 리뷰 글을 볼 때쯤,

또 다른이가 강추해서..

뱅기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 좋다. 

이야기도 좋고, 나르치스, 골드문트라는 인물들도 너무 좋고, 

(사실 좋다라는 표현보다는 깊은 의미와 성찰이 녹아있는  소설인데, 

아..이렇게 일축되어 정리해버리는 내가 싫은데...말이지. 리뷰를 쓸 시간을 

만들기 전에 이렇게라도..적어두는 것이...지금으로선 최선) 


비록 번역된 글로 읽어서 아쉽긴 하지만, 

문장도 아름답다. 


상대적으로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새 직장의 스케줄.

적응하려면 몸과 마음을 몰아 넣어야 할 것 같아서..

책을 조금 멀리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긴하지만, 

그래도..

그럼에도.. 이럴 수록...책을 더 가까이 두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 


헤르만헤세...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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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0-19 06: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헤세 책에서 이 책 안읽었는데 너무 좋다니 읽어보고 싶네요.새로운 직장 잘 적응 하시길 바랍니다 ^^

han22598 2021-10-23 06:24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은 다른 책들을 이미 너무 많이 읽으셔서..헤세님 책은 천천히 읽으셔도 될 것 같아요 ㅎㅎ

페넬로페 2021-10-19 08: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새 직장에서의 han님의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군요^^
행운을 빕니다.
고등학교때 이 책을 ‘지와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읽은 것 같은데 확실히는 모르면서 무척 좋았던것 같아요^^

han22598 2021-10-23 06:25   좋아요 1 | URL
이게..‘지와 사랑‘의 책이었어요???????????
어릴때 책장에 있었던 기억이 있어요...도대체 누가 읽었는지는 모르겠어요. 최소한 저는 읽지 않았어요 ㅋㅋㅋ

페넬로페님은 고딩때 벌써 이렇게 좋은 책을 읽으셨다니...고딩인 페넬로페님이 부러워요 ^^

그레이스 2021-10-19 09: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너무 오래전에 읽었어요, 고등학교때 마구 읽어서,,,
기억이 수레바퀴아래서, 유리알 유희랑 막 섞여있어요^^

han22598 2021-10-23 06:27   좋아요 1 | URL
그레이스님도 이 책을 고딩때 영접하셨네요..참 대단하십니다.!!!!! (진짜로..)
헤세님..저는 수레바퀴 아래서 읽고 이 책이 두번째 인 것 같아요 ㅎㅎ
헤세님....좋아요.좋아!! ^^

mini74 2021-10-19 18: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골드문트에 감정이입해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

han22598 2021-10-23 06:28   좋아요 1 | URL
음하하...미니님은 골드문트 쪽이시구나 ㅎㅎㅎㅎㅎㅎㅎ
저도 골드문트의 고민과 생각이 많이 닮아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의 재능과 감수성은...절대 따라갈 수 없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