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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을 어찌 눈물 없이 보낼 수 있을까? 

이슬아 작가님 책이어서 골랐을 뿐인데,

이 곳에 정혜윤 피디님이 계셨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 난 새대가리다.

2014년 그때도 그랬듯이, 지금도 너무 모르고 있다.

 

정혜윤 피디님이 만드신 두개의 팝캐스트 중 하나인 '416의 목소리'를 듣기 시작했다.

5분을 넘기지 못한다. 내 눈물 따위는 중요하지 않지만 쉽게 마르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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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1-04-30 08: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너무 오랜만에 저 먼 기억 속 어머니 이후, 누군가의 글 속에서 저를 부르는 소리를 처음 들었습니다. 새대가리. ㅋㅋㅋ

han22598 2021-05-01 10:2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가 아니라서 외롭지 않습니다. ㅎㅎ

행복한책읽기 2021-04-30 17: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맞아요.416은 눈물없이 기억할 수도 들을 수도 없어요.

han22598 2021-05-01 10:22   좋아요 0 | URL
그렇게 2021월 4월에 지나가네요.

Angela 2021-05-01 12: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제 5월이예요~

han22598 2021-05-04 00:16   좋아요 1 | URL
네!드뎌 황금계절 5월이 왔네요 ^^
 

어제 백신 2차를 맞고 왔다.

일차 때, 주사 맞은 팔이 돌덩이로 변하더니 너무 아팠다. 역시나 이번에도 팔은 돌로 변하고, 오늘 아침에는 머리가 아파서 일어났다. 오늘 쉬려고 했는데,미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나 앉았는데, 미팅 취소! 그냥 쉬엄쉬엄 일하는 걸루. 


4월초, 일차 때는 백신 맞는 곳에 사람이 풀이었는데, 어제는 한산하기 그지 없었다. 맞을 사람 이제 어느정도 맞았나 생각했다. 텍사스는 지난 3월 23일부터 16세 이상 성인은 모두 맞을 수 있게 되면서 (모데나는 18세 이상), 기다렸던 사람들은 한달 동안 대략 다 맞았나보다. 오늘 뉴욕타임즈에서도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고 있다고 하고, 이제 남은 사람들 중에는 접종을 거부하는 (vaccine hesitancy) 20%그룹이랑, 좀더 시간을 두고 나중에 맞겠다는 그룹 17% 사람들이 unvaccinated로 남을 거라고 한다. (서베이 출처:Kaiser Family Foundation). 백신을 거부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겠지만, 의료진들 중에도 백신 거부자들이 있을 정도로  과학을 뛰어넘는 자신들의 신념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함부로 판단 할 수는 없다. 한사람, 또는 집단의 신념이라는 것이 때로는 그 테두리 안에서는 안전감을 주는 역할을 할 수 있지만, 그 테두리 안을 절대 벗어날 수 없게 만들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ducated]를 썻던 Tara Westover의 경우를 볼때도, 한 사람의 생각과 신념을 본인의 삶 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영향을 서로 주고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의 vaccine hesitancy 그룹 중에 과연 순수하게 자신의 생각과 신념을 결정하고 판단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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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21-04-30 02: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텍사스는 빠르군요. 캘리포니아는 4/15부터 16세 이상 모두 맞을 수 있는데.
저는 딱 일주일 전에 2차 맞았는데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아서 가족들이 가짜 맞은 거 아니냐고 놀리네요. ㅎㅎ팔도 1차때보다 덜 아팠어요.

han22598 2021-05-02 11:10   좋아요 0 | URL
psyche님은 럭키한 것 같아요. 안그래도 찾아봤는데, 증상이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효과면에서는 차이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렇다면 이왕이면 안아픈게 좋은거잖아요. ㅎㅎㅎ

transient-guest 2021-05-05 05: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켈리포냐는 좀 늦어서 저도 5/19에 2차 맞아요. 그전에는 선택이었는데 이젠 선택사항은 아니라서 모더나 맞습니다.

han22598 2021-05-06 00:35   좋아요 1 | URL
5/19이면 2주 남았네요. 1차는 잘 지나가셨는지 모르겠지만, 2차를 위한 몸 준비 좀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미리 미리 비타민 잘 챙겨 드시고요 ㅋ 비타민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ㅎㅎ
 

 

별 다섯개!

 

영국에서는 아웃도어 수영장을 Lido라고 한다고 한다. 텍사스는 아웃도어 수영장이 지천에 널려 있다. 더운 날씨에 수영만큼 좋은 놀이도 없고, 여름 thunder가 있는 날 빼고는 일년 내내 아웃도어 수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텍사스는 수영의 최적 지역이다. 텍사스를 뜨게 되면 아마도 가장 아쉬운 것중에 하나는 아웃도어 수영 될 것이다. 도장찍기 처럼 내가 사는 근처 아웃도어 수영장을 탐방하기 시작하면서 여행다니는 곳의 수영장도 방문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3년 전, 한국 들어가는 길에 멜번에 사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호주를 방문 한적이 있었다. 멜번으로 가는 직항이 없기도 했고,  Bondi iceberg club에서 수영하기 위해서 7시간 동안 시드니에 머물렀다. 순전히 수영하기 위해서.... 조금 힘들긴 했지만, 굉장히 재밌는 경험이었다. 초딩님이 소개해주신 이 책을 보고선, 나중에 런던 방문 할때에는 리도에서 발차기 좀 하고 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별 0.5개 

 

김사과라는 작가가 궁금해서 읽었는데, 잘 모르겠다.

작가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건지..영 감이 잡히지도 않고 공감할 수 있는 구석이 별로 없다.

인간의 완악한 마음을 드러내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는데, 그렇다면 인간의 완악한 마음의 반대되는 마음은 어떻게 작용되고 드러내지는지....어둡고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마음도 때로는 드러내 그것도 우리의 마음이라고 호소하고 동의를 얻어 내는 것으로도 충분한 의의가 있다고 얘기할 수 있지만 그래도 그렇게 드러냄의 목적과 작가의 생각은 읽혀져야 하는데...난 읽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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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햇빛 반짝인날. 악어 사냥(ㅋ)이 아닌 악어 구경하러 근처에 있는 state park에 다녀왔다.

공원에 총 300마리 악어님이 살고 계신다던데, 오늘은 두 악어님만 만날 수 있었다. 일광욕을 즐기시는 거북이 가족은 덤.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위해 6ft 거리 유지가 필요하듯이,

인간과 자연이 함께 잘 어울리기 위해서도 일정 거리 유지가 필요한 것 같다. 

부탁건데, 먹이 유혹으로 그 거리를 좁히지 마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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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1-04-25 16: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햇빛 반짝인 날~~
공원 산책 넘 좋을것 같아요^^
자연뿐만 아니라 인간도 일정한 거리 유지하면 더 평화로울 듯 해요 ㅎㅎ

han22598 2021-04-27 00:26   좋아요 0 | URL
가볍게 산책하러 갔는데, 생각보다 공원이 넓어서 2시간은 걸었던 것 같아요 ^^
그래도 날씨도 좋고 야생동물들도 만나고 좋은 시간이었어요 ^^

mini74 2021-04-25 19: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악어와 거북이. 평화로워보입니다 *^^*

han22598 2021-04-27 00:27   좋아요 0 | URL
평화로운 한낮에 걷다 쉬다...한가로이 지내다 왔어요 ^^

라로 2021-04-25 2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텍사스에 저런 곳이 있군요,,, 플로리다인 줄;;;;
전 악어 넘 싫어합니다,, 보는 것도 무서워서 동물원에 가면 악어 있는 곳은 숨도 안 쉬고 건너 뛰;;;;

han22598 2021-04-27 00:29   좋아요 0 | URL
그날 악어 새끼도 봤는데, 새끼 정말 귀엽더라고요 ㅎㅎㅎㅎㅎ (라로님은 새끼도 싫어하실 것 같지만 ㅎㅎ)
여기 홍수 한번 나면 악어들이 거리에..둥둥 떠다니기도 합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두살 차이나는 언니가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하자 엄마한테 나도 어디든 보내달라고 종일 졸라댔다. 심심해서가 아니다. 집에 있는 남동생이랑 놀면 되고, 지천에 널린 자연놀이가 많았기 때문에 시간을 어떻게 보내지 못함이 이유가 아니었다. 그냥 시설에 등하교 하는 언니를 따라해야만 하는 것이었다. 나이는 5살 (만4살). 또래 아이들보다 몸집도 키도 작은 비실비실한 5살아이가 들어갈 만한 곳은 내가 살던 시골 동네에는 없었다. 하지만 엄마는 나에게 시달리는 시간이 길어지자, 한 태권도 학원의 원장님에게 특별 부탁해서 다닐 수 있게 해주셨다. 나 파란띠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ㅎ 여튼 그곳은 태권도를 추가로 가리치는 정도 뿐 취학 전 아이를 돌보는 일반 유치원과 비슷했기 때문에 모두  다 나이 많은 오빠 언니들 뿐이었다. 그래서 그때 소풍가서 찍은 단체 사진 속 나는 단연 독보적이다. 그냥 가장 쪼그만 꼬마. 바로 나였다.

 

등하교의 의식을 치르는 내가 뿌듯해서 좋긴 했는데, 문제는 친구가 없었다. 한두살 어린 동생을 친구로 대해주지 않은 무리속에 어느날 등하교길에 동행해주는 아이가 나타났다. 집이 서로 같은 방향이었던, 나보다 5살 많은 다운증후군 해근이. 유일한 친구가 되어 주었다. 덩치 큰 해근이가 나를 보호해주는 느낌도 있었지만, 오가는 길에 재밌는 이야기도 많이 했던 기억이 있다. 인생 첫 친구.

 

어느 날 밤, 엄마가 해근이가 죽었다고 했다. 가족들이 해근이를 집에 두고 잠깐 외출했는데, 그때 도둑이 들어와서 해근이를 칼로 찔러 죽였다고 했다. 사라지는게 죽는것 같은데..해근이가 사라졌구나. 그렇게 첫 친구가 사라졌다. 해근이가 죽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울었는지는에 대해선 기억이 없지만, 해근이가 떠오르거나 해근이와 비슷한 친구들을 보면 마음이 많이 슬퍼지고 그리고 운다. 그렇게 첫 죽음.상실에 대한 의식은 여전히 계속되어지고 있는 것 같다.

 

"모든 고통과 슬픔은 개별적이고 주관적입니다."

"누군가의 고통을 다른 고통과 비교하면서 폄하하거나 억누르면 안됩니다."

 

세월호 사건으로 자식을, 친구를, 동료를....잃은 수많은 사람들. 그들의 마음 속에 남겨져 있는 상실의 아픔. 눈물을 어찌 다 헤아리고 이해할 수 있을까? 눈앞에서 사라졌다고 내 마음 속에 있는 그들조차 사라지지 않는다. 그저 상실한 자, 그리고 상실을 동반한 죽음을 기억하며 살아야 할 생이 우리에겐 남아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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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21-04-23 05: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도둑이 그냥 훔쳐가기만 하면 되는 걸 왜 어린이를 죽이나요. ㅜㅜ
세월호는 아직도 생각만해도 가슴이 미어지는데 그 가족과 친구들은 어떨지...ㅜㅜ

han22598 2021-04-25 14:19   좋아요 0 | URL
어릴때는 상황파악이 잘 안되어서 잘 몰랐지만, 참 안타까운 사건인 것 같아요.

세월호..정말 시간이 지날 수록 더욱 안타까움이 더해지는 것 같아요. 세월호로 인해 힘들어하는 많은 이들에게 귀를 열고 마음을 열어 함께 하신 정혜신 작가님 같은 분들도 계셔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월천예진 2021-04-23 07: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모든 고통과 슬픔은 개별적이고 주관적입니다. ~~ 라는 문구가 깊이 파고드네요. ㅡ.ㅡ오늘은 하늘이 많이 흐립니다. 비가 올 것만 같아요.

han22598 2021-04-25 14:27   좋아요 0 | URL
요즘에는 그래서 과연 우리가 남의 고통을 이해한다는 것은 과연 가능한 일인가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이곳도 일주일 동안 내내 흐리고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하늘 맑음이에요 ^^

페넬로페 2021-04-23 08: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읽어가다 친구가 몸이 안좋아 그랬는줄 알았는데 도둑이 들어와 죽이다뇨?
그 어린 아이를~~
너무 나쁘네요^^
뭉퉁거려 표현되고 단순화 시킨 것들 속에 얼마나 많은 아픔들이 들어 있는지 생각만해도 먹먹하네요^^

han22598 2021-04-25 14:29   좋아요 1 | URL
사실 저도 그 사건의 굉장히 단순화 시켜서 기억하고 있어서 실제로 그 가족들과 주변분들의 슬픔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 것 같아요. 생의 삶 가운에 많은 슬픔과 기쁨이 스며들어 있는 것 같아요.

mini74 2021-04-23 12: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떤 사물 사건 날짜. 매번 연관되는 것들을 보면 상실의 고통은 다시 찾아오는 거 같아요. 그래서 전 4월이 참 힘들어요. 아버지 제사, 세월호. 묻지도 잊지도 못할 일들이 있지요 ㅠㅠ 해근이 이야기 참 가슴 아픕니다.

han22598 2021-04-25 14:32   좋아요 1 | URL
함께 가슴 아파해주시다니.....반복되는 상실의 기억으로 슬픔기도 하지만 또 그것이 그 사람을 잊지 않고 기억하게 해주기도 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2021-04-23 14: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4-25 14: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얄라알라 2021-04-23 23: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읽다가 숨이 잠시. 읽기만 해도 고통스러운데 기억까지 하시는 han님 힘드시겟어요

han22598 2021-04-25 14:35   좋아요 0 | URL
마음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얄라님.

라로 2021-04-24 07: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운중후근이면 그렇게 죽이지 않아도 오래 살지도 못할 사람인데,,더구나 아이를 그렇게 하다니,,ㅠㅠ
세월호,,,아직도 고통과 슬픔에 빠져있을 그 가족들을 생각하니,,, 위로를 하고 싶어도 입 안에서만 맴도네요..ㅠㅠ

han22598 2021-04-25 14:39   좋아요 0 | URL
계속 맴도는 의문은 도대체 어떤 마음을 가진 사람이 아이를 해칠 수 있을까?에요...참 이해하기 힘든 상황인 것 같아요.

세월호....4월 생각하면 참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 같아요. 우리는 슬픔을 가진 자들과 함께 이 생을 함께 살아가야할 일이 남아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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