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완벽한 아이 - 무엇으로도 가둘 수 없었던 소녀의 이야기
모드 쥘리앵 지음, 윤진 옮김 / 복복서가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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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통해 타자의 아픔을 경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와 가치가 있는 것일까?


그리고 나는 어떻게 나의 아픔을 경험하고 있을까?  힘듦과 아픔을 끄집어내어 과거의 일들을 기억하고 묵상하며, 그 때의 느낌과 감정들을 수없이 되새긴다. 기존의 감정을 강화시키거나 다른 감정을 덮입혀 새로운 것을 탄생시키기도 한다. 때론 기회가 되면 주위 사람들에게 내 것이 얼마나 심각하고 대단한 건지 꺼내 보이며 봐달라고 징징대기를 수번을 거친다. 기억으로 나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대학생때부터 시작했었던 것 같다. 나라는 사람을 파악하기 위해 현재의 나의 모습을 객관화하며 바라보는 자세도 배워가고, 또한 과거의 나는 어떠했으며 수많은 사건들 중에 나를 변화시키고 영향을 미쳤던 것들이 무엇이었는지 더듬어 가는 시간들이 있었던 것 같다. 과거 사건으로 인해 지금도 남아 있는 감정의 덩어리, 또는 찌꺼기들의 출처를 파악하는 작업들이 시작되었다.  한 두번, 수번을 반복하고 나면, 그 사이에 과거 힘든 일들은 나의 관심에서 슬며시 뒤로 물어나 있고, 그동안 새로이 쌓여있던 것들을 다루기 시작하는 작업들이 연속해서 진행된다. 


가족만큼 폐쇄된 집단은 없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가족이니까. 가족이라서의 이유를 대며 객관화 할 수 없고, 드러내기 힘든 가족사. 가족의 구성원의 단 한사람이라도 비정상적인 어른 또는 아이가 존재했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수많은 가능성과 그것들로 파생되는 수백만개의 결과물. 가족 안에서 권력과 힘을 가진 자가 신체적, 정신적으로 연약한 가족 구성원들을 향한 억압과 폭력. 그곳에 한번 갇혀버리면 빠져나오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출입의 선택은 적어도 어른(또는 힘을 가진자)에게만 있다. 아이들에게는 선택이라는 옵션조차도 주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모드는 수많은 억압과 제약이 존재하는 작은 세상에 갇히게 된다.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욕망은 존재하지만..바깥 세상의 경험하기 전까지는 그 곳을 벗어나기가 힘들다. 다른 형태의 위험과 두려움에 맞서야만 하기 때문이다. "가끔 아버지와 어머니 없이 자유롭고 행복하게 사는 상상을 하기는 하지만, 정말로 아버지 없이 나 혼자 이 위험한 세상에 남겨진다는 생각을 하면 공포가 밀려온다" (이북, 56% 지점) 모드는 곁에 있었던 선생님과 동물들 덕분에 용기를 품었고, 무엇보다 그녀 스스로 사악한 탈출의 시도를 꿈꾸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소소하게 규책을 바꾸고 때로는 꽤 크게도 어겨보지만 아버지가 죽는다는 협박은 실현되지 않는다. 내 마음속에 서서히 사악한 생각이 고개를 내민다" (이북, 57% 지점)


모드의 경험과 동일한 선상에 놓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비교적 서로간의 균질한 요소를 지니는 가족 공동체가 구성원들간의 사고가 획일화되거나 억압된 행동을 강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나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초1 때 다리에 화상을 입고 한달 입원한 적이 있다. 전적으로 내 잘못으로 일어난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내내 그 때의 사건의 원인은 본인의 탓이었음을 내 앞이나 가족들 앞에서 자주 자책하시곤 했다. 자책이 끊이지 않았던 이유는 아마도 사건의 결과물인 다리의 흉터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지금도 여전히 허벅지 안쪽의 1/2를 차지할 정도로 작지 않은 흉터이지만, 어릴때는 허벅지의 대부분이 흉터로 덮여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자나깨나 흉터 걱정이셨다. 키가 자라면서 점점 흉터의 portion은 작아졌다고 기뻐하시긴 했지만, 흉터가 모두 사라질거라는 희망은 없었기에, 여러가지 대책을 간구하셨다. 그 중에 하나는 흉터를 드러내지 않는 것이었다. 보이지 않게 함으로 흉터의 존재를 (일시적 또는 의도적으로)사라지게 하는 것은 흉터에 대한 나와 타인의 부정적인 반응들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라고 부모님은 생각하셨던 것 같다. 짧은 반바지, 치마를 못입게 하셨다. 매끄럽지 않은 나의 허벅지가 상대방에게 불쾌감/혐오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생각은 나에게도 그 반응을 직접 마주할 자신이 없게 만들었다. 짧은 반바지를 입지 말라는 부모님의 권유가 온전히 나의 안위와 안전을 위함을 알았기에 그들이 만들어 준 울타리를 벗어날 생각을 못했다. 이 사실은 친구와의 친밀도를 확인시키는 도구로도 사용하기도 했다. 나의 흉터를 보이고 알리는 일은 마치 '너는 나의 베프야' 같은 선포였다. 하지만 상대방의 반응은 내가 기대했던 것과 많이 달랐다. 엄청난 비밀을 폭로했는데, 상대방은 '그럴 수 있지' 정도로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면서 나도 '사악'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내가 짧은 반바지를 입고 다니는 자유를 누려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생각이 들었고, 공고해 보이던 울타리를 뛰어넘을 용기와 자신감이 슬슬 생겨나기 시작했다. 완전히 넘어오기까지, 지나한 시간들이 필요했고, 바들바들 마음조리며 시도했던 작은 도전이 쌓이고, 그리고 많은 이들의 관심과 격려들이 결국에는 벽의 저편에서 이편으로 올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내가 넘어 선 그곳을 바라본다. 그곳은 또 다른 많은 이들의 편견, 선입견, 관심없음들이 쌓여 만들어진 곳이었다. 


나의 반바지에 대한 자유함은 '정상적인 몸'에 대한 편견으로부터의 도전일 수 있다. 그리고 모드의 자유함은 '정상적인 가족,부모'에 대한 편견으로부터의 도전일지 모른다. 나의 몸을 바라보는 타인의 의식을 고려하여 자유롭지 못했던 것처럼, 나도 누군가를 바라볼때 무지와 편견의 눈으로 상대방을 대하고 바라보았기 때문에 그들을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사람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모드의 고백으로 알게되 모드의 삶은 한 개인의 뒤틀린 생각과 신념이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얼마나 폭력적으로 변하는지를 바라보면서, 내가 속한 공동체 또는 관계 안에서 나 역시 내 신념과 가치관에 무제한으로 무게를 실어 상대방의 자유를 침범하고 제약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다. 


세상의 어두운 이야기들을 꺼내 펼쳐 놓고, 우리는 귀를 기울이고 자세히 보아야 한다. 짓눌리고 뒤틀린 인간의 모습과 그들의 이야기에 등돌리지 않고 아픔을 바라보아야 하는 이유는 내가 그 아픔의 주인공이자 곧 가해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일지도 모른다. 불완전 공동체를 이루어가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화상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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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7-23 07: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가족이 불완전한 공동체라는 말에 공감이 되네요. 저는 그런 기억이 별로 없지만 han님의 경험담을 읽으니까 아! 했어요. 가해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만 가진다면 그래도 어느정도 불완전한 공동체를 극복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

han22598 2021-07-26 13:12   좋아요 1 | URL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새파랑님.
생의 처음으로 접하는 가정이라는 공동체에 대해서 사실 완벽할 수도 없다는 가정하에서 출발하면 우리가 많은 부분을 이해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아닐 수도 있고요...

mini74 2021-07-23 09: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반바지 이야기 공감하며 읽었어요. *^^*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han22598 2021-07-26 13:13   좋아요 2 | URL
대단치 않은 반바지 이야기 ㅋㅋ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

페넬로페 2021-07-23 10: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자신의 경험과 더불어 쓴 군더더기 없는 이 글의 문장들이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많이 공감했습니다^^

han22598 2021-07-26 13:14   좋아요 2 | URL
항상 칭찬해주시는 페넬로페님의 고운 마음 감사해요 ^^

희선 2021-07-24 01: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렸을 때 뜨거운 물에 허벅지를 데었는데, 흉은 안 남았어요 물이어서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병원 안 가고 엄마가 물집 터뜨려준 게 기억나네요 다른 건 생각도 안 나는데 그건 잊어버리지 않았습니다

남한테 안 좋은 건 안 보이려 하기도 하지만, 꼭 그래야 하는 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사람은 그걸 그렇게 크게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르니... 상처 아픔도 다르지 않을 것 같네요 어떤 건 드러냈을 때 나아지기도 하겠습니다 그런 것 때문에 다른 사람을 안 좋게 보면 안 될 텐데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쓰면 좀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희선

han22598 2021-07-26 13:16   좋아요 1 | URL
희선님도 그렸구나. 흉이 안 남아서 다행이네요.
저도 물에 데이긴 했는데, 물이 많이 뜨겁고, 그리고 속옷을 입고 있는 상태에서 물이 피부에 접촉하는 시간이 길어져서 화상이 조금 심했던 것 같아요.

사실 애쓰며 극복해보려 하던 시기. 그냥 포기해버리고 싶은 마음의 시기를 왔다갔다해가며....조금씩 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여전히 이곳에서도 얘기하고 있는 것 보면, 완전히 잊어버리고 살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라파엘 2021-07-24 08: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쓰시는 글을 통해 중요한 태도와 생각을 배우게 될 때가 많아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

han22598 2021-07-26 13:17   좋아요 2 | URL
변변치 않은 글에..너무 과한 칭찬을 해주시네요. 감사해요 라파엘님 ^^
 
[eBook]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 : 하찮은 체력 보통 여자의 괜찮은 운동 일기 - 하찮은 체력 보통 여자의 괜찮은 운동 일기
이진송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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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재밌다. 

운동에서 대해선 개인적으로 반대의 경험을 가진 사람이지만, 

글 빨덕분인지, 아님 흥미로운 운동이야기 덕분인지. 아니 두개 다..여튼 순식간에 휘리릭 읽어버렸다. 


나는 타고난 머슬녀이다. 대학교 때 인바디 검사를 하기 전까지는 상상하지 못했다. 

학교 보건소에서 선생님이 인바디 결과지를 보시더니, 나더러 무슨 운동하냐고 물어보셨다. 내가 체대생의 근육비율을 넘었다는 것이다. ㅋㅋㅋ . 참고로 나는 그때 규칙적으로 하는 운동은 없었다. 너무 부끄러웠다. 그리고 알았다. 남들은 며칠 굶으면 쉽게 왔다 갔다 하는 몸무게가..나는 일주일을 굶어도 많아야 1키로 빠지는 이유가 내 몸에 붙어 있는 근육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근육이 원망스러웠다. 선생님은 그랬다. 운동하면 정말 좋은 몸이라고! 네? 싫어요. 여기서 더 근육을 만들면 이상해지는거 아닌가요? 그래서 그 이후 얼마간 운동을 자제했었다.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하고 잘했다. 마르고 쪼그만한 꼬마가 달리기 하면 무조건 일등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 ㅎㅎ). 오래 매달리기 끝까지 남아있는 사람. 멀리 뛰기, 높이 뛰기, 뜀틀 모두 잘 했다. 이게 상당 부분 타고난 체력..근육 때문이었다. 체육시간이 좋았고, 체육대회가 제일 신나는 날이었는데, 점점 고학년이 될 수록 운동은 점수 잘 받기 위해 골 많이 넣기로 전락하거나, 또는 체육시간을 자율학습시간으로 떼우기 식으로..그 신난 시간들을 그냥 흘려보내는 것이 아닌가....너무 싫었다. 화가 날 지경이었다. 그렇게 학창시절 제대로 된 운동하나 배우지 못한 체 거북목만 달고 졸업을 했다. 졸업하고 검도와 수영,보드를 배웠다. 검도는 어깨 부상으로 포기했지만, 나머지 두개의 운동은 생활운동과 레저스포츠로 거듭났다. 그리고 다시 또 새로운 깊은 거북목을 향하여 달리고 난 뒤, 작년부터 테니스를 배우고 있다. 중간에 요가, 헬스,스피닝, 골프 몇가지 다른 운동도 시도해봤지만, 재미 없거나, 너무 정적이거나 (요가하다가 잔 적도 있다) 등등의 이유로 중간에 다 포기하고 몇가지 남은 게 없지만, 여전히 배우고, 해보고 싶은 운동들이 많다. 가끔 생각한다. 어릴때 부터 하고 싶은 운동을 할 수 있고, 또 배울 수 있는 환경이었다면 지금 나는 무엇이 되어 있을까? 조금 능숙한 생활 체육인 정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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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천예진 2021-07-15 07:5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전 운동하고는 담을 쌓고 살고 있어요. 얼마전 건강검진 할 때 운동 여부를 묻는 질문에 모조리 아니요, 를 체크하는 제 자신이 부끄럽더군요. 그런데도 또 그 때뿐이죠. ^^;; 나이가 들수록 근육의 중요성이 커지는가 싶어요. 건강이 제일이죠.

han22598 2021-07-18 14:57   좋아요 0 | URL
어릴 때는 말랑말랑하지 않은 저의 살이 좀 부끄러웠어요 ㅎㅎ 어른들이 나이들 수록 그게 좋다는 말을 말이 햇는데, 그 말만 믿고 살고 있어요 ㅎㅎ 각자에게 맞는 운동이 있는 것 같아요...그리고 모두가 무리해서 운동을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도 있어요.

새파랑 2021-07-15 08: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생활 체육인에 머슬녀라니 완전 부럽네요~!! 저는 운동을 좋아하는데 잘하지는 못해요. 그래서 잘하시는 분들 부러워요👍

han22598 2021-07-18 14:58   좋아요 1 | URL
아...저도 엄청 잘하는건 아니데 말이죠 ㅋㅋㅋ저도 사실 엄청 잘해서 체육인이 아니라 좋아해서 체육인일 뿐이에요 ㅎ

coolcat329 2021-07-15 12: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말 부럽습니다. 저는 헬스 10년차인데요~ 근육 만들기가 얼마나 힘든지 모릅니다. 팔다리가 긴 편이라 근육붙이기가 더 힘들어요. 근손실올까 늘 운동하는데 정말 타고난 머슬녀...부럽고 행복해하셔도 됩니다.👍

han22598 2021-07-18 15:00   좋아요 0 | URL
저는 쿨 캣님의 긴 팔다리를 엄청 부러워합니다. ㅎㅎ 자기에게 적당한 근육량만 있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헬스 10년이나 하셨다니....쿨캣님의 성실성에 고개가 숙여지네요..

페넬로페 2021-07-15 14: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han님과 진짜 완전 다른데요~~
몸에 근육이 없으며 근육 만들기 어려운 몸이예요. 학교때 체육시간에 비오면 젤 좋아했고요. 여러 운동을 했지만 그때마다 신체에 무리가 가서 정형외과를 가야하고요. 그나마 헬스에 재미를 좀 붙었는데 코로나로 잘 못가고 있어요.
요즘은 주로 걷기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운동 잘하는 사람들이 넘 부러워요**

han22598 2021-07-18 15:02   좋아요 0 | URL
걷기가 건강에 제일 좋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작년에 팬데믹 터지고 몇개월 걸어봤는데, 조금 지루하기 했는데, 좋더라고요. ^^
장근육 만들기에는 걷기 운동이 제일 좋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던 기억이 나요 ^^

블랙겟타 2021-07-15 14: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han님 글을 보니 제가 초등학생때 태권도체육관에 다닐 때 (한 1년 반 배웠었나..) 관장님께서 말씀해주신게 기억나네요….
제가 발차는 모습을 보며 “넌 다리에 뼈가 없는 것 같다?”
야무지게 못찬다 뭐 그런 뜻이였는데 ㅋㅋㅋ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han님 대단하세요~😮
여러 종목들을 배우셨네요.
전 지금껏 살아오면서 끈기있게 해본게 몇 없다보니.. 그나마 수영하나 건질 정도…
한 때는 미쳐 있었었죠. ㅋㅋ

han22598 2021-07-18 15:05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리에 뼈가 없다. ㅎㅎㅎㅎㅎ
상상이 되는건 머죠. 올라간 다리가 힘없이 내려앉아 버리는...머 어때요. 다리뼈 없음 손뼈로 살죠. 머 ㅋ

수영. 한번 미치면 빠져나오기 힘든데.
잘 빠져나오셨나보네요 ㅎㅎㅎ

noomy 2021-07-15 15: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부럽습니다 한님! 전 완전 운동엔 젬병이거든요. 다음생이란게 있다면 운동신경이 좋은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어요 ㅠㅠ

han22598 2021-07-18 15:06   좋아요 1 | URL
지인의 경험을 빌어 얘기해보자면, 아무리 운동에 젬병이신 분들이라도, 분명 맞는 운동들이 하나라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사실 그리고 운동을 잘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본인이 걍 그 운동을 좋아하면 되는 것 같드라고요....누미님..요가는 좋아하시는 것 같던데 ^^

희선 2021-07-17 03: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운동 좋아하고 잘하시는군요 중학교 때까지는 체육시간에 운동을 조금 하지만 고등학교는 1학년 때나 조금 하고 나중에는 거의 교실에서 공부했던 것 같네요 운동 좋아하는 사람 조금 빼고는 거의 그걸 더 좋아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han22598 님은 그런 게 더 싫었군요 그 뒤에 여러 가지 운동을 하시다니, 앞으로도 운동 즐겁게 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걷기라도 하려고 하지만 어쩌다 한번 하네요


희선

han22598 2021-07-18 15:09   좋아요 2 | URL
맞아요. 고등학교때는 체육시간을 제대로 활용한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ㅠㅠ 체육시간 취소 되면 대부분의 반 아이들은 소리쳐 기뻐했던 것 같아요...저도 소리는 쳤던 것 같은데..실제는 반대의 마음의 가지고 있었죠 ㅠㅠ 걷기운동 좋은 운동이라도 많이들 그러시는 것 같더라고요. ^^

Angela 2021-08-01 0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근육 부러워요~^^

han22598 2021-08-01 12:47   좋아요 1 | URL
하 ^^ 할 수만 있다면 나눠가지면 좋을텐데 말이죠 ㅎㅎ
 
겁내지 않고 그림 그리는 법
이연 지음 / 미술문화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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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의 근처까지도 가보지 못한..미포자.

재능이 없다고 포기해버리고 난 후에는, 그림 그리기에 대해서 생각 해본적이 없다. 

그래서 겁조차 없다. 


그림 그리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래서 그려보고 싶은 마음도 들게 만드는 책이지만,  

그리기를 통해 바라본 삶과 인생 이야기가 더 깊은 책이다.


참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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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1-06-30 08: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같은 미포자도 갱생이 가능할지 궁금한데요.
이 책에 대한 평이 다 좋더라고요^^

han22598 2021-07-02 01:20   좋아요 1 | URL
저는 아마..쭈욱 그림을 보는 사람으로 남을 것 같아효 ㅎㅎ
페넬로페님. 이 책 장바구니에 제가 대신 넣어드겠습니다!! (쑤욱!)

새파랑 2021-06-30 08: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미포자 인데 ㅎㅎ 표현 너무 멋있어요^^

han22598 2021-07-02 01:21   좋아요 0 | URL
미포자...많으시다니 ㅎㅎ
그래도 이름이 이뻐서 다행이에요.

행복한책읽기 2021-06-30 10: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지는 미술에 겁 내는 1인이요. 스트레스 받는 일 있음 미술과제 못내는 꿈을 꾸곤 했어요. 지금은 아니고요. 이 책 펼쳐 보고 싶네요. 추천 감솨^^

han22598 2021-07-02 01:22   좋아요 0 | URL
겁내시는 건 수준이 그래도 괜찮다는 겁니다. 저는 아무런 느낌이 없어요. 그리기는 내일이 아니다. 전혀 저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사는 사람이라 ㅎㅎ (비밀이지만, ㅋㅋ 저는 미술과제도 언니가 많이 해줬습니다)

mini74 2021-06-30 14: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림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그리는 건 ㅠㅠ 어릴 적 아이가 포켓몬 그러달래서 그러줬더니 그 후로 다시는 제게 뭘 그려달란 소리를 안 하더군요 ㅠㅠ ㅎㅎ 미포자인 저도 이 책 찜 입니다 *^^*

han22598 2021-07-02 01:23   좋아요 1 | URL
미니님은 그림 전문가시잖아요! 미니님도 이책 많이 좋아하실 것 같아요...미니님 알라딘 티브이에서 소개해주시는 건가요? ㅎㅎㅎㅎ

난티나무 2021-06-30 17: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좋았어요.

han22598 2021-07-02 02:21   좋아요 0 | URL
앗! 이미 읽으셨구나. 이런 좋은 책..이북으로 읽어서 너무 아쉬워요. 만져줘야하는데..^^
 
이것이 인간인가 - 아우슈비츠 생존 작가 프리모 레비의 기록
프리모 레비 지음, 이현경 옮김 / 돌베개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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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친구들과 근처 park에 다녀왔다. 1년만에 만나는 사람도 있어서 반가웠고, 혼자 걸어도 좋을 법한 곳에 함께 걸으니 몸과 마음이 흥겨웠다. 그런데, 불편하고 또 불편한것..들. 내가 상대적으로 예민한 것 같지만, 성별과 나이를 불문하고 이기적인 사람들.작은 것 하나 손해보지 않으려는 마음, 행동, 그 관련된 모든 것들. 그리고 쉽게 넘어가지 못하는 내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괴로워하며 더 작아져 버린 마음.


나의 보스는 화가 많다. 정확하게 말하면, 감정의 기복이 널을 뛴다. 기분 좋음과 나쁨의 격차가 심하고 왔다갔다하는 주기도 매우 짧다. 그분의 기분과 상관없이 반응하는 나의 태도는 마치 AI인양 프로토콜화 되어있다. 나름의 방어기전을 사용하며 적응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행동의 프로토콜화는 비교적 쉬운 반면, 내 마음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곤 한다. 느껴지는 감정이 내 안에 스며들고, 그것이 나의 마음을 괴롭히고, 부정적인 생각과 말이 떠오르며 괴로운 시간들을 보내곤 한다. 느닷없이 짜증내고 화내는 그분의 잘못이라고 탓을 해봐도, 끝내 내가 그것들 잘 대응하고 견디지 못한다는 생각에 자책한다. 의연해 보이는 동료에게 물어봤다. 어떻게 그렇게 아무렇지 않냐고...그런데, 자기도 괜찮지 않다고, 보스가 난리치는 날에는 자신의 느끼는 감정과 현실을 비현실화 하려고 집에가서 SF 소설을 읽는다고 한다. 아.(한숨) 문제는 인간사..어딜가든 이런 군상들과 함께 일하며 지내야 한다는 사실. 또 화들짝 정신 바짝 나게 하는건, 혹여 나도 누군가를 힘들게 하는 존재였고, 존재이고, 존재가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마음이 무거워진다. 그런 상태에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잔인하고 극단적인 폭력은 사소하기 그지 없는 부당함과 폭력들이 켜켜이 쌓여, 작은 이로 불려지는 수많은 이들의 고통으로 현실화, 구체화되어 드러나게 된다. 자유,평등, 존중에 대한 거대한 인간성 회복함을 논하기 앞서 우리는 반드시 각개인 앞에 놓여 있는 삶, 그리고 그것들과 연결되어 있는 이웃들을 먼저 바라보고 그들의 디테일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디테일은 중요하다. 폭력이 단순히 폭력이라는 한 단어로 끝나는 것이 아닌, 그 폭력안에 포함된 수많은 사람과 이야기들이 있으며, 하나하나 디테일과 마주할 때 비로소 그 폭력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홀로코스트의 디테일을 담고 있다. 프리모 레비가 겪어내어야 할 추위, 배고픔, 폭력, 노역, 목마름, 비인격적 대우 등이 점령하고 있는 그의 삶. 폭력을 가하는 자들도 마찬가지이다. 휘두르는 채찍, 혐오적인 발언, 자신과 다른 인격체로 대하는 태도들이 그들의 디테일이다. 


수용소의 일상을 통해 레비도 우리에게 말한다 '아무런 의문 없이 복종할 준비가 되어 있는 기술자들이 훨씬 더 위험하다' (이것이 인간인가, 프리모 레비, ebook, 89%지점). 자본주의, 능력주의로 점철된 사회에서 결과 위주의 평가가 중요한 세태에 기대어 여러가지 모습으로 자행되는 인간성을 파괴시키는 말, 행동들.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도 못한 채, 동물적인 본능에 이끌려 좌지우지 되는 감정들을 가감없이 표현하는 사람들의 민낯. 그런 사람들일 수록 사회적인 성공을 거머쥘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 (또는 그 반대). 힘을 갖게 된다는 것, 영향력이 있다는 것이 곧 자신의 가꾸어지지 않은 모습조차도 아무런 제지, 통제없이 타자를 향해 드러낼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자본주의, 능력주의의 자체가 폭력이라고 단언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시대조류의 저항없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인간의 모습으로 단순히 복종하는 자세만 취하는 많은 사람들. 무리들. 그들의 일상을 볼록렌즈를 들이대고 어떠한 위험요소가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나도 예외가 아니다. 폭력의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서 배제시키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주류 흐름에 나의 삶이 잠식되어, 소소한 일상이 어떻게 빚어지고 있는지도 눈치채지 못한체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한사람을 대한다. 자신의 삶 망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의 삶을 망치지 않고 잘 가꾸어 가는 방법은 무엇일까? 정혜윤 작가님은 사회에서 요구하는 조건이 아닌 인간만이 간직한 고귀한 특성으로 우리들의 하루에 희망과 소망을 걸어보자고 제안한다. 그것은 "상상력과 호기심, 다른 사람을 덜 수치스럽게 하는 배려, 대가를 바라지 않는 헌신적인 사랑, 남들이 알든 말든 개의치 않는 고독한 열정, 내가 이러면 안되지 하고 자제하는 마음..." (아무튼,메모, 정혜윤, ebook 27% 지점) 그리고 "우리의 몸을 잘 가꾸고 기쁨과 슬픔, 분노와 환희, 비탄등이 정서들을 잘 가꾸는 것, 그래서 이승에서의 좋은 삶의 기억을 갖는 것이야말로 얼만나 중요한 일인가" (철학자와 하녀, 고병권,ebook, 110p)  두 분이 어느정도 힌트를 주신것 같다. 마음이 잘 다듬어진 한 인간이 최소한의 비폭력적인 삶의 모양을 갖추게  되면, 그 덕으로 본인 포함한 뭇 타자들이 인간다움에 가까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어쩌면 (불가능한 환경일지라도 만에 하나)  수용소에 그런 사람 한명이라도 존재했다면, 그곳 역시 회복의 불씨를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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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1-06-17 13: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인의 감정 널뛰기에, 많은 이들이 휘둘리는,
han님께서 우아하게 성찰하셨지만 얼마나 힘드실까 격하게 공감됩니다!

han22598 2021-06-18 06:23   좋아요 0 | URL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얄랴님 ^^
우아한 성찰이기 보다는....꾹꾹 누른 분노의 글에 더 가깝지 않나요? ㅎㅎ
휘둘릴때 휘둘리더라도 넘어지지는 않겠다는 의지의 한 줌 ㅠ

페넬로페 2021-06-17 14: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을 떠나 han님의(22598은 무슨 의미인가요? ㅎㅎ)글이 그냥 하나의 작품같아요.
저와 생각이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공감했어요~~
저도 이 책 예전에 사놨는데 빨리 펼쳐야겠어요**

han22598 2021-06-18 06:28   좋아요 1 | URL
아뒤가 참..정말 아무렇게나 지은 거라서 특별한게 없어요 ㅋ
한은 아뒤 만들때 만났던 남자친구 성이고요. 22598은 제가 가지고 있는 무언가의 뒷자리였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나요. 이거 만들때 아무생각 없었던 것 같아요. 요 아뒤는 알라딘에서만 존재하는 거라서...ㅋㅋ (바꾸고 싶다가도, 머 딱히 바꿀 이유도 없는 것 같아서 그냥 두고 있어요 ㅎ)

페넬로페님이 공감해주시니...먼가 마음의 위로가 되네요.
어딘가에서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힘이 될때가 있는 것 같아요.


noomy 2021-06-17 15: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감정의 기복이 많은 보스, 아 힘드시겠어요~ 기계적으로 대한다 해도 마음의 스크래치는 잘 안 없어지죠. 프리모 레비책은 읽고 싶긴 한데 읽으면 넘 우울할꺼 같아서 손이 잘 안 가네요.ㅋ 다음에 꼭 읽어봐야겠어요.

han22598 2021-06-18 06:31   좋아요 1 | URL
이눔의 마음의 스크래치..들여다보기 그만해야할 것 같아요. 어차피 없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니까..잘 껴안고 살아봐야요 ㅋ 책 자체는 생각보다 많이 우울하지 않은 것 같아요. 프리모 레비가 감정을 없앴는지, 누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굉장히 객관적인 톤으로 상황들을 묘사하더라고요. 읽으시면 감상도 나눠주세요 ^^

새파랑 2021-06-17 16: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감정기복이 심하고 주변에 그걸 푸는 사람이랑 있으면 너무 힘들더라구요 ㅜㅜ Han님 마음 고생이 심하실거 같은데, 마음의 평안을 기원 드립니다~!!

han22598 2021-06-18 06:32   좋아요 1 | URL
힘드라요. 힘드라요. 징징은 오늘까지만 할게요 ㅠㅠ ㅎㅎㅎ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파랑님 ^^

mini74 2021-06-17 21: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런 사람들. 부하직원에게만 화를 못 참지요 . 선택적 분노조절장애.

han22598 2021-06-18 06:33   좋아요 2 | URL
맞아요. 선택적 (개)분노 조절 장애. 사실 스스로도 문제를 인지하고 계시고, 치료도 받고 계시다는. 많이 나아진게..지금이라는 사실. ㅠ

희선 2021-06-18 01: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자기 기분 안 좋은 걸 남한테 풀면 안 될 텐데, 그런 사람이 많은가 싶기도 합니다 요즘 더 그런 것 같아요 세상이 빨리 빨리 돌아가서 그런 건지... ‘아무 의문없이 복종할 준비가 된 사람이 위험하다’ 맞는 말이네요 그런 사람을 기술자라 하다니... 남한테 안 좋은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으려면 자기 자신을 잘 가꿔야 하겠네요



han22598 2021-06-18 06:36   좋아요 2 | URL
맞아요. 세상이 미쳐돌아가더라도, 인간도 같이 돌아가면 안 될 것 같은데 말이죠. 우선 저부터도 정신차리기가 힘드니 말이에요. 잘 가꿔가는 삶..저에게도 소망하는 삶입니다. ^^ 이제 희선님 시 읽으러 가야겠어요! ^^

새파랑 2021-07-07 18: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Han님 당선 축하드려요 ^^ 힘듬이 보상받은거 같아 다행이네요😄

han22598 2021-07-08 06:10   좋아요 1 | URL
감사해요. 새파랑님 ^^ 알라디너님들도 위로해주셨는데, 알라딘이 또한번 토닥토닥 해주네요 ㅎㅎ
새파랑님은 2관왕이신것 같은데, 대단하세요!!! 짱!

서니데이 2021-07-07 18:0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han22598 2021-07-08 06:11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
이렇게 친히 들러주셔서 메세지 남겨주시니..참 감동입니다. ^^

초딩 2021-07-07 18: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축하드립니다아~~

han22598 2021-07-08 06:12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초딩님^^
초딩님은 워낙 베테랑이셔서 당선이 익숙해지셨겠지만,
그래도 이번달 당선 축하드립니다 !!!

mini74 2021-07-07 18: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너무 좋았던 글. 당선 축하드려요 *^^*

han22598 2021-07-08 06:15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미니님 ^^
알라딘 마을 참 따뜻한 것 같아요.
작은 것에 하나에 이렇게 서로서로 축하메세지 남기면서 정답게 오손도손 살아가는 모습이 참 좋아요.
미니님. 당선도 축하드려요!!!
 
Gender Mosaic : Beyond the myth of the male and female brain (Hardcover)
Prof. Daphna Joel / Octopus Publishing Group / 2019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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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교육부가 2030년까지 10년간 여교수 비율을 25%까지 확대한다고 발표한 후에,

구름 떼처럼 몰려와서 반대하는 이들의 뼈 속까지 박혀 있는 생각.

남녀간 생물학적인 차이는 명확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교수라는 자리에 적합한 성별은 따로 있다는 논리를 펼치는데..(머래.푸힛!)

 

웃지말고 정신차리고 읽어야겠다!

무엇이 서로간의 차이를 만드는 것인가? 개인인지, 아니면 성별간의 다름 때문인지?

어제 단발머리님의 리뷰를 보고 충동적으로 사서 보고 있는데, 왠지 이 책...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는 근거를 풍성하고 쥐고 있는 느낌이다.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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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omy 2021-06-09 09: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이 책 재미있어 보이는데요. 근데 부럽습니다. 원서로 읽으실 수 있어서.^^;

han22598 2021-06-10 00:54   좋아요 1 | URL
일단 챕터 한개 읽었는데, 흥미롭더라고요. ^^ 제가 누누히 얘기하지만...누미님은 저의 철학 선생님! ㅎㅎ

별족 2021-06-09 09: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음, 25%까지 확대한다는 게 앞으로 25%선에서 억제한다,가 될 수도 있는 게 아닌가. (초등학교교사의 남녀성비같이)
도대체 왜 인위적으로 숫자를 통제하려 하는가,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반대하는 사람이 뼈속까지 남녀차별적인 생각이 박혀서 하고 있는 반대는 아닌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han22598 2021-06-10 06:37   좋아요 2 | URL
안녕하세요? 별족님 ^^

별족님의 생각을 존중합니다. 통제, 억제라고 볼 수 있는 면이 전혀 없다고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교육부의 시행에 반대하는 분들의 우려의 근간은 꼭 남녀차별적인 생각이라고 여기지 않습니다.

일단 윗글에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남녀간의 생리학적인 차이로 어쩔 수 없이 여자 교수는 적을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을 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으셔서 저는 그 부분을 지적하고 싶었던 겁니다 (아래 링크 참고해주세요). 왜냐하면 이 책도 그 부분을 다루고 있는 것처럼 보였거든요.

https://m.hibrain.net/braincafe/cafes/38/posts/205/articles/378633?pagekey=378633&listType=TOTAL&pagesize=10&sortType=RDT&limit=25&displayType=QNA&siteid=1&page=1

아직도 저는 여러가지 생각 가운데 고민하고 있는 상태이고 더 배워야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것이고요. 이 책을 다 읽은 후에 기회가 되면 리뷰도 써보고 싶은데, 혹시 나중에 생각나시면 들려주셔서 별족님의 생각도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초딩 2021-06-10 14: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남여의 문제라기 보다는
기득권과 비득권의 문제로 보입니다
그리고 교수 세계 자체의 도메인 문제이기도 한 것 같고요. :-)

han22598 2021-06-11 08:39   좋아요 0 | URL
기득권과 비기득권의 문제라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여문제 (젠더와 관련된) 이슈와 전혀 다른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기득권이라고 일컫는 사람들, 또는 집단이라고 얘기할 때, gender (사회적 성, 생물학적 성과 다름)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두 집단간의 차이와 불균형에 대해서 설명되어지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것은 나중에 한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교수 집단은 힘의 크기와 성질이 다를 뿐이지만, 일반적인 다른 기득권 집단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초딩님 답글 덕분에 여러가지 생각거리들이 생겼네요. 감사합니다. ^^

단발머리 2021-06-10 19: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명백히 남녀의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계급의 문제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성별이 직업 선택에 있어서 명백한 장애물 & 이점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구수에서는 여자가 더 많다고 하지요. 반이 넘는 수의 사람들이 왜 아직도 25%까지 도달하지 못했는지 생각해보면 답은 오히려 쉽게 나올수도 있고요.

이 책 시작하셨다니 반가워요. 한님은 제가 읽는 부분 훨씬 너머를 이해하실 것 같아서요. 기대가 큽니다^^

난티나무 2021-06-10 18:48   좋아요 2 | URL
동의합니다.

han22598 2021-06-12 02:09   좋아요 1 | URL
맞아요.제가 든 예는...사실 성별간의 숫자 불균형 문제가 아니라, 젠더에 따른 차별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인원수를 맞추는 것으로 평등을 이룰 수 있다고 외치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젠더에 따른 불평등에 반하는 인위적 저항인거죠. 단순히 여자 교수의 수를 늘리는 것으로 평등을 이루어 낼 수 없지만, 지금 현재 남여 교수의 불균등한 비율 대해 반기를 들겠다는 신호죠. 액션을 취하자는 의미에서 굉장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 숫자를 늘려나가는 것이야 말로 우리가 이뤄낼 수 있는 첫 저항 또는 하나의 저항이 될 수 도 있다는 생각을 해요 (사실 이 숫자 늘리기가 적절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요. 그렇다면 무엇이 되어야 하느냐??? 이것이 또 질문이 되는거죠 ㅎ). 마치 장애인의 인권에 대해 논의 할때, 그 척도로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버스의 개수를 그 척도로 이용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이건 정확한 사실이 아니라, 저의 가정입니다). 그래서 저는 교육부의 시행은 매우 의미가 있고, 거기서 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기대가 너무 크시면, 실망도 크시답니다. ㅋ 무엇보다. chapter one 내용이 참 어마무시합니다. (제가 아는 biologist 동생에게 화냈습니다. 그따위 연구 하지말라고...의미없다고 ㅋㅋㅋ)

2021-06-10 18: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6-11 08:5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