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후면 지금 직장 끝.

하지만 끝난게 끝난게 아닌다.

벌려놓은 프로젝트가 마무리 될 때까지 일은 쭈우욱..

이럴거면 왜 이직하나 싶음. 그래도 이렇게라도 텍사막 탈출해야함. 


그리고 바로 다음주 월요일에 뱅기타고 가서 오리엔테이션 하고 와야함. 벌써 부터 힘듦.

텍사막을 벗어나기가 이렇게나 쉽지 않다. 


시작했던 책들을 마무리 하지 않은 것들도 많은데, 

이런 책들까지 시작해버렸다. 

두번정도 읽기를 포기한 울프언니 책은..이번에는 조금 더 잘 읽히는 것 같긴한데,..그래도 이 책을 다 이해하기에는 내 문해력이 딸린다. 경제분야도 역시나..내게는 너무나 익숙하지 않은데..그래도 장하준 교수님 요책은 꼼꼼하게 잘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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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0-06 06: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새로운 직장에서 새 출발을 응원합니다~!! 잘되셨으면 좋겠네요 ^^

han22598 2021-10-06 06:35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 새파랑님이 지금 계신 곳에서 잘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

coolcat329 2021-10-06 07:3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직하시는군요. 더 좋은 곳으로 가시는거겠죠? 힘내서 일 마무리 잘 하시고 책도 화이팅!

han22598 2021-10-08 03:17   좋아요 2 | URL
좋은 곳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ㅎㅎㅎ
화이팅 감사해요 쿨캣님 ^^

페넬로페 2021-10-06 10: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새로운 출발, 응원합니다.
그래도 저는 버지니아 울프책중에 ‘자기만의 방‘이 제일 이해가 쉬웠던것 같아요^^

han22598 2021-10-08 03:18   좋아요 3 | URL
응원 감사해요 페넬로베님 ^^

시작을 이 책으로 한건 잘 한 것 같은데, 시작 곧 끝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아주 커지고 있어요 ㅎㅎㅎ

mini74 2021-10-07 09: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텍사막 탈출 축하드립니다 ~ 새직장에서 멋진 새출발을 저도 응원합니다 ㅎㅎ

han22598 2021-10-08 03:19   좋아요 2 | URL
감사해요 미니님 ^^
이제 정리 다 하고....컴퓨터 바탕화면만 정리하고 집에 가려고 해요.
잉. 생각과는 달리 아무런 느낌 없네요 ㅋㅋㅋ

얄라알라 2021-10-09 00: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간도, 직장 동료(?)도, 많은 지형 변화를 겪으시겠네요
그런데 왠지 han님이 원해오셨고, 또 han님께 굉장히 좋은 변화일거라는 느낌이 와서 팍팍 응원드립니다!

han22598 2021-10-19 00:33   좋아요 1 | URL
감사해요..얄라님.
정신없는 지금 겪어내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음하하..웃어야지 ㅎㅎㅎ
응원 감사드려요 ^^

페크pek0501 2021-10-10 1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기만의 방, 을 완독한 1인입니다. 예전에요.
저도 장하준 님의 책을 두 권 갖고 있어요. ^^

han22598 2021-10-19 00:34   좋아요 0 | URL
페크님은 이미 울프언니의 자기만의 방을 헤치우셨네요.
저는 지금 장하준교수님 책이랑 읽다가 중간에 멈춰 있어서...다 읽기 못했어요. ㅠㅠ 이런이런.

희선 2021-10-15 01: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로운 시작을 하시겠네요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되겠습니다 앞으로 더 좋기를 바랍니다 시월도 곧 반이 갑니다 han22598 님 늘 건강 잘 챙기세요


희선

han22598 2021-10-19 00:36   좋아요 1 | URL
정말 그러고 보니..10월이네요. 정말 요즘 시간이 어떻게 가고 있는지 모르고 있어요.
이렇게 2021년 또 하루가 휘리릭 가버릴 것 같아요.
한국은 일찍 추워졌다고 하던데, 옷 따듯하게 입고 다니고, 감기조심하세요 ^^

2021-10-19 16: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0-23 06: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눈이 부시는 날. 

생각 나는 사람. 


몇년 전 어찌어찌해서 친구의 교수님 집에 몇달 머물렀던 적이 있었다. 

그 전에도 친구 따라 저녁 먹으러 가곤 해서, 나름 가까운 사이였다. 


하지만, 그 집에 지내는 동안은 일생에 한번...죽도록 바쁜 시기여서 

교수님과는 자주 마주치지 못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12시가 가까이 되서 조용히 2층으로 올라가려는데,

평소 와인을 즐겨 마시는 교수님은 그날도 거하게 취한 얼굴로 다가와서 인사를 전했다. 


요즘 왜케 바쁘냐. 멀 그렇게 열심히 하냐..는 등등 걱정을 한가득 늘어놓으셨다. 

그래서 나는 원래 이렇게 사는 사람이 아닌데, 지금은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다. 졸업은 해야하지 않겠냐며..

그러고 너는 나보다 천배는 열심히 살았을 것 같은데...

그러더니..그렇게 살아봐서 더 얘기해주고 싶다면..졸업해도..논문 많이 써도..등등..

일반적이고 상투적인 삶의 허무를 늘어놓으셨다. 

사실 그분 매우 유명한 분이시다. 그리고 자신의 일을 사랑한신다고 맑은 정신으로 자주 이야기 하신다. 


인생의 찬란함만을 내세우지 않고, 

삶의 고단함과 허무함을 부끄러워하지 않은..

눈부신 사람.. 

리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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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으로 이곳의 허리케인 시즌은 4월에서 11월이다.


한해동안 크고작은 허리 케인이 Gulf of Mexico에서 생성되지만, 경험상 거대한 것들은 8월말에서 9월중순쯤 오는 것 같다. 

2017년 이곳을 물바다로 만들어버린 Harvey도 8월 말에 왔었다. 


재난으로 유명(?)한 이곳으로 이주 오기 전까지는, 나는 재난을 몰랐다. 

자연재해의 경험 없었다는 것을 재난을 겪고 나서야 비로서 깨닫게 되었다. 


2017년 8월. 4일간 밤낮 퍼붓는 비가 그렇게 무서운 것인지 처음 알았다. 3층짜리 아파트에서 2층에 살고 있는 나조차 2층이 잠길 수도 있는 상황에 1층에 사는 사람들은 밤새 잠을 못 이루고 밖에 나와 하염없이 내리는 비에 어찌 할 줄 모르고 정말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이 저런 모습이구나 싶었다. 이미 많은 곳들이 물에 잠겨서 보트나 헬리콥터를 타고 탈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 와중에 아파트 안에 있는 작은 호수도 눈앞에서 넘실넘실 거리고 있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막을 방법은 없다. 비를 내리게 하는 방법은 있지만 내리는 비를 우회하거나 막을 수 없는 방법은 없었다. 그렇게 Harvey의 비 구름은 삶의 터전인 집과 상점을 물에 가둬 버렸다. 사방에 물로 가득차니 물이 빠져나가는 것만해도 짧게는 2~3일 길게는 한달까지 물이 빠지지 않는 곳이 있었다. 


재난의 시간은 비가 오는 시간만이 아니다. 

물이 잠긴 집을 공사하기 전 바닥을 뜯어내고 물건들을 치워주는 봉사를 하러 간 적이 있다. 

잠겼던 집에서 나는 악취는 상상을 초월했다. 마스크를 뚫고 흘러들어오는 지독한 냄새는 하우스가 밀집되어있는 커뮤티니 전체에서 나고 있었다. 재난에도 냄새가 있었다. 그리고 물에 잠기면 아무 건질 것이 없다는 말은 참말이었다. 어느 것 하나....심지어 사진 한장 조차도 남겨주지 않았다. 재난의 크기를 경험한 이들은 어쩌면 각자가 겪은 재난에서 비롯되어 이어지는 재난에 대비하는 자세로 계속 되어지고 있는 지도 모른다. 


하비의 재난 경험의 층위는 각자 다르겠지만, 적어도 며칠 밤낮 내리는 비의 공포는 공평하게 겪어냈다. 

그래서 재난에 대비하는 이 곳 사람들의 자세는 동일하게 재빠르고 겸손하다. 전기가 나갈 경우를 대비하며 비상식량을 사재기하고 모두 서로의 안전을 살핀다. 나도 어느새 그 대열에 끼어 환경에 적응 또는 극복해 나가고 있었다. 


몇 주전 Ida는 예상과 달리 텍사스가 아닌 뉴욕으로 보내고, 허리케인 Nicholas는 예상대로 이곳으로 왔다. 

바람이 거세지면서 전기가 나갔다 들어왔다를 반복하는 걸 보고서 어제 잠에 들었다. 새벽이 비가 많이 올거라는 예상에 조금 걱정이 되긴 했지만, 하루밤 사이 물난리는 불가능하다 생각했다 (사실 뉴욕은 하룻밤일이었지만..) 


일어나자마자 창밖 물의 위치를 체크했다. 많이 오긴 왔다. 윗둥만 보이는 데크가 거의 잠겨 있었으니..

이렇게 하루만 더 오면 Harvey 상황이 되겠지만, 다행이도 Nicholas는 지나가고 있는 것 같다. 


재난조차도 추억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허리케인이 이곳의 삶의 모습들 중에 빠질 수 없는 것중의 하나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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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5 0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17 05: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파랑 2021-09-15 07: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피해 없으셔서 다행이네요 ㅜㅜ 미국은 재난도 스케일이 크다느는 느낌이 듭니다 🙄

han22598 2021-09-17 05:25   좋아요 1 | URL
스케일 빼면 시체인 미국 ㅠㅠ.... 감당이 안되요..

mini74 2021-09-15 09: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별일 없으셔서 다행이에요. 안그래도 신문 등에 미국에 니컬러스? 로 홍수에 곳곳 정전이라고 하더라고요.모두들 큰 피해 없기를 바랍니다.

han22598 2021-09-17 05:33   좋아요 1 | URL
니컬러스님..텍사스를 넘어..저기 뉴올리언즈, 미시시피등..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피해를 주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점점 허리케인이 강력해진 이유가 기후 변화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오늘 뉴욕타임즈에 의하면) 그 이유가 두가지 이유가 있는데, 상승기온으로 인해서 점점 수분을 더 많이 품은 허리케인들이 만들어지고 (사실 최근 몇년간 오는 허리케인들이 바람보다는 많은 양의 비로 인한 피해가 더 심한 것 같아요), 그리고 허리케인 움직이는 속도가 떨어져서 오랫동안 머물면서 국지적(?)으로 비를 뿌리는 게 문제인데..이건 적도를 향해서 부는 바람이 약해졌기 때문이래요. 결국 이것도 적도와 북반부의 사이의 기온차가 점점 좁혀지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바람은 기온, 기압차로 인해서 발생).....기후변화로 인한 변화는 점점 심각해지고 그 영향이 우리 코 앞까지 온 것 같아요 ㅠㅠ

너무 갑자기 너무 주절주절..ㅠㅠ 거린 것 같아서 죄송해요.

라로 2021-09-15 13: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정말 재난이 점점 강도가 심해지는 것 같아요. 저희는 이제 막바지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고 있는데 제발 불이 안 나기만을 바라고 있어요. 여긴 불과 지진,,,비가 많이 부족한데 공평하게 나눠 내리면 얼마나 좋을까? 인생이 공평하지 않은 것처럼 자연도 그런 것 같아요.

han22598 2021-09-17 05:35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 공평하게 비도 나눠갖고...사이좋게 지내면 좋을 텐데요.
엘에이쪽도 산불이 심한가요? 불 나면 공기도 많이 안 좋아질텐데..외출하실때 조심하세요^^

월천예진 2021-09-15 14: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소식 궁금했었는데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무사히 살아남으셔셔? 정말 다행입니다.!!! 대자연의 힘은 근접하기 어려운 그 무엇인듯 해요. 이런 순간이 올 때마다 인간은 더더 겸손해져야한다고 생각하지요. 무섭네요.

han22598 2021-09-17 05:38   좋아요 1 | URL
앗! 월천예진님 감사합니다.
지구가..많이 아픈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도 같이 이 지구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함께 살기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아요....

Jeremy 2021-09-17 11: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han22598 님, Texas 에 사시는군요.
제 서재 방문해서 댓글 달아주셔서 반갑습니다.
제 동생 가족이 Austin,Texas 에 살고 Florida 에 살고 있는 막내까지,
그래서 나름 미 전역의 자연재해에 걱정하는
그런 청개구리 아들과도 같은 심정으로 살고 있습니다.

han22598 2021-09-25 04:38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오스틴 지난주에도 다녀왔는데. 동생분이 제가 있는 곳보다 그래도 좋은 곳에 살고 계시네요 ㅎㅎ
맞아요. 미국은 자연재해에 자유롭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ㅠㅠ
 

책이 요즘 나름 술술 읽어지는 거 보니 가을이 오긴 왔나보다. 

글이 읽혀지는 감으로 가을이 왔음을 알게 된건...아마도 텍사스를 오고 나서부터인것 같기도 하다. 


2017년에 구입 후 한번 읽고, 

이번에 강남순 교수님 이론 그룹을 하면서 

5주 일정에 맞춰서 읽어가고 있는데, 

저자의 직강을 들은 탓인지, 재독 탓인지, 

아니면 5년의 삶동안 용서해야 할 사람과, 용서받아야할 짓을 많이 한 탓인지,

단락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가 머리와 마음속에 콕콕 박힌다. 

데리다를 매우 좋아하시는 강남순 교수님, 

데리다의 double-gesture개념이 용서라는 문제를 다룰 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된다.

'무엇이든 용서할 수는 있지만, 완벽한 용서는 불가능하다.' (용서의 가능성과 불가능성)

인간다운 삶의 영위와 인간관계의 회복을 위해서는 서로간의 용서가 필요하지만, 우리는 (가해자든 피해자든) 다른 사람을 완전하게 용서할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가장 큰 이유는 우리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




"I was a kid until I was eight. Then I became a Negro." (38p)

코미디언 Richard Pryor 한 말이다. 

한국을 떠나면서부터 아시안인이라는 인종의 카테고리는 나라는 한 인간을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규정하는 데 중요하게 작동하고 있다. 때로는 유리하게 때로는 불리한 방식으로 내 삶에서 이용되어진다. 인종이라는 요소가 비교적 중요하지 않았던 곳에서 살아오다 불현듯..인종의 카테고리가 권력(또는 힘)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는 사회로 이동되어 왔던 나는. 한동안 아닌 그 힘을 최근까지는 모르거나, 또는 모른척하고 살아갔다. 어쩌면 앞으로도 부자연스럽게 때로는 자연스럽게 이전처럼 살아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의 경험과 환경이 조금은 다르지만 비슷한 사람들이 내뿜어 내는 삶의 모습들을 보면...나 역시 minor feelings의 주인공었다. 





 

록산게이의 추천 책 리스트에 있어서 작년에 사둔 책.

그 사이에 드라마의 원작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북풀에 읽은 분들이 리뷰가 늘어나면서

나도 읽을 때가 됐구나 싶었다. 초반부터 술술 잘 읽힌다. 

그런데 참....표지 별로다. 원서 그대로 사용해도 충분했을 것 같은데.....참. 아쉽다. 










"왜 신앙이 좋아질 수록 삶이 바빠지는지, 왜 교회를 오래 다닐 수록 생각이 좁아지는지, 왜 성숙이 아니라 성공을 목표로 하는지, 말씀을 깨며 물었다. 구원은 은혜로 주어지지만 '구원 그 이후의 삶'을 제대로 살려면 자신만의 관점이 있어야 하며, 믿음은 다르게 살 수 있는 용기지만 이것도 배워야 한다는 걸 실감한다." (작가의 말)


구원 이후의 삶을 허덕이며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고, 항상 그 삶의 중심에서 내가 무엇을 추구하고 알아하고 채워내야 하는 것에 대한 생각 속에 잠겨 있었고, 심져 그 생각조차 자신이 없어서 생각의 씨앗을 잘라버려 없애야 하는 생각까지도 했었다. 남들은 쉽게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였고, 아니 사실은 정말 이해가 다 되는게 맞을까?의 생각이 더 정확했다. 쉽게 가고 싶은 적도 있다. 어느정도 이해되는 것 같으니 그러려니 하고...휩쓸려 무리속에 안전감을 느끼고 싶을 때도 있었다. 그리고 그런 적도 많았다. 하지만...끝내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신앙이라는거......나의 언어를 통해 내가 스스로 이해가 되어지고 그리고 삶으로 빚어낼 수 있는 믿음의 실체를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비슷한 생각을 갖고 계신 분일 수도 있다는 반가운 마음에 한장한장 읽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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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09-09 10: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이너 필링스 읽으려고 사두었는데 한님 감상이 궁금해지네요. 리뷰 기다리고 있을게요, 한님.

han22598 2021-09-10 00:09   좋아요 0 | URL
앗! 다락방님도 읽고 계시나요?
저 책 도서관에서 빌려온거라..어찌됬건 기간 안에 읽어야 해서 마음이 조급하네요 ㅎㅎㅎ
다락방님 리뷰도 기대가 되네요 ^^

새파랑 2021-09-09 11: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가을은 책의 계절인거 같아요. 좋은 책 많이 만나시길 바랍니다~!!

han22598 2021-09-10 00:10   좋아요 1 | URL
이미 좋은 책을 만나고 계시는 새파랑님, 좋은 날...좋은 책 그리고 좋은 사람 많이 만나시기 바랍니다!

mini74 2021-09-09 15: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술술 읽어지신다니 부러워요 ~ 저는 가을이 되니 밥이 술술 넘어가요 ㅠㅠ

han22598 2021-09-10 00:1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밥맛은 기복이 없고,
독서량은 기복이 심해서...기복은 날씨 탓이라고 한번 우겨봤습니다. ㅎㅎ

라파엘 2021-09-09 21: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책을 소개해주시면서 말씀하신 내용이 마음에 깊이 와 닿네요. 바쁜 일들 좀 마무리하고 그 책을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좋은 책을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han22598 2021-09-10 00:13   좋아요 2 | URL
옷! 라파엘님의 마음에 닿게 되었다니...감사해요.
읽게 되신다면, 리뷰도 한번 나눠주세요..^^

noomy 2021-09-10 19: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이너 필링스! 저도 나오자 마자 사두었는데 어디 놔뒀더라...^^; 한님 감상평 보고 읽어야겠네요.ㅋ

han22598 2021-09-14 05:10   좋아요 0 | URL
옷! 몰랐는데...번역판이 8월에 나왔네요.
누미님...한번 읽어주세요. 어떻게 같게...다르게 읽게 되실지 기대가 되네요 ^^

희선 2021-09-11 00: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쩐지 구월이 오고 잘 못 읽는 것 같습니다 요새 며칠 동안 한권만 보고 있어요 처음부터 집중이 안 됐는데, 반쯤 넘어서야 조금 괜찮네요 끝까지 보면 뭐가 있을지... 누군가를 용서할 수 없는 건 사람이 불완전해서군요 그건 다 할 수 없겠지요


희선

han22598 2021-09-14 05:11   좋아요 0 | URL
천천히 읽는 시간들도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원래 다독가는 아니어서...천천히 읽고 있는데, 새삼 9월이 되니 글을 읽는 느낌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

페크pek0501 2021-09-11 10: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이퍼 제목이 참 좋습니다. 간결하며 산뜻해요.
저도 이 가을을 보람 있게 독서에 매진해 보겠어요. ^^

han22598 2021-09-14 05:13   좋아요 1 | URL
페크님이 칭찬해주시니 너무 좋아요^^
올 가을에 만나게 될 책들이 기대가 되요.
 


7번의 인터뷰를 햇던 곳에서 2번의 인터뷰를 더 했다.

파이널 라운드 인터뷰. 윗분들과의 인터뷰. 

상대적으로 같이 일할 가능성은 없는 분들이니, 질문은 일반적이고. 

오히려 내가 질문을 많이 해서....그들에게 말할 기회를 많이 드렸다 ㅋㅋㅋ 

거의 모든 사람들은 자기와  관련된 일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말하고 설명할 기회를 가지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아주 신나하면서 말하는 그들에게 중간중간 맞장구 쳐주며, 추가적으로 새끼 질문들을 해가면서 나름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며 인터뷰를 마무리를 했다. 


이런 식의 인터뷰를 두세트 정도 더 하고 있는데,.보니.인터뷰 자체보다 더 힘든일이 남았다. 

이제..여러가지 조건들을 협상하면서 최상(?)의 조건을 만드는 일인데. 

연봉,보너스,스톡옵션.이직 시기.타이틀..등등. 

풍문으로는 미국애들은 이 과정을 즐겨하며....잘 협상하면서 최상을 조건을 만들어 간다는데..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고 회사에서 제시한 조건을 한방에 오케이 하는 수동적인 아시안인으로 비춰지는 거 또한 원치 않으니...이래저래 머리아프고..쉽지 않은 일이다. 이러면서 배우는 걸 멀까? 돈으로 환산되어지는 개인의 욕구를 최상으로 만들어가면서 개인의 가치를 높여간다고 착각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삶의 목적은 아닐텐데....나 역시 그 세태를 완전히 거스를 수는 없지만, 그것만을 추구하면서 살아갈 수는 없을 것 같다. 

여기까지는 나의 인터뷰 이야기..


친구의 좝 인터뷰 이야기. 

3번의 시도 끝에 이번에는 성공했는데, 

이번 성공의 비결은 단 하나였다는 결론을 내렸다. 

모든 조건은 똑같았는데, 이번에는 마지막 인터뷰에서 소위 '약'을 팔았단다.


경험이 있는 남자분들의 조언을 듣고 결론을 내린 건데, 

너무 솔직할 필요가 없다는 거였단다.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인데, 여자들은 상대적으로 자기 객관화가 잘 되고, 겸손하다. (물론 이건 지극히 주관적..)

친구는 마지막 인터뷰때 그랬단다. "페이퍼가 앞으로 쏟아져 나올 것이다!" 라고 했단다. 

친구는 오퍼 받은 날 부터 줄곧 걱정이다. 사실 나올 페이퍼가 한개도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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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1-09-02 01:5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쉬운 일이 아닌 듯 보입니다 자신이 바라는 것과 회사가 바라는 게 딱 맞으면 좋겠지만 그런 곳은 없겠지요 맞춰가야 하는데 그걸 잘 맞춰주는 곳이면 좋겠지만 그것만은 안 된다 하는 곳도 있겠습니다 han22598 님이 바라는 대로 되면 좋겠네요


희선

han22598 2021-09-05 12:26   좋아요 1 | URL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맞아요. 서로가 딱 맞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잘 조율해서 맞춰보려고 합니다. ^^

라로 2021-09-02 02:1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희 간호사들도 직장을 옮기면 인터뷰를 하는데 좋은 병원일수록 인터뷰어들이 많고(15명까지 들어봤어요. ㅠㅠ) 거의 3차는 기본. 그러니 인터뷰 하다가 진 다 빠질 것 같아요. 한님은 이제 거의 마지막 단계인 것 같으니 기운 내시고 끝까지 파이팅!!

han22598 2021-09-05 12:28   좋아요 0 | URL
와...인터뷰어들이 15명이라니.ㅠㅠ 저는 정말 못할 것 같아요.
정말 인터뷰는 에너지가 많이 드는 일인 것 같더라고요.
이직을 쉽게쉽게 하는 사람들 보면 참..대단한 생각이 들더라고요..ㅠㅠ
화이팅 감사해요 라로님!!

프로필 사진 너무 이뻐요 ^^

새파랑 2021-09-02 07: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런면에서 보면 미국과 한국은 다른거 같아요. 미국의 이런 모습이 전 보기 좋네요. 좋은 협상의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han22598 2021-09-05 12:29   좋아요 1 | URL
그니까요..많이 다른 것 같아요..
좋은 점도 있고, 단점도 있는 것 같아요...
응원해주셔 감사해요! 새파랑님 ^^

페넬로페 2021-09-02 09: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인터뷰가 단지 일방적인 질문과 대답이 아닌 서로간의 질문과 대답의 형식으로 되어 있어 정말 좋아요. 이제 거의 막바지에 오신것 같은데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래요^^

han22598 2021-09-05 12:31   좋아요 3 | URL
질문하지 않는 자 생각없고 관심 없는 사람이라고 여기는 문화가...바람직하고 긍정적인 것 같긴한데,
어릴때부터 그런 문화에 노출되지 않았던 저로서는 사실 많은 노력과 에너지가 필요한 것 같아요.
페넬로페님,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행복한책읽기 2021-09-02 10: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쿡애들은 저런 인터뷰를 즐긴다고요?? 와. 내공이 강하네요. 저는 중압감이 엄청 나던데. 한님도 그래 보이시지만. 그 와중에도 뭐라도 즐김을 추구하려는 듯해요. 멀리서 응원할게요. 아자아자!!!^^

han22598 2021-09-05 12:32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내공도 다른 것 같고, 공자체도 다른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 같이 웃으셨으면 해요 ㅎ)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행복한님!

mini74 2021-09-02 17: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헉. 저 면접때 너무 떨었던 기억이 나요. 면접관이 저 혹시 염소세요? 하며 웃었던. 나름 긴장 풀어주려고 한 말이었지만 그 후로 면접만 가면 아기염소 여럿이 풀을 뜯고 놀아요. 노래가 맴돌았던 기억이 납니다 ㅠㅠㅠ 한님은 잘하실걸로 믿습니다 파이팅 !

han22598 2021-09-05 12:34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염소............아...너무 궁금해요. 미니님의 염소 목소리, 제가 미니님의 알라딘 티브이 애청자로서,
이벤트로 염소 목소리 부탁드려요!!! ㅋㅋㅋㅋㅋㅋ 응원 감사해요 미니님!

noomy 2021-09-03 12: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어요~ 인터뷰 얘기 넘 잼있네요. 확실히 한국과는 많이 다른거 같아요. 친구분 어쩐데요 나올 페이퍼가 하나도 없다고 ㅋㅋㅋㅋㅋ 빵 터졌네요

han22598 2021-09-05 12:3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 그 친구 지금 자나깨나 걱정입니다.
약은 팔았는데, 약 환불 사태가 일어날지도....

초딩 2021-09-05 23: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네
마지막 약에서 끄덕 끄덕 하고 있었어요 ㅎㅎ
인터뷰는 짧은 시간이라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어차피 두고보며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니
약으로 선입견을 좋게 만드는거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han22598 2021-09-08 23:46   좋아요 0 | URL
역시 초딩님은 이미 알고 계셨군요 ㅎㅎ
뽑는 사람이나 뽑히는 사람이나 주어진 시간은 잘 알기란 불가능한 일이어서, 결국...그런 과장된 표현들도 때로는 적극성이나 열정의 탈을 입고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게 하는 것 같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