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는 잘될 거예요 - 나를 성장시키는 인생의 전환점에 지금 막 도착했습니다
권수호 지음 / 카멜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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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매년 나이를 먹지만 모든 나이가 다 똑같은 의미를 지니지는 않는다. 어떤 나이는 특별한 애칭(?)까지 부르며 의미를 부여하곤 하는데 불혹 이나 환갑이 그 예라고 볼 수 있다.

39살과 40살 사이에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지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여튼 마흔은 불혹이라고 부르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공자 왈 불혹이 되면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된다는데 역시 그건 공자님이라 가능하신 거였고, 현실의 마흔들은 미혹되지 않기는커녕 매일 이리저리 휘둘리기 바쁘다.

나도 역시나 마흔을 코앞에 두고 보니 스물, 서른에 막연히 생각했던 마흔과는 전혀 다른 찌질한(?) 인생을 살고있다. 이 나이에도 여전히 진로가 고민스럽고 경제적으로도 온전히 자립하지 못했고 인격적으로 성숙되지 못한 채 마흔을 맞이할 예정이다.

그럼 이렇게 여전히 서른 아홉살에서 나아진게 1도 없이 마흔을 맞이하고만 사람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까?

이 질문에 정답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처럼 여전히 미성숙한 마흔을 살아가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길을 찾아보자.

저자는 특별히 성공한 투자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인플루언서도 아니다. 서울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수도권 대학에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이다. 누구나 그렇듯이 결심과 포기를 밥먹듯하고 회사와 집을 반복하는 일상을 살고 있지만 평범한 일상에서 보석같은 순간 순간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우리 주변의 이웃이다.

프롤로그에서도 밝히고 있지만 누구나 그렇듯 저자도 역시 마흔이 되면 대단한 사람이 되어 있을 줄 알았다고 한다. 사회적 명성과 지위, 경제적인 여유, 화목한 가정. 그런데 그게 얼마나 큰 착각이었는지는 마흔 한살이 되지 않아도 금방 깨닫게 된다.

누구나 특별하고 대단한 사람이 되기를 꿈꾼다. 하지만 저자는 대단한 성취를 이루는 것보다는 남들과 맞춰가는게 더 어렵고 중요하며, 아름다운 삶을 꿈꾸기 보다는 삶을 아름답게 보려는 시각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행복한 인생을 만드는 방법이라고 이야기한다.

인생에 필수적 요소인 건강, 돈, 가족, 인간관계에서 균형을 찾기 위해 노력해나가는 평범하고 따뜻한 일상 생활을 그리고 있는데 그 특별하지 않은 일상의 이야기들이 누구나 공감할만한 요소들로 채워져있다.

책은 총 3개의 챕터로 구분되어 있지만 어디를 먼저 읽든 관계없다. 2~3페이지의 짧은 에세이이기 때문에 제목을 보고 끌리는대로, 그날의 기분대로 읽고 싶은 글을 읽으면 된다.

저자의 글은 특별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현재 내가 누리고 있는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고 위로를 얻게 되는 면이 있다.

특히 "직장인으로 사는 게 뭐가 어때서" 편에서는 직장인으로써 누릴 수 있는 안정적인 생활과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최근에는 월급을 받기 위해 억지로 매일 출근하는 직장인으로써의 삶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거나 남이 아닌 자신을 위해 일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들 이야기한다. 하지만 저자는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직업이 행복을 위한 필요충분 조건은 아니며, 직장인이라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내 사업이 아니니 주말이나 야간에 편하게 쉴 수 있고, 꼭 열심히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매달 들어오는 규칙적인 수입 덕에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할 수도 있다. 그리고 회사에서 마음 맞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 관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물론 반대로 최악의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당연히 나도 언젠가는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 가슴이 뛰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른다. 정년퇴직을 하든 아니든 간에 그것이 자발적이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

그렇다고 직장인의 삶을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

명함 속 직함이 삶의 여러 가지 모습 중 일부이듯, 직장생활도 그저 인생의 한 부분일 뿐이다.

물론 일까지 즐겁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말자.

너무 집착하지 말자. 그게 인생의 전부는 아니니까 말이다.

p202~203

어쨌거나 당연히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일보다는 가슴이 뛰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다면 좋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실패한 인생이라거나 불행한 것은 아니니 너무 집착하지는 말자는 저자의 말이 많은 위로가 되었다.

돌이켜보니 남을 위해 일하는 직장인으로써의 삶이 실패한 인생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성공한 삶은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인데 현실은 스스로를 위해 일하는 삶을 살지 않고 있으니 막연히 불행하다라고 느꼈던것 같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어렵게 첫 직장에 입사하게 됐을 때, 그리고 첫 월급을 받았을 때 뿌듯하고 기뻤었다. 그리고 회사에서 인정받아 승진했을 때도, 마음 맞는 직장 동료들과 퇴근 후 나누는 술자리도 즐거웠다. 지금이야 매일 아침 회사가기 싫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사실은 회사생활이 만족스럽고 즐거웠던 적도 있었던 것이다.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1,3,6,9 라고 1년차, 3년차, 6년차, 9년차마다 퇴사하고픈 욕구가 치솟아 위험한 시기들이 있다고 한다. 이 때마다 그런 마음을 억누르고 묵묵히 버텨내는 사람들이 있다. 누구는 이들에게 용기없다 말하지만 저자는 현재를 묵묵히 받아들이고 버텨내는 것도 결코 쉽지 않다고 말한다. 모험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도 있지만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켜내는 사람들이 있기에 현재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니 말이다.

현재 직장 생활에 불만이 있음에도 안주하고 있는 자신이 용기 없고 한심하다고 느껴지기도 했었는데 지금 이렇게 지겨워마지 않는 직장도 누군가는 들어오기 위해 피눈물나는 노력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니 현재 자신의 위치를 좀 더 소중히 하라는 따뜻한 격려를 받을 수 있었다.

혹시나 지금 직장에 얽매어 있는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진다거나 여전히 불안한 마흔을 맞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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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돈이 되는 공부를 하라
이승준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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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회사생활을 가늘고 아주 길~게 가는 것이 목표였는데 년차가 쌓이면 쌓일수록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게된다.

가늘게는 가능하지만 길게 간다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일이었다. 7~80년대의 고도 성장기때야 가늘어도 얼마든지 다른 사람들에게 묻어서 길게 갈 수 있었지만 요즘에는 가늘게 일해서는 절대 정년을 보장해주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40대만 돼도 퇴직 이후의 삶을 고민할 수 밖에 없고, 어떻게든 회사 내에 있을 때 회사 밖의 인생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 준비 없이 무작정 자영업을 시작하기에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게 뻔하기 때문에 소소하게라도 회사에 있을 때 시작해 볼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지 고민해보지만 막상 그런 일을 찾는것은 쉽지 않다.

평일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회사에 매어있고, 아직 퇴사한게 아니라 퇴직금같은 목돈도 없어서 크게 투자할 자본도 넉넉치 않다.

이런 상황에 저자는 회사생활을 하는 직장인들도 하루 2시간 정도 1년을 투자해 자동으로 돈을 벌어주는 시스템을 만드는게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실제로 저자도 수 억원의 돈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도 매월 수천만 원 이상의 수익을 내는 시스템을 만들었으며, 지금도 그 일로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저자가 하고 있다는 그 일은 무엇일까?

저자는 네이버 카페를 만들고 운영하는 플랫폼 기업을 하고 있다. 12개의 플랫폼에 116만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7년 동안 운영하면서 현재는 월 1억 원 이상의 수익을 얻고 있다고 한다. 12개의 플랫폼을 운영한다고 하면 혹자는 하루종일 거기에만 매달려 있을게 뻔한데 그럼 월 1억을 벌어봤자 쓸 시간이 없어 아무 의미 없는거 아니냐고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12개의 플랫폼은 각 카페마다 별도의 운영자가 있고, 어느 정도 회원이 모인 뒤에는 회원들간의 활발한 정보 공유 글들로 카페가 채워지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회원이 늘면 자연스레 광고 수익이 늘어나고, 그 광고 수익이 저자의 수익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초반에 집중해서 시간을 들이고 나면 이후에는 저절로 알아서 굴러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책에서는 이런 카페 운영 사업의 몇 가지를 예로 들고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자영업자들 간의 정보 공유 플랫폼으로 2017년 오픈해 현재 36만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카페로 성장했다.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카페이다 보니 기업은행에서 카페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카드를 발급해주고 카페에는 일정 금액의 수수료를 지불하기도 한다. 그 밖에도 수백만원의 광고비를 내야만 걸 수 있는 카페 배너까지 월 1억원 이상의 순소득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 밖에도 15만 6천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키토제닉 다이어트 카페는 관련 다이어트식품의 공구들로 어마어마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15만 6천명의 구매파워로 저렴하게 제품을 공급하고 그에 따른 수수료와 광고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카페 운영자가 일일이 물건을 사서 포장하고 배송하는 것이 아니라 배송대행 시스템을 통해 주문을 받아 서류를 넘기면 물건을 공급하는 회사에서 알아서 배송을 하고, 고객들의 문의사항까지 처리해주기 때문에 공구를 하더라도 추가로 사람을 뽑거나 물건을 쌓아두기 위한 공간이 필요하지 않다.

이런 식으로 우리 생각보다 플랫폼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수익창출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반면, 임대료나 인건비 등의 비용이 거의 들지 않기 때문에 순수익이 많이 남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이런 장점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저자는 <일인 기업가들의 공부방>이라는 카페를 통해 평범한 사람들도 1인 기업가가 되어 월 1천만원 이상의 소득을 버는 것을 1차 목표로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수업과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이 책은 총 7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부분의 내용은 직장인으로 받는 고정수입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돈과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운 인생을 추구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따박따박 월급을 받는 직장인으로만 살아서는 불가능하며 자고 있는 동안에서 돈이 들어오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란을 한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유명한 투자 격언처럼 수익을 창출하는 파이프라인 또한 1개가 아니라 여러 개를 만들어둬야 한 곳이 막히더라도 다른 곳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이 창출될 수 있다. 1명이라 다양한 사업을 하는게 힘들 것 같지만 카페와 같은 플랫폼이라면 여러 개가 아니라 수십, 수백개도 가능하다는 내용에 대해 주로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까지 저자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1인 기업도 좋고, 여러 개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도 이해하고, 카페를 통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것도 동의할 수 있다. 그런데 정작 가장 중요한 어떤 주제의 플랫폼을 만들어야할지, 어떻게하면 가입자를 늘릴 수 있을지, 어떤 모델로 수익을 창출할지 등에 대한 이야기가 빠져있다.

앞서 월급만 받는 삶이 얼마나 위험한지, 월급 외에 다른 수익창출이 얼마나 중요한지 등 1인 기업, 사업에 대한 동기부여와 커뮤니티 마케팅의 장점에 대해서만 설명하고 가장 중요한 커뮤니티 마케팅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수업의 커리큘럼을 설명하고 그 수업을 통해 배울 수 있다고 끝을 맺고 있었다.

물론 책 한권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을 얻고자 하는게 욕심일 수는 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자신이 추천하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 비법을 제시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수업을 통해 배우라고 한다면 앞서 저자가 이야기했던 것이 모두 자신의 수업을 광고하기 위한 걸로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직장인으로만 안주하는 삶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 자각하고 있지 못한 독자들에게 동기부여를 했다는 것 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선택한 독자라면 이미 월급쟁이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로, 저자가 제시하는 커뮤니티 마케팅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궁금해서 이 책을 선택했을텐데 구체적인 노하우는 제시하지 않은 느낌이라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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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 - 사람이 만드는 기업의 미래
강성춘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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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이라고 하면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원래 인사이드 아웃은 '속을 뒤집다'는 뜻으로 패션이나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는 인사이드 아웃이 어떤 의미로 사용됐을까?

기업이 자신의 문화와 특성을 이해하고 발전시키는 동시에 사람에게 내재된 역량을 사업과 연계하여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인적자원관리의 관점을 말한다. 즉, 기업에 속해있는 사람을 통해 역량을 확보해야만 새로운 경영환경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말로 사람이 모든 문제의 핵심이자 해결책이라는 것이다.

기업도 결국엔 사람이 모여서 이뤄진 집단으로 영속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람관리가 중요하다. 기업을 이루는 개인의 지식, 경험, 역량 등을 자산으로 어떻게 하면 개인의 가치를 제대로 된 곳에 적절하게 사용할지가 모든 기업의 숙제이다.

한국이 개발 도상국인 시절에는 직장에서 제 때 월급만 줘도 직원들이 불만을 가지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개인과 회사를 분리하고, 급여가 높은 회사라도 개인이 성장할 수 없는 곳이라면 언제든지 미련없이 떠나기도 한다.

주 52시간 근무제나 탄력 근무제가 시행되고, 회사에 얽매여 있기보다는 저녁이 있는 삶을 추구하는 직장인들이 늘면서 다양한 근무형태가 생겨나고 있지만 인사제도는 여전히 개발 도상국 시절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개인의 변화 속도가 5G 라면 인사제도의 변화는 여전히 2G 속도인 것이다. 하지만 4차 산업 혁명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환경이 도래하면서 상사의 명에 무조건 순응하며 집단을 중요시하는 직원보다는 개인의 창의성과 능력이 중요시 되기 때문에 개인의 변화 속도에 발맞춰 인사제도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업의 본질과 상관없이 무조건 개인의 창의성과 특출난 능력만이 가치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이 어떤 업종이냐에 따라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나 인재상도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런데도 모든 기업에 공통적으로 통용되는 관리 제도가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야 말로 오산이며 각 회사의 본질과 가치에 맞는 적절한 대안을 찾아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항상 '우리 회사에서는 인재가 없어'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경영자라면 꼭 봐야할 챕터다. 실제로 그 회사에 인재가 없을 수도 있고, 인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재의 가치를 못 끌어내서일 수도 있고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저자는 그 원인으로 3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경험에 대한 자기 확신, 둘째는 사람에 대한 무관심, 셋째는 제도에 대한 집착 이다.

보통 연륜이 쌓이면 사람보는 눈이 저절로 생긴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게 얼마나 오만한 생각인지는 여러 사람에게 뒷통수(?)를 맞아보면 저절로 깨닫게 된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기도 하고, 정말 별로라고 생각했던 사람에게 도움을 받기도 한다. 일상생활에서 이런 경험을 하면서도 면접장에만 들어가면 이상하게 자신이 점쟁이마냥 한 눈에 인재를 알아볼 것이라는 믿음에 휩싸인다.

책에서는 실제로 이런 믿음이 얼마나 근거 없고 부정확한지에 대한 근거들을 제시하며 사람과 관련된 체계적인 교육이나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대부분 기업의 경영 철학에 '인재제일' 이라는 말은 빠지지 않고 꼭 들어가는 단골멘트이다. 하지만 실제로 기업에 인재 육성을 위해 얼마만큼의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지 물어보면 자신있게 대답하는 경영자는 드물 것이다. 세계적인 기업 GE 의 경우 직원들의 교육 훈련에 1인당 매년 3백만원, 기업 전체로는 1조원 이상 사용한다고 한다.

인재제일이라는 말을 쉽게 내뱉지만 정말로 인재가 제일이라고 생각하는지는 경영자 스스로 질문해봐야할 일이다.

일반적으로 시대에 따라 유행하는 인사 제도가 있다. 제대로 된 인사 철학이 없는 기업은 유행에 따라 다양한 인사 제도를 도입하곤 하는데 이 경우 인사 제도가 사람에 대한 제도라는 것을 잊어버리곤 한다. 사람에 대한 제도는 말 그대로 사람과 함께 유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회사가 정말로 원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 어떤 역량과 어떤 태도를 가진 사람이 우리 회사에 필요한 것인지 깊은 고민 없이 유행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효과가 없을 땐 또 다른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제도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거라는 단순한 생각일 뿐이다. 하나의 제도가 그 기업에 제대로 정착하고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그 조직의 공통적인 생각과 문화가 제대로 반영되는게 먼저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2부 어떻게 사람을 관리할 것인가에서는 직무성과주의, 내부노동시장형, 스타형, 몰입형으로 나누어 사람관리의 4가지 패러다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각 시대별 패러다임이 지향하는 인재상과 사람에 대한 철학, 내적 적합성을 알 수 있는데 직무성과주의에서는 비용으로 사람을 전제하고 직원들이 맡은 일을 잘하는 직원이 될 것을 요구한다. 사람을 관리하는데 드는 비용을 엄격히 통제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조직의 성과에 기여하는 것이다.

내부노동시장형은 그 조직만의 고유한 문화와 특성을 잘 이해하고 내재화한 사람으로 조직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사람을 육성한다.

그리고 스타형은 말 그대로 창의적이고 뛰어난 소수의 개인이 기업을 이끌어간다는 전제로 개인의 역량을 극대화함으로써 기업의 혁신을 꾀한다. 대표적으로는 애플같은 기업을 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몰입형은 평범한 직원들이 서로 협력하고 헌신함으로써 소속의식과 연대의식을 극대화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3부 변화하려면 사람을 먼저 이해하라 편에서는 각 패러다임마다 기업과 직원들이 서로에게 기대하는 의무와 보상이 다르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각 패러다임에 맞는 의무와 보상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상호간의 조율이 필요하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이 어떤 것인지 명확한 철학과 규정이 있고, 또 그 철학에 일관성이 있어야 내적 적합성을 갖출 수 있는 것이다.

각 패러다임별로 채용, 개발, 평가, 보상, 직무설계가 내적 적합성을 갖추도록 설계되어야 하는데 직무성과주의를 추구한다면서 개인의 개발을 위한 최소한의 직무교육만 시키고 스타형과 같은 창의적인 성과를 바라는 것은 내적 적합성에 맞지 않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서문에서 저자는 학생들과 경영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쓴 것이라는 말을 밝히고 있다. 물론 저자의 입장에서 이보다 더 쉬울 수 없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풀어서 쓴 이야기지만 그래도 사실 썩 쉽게 읽히는 책이라고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전략적 인사관리에 관한 일반 서적이 지극히 드물다는 점과 논문이나 전문서적에 비해 쉽게 쓰였다는 점에서 평소 인사관리에 관심이 있었던 독자라면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소설이나 에세이처럼 책장이 쉽게 넘어가는 책은 아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할 만한책은 아니라는 걸 감안하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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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가난한 부자로 살지 않겠다 - 하루 한 시간, 당신을 진짜 부자로 만들어 주는 라테 효과 3가지
데이비드 바크.존 데이비드 만 지음, 엄성수 옮김 / 위너스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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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가난한 부자'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처음 가난한 부자라는 역설적인 제목을 보고 돈이 많지만 남들에게 베풀지않는 구두쇠같은 스크루지가 떠올랐다. 아무리 부자라도 남들에게 베풀지 않고 모으기만 한다면 그거야말로 가난한 부자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저자가 말하는 가난한 부자도 이와 비슷하기는하다. 다만 남들에게 베풀지않는 인색한 부자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시간과 돈, 정성을 들이지 않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깨어있는 시간의 중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보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생 약 9만 시간 동안 일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시간 중에 자신을 위해 쓰는 시간은 9천 시간도 채 안될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하루에 8시간을 회사에서 일하고 받는 댓가의 1시간에 해당하는 돈은 자기 스스로를 위해 사용하라고 권한다. 돈을 벌기 위해 목적없이 바쁘게만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스스로 원하는게 무엇인지,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묻고 또 물어야 가난한 부자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읽기 쉽다는 것이다. 자기계발서같이 저자의 생각을 서술하기 보다는 '조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주인공이 겪는 심리적 변화를 한 편의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어 소설책 읽듯이 편하게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저자가 전하고자하는 메세지에 소홀한 것은 아니라 책을 읽고나면 자연스럽게 저자가 하고자하는 말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이야기 속 주인공인 조이는 미국 세계무역센터에 자리잡은 여행잡지사에서 편집자로 일하고 있는 27세 여성이다. 적지 않은 돈을 받고 있지만 매달 카드값이 나가고나면 수중에 남은 돈이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던 찰나 다른 회사에 경력직으로 면접을보게 됐고 더 많은 연봉을 제안하는 회사로 옮겨야할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그 회사로 옮기게되면 주말이건, 밤이건 상관없이 산더미같은 일에 치일게 불보듯 뻔한 자리였다.

여러가지로 고민이 많던 그 때, 회사 동료의 제안으로 근처 카페의 바리스타와 이야기를 나누게되고 그 곳에서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바꿀 중요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 바리스타가 바로 저자가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을 대신해주는 화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바리스타는 조이에게 경제적 자유에 이르는 3가지 비결에 대해 들려준다.

첫 번째는 "먼저 자신을 위해 써라." 직장인들은 자신의 시간을 돈으로 교환하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그렇게 자신의 시간을 써가며 벌어온 돈을 자신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보통은 월급을 받으면 가장 먼저 각종 세금과 공과금을 내고, 그 후에는 생필품들을 산다. 그래도 남는 돈이 있으면 그 때서야 자신을 위해 저축을 한다. 이건 자신의 시간을 팔아서 다른 사람들에게 먼저 쓰고, 가장 나중에 자신에게 쓰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결국 다른 사람의 부를 축적하는 일을 먼저 도와주고 자신의 부를 가장 마지막으로 밀어둬 자신의 부를 쌓지 못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그러니 다른 것보다 가장 먼저 자신을 위한 돈을 1순위로 생각해야한다.

두 번째는 "예산을 짜지 말라. 자동으로 되게 하라." 이다. 일부러 시간을 들여 예산을 짜고 이 계좌에서 저 계좌로 돈을 이체해야 한다면 그 일을 장기간 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자동으로 이뤄지는 시스템을 구축하는게 중요하다. 정부나 기업에서는 이미 아주 오래 전부터 이 시스템의 장점을 이해하고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개인들만이 자신의 부를 가장 마지막으로 미루고 있는 것이다.

세 번째는 "지금 부자로 살아라." 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지금 충분한 돈이 있어도 직장에 다니겠냐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개개인 별로 자신이 꿈꿔왔거나 하고 싶었던 일이 따로 있는데 당장 생계를 위해 참고 억지로 회사에 다니고 있는 것이다. 꼭 거창한 일이 아니더라도 주인공인 조이처럼 멋진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던가 아니면 혹은 세계 각국을 여행해보고 싶다던가, 아니면 그림을 배우고 싶다던가 하는 일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지금 당장 그 일을 하지 못하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그럴만한 돈이 없어서라고 대답한다.

만일 그 일들을 하기 위해 몇 백, 몇 천만원이라는 돈이 필요하다면 갑자기 하늘에서 그 돈이 떨어지거나 로또 1등에 당첨되길 기대하기 보다는 자신의 꿈을 위해 소액이라도 차곡차곡 모으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가 일하는 것은 승진을 해 더 많은 연봉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이다. 이런 꿈들이 하나둘씩 이뤄지다 보면 이것들이 모여 자신의 가치가 된다. 결국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게 무엇인지 항상 끊임없이 생각해보고 멀리 떨어진 미래에 부자가 되는 계획을 할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꿈을 이룬 부자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주인공 조이의 엄마는 안정적인 생활을 중요시하고 현재에 만족하며 살아야 한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암으로 인생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주인공에게 이런 말을 한다.

내 말 들어봐, 조이. 후회하며 죽고 싶진 않아.

반쪽짜리 삶은 살지 않을 거라고 약속해라.

온전하게 살거라고.

p193

딸에게 모험은 위험하고, 안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지만 본인도 결국 마지막을 앞둔 순간에는 내가 원하는 인생을 살았는가를 다시 생각해보며, 딸에게 스스로에게 충실한 삶을 살라고 조언한다.

결국 저자는 부자란 단순히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에서 진정으로 중요한게 무엇인지 알고 방향성을 잃지 않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지금 현재 이루며 사는 사람을 뜻하는 것이었다.

다만 자신의 꿈을 실천하기 위해 지금 당장 일확천금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1달러씩, 작은 돈이라도 매일 꾸준히 모으면서 미리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은 어떻게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는지 그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작은 돈이라도 꾸준히 모으다보면 복리의 마법으로 꿈을 실천할 수 있는 돈이 생기고, 그 돈으로 자신의 꿈을 이뤄 진정한 부자로 가는 길을 알려준다.

내용도 길지 않고 쉽게 읽히기 때문에 인생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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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철학 - 돈과 인생의 진짜 주인이 되는 법
스가와라 게이 지음, 김원희 옮김 / 책들의정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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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하게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각각 다르다."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카레리나에 등장하는 첫 문장이다.

안나카레리나에서 톨스토이는 가정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 문장은 비단 가정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일들이 실패한 데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지만 성공에는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부자들 역시 마찬가지다. 가난한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사정으로 가난한 이유가 있지만 부자들은 공통적으로 부자가 된 이유가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부자들의 공통점을 찾아내고 그들의 공통점을 따라하면 된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로 상위 0.1%의 슈퍼 리치들에겐 공통점이 있고, 그 공통점을 통해 '부의 철학과 원칙'을 배워 그들의 행동과 전략을 모방하라고 조언한다.

저자가 밝히는 부자들의 공통점이자 그들만의 원칙은 총 6가지로 분류되며, 그에 따른 세부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월급의 노예가 되지 않는다.

첫 번째 원칙은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많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자기 소유의 사업을 할 필요는 없지만 평소에 꾸준히 사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자신의 노동력을 투입해서 돈을 버는 것은 시간적 제약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노동력을 끌어올리지 않고도, 소위 잠을 자는 동안에도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리고 보상이 없으면 능동적으로 움직이기 힘든 직장인과 달리 자기 사업은 자발적인 활동을 통해서만 보상받을 수 있기 때문에 능동적인 에너지가 발생될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굳이 사업이 아니라 직장에서 일하더라도 일의 노예가 아닌, 일을 소유하려는 능동적인 자세와 마음이 부를 실현하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이다.

째, 푼돈에 까다롭고 큰돈에 과감하다.

보통 부자가 되기 위해선 푼돈도 아껴야 한다고 생각하고 싼 물건만 찾아다니기 쉬운데 이 책에서는 오히려 싼 가격에 현혹되지 말고 자신이 긍지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등급의 물건을 사용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싼 가격에만 집중하다보면 무감각하게 저렴한 제품을 사들이게 되고 소중하게 여기지 않다보니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계속 사게돼 결국 더 많은 낭비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볼펜을 예로 들고 있는데 저렴하게 구매한 몇 백원짜리 볼펜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몇 십만원짜리 만연필은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잘 잃어버리지 않고 장기적으로 오래 사용하며, 사용할 때마다 그 빛을 발하게 된다. 흔히 저렴한 가격=합리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본래는 가치에 합당한 가격, 납득할 수 있는 가격이 합리적 선택인 것이다.

셋째, 50세까지 버는 돈은 모두 써버린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남들이 가지지 못한 자신만의 탁월함이 있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돈을 아끼기 보다는 미래를 위해 교육에 투자한다거나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한 모임에 나간다던가 다양한 문화를 접해볼 수 있는 여행을 가는 등의 적극적인 행동력이 필요하다. 당장 눈앞의 작은 돈을 아끼기 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이 결국 부자가 되는 지름길이자 가장 성공적인 투자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넷째, 가난의 무서움을 정확히 알고 있다.

단 한번의 실패없이 부자가 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실패는 사람을 성장시키는 가장 귀중한 체험이며 크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실패도 경험해봐야한다. 그러나 실패를 실패에서 끝내지 않고 성공의 밑거름이 되려면 반드시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것이 있어야 한다.

도전한 내용과 순서, 실패를 깨닫기까지 느낀 점 등을 상세히 기록하고, "누구" 때문에 실패했는지가 아니라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객관적으로 파악해보고 잘 안된 부분만이 아니라 일 전체의 맥락을 볼 줄 아는 안목이 필요하다.

다섯번째, 1초는 시간이 아니라 돈의 단위다.

부자들과 약속을 해보면 그들은 결코 지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간은 인생의 동전이다."라고 말한 미국 시인의 말처럼 부자들에게 시간=돈 이기 때문에 지각은 타인의 돈을 훔치는 행위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훔친 돈이라면 돈으로 갚을 수 있지만 시간은 그 어떤 것으로도 보상할 수 없다.

보통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부자가 되려면 일정 기간 동안은 누구보다도 열심히 사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매일을 악착같이 일하는 것으로 끝내는 하루는 부자가 아니라 노예의 생활과 가깝다. 단순히 마구잡이로 노력만 한다는 생각보다는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루 24시간 내내 일하는 삶이 아니라 머리를 식히고 방향을 설정할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그런 여유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일을 자신이 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동료와 부하 직원 등 주변인을 잘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훨씬 더 빨리 부자의 길로 들어설 수 있게 만든다.

여섯번째, 통장 잔고는 인생의 최종 목표가 아니다.

우리가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 이유는 각종 명품을 사고 비싼 집에서 호화롭게 살고 싶어서가 아니다. 진짜 부자는 자신이 살고 싶은 인생을 자유롭게 원하는대로 사는 사람을 말한다. 돈 때문에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지 않아도 되고, 원하는 때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인생 말이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은행에 모셔만 두고 자린고비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지 않는 삶을 산다면 행복한 삶이라고 할 수 없다. 부자라도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산다면 굳이 부자가 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부자가 진정한 가치를 발휘하는 건 자신이 행복을 느끼는 삶을 가장 좋은 형태로 실현시킬 때이다.

이것을 기억한다면 자신이 행복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의 돈만 있어도 충분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삶이야말로 부자라고 불리기에 합당한 최고의 인생이다.

p219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한다. 전 세계 어떤 사람에게 물어도 가난뱅이가 되고 싶다고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얼마를 가져야 부자라고 할 수 있을까. 누구는 10억이 있으며 부자라고 생각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100억은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한다.

부자의 기준을 액수로 정하자면 사람마다 제각각 기준이 다르다. 하지만 부자의 정의를 자신이 행복을 느끼는 삶을 살고, 그 행복한 삶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돈이 있는 사람을 부자라고 한다면 이건 어느 누구에게나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흔히들 부자=돈이 많은 사람 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주체적으로 사는 사람이 부자라는 새로운 기준을 가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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