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마지막 폭등장에 올라타라 - 오윤섭의 부동산 투자 인사이트
오윤섭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 몇 년간 계속해서 부동산 광풍이 불다보니 블로그나 카페, 유투브 등 여러 경로를 통해 부동산 관련 정보와 인사이트를 전달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승장과 하락장을 모두 경험하며 오랜 시간 부동산 시장에서 계속해서 활동하던 분들을 찾기는 쉽지 않은데 저자는 그런 드문 사람들 중 한 명이다. 최근의 상승장만을 경험해보고 가볍게 의견을 내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축적된 경험과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을 전망한다는 이야기이다.


이 책은 저자가 블로그에 기고했던 칼럼을 묶은 것으로 최근 몇 년간의 부동산 정책이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를 알 수 있다. 정부 시책이 하도 여러번 바뀌다보니 한꺼번에 몰아서 정리하려고 하면 변경된 내용을 따라가기가 힘든데 저자는 정부 시책이 바뀔 때마다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꾸준히 기고해 왔기 때문에 그 당시 시장 상황과 분위기를 현장감있게 느낄 수 있다.


책은 4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지만 시간적 순서대로 분류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파트와 관계없이 원하는 챕터 어디를 먼저 읽어도 상관 없다.

최근 몇 년간 부동산 시장에 우여곡절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그만큼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최근 LH사태로 이슈가 되고 있는 3기 신도시와 투자자들의 상황별 투자리스크에 대처방법이 인상 깊었다.


★ 3기 신도시 사전 청약으로 3040 패닉바잉이 진정될까? (2020.09.10)

저자가 지적하는 3기 신도시의 문제점은 아래 세 가지다.

첫째, 3기 신도시의 수도권 공공택지는 70%이상이 공공물량이며 서울의 대체지가 될 수 없는 위치이다.

공공물량은 유주택자에게는 거의 당첨기회가 없으며, 입지 자체도 1기 신도시보다 열위에 있기 때문에 서울의 거주자들은 3기 신도시보다는 재건축 연한이 임박한 분당 같은 1기 신도시나 위례, 판교과 같이 서울 접근성이 좋은 2기 신도시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둘째, 3기 신도시의 공공분양 사전청약 제도다. 사전청약 물량은 모두 공공분양으로 특공 물량이 85%나 차지하고 있어 일반 분양자들은 당첨 확률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정확한 입주 시점 또한 미지수다. 게다가 당첨이 되더라도 입주시점까지 무주택을 유지해야 하고, 입주하더라도 시세의 70%에 분양할 경우 전매제한이 10년이나 된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사전청약은 높을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고 사전청약 탈락자들이 대거 발생하는 시점과 21년,22년의 역대급 입주물량 감소 시기가 맞물려 청약 탈락자들의 패닉바잉이 심화될 수 있다.

게다가 최근의 LH 사태까지 감안한다면 3기 신도시 물량은 줄어들고 입주 시기 또한 한참 뒤로 미뤄질 수 있기 때문에 3기 신도시만 기다리고 있는 무주택자라면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


★ 유주택자는 주택시장 리스크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2020.04.02)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상승장에서는 위안이 되지만 하락장 혹은 정부 제재가 심할 때는 리스크를 안게 되기도 한다. 그래서 이번 편에서는 1주택자, 다주택자들의 리스크 헷지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1주택자의 경우 시장이 약보합세나 하락세일 경우 부동산 시장에 무관심해지기 쉬운데, 저자는 오히려 일시적 조정장세일 때 "평형"보다 "지역"을 우선으로 갈아탈 것을 추천한다. 일반적으로 1주택자들은 본인들이 실거주할 집이기 때문에 평형을 중요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 가지만 선택해야한다면 "지역"이 무조건 우선이다. 이 때 입지는 강남 접근성과 직주근접성을 보고 결정해야한다. 하지만 만일 여건상 지역을 갈아탈 수 없다면 입주 5년 안팎의 인근 신축으로 갈아타기를 해야한다.

그리고 다주택자들은 주택수를 3주택 이하로 줄일 것을 추천한다. 물론 장기보유할 가치가 있는 물건이라면 매도보다는 증여를 해야한다. 만일 초고가 아파트로 종부세 부담이 큰 다주택자라면 철거가 끝난 재건축 입주권 매수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바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복기라고 하는데 부동산 시장도 마찬가지다. 과거 부동산 시장을 철저히 복기해봐야 미래의 부동산 시장을 예측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 한 권으로 최근 2~3년 간의 부동산 시장을 되돌아 보고 흐름에 대한 감을 잡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칼럼이 날짜 순으로 편집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주제별로 묶여 있다는 것이었다.20년도의 칼럼을 읽다가 뒷장에서는 갑자기 19년도의 칼럼이 오기도 한다. 물론 독자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주제별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래도 주로 정부의 정책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대로 배치되어 있었다면 시장의 변화를 파악하는게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확신 - 최고의 나를 이끌어내는 부의 심리학
롭 무어 지음, 이진원 옮김 / 다산북스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롭 무어를 처음 접하게 된 건 <레버리지> 라는 책을 통해서였다. 지금이야 다들 자산 증식에 레버리지가 필수라고 이야기 하지만 <레버리지>가 출간된 2017년도만 하더라도 레버리지가 정확히 어떤 것이고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 역시 빚내면 패가망신한다, 빚만은 절대 지지 말아야 한다는 부모님의 사상을 물려받아 막연히 레버리지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은 나의 그런 고정관념을 한 방에 깨트려줬다.

<레버리지> 이후로도 롭 무어의 책들이 여러 권 국내에 출간됐지만 <레버리지>만한 책이 없다는 생각에 읽지 않다가 이번애 새로 나온 신간 <확신>을 읽게 됐다.

"최고의 나를 이끌어내는 부의 심리학"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지만 <확신>은 단순히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그보다는 오히려 더 근본적인 문제인 "나"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부를 뜻하는 'wealth'라는 단어는 행복을 뜻하는 고대 영어 단어 'weal'과 상태를 뜻하는 'th'에서 유래했다."(p243) 이 대목에서 우리는 부라는 것이 단순히 돈이 많은 것이 아니라 행복한 상태를 뜻한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래서 롭 무어는 진짜 부자가 되기 위해선 돈을 버는 방법을 알려줄 것이 아니라 돈을 벌고 그것을 지킬 수 있는 힘이자 행복의 근본적인 비결인 '자존감'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이 책을 집필했다.

그래서 만일 부자가 되는 방법론, 즉 투자법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얻고자 하는 독자라면 이 책에서는 원하는 바를 얻기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좀 더 근원적으로 부자의 마인드, 부를 이루기 위해 어떤 마인드로 나를 무장해야하는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한다면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은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챕터마다 부자의 자존감 투자 6원칙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제1원칙 "가난을 만드는 가짜 자존감을 버려라."

제2원칙 "자기 가치를 스스로 저평가하지 말라."

제3원칙 "성공하려면 직접 운전대를 잡아라."

제4원칙 "자신에게 최고의 투자를 하라."

제5원칙 "돈보다 감정을 더 철저히 관리하라."

제6원칙 "머니 콤플렉스를 이기고 소득 잠재력을 발휘하라."

각 챕터마다 개인의 자존감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지만 개인적으로 더 와닿는 챕터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아마 그 부분이 자신의 자존감에 취약한 점일텐데 나의 경우에는 3원칙과 5원칙이 인상 깊었다. 두 가지 원칙 모두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고 감정을 컨트롤 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였다.

제3원칙에서는 타인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는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특히 주변인의 감정에 쉽게 동조되고 타인의 긍정적, 혹은 부정적 반응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들이 있다. 이 경우 타인의 기분에 따라 내 기분도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다. 내가 기분이 좋은 상황이더라도 기분 나쁜 누군가가 나에게 화풀이를 하거나 끊임없이 불평불만을 늘어놓을 때면 감정적으로 동조되어 같이 기분이 나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는 다른 사람의 마음의 짐을 통제할 수는 없더라도 자신의 짐을 관리할 수는 있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에게 아무리 감정적 반응을 보여주더라도 상황이 악화되기만 할 뿐이니 차라리 어떤 조언이나 해결 방법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지 말고 묵묵히 들어주고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타인의 기분이 아무리 나쁘더라도 휩쓸리지 말고 나의 기분을 유지하고, 사건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받아들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다른 모든 사람들 도울 수도, 구할 수도 없으니 타인에 대해 너무 신경쓰지 말라고도 조언한다. 회사 동료나 친구도 모두 결국엔 자신의 이익이 먼저다. 저자도 자신의 회사 직원들의 충성심은 충분한 비용을 지불하고 그 돈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 때나 생기는 것이지 그에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못할 때는 언제라도 떠날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사정이 나빠질 때는 누구나 자기 자신의 생존을 최우선으로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 대한 기대가 클다면 실망 또한 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자기 자신이 아닌 타인을 통해 자신의 공허함을 메우려 한다면 언제나 다른 사람에게 실망하고 항상 허전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러니 결국 홀로서기가 필요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실망하지 않기 위해 기대감을 낮추고, 타인이 한 행동의 결과를 모두 책임지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그리고 몇몇 사람은 떠나가도록 내버려 두기도 해야한다.

제5원칙에서는 감정을 통제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데 일단 현재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자신을 분리해야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감정은 실제보다 현실이 더 나쁘거나 보이게 만들거나 현재의 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과거의 감정까지 끄집어내 괴롭히기도 한다. 이런 감정의 속임수에 속지 않기 위한 방법으로 저자는 확신의 3단계를 전략으로 내세운다.

확신의 3단계; 1단계(인식하라) - 2단계(수용하라) - 3단계(행동하라)

1단계는 말 그대로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인식하는 것이다.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감정의 원인이 무엇이고, 내가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것이 진짜 이렇게 화가 날 일인지, 혹은 분노할 일인지에 대해 관찰한다. 자신과 감정을 서로 다른 두 가지로 분리하는 것이다.

그리고 2단계에서는 이미 되돌릴 수도 없고 엎질러진 물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넘치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분노를 표출하거나 물건을 부수거나 욕을 하거나 많은 행동들을 할 수 있지만 그런다고 해서 이미 벌어진 일이 바뀌지는 않는다. 다만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처한 상황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할 것인지 선택하는 일밖에 없는데 일시적인 감정으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나중에 후회할 것인지, 아니면 일을 해결할 방법을 찾을 것인지는 본인의 선택이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어떤 부정적 상황에서도 그 일의 긍정적인 면을 찾아보는 것인데 어떤 일이라도 해석하기에 따라 더 안 좋은 상황이 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길 수 있다. 그리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방법을 찾는데 에너지를 더 쏟는다.

부에 관한 책을 주로 출간했던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자존감이라는 인간의 심리를 다룬 책을 집필했다는 것이 다소 의아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가 부의 시스템과 공식을 아무리 알려줘도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믿고 타인의 시선에 신경쓰지 않는 자존감이 필수적인 요소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에 이런 책을 내게 됐다고 한다.

만일 진정한 부자가 되고, 그 부를 평생토록 유지하고 싶다면 나 스스로에 대해 알고 자존감을 높이는 법을 배우는 것이 투자법을 배우는 것보다 더 선행되어야 할 과제일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강흥보의 ETF 투자 특강 - 왕초보부터 초고수까지 수익을 내는 투자의 정석
강흥보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얼마나 심한지 점점 새파랗게 질려가는 계좌를 보고 있자면 멀미가 날 정도다.

아마 작년에 주식 시장에서 꽤 좋은 수익율을 얻었던 주변인들을 보고 뒤늦게 주식시장이 뛰어든 사람들도 많을텐데 그런 사람들에겐 올해 주식 시장은 예상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올 초만 하더라도 그래도 '아, 이 정도면 금방 부자되겠다'라고 말하던 사람들이 '역시나 주식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이야. 원금만 회복하면 당분간 MTS 지우고 쉴꺼야."라며 돌아서고 있으니 역시 작년의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주식 시장은 결코 호락호락한 투자처가 아니었다.

나 역시도 초반에는 아주 겸손한 자세로 은행 금리보다 조금 더 높은 수익율을 목표로 주식을 시작하면서 안정적인 배당주나 ETF 위주로만 소액으로 투자했었는데 점점 올라가는 수익률을 보고는 거만해져 잘 알지도 못하는 기술주에도 점점 손을 뻗었다.

그리고 더 높은 수익률을 쫓아 해외 주식도 시작했는데 밤에 장이 시작돼다보니 예약을 걸어놓고 잠자리에 들었었다. 아무래도 주가를 실시간으로 보고 매수하는게 아니라 겁이 나서 1,2주씩 하다가 점점 간이 커져 마구잡이로 매수를 하다 최근같이 나스닥이 급락하는 동안에는 대처를 할 수 없어 고점에 물려 버리게 됐다 ㅠㅠ.

그래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당분간은 개별 주식 매매보다는 ETF를 하는게 더 안전하겠다 싶어 좀 더 자세히 공부해 보려고 읽게된 것이 <강흥보의 ETF 투자특강>이었다.

이미 시중에 출간되어 있는 ETF 관련 서적들도 많지만 그래도 가장 최신간인데다가 저자 자신의 이름을 내세워 제목을 지은 걸 보고 책에 대한 저자의 자신감이 느껴져 선택하게됐다.

책은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번째부터 세번째 챕터까지는 지금 ETF에 투자해도 될지, 그리고 ETF란게 도대체 무엇인지, ETF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서부터 차근차근 쉽게 설명해준다.

그리고 네 번재 챕터는 실제로 ETF를 거래하기 위해 MTS, HTS, 증권사 방문 계좌 계설 방법과 ETF를 사고 파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이런 부분들은 너무 기초적인 내용이 아닌가 할수도 있지만 처음 주식을 시작할 때 의외로 실질적인 매매 방법에 대해서 설명해준 책들이 없어 꽤나 헤맸던 적이 있어 ETF를 생전 처음 접해보는 초보자들에게는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섯 번째, 여섯 번째 챕터는 어느 정도 ETF나 개별 주식에 투자를 해 본 경험이 있는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구성이나 투자자의 직업이나 상황에 따른 투자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 직장인인 나로서는 직장인 ETF 투자전략과 미래를 위한 퇴직연금 투자전략이 눈에 띄였다.

아무래도 직장인들은 낮 시간 동안은 업무에 쫓기다보니 계속해서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 하기 힘들기 때문에 적립식으로 소액을 투자하는 방법이 적당하다. 그래서 저자는 한 달에 투자할 금액을 정한 후 그 금액을 4주로 나눠 매주 4개 종목 정도에 분산 투자할 것을 권한다.

4개 종목 정도라 한 분야에 치중되지 않고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 KODEX 코스닥150, TIGER 차이나 CSI300, TIGER 미국 S&P 500선물(H) 를 추천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매수하는 것과 매주 매수하는 것 중 어떤 게 더 수익율이 좋다고 확정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지만 가급적이면 시점을 분산하는 것이 시장의 등락에 영향을 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 매수를 권하지만 바쁜 직장인이라면 월 단위 매수도 무방하다.

그리고 수익이 난 ETF의 매도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는데 자신만의 목표 수익률을 정해서 목표 수익률에 도달시 무조건 50%를 청산하는 원칙을 세운다. 예를 들어 목표 수익률이 5%라면 지난 4주의 저점 대비 고점이 5% 이상 상승 했다면, 즉 매수 평균 단가 대비 5% 수익이 났을 때 50% 수익을 청산하는 것이다. 이 때 100% 다 청산하는 것이 아니라 50%만 청산하는 것은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상승이나 하락에 대비하는 것이다.

마지막 6번째 챕터에서는 본격적으로 투자 스킬을 높일 수 있는 기술적 방법에 대한 것으로 차트를 이용해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주식방송에서 흔히 들어봤던 이동평균선, 추세선과 보조지표인 스토캐스틱 지표를 적용해 앞으로의 추세와 매수, 매도 시기를 알아보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책은 전반적으로 초보자를 위해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보니 계좌개설 방법과 ETF를 매매하는 방법까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해당 분야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이 있다면 절반 정도는 이미 아는 내용이라 시시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아예 주식에 대해 경험이 없는 초보자이거나 ETF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하는 독자들이라면 ETF 투자를 시작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기술적 분석에 대해 다룬 마지막 챕터는 초보자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 ETF에 대해 거래를 하다보면 분명히 이런 내용이 필요한 시기가 올 것이다. 그 때 이 마지막 챕터를 다시 읽어본다면 처음과는 다른 감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투자노트
이상우 지음 / (주)이상미디랩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연일 상한가를 갱신하는 주식시장을 보고 들어갔으나 역시나 내가 들어가면 여지없이 폭락하는 기적이 생긴다. -_-;

멋도 모르는 주린이가 귀동냥으로 들은 주식을 이것저것 마구잡이로 사다보니 어느새 포트폴리오가 백화점이 되버렸다. 그래서 나도 더 이상 뇌동매매하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앞으로 꾸준히 쓰기로 마음 먹은 것이 주식 매매일지였다.

처음에는 엑셀로 기록했는데 하루, 이틀 쓰다보니 막상 주식은 모바일로 하는데 매번 일일이 컴퓨터를 켜서 기록하는게 귀찮아져 점점 빼먹는 날이 늘어났다. 그러던 차에 마침 서평단을 모집하던 <투자노트> 라는 책을 발견하고 신청하게 됐다.

<투자노트>는 말 그대로 노트다. 혹시라도 투자와 관련된 책인 줄 알고 구매하는 사람이 없길 바란다. 하지만 그렇다고 일반 노트처럼 줄만 쫙쫙 그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주식 투자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데 본인이 직접 작성해야하는 매매일지와 섹터, 테마분석 일지에서부터 월별 주요 키워드와 현재 핫한 산업별 테마와 관련된 기업 정보들도 기재되어 있다.

매매일지는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매수 시와 매도 시 구분해서 기재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좋았던 점은 같은 주식이라도 3번으로 나눠서 매수할 수 있도록 구분돼 있다는 것이다. 많은 주식 전문가들이 평소에 자기가 눈여겨 보고 있던 주식이 예상한 가격 안에 들어오더라도 한 번에 매수하기보다는 3차례 정도 분할해서 매수할 것을 권하곤 한다. 그런데 이 때 매수가를 적을 수 있는 칸이 한 칸만 만들어져 있으면 쓸데없이 일지가 늘어나게 되는데 이 노트에서는 전문가들이 권장하는대로 분할 매수, 분할 매도할 수 있도록 칸이 분리되어 있다.

그리고 매수 당시부터 목표가와 손절가를 내 손으로 직접 써놓음으로써 나중에 주가가 요동치더라도 처음 생각한대로 밀고 나가는데 도움이 된다. 처음 매수 시에는 얼마가 오르면 매도해야지라고 생각하더라도 그걸 눈으로 보면서 새겨 놓지 않으면 다짐이 흔들리기 마련인데 내 손으로 직접 써놓고 매수하기 전에 일지를 보다보면 조금이라도 더 냉철하게 매도할 수 있을 것 같다.





노트의 월별 캘린더에는 기억해야할 만한 주요 증시 이벤트들이 기재되어 있는데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나 미국 FOMC통화정책 회의까지 웬만한 이벤트들이 빠짐없이 기록돼있다.

회사일이나 집안일 등 여러가지 일로 바빠서 중요한 이벤트들을 종종 놓치는 경우들도 있었는데 이제 매월 초 캘린더만 확인하더라도 놓치고 지나가는 일은 줄어들 것이다.




또 올해 핫한 산업별 테마와 관련 기업들에 대한 리스트가 나와있는데 전기차, 5G 뿐만 아니라 수소차, 자율주행, 가상화폐, 드론 등 다양한 산업들을 다루고 있다. 평소 관심 없었던 산업들도 노트 앞부분에 리스트가 나와 있으니 좋든 싫든 한 번이라도 더 눈이 가서 없던 관심도 생길 수 있다. 아래는 전기차와 5G에 관련된 기업들인데 최근 애플카로 핫했던 기아차와 현대차도 리스트에 있다





나도 마찬가지지만 주식 투자에 지금 막 뛰어든 주린이들은 매수를 하고도 자기가 이 주식을 왜 매수했는지 정확한 이유를 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주관을 가지고 어떤 이유가 있어서 매수 한다기보다는 자칭, 타칭 고수들의 추천 종목을 따라사는 경우가 많은데 설사 그렇게 산 주식이 오른다고 하더라도 솔직히 왜 올랐는지 본인도 모른다. 그렇게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다보면 주식을 몇 년씩 하더라도 제대로 공부하는 초보 투자자보다도 못한 실력을 갖게된다. 그럼 결국엔 이 냉정한 주식 시장에서 상처만 받고 쓸쓸히 떠나는 결말을 맞을 수 밖에 없다.

결국 옳은 방법은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스스로 겪어보고 깨닫는 수밖에 없는데 그러자면 자신이 이 주식을 이 때 왜 매매했는지, 그리고 왜 이 가격에 매매를 했는지 히스토리를 기억하고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렇게 차근차근 자신의 투자에 대해 복기하고 분석하다보면 스스로의 성향에 대해서도 알게되고 잘한 점과, 잘못한 점을 알 수 있다.

처음엔 이런 복기가 더디고 답답하게 느껴지더라도 차츰 쌓이다보면 파랗던 잔고가 어느새 빨갛게 물들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투자의 비밀 - 신경경제학이 밝혀낸 유능하고 현명한 투자자가 되는 법!
제이슨 츠바이크 지음, 김성일 옮김 / 에이지21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구나 알고 있겠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주식시장은 뜨겁다 못해 데일 지경으로 핫한 시장이다. 그러다보니 주식의 '주'자도 모르는 나같은 주린이도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뒤늦게 주식 투자를 시작했었다.

초심자의 행운인지, 누구에게나 평등한 상승장의 기운 덕분인지 운 좋게도 계속 수익이 났다. 그래서 이번에는 국내를 넘어 미국 주식 시장에도 도전했다. 최근 트랜드는 역시나 기술주라는 얘기에 한참 상승 중인 기술주에 투자했지만 최근 급격하게 뚜드려맞고(?) 주가가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사실 진입할 당시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계속 오르기만 하는 주가에 마음이 급해져 오르는 주식에 올라탔더니 바로 급격하게 후름라이드를 타기 시작했다. 그래서 현재까지도 마이너스라는 슬픈 사실 ㅠㅠ.

어쨌거나 처음 주식을 시작할 때 소액으로 안정적인 투자를 하자는 마음과는 달리 수익이 날수록 오히려 점점 조급해지고 묻지마 투자를 하는 스스로를 깨닫고 마음을 다잡기 위해 읽기 시작한 것이 이 책 <투자의 비밀> 이다.

<투자의 비밀>은 제이슨 츠바이크라는 저자의 책을 김성일 작가가 번역한 책이다. 김성일 작가의 전작인 <마법의 돈 굴리기>와 <마법의 연금 굴리기>를 인상깊게 읽었던터라 이 책도 의심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경제학 중 행동 경제학에 관련된 서적들을 재밌게 본 적이 많은데, 나름 아주 합리적이고 이성적 판단에 의한 행동으로 보이는 것들이 사실은 아주 비이성적이고 본능적인 선택인 경우들이 많다는 것이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이런 인간의 비논리적 행동에 대해 심리적, 사회적, 생리학적 견지에서 바라보고 그로 인한 결과를 규명하려는 경제학의 한 분야가 행동 경제학인데 <투자의 비밀>에서는 이 중에서도 가장 근본적인 생리학적 견지인 신경경제학을 통해 인간이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책은 총 10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번째 챕터에서는 이 책의 주제인 신경경제학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어떤 투자자로 거듭나길 바라는지 저자의 목표를 그리고 있다.

두 번째 챕터부터 마지막 열 번째 챕터는 투자의 세계에서 인간이 느끼는 감정과 실수들, 그리고 그런 실수를 피하기 위해 도움이 될만한 지침들을 소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9번째 챕터인 "후회"에 관한 이야기들이 가장 인상깊었는데 이건 내가 어떤 결정을 내리고 그 결정에 대해 후회를 많이하는 성격이기 때문이다. 심사숙고 끝에 어떤 결정을 내리고도 그 결정 대신 다른 걸 선택했으면 어땠을까라고 끊임없이 돌이켜 생각하고 후회를 거듭하는 성격 탓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이번 챕터를 읽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인간은 '사후 가정 사고' 때문에 더 많은 후회를 하곤하는데 사후 가정 사고란 '만약 내가 ~를 했더라면' 또는 '만약 내가~을 하지 않았더라면'과 같은 실제로 일어날 수 있었던 일을 가정해보는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는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만약 일어났었더라면 이라고 가정하면서 끊임없이 후회를 거듭하는 것으로, 이런 사고는 결과를 항상 알 수 있고 어떤 행동이 항상 올바른지가 분명한 대안적 세계, 즉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내서 그 행동을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만드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그 당시에는 나름 고민해서 내린 판단인데 나중에 결과를 알게된 후에 과거에 이런 결정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사실 이치에 맞지 않다. 하지 않은 선택에 대해 상상하는 것은 절대 일어날 수 없는 불가능한 일에 대해 상상하면서 쓸데없는 괴로움을 만들어내는 결과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안와전두피질(OFC)이 활동적인 사람일수록 자신이 하지 않은 선택에 더 많이 후회하는데, OFC는 기억, 감정, 미각, 후각, 촉각을 처리하는 두뇌의 다른 영역과 특히 강하게 연결되어 있어 실제로 일어난 일 뿐만 아니라 일어날 수 있었던 일에도 모두 강하게 반응한다고 한다. 그래서 가상의 결과에도 실제와 동일한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저자가 조언하는 '후회를 줄이는 방법'은 되도록 선택하는 상황 자체를 줄이는 것인데 가능하면 투자를 자동화하는 것이다.

일단 상황을 통제할만한 규칙을 만들고 그 규칙에 따라 무조건 행동한다. 그런데 그 규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어렵다면 (예를 들어 손절 기준에 따라 손실이 난 주식을 매도하는 것) 증권 계좌의 로그인 암호를 '손실 난 주식은 던져라'와 같은 것으로 바꿀 것을 제안한다. 그럼 계좌에 로그인할 때마다 메세지를 입력하면서 내면화 될 것이다. 그리고 특정 가격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주식을 팔도록 지시하는 사전주문인 '스톱로스(손실 제한폭)' 기능을 사용할 수도 있는데 다만 이 때 손실 제한폭을 현재 주가에서 너무 소폭, 약 5% 정도로 가깝게 설정하면 오히려 잠깐의 조정에도 수수료만 낭비할 수 있으니 손실 제한폭이 25%를 넘도록 약간은 여유있게 설정해야 한다고 한다.

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 단일 자산에 투자한 것보다 손실에 대한 고통이 덜한데 예를 들어 퇴직연금의 펀드같은 경우 일반적으로 주식, 채권, 현금성 자산 등 다양한 자산을 섞은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는데 개별자산의 수익률이 아닌 펀드의 전체 수익률을 보고하기 때문에 개별 자산의 손실에 대한 고통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 주식의 낙폭이 크더라도 채권이나 현금성 자산이 일정 부분을 커버해주면 가벼운 손실만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정해진 날짜에 주기적으로 리밸런싱을 할 것을 권하는데 가격이 하락한 자산에 돈을 추가하고 상승한 자산의 금액을 줄여 비율을 항상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리밸런싱은 이 책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투자 서적에서도 권하는 방법인데 저자는 특별히 어떤 결정을 하려고 하지 말고 관성적으로 정해진 비율을 유지함으로써 투자에 관한 결정 자체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권하고 있다.

이 밖에도 각 챕터마다 뇌의 본능적 지시를 따르지 않고 올바른 투자를 하기 위한 저자의 조언과 투자 체크리스트를 제공하고 있으니 시간이 없다면 각 장의 마지막 부분들이라도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저자는 이 책의 집필을 위해 연구하는 동안 대부분의 인간들이 자신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많은 증거들에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스스로 안다고 생각한 모든 것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이 더 나은 투자자로 거듭나게 한다는 저자의 목적대로 이 책을 통해 진정한 나에 대해 알고 본능을 이겨내는 투자 마인드를 장착해 현명한 투자자가 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