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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퀀텀 오브 솔러스 - Quantum of Solace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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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007영화의 장점이자 단점은  어느정도 이상의  재미를 보장한다는것과  어느정도 이상의 액션과 재미를 보여주지만
항상 최고의 액션영화에서는 벗어나 있다.  베스터셀러보다는  꾸준이 읽히는 스테디셀러의 느낌이 많다.
이것은 007이라는 영화가 씨리즈물이라는 한계에서 어쩔수 없다고 볼수 있다. 

007 역대최악으로 꼽는 다니엘 크레이그의 진면목을 보다.

영화사상 최고의 씨리즈물중에 하나인 007,  그 주인공들도 참으로 많이 바뀌었다.
숀코넬리부터, 로저무어, 티모시 틸튼, 레밍턴 스틸로 우리에게 익숙했던 피어슨 브러스넌이 역대 007역을 했었다.
그리고 지금은 영국농촌의 청년같은 이미지인 다니엘 크레이그가 맡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007이라는 핸섬하고 여자와 총을 좋아하며 1당100과 싸우면서 하나의 흐트러짐없이
액션으로 인해 바지주름이 생긴것을 걱정하는 것을 주업무로 하는 얄미운(악당입장에서는) 액션히어로의 이미지로는
로저무어가 최고이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최악의 007은 바로 이 다니엘 크레이그를 뽑았다.
적어도 이 퀀텀 오브 솔러스를 보기전에는 전작인 007 카지노로얄에서 다니엘 크레이그는 별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액션은 기존 007보다 진화되고 날것의 냄새가 진하게 풍겼지만  얼굴생김새 하나로 참으로 그 매력을 다
말아드셨다. 그래서 그런지 카지노로얄에서 007보다는 본드걸 베스퍼역을 한 에바그린의 몸매감상만 한 기억이 난다.

그러나 사람얼굴도 자주보면 익숙해지고 친근해지나보다. 이번 퀀텀오브 솔러스를 보면서 외모에 대한 선입견은
영화초반에 지워지고  그의 땀냄새나는 액션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시작하자마자  거침없는 자동차 추격씬

이 퀀텀 오브 솔러스는 좀 특이하다. 007이 살인면허를 취득하기 까지의 과정을 그린 카지노 로얄에서 바로 이어지는 이야기다.
그래서 카지노로얄의 속편적인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바로 액션장면이 시작된다. 이태리를 배경으로 벌이는 자동차 추격씬은
시작하자마자  스크린에 눈을 떼지 못하게한다. 하지만  이런 자동차추격씬도 하도 많이 봐서 그런지 화려는 한데 큰 재미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자동차 추격씬중 최고로 꼽는  제이슨 본의 본씨리즈와 상당히 유사하다.  그럴수 밖에 없는게
액션감독이 본 얼티메이텀의 액션감독인 브래들리가 맡았다. 그런 연유때문인지 상당부분이 본 얼티메이텀과 유사한 액션들이
많다.


육상,해상,공중전까지 탈것의 대 파노라마 액션

007은 액션영화다 그런데  이번 퀀텀 오브 솔러스를 보면서 느낀것은  다양한 액션을 보여주고자 작정을 했는지
시작부터 자동차액션을 보여주더니 얼마후에는 보트액션씬 그리고  구형 프로펠러중형기까지
탈것 액션을 다 보여준다.  액션은 007씨리즈 답게 화려하다.  그리고 007중 가장 땀냄새 많이 나는 액션을 선보인다.
최대한  CG를 줄이고 스턴트액션을 선보이는데 상당부분  다니엘 크레이그가 직접 스턴트 액션을 했다고 하니
그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사실 피어슨 브로스넌의 액션은  땀냄새가 나지 않는  만화같은 미끈한 액션이 대부분
이었구 CG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규모의 액션을 지향했었으나  007 주인공이 다니엘 크레이그로 바뀌고
액션스타일이  CG와 규모보다는 현장감과 세밀함 그리고 같잡아 올린 생선같은 팔딱거림이 있다.
그러나 영화를 보면서  이거 본씨리즈(제이슨 본과 이름도 비스하네 ㅎㅎ)와 007씨리즈가 주인공 이름만 다르고 미션만
다르지 액션은 점점 더 비슷해지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져든다.

내 생각이지만 제이슨 본과  제임스 본드가 한영화에서 대결을 하던지 협업을 하는 장면을 봤으면 한다.
유치하지만 어렸을때 마징가가 이겨요 태권V가 이겨요!! 라는 궁금증을 지금  이 나이에도 해본다.

뭐 어쨌거나  007과 본씨리즈의 경계점이 없고 닮아가는 모습은 안좋은 모습일수도 좋은 모습일수도 있다.
액션영화끼리도 서로의 액션에 영향을 주고 받다보면 더 세련되고 화려하고 재미있는 액션을 만들어 낼테니까


복수의 화신 본드커플

이 영화 퀀텀 오브 솔러스를 풀어보면  정량의 위로, 조금의 위로라는 뜻이다.
이 영화는 바로 복수의 두 화신이 펼치는 액션의 향연이다.  본드걸은  가족을 죽인  볼리비아 장군을 죽여서 복수에 대한 댓가로
위로를 받고 싶은것이고  제임스 본드는  전작에서 연인으로 나온  베스퍼의 복수를 위해  그 험난한 여정을 떠난다.
여정을 떠나다  둘은 공동의 목표를 찾아내고  제거하고자 한다. 하지만 최종목적지는 둘다 다르다.
그러나 그 허브가 되는 인물을 제거해야 함은 뜻을 같이한다.

다른 씨리즈와 다르게 이번 퀀텀 오브 솔러스는 내용이 좀 복잡하다.
안으로의 반대와 외부세력의 옥죄임이 동시에  본드를 압박한다,  미국 CIA가 본드를 국익을 위해서 제거할려고 하는 모습에서는
이전 씨리즈에서 보기 힘든 모습이다.  스릴감은 더 증폭되고  긴장감과 흥미로움은 전작에 비해 배가 되었다.

소련과 테러리스트가 사라진 007  환경을 생각하다?

007의 적을 살펴보면 흥미롭습니다. 70년대 냉정시대의 007의 적은 소련이었구
소련이 붕괴된후에는  북한이나 테러리스트나 세계정복의 야욕을 가진 삐딱선들을 잡으로 다녔구
이제는 테러리스트도 너무나 울거먹었는지 환경문제를 거론하더군요. 영화 내내 지구온난화를 지적하고 읇조립니다.
그리고 자원전쟁이라는 소재를 택합니다.  이제 지구촌 생존문제에 007이 투입되는 것이죠.
뭐 007은 개인적인 복수때문에 악당을 쳐지하지만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병품처럼 깔아 놓습니다.



규모의 액션보다는 스토리와 다양한 액션 그리고 이전의 기름기 좔좔 흐르는 미끈하고 능글맞은 007이 아닌
다부지고 야수같은 007을 만날수 있을것입니다.

다니엘 크레이그의 양복입은 모습을 다시 보니  정말 몸은 좋더군요,
11월 볼만한 영화 별로 없는데 액션영화좋아하고 주말에 킬링타임용으로는 최고의 선택이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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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자들의 도시 - Blindnes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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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자고 일어났더니  세상이 하얀 백지처럼 보인다면 여러분들은 어떤 느낌이 들까요? 어떤준비도  예비조짐도 없이  눈이 멀것이라는 암시도 없이  자고 일어났더니 눈앞에 온통 하얗게만 보인다면 어떤생각이 드세요?


영화 눈먼자들의 도시는   노벨상 수상작가인 주제 사라마구의 베스트셀러 원작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입니다.
줄리언 무어가 주연한 이 영화를 보고난후 정말 많은 생각들이 들더군요.  (스포일러가 약간 있으니 영화 보실분은 안 읽으셔도 됩니다)


중간 중간 관객에게 질문을 하는  눈먼자들의 도시

이 영화속에서  유일하게 눈뜬 자인  안과의사의 아내인  줄리언 무어는  눈먼자들이 점령한 세상을  신과 같은 전지적인 모습으로
묵묵히 지켜봅니다.  영화는  한가지 핸디캡으로  이야기를  꾸려나갑니다.  만약 세상 모든 사람들이 어느날 갑자기
눈이 먼다면이라는 발칙한 상상력을  잘 그려낸 원작을 바탕으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영화는 그냥 표피적인 모습만  봐도 흥미로운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 상황을  우리의 현실세계에 비추어 보면 잘 드러맞는  모습이 많습니다.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와 권력,  이성뒤에 숨겨진 비열함과 나약함을  모두 보여줍니다.  작가의 놀라운 인간사회를 꽤뚤어 보는 통찰력이 이 소설과  영화에 잘 들어납니다. 


먼저  첫번째 질문은   사회의 소수자들을  어떻게 바라볼것이냐.

눈먼자들은 소수였습니다. 단 8명정도가 눈이 멀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강제수용소에 강금당합니다.
그러나 원인모를 병원균은 여러사람을  시력을 빼앗아 갑니다.  정부는  그런 그드을 가두는데에 급급하지  그들이 수용소 안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관심도 없습니다. 먹을것만 넣어주면 되는  수용소로 만듭니다.
점점 눈먼사람들이  수용소 안으로 많이 들어오고  감비초소의 감시병들을 그들을 증오합니다. 그리고 눈이 멀어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눈먼 사람에 소총을 정조준해서 사격합니다.   주인공인 안과의사가 환자가 있어서 항생제좀 달라고 해도  발포하겠다는  말만합니다.  역겨운 소수자들입니다.   세상은 그들에게 침을 뱉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병에 대한 원인도 모른체로  가장 극적인 사건이 나옵니다. 세계의 석학과 안과관련의사들이 모인 장소에서
누군가가 외칩니다~~~  눈이 안보여요!!!    그때 사회의 지도층과 다수자인 정상인 사람들은 알게 됩니다.
나도 눈이 멀수 있구나.  나도 소수자가 될수 있구나 하는 공포감에 휩쌓입니다.

이런 모습은 우리현실세계에도 나타납니다.
비정규직이 얼마 되지 않았을때   어느 대학에서 청소용역을 하는 아줌마들이 데모를 할때 ! 아무도  그들의 소리를 듣지 않았습니다.  나와 상관없으니까. 난 비정규직 아니니까. 비정규직은 특별한 사람만 되는것이니까.
그러나 몇년이 지난후  현재  신입직원들 태반이 비정규직입니다.  소수자였던 비정규직인 다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공포감에 휩싸입니다.  나도 비정규직이 되는게 아니야?     중고등학생도 걱정합니다. 대학졸업해서 비정규직 되는거 아니야?




권력있는자 그 권력 어떻게 쓸것인가?

주인공인 안과의사 아내는 눈이 멀지 않은 단 한사람입니다. 그는  남편을 따라 수용소에 눈먼 사람인척 속이고 자청해서 들어옵니다. 매일 아침  자신도 눈이 멀지 않을까 하는 공포속에서  살아갑니다. 수용소에는  아무런 관리인원이 없습니다.
먹이만 던져주고  개장에서 밥을먹고 지내는  개사육장같은 분위기 입니다., 여기저기에 똥을 싸고 오줌을 싸지릅니다.
누가 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누가 욕해도 누군지도 모릅니다. 아무것도 안보이는  사람에게는  모든게 자유롭습니다.
그러나 그 모습을 지켜보는 눈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안과의사 아내인 주인공이죠.

안과의사 아내는 그 시력이란 권력을 철저히 숨기면서 사람들을 도와줍니다.  그러다 총든놈이 나타납니다.
그는 자신이 왕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그 총한자루에  복종하면서 보석과 폐물을 받칩니다. 모두 눈뜨고 있다면 총한자루에 왕이 될수 없지만  눈먼 세상에서는 그게 가능합니다.

총가진 눈먼왕이 누굴 쏠지 모르지만  누가 맞을지 또한 모릅니다. 누가 맞을지 모르지만  그게 나라고 다들 믿고 있습니다.
그게 바로  공포심이 만들어 놓은 세상입니다.  만화  드래곤 헤드에서 그려낸 인간의 공포심을  이 영화에서도 느낄수 있습니다.

그래서 눈을 뜨고 영화를 보는 나는 화가 납니다. 왜 저걸 그냥 한두명이 희생당하고  덤비면 되는데.. 답답스럽습니다.
총한자루에  권력이 된  3병동의 왕은 구내방송으로 여자를 제물로 바치라고 합니다.




자신의 여자가 몸을 팔어서 벌어온 밥 한끼를 먹을수 있을까?

만약 자신의 사랑하는 여자가  몸을 팔아서  밥한끼를 얻어먹을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결론을 내릴까요?
이런 상황이 수용소안에서 벌어집니다. 총든 왕은  여자들을 제물로 바치라고 합니다.  그러면  먹을것을 주겠다고요.
어떤 누구도 이건 말도 안된다고 항변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3일을 굶었습니다. 

그러다 한사람이 말합니다.   혹시 모르니까 지원자가 있나 물어봅니다.
사람들은 어떻게 그럴수 그런 말을 할수 있냐구 타박합니다. 그리고 여자 한두명이 자원자로 나옵니다. 그렇게 9명이 모입니다.
정말 역겨운 장면이지만  생존앞에서는  도덕심과 윤리는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그리고 식사한끼에 인간의 존엄성을 버릴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누군가가 당신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본다면?

2008/04/01 - [세상에 대한 쓴소리] - 절대자가 우릴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다면 인류는 구원받을수 있을까?
라는 글에서 하늘에 거대한 CCTV가 달려서 인간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 들여다 보는 절대자가 있다면
우리 인간은 지금보다 더 착하게 살지 않을까 하는 글을 쓴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두가지의 행동을 기본적으로  잘 합니다. 남들이 보는 앞에서의 행동과
남들이 보지 안을때의 행동 이 두개의 행동이  대부분의 인간이라면  다를것입니다.  누가 보든 안보든 똑같은 사람이라면  성인군자소리를 들을것입니다.   이 영화에서 그런 모습을 우린 볼수 있습니다.   먹을것을 찾아서  좀비같이 거리를 헤매다가  먹을것을 들고 가는 행인을 붙잡아 먹을것을 뺐고  구타하는 모습들  눈이 멀고나서 세상은  1인칭으로 변합니다.
나만 살면 됩니다. 내가족만 살면 됩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다 끊겨버린 독립체들로 변합니다.

주인공인 눈먼 안과의사는 외칩니다.  우린 여럿이지만 혼자다.
그런 미쳐버린 세상, 아비규환의 세상을  눈뜬 안과의사 부인은 다 지켜봅니다.

영화 마지막에 나레이션이 흘러 나오더군요.  이 생지옥을 듣기만한 우리는 모르겠지만 생생하게 다 지켜본
그녀에게  이 짧은 여행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하구요.



눈먼자들이 가득한 세상이  더 좋다는 흑인 할아버지

라디오를 가지고 들어온 흑인 아저씨가 있죠.
그는  주인공들과 함께  안과의사 부부의 집으로 옮니다.
그는 고백합니다.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구요. 지금같이 누구와 함께 이렇게 즐겁게 지내본적이 없다구요.
저는 눈이 먼 세상에서 단 하나의 좋은점을 발견했습니다.  세상의 대부분의 편견이 사라졌다는것이죠.
소리가 있어서 완벽하게 사라진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우리들이 가진 사람에 대한 편견은 외모에서 나옵니다.
흑인, 대머리, 못생긴사람, 아저씨, 뚱뚱한여자, 입고있는 차림새등  우리가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을 판단하는 선입견들이
일거에 사라집니다.   그래도  눈먼세상에서도 편견을 만들어 낼것입니다.

눈이 안보여 앞에 가는 사람 등을 잡고 가는데 뒤에서 흑인 어쩌고 저쩌고 합니다.
앞에 있던 흑인이 뒤돌아 봅니다. 당신 내가 흑인인줄 어떻게 알았어? 순간 저는  여자주인공말고 도 눈뜬사람이 있나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말합니다.  말투보고 알았다고 하네요.



이 흑인 아저씨는  차라리 눈먼세상이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사람 말고 대부분이 사람들은  눈뜨길 희망합니다.
그러나 절망만 가득한 세상입니다. 눈을 뜬 사람은 없고 온통 좀비처럼  이성을 벗고  감정과 본능만으로  거리를 배회합니다.







원작 소설을 읽지 않았지만 이 영화를 보고서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어 책을 주문했습니다.
눈먼자들의 도시, 눈뜬자들의 도시

이 영화는 그 자체로 봐도 괜찮은 영화인데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 빗대어 생각해서 보면 더 좋은 영화입니다.
명화들은 그 그림안에 수많은 알레고리(상징적 은유)를 숨기고 있는데   이 눈먼자들의 도시가 그런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표피적인 모습만  본다면 영화 헛점도 많고  영화 색채도 좀 어설퍼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눈먼세상에서  만들어내는 인간의 본성과  우리가 어린양이 되었을때  우린 권력에 어떻게 복종하고 적응하는가를
볼수도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28일후와  나는 전설이다에서 보여준 놀라운  시내풍경을 보여줍니다.  자동차가 멈춰버린  도시에서 쓰레기와 오물이 이리저리 굴러다니고  눈먼사람들이 우우~~~ 거리면서 다니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어떤 CG로 만들어진 가상현실보다
눈에 잘 들어오더군요.

이 영화를 생각없이  기대않고 본다면 볼만한 영화로 보일것이고
눈먼세상을 그리면서 그 안의 내재율과 은유를 잘 들어다 볼수 있는 또 다른 눈이 있다면  아주 좋은 영화일것입니다.
하지만  액션스릴러물로만 본다면  만족스러운 영화는 아닐것입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크게 히트차지 못했다고 하네요






눈뜬 사람이 대부분인 세상 하지만  우린  물리적인 시각말고도 세상을 통찰하고 꽤뚤어보는  사회적인 시각을 가져야 할것입니다. 그렇게 따진다면 한국사회는 눈먼자들의 사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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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스캔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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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배우중에 차태현이 위치하는 곳은 어디쯤일까?
터프가이?, 꽃미남?  아니다 차태현은 그런 배우가 아니다.  그의 위치는 포스트 박중훈의 자리에 포진하고 있다.
차태현은 코메디 전문배우다.  그리고 가끔 코메디를 넘어 연애소설이나 엽기적인 그녀처럼 로멘틱코메디도 잘 소화한다. 연애소설만 빼면 대부분의 영화가 코메디영화이다.   그 만큼 차태현의 매력은  푸짐한 입담과   포근한  몸짓과  친근한 마스크에 있다.
스타배우면서도 이웃집 오빠 같은  친근감이  그의 매력이다.   그런 차태현이 최근에는 영화 몇개를 말아먹고 자숙의 기간(?)을 지내는듯 하더니  과속스캔들을 들고 나왔다



방금 영화를 보고왔다. 토요일 1회 조조임에도 매진이 되었다.  관객들층은 초등학생부터  할아버지 할머니 아줌마들 젊은세대등  정말 불특정다수를 이루고 있었다. 다들 입소문에  영화를 보러 온듯 하다. 영화관은 20,30대 소유물이 아닌가 하는 풍경이 최근에 많았는는데  애니메이션도 아니면서  이렇게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을 보니  생경스럽기만하다


먼저 감상평부터  짧게 적어 본다면
많이 웃기긴 하지만   스토리가  너무나 뻔해서  맥이 빠지는  가족영화다.
그러나 내가 이렇게 감상평을 적지만  돌맹이든 군중을 의식하지 않을수 없는것은 바로 이 영화가  연말 최고의 히트영화이기 때문이다


초대박은 아니지만 이정도면 대박이다. 특히 제작비 대비 수익은 초대박을 이룰것 같다.
영화평점도 아주 좋다.  영화평론가들도  칭찬일색이다.  하지만  난 용기를 내서(언젠가 부터 내가 영화본 감상에 용기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이 영화를  꼭보라고 하고 싶지는 않다.    그냥 볼것없으면  과속스캔들 봐라~~ 라고  말해주고 싶다.
사실 연말에 이렇게 볼것 없는  연말도 첨인듯 하다.  


2시간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던  극장풍경


이 영화는 웃기다. 관객들은 2시간내내 웃으라고 정신없다. 차태현의 애드립성 연기에 좌지러지고  꼬마배우인 왕석현군의 귀여움 그자체인 표정과 연기는   석현군이 웃으면 관객까지 따라 웃는다.  이 좌충우돌 스캔들은  시작부터 웃기기 시작하더니  끝날때까지 웃음으로 끝난다. 중간에  부녀지간의 갈등이 있지만  슬프거나  훌쩍거리게 만들거나 혹은 감동하게 만드는  모습은 약간 있지만 감정의 심연에서 용솓음칠려다가 만다. 
정말 너무들 웃는 모습에 내가 당황스러울 정도다.  내가 이상한 놈인지, 너무 시니컬하게 영화를 봐서 그럴지도 모른다.
내가 이 영화를 보면서 미소만 지을뿐 웃지 않은 이유가 있다.



뻔한 줄거리에 뻔한 내용  맥이 빠질정도로 예상대로의 스토리 진행

왕년의 스타가  과속을 해서 숨겨놓은 애가 있다? 이 소재자체는 너무 진부하고 사골소재이다.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우려먹었다.
이제 신선하지도 않다. 약간의 신선함이라면 과속을 콤보로 두번했다는 것이다.  중학교때 옆집 누나와 첫 성관계를 가지고 낳은 아이가 고1때 첫 성관계를 가지고  애를 낳았다는 신선하지만  리얼리티가 많이 떨어진다.  그렇게 될 확률이 얼마나 될까?  뭐 영화니까
이해하자,   영화는 실제 차태현의 삶이 아닐까 할 정도로   남자주인공인 차태현이 그리는 캐릭터 자체가 차태현과 닮았다.
라디오 DJ에다가 한물간 배우, 그리고 음반 2집까지내고 말아먹은 모습,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쓴 작가가   차태현을 모델로 해서 시나리오를 쓴것 같다는 생각마져든다.  덕분에 차태현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영화에서 많은 웃음을 낳게 한다.

과속해서 낳은 딸이 어느날 불쑥  자신은 총각으로 아는  배우에게 자신이 딸이라고 찾아온다.
이정도의 상황설정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되며 어떻게 결말이 날지  진단이 바로 나온다.
처음엔 딸을 부정하다가 인정하고  딸과의 갈등이 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일반인들에게 그 과속사실이 알려지고
이기적인 배우가 가족애에 무릎꿇고  눈물을 흘리면서    가족이 최고다!!! 라는  가족영화로 마무리되는것.  
이 과속스캔들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기존의 기존 로맨틱코메디 장르의 법칙을 따른다.   다만 마지막에 약간의 예상하지 못한
모습이 있기는 한데 그것 말고는  너무나 진부한 스토리 진행방식에   맥이 빠진다.  뭔가는 다르겠지. 사람들이 기존 영화와는 뭔가가
다르니까  이렇게 열광하면서 보겠지.  그 뭔가를 찾을려다가는  영화는 끝난다. 
한가지 조언을 하자면 이 영화  아무생각없이  봐야 한다.   분석하려 들지 마라.    추격자의 흥행성공에 대한  분석의 글들이 참 많지만
이 영화는 그런 분석의 글이 필요하지 않다.    연말이고  볼 영화는 없고  웰메이드 하다고 할수는 없지만  졸작도 아닌  평이한 수준의
영화이지만  아역배우의  미소와  차태현의 애드립으로  그냥 가볍게  웃고 싶은 분들에게는 크게 어필할 만한 영화다
다만 내가 영화를 보면서 가장 참기 어려운것이  스토리의 진부함인데   이 영화는 내가 가장 싫어하는 모습을 갖추어서  영화평이
썩 좋게 나오질 않는다.  딸의 어머니 즉  차태현의 아내에(같이 산적이 없으니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대한 묘사가 하나도 없다.
죽지는 않았는데 왜 차태현을 찾아오질 못했는지   손자(차태현의 손자)가 몽유병이 있는데  왜 있는지도 자세한 설명도 없다.
그냥 차태현 밤에 놀래켜줄려고?    너무 비현실적이고 무책임하다.




흥행은 과속으로 질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 이유는 많다. 그 이유를 내나름대로 분석하면

1.  가볍게 웃을수 있는 가족영화

   이 영화는 정말 관객들을 많이 웃긴다.  모자지간으로 나오는 두 어린배우와 차태현의 호흡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좋다.
   이 세명의 배우가 아니면 이 영화 껍데기 자체도 없다.  그리고 언어의 유희가 적재적소에 나온다. 
   머리복잡할것 하나도 없다.  스토리가 단순하고 진부하다는것은  스토리를 따라가기보다는 배우들의 연기에 오히려
   더 집중할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특히  왕석현군의 몸동작 하나하나에 반응하는 관객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관객들이 이 영화에 홀딱 빠졌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들게 한다


2.  연말 볼만한 영화가 없다.

    지구가 멈추는 날은   욕에 가까운 혹평에 흥행이 멈춰버렸고   트와일라잇은 가족과 함께 보기는 그렇고
   예스맨은 또하나의 진부한 짐캐릭표 코메디 영화고  그나마 온가족이 볼만한 영화는   벼랑위의 포뇨와 과속스캔들인데
  포뇨는 아이들 눈높이로 만든 영화다 보니 어른들의 거부반응이 심한 영화고   나 또한 공짜표가 생겨서 봤지만 
  볼만한 영화가 없어서  고르게 된 영화다.  그런대로  볼만은 하지만 권하고 싶을 정도는 아니다.


3. 맥도날드 햄버거를 좋아하는 사람들

   어차피 소재는 뻔하다.  김치볶음밥을 만들수 있는  재료로  다른 음식을 만들기는 힘들것이다. 이왕 김치볶음밥을  만들거면  요리사가 얼마나 정성과 맛깔스럽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다. 감독은  깔끔하게  만들어서 손님에게 김치볶음밥을 내놓았다.
맛이 최고라고 할수는 없지만  다시는 오고 싶지 않다는 맛도 아니다. 한마디로  프랜차이즈 음식점에서 나오는 표준화된 맛이다.
프랜차이즈나 패스트푸드 음식점이 좋은것은  뜻밖의 최고의 맛을 만날수는 없지만  어느정도 이상의 맛을 느끼게 해준다.
그래서  프랑스 여행가서 프랑스 음식을 맛보기보다는 맥도날드 햄버거를 찾는 사람이 많은가보다.   처음먹어보는 음식에 투자의 개념으로 먹기보다는   이미 먹어보고 검증되고 어떤맛이 예상되나 안정된 맛의 즐거움을 주는  맥도날드 햄버거를 원하는 사람도 많다.




로맨틱코메디 10편이상 보신분이나 뻔한 내용을 너무나도 싫어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연말에 가족과 함께 그냥 가볍게 웃고  박장대소하며  귀여운 아이미소로도 웃음이 나오는  분들에게는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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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 2
스제펑 지음, 차혜정 옮김 / 북스토리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어린시절  삼국지에 빠졌던적이 있습니다. 그때가 국민학교 4학년인가 5학년으로 기억되는데요. 신동우화백이 그림을 그린 삽화가 있는 책이었습니다.  도원결의부터 16권 까지  밥을 먹으면서 까지 봤던 기억이 나네요.  남자들이라면  한번씩은 읽은 이 삼국지는
대륙의 광활한 야망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읽었던것은  군대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보았던 이문열의  삼국지였습니다.  어렸을때와 또 다른 느낌으로 오더군요.   30대가 다 지나기 전에 또 한번 읽어봐야 겠습니다.

삼국지는 정말 많은 영웅들이 나옵니다.  일일이 열거하지 않아도  이름만 되면  여자분들 까지도 알만한 영웅들이 많죠.
이 삼국지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서사시입니다. 이 삼국지중에서도  가장 통쾌하고 재미있던 부분이 바로 적벽대전입니다.
역사란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  그릴수 없으나  삼국지연의를 지은 나관중이 촉나라를  착한나라로 묘사하는 바람에  조조가 비열한 악인으로 묘사됩니다.    정사와는  또 다른 모습이죠.  소설 삼국지는  실제 역사의 팩트와   작가의 상상력인 픽션이 가미된 책입니다.

그 소설 삼국지중 하이라이트인 적벽대전을  그린 영화가 바로 영화 적벽대전입니다.
적벽대전1편은  악평이 많아서  보지 않았구   전쟁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그린다 하여 안봤습니다.
그러나 적벽대전 2편은  1편에서 먹은 욕을 상쇄하고도 남아 보입니다.


주유, 제갈량의  기 싸움


1편에서도 그렇지만 캐슨팅에 대해서 살짝 집고 넘어가죠.   제갈량은  양조위가 맡았어야 하지 않냐는 의견에 저도 동조합니다.
양조위의 입가의 얇은 미소를  지으며 부채를 팔랑거리는 모습은  딱 공명이미지입니다.   금성무가 주유를 맡는게 도리가 아닐까 하는
말들이 많았죠.   그러나 2편을 보고나서 이 느낌은  아쉬움은 남지만   그런대로 캐스팅이 괜찮은 것 같아 보이더군요.

이 영화의 주인공은 주유입니다.   영화 초반에는  주유와  공명의 기싸움이 보입니다.  영화예고편에도 나온  5일안에 화살 10만개를
마련하겠다는 공명과   조조의 두 장수의 몫을 배겠다는 주유,  둘은  멋지게  그 약속을 지킵니다.  그러면서 서로를 견제하고 으르렁
거리죠. 최고의 지략가인 공명과  주유의 지략싸움도 참 재미있는 영화죠.  초반의 두 지략가의 기싸움을 지나 영화 후반에는
주유의 단독플레이가 진행됩니다.   균형추는   주유쪽으로 많이 넘어가게 됩니다.  



삼국지를 다 읽고 보는 관객 vs  아무런 내용도 모르고 보는 관객

  삼국지 내용을 꽤차고 있는 분들이라면  줄거리에서 주는 재미는 크게 있지 않습니다. 어차피 다 아는 내용  어떻게 영화로 묘사했나? 하는 호기심과 영화화면과 스케일에만 집중하게 되니까요.  이 영화는  아무것도 모르고 보는 관객들에게 더 큰 재미를 줍니다.
멋진 지략과 전략으로  숫적으로 열세인  촉,오 연합군이  위나라를 어떻게 격파하는지  보게 된다면 푹 빠질만 합니다.
다만   삼국지의 유비,관우,장비도 모를정도로  까만눈이라면  영화보기전에  약간의 역사적 배경을  읽고 가시길 바랍니다.
영화는  소설 삼국지를  거의 대부분  따라갑니다. 다만  마지막 부분에서 영화적 재미를 위해   위촉오의 영웅들이 한곳에서 만나는
모습은  영화적 허용이 아닐까 하네요.     전체적으로는  영화적 상상력과  소설이 잘 비벼진듯 합니다.


감독 오우삼

이 영화 액션영화입니다.   감독은 오우삼이구요. 오우삼하면  떠올는게 두개가 있습니다.  슬로우모션과   비둘기 입니다.
이 영화에서도 비둘기가 나옵니다.  하지만  페이스오프에서 처럼  뜬금없이  비둘기떼가 날아오르는 황당함은 있지 않습니다.
비둘기가 딱 한마리 나오는데   문서전달용으로 나옵니다.  이전의 오우삼표 미장센용이 아닙니다. 
거기에 슬로우모션도 없습니다.   오히려  배가 늦게 가는 모습을 필름을 빨리 돌려  배의 움직임을 역동적으로 보이게 하더군요
중국출신의 감독중에  스케일이 큰 영화들을 만든 감독들이 있습니다. 중국대륙 출신의 장예모 감독과  와호장룡의 대만 이안감독
들이 있죠. 이 두감독은  스타일이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릅니다.

허리우드에서  성공한 이 두 중국출신의 감독은  서양 영화들이 가지지 못한  단아함과  부드러움이 있습니다.
영화 영웅과 연인 그리고 황후화등을 만든 장예모 감독은 중국대륙출신답게 스케일이 큽니다.  거기에 원색을 이용해 주인공들의 심리묘사 까지 하는 세심함도 있습니다. 하지만 장예모 감독의 영화는  인위적인 모습이 많습니다.  영화 영웅에서 물위를 칼로 치고 다시 나르는 모습은 아름답기는 하지만  구라죠!!!    구라도 잘만 치면  아름답습니다. 장예모 감독은  영화적 구라를  느낌으로 승화시킨 감독입니다.  오우삼감독도 구라의 선수죠.  총알장전도 없이 쌍권총 난사하고   총알 수발이 몸에 쑤서 박혀도  마치  쑥뜸이란듯 처음에는 아파하다가 나중엔 더 혈기 왕성해 집니다.
그런데  이 적벽대전2에서  구라가 없습니다.  너무나 사실적인 액션묘사에  어!!  라는 말이 나오더군요.
오우삼이 이럴리가 없는데  구라의 대가가  담백하고 정직하게 액션을 담아내더군요.  뭐 와이어 액션이나  여러가지 기본적인
트릭은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과장되지 않게 그렸습니다.  담백하고 깔끔한 액션에 기분이 좋더군요.  스케일이요.   제가 본 동양영화중에 가장 화려하다고 할까요?  컴퓨터 CG도 많이 사용되긴 했지만  실제 인원동원수도 어마어마 하더군요.



라스트 40분  그 화려한 액션

영화는 솔직히 말하면 초반과 중반은 좀 지루합니다.  다 아는 이야기고 큰 싸움도 없고  다만 결전의 날을 대비하는 모습과
주유와 공명의 지략대결이 펼쳐지는데 다 아는 내용이라서  살짝 지루하더군요.  하지만 그 10만화살을  단 하루만에 낚시배 20대 뛰어서 조조군이 쏜 화살을 거두어 오는 모습은  영화로 보니 장관이더군요.  삼국지 읽을때도 그 장면 읽고 또 읽었습니다.

그리고  밤에 시작되는 수상전의 화려함이 시작되면서 40분동안 쉴세없이 전쟁은 시작됩니다.
처음엔 수상전으로 시작된 액션은  공성전을 지나  육상전으로 접어듭니다.   조자룡의 대활약에 마음속으로 응원의 함성소리를 질러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아하는 장수가 바로 조자룡입니다.
관객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이 화려한 액션 40분은 근래 보기드문  몰입도를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돈 800억이 들어간게 허투르 들어간게 아니였습니다.   다만 로마군이 자주쓰던  진법을 쓰는 모습을 봤는데  삼국지가 배경이 된 시대에도 이런 전법이 있었나 모르겠네요






올 설날에 가장 볼만한 영화 적벽대전

제가 영화 추천을 잘 하지 않고 별점도 짜지만  이 적벽대전은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일단 영화는  라스트 40분만 봐도  돈 아깝다는 생각이 안들정도로 액션장면은   화려하고 화끈(화공이니 ㅠ.ㅠ)합니다.
거기에 주유 양조위의 썩소만으로도 괜찮은 작품이기도 하구요.  액션도 괜찮고  전체적인 스토리도 좋구요(삼국지의 인기로 증명된 스토리이니 뭐)  다만 조조가 너무 일방적으로 당해서   이 부분만 보는 관객에게는 조금 아쉽기도 할지도 모르겠네요.
조조가 14년 내내 무패하다가 처음으로 진게 적벽대전인데요.  너무 일방적으로 처참하게 당합니다. 그 만큼 통쾌하기도 하죠
거기에 소설에 없는 곁가지 사랑이야기도 담겨 있습니다.  그 부분도  영화적 재미를  더 한층 풍부하게 해주었습니다.

이번 설날에 가장 추천 하는 영화입니다.   잔인한 장면도 별로 없으니 설에 가족이나 친척끼리 가서 관람해도 좋을듯 합니다.



그나저나  적벽대전하면 방통이 큰 역활을 하게 하는데  영화에서는 한마디 거론이 없네요. 연환계라고  땅에 익숙한 위나라 군대를 위해서 배끼리 이어서 배의 출렁거림을 막게하고자  방통이 연환계를 조조에게 건의 했구 그 덕에  오,촉연합군이 화공으로 승리할수 있었는데요. 봉추 방통이 없어서 아쉬운 생각이 드네요. 중국에서는  방통이 인기없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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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카인드 리와인드 - Be Kind Rewind
영화
평점 :
상영종료


80,90년대 초 개봉관에서 영화보는 풍경은 이렇습니다.
개봉관이 종로에 몰려 있기 때문에  첫날은 영화 예매를 하러 종로에 나가야 합니다.  지금이야 전화,인터넷예매가 보편화 되었지만
15년전에는 이런 모습이 없었어요.  그래서 직접 영화를 예매하러 갔습니다. 반나절을 영화 볼려고 미리투자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러 집을 나서서 전철을 타고 대략 1시간정도의 시간을 투자해서 극장에 도착합니다.  종로에서  영화를 보고   헤어짐이 아쉬워서  술이나 저녁을 근사하게 먹었죠.   영화 한편을 보기전과 보고난후의 과정을 모두 담는다면  한편의 영화를 보기 위해  8시간정도이 시간을 투자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 8시간이 얼마나 즐거웠는데요.  간혹 재미없는 영화를 보고 나오면 입이 쭉~~ 나오긴 하지만  대부분 재미있는 영화를 봤고  재미없어도 뒷풀이로 풀수 있었습니다.

영화 한편보기가  하나의 거대한 예식과 같다고 할까요? 좀 거창했죠.  그러나 지금은  슬리퍼는 아니지만  집근처 복합상영관에서  대충 걸쳐입고  다리좀 떨면서 영화보고  맘이 맞으면 술을 먹는거고 그것도 귀찮으면 집으로 그냥 옵니다.
예전 3류동시개봉관 보는 수준으로  개봉영화를 보게 되었네요


영 화 비카인드 리와인드는 그런  영화에 대한 추억과  예찬을 그립니다.  영화 한편을 통해  웃고 울던 지난 모습들이 영화 를 보면서 스물스물 피어 오르더군요.   이 영화는 박장대소하거나  큰 웃음을 주지는 않습니다. 예고편에 나온 장면이 전부라고 봐도 됩니다.

기대를  한 만큼 큰 웃음을 주지 않더군요.  잭블랙의 연기야 항상 재미있고 좋죠.  기발한 상상력은 영화를 보기전에 미리 흥분하고  꺼져버려서  영화내의 상상력에 대한  기대치도 없더군요.   줄거리를 살짝 설명하자면   제리(잭 블랙)와 마이크(모스 데프)은 친구인데  신세한탄을 하면서 삽니다. 거렁뱅이 비슷한 모습인데요. 미래도 없고 삶의 낙도 없고 뉴저지의 그렇고 그런 동네에 살고 있습니다.   어느날 제리가 변압기 공격을 받고  자석인간이 되어서  VHS비디오테이프를 다 말아 드십니다.  비디오대여점 점원인 마이크는
자신의 가게의  VHS비디오 테이프가 다 지워진것을 낙담하다가   직접 비디오를 찍기로 합니다.

세탁소의 여자까지 합세하여 이 3명은 하루에 한두편씩  페러디영화를 만듭니다.  예전에  서경석,이윤석이 일밤에서 최저예산영화를 만드는 코너가 있엇는데 그 모습이 생각나네요. 90년대 중반으로 기억되는데 군대에서 낄낄거리면서 본 기억이 나네요.
런닝타임 20분짜리인 자체제작 비디오는 20달러라는 높은 대여료로 대여합니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만든 이 비디오는  예상밖으로 날개돋힌듯 대여가 됩니다.  비디오가게는 철거될 위기에 처했구 점원과  주인은 매일같이 영화를 만들어서  가게가 철거되지 않을 돈을 벌지만  쉽지가 않죠.

그리고 철거가 결정된후  주민들은 직접 영화를 만듭니다.  아주 조악한 영화죠. 주연 엑스트라 소품등 다 현지조달입니다.
그리고  제작에 참여한 주민들과 같이 영화를 봅니다.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도 세드엔딩도 아니지만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참 많은 느낌을 주더군요.
시네마천국에서  알프레도가  마을 주민들을 위해  건물벽을 스크린삼아 영화 상영을 할때의 그 감동을 느끼게 해줍니다.


사진전을 준비하면서 사진을 직접 찍고 현상하고 인화하고  흐르는 물에 수세를 잘한다음 액자에 끼고    전시장에 직접 못질을 하면서
사진전을 준비하고  관람객들이 보는 모습을 먼 발치에서 볼때의  기분이라고 할까요?  내 머리속에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은
앙리 카르띠에 브레송의 사진도,  로버트 카파의 사진도, 로베르 드와노의 사진도 아닙니다.   막차타고 들어간 대부도에서  멍하니
염전의 사진을 찍으면서  여기서 어떻게 다시 나가나? 하면서 첨으로 히치하이킹을 했던  그 시절의 염전사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감독이 말할려는 내용이 들리더군요.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우리가 예전에 느꼈던 영화를 보는 재미가 아닌 영화관을 가는 재미,  보고싶은 비디오를 찾아서  다른 동네에 까지 원정가서 비디오 한편을 빌려오면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던 모습을 기억나게 합니다.

요즘 저도 디지털 조급증인지 인터넷 VOD서비스로 영화 한편을 올곧이 다 못보겠더군요.
보다가 중간에 재미 없으면  창을 닫아버리거나 스킵으로 재미있는 부분만 골라보는 모습 요즘은 그 마저도 안돼  다 보지도 않고 반만보고 나주에 볼려고 미뤄둔것도 있는데  결국 나중에 보지 않게 되던데요.

영화를 보는 과정의 재미를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됩니다.  디지털이라고 다 좋은게 아니네요.  간편해진만큼 거기에 들어간 정성이 없는 만큼 감동의 여운도  극장문을 열자마자 다 날아가는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컴퓨터 모니터 끄자마자 다 날아갈지도요.




아나로그의 정서가 가득한 영화입니다. 꼭 추천은 안하지만  왜 요즘 보는 영화들은 다 재미가 없는걸까? 에 대한 물음이 있으신분은 어느정도 해답을 제시해주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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