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즌 빈스 블랙 캣(Black Cat) 12
제스 월터 지음, 이선혜 옮김 / 영림카디널 / 2007년 1월
절판


그렇다. 우리는 누구나 신념과 희망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을 간직해서 나쁠 것은 없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결국 관념에 불과하다. 역사는 모든 인간의 삶과 마찬가지로 행동에 의해 이루어진다. 생각하고 믿음을 갖고 결정을 내리는 것은 결국 부질없는 일이며, 중요한 것은 이를 실천에 옮기는 일인지도 모른다.-327쪽

빈스는 대통령 입후보자 명단이 적힌 페이지를 펼친 뒤 물끄러미 이름들을 바라보았다. 그들 속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했다.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선량할까? 지혜로울까? 강인한 사람들일까? 우리들 가운데 우뚝 일어선 그들은 표를 던질만큼 우수한 사람들일까? 빈스는 어떤 자질을 가장 높이 사야할 지 생각해 보았다. 그가 가진 자질? 아니면 없는 자질? 우리는 신문과 뉴스를 보면서 대통령 입후보자들에 대해 알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다. 그러나 어둠이 내리고 홀로 있는 시간이면 그들은 과연 어떤 모습을 할 것인가? 빈스가 그들의 입장이었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그들이 빈스였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3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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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4-03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객 물만두님의 추천으로 보고 있는 책. 추리소설이라고 하는데 편안하게 읽힌다. 좋다. 이제 마무리 단계다. 좀 더 박차를 가해야 겠다.

물만두 2007-04-03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세요!!! 추리소설같지않죠^^
 
청소부 밥
토드 홉킨스 외 지음, 신윤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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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체로 써 볼란다.(시간: 그저께 늦은 아침)

옆지기:  "야, 앞으론 잠자기 전에 재미없는 책을 골라 읽어야 되크라" 하다.   

 나:  "무슨말?" 

 옆지기: "그냥, 머리맡에 있기래 청소부밥 읽어신디 다 읽어부런, 원래는 책 보당 자젠 해신디"

나: "기꽝~,"게난 읽어보난 어떤 생각 듭디강?" 

옆지기: "조들지 말앙 기도하자!" 

나: "게난 기도허렌 헌 책입디강" 

옆지기: "그건 아닌디~ 다 읽으난 그 생각이 들어쪄" , "경허고, 너무 일에만 매달리당 보민 일이 더 안 되난 일과는 다른 즐길면서 집중할 수 있는 걸 허당보민 일이 더 잘 된대."

나: " 그 말은 좋은게게. 경허난들 다들 취미생활허고 햄쭈, 거난 오빠--아직도 호칭을 못 바꾼 나---도 너무 일 생각만 허멍 예민해지지 말아 아이들이영 밖에 나강 놀기도 허고, 아니믄 가까운 오름에라도 다님써, 요즘 얼마나 예민헌 줄 알암수광"

옆지기:"게메이, 아무튼 이 책 보난 어떵보민 다 아는 내용인디도 읽으난 또 다른게"

나: "기지양, 거난 이 책이랑 눈에 보이는디 잘 놔도사 되크라. 오빠가 뭐 읽으거리 찾을 때 눈에 띠민 '맞당. 이 책에 이런 내용 이서신디' 허명 또 한번 오빠 생활 돌아볼꺼 아니~"

옆지기:(고개를 끄덕인다.)

나:^ ^.(앗싸! 작전 성공)

새로운 일을 하면서 많이 예민해진 옆지기에게 어떻게 말할까 고민하다가 주문을 했다. 평소 책을 수면제로 알고 있는 옆지기이기에 읽으라고 하긴 그렇고 해서 그냥 잠자리에 머리맡에 두곤 했었는데 드뎌 읽었다. 아무튼 요렇게라도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책이라면 그것도 좋은 책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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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7-03-26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일에만 너무 매달리다 보면 옆에서 보는 이도 힘들어요..성실하게 열심인것은 좋은데 몸도 쉽게 지치지 않도록 하는게 성공의 지름길이지 않을까 싶어요..앞만 보지 말고 돌아볼줄도 아는 여유를 가지고 아자 !!아자!성공의 길로 달려가실 거라 확신하며 이 아침 방긋..미소보내드림니다.

홍수맘 2007-03-26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해요. 오늘 하루도 님 덕에 밝게 시작할 수 있겠네요. ^ ^.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반양장)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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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써야되는데, 써야되는데 하다보니 벌써 일주가 넘어버렸다. 그래도 흔적을 남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여기에라도 잠깐 메모해 두고 싶다.

책을 읽는내내 '어쩜~. 요런 생각을 해 냈을까?', '맞다, 맞어'라는 추임새가 절로 나오게 만드는 책이었다. 내가 옆지기랑 연애했을 때를 떠올리게 되었고, 많은 부분 웃음지며 공감하게 되었다. 단지 줄거리만 요약하면 너무나 평범한 연애얘기가 되겠지만 이 책은 줄거리 보다는 작가가 풀어내는 "설" 하나하나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줄거릴 파악보다는 문장 하나하나를 느껴보라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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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7-03-21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얼마전에 읽었는데. 맞아요. 참 매력적이죠. 단지 내가 결혼을 했고 더 이상 그런 사랑 놀음?땜에 머리 아파하지 않을거란 생각에 약간 김이 빠진 상태로 읽어서 좀 밋밋하게 읽었어요. 아마 이십대에 이 작가를 만났다면 아주 빠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홍수맘 2007-03-21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설님>네. 그래도 전 새록새록 옛 생각이 나 좋았어요.

치유 2007-03-21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미지의 아이들을 볼때마다 저절로 미소짓게 됩니다.
웃음이 철철넘치는 행복.
리뷰는쓰고 싶은데 차곡 차곡 책상 위에 쌓아두고 한권도 못 건드리고 책장으로 옮길 생각을 합니다..리뷰는 어쩔땐 정말 쉽게 후다닥 써지는가 하면 어쩔땐 넘 재미나고 감동깊게 읽었는데도 아무 생각이 안날때가 전 넘 많아요..


홍수맘 2007-03-22 0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그쵸? 저도 보통은 "좋다", "어렵다" 등의 단답형으로 끝나는 스타일이랍니다. 솔직히 아직은 리뷰가 부담인 게 사실이죠. 근데 계속 홍/수네 생선만 올리면 알라딘 지기님들이 절 퇴출시킬까봐 겁이 나서 나름 애쓰고 있답니다. ^ ^;;;
 
앨저넌에게 꽃을
다니엘 키스 지음, 김인영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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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한동안 인기를 끌었던 책으로 기억된다. 정말 애들이 아니었으면 끊지 않고 그 자리에서 다 읽고 말았을 만큼 매력이 있는 책이었다.

'IQ70'의 찰리고든은 똑똑하게 해 주겠다고 하는 박사들에게 순순히 자신을 실험대상으로 삼도록 해 수술을 받고 'IQ180'까지 지능이 높아진다. 그 속에서 많은 지식을 쌓고 나중에는 자신을 수술해 준 박사들 보다 더 똑똑해지면서 그 실험의 오류를 스스로 발견해 내고, 논문까지 끝마치게 된다. 결국, 자신의 논문내용 --- 갑자기 지능이 높아져서 뇌활동이 많아진 만큼 그 활동량과 비례해 빨리 퇴화된다는 것임. 이 부부분은 찰리고든이 아주 똑똑할 때 쓴 것이라 나도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내 짐작이 맞으리라--- 대로 찰리고든은 점점 퇴화의 과정을 거쳐간다.

하지만, 이 책의 매력은 이런 SF적인 요소보다 9개월간의 경과보고서를 통한 자기찾기가 아닐까 싶다. 수술후, 'IQ70'일 때는 기억하지 못했던 자신의 과거를 알게되고, 가족들이 자신에게 어떻게 대해 왔었고, 그리고 그를 왜 버리게 되었는지를 알게되고, 그의 주변 사람들이 그를 어떻게 대해 왔었는지를 알게되고, 그 속에서 나는---IQ70일때--- 어떻게 반응해 왔었는지를 알게된다. 그러면서 똑똑해지면 행복할 거라는 그의 기대와는 반대로 더 외롭고, 더 불행함을 느끼면서 인간들의 특히 지식층의 위선적인 모습들도 보게된다. 결국, 똑똑하다고 행복해지는 건 아님을 보여준다.-----이 표현은 좀 약하다. 근데 달리 표현을 못하겠다. 읽고 느껴보라고 말할 수 밖에.........

아무튼 읽는내내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웠다.

덧붙여) 앨저넌은 찰리고든 보다 먼저 지능업(up) 실험을 받은 흰 쥐의 이름으로 이 주인공의 퇴화경험을 먼저 겪고 죽는다. 이 외에 이 책에서는 정신지체장애인들을 대하는 일반인들의 태도가 나온다. 이와 관련부분을 읽으면서 인간의 본성(?) ---약한자를 괴롭히거나 동정하면서 자기 위안을 삼는---에 대해 화가 나기도 하고 나 역시 그러고 있지는 않는지 반성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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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책날개를 달아 주자
김은하 지음 / 현암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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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가 어렸을 때 그림책 고를때 참고하려고 샀었던 책이었는데 한참 책장에 꽂아 두었다가 오랜만에 꺼네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지은이의 열정, 책에 관련된 지식, 자기주장을 강하게 펴내는 모습에 부러웠던 반면, 나는 우리 홍/수에게 어떻게 하고 있나를 돌아보면서 많이 부족함을 느꼈다. 그렇다고 지은이처럼 해 나갈 자신도 없다. 그냥, 마음을 비울련다.

 홍/수에게 책 읽는 환경을 만들도록 하되 극성스런 엄마보다는 아이들을 믿고 기다려 주는 엄마 ---솔직히, 나처럼 게으른 이에게는 좋은 핑계이기도 하겠지만--- 가 되리라 결심해 본다.

한가지, 내가 아이들에겍 책 읽기를 권히는 이유가 너무 나랑 꼭 같아서 그것만큼은 여기에다 메모를 해 두련다.

<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아는 것이다. 내가 진정으로 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내 능력의 한계가 어디인지를 알아야 살아가는 고비마다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늘 마음속으로 '내 아이로 하여금 자신을 알게 해 달라.'고  빈다. 

책은 항상 이런 의미로 내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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