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거짓말 같을 때
공선옥 지음 / 당대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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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마음이 아프다. '공선옥'의 세상을 바라보는 날카롭고 따뜻한 시선에 감동한다.

나 역시, 가진가가 되기 위해서 너무 아둥바둥 하면서, 정작 주위를 한번 돌아보지 않고 있는 건 아닌지. 나만, 우리가족만이라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진 않은지를 돌아보게하는 글들이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세상에 대한 나의 무심함과 무관심이 하나의 무서운 폭력임을 알게 되었다. 눈을 조금 더 뜨고 세상을 봐야겠다. 왜 세상에 이런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 속에는 또 가진자들의 어떤 횡포와 가지지 못한 자들의 어떤 수난이 숨어 있는지를 살펴봐야 겠다.  --- 2005년 9월 6일

꼬리1) 동화와 소설만 보면서 몽환적인 생각을 많이하는 나에게 이 산문집은 정작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을 보게하는, 내가 부딪쳐 살아가야 할 세상이 여기 있음을 알게 해 준 책이었다. 가끔 난 이런 약이 필요하다.

꼬리2) 요즘 공선옥 님의 <자운영 꽃밭에서 나는 울었네>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이 책이 떠올라 찾아보니 책 맨 뒷쪽에 이 글이 써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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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2007-04-20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 홍수맘님 뿐이겠어요?? 저도.. 그렇다구요...ㅡ.ㅡ,,

홍수맘 2007-04-20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향기님> 우린 동지? ㅋㅋㅋ

홍수맘 2007-04-20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사이님> 네. 기꺼이 함께 하자구요.

소나무집 2007-04-21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때 저도 공선옥 님의 열정적인 삶에 반했던 적이 있었더랍니다. 요즘은 어찌 살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비밀의 도서관 비룡소 걸작선 36
랄프 이자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끝없는 이야기>를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던 지라 전편이라는 소개글을 보자마자 무조건 주문을 해 놓고는 어찌어찌 하다가 이제야 보게 되었다. 겉표지 작가란에 '랄프 이지우'라고 쓰여있다. "에게, 미하엘 엔데 책이 아니잖아? 그럼 아류?" 하면서 약간의 의심을 갖고 읽기 시작했다.

'고서점에서 책을 판매하고, 내 뒤를 이어 서점을 운영할 후임자를 찾습니다' 라는 구인광고를 보고 찾아간 '칼 콘다트 코레안더'가 고서점을 구경하고 나오자마자 서점주인 트루츠씨는 바로 채용결정을 내리고는 악수를 하고 바로 사라져 버린다. 드디어, 일자리를 얻게 되었다는 기쁨도 잠시, 가만히 보니 위임장에 서명이 없다. 그래서 위임장에 서명을 받기위해 트루츠씨를 찾으로 고서점 즉 비밀의 도서관을 헤메던 중 책송곳 알베가(알파베타감마)를 만나게 되고, 알베가로부터 고서점이 환상세계와 이어져 있는 곳임을, 그리고 지금 트루츠씨가 도서관에서 사라지는 책과 無의 공간을 둘러싼 비밀을 밝혀내려고 환상세계로 떠난지 1년이 넘었지만 행방이 묘연하다는 얘기를 듣게된다.  칼 역시 위임장에 서명을 받기 위해서라도 트루츠씨를 찾아야 하는 형편이니 어쩔 수 없이 트루츠씨의 행방을 쫓게되고 그러면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는 얘기다.

<끝없는 이야기>를 읽고난 후 읽는 책이라 그런지 확실히 좀 더 편안히 읽을 수 있어 좋았고, <끝없는 이야기>와 맥을 같이 하면서도 나름 개성도 있어서 좋았다. 나중에 우리 홍이도 읽기를 바라며 <끝없는 이야기> 옆에 잘 꽂아 두련다.

<끝없는 이야기>와 이책 <비밀의 도서관>에서 똑같이 얘기하는 "그대가 원하는 것을 하라"는 말을 마음속에 두었다가 결정의 순간에 한번씩 기억해 내리라. 그리고, 우리 홍이에게도 자주 해 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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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도서관 비룡소 걸작선 36
랄프 이자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2006년 11월
품절


칼, 기대는 우리의 현실의 앞면과도 같아요. 가짜인지 진짜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것이 어떤 느낌을 불러일으키는지가 중요한 거예요.-2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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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4-16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요즘 우리 생선가게 대박을 기대하는 맘과 불안한 맘 둘 사이를 왔다갔다고 하고 있는데, 나의 기대의 집에서 어떤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줄까?

홍수맘 2007-04-16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사이님> 저에게 용기를 주는 말씀이세요. 행복합니다. ^ ^.
 
종이밥 낮은산 작은숲 1
김중미 지음, 김환영 그림 / 낮은산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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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가 학교에서 돌아와 열쇠를 따고 방문을 열때까지 송이는 단칸방에서 혼자 놀았다. 철이가 방문을 열면 송이는 눈이 부셔 눈도 제대로 못 뜬 채 뒤뚱뒤뚱 걸어와 철이에게 안겼다.
송이가 혼자놀던 방바닥에는 언제나 종이조각이 흩어져 있었다. 송이는 그때부터 종이를 씹기 시작했다.
심심하고 배고플 때, 할머니가 보고 싶을 때 송이는 종이를 먹었다.-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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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4-09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그냥, 이래저래 미안해서요. 이번 한주도 행복한 한 주 되시길 기도할께요.
 
시티즌 빈스 블랙 캣(Black Cat) 12
제스 월터 지음, 이선혜 옮김 / 영림카디널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내가 알고 있는 가장 최고의 호객꾼 ㅇㅇ님의 리뷰를 보고 반해 단번에 구매해 읽게된 책이다. 추리소설류 중 작년에 히트였던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을 좀 어렵게 읽었던 터라 약간의 걱정이 앞선 것도 사실이다. 결국, 기우였지만....

미국의 증인보호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시티즌 "빈스"에게 위험이 닥쳐오게 되면서 "빈스"가 스스로 이를 해결하러 나서면서 전개되는 얘기다. 

 그외, 내가 매력적으로 느낀 건 "빈스"가 시티즌이 되어 처음으로 선거권을 갖게 되면서 지미카터와 로널드 레이건의 선거전에도 관심을 갖게 되다보니 중간중간 선거진행 상황과 선거에 무관심한 사람들,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얘기들이 나오는데 나 역시 공감이 되었고, 빈스와 두 명의 대통령 후보들의 상황과의 절묘한 배치등도 좋았다.

8일간의 빈스의 생활이였기에 그만큼 속도감이 있었고, 그러면서도 편안하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호객님의 말마따나 "추리소설 같지 않은 추리 소설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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