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조경진님의 서재 (조경진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9529293</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un, 25 Oct 2026 19:06:07 +0900</lastBuildDate><image><title>조경진</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69529293</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조경진</description></image><item><author>조경진</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올드케어러 - [나도 누군가를 돌볼 수 있을까? - 청소년을 위한 첫 돌봄 수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9529293/17580186</link><pubDate>Mon, 19 Oct 2026 09: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9529293/1758018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1186&TPaperId=175801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55/12/coveroff/k34213118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1186&TPaperId=1758018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도 누군가를 돌볼 수 있을까? - 청소년을 위한 첫 돌봄 수업</a><br/>최유나 외 지음 / 사계절 / 2026년 09월<br/></td></tr></table><br/> 아이가 어느 새 자라 고등학생이 되었다. 이제 진로에 대해 때론 진지하게 때론 농담반을 섞어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곤 한다. 계속 공부하다가 딱 나랑 눈마주치는 순간은 폰을 하고 있을 때라던가. 아니면 주말에 늘어지게 해가 중천에 떠있는데도 자고있다던가.. 게으름의 끝판왕을 보여줄 때마다 잔소리처럼 늘어놓는 소리가 있다.   " 그렇게 할거면, 다 고만두고 (때려치우고), 셋 중에 정해. 요양원가서 할머니 할아버지 돌보거나, 미용실 가서 미용배우거나, 아 요샌 강아지 미용도 뜬다더라. ""왜 맨날 나보고 요양원가래. 안갈거야. 하려면 엄마나 해." 서로 감정만 내세우며 날선 대화로 대화도 뭣도 아닌 것으로 끝맺을 때가 많다. 저것이 앞으로 이 험한 세상에 뭘 해먹고 살려고. 걱정이 사실은 더 많이 담긴 소리일텐데 고생하지 말고 쉽고 편한 일을 했으면 좋겠어라는 내 바람이 저런식으로 표현되곤했다. 하지만,, &lt;나도 누군가를 돌볼 수 있을까?&gt;를 읽고 내가 얼마나 잘 알지도 못하면서 돌봄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발언을 서슴치 않았는가를 돌아보게 되었다. 이 책은 단어도 낯선 "영케어러"들의 실제 경험담을 읽을 수 있다. 젊은 나이에 남들이 다 취업전선과 학업에 몰두하던 시기를 가족을 돌보며 보내야했던 작가님들의 살아있는 이야기이다. 몇 해 전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암 수술로 온 가족이 돌봄이 어떤 일인지를 체감하게 되었다. 올해는 또 시어머니가 뇌수술을 받으시면서 이제 돌봄이 일상이 되는 순간이 찾아왔구나를 실감하게 되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그만큼 내가 돌보아야 할 대상이 자녀에서 부모님으로 넘어가는 단계의 수순인건가를 알게 되는 순간이었다.  첫번째 최유나 작가의 글을 읽으며 우리가 평소에 얼마나 많은 돌봄을 주고받으며 사는 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타인에 대한 관심, 돌보고자 하는 마음은 민폐도 간섭도 아니라는 점입니다.//타인이 건네는 인정과 지지의 마음을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 합니다.&lt;나도 누군가를 돌볼 수 있을까?&gt; 60쪽, 63쪽 괜한 오지라퍼가 되지 않으려고 나말고 다른 사람도 많은데라고 생각하며 타인을 돕는 일에 주저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우리 가족의 아픔에 누군가 도움을 주는 것이 이렇게 감사한 일이라는 것을 알았듯이 나도 다른 사람의 아픔에 좀더 민감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머니께서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거동이 어려우실 때 간병인을 썼다. 이버지때도 고용해봐서 간병인이란 대개 조선족의 한국어가 서툴고 어떻게든 자신의 일을 덜해보려고 애쓰는 사람들이라고 편견을 가졌던 나자신이 부끄럽게도 이 분은 진심으로 어머니를 대하고 작은 부분도 신경써주시는 것을 보면서 아무리 돈을 받고 하는 일이라 해도 저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하고 감동했던 순간이었다. 책에서는 돌봄의 노동적 가치를 폄하하면서 외국인들에게 그 일을 떠넘겨서는 안된다고 했는데 이미 우리 사회는 3D쯤으로 여기며  돌봄을 저렴한 비용으로 땡처리하는데 급급한 것 같아 마음이 안좋았다.  중국에서는 돌봄 로봇 개발을 가속화하여 연내 출시하겠다는 기사도 본 듯하다. 이제 돌봄의 영역이 기술발전에 따라 인간의 손길이 덜 가게 하겠다는 의지인 것 같다. 이또한 부의 격차에 따라 돌봄의 방식 차이도 발생할 것 같아 희망적이기 보다는 불안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lt;나도 누군가를 돌볼 수  있을까&gt;를 읽으며 돌봄을 로봇이나 조선족에게 떠넘겨야할 무거운 짐으로 여기기 보다는 시간에 흐름에 따른 자연스러운 삶의 변화라고 받아들여야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다. 유년기를 지나 청소년, 청년, 장년이 되어 노인이 되어가듯 인생에서 겪어야할 순간으로 말이다. 무게는 각기 다르게 느껴지겠지만 우리가 지나온 삶에서 경험한 것처럼 나만 힘든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 그래도 조금은 할 만할 것도 같다. 언젠가는 내가 돌봄을 받아야할 순간도 다가올테니 말이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조금 덜 아프고 덜 무겁게 그 순간들이 지나가길 소망한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55/12/cover150/k3421311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551236</link></image></item><item><author>조경진</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머리 감을 때 뒤돌아보지 말 것 - [굿나잇 헤어살롱]</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9529293/17523611</link><pubDate>Fri, 18 Sep 2026 12: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9529293/1752361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130553&TPaperId=175236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10/57/coveroff/k41213055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130553&TPaperId=1752361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굿나잇 헤어살롱</a><br/>남예은 지음 / 사계절 / 2026년 08월<br/></td></tr></table><br/> 공포물을 그다지 즐기는 편은 아니다. 그렇다고 쫄보라서 영화나 책을 아예 못보는 것도 아니다. 범인이 누구인지 마지막에 찾아내는 재미로 공포추리소설이나 추리가 섞인 영화는 즐겁게 보는 편이다. 몇 살 때인지 정확히 생각이 나지는 않는데 사회인이 되고 나서였나. 소개팅으로 만난 남자랑 뜬금없이 영화를 보러갔었다. 우리집 근처 전자랜드 시네마에서 봤던것 같은데. 그게 바로 '주온'이란 영화였다. 일본 호러에 대한 호불호도 없던 아예 관련 지식도 없던 시기에 본 게 하필 일본 호러중에서도 가장 으뜸으로 꼽히는 '주온'이었던 것이다. 영화 속에서 머리를 감는 인물이 머리를 감다가 마주친 귀신과의 만남이 몸서리치게 잔상으로 남았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이 달의 책. 남예은 작가님의 '굿나잇 헤어살롱'을 읽으면서도 이 장면이 자꾸 떠올라 자꾸만 뒤를 확인하게 되었다.  시작은 경쾌하고 즐거운 분위기로 오래된 다마스 봉고를 타고 빙의된 소녀를 구출하러 가는 굿나잇 헤어살롱 멤버들의 모습에서 출발한다. 여느때와 같이 악귀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고통을 해결해주고자 3인방의 헤어스타일리스트는 자신만의 무기를 들고 현장으로 직접 출장 서비스를 시행한다. 샴푸와 두피 스케일링 담당인 매화, 트리트먼트, 파마 담당 홍해, 마지막으로 대미를 장식하는 커트 담당은 성공이다. 이 세사람의 헤어스타일리스트는 악귀에 사로잡혀 고통속에 놓인 사람들의 영혼을 구출한다. 그들이 가져온 신비한 약제가 닿자 악귀는 피부 속에서 덩어리져 온몸을 타고 다니다가 머리 카락에 갇혀 퇴귀 가위에 의해 잘려나가게 되면서 악귀 퇴치 의식이 진행되는 것이다. 하지만 동방고에 퍼진 악령은 쉽사리 퇴치가 되지 않고 언니의 죽음 이후 악귀가 들린 의뢰인 보미를 구하려다 설상가상 매화의 영혼까지 악귀에게 빼앗기고 만다.  매화가 행방불명되고 시간은 흘러 변함없이 퇴귀커트, 천도파마, 해탈집중관리 시술을 하며 악령에 시달리는 사람을 구출하던 일상이 계속된다. 그리고 어느날 꾸미의 꿈 속에서 악귀에 또다시 점령당한 보미의 영혼이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성공과 홍해는 잃어버린 매화를 찾아야한다는 결심을 잊어버린 적이 없던 차, 보미에게 매화의 존재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고자 병실에 입원 중인 보미를 찾기로 한다. 천 년에 한 번 나온다는 절대 양기를 지닌 성공과 그 기운이 물과 만나 치명적 내상을 입을 수 있는 위험 속에서 유일한 탈출구가 되어줄 가능성을 지닌 홍해는 보미가 생각보다 더 심각한 상태임을 알게 되곧 퇴귀 작업에 몰두한다.하지만 그들의 노력에도 쉽사리 퇴귀는 이루어지지 않고 홍해는 잊고 있던 과거의 이야기들을 떠올리게 된다. 홍해는 본래 불가사리로 동방고를 비롯한 여러 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비극의 원인이 되는 강차라는 악귀의 딸이다. 불가사리는 본래 세상이 어지러울 때 평화를 가져다 주는 선한 영물이었지만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배신을 경험하며 비극이 시작된다. 정화와 불사의 능력이 있는 불가사리였지만 악귀에 잠식당하며 비극의 역사는 계속되어온 것이다.   성공과 홍해는 매화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긴장감을 안고 소설에 흠뻑 빠져들었다. 결말은 모두가 읽어보시길 바라며.  판타지 장르가 그렇듯 읽는 내내 머릿 속에서는 나만의 캐스팅으로 인물들의 모습이 매순간 생동감이 넘쳤다. 요즘에는 볼만한 청소년 드라마가 없는데 드라마 소재로도 딱 어울릴 것 같았다. 청소년이 주인공이어도 잔인하고 피범벅이 되는 그런 이야기 말고 적당히 환상적이면서 또 적당히 긴장감이 흐르는 요소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악령이 정말 존재할까에 대해서는 사실 의문인 대문자 T지만, 인간이 자기 삶을 억울하게 끝내야만 했을 때 정말 귀신이 되어서라도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싶겠다는 것에 동의는 된다. 아름다운 가을날 재미의 세계로 푹 빠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10/57/cover150/k41213055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105759</link></image></item><item><author>조경진</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언론의 역 - [전국 언론 자랑 - ‘소멸’이 아니라 ‘삶’을 담는 지역 언론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9529293/17463409</link><pubDate>Fri, 21 Aug 2026 11: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9529293/1746340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032520&TPaperId=174634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562/77/coveroff/k62203252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032520&TPaperId=1746340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전국 언론 자랑 - ‘소멸’이 아니라 ‘삶’을 담는 지역 언론 이야기</a><br/>윤유경 지음 / 사계절 / 2025년 10월<br/></td></tr></table><br/>&nbsp;풀뿌리 언론이란 단어가 있다. 풀뿌리란 단어가 주는 싱그러움과 생명력이 좋아서 이 단어가 머릿속에 더 남았을지도 모르겠다. 도서관에 놓인 작은 소식지나 우리 구에서 발행하는 소식지를 좋아한다. 주민들만 아는 정보나 몰랐던 정보가 알차게 들어있는 경우가 많아서 새 소식지가 놓여있으면 소중하게 가져가곤 한다.  &lt;전국언론자랑&gt;은 윤유경 기자가 쓴 풀뿌리언론에 대한 글이다. 근무중인 학교에도 종종 배부되는 기호일보, 경기일보를 비롯한 경인지역신문부터 저 멀리 부산일보, 거제 신문에 이르기까지 각 지역의 소식을 전달하는 언론사들의 생활들이 생생한 사진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읽는 내내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지방소멸시대라고 언론에서 떠는 상황에서 소멸의 상황을 그저 숫자나 지도위의 그림으로 보여주기보다는 그 안에 존재하는 삶을 보여주기 위해 애를 쓰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했다는 작가의 말이 공감되었다. 작가인 윤유경 기자는 &lt;미디어 오늘&gt;이란 언론사의 기자로 전국 곳곳의 지역 언론을 직접 찾아 언론사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과 그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기자정신을 발굴해내려고 애를 쓰고 그것을 기록으로 남긴다. 저널리즘이 무엇인가, 한때 사건의 이슈가 되는 정치인의 집앞에서 배달부에게 무엇을 시켜먹었냐고 묻던 여기자의 흥분된 표정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정치적인 것을 떠나 기자들의 몰상식적인 모습에서 저게 언론의 역할인가에 대해 환멸을 느끼며 해당언론사의 뉴스는 클릭조차 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최근들어 레거시 미디어와 뉴미디어라 불리는 유튜브나 SNS 사이의 논쟁도 책을 읽으며 떠올랐다. 언론이란, 사회에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사람들의 대변인이 되어주고 남모르게 저지르는 부정에 대해 파헤치고 세상을 바로잡는 길잡이가 되어주어야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왔는데 지난 몇년간의 언론의 모습을 보면 거기서 한참 떨어진 권력과 돈에 얽매여 있는 것 같다. 이런 실망스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언론 본연의 목소리를 내기위해 애를 쓰는 소수의 기자님들과 구독자들이 존재하는 지역언론사를 보며 신기하기도 하고 궁금증도 생겨났다.  책을 읽으며 역시 내가 근무하는 근무지의 신문인 경인지역 신문 에피소드를 읽으며 학교생활이 떠올랐다. 학교에서 한창 생활기록부에 적어줄만한 엄청난 활동들을 기획하며 경기도의 신문사에서 어느 학교에 취재를 하러갔다더라가 화제가 되던 시절이 있었다. 경기도에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처럼 가장 부유한 지역부터 가장 소외되고 어려운 지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삶이 혼재되어있는 도시이다. 이러한 경기도를 담아내는 신문의 기자들이 삶의 변화를 포착하고 기사로 녹여내는 모습이 매우 인상깊었다. 종이신문을 구독하는 구독자는 이제 거의 찾기가 어려워졌다. 그럼에도 언론의 역할은 줄어들기보다 오히려 더 커진 세상이 아닌가싶다. 모두가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폰 덕분이 아닐까. 종이신문의 위상을 줄었지만 인터넷신문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가짜뉴스가 판을 칠 정도로 사람들은 늘 새소식에 굶주려있기 때문이다. 형식이 달라졌을 뿐 본질에 대한 욕구는 여전한 세상에서 언론의 참모습을 간직한 지역 신문들의 살아있는 모습에서 반가움과 인간다움에 대한 발견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562/77/cover150/k62203252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5627787</link></image></item><item><author>조경진</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사랑의 경계 - [물에 발을 담근 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9529293/17414277</link><pubDate>Mon, 27 Jul 2026 09: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9529293/174142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0975&TPaperId=174142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15/18/coveroff/k95213097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0975&TPaperId=174142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물에 발을 담근 채</a><br/>이새벽 지음, 김승아 그림 / 사계절 / 2026년 06월<br/></td></tr></table><br/>sf소설읽기가 유행처럼 국어선생님들의 단톡방에서 단골 소재가 되면서 한학기 한권읽기 활동이나 수행평가에서도 자주 읽게 되었다. 소설을 읽고 늘 독후활동으로 나온 질문은 인간과 인공지능의 차이나 인공지능이 인간이 될 수 없는 이유같은 것이었는데 학생들의 답변은 인간만이 감정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거의 대부분의 생각이었다. 그게 3-4년 전쯤 토의에서 나온 의견들이었으니 2026년 현재와도 많이 동떨어진 생각일 것 같기도 하다. 지금  아이들에게 gpt나 제미나이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은 감정을 지닌 인간처럼 상담도 해주고 위로도 해주며 때론 내가 혼자 결정하기 힘든 문제에 명쾌한 답변을 주기도 하니 말이다. 그나마 인간의 형상을 한 인공지능의 모습이 아직까진 인위적이고 이질감이 드는 정도랄까. 더이상 감정이 인간만이 소유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찜찜함이 남는 것도 사실이 되어버렸다. 이새벽 작가의 소설 &lt;물에 발을 담근 채&gt;속에서는 곧 다가올 가까운 미래의 모습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현실감이 드는 상황이 제시되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친구 사귀기를 어려워하던 주인공 '나'의 신경을 쓰이게 만든 성빈이는 여러 모로 매력적인 친구이다. 그다지 인기는 없지만 도자기 수업을 두 사람이 신청하게 되면서 우정을 쌓게 된다. 한 학기 수업이 지나고 어느날 공방을 정리해달라는 선생님의 부탁으로 '나'와 성빈은 빗소리를 들으며 공방 정리를 시작한다. 그리고 '나'는 마음에 두고만 있던 그 말을 내뱉고 만다. "나 너 좋아해. 친구로서가 아니라." 엄청난 고백이 있고난 후 어떤 반응이 있을까 싶던 찰나, 성빈은 감정의 동요없이 '나'를 불러 물그릇에 손을 담가보라는 제안을 한다. 물그릇에서 손을 꺼내 자신의 손을 보라고 하는 성빈은 담담하게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 자신은 안드로이드라는 사실을. 교실밖에서 문득 이 말을 엿들은 듯한 인기척이 들리고 '나'는 혼란스러움에 빗속으로 뛰쳐나가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손을 들여다보니 물에 젖어 쪼글쪼글한 손이 눈에 띈다. 성빈의 손은 도자기처럼 매끈했던 것과 비교되게.  초등학교시절 친구들에게 영문도 모른 채 따돌림을 당했던 '나'는 유일하게 말을 걸어주는 소영이란 친구를 믿고 의지했었다. 하지만 졸업때에 되어서야 그 따돌림의 원인이 소영이었고 자신의 죄책감을 덜기 위해 '나'에게 호의를 베풀었단 사실에 그 누구에도 마음을 열 수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간신히 마음을 열게 된 친구가 성빈이었건만. 성빈이가 감정을 학습중인 안드로이드라니.. 안드로이드에게 사랑을 고백한 연예인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조롱을 받는 세상이었다. 그런데 안드로이드에게 사랑을 고백하다니.. 소문이 퍼진다면 또다시 악몽이 재현될 가능성이 컸다. 아이들 사이에 안드로이드가 있다는 소문은 빠르게 퍼져나갔고 친구들은 성빈을 지목하여 사실을 물었다. 제발 거짓말이라도 해주길바라는 '나'의 소망과 달리 성빈은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 그리고 성빈은 학교에서 사라지게 된다. 가상공간 상에서 아바타들과 적당한 거리감으로 자신을 감추기도 하며 맺어도 그만인 관계 맺기에 열을 올리던 순간 '나'는 잊고 지냈다고 생각했던 성빈을 만나게 된다. 성빈은 자신이 느낀 감정을 조용히 일러주며 마치 인간처럼 자신이 느낀 서운함과 친구들에게 갚아 주고 싶은 마음들을 늘어놓는다.  감정의 영역이 학습가능한 것일까에 대해 대체로 회의적인 답변을 내놓았던 아이들의 생각과 아주 다른 작품 속 안드로이드의 모습은 실로 놀라웠다. 하지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을 하는 인공지능이라면, 가능할 수도 있지않을까 싶은 설득력이 점점 생겼다. 이미 인간의 형상이 아닌 고작 어플상의 문자 대화로도 충분히 위로받고 고민을 해결하는 세상이니 말이다. 안드로이드를 학교 안에 있는 소수자로 대치시켜 상상도 해보았다. 이제는 더이상 낯설지 않지만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나 성 소수자라던가 무엇이든 우리가 정상범주라고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난 친구들이라면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성빈도 느끼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해보니 공감이 되었다. 물론 마지막 장면처럼 누구나 복수를 꿈꾸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짧지만 한 방이 있는 이야기라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또다른 SF 토론 수업의 주제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작품을 추천한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15/18/cover150/k95213097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151870</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