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 공감 의식이 결여되요. 어떤 사회심리학자가 부자들일수록 공감 의식이어 있다고 했어요. 그 사람들의 보수 의식이 바로 그 고기,
식의 결핍이었어요. 가난한 사람이나 약자 들에 대해서 인지이나 배려 같은 것이 아주 인색했고, 무시하는 눈치가 언뜻언뜻 보였어요. 그리고 그 반대로 어딘가 도도한 느낌, 으스대는 느낌 같은 것이 온몸에 밴 것처럼 느껴져 참 거북하고 마땅찮고 그랬어요. 모르죠, 그건 가난하게 살아온 저의 온몸에 밴 열등감의 반작용일지도. 저는 그 지점에서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내가 돈에 팔려가서 평생 호의호식하며검사의 막강한 권력으로 처가 쪽 호위 무사 노릇을 충실히해준다고 치자. 그럼 공감 의식이 결핍되고, 사람 무시하는 것 이 체질화된 며느리가 내 아버지 어머니를 시부모로 제대도모실 수 있을 것인가. 이 물음 앞에서 저는 전혀 자신이 없었어요. 그건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었어요. 저의 선배 검사들 중에 제가 앓고 있는 고민을 현실적 가정 불화로 겪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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