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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꽃
이곤 지음 / 종이로만든책 / 202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곤작가의 만화이다.
비꽃처럼 누구보다도 먼저 한 발을 내디뎠던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
이 책의 표지에 나온 단아하면서도 강단있어 보이는 캐릭터에 반했다.
보이는 것을 그대로 그릴수있는 재능을 갖고 있는 애정은 자신의 재능으로 독립운동에 기여하고 싶어한다. 애정을 우연히 만난 총독의 아들 세이지는
애정의 재능을 높이사고 또 그녀에게 애뜻한 마음을 품는다.
단 한권의 책에 독립운동의 이야기를 모두 담을 순 없겠지만 단단한 그림체로 짧고 굵게 하나의 사건을 그려냈다.
암살작전을 하러가기전 결연한 표정은 책을 덮는 순간까지 잔상이 남았다.
"살아서 만납시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그 이야기를 듣고 있는 사람도 죽음앞에서 조금도 두려움이 느껴지지 않았다.
p.182 빗소리가 엄청 잘 들려. 많은 사람들이 외치는 소리같다. 대한독립만세~하고 말이야.
제목인 비꽃은 비가 내리기 시작할 때 성기게 떨어지는 빗방울이다.
비가 오기 시작 할 무렵 손등이나 콧등에 툭툭 떨어지는 빗방울이 마른땅을 적시는 비가 되듯 독립을 염원하는 마음들이 모여 대한독립의 밑거름 됐을 것이다.
내가 그 시절에 있었다면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일제강점기의 이야기는 접할 때마다 많은 생각을 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