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의 날, 손 없는 날이라던데 아무래도 텅장의 날인 것 같은 느낌.... 「전쟁과 평화」 출간에, 조성진 앨범까지...ㅋㅋㅋ

앨범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1. Ⅰ. Allegro maestoso
2. Ⅱ. Romance (Larghetto)
3. Ⅲ. Rondo (Vivace)

쇼팽 4개의 발라드
4. Ballade No.1 in G minor, Op.23
5. Ballade No.2 in F Major, Op.38
6. Ballade No. 3 in A flat Major, Op.47
7. Ballade No.4 in F minor, Op.52

피협은 영국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지아난드레아 노세다 지휘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녹음했습니다. 이렇게 끝내기 아쉬우니 6월 녹음 시기에 DG에서 올려준 사진 한 장. 조성진과 노세다입니다...

저는 녹턴이 보너스트랙으로 실린 디럭스 버전을 샀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 정말 오래 기다렸던 「전쟁과 평화」가 나왔습니다!!! 1권부터 나왔는데 함께 읽어요... 그리고 막간을 이용한 홍보... 전.평 느낌 물씬 나는 폴란드 국민소설 「인형」도 무지무지 재밌어요.... 혁명시기 유럽, 제국주의 직전의 유럽을 조망하는 아주 재미난 소설이에요. 로맨스도 빠지질 않고요. 이 책도 같이 읽어요...!! 아니면 굿즈를 사시고 책을 받으시는 것도 좋...은..방.....법.......

 

 

 

 


댓글(26)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붉은돼지 2016-10-10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쟁과 평화가 드디어 나왔군요...
안그래도 얼마전에도 오렌님 페이퍼에서 왜 <전쟁과 평화>는 민음사전집이나 열린책들, 문학동네, 펭귄전집에서 나오지 않나 궁금해 했던 참이었습니다요^^

에이바 2016-10-10 17:06   좋아요 0 | URL
원래 박형규 교수님이 뿌쉬킨하우스에서 내실 예정이었는데 사정상 미뤄지더니 올해 초에 문학동네에서 나올 예정이라고 하더라고요. 기다리다 기약이 없어서 동서문화사 버전 사려는데 정말 반가운 소식이었어요ㅎㅎ 문의해보니 완간까지 시간이 좀 걸릴 듯 해요. 한 편씩 쉬엄쉬엄 읽으면 되겠습니다. ㅎㅎㅎ

cyrus 2016-10-10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박형규 님이 번역한 범우사 판본은 헌책방에 찾지 않아도 되겠어요. ^^

에이바 2016-10-10 17:53   좋아요 0 | URL
헌책방 목록에서 지워주세요.ㅎㅎ 새 번역 최고!!

북프리쿠키 2016-10-10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형이란 책 표지만 봐왔는데 국민소설이라뉘
꼭 보고 싶어졌네요
추천 감사드려요 에이바님~

에이바 2016-10-10 17:54   좋아요 1 | URL
정말 정말 재밌어요. 주말동안 푹 빠져 읽었는데 북프리쿠키님 취향에도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수이 2016-10-10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얏호! 드디어!!!

에이바 2016-10-10 19:03   좋아요 0 | URL
야나님 얼른 주문하세욧! 히히

다락방 2016-10-10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다 나오면 살래요. ㅋㅋ

에이바 2016-10-10 19:04   좋아요 0 | URL
완간은 내년 이맘 때가 아닐까 하옵니다... ㅠㅠ 박스세트로 나올 것 같은데 저는 한 권씩 읽으려구요ㅎㅎ 못 기다리겠어요

다락방 2016-10-11 11:23   좋아요 0 | URL
뭔가 박스 셋트 나오면 이벤트 할 것 같지 않아요? ㅋㅋㅋㅋㅋ
(딱히 이벤트를 기다리는 건 아닙니다만)

에이바 2016-10-11 14:47   좋아요 0 | URL
사은품을 준다거나 그럴 것 같긴 해요. 그럼 배가 아프겠지만...!! 어쩔 수 없죠ㅜㅠ ㅋㅋㅋ

해맑아 2016-10-10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권까지 순차적으로 출판 계획이 있다던데. 미치겠네요. ㅎㅎ

에이바 2016-10-10 20:51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해맑아님도 기다리고 계셨군요. 문의하니 2권은 2월쯤 출간예정이라 합니다. 나머지도 비슷한 기간을 거칠 것 같고요. 저는 못 기다리겠어서 한 권씩이라도 보려고요.ㅎㅎ

2016-10-10 2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10 2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16-10-11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바님~~ 저는 못 기다리겠어요~~에서 히히히~~하고 갑니다.
저도 읽고 싶기는 한데.... 책을 빨리 읽는 법 같은 것 배울까 봐요. ㅠㅠ
속독 말고 제대로 빨리 읽는 법이요.ㅎㅎㅎ

에이바 2016-10-11 14:49   좋아요 0 | URL
재밌는 책은 빨리 읽게 되는 것 같아요. 제대로 읽고있는지 가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시간이 축지법 쓴 것 마냥 쑥쑥 지나가더라고요ㅋㅋ 단발머리님도 함께 해요! ㅎㅎ

유부만두 2016-10-16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샀지요. 설마 2권 나오기 전까진 1권 읽겠죠?

에이바 2016-10-16 17:17   좋아요 1 | URL
저도 사서 펼쳐봤는데 아직 읽지 않았어요. 지금 펼치면 다른 책들 올스톱될 것 같아서 앞부분만 조금 봤는데 너무 좋았어요. 프랑스어는 이탤릭체로 되어 있고 세심하게 공들인 작업물이더라고요. 아 감히 말씀드리기에 정말 2016년 출간된 책 중에 최고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11월에 읽는 것이 목표예요. 푹 빠질 것 같아요. ㅠㅠ

유부만두 2016-10-16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부활 두 권부터 읽으려구요. 사둔걸 까먹고 있었지 뭐에요... 실은 전쟁과 평화 1권 너무 일찍 읽고 한참 뒤에 2권 나오면 막 멀뚱멀뚱 낯설거 같아서... (별걱정을 다합니다;;;;)

에이바 2016-10-16 17:22   좋아요 0 | URL
내년 2월, 3월 예상한대요. 각 권 4, 5개월 텀 보시면 되겠어요. 벌써 문의해봤지요...ㅎㅎ 저는 그 동안 안나 카레니나 보려고요. 안나는 펭귄 걸로 볼 거예요. 윤새라님 번역도 좋더라고요.

유부만두 2016-10-16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안나 카레니나 읽었어요. (예전에 읽어서 조금 까묵고요) 좋아요 짱.
러시아 소설은 도스토예프스키가 더 끌리지만 톨스토이의 속마음 묘사 너무 예리하고...

2016-10-16 17: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에이바 2016-10-16 17:28   좋아요 1 | URL
사실 안나 카레니나는 불륜 소설이란 이미지가 강했는데 언젠가 고려대 석영중 교수님의 톨스토이 강연을 듣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저는 학자들의 문학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느껴지면 막 좋아서 어쩔 줄 모르겠는데 그 열기가 옮겨왔음을 느꼈어요. 하지만 책을 샀으나 읽지 않았다는 것... 반전... 저도 다 읽고 싶어요. 러시아 고전 너무 좋아요.

에이바 2016-10-16 17:29   좋아요 1 | URL
오 두번째 댓글 방금 봤어요! 뭔가 통한 것 같아요. 유부만두님 정말 반갑습니다. ^^
 

우에하시 나호코의 <수호자 시리즈>. 작년이었던가? 신간 중에 일본 서점대상을 받았다는 『사슴의 왕』을 눈여겨 보았는데, 이 또한 같은 작가의 작품이다. 일본 판타지 문학계에서 뚜렷한 위치를 차지한 우에하시 나호코는 일본 내 유수 문학상과 격년에 한 번 수여되는 국제 안데르센 상을 수상한 작가다. 문화인류학을 전공하고 대학에 적을 두고 있으며 동양문화가 가미된 탄탄한 판타지 세계를 그려낸다고 한다. <수호자 시리즈>는 1996년에 출간된 1권 『정령의 수호자』로 시작하여 2007년 출간된 『하늘과 땅의 수호자 』 로 완결되었다. 시리즈는 본편 10권에 외전 2권, 합쳐서 12권 완성이다.

찾아보니 우에하시 나오코의 여성 캐릭터들은 강하고 자주적으로 그려진다고 한다. <수호자 시리즈>의 주인공 바르사 역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여성 용병이다. 즉 이야기는 서른 살 바르사가 목숨을 위협받는 열한 살 황자 챠그무를 `수호`하면서 떠난 모험담인 셈. 그래서 시리즈 마무리도 이 챠그무가 18세, 성인이 되면서 끝난다고 한다. 이 시리즈는 일본 내 누적 판매량 150만 부를 기록하였으며,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다. 또 2016년부터 2018년까지 NHK 90주년 특집 드라마로 제작되어 시즌제로 방영될 예정이다. 1시즌은 지난 3, 4월에 이미 방영되었다.

우에하시는 문화인류학자다운 섬세한 시각과 설정을 작품 내에 잘 녹여내었으며 문학적으로도 아주 우수한 작품으로 꼽힌다고 한다. 출판사에서 역자를 선정할 때도 이 점을 고려한 듯 하다. 국문학, 일문학, 비교문학을 전공한 김옥희 교수의 번역이다. 시리즈 전권 번역은 우리나라가 10번째로, 현재 4권까지 번역되었으며 순차적으로 나올 예정이다. 전자책으로도 나와 있고 여유가 되면 애니메이션을 볼까도 했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아마 책만 읽지 않을까? 청소년 혹은 아동문학으로 분류되지만 오랜 시간 집필한 작품이고 다들 호평이라 궁금하다. 시리즈 순서는 다음과 같다. 


정령의 수호자
어둠의 수호자
꿈의 수호자
허공의 여행자
신의 수호자-방문
신의 수호자-귀환
푸른 길의 여행자
하늘과 땅의 수호자-로타 왕국
하늘과 땅의 수호자-칸발 왕국
하늘과 땅의 수호자-신요고 황국
단편집 방랑자
단편집 불길을 걷는 사람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슬비 2016-10-08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좋아하는 장르인데 10권시리즈에 아직 번역이 다 안되었으니 조금 더 지켜봐야겠네요.^^

에이바 2016-10-08 19:29   좋아요 0 | URL
그러고보니 보슬비님이 좋아하시는 장르네요!! 저는 종이책으로 볼까 전자책으로 볼까 고민중인데요, 어느 쪽이든 시리즈 완역 되기 전에 읽을 게 분명하니(?) 한 권이라도 읽으면 꼭 리뷰를 쓰겠습니다. ㅎㅎ
 

볼레스와프 프루스가 쓴 「인형」 상권을 반 정도 읽었는데 주인공 보쿨스키가 참 안 됐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엔 재력으로 상류 계급의 여성을 차지하려는 인물인가 하여 그 인물됨이 약간 저어되었는데(나이도 너무 많고) 볼수록 괜찮은 사람인 것이다. 물론 그의 과거(예를 들어 젊은 나이에 나이 차이가 나는 부유한 과부와 결혼하여 재산을 상속받은 것)가 깨끗하기만 한 것은 아니지만 상인임에도 정도와 도덕을 알고 행하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공부하겠다 마음먹은 그를 모두가 비웃을 때 결국 대학에 들어가 과학을 탐구했고, 러시아에 대항한 봉기에 참여했기 때문에 시베리아에서 유형생활을 했고 이후 불가리아 전쟁을 통해 벌어들인 재산으로 자선사업을 하는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숭고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참 낭만적이라 할까.... 너무 늦은 나이에 찾아온 사랑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주변의 진심어린 충고보다 자신의 양심과 생각에 비추어 행동하는 것이다. 그러지마, 아 하지 말라고!!! 란 말이 절로 나오는데 정말 읽을수록 새드엔딩일 것 같은 예감에 미칠 것 같다. 보쿨스키의 몰락으로 끝날 것만 같은 예감. 책장이 넘어갈수록 하권도 같이 안 산게 너무 후회되고 이번 주말에 다 읽는 것이 옳은 일인가(??) 고민도 된다.

보쿨스키가 사랑하는 이자벨라는 「오만과 편견」에 나오는 리지 타입이 아닐까 했는데 빙리 양이나 레이디 캐서린, 「제인 에어」 의 레이디 잉그램에 가깝다. 아주 대귀족의 마인드.... 오만함에 걸맞은 놀라운 외모와 분위기.... 근데 빈털터리죠. 보쿨스키가 「워더링 하이츠」의 히스클리프, 아니 「설득」의 웬트워스 대령 반만이라도 닮았으면 좋겠다. 비록 이 두 캐릭터들은 과거에 여주인공의 사랑과 애정을 받았다는 차이가 있지만.... 똑같이 사랑을 얻으려고 위험을 무릅쓰고 재산을 모아 돌아오면 뭐하나. 약간의 복수심 혹은 야망을 zest로 뿌려 줘야 로맨스가 이어지는 재미가 있는데 아 진짜 이 소설은 넘나 사실주의다. 보쿨스키는 나이도 많고 말이야.... 마흔이 한참 넘었고 말이야.... 게다가 남주 버프의 아름다운 외모 그런 거 없음.... 그냥 아저씨.... 이자벨라의 스코프 안에는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경멸만 얻은.... 많은 기회들을 그릇되게 흘려보내고.... 다른 면에서는 딱 떨어지게 정확하고 야무진 사람이 사랑 앞에 하루에도 몇 번씩 현타를 맞고 자기반성하고 그런다. 다가가지도 못해서 혼자 천국과 지옥 널을 뛰는 그런 찌질함이 한편으론 공감이 되고 그런 와중에 베풀 것은 또 베풀고- 그런 인성 때문에 보쿨스키를 응원하게 되는 것이다. 단, 이자벨라와 이루어지라는 게 아니라 그 실체에 환멸을 느끼고 깨끗이 잊고 새출발하라고.... 「위대한 개츠비」같이 되지 말라고.... 상권을 마저 읽고 하권을 보면 이자벨라를 다시 판단할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렇다....


추가) 같은 날 오후 10:35

나는 정말 진지하게 하권을 읽지 말까 고민하였다.... 더 이상 읽는 것은 보쿨스키에 대한 모욕이야!!! 소설은 재밌는데 도저히 책장을 넘길 수 없어서 몇 페이지 읽고 딴 짓 하기를 계속하다가 드디어 19장을 넘겼다. 하권 목차도 들여다보고 어떡해야 하나 고민이었는데 이제 안심이다. 통쾌하기까지 하다. 「인형」은 보쿨스키의 로맨스를 진행하면서 당시 유럽을 휘감은 혁명, 전운, 산업화에 따른 계급과 의식의 변화, 사회 문제를 모두 담은 소설이다. 보쿨스키가 어떤 동기와 방식으로 귀족 사회에 진입하고 거부당하는지.... 그리고 바르샤바가 어떤 식으로 그를 조롱하는지.... 로맨스의 진행 역시 단순한 남녀 간의 감정이나 신분 차가 아니라 차곡차곡 쌓여가는 배경지식에 녹아들어 있다. 감정이입을 하더라도 보통 이 정도는 아닌데 오늘은 정말 힘들었다. 이제 남은 이야기는 제츠키의 회고, 보쿨스키의 과거 이야기라 좀 더 편하게 읽을 수 있겠다. ㅎ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Variations in B-flat on "La ci darem la mano" from Mozart's "Don Giovanni" for piano and orchestra, Op. 2 / London Philharmonic Orchestra, conducted by Eliahu Inbal / Claudio Arrau (piano)

모차르트의 〈돈 지오반니〉 중 아리아 "그대 손을 내게 주오" 주제에 의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변주곡 B플랫 장조 작품번호 2 / 엘리아후 잉발이 지휘하는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클라우디오 아라우(피아노)




쇼팽에 관련된 책을 보면 꼭 나오는 표현이 있다.

'여러분, 모자를 벗으십시오. 천재의 등장입니다. Hats off, gentlemen! A genius!'

모자를 벗어 경의를 표하라, 로베르트 슈만이 1831년 이 곡을 듣고 쓴 비평에 나오는 표현이다.

 

이 변주곡을 작곡한 것은 1827년, 쇼팽의 나이는 겨우 열일곱 살일 때다. 쇼팽의 작품 중 관현악이 등장하는 첫번째 곡이자, 작곡가로서의 최초의 성공을 안겨준 작품이다. 주제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지오반니〉 1막에서 조반니가 시골 처녀 체를리나를 향해 부르는 유명한 이중창 '그대 손을 내게 주오'에서 가져왔다. 이 곡은 1829년 8월 11일, 빈의 캐른트너토르테아트르Kärntnertortheater에서 쇼팽에 의해 초연되었다. 쇼팽이 부모님에게 쓴 편지에 따르면, "변주곡이 끝날 때 마다 관객들이 큰 박수를 쳤는데 그 소리가 어찌나 컸던지 오케스트라 총주가 안 들렸을 정도"였다고. 작품에서 관현악의 역할은 크지 않다.

 

쇼팽의 초기작품들에서 훔멜의 영향을 찾을 수 있는데, 이 작품 또한 그러하다. 당시 훔멜은 젊은 피아니스트들의 본보기였고, 쇼팽에게 또한 그러했다. 음악평론가 해롤드 쇤베르그는 그의 저서 《위대한 피아니스트들》에서, "훔멜의 협주곡 2번과 쇼팽의 협주곡 1번의 도입부는 우연이라기엔 너무 유사하다"라고 하였을 정도다. 훔멜은 모차르트와 하이든의 제자로 베토벤과 함께 수학하였으며, 그 영향은 쇼팽과 슈만, 리스트에게 이어진다. 쇼팽은 훔멜 앞에서 작품1 론도와 작품2 변주곡, 피아노 소나타 1번을 연주하였고, 칭찬을 받았다고 한다.

 

이 작품은 1830년 출판되며, 쇼팽의 친우인 티투스 보이체홉스키에 헌정되었다. 보이체홉스키는 학창시절부터 좋은 친구로, 쇼팽이 마음에 둔 이야기를 다 털어놓는 상대기도 했다. 쇼팽이 파리에 자리잡은 이후로 두 사람이 만난 적은 없으나 편지로 연락을 주고받았고, 그가 간직한 편지를 통해 둘의 관계가 얼마나 가까웠는지를 알 수 있다. 쇼팽은 임종 직전에 티투스와 만나기를 간절히 바랐으나 안타깝게도 이루어지지 못했다.

 

포노에서 출간된 《음악과 음악가》에는 슈만의 감탄이 그대로 실려있다. (이 변주곡만이 아니라 쇼팽의 협주곡, 즉흥곡, 소나타 등 다양한 작품에 대한 평이 함께 있다.) 슈만의 '모자를 벗으시길'에 대한 쇼팽의 반응은 신통찮았는데, 슈만의 상세한 해설이 표제음악을 싫어하던 쇼팽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만은 열정적으로 쇼팽의 천재성을 후원하였고, 이후 그에게 〈크라이슬레리아나〉를 헌정하였다. 쇼팽은 이에 대한 답례로 발라드 2번을 슈만에 헌정한다. 슈만의 작품 〈사육제〉의 12곡의 제목도 '쇼팽'이다.

 

  참고: 《쇼팽, 그 삶과 음악》, 《음악과 음악가》, 위키피디아(클릭)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