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100도가 되었을 떄 비로소 끓기 시작한다.

여리고성은 7번빼 돌때 무너졌다.

 

 아직 넌 99도인 거다.

 아직 넌 6바퀴를 돌고 있는 거다.

 

 맞아요. 전 99도에요.

 좀.만.더.달.아.오.르.면.

 100도가 되요.

 좀.만.더.걸.으.면 

 7바퀴가 되요.

 

 기다리고 또 기다려요.

 

 어렵네요. 언제가 될지도 모르는 그 시간을 기다리는게.

 얼마나 큰 성일지도 모르는 그 성을 한바퀴 더 도는게.

 

 열이 다해가요.

 힘이 빠져가요.

 

 잠깐 멈췄어요,

 아주 잠깐 멈췄다가 펄펄 끓이려고

 아주 잠깐 멈췄다가 빨리 뛰갈려고

 

 멈추면 편할줄 알았어요.

 그런데 아니네요.

 그날까지 100도에 도달할 수 있을까.

 그날까지 7바퀴를 다 돌 수 있을까.

 두렵네요.

 

 멈추는 것도 달리는 것도

 그 무엇도 

 계속하기 힘드네요.

 

 그 어떤 말을 들어도 우습게만 들리고 힘이 되질 않아요.

 그 어떤 말을 들어도  눈물만이 흐르고 위로 되질 않아요.

 

 이제. 그만. 그만.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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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마디마디가 아득히 시려옵니다.

육중한 늑골이 가슴팍을 짓누릅니다.

가뭄이 든 뇌는 쩍쩍 갈라져 바스라집니다.

이 뻣뻣히 말라 비틀어진 몸뚱이.

삐끄덕 삐끄덕. 간신히 고개만 끄덕입니다.

살아는 있는걸까요.


예쁘게 꽃 핀 바람으로 폐포를 가득 채워봅니다.

건조한 썩은내만이 역류해 나갑니다.

아무래도

심장을 어딘가 두고 온 모양입니다.


어디에 있을까-

내 방 두번째 서랍 구석

자주 가는 카페 창가쪽 테이블

저번 주에 놀러간 친구 집 화장실

어딜 가봐도 텅 빈 발자국 뿐입니다.


그제서야 깨닫습니다.

심장을 어제에 놓고 왔나봅니다.


나는 오늘에 있지만

나는 어제에 삽니다.

뜨겁도록 차가운 겨울.

포근히 내리는 함박눈과

머릿속을 새하얗게 덥힌

작고 아담한 손. 난로.


저기. 아픈 어제에 나를 두고 왔습니다.

여기. 미련한 어제에 갇혀버렸습니다.

나는 오늘도 어제를 걷습니다.


얼마나 더 걸어야 오늘이 올까요.

이건 참말이지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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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 솔직한 사람으로 만들고
 마음의 짐을 덜어주고
 온 몸으로 나의 심경을 담고 
 진심을 전해주기도 하고

 흙탕물같던 내 속이 글을 쓰고 나면 맑은 정수가 된다. 
 
 마음이 복잡해 지는 날이면 글을 멈추고 싶지 않다. 

 잘쓰는 건지 못 쓰는건지 논리적인건지 아닌지는 상관없다. 
글 잘쓰는 사람이 되고는 싶지만 
지금은 뭣도 상관 없다. 
 다 뇌까리고 싶다. 
 그저 글로 나를 흔들고 또 흔들어 
 날 뿌옇게 만드는 그것들을 가라앉게 하고 맑게 만들어 주고 싶을뿐. 
 그걸로 충분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뒤에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심장을 갖게 되었을때. 
글을 쓰라고 하더라. 
글은 그를 채운다. 
비로소 글을 좋아하게 된다. 

계속 찾게 된다. 

그게 나에게서의 글이다. 

요즘 힘드네. 계속 너를 찾게 되네. 그를 그래서.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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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이 지났어. 며칠 많이 힘들었는데 금방 괜찮아지더라고. 금방 아물더라고. 고3이라는 시간 하루종일해도 끝이 보이지 않는 레이스에서 살아가고 있어. 난. 그런 바쁜 일상 속이라 널 생각할 여유가 없었고 또 너를 생각하는 일만큼 한심한 일은 없다고 생각해서 잊었어. 그런데 그냥 문득 아주오랜만에 잠시 너가 내 머리에 왔다 가네. 지금 내가 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간에 수학문제를 10개 더 푸는게 득이 될거라고 누군가는 이야기할지도 모르지. 고3이 사사로운 감정낭비나 하고 있다고 지적할지도 모르지. 그런데 그냥 아주 잠시만 한달만에 너를 생각해 보려고. 그리고 함께했던 시간 함께했던 추억 잠시만 꺼내보고 웃어보려고.
애시당초 우리는 만나지 않았어야 했는데. 잘 맞지 않을거란거. 당연한 결과였는데. 난 또 친구를 잃었네. 친구 잃는 방법도 참 여러가지야. 그치?
길을 걷다가 잠시. 너와 단어 하나 가지고도 참 할말이 많았는데 라고 생각하다가. 잠깐 내 머리 속에 들어온 너를 빼내보려고 고개를 흔든것도 벌써 1달. 좋은 감정으로 남겨지진 않더라 아주 불행하게도.
너와 주고받던 연락. 그 자리가 가장 아팠어. 언제든지 연락이 왔고 언제든지 연락을 할 수 있었던 너란 존재가 너무 익숙해 졌었어. 소중함을. 잃었었지. 소중했는데
언제나 기댈 수 있게 서 있어 줬지. 넌. 공부로 힘든 나를 받아줬고. 너가 공감할 수없는 문제들 때문에 아파하고 투덜대도 넌 언제나 최선을 다해 들어주고 공감해줬지. 언제나 그렇게 있어주길래 언제나 내 연락 기다리길래. 그게 고마운지도 모르고 내가 함부로 했나보다.제일. 중요한. 말. 인간관계에 있어서 잊지말아야 하는 말.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말자. 그랬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었다. 넌. 그 존재로 소중한 것이 었는데 난 매일 속으로 널 평가했고. 실망했고. 다른 사람에게 보여질 우리를 신경썼고. 준수한 외모의 너를 사랑했고 공부를 잘하지 않는 너를 무시했고. 그러면 안되는 것인데. 난 그랬다. 너가 소중한걸 잊었던 거지.
난 나의 열등감 때문에 너의 사랑을 믿지 않았고 난 나의 자존감 때문에 나의 사랑을 믿지 않았고. 이기적 이었고. 넌 나에게 아무것도 아닐것이라고 판결지었고. 그래서 난 지금 텅 빈 심장이 되었고. 눈물이 났었고. 이젠 눈물은 말랐지만 공허함은 남았어. 널 좋아하진 않아. 이젠. 좋아했구나 많이 좋아했구나를 깨달은게 1달 전이었지. 깨닫자 마자 너를 잊는 작업을 해야했지. 멍청하고. 한심하고. 이게 잊은건진 잘 모르겠지만 잊은것 같긴 해. 근데 그냥 너가 있었던 자리가 텅 빈 자리로 남아 있는 것 뿐.
텅 빈 심장에 너가 의자를 가져다 놓고 헤헤 거리면서 앉아있었지. 넌 떠났는데 심장에 의자는 그대로야. 텅 빈 의자가 그대로야 좀 가져가지. 다른 사람이 오면 비로소 그 의자가 다시 채워지려나. 아닌가. 그 사람은 새로운 의자를 가져오려나. 공허함. 하지만 깨달음. 그런 건가봐. 원래. 아프고 미안하고 고맙고. 첫키스 첫 뽀뽀 첫포옹 첫데이트 고백. 마지막 데이트 너와 불렀던 노래 너와 함께 듣던 노래 함께 먹은 식당 좋아했던 단어들. 이젠 아무렇지도 않은데 아무렇지도 않지는 않아. 이건 뭘까. 너가 떠올라. 처음엔 아팠는데 이젠 씁쓸한 미소가 떠올라. 근데 심장이 휑하다? 신기하지.
우리가 연애하면서 하기로 했던 백가지 리스트. 페이스북에서 연애하면서 해봐야할 백가지 리스트 하나하나 캡쳐해서 저장해 놓고.
한번도 껴보진 못했고 난 받지도 못했지만 커플링도 맞췄고 커플티 커플아이템 많이 샀고 같이 공부도 했고. 별명 지어주기 키스하기 포옹하기 100일 넘기기 학교 찾아가기 가족계획세우기 등등 꽤 많이했네 우리.
그리고 마지막으로 너가 제일 싫어하던거 99번 헤어지더라도 예쁜 추억으로 남기기. 너가 절대 하지 말자고 했던 그거. 우리 그거 이제 하자.
헤어지고 나서 결코 예쁘게 저장하지 못했던 장면들 이젠 예쁜 추억으로 남기자. 난 어느정도 성공한 것 같은데. 넌? 제발 내가 너의 좋은 기억이었길 기도해.

내년에 난 나대로 넌 너대로 좋은 모습으로. 그냥 다시 친구로. 서로 잘됐다. 멋있다. 얘기해 줄 수 있도록 그렇게 1년. 19살을 불태우고 우리 또 만나. 친구로. 좋은. 한때 서로를 가장 잘 아는 친구였던 우리로서 그땐 그냥 좋은 친구로 만나서. 웃자.
난 또 최선을 다해볼게. 더 무섭게. 혼자가 무섭지만. 더치열하게. 또 가볼게. 그게 내 삶이니까. 너도 찬란한 1년 만들렴. 부디. 잘되길 바라. 나도 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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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one, close your eyes and imagine.

One year after, on 2017.11.16., we will enter a certain classroom which will be filled with many students who we have never seen before. We will be scanning our summary notes quickly or carefully praying to gad for help.

Please open your eyes.

Now there is only one year left.

We have just one year left for the Korean SAT.

We have just one year left before we find out if we can enter our chosen university.

We have just one year left until the end of our 12 years race.

     

We have studied hard for 11 years.

When we were elementary school students, we had to study multiplication tables sitting next to our mother or 구몬teacher instead of watching 파워레인저 or 슈가슈가룬.

When we were middle school students, we started the endless competition. We prepared for tests, reducing sleeping time to get a better grade.

Since we became a highschool student, we have learned really hard. We want to go singing rooms and PCrooms every day, but every day we can find ourself who are studying in our class 2-3 until 10:00 pm.

Why have we studied for these 11 years? and why are we studying?

There may be many answers however the first reason for that questions is "to enter a good university."

 

The most important season is coming. Unfortunately, all of us must be going to be a member of 3-3 and we have to spend the semester "together" as a "team".

During our hard time, we need someone who can understand our situation and who we can talk with. (You know what) WE can be there for each other. That means, we have the strong opportunity to become a good team!

 

And lastly, I wanna talk about my future drema.

As you know, 평창 Olympic will be held in January, 2018.

I really want to watch those interesting games with you, eating chickens and drinking alcohol.

So defeat 수능, we have 1 year. If we become a wonderful team, we will win the war in winter 2017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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