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뒤흔든 금융권력 - 정치권력은 어떻게 한국 금융을 지배했는가
윤재섭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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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북스] 한국을 뒤흔든 금융권력 - 윤재섭 



총선이 얼마 안남았죠
다들 나의 지역에 어떤 후보가 있는지 누굴 찍어줄건지 고민 하시고 계신가요?
갑자기 이런 얘기를 꺼내는 이유는 바로 이 책 때문입니다. 
어느 세력이 정권을 잡느냐에 따라 사회는 많이 달라지죠. 
이 책은 박정희 정권부터 이명박 정권까지 한국의 보이지 않는 금융권력에 대해 써내려간 책입니다. 
저는 이렇게 소상히 나와 있는 금융권력의 뒷 이야기들을 접한적이 없어서 너무나 재밌게 순식간에 읽어내려갔네요. 

 
 
지은이. 윤재섭
프로필을 보시면 알겠지만 인생의 절반을 금융산업 현장에서 보내신 분이네요. 
헤럴드경제 산업섹션 팀장이시고. 금융산업현장과 청와대 출입기자등으로 일하면서
누구보다도 이쪽 사정에 대해서 잘아시는 분이겠죠. 
실제로 책을 읽다보면 이런 얘기는 어찌 알았을까 싶은 부분이 있더라구요. 



목차만 봐도 시대별로 글의 흐름이 보입니다
특히나 부록으로 두껍게 들어있는 한국금융인맥과 미래 한국금융인맥정보도 눈에 확 띄어서 페이지 점프했었다는요 ^^

 

 


한국의 금융산업의 수준은 매우 낮다?
2014년 9월 세계경제포럼은 국가경쟁력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한국 금융산업 경쟁력을 144개 국가중 80위로 발표했다고 합니다. 중하위권.
여기에 은행건전성(122위) 대출용이성(120위)등의 항목은 세계최하위권으로. 이는 우간다 네팔 코트디부아르등과 동급수준이고 종합평가 결과는 50-60위 권의 가나 보츠나와. 콜롬비아. 캄보디아 보다도 한참 낮습니다. 

참 아이러니 하더군요. 
한국경제가 세계 10위라고 하는데 한국 금융산업은 세계 80위라...
도대체 어떤 이유로 한국의 금융산업이 우물안 개구리라는 얘기를 듣는건지 궁금해졌구요

저자는 이부분에 이의를 제기하며 혹평이 과도하다고 하면서 그 이유에 대해 두 가지 정도로 이야기 합니다
첫째는 한국의 금융산업은 경험치가 너무 없어 그 노하우가 축적이 되지 않아서 승부를 내기가 어려웠다는 것. 
둘째는 금융에 대한 정치권력의 개입과 통찰력 없는 관치등으로 한국의 금융을 삼류로 만들었다는 것이죠





당시 시중은행장은 파리목숨에 비유됐다

박정희 시절은 말 안해도 미루어 짐작하실수 있을겁니다
거의 정치권에서 금융권을 장악하고 좌지우지 했죠
정치권력의 비호를 받건 은행장이 승승장구한 반면. 그렇지 못한 은행장들은  사소한 잘못도 용납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국 금융의 역사 둘러보기

책 곳곳에 이렇게 작게 마련된 섹션들이 있습니다
저는 이부분들이 참 재밌더라구요. 
주석처럼 내용에 대해 첨언이나 부연설명을 통해 이해를 좀더 잘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분입니다


 


많진 않지만 그 시절 은행의 모습들이나 관련 사진들도 볼수 있어요. 
옛날에 이름만 들었던 은행들이 많더라구요 
예전 통장사진이 있었는데 신기하더라구요.   갖고 다녀야 하고 타자기로 기록하고 그랬다네요. 

 
모피아라고 들어보셨나요
재무부의 약자와 마피아의 합성어라고 하네요 ㅎㅎ
많이 들어봄직한 이름들이 보입니다. 


큰 금융 사건 이야기들도 재밌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정치금융의 행태도 좀 어려운 용어들이 등장하지만 재밌는데요
저는 한국 금융 역사에 있어 의미있는 큰 사건들이 나오는 부분도 참 흥미롭게 봤어요. 
흥미를 돋우는데 그치는게 아니라 이런 사건들이 어떻게 정치권과 연관되어 있는지 어떻게 결론이 낫는지에 대해서도 나름 자세히 나와 있어서 소설책을 읽는듯이 술술 읽었습니다. 


특히나 은행장들이 어떻게 선임되고 그 배경은 무엇인지 등이 
자주 등장하고 그것이 정치권력과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설명해주는 부분이 많은데 읽고나면 이상하리만큼 허탈한 감정이 들기도 하더군요. 
예상은 했지만 정말 제 생각보다 더 심각하더라구요 



마지막 부분에서는 미래금융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합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법과 원칙을 지키는 인사. 정치권력의 낙하산 끊기. 사외인사 자격조건을 구체화하라. 등입니다
이렇게만 된다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전반적으로 나오는 몇몇 금융리더들에 관해 나오는데요.
저는 그 중에도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인상 깊더라구요. 
우리나라의 금융위기때마다 거의 해결사로 등장했고. 그때마다 외압을 이겨내고 위기에서 탈출하는데 큰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천상 공무원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마지막 부분 부록에 한국을 이끄는 금융인맥에 대해서 나오는데요. 
본인이 다녔단 학교가 있으시면 찾아보세요
저도 보면서 우리학교에 저런 인물이?하면서 읽었네요
앞으로 여기 나열된 분들이 얼마나 많이 어떻게 거론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 책은 제목은 참 어려워보일지 몰라도 재미있는 책입니다
우리가 알기 어려운 한국금융과 정치권의 뒷 이야기들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구요. 
각 정권마다 어떻게 정책이 바뀌었는지 어떤 금융인사들을 기용했는지 흐름을 알기에도 좋습니다. 
물론 비중이 치우친 부분도 있지만 이 정도면 무난하다고 생각해요

한국금융에 대해 궁금하셨던 분들 읽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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