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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의 마흔 수업 -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는 당신을 위한
김미경 지음 / 어웨이크북스 / 2023년 2월
평점 :
절판
내가 짠 판에서 내가 결정한대로 살아왔는데 40대를 맞이하고 주변을 보니 다수가 맞벌이를 하지 않아도 경제적으로 더 여유 있어 보이고, 아이 교육을 밀도있게 관리하는데 난 대단한 커리어를 쌓는 일도 아니면서 직장 핑계로 애들을 방치한 것 같아 미안함도 크고, 왠지 나만 노후를 걱정하는 신세같고, 정말 뭐하나 완성된 게 없다는 생각에 사소한 것에도 짜증이 나고 귀찮아지고 내가 점점 심연으로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었다.
그땐 내가 피곤해서 짜증이 많은 줄 알았다. 만사가 귀찮고 자꾸 사소한 것들에 짜증을 내고 화를 참다가 폭발해버리는 등 절제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내 모습이 한심스러워서 더 짜증났던 악순환의 고리들.
<<김미경의 마흔 수업>>을 읽으면서 그게 '마흔앓이'였다는 걸 알게됐다. 진즉 알았으면 그때의 나를 좀 따뜻하게 다독여줄걸💛
✨저자는 내가 겪은 이런 마흔앓이가 마흔에 모든 걸 이루고 안정을 찾아야 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이라고 한다. 불안하고 흔들리는 그 자리가 바로 다시 일어서야 하는 지점이라고.
시대가 엄청난 속도로 변하고 있으므로 인생의 황금기를 다시 규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어떻게 같은 세상을 바라보면서 이처럼 다른 시각으로 정의내릴 수 있는 것일까.
이처럼 단단한 자신만의 철학은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그 집중력과 실행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그녀는 스스로를 아이처럼 돌보며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답을 찾는 과정을 즐기고, 자기만의 책상에서 꾸준히 공부를 하고, 세상과 단단하게 연결되기를 강조한다.
😊늦은 출산과 육아로 흔들렸던 나의 30대에 작가의 전작 <<언니의 독설>>을 읽고 힘을 얻었었는데 40대를 살아가며 다시 한 번 저자의 위로에 안도감을 느낀다.
🤔 "성공"이라고 하면 개개인이 생각하는 의미의 갭이 꽤 클 것 같다. '창업'이나 '성공'이라는 단어는 "일상의 평온함이 행복이다"라는 모토로 살아가는 나같은 '안정추구형' 보다는 '도전적인' 이들에게 어울리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자신만의 신념을 갖고 스스로가 원하는 방향으로 원하는 삶을 꾸려가고 있다면, 대단한 어떤 것을 이루지 않았더라도, 그냥 살아지는 삶이 아닌, 내가 살아내고 있는 삶이라면, 나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성공한 삶'이라고 정의내리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범함에 안주하는 게 내 20대의 꿈은 아니었단걸 새삼 깨달았다. 40대에도 다른 삶을 꿈꿀 수 있다는 건 참 멋진 일이다.
😍우리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건 우리 자신의 의지뿐이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위로와 격려외에도 저자의 열정과 삶의 철학과 실행력에 많은 영감을 얻고, 10년 후를 기대하는 삶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동력을 찾게 될 것이다.
미자모카페를 통해 책을 제공받았지만 솔직하게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