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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의 문학살롱 - 그들은 어떻게 고전에서 경제를 읽어내는가 한빛비즈 경제학자 시리즈 3
박병률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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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경제학이 어려워서일까? 최근 우리나라에서 문학이나 인문학 서적에서 경제학적 통찰을 뽑아 경제학과 현실경제를 설명하려는 책들이 심심치 않게 출간되었다. 이 책 역시 그런 트렌드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 듯.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세일즈맨의 죽음', '그리스인 조르바', '삼국지', ‘빨강머리 앤’, '올리버 트위스트', '토지', ‘운수 좋은 날까지 선정된 고전은 꽤 폭이 넓다. 그런 고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언급되는 각종 개념들도 경제학, 심리학, 기업전략, 세금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른다.

 

이와 함께 작가와 작품의 배경도 다룬다. 문학의 거장들의 삶을 소개하면서 어떤 맥락에서 그들이 그런 작품을 토해낼 수 밖에 없었는지를 설명한다. , 철학, 경제가 역사 속에 녹아 작품으로 그려진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다만, 36권에 이르는 고전이 각각 전형적인 구성으로 되어 단조로운 형식으로 소개된다는 점, 각 작품의 비중이 인위적으로 균일하게 맞춰진 점 등이 문학을 다루면서도 여전히 경제인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아쉽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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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성장하면 우리는 정말로 행복해질까 - 나와 당신은 과연 성장의 과실을 공정하게 분배받고 있는가
데이비드 C. 코튼 지음, 김경숙 옮김 / 사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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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성장하면 우리는 정말로 행복해질까?

개발학과 아프리카 지역을 공부하는 나로서는 이미 답이 나와있는 질문을 이 책은 제목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내용은 뻔한 얘기를 결코 뻔하지 않게 이끌고 있다. 다른 분야에서와 마찬가지로 유능함을 넘어 이른바 구루가 되면 책 제목이 평범해지고 내용에 깊이가 생기는 모양이다.

경제성장이 개발의 유일한 지표가 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전부는 아닐지라도 여전히 사회문제 대부분을 해결하는 만능해결사 같은 지표임을 부인하기는 힘들다. 여전히 그렇다. 이 주제에 문제의식을 들이대면 보통은 좌파로 몰리기 마련인데, 이 책의 저자인 데이비드 코튼은 마치 스티글리츠나 제프리 삭스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주류적인 환경과 위치에서 전체적으로 문제를 인식하고 분석하는 모습이 존경스럽다.

특히나, 경제적 불평등의 문제가 어느 한 경제 (그러니까 구체적으로는 한 국가)에서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국제경제체제 아래 있는 한 어떤 경제도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저자의 주장은 매우 사회주의적으로 들릴만한데, 특유의 담담한 분석과 기술로 신자유주의자들의 무식한 주장보다 월등히 고상하게 들린다.

개발도상국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면, 표면적으로는 현지 국내의 경제적 불평등이 커보인다. 그러나, 그것은 눈에 보이는 것만 볼 때 그런 것이다. 개도국 서민, 빈민층에 결정타를 먹이는 주범은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보이지 않는 커다란 불평등이다. 저자 역시 이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같은 논지를 펼 때, 늘 주장하는 내용보다 글의 형식이 점수를 깍아먹은 나로서는 참 부러운 능력이다. 올 하반기는 저자가 경영대학원 과정을 젊음을 바쳤다는 에티오피아에서 새로운 일을 만들게 되었다. 아디스 아바바에서 그의 궤적을 만날 날을 기대하면 마음이 부푼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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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아이브]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조너선 아이브 - 위대한 디자인 기업 애플을 만든 또 한 명의 천재
리앤더 카니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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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아이브.

미국식 미니멀리즘의 현신이라 할 수 있는 애플의 디자인 대부분을 완성한 장본인이지만 뼈속까지 영국인이다. 대단히 자유로운 사고의 소유자일 것 같지만, 적어도 저자의 관찰에 따르면, 조너선 아이브는 매우 전형적인 영국식 가정교육과 학교 디자인 교육의 산물이다. 또한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존중하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성과는 계속되는 노력 끝에 얻었다.

조너선 아이브는 그런 사람이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없어서는 안될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고 평했던 사람이자, 애플에서 일하기 전까지는 컴맹이었던 사람이다. 변기를 아름답고 실용적으로 디자인했으니 컴퓨터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스티브 잡스의 믿음을 현실로 보여준다는 것은진정한 파트너쉽이 무엇인가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전반부는 애플 입사 전의 그를 다루지만, 애플빠가 아닌 나는 개인적으로 그 부분이 더욱 관심이 간다. 세계 금융산업의 중심지로만 알고 있는 런던이 어떻게 디자인 산업에서도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되었나 하는 역사적 편린을 보여준다. 시스템에 의해 조너선 아이브 같은 인재를 지속적으로 재생산 해내는 런던이, 그를 고용한 애플보다 더 부럽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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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자기계발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팀 하포드가 거시분야에 대해 신작을 냈다. 주로 미시분야와 행동경제학 등에 관련된 흥미있는 글로 대중경제학 스타인 그가 거시를 다룬다는 것에 끌리지 않을 수 없다. 거시분야는 미시와 달리 일상생활에서 사례를 들기 곤란한 부분도 많고, 그러다 보니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다. 그런 분야를 그는 어떻게 설명할까. 팀 하포트라는 이름만으로도 기대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기업경영은 기술이기도 하고 철학이기도 하다. 그만큼 다면적인 성격이 강하다. 철학적인 면을 강조한 책들은 군대의 정신교육같은 다위성을 늘어놓고, 경영기술을 설파하는 책들은 기업이 마치 커다란 동물인야 묘사하기 일쑤다. 우리의 영원한 구루인 피터드러커는 구체적인 예를 들어가면서 철학적인 면에까지 도달하는 명장이다. 그가 기업혁신에 대해 다차원적인 얘기를 한다니 기대가 된다.

 

 

기업이 가야할 길은 이제 단순하지 않다. 단순하게 이윤을 추구하고, 고용하고, 세금을 내는 것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이미 도래했기 때문이다. 그럼, 새로운 시대에 기업이 해야할 것은 무엇인가. 그것에 대한 통찰을 담았다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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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스 하이에크]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컨텍스트의 시대
로버트 스코블, 셸 이스라엘 지음, 박지훈, 류희원 옮김 / 지&선(지앤선)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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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터넷 서점에서 보내온 책 한권 때문에 소름이 오싹 돋았던 적이 있다. 내가 구매한 책이 아닌데 증정본을 보내온 것이다. 그런데 그 책은 랜덤하게 고른 책이 아니었다. 내가 웹에서 살까말까 망설이면서 몇번을 지나쳐온 책이었는데, 인터넷 서점은 당골손님의 움직임을 유심히 살펴봤던 모양이다. 몇번을 꺼내서 보았다가는 서가에 다시 꽂아둔 바로 그 책을 서점 주인은 선물이라고 보내온 것이다...

 

이 책 컨텍스트의 시대를 볼 때까지는 이런게 단순하게 진화한 CRM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저자들이 들려준 얘기는 그것을 뛰어 넘는다. 모바일, 소셜미디어, 데이터, 센서, 위치 라는 5가지 컨텍스트 요소를 가지고 사람과 그 맥락을 읽어낸다는 얘기를, 어쩌면 공상과학영화에나 등장할법한 얘기를 이미 우리 곁에 와있는 현실이라고 일러준다.

 

특히, 구글 글래스에 대한 심취는 도가 지나치지 않은가도 싶은데, 가만 읽어보면 그렇지도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모르게 저자들의 주장에 동조하게 된다... 조지 오웰이 예언한 빅브라더의 현신이 다름아닌 구글인가? 

 

우리나라 전자주민등 사업이 실행되었으면, 각 개인 주민증에 저장되는 개인 정보가 A4 약 40장 분량이라면서 극구 반대하던 옛일이 기억난다. 이제 실시간으로 저장되는 내 이동 경로와 만나는 사람들 모습만 해도 수백메가는 족히 될 것인데... 피할 수 없는 컨텍스트의 시대. 이제 준비하는 수 밖에 없을 듯하고, 이 책은 그 준비의 좋은 시작이 될만하다.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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