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티브만 아는 진짜 영어 100: 저자 직강 음성강의+전체 예문 원어민 MP3 - 수많은 구독자가 열광하는 문법 밖 영어회화
구슬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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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왕이면 보다 자연스러운 영어를 구사하고 싶은 마음은 영원히 내려놓을 수 없을 거 같아요. 그래서 이런 책 제목에는 언제나 솔깃합니다. 바로 시원스쿨 강사이자 영어 교육 유튜버인 구슬의 <네이티브만 아는 진짜 영어 100>입니다.

 그녀가 미국에서 정말 많이 들은 말 넌 너무 말을 직설적으로 해’, 생각해보면 저도 비슷한 조언을 들은 적이 있어요. 그 후로 미국 드라마도 많이 보고, 좀 더 쉽게 그리고 직관적인 표현이라고 할까요? 상황을 그림처럼 그려내는 것 같은 표현을 사용하려고 노력을 했었죠. 이 책에서도 나온 것인데요. 차가 막할 때, 굳이 ‘traffic jam’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보다는 보다는 ‘be stuck’이라고 하는 것이 훨씬 자연스러운 것처럼요. 이렇게 현대 미국인, 영국인들이 사용하는 표현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어요. 뿐만 아니라 ‘Vocabulary point’도 짚어주는데요. 그 중에 ‘ghost’가 있습니다. 우리는 잠수탄다고 하는 상황을 영어로는 이렇게 유령처럼 사라지다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이죠.

 재미있는 표현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어요. 영어회화 책에 나오는 인물들이 그대로 빠져 나온 것같이 대화를 주고 받을 때가 있죠. 그 중에 하나가 “What's your hobby?”입니다. 인터뷰에서나 나올 법한 질문이라고 하는데요. 대신에, “What do you do in your free time?”, “What do you like to do?”, 이런 표현들이 훨씬 자연스러워요. 그리고 대답 역시 “I enjoy~”라고 하여 그저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일임을 밝혀주는 것이 좋죠. 또한 미국과 영국에서 다르게 이해되는 표현도 있죠. 바로 “takeaway”입니다. 영국에서는 포장음식을 뜻하지만, 미국에서는 핵심정보를 뜻해요. 그래서 “What is your takeaway?”라는 질문은 당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내용이 무엇입니까?”라는 뜻이 됩니다. 이런 부분들은 잘 짚어두는 것이 좋죠. 약간 재미있는 오해를 하면 ‘Culture point’에서 소개한 포트럭파티였나 할 수도 있겠네요.

 네이티브가 사용하는 영어표현을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최소한 알아는 들을 수 있어야 하고, 너무나 직설적인 혹은 딱딱한 표현을 바꿔나가다보면 영어와 더욱 더 친해지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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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비 온 뒤를 걷는다 - 눅눅한 마음을 대하는 정신과 의사의 시선
이효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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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우리는 비 온 뒤를 걷는다”, 삶이라는 것이 그런 것이 아닐까 해요. 어떠한 이벤트가 직접적으로 펼쳐지는 시간은 상당히 짧죠. 대신 우리는 그 모든 걸 수습하며, 때로는 준비하며 시간을 보내기 마련이니까요. 그게 비단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면 조금 더 삶이 편해질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정신과 의사로 일하는 저자 이효근은 만성질환인 조현병 환자를 돌보며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그들의 삶 역시 우리와 다를 것이 없더군요. 사실 정신병 환자를 접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닌 거 같아요. 어떤 매체가 아니라 실생활에서의 시간을 돌이켜보면, 운전하다 얼핏 정신장애가 있는 아주 잘생긴 남성을 보고, 안됐다, 그런 생각을 했던 것이 겨우 떠오를 정도니까요.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정신과 의사, 그들은 어떤 느낌일까, 정신과 의사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려주는 이 책을 읽다가 종종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나 좀처럼 호전되지 않는 만성 조현병 환자를 진료하는 그는 치료보다는 반복과 유지에 방점을 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환자의 말이 들어주는 사람, 얼마나 답답할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주위에 정신과 의사가 있다면 그가 말이 많은 것을 이해해달라는 말에 웃기도 했고요. 겉으로 드러나던 극단적인 증상들도 조금씩 나이를 들어감에 따라 사람들이 점점 세상에 순응하듯 변화할 수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어요. 그들도 우리처럼 삶에 지치는 것일까요? 그리고 환자의 어린 딸로 보았던 여성이 이제는 나이가 들어 보호자로 같이 오는 그런 시간을 함께하는 것, 감히 미루어 짐작하기 어려운 거 같네요.

 물론 이런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를 보며 그 주인공을 분석하기도 하고요. 또 미식가로서의 면모를 드러내는 이야기도 많죠. 특히나 외할머니와의 추억 이야기가 기억에 남기도 하고요. 외할머니의 소울 푸드, 저에게도 그런 음식들이 있기 때문이죠. 저는 에세이를 참 좋아하는데, 이 책은 두고두고 다시 보고 싶은 그런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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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명연설 - 역사의 순간마다 대중의 마음을 울린 목소리의 향연
에드워드 험프리 지음, 홍선영 옮김 / 베이직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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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에 김구선생의 ‘3천만 동포에게 읍고함을 읽으며 너무나 감동을 받았던 적이 있어요. “나는 통일된 조국을 건설하려다가 38선을 베고 쓰러질지언정 일신에 구차한 안일을 취하여 단독 정부를 세우는 데는 협력하지 아니하겠다나의 부귀영화보다 조국이 먼저였던 분, 그 분의 발자취를 알기 때문에 이 글귀가 더욱 마음을 울렸겠죠. 이번에 <위대한 명연설>을 읽으며, 김구 선생님이 많이 떠올랐어요. 엘리자베스 1세부터 버락 오바마까지 총 41편의 연설문이 실려있는데, 거기에는 그 연설을 한 인물의 삶과 연설이 갖고 있는 배경과 의미도 정리를 해놓았거든요. 그걸 읽고 연설을 읽으니 더욱 마음에 와 닿더군요. 대중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은 단순한 화술을 넘어 그 사람의 삶 속에서 흘러나오는 진실성이 더해져야 할 테니 말이죠.

 아무래도 제가 여성이라 그런지 수잔 B. 앤서니와 에멀린 팽크허스트가 기억에 남아요. 여성의 참정권을 실현시키기 위해 발벗고 나선 분들인데요. 우리나라는 여성의 참정권이 임시정부때부터 보장되어 있었고, 참정권을 위한 투쟁은 조금 낯설어 보이기도 하죠. 여성의 사회적 권리가 미약하던 시기 앤서니가 여성 14명과 함께 선거감독관에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여 투표를 했다가 체포됬다는 말에 깜짝 놀라기도 했어요. 그녀는 그때 이런 연설을 합니다. 정보는 국민의 동의 하에 그 권한을 얻는데, 그런 정부가 국민의 평등한 권리와 자유를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에멀린 팽크 허스트 역시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이 갖고 있는 임무의 무거움을 강조하며, 인류의 절반을 해방하면서, 그 해방을 통해 인류의 나머지 절반도 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죠. 그 사람이 갖고 있는 고유한 특성으로 차별받을 수 있다는 논리가 성립하면, 그것은 비단 여성만의 문제에서 멈추지 않을 수 있죠. 그래서 너무나 공감하게 됩니다.

 그리고 엘리너 루스벨트가 있습니다. 역대 퍼스트레이디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손꼽힌다는 그녀는 UN인권위원회 의장으로서 높은 수준의 삶을 고취하자라는 연설을 했는데요. 이 연설을 읽으며 앞에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의 연설이 떠오르기도 하더군요. 또한 그녀가 남긴 말이 참 의미있게 다가왔는데요. 바로 "아름다운 젊음은 우연한 자연현상이지만 아름다운 노년은 예술 작품이다입니다. 지나간 시절을 안타까워하다가, 제가 스스로 만들 수 있는 예술작품을 잊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어요. 또한 페이로 엘리엇 트뤼도가 1976년 캐나다 총리로 재직하던 당시 사형제도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한 연설도 있었는데요. 사실 저는 사형제도에 대해 늘 애매한 입장을 갖고 있어서인지 여기에 금새 설득되었지만, 아마도 또 강력범죄에 대한 글을 읽으면 금새 흔들릴 것을 압니다. 그래서 연설자도 중요하지만 그걸 듣는 대중 역시 충분히 준비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구나 하는 반성도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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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 지금 파르페나 먹고 있을 거야 - 오늘도 내 기분 망쳐놓은
잼 지음, 부윤아 옮김, 나코시 야스후미 감수 / 살림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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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레이터 잼은 다양한 관계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파르페 고양이시리즈를 트위터에 올려 큰 사랑을 받았다고 해요. 그걸엮어서 나온 책, 제목부터 통쾌한데요. 바로 <오늘도 내 기분 망쳐놓은 그 녀석, 지금 파르페나 먹고 있을거야> 그 사람이 한 말에 신경쓰기보다, 그가 분명파르페를 먹고 있을 테니 나는 도넛을 먹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이겠지요. 인간은 혼자 살아갈 수없지만, 또 사람들 사이에서 쉼없이 상처를 받아요. 그러니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 삶의 태도를 바꿀 수 밖에 없잖아요.


 도저히용서할 수 없는 사람’, 이건 저 역시 요즘 고민하는 문제인데요. 정말이런저런 조언을 많이 받죠. 그런데 그 어떤 조언도 제 마음에 와 닿지가 않더군요. 그런 조언들, 결국은 당사자에게는효과가 있던 약과 같은 것이래요. 피부에 트러블만 올라와도정말 이런저런 조언을 받는 것처럼 말이죠. 그렇다면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은 결국 나의 내면에 있다고 해요. 그 어떤 쪽을 선택하던지, 일단 내가 편해질 수 있는지를 생각하라는 것이죠. 저는 어떻게 해야마음이 편해질지, 차라리 그걸 고민하니 기분이 조금 더 나아지는 느낌마저 드네요.  


 기분이쉽게 가라앉을 때’, 저는 쉽게 가라앉는 수준이 아니라 우울한게 디폴트가 아닌가 그런 고민이 드는 요즘입니다. 이럴 저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정화포인트입니다. 제 우울을 조금이나마 내려놓을 수 있는 곳, 마음이 가벼워지는 곳, 가만히 생각해보니 집 근처에 공원이 저에게는그런 곳이네요. 우울하다고 처져있기만 했는데 그런 곳을 찾아가 재충전을 해야 할 거 같아요. 4컷 만화를 보니, 파르페고양이도 저에게는 힐링포인트라는 생각도드는걸요. 트위터 구독부터 해야 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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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정식 레시피 100 - 요리가 즐거워지는
도이 요시하루 지음, 김은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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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를 이어 일본 가정식을 발전시키고 있는 요리 연구가 도이 요시하루의 <요리가 즐거워지는 일본 가정식 레시피 100>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도이 쌤에게 배우는 집밥 10으로 시작하여, ‘재료별 레시피’ , ‘오늘이 밥, , 파스타’. ‘오늘의 국, 스프’, ‘오늘의 간식이 이어집니다. 저는 따로 수록되어 있는 칼럼도 좋았는데요. 밥하는 건 저처럼 요리를 잘 못하는 사람도 할 수 있는 쉬운 일이라고 생각해왔어요. 왜냐면 저에게는 전기밥솥이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밥을 맛있게 짓는 법을 읽으며 그 동안 가장 기본적인 것도 잘 못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쌀을 씻어서 잠시 물에 불려두는데, 이게 쌀을 발효하게 만들어서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하네요. 쌀이 수분을 충분히 머금게 한 후에는 채에 건져두었다 마르지 않게 지퍼백에 넣어서 냉장보관, 저도 내일은 밥을 이렇게 지어보려고요. 

 제가 소고기 감자조림을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음식점에서 먹는 것과 집에서 해먹는 것의 차이가 좀 있었거든요. 왜 감자의 식감이 잘 살지 않을까 고민했었는데, 도이쌤의 조리 포인트를 보니 물을 넣지 않고 채소 자체의 수분감으로 감자를 익혀야만 포슬포슬한 식감이 산다고 하더라고요. 달걀말이 역시 맛국물을 활용하여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데요. 맛국물을 만드는 방법도 알려주는데, 이거 하나면 정말 요리가 편해질 것 같더군요. 이렇게 평소 해먹는 반찬도 포인트를 잡아줘서 좋았고요. 또 계절식재료를 찝어주는 것도 유용했어요. 김치를 활용한 김치나베도 인상적이었는데요. 여기에도 맛국물에 시로미소를 풀어 간단하게 육수를 만들 수 있지요. 저는 야키소바를 정말 좋아해요. 그런데 야키소바 소스가 토마토케첩과 돈가스 소스를 섞은 것인지 몰랐네요. 다음엔 제가 좋아하는 새우를 듬뿍 넣고, 도이쌤의 레시피대로 야키소바를 만들어 먹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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