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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대 처세 수업 - 어떻게 나를 지키며 성장할 것인가?
쉬원쥐안 지음, 나진희 옮김 / 글담출판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사실을 콕 꼬집어 이야기하면 기분이 나쁠 수 있다. 이 책은 직장 생활을 한곳에서 15 년째 다니고 있는 본인이 겪고 느낀 바를 짧은 테마와 사례를 들어 팩트 폭격을 한다.
책이라서 다행으로 생각하였다.
사람들이 실천하기 어렵고 아니 내가 그리 행하지 못한 부분을 반박할 수 없게 만들어 거북한 느낌이 든건 사실이다. 꼭 이래야만하는지 이렇게 처세를 해야 성공하는지 기분이 들고 이 와중에 나를 지키며 사회생활을 하면서 성장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세상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불공평하다라는 부분이 있는데 살짝 소개해본다. 너무나 당연한 소리이자 글귀이지만 눈이 번쩍 뜨이고 가슴이 시렸다
세상은 애초에 불공평하다. 공평하지 않음을 탓할 시간에 조금이라도 공평하게 만들도록 노력하라. 불공평과 불평등은 원래 생활의 본질적 모습이자 대자연의 규칙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니 현실 속에서 평온과 즐거움을 누리고 싶다면, 최대한 빨리 이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또한 마음에 온통 불공평과 불평등에 대한 불만이 가득할 때에는 자문해봐야 합니다 나는 정말 최선을 다했는가? 나는 자타공인 뛰어난 인재인가? 나는 일에 완벽을 기했는가? 이런 자문을 하고 나면 이내 날뛰던 마음이 가라앉으면서 고민과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건 셀프 위안이 될 순 있지만 현실 순응, 현실 포기, 자아비판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더불어 최근 어느 유튜버가 젊은 직장인 혹은 퇴사를 준비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이렇게 말한 것을 보고 충격먹었다. 죽을래요 이거 할래요 각오와 정신력을 세게 이야기하며 자극을 줌과 동시에 동기부여를 과도하게 하는데 심리도서와 자존감을 보호하는 근래의 트랜드와는 달리 반대로 센 사람, 센 책이 크게 와 닿을 수 있다는 느낌도 들었다.
중국 역사서나 전략 전술서처럼 짧은 단락의 소재로 구분되고 짧은 시간에 선택적으로 읽기 쉬우며 구성 상 어디서나 통용되는 처세원리, 동료, 리더, 부하직원, 말하기 기술, 친구와의 관계 원칙 그리고 마음을 다스리는 기본원칙으로 나누어져 필요부분을 찾아 나의 처세 단점을 보완할 지도서처럼 봐도 좋을 듯하다
국내 자기계발서는 너무 뻔한 소리를 뜬구름처럼 서술하여 보지 않지만 일상의 문제를 대처하고, 이에 대해 본인들의 마음까지 다스리고 성장하기 위한 정신적인 문제까지 현실적으로 조언을 해주어 중국 번역서지만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사실 번역서는 오역, 의역 때문에 문맥이 뒤집어지는 사례도 있지만 그런 느낌을 받진 않았다.
결론
곁에 두고 계속 보고 싶은 서바이벌 처세 실용 서적, 별 다섯개 중 다섯 개, 회사에는 두어서는 안 되는 책. 혼자 보는 책, 자기계발은 안되나 본인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알려주는 책!!!ㅡ나는 나이가 먹었거든... 계발 연식에 따라 발전 가능성 무궁무진함. 어릴수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