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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걷자! 창덕궁·창경궁 ㅣ 어린이 궁궐 탐험대
이시우 지음, 서평화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6월
평점 :

올해 가을에 함께 조선의 궁궐들을 견학하기로 약속했다.
조선의 5대 궁궐인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을 견학하기로 했는데 가기 전에 책으로 먼저 만나보았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궁을 가보지 못한다면 말도 안 되지!
창덕궁은 태종의 명령으로 짓기 시작해 1405년 완공한 조선의 두 번째 궁궐이다.
한양에는 이미 경복궁이 있었지만 경복궁에 생길지 모를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이유로 짓게 되었다.
창경궁은 1484년 성종 때 지은 궁인데, 세 명의 대비가 편히 지낼 궁궐을 따로 마련하기 위해 지은 궁이다.
조선왕조 500년을 넘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수난을 겪고 지금까지 현존할 수 있던 것은 수많은 조선인의 나라사랑이 있어서이다.
직접 찾아가기 전에 창덕궁과 창경궁에 대해 미리 알아볼 수 있어서 기쁜 마음으로 아이와 읽어 나갔다.

창덕궁과 창경궁에 정말 많은 건물과 연못, 다리가 있어서 놀라웠다.
그 넓은 궁궐에 건물이 한두 채만 있을 리는 없지만 궐 사람들은 어떻게 다 외웠을지 정말 대단하다!^^
우리가 궐에 살았다면 다 외울 수 있었을까?ㅎㅎㅎ
아이는 무조건 외울 거라며 열심히다!^^
건물마다 깊은 뜻을 담아 이름을 짓고 사용했을 왕족과 궁궐 사람들의 모습들을 상상해 본다.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은 창덕궁에 살던 임금이 궁궐 밖으로 외출하거나 다시 궁궐로 돌아올 때 지나던 길이다.
백성들을 돈독하게 교화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돈화문을 들어서며 임금이 되어 창덕궁과 창경궁 곳곳을 여행해 본다.
인정전은 창덕궁의 가장 크고 멋진 건물이다.
궁궐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건물인 '정전'이기 때문에 화려하게 지었다고 한다.
정전 앞마당에서 임금과 신하들의 국가 공식 행사들을 상상해 보았다.
잔치, 사신의 환영식, 왕실의 예식, 과거시험 등 모두 인정전의 마당에서 열렸다.
이곳에 서 있으면 어떤 기분일까?
아파트 11층 높이의 건물인 인정전은 순종 황제가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기며 일본이 인정전을 현대식으로 바꾸었다.
국권을 빼앗겨 가들의 마음대로 바꾸었으니... 화가 난다.
가끔 인정전 내부를 개방하는 행사를 연다니 꼭 신청해서 실내를 탐험해 보아야겠다!

왕이 있으면 왕비도 있듯이 왕비를 위한 공간도 궁금했다.
궁궐의 안주인 왕비를 위한 대조전!
궁궐 안 가장 가운데 깊숙한 곳에 두어 '중전', 또는 '중궁전'이라 한다.
아늑하고 안정적인 느낌이 드는 대조전은 1917년 큰불이 나서 경복궁 교태전을 옮겨와 다시 지었다고 한다.
임금이 신하를 지휘하듯 왕비는 궁궐에 있는 여성들을 이끌며 내명부라는 조직을 이끌었다.
대조전은 대한 제국의 마지막 황후였던 순정효황후가 해방 후에도 머물렀는데 그때 사용했던 물건들이 지금까지도 잘 남아 있다고 하니 직접 보고 싶다.
시간이 흐르면서 궁궐은 일제강점기와 해방을 맞으며 근대식으로 바뀌고 여러 곳들이 바뀌게 되었다.

물길 옆으로 걷는 창경의 산책로인 춘당지와 대 온실을 살펴보았다.
춘당지는 대춘당지와 소춘당지로 이루어져 있는 연못이다.
영화당 앞에서 춘당지 주변까지 하나의 넓은 광장이었는데 무관을 꿈꾸는 이들이 모여 활을 쏘거나 말을 타고 검술을 뽐내며 시험을 치르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춘당대 부변에 백련지라는 연못이 있었는데 지금의 소춘당지다.
화살이 연못을 가로질러 건너편 과녁에 적중했다고 하니 그 모습이 정말 장관이었을 것이다.
창경궁에 동물원과 식물원을 지었던 일본.
조선의 궁에 아무나 들어오게 하여 왕실의 위엄을 떨어뜨린 일본을 떠올리니 정말 화가 나고 슬프다.
이렇게 책으로 만난 창덕궁과 창경굴을 직접 눈을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넓은 인정전, 왕비가 거닐었을 화원, 활 쏘던 백련지 등 곳곳을 직접 보며 조선을 느끼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